PGR21.com
Date 2005/06/27 22:38:56
Name 호수청년
Subject [후기]SkyProleague2005 "KTFvs팬택앤큐리텔 - 부메랑효과"
1.부메랑

부메랑은 누구나 던질 순 있지만 모든 사람이 자신이 던진 그 부메랑을 받지는 못한다.

회전하며 돌아오는 동안 던져진 부메랑속에는 던진이가 예상치 못한 힘을 가지며 돌아오기

때문이다. 쉽게 받기 위해선 코 앞에 던지면 되겠지만 어디 사람 마음이 그러한가. 멋지게,

폼나게, 멀리 던지고 쉽지. 오늘 멋지게 승리의 부메랑을 먼저 던진것은 팬택이었지만 최

종적으로 그것을 받아낸 것은 강민이 이끄는 KTF였다. 강민.. 참 강민스럽게 부메랑을

받았다.

아~ 도중에 부메랑을 가로채 또 한번 멀리던진 영웅에게도 아낌없는 박수를.




2.R-Point

알포인트에서의 테테전은 중장기전 경기양상이 쉽게 일어난다. 서로 앞마당을 먹고 제2멀티
확보를 두고 드랍쉽과 지상병력이 서로 치고받으며 하나의 멀티를 더 확보한선수가 승자가,
멀티방어에 실패하며 앞마당 자원만으로 병력을 생산해야했던 선수가 패자가되는 그런
상황이 오늘도 일어나는 듯 했다. 자리잡는 시즈탱크를 우회하며 드랍쉽과 탱크로 제2멀티를
타격하는 더-마린의 모습은 이 맵을 더 이해하고 있는 듯 했고 지금까지의 승리패턴에 매우
충실한 모습이었다.

이대도강. 살을 베어 뼈를 친다. 그까이꺼 SCV랑 커맨드센터 좀 터지면 어때.
대~충 팩토리만 장악하면 이기는걸 가지고 뭐. 김상우의 병력이 마린의 팩토리에 떨어지는
순간 자신의 병력을 상대방 삼거리쪽에 배치하는 센스로 인해 화면에 비치진 않았지만
김정민의 많은 탱크들이 버벅거리며 빨려 들어갔으리라 본다.

강건너 불구경처럼 지켜본 경기였지만, 김정민선수의 인상을 보니 왜 이리 마음이 쓰리던지..

김상우 승!




3.Forte

2:0. 팀플에서까지 패배한 KTF에게 더 이상의 연승행진은 힘에 부쳐보였다. 다만, 변수가
있다면 포르테에서의 테란대토스전이라는 것이고, 또한 그 토스가 영웅이라는 것이 팬들에겐
작지만 강한 희망으로 남아있었다.

서로 앞마당을 먹고 흘러가면 이길 수 있다는 이병민의 자신감이었을까, 아님 2:0으로 밀리고
있는 토스는 백프로 옵드라야 라고 확신했을까.

사실 버퍼링이 걸려 잠시 보지 못한 사이에, 영웅의 다크템플러가 문추의 일꾼을 때리고
있었다.-_-;

어쨌든 박정석 승!;;;




4.Neo Requiem

4차전 팀플에서까지 승리를 허용하며 2:2. 더 이상 팬택을 물러날 곳이 없었고 2:2까지
쫓아온 KTF에게 이제 연승은 바로 눈앞에 있는 현실과도 같았다. 무리수를 두기보단
확률높은 베팅은 역시 '광달록'

12시 토스와 6시 테란이 나온 가운데, 나다의 빌드는 지난 듀얼에서 박지호선수를 상대했던
다수드랍쉽과 섬멀티 위주의 그것이었다. 그 과정속에 투배럭이라는 트랩도 설치하며
나름데로 복선을 깔아보려 했지만 투게이트-옵드라가 구축되고 앞마당까지 먹은 날라의
운영은 매우 안정적이었다. 좌우로 분산되어있는 병력들과 2시쪽 섬으로 퍼져가는 확장들.
확실히 박지호선수보단 2%세련되게 보였다. 복학생과 필사마정도의 관계??

어쨌든 옵저보로 테란의 빌드를 눈치챈 토스. 그것을 또 알아챈 테란. 더 이상의 반지하에서
탁한 공기를 맡기 싫다는 듯 뛰쳐나오며 그 기쁨을 주체하지 못해 진출까지 감행해 보지만,
너무 오랬동안 하늘을 보지 않아서인지,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한 듯 했다.

원하는만큼, 원하는 이득을 가지며 병력교환에 성공한 토스앞에 제 아무리 나다라 할지라도
그냥 테란일 뿐이었다. 계속되는 물량공세에 앞마당확보는 실패하고 4기까지 늘어난
캐리어를 보며 gg.

오랜만에 보는 날라의 슈팅스톰이었다. MbcGame 커플대항전 엔터더드래곤2004와
하나포스센게임 MSL 유보트 에서 있었던 대 이윤열전을 생각나게 할만큼 멋졌다.

왜.. 이런 선수가.. 듀얼 2라운드조차 올라가지 못하는 것일까.

멀더에게 도움을..??

강민 승!




5.부메랑효과

타인에게 어떠한 행동을 했을 때 그 행동이 오히려 자신에게 안 좋은 결과를 가지고 돌아오는

것을 부메랑효과 라 말한다. 1차전과 2차전을 따냈을때, 승기를 탔을때 그것을 자신의

손아귀에 넣는 힘이 부족했던 팬택앤큐리텔은 결국 부메랑효과를 몸으로 배우며 1패를

더하게 됐다.




P.S 영웅과 날라. 파포의 선택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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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스애플
05/06/27 22:41
수정 아이콘
파포라면 둘이 공동수상이 아닐까 싶네요-_-;;
05/06/27 22:42
수정 아이콘
좋은 후기네요. 잘 읽었습니다. ^^
05/06/28 01:09
수정 아이콘
왜 자꾸 드라마가 쏟아질까요?^^
후기 잼있게 읽었습니다.
몸부림
05/06/28 07:50
수정 아이콘
어제는 영웅이 있었기에 날라가 날았죠 ^ ^ 개인전과 팀플 모두...
souLflower
05/06/28 09:59
수정 아이콘
후기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저도 어제는 공동수상이 이루어져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원했지만 뭐 누가 탔든 어제 KTF는 정말 멋졌습니다...^^영웅박정석과 클로져강민의 조합은 참 멋지게 강하더군요^^
닉넴바꿨다ㅋ
05/06/28 18:26
수정 아이콘
재미있께 잘 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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