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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1/03 11:14
선조가 선구안이 미쳤죠.
솔직히 선조를 욕하면서도 온전히 깔 수 없는 이유가, 미친 선구안으로 임진왜란 막아내는데 성공해서이기도 합니다. 임진왜란은 진짜로 천재지변 수준이었음.
25/11/03 11:38
(수정됨) 이순신을 견제하긴 해야겠고 원균이 아무리 그래도 사람XX면 적당히 해주겠지 했는데 사람이 아니었음... 심지어 선조는 이순신 적당히 봐주려고 했는데 명분이 없었구요.
25/11/03 11:54
인사라는 게 한정된 자원풀로 하다보니 100%성공하는 건 없습니다. 하물며 게임처럼 능력치를 수치로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제갈량도 마속을 썼거든요.
25/11/03 11:18
선조는 신립 원균 같은 예상가능한 인선은 말아먹고
권율 이순신 같은 인선과 고속 기동 같은 몰상식한 선택이 모두 신의한수 였음 진성 역배충인듯
25/11/03 11:23
저는 '보고서를 읽고 사람을 감정하는' 것이 최고의 인재 선발 능력이라고 보는데, 이 점에서 보면 선조는 매우 유능하죠. 이순신도 녹둔도 사건으로 파직당했을 때 올렸던 보고서를 통해서 재기한 경우고.
아무 근거 없이 막 꽂았다가 성공하는 건 그냥 로또, 도박이지만 이순신과 권율의 중용은 도박이 아니라 보고서를 근거로 한 근거있는 판단이라는 점에서 매우 훌륭합니다. 대신 선조는 다른 쪽에서 과오가 많지만요.
25/11/03 11:36
사실 원균의 최대 피해자는 이순신보다 원균동생 원연이라 생각함.
나름 임진왜란에서 공도 세우고 장렬히 전사함. 하지만 후손들도 이런 원연 띠우기보다 원균의 행보 거짓 포장하기에 급급하고 일반 사람들은 존재 자체를 모름... 거기다 이순신은 난중일기에 원균 욕이라도 했지 원연은 지 형이라 욕도 못함...
25/11/03 13:55
권율이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군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뭔가 출처가 어딘지 알것도 같은데 그러고 보니 20억 이상을 금수저라고 구분하는 걸 보니 꽤 오래전에 만든 자료가 아닐지...
25/11/03 18:22
잘 모르는 상태에서 빌드업 느낌이 원균이었는데,
음? 권율 오오오, 하는데 역시나 권율. 선조 시절의 참담한 결론은 다 원균이거 보면 그냥 최양락 보는 것 같음.
25/11/03 20:48
선조 이야기 할 때 많이들 착각하는게 선조의 인선이 전부 선조 개인의 독단일 것처럼 여긴다는 점입니다. 물론 선조의 의중이 많이 반영되기는 했겠으나, 상당수는 조정의 여론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웃기는 건 이순신, 권율은 선조 개인 독단이 맞다는 것? 그러니까 분명 재능만으로만 따지면 조선 내 최상급 군주가 맞아요. 정치적 감각 또한 탁월하죠. 하지만 명군의 요건이 꼭 재능만은 아니었으니...
25/11/04 00:27
선조가 고평가를 받기도 하네요 제가 역사책에서 배운바로는 율곡 이이 같은 능력자가 국방을 강화해야 한다고 여러번 주장했는데도 병조판서에 앉혀만 놓았지 제대로 된 실권을 누리게 도와주지 않기도 했고 조선통신사 다녀온 황윤길이 위험하다고 이야기 했는데도 제대로 판단 못했던 임금 아닌가요? 탐관오리랑 주색잡기에 빠져서 나라를 돌보지 않은게 아니라 평타는 쳐줬다고 좋은 평가들이 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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