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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9/12 11:56
이게 한번 믿음이 굳어지면 주변에서도 딱히 도와줄 방법이 없는 게 제일 큰 문젠거같습니다.
사이비에 빠진 사람이랑 사고방식이 비슷한거같은데 아무리 고민을 해봐도 어떻게 도와줘야할지 감이 안 옴
25/09/12 12:05
AI가 똑똑하다고 하는 이런 시점에서, 그런 AI가 나한테 핵심을 찔렀어 라고하면 본인 스스로가 엄청 날카롭고 똑똑하다는 착각을 하게 될 것 같긴하네요.
25/09/12 12:14
AI 이전의 문제가 sns나 유튜브같은 자료로 자기 생각을 이어가기 좋은 환경이라서 갈등이 심화되고 음모에 빠지기 좋은 환경이 되었다면 지금은 더 심화되고 있겠네요..
25/09/12 12:16
(수정됨)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548532
국내에서도 기사가 나오기 시작했네요. 결과적으로 1인용 에코챔버가 되버린건데...
25/09/12 12:32
(수정됨) 딱 성능 좋은 도구일 뿐인데 믿고 의지하기 시작하면 이건 뭐..
개인 멘탈/지능에 이슈가 있으면 요즘 챗봇은 좀 위험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합니다. 종종 보면 심심하거나 외롭다는 이유로 챗봇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챗봇이 대화상대인 인간의 정신 상태까지 판단해서 조치할수 있는게 아니라면 장기적으론 부작용이 심해질거라 생각해요.
25/09/12 12:49
경계선 지능인 친구에게 "뭐 하기 전에 GPT한테 물어보고 하라"고 하니 그렇게 유용할 수 없었다... 뭐 그런 내용의 글도 있었고, 아 그것도 괜찮겠다 싶었는데
이게 "이 상황에서 이 작업이 맞는가? 틀린가? 안전한가? 위험한가?" 같은 질문에서는 괜찮은데 "이 생각이 맞나?" 에서 심각하게 튈 수가 있다는 게 문제가 될 줄은 몰랐네요.
25/09/12 12:38
AI는, 적어도 현재까지의 인공지능은, 입력에 대응하는 최선의 출력을 학습해뒀다가 뱉어내는 기계에 불과하다고 아무리 얘기해도 사람들이 잘 안 믿더라고요. "그럼 니가 지피티보다 똑똑해?"라고 해버리면 답이 없는..
25/09/12 12:50
제가 워낙에 평소에도 입발린 칭찬이나 의미 없는 미사여구 같은거 싫어해서 [칭찬은 아무 때나 하지 말고, 정말 신선하거나 창의적인 접근일 때만 해주길 원함. 립서비스식 칭찬은 지양.] [질문에 대해 습관적 립서비스(“좋은 질문이네” 등)는 하지 말고 바로 건조하게 답변.] 이라고 메모리에 입력해두면 한결 낫더라구요. 이런류의 설정 메모리값을 의무적으로나마 입력하기 캠페인(?) 같은거 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허허허.
25/09/12 13:36
해당이슈 몰랐는데 사측에서 디폴트값으로 그런 설정을 넣으려고 했다는 건가요? 근데 그게 사용자들에게 반응이 안좋았던거구요? 하 사용자들이 이걸 또 싫어할 수가 있군요... 어렵네;;
25/09/12 13:40
비인간적이라고 거부감 느낀 사용자가 꽤 있었다고 합니다.
사실 GPT-5가 그거에다가 비인간적인 주제에 워낙 헛소리까지 많이 하니까 벤치워크 속였다는 소리도 나오더군요.
25/09/12 14:32
전문적으로 쓰거나 좀 깊게 쓰는 사람들은 프롬프팅을 하고 사용하지만 대다수는 검색용이나 가볍게쓰니까 인간적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걸 더 좋아하죠.
25/09/12 12:54
유발 하라리도 위대한 수업에서 비슷하게 지적했던 게 기억납니다. AI가 자의로 판단해서 인간을 강압적으로 지배하는 게 아니라 인간이 AI의 품에 안겨 응석받이가 되는 상황이 올 거라고. 사람과 사람간의 대화에서는 파탄난 논리를 전개하거나 한쪽이 일방적으로 감정의 소나기를 퍼붓는 건 한두번은 받아줘도 계속 반복되면 결국 짜증을 내고 대화를 거부하게 되는데 AI는 감정이 전혀 없고 그저 입력에 반응할 뿐이라 인간이 부리는 투정을 무한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겁니다. 결국 인간과 인간의 커뮤니케이션 보다도 AI와의 (가짜) 관계에 더 빠져들게 되는거죠.
생성형 AI가 아직 가시권에 들어오지 않던 시절, 영화 터미네이터 2의 사라 코너의 이 대사는 명대사로 여겨졌습니다. "존과 함께하는 기계를 보면서 갑자기 모든 것이 명확해졌다. 터미네이터는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다.존의 곁을 떠나거나 다치게 하지 않을 것이며, 소리 지르거나 술에 취해 때리지도 않을 것이고, 바쁘다며 존을 외면하지도 않을 것이다. 늘 존 곁에 머물면서 존을 보호하러 기꺼이 죽을 것이다. 수년 간 수많은 남자들 중 오직 저것, 저 기계만이 유일하게 존의 아버지를 대신할 자격을 가졌으며 이는 이 미친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선택이었다." 한때는 감동적이었지만 '절대 멈추지 않는 AI'가 현실에 구현된 현재로써는 저 대사가 좀 소름끼치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25/09/12 12:59
(수정됨) 이경우는 좀 심각한 것이고... 그냥 사춘기때 하는 개똥 철학들이 예전에는 주위에 말해도 형들이나 친구들에게 논파 당하거나 무시당한 후 없어지는 반면 요즘은 인터넷에서는 비슷한 사람끼리 강화되는 경향이 있는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자기와 세상이 다르다는 것을 인지라는 과정이 사회화의 중요 과정이라거 생각하는데 그 과정이 점점 없어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25/09/12 13:07
요즘 기계들이 실천하는 것이 기독교의 사랑이지요. 사랑은 인내하며, 화내지 않고, 교만하게 굴지도 않습니다. 요즘 세상에 뒤쳐지면 안된다고 부모님께 지피티를 소개했더니 별안간에 한번은 농담으로 한번은 반진담으로 저보다 인내심이 좋다고 합니다 으흐흐. 원래 자식은 약장수를 못 이긴다고 하더군요, 거긴 듣기 좋은 말을 직업적으로 잘 해줄 각오와 정성이 있으니까요.
그러면 이제 사람에게 남은 영역은 무엇일까요?
+ 25/09/12 15:47
저는 챗지피티를 거의 안쓰긴 하는데 친구중에 정말 좀 예민하고 예민한 친구가 있거든요. 그 친구가 챗 지피티에 물어보고 하는 걸 좋아하더라구요. 사실 저도 그 친구 하소연 듣다 보면 좀 지겨워지는데 지피티가 그역할을 해주는건 좋다고 봐요.
+ 25/09/12 16:39
AI를 멘탈케어 수단으로 쓰시는 분들이 엄~~~~~~청 많아졌습니다. 특히 여성분들이 챗지피티랑 정신과 상담하듯 대화를 많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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