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은 아실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그렇다고 20세기는 아니고, 21세기 초에 '디어유'라는 사이트가 있었습니다. 플래시를 활용하여 만들어놓은 그림이나 영상과 함께 메일을 보낼 수 있던 사이트였죠. 일종의 전자 그림엽서라고나 할까요? 단순히 예쁜 그림도 있었지만, 플래시의 기능을 십분 활용해 뮤직비디오 같은 것들도 있었습니다. 보신 적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복날송이 디어유에서 만든 거고, 그 외에 '스위트 발렌타인' 시리즈도 나름 유명했습니다. 그런데 왠지 모르겠는데, 항간에선 이 플래시 영상들이 쥬니버(쥬니어 네이버)에 처음 올라왔던 것처럼 알려져 있는 것 같기도 하더군요.
뭐, 어쨌든 얼마 전 우연찮게 디어유에 있었던, 제가 좋아했던 영상 중 하나를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이건 나름 좋아하는 분이 있긴 했었지만, 당시에도 상대적으로 그리 유명한 영상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도 노래는 좋고, 특히 마지막에 노래부르는 남녀가 '메리 크리스마스' 하는 부분에서는 확실히 느낌이 좋더군요. 당시에도 이거 캐럴처럼 불러도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뭐, 그 때나, 그리고 지금은 더욱 더 아는 사람이 없는 노래이지만요. 오랜 만에 봐서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여튼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노래라고 생각되어 올려봅니다.
P.S - 개인적으로는 영상은 다른 식으로 만들어졌으면 했습니다. 당시 디어유에서 서정적인 곡에 치고받는 영상이 유행처럼 나오긴 했던 것 같은데, 저 곡에는 그런 류보다는 찻집에서 서로를 그리워하는 연인들의 영상이 더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합니다.
P.S.2 - '오늘밤에 한명해줘' 라는 뮤직 비디오(?)도 있었는데, 이건 남아있는 영상을 못 찾겠네요. 이것도 다른 의미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무척 어울릴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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