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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12/15 19:06:51
Name 실제상황입니다
출처 펨코
Link #2 https://www.fmkorea.com/best/7821339228
Subject [기타]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는 사실일까? - "YES" (수정됨)
글 안 읽고 오해할 거 같아서 일단 중요한 사실들만 먼저 말하고 들어감.

(1) 읽기능력은 나이가 들수록 떨어지는 게 정상이다. 인지능력이 감소하므로.
(2) 그러나 한국 성인층의 읽기능력 하락, 그리고 그 하락 속도는 심각한 수준이다(https://www.fmkorea.com/7820602506).
(3) 한국에서 학생들의 읽기능력이 가장 좋지만, 날이 갈수록 저하 중인 것도 사실이다.

(3)에 대해서만 말해보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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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SA는 OECD 국가들 대상으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비교하는 테스트임. 그래프에서 보면 알겠지만 한국은 모든 영역에서 항상 OECD 평균 이상이다. 교육에 쏟아붓는 돈과 시간이 얼마인데 당연히 그래야 마땅하지 않을까? 그런데 주목할 점은 '읽기' 영역에서 06년 556점 이후 점수가 지속 하락 중이라는 것이다. OECD 평균 트렌드하고 비교해도 상당한 급락 중이고 전반적으로 2000년대 초반보다 더 악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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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세부를 들여다보면 더 심각해지는데, 06년 이래 읽기능력 상위권(4수준 이상)인 학생 비율은 점점 줄어들고 하위권(2수준 이하)인 학생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읽기 능력에 있어서 꾸준히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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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읽기 수준의 양극화 추세는 국내 학업성취도평가 자료에서도 재현된다. 국어 기초 미달자 비율은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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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충격적인건 학생들의 디지털 리터러시 능력이 OECD 평균 미만을 넘어 바닥 수준에 있다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사실과 의견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특히 피싱메일을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한다(게임에서 그렇게 속아놓고 왜?)



교육현장의 아우성은 이제 엄살이 아니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간혹 교사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듣는데, 몇 년 전에 비해서도 확연히 상황이 다르고 애와 부모 둘 다 이상해졌다고 표현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물론 나는 교육학 전공이 아니라서 왜 이렇게 되었는지는 모르고 해결할 방법도 모른다. 그냥 그렇다는 것일 뿐.



----

원글의 내용대로라면 과거에 비해 학생들의 문해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처럼 보이네요.
다만 학생들뿐 아니라 성인들의 문해력 저하도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거의 전연령에서 oecd 평균을 상회하고 성인들의 문해력 하락폭도 크지 않은 일본이 특기할 만한 점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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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15 19:16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 비하면 미미하긴 하지만 OECD 평균도 내려가고 있는게 인상적이네요
카카오톡
24/12/15 19:2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쇼츠의 영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일스데이비스
24/12/15 19:21
수정 아이콘
좋고 싫음 만이 남고 '왜?' 같은게 사라져있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퇴화했고 문제가 생겨서 그렇다기보단, 그냥 그래도 되는 사회가 된 거라서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수금지화목토천해
24/12/15 19:23
수정 아이콘
고객센터 일을 잠깐 해본 적이 있었는데 우리나라 실질적 문맹율 진짜 높습니다.
A를 도와드리기 위해 가,나,다가 필요합니다. 라고 했을때
다만 있으면 된다는거죠?? 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에요
이미등록된닉네임
24/12/15 19:46
수정 아이콘
가 or 다니까 다만 있으면 되긴 하네요!
스테비아
24/12/15 22:04
수정 아이콘
아니라니까!!!
24/12/15 22:21
수정 아이콘
다나까로 말씀하시는군요!
스테비아
24/12/15 23:14
수정 아이콘
그렇다!!
24/12/15 22:53
수정 아이콘
네? 캐나다요? 왜요?
카마인
24/12/16 00:27
수정 아이콘
51번째 주가 되려면 아무튼 그래요!
12년차공시생
24/12/15 19:28
수정 아이콘
옛날엔 모르고, 잘못 해석한 것은 본인의 책임이고, 불이익이 있었고,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

지금은 모르고 잘못 해석한 것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상대방의 탓이고, 몰랐어도 불이익이 없고, 당당한 세상이라 그렇죠

뭐하러 열심히 읽습니까? 대충 하고 몰랐다고 소리지르면 장땡인 세상인데
24/12/15 19:35
수정 아이콘
회사 다니며 느낀건데.

윗사람들 “이해시켜줘 못알아 먹겠어!”
아랫사람들 “이해시켜줘요. 모르겠어요!”
Cazellnu
24/12/15 19:41
수정 아이콘
그럼 취직이 잘되는 세상을 만들던가
이부키
24/12/15 23:44
수정 아이콘
취직...이요?
지탄다 에루
24/12/15 19:47
수정 아이콘
오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자게에서 비슷한 주제의 글을 본 뒤 비슷하게 생각했었는데, 본문을 제대로 읽지도 못했다는 핀잔(?)을 듣고 소심해져 있었는데 어느 정도는 학생들의 성취도도 낮아지고 있는 것이 맞았군요.
24/12/15 19:54
수정 아이콘
제가 수능 비문학이랑 psat은 매년 풀어보는데
양극화가 심해진다로 접근하는 게 더 맞을거 같더라고요
멸천도
24/12/16 08:17
수정 아이콘
본문에 있는 그래프에서도 제일 높은등급도 늘어나고 있는게 보이니까 맞는 말씀같습니다.
초록물고기
24/12/16 10:10
수정 아이콘
근데 2006년 이후로 1보면 초상위권을 제외한 나머지는 대체적으로 퇴화하는거 같기는 합니다
24/12/15 19:56
수정 아이콘
모르거나 틀려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함을 잃지 않는 기개
이해 못한 내 탓이 아니라 이해 못 시킨 니 탓

외눈박이들이 많이지고 있습니다. 상식이 점점 바뀌는거죠.
24/12/15 20:08
수정 아이콘
숏폼, ai의 시대라서 앞으로 더 양극화가 심해질 거라고 봅니다. 스피치 문화가 약한 나라인데 그나마 라노벨, 웹소설의 판이 커지고 있는 게 불행 중 다행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드네요.
크레토스
24/12/15 20:16
수정 아이콘
요즘 웹소설판 보면 갈수록 문장 같은게 너무 읽기 쉽게만 쓰여져서 큰 도움은 안 될거 같습니다.. 뭐 아예 안 읽는 것보단 낫겠지만 국어시간에 배우는 글이 더 어려울듯요
24/12/15 21:27
수정 아이콘
그래도 가끔 모르는 어휘가 나오면 배우기는 하는데... 가뭄에 콩 나듯 나와서 큰 도움이 안 되긴 합니다.
겨울愛
24/12/15 20:21
수정 아이콘
학생을 10년 넘게 가르치는 입장에서 매우 동감하고 있으며 특히 자기 손으로 직접 써야하는(손으로 직접 쓰는 것 말고 워드로 작성하는 것 포함) 숙제들을 AI나 지식인 등에서 긁어서 제출하는 경험들이 쌓인 학생들의 경우 정석적인 문장하나 완성하지 못할정도로 심각한 수준입니다.
위에 웹소 문장이 쉬워서 문해력 향상에 도움이 안될거라고 하신 내용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웹소라도 꾸준히 읽으면 상위 10% 안에 든다고 생각합니다. 글로 써야 되는 모든 종류의 일을 온갖 꼼수로 때우고 안한 학생들(고2~고3 기준 모고 수능 7~8등급 대 학생)은 정말 상상 이상으로 심각합니다.
우스타
24/12/15 20:29
수정 아이콘
수능 7-8등급은 어차피 평균보다 아래니 그럴 수 있겠다 싶다가도
전체 평균적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7-8등급 기준으로만 봐도 종전보다 더 심각하다는 거겠죠?
겨울愛
24/12/15 20:44
수정 아이콘
5년전 10년전 7~8등급 애들보다 현재의 7~8등급 애들의 수준이 현저히 낮습니다.
No.99 AaronJudge
24/12/15 21:19
수정 아이콘
아 하긴 ai;;
24/12/15 22:13
수정 아이콘
저희 시절에도 판타지, 무협만 읽고 다른 과목은 못해도 언어 1등급은 따놓은 당상인 친구들이 제법 있었죠
문문문무
24/12/16 04:17
수정 아이콘
마치 TTC이전까지의 언어모델의 현주소를 보는것같네요
연역적 추론 하라고 했더니 이악물고 우회해서 조금이라도 야매로 해보려는 사고만 학습이되어 추론견고성이 무너지는...
24/12/15 20:40
수정 아이콘
전반적인 사회문화의 변화가 크겠죠. 개인의 책임을 묻는 시대가 아니니 개개인이 능력을 갖춰야할 필요를 못느끼는게 가장 크다 봅니다. 학교 교육현장부터 직장까지 다 그렇죠.
이혜리
24/12/15 20:44
수정 아이콘
저도 딱히 할 말이 없네요,
예전에는 영어 메일 오면 그냥 읽었는데,
요즘에는 그것조차 귀찮아서, 긁어서 GPT에 붙여버립니다.
읽는 것도 귀찮고 해석은 더더욱 귀찮아요.
펠릭스
24/12/15 20:56
수정 아이콘
저하가 아니라 양극화입니다.

상위레벨 수능을 풀어내는 아이들의 실력을 생각하면.

제가 국어 0.XX%에서 놀았는데 요즘 고2 국어 지문 보면서 질질짜면서 울부짖습니다.

상위권은 진짜 미친듯이 잘합니다. 영어 강사인데 우리때 이런 지문 나왔으면 그야말로 황폐화되었을 건데 잘만 풀어댑니다.

하위권은.... 음...


다시말하지만 실력 저하가 아니라 양극화입니다.

물론 원인은 공교육의 붕괴이구요.


진심 이 덕분에 먹고 살긴 하는데 양심상 공교육은 그냥 20세기 방식이 나았습니다.

창의적인재? 그건 알아서 나오는 거고 진짜 무조건 패고 외우고 패고 외우고. 이게 사회 정의적 측면에서는 나은 것 같습니다.


뭐 진짜 저 덕분에 먹고 살긴 합니다. 공교육은 [가르치는 게 없거든요]

공교육 교사들이 저보다 더 뛰어나고 더 진취적일겁니다. 그런데 뭐 어쩌라고. 구조적 문젠데.

이 구조를 바꿔야 합니다. 제가 밥을 굶는 한이 있더라도.
요슈아
24/12/15 21:02
수정 아이콘
제가 고등학교 3년 내내 모의고사때 언어 1시간 남기고 다 풀고 쿨쿨 자고 110점 이상 띄우던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군요 흠.
No.99 AaronJudge
24/12/15 21: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인권조례 이후에 초등학교 입학해서 그런지, 체벌은 굉장히 싫어해서 방법론이 개인적으로 동의는 잘 안되지만

이 상황의 타개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 자체는 공감합니다..구조적 문제에요 정말
마일스데이비스
24/12/15 21:52
수정 아이콘
현 시스템은 당시 패고 외우고 패고 외우고를 당했던 사람들이 만든 시스템인데 그 시스템이 불만이시라면 패고 외우고 패고 외우고가 의미가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은 아닐까요?
마스터충달
24/12/15 22:27
수정 아이콘
제가 당시 시스템이 별로라고 생각했다가 요즘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강제로라도 일단 하는 게 안 하는 것보다 나은 것 같아요.
마일스데이비스
24/12/15 23:42
수정 아이콘
그게 뭘 위해서 나은건지 생각해보면 딱히 동의가 안됩니다. 공교육을 패가면서 철저히 해서 문해력이 올랐다 칩시다... 그러면 계엄령이 안 나왔을까, 세상의 진상들이 다 사라지는 걸까, 코스피가 덜 박았을까, 내가 좀 더 행복했을까, 노벨문학상을 하나 더 받았을까, 다른 사람들과 말이 좀 더 통했을까? 숏츠보다는 긴 콘텐츠가 유행했을까? 그런 교육열들과 운 등을 타고나 한국은 역사적 최전성기를 달성했지만 개개인으로선 높은 자살율과 낮은 출산율로 빠른 멸망을 향해 달려가고 있잖아요? 지금은 됐으니 나중에 행복하라고 처패던 교육은 일단 숫자는 올렸지만 인생의 가치에 무뎌지게 하고 불행 권하는 사회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스터충달
24/12/16 00: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 저도 패는 건 반대요. 어느 정도 강제성이 있어야 하지만, 그 방식이 꼭 패는 것만 있는 건 아니니까요. 예를 들면 충분한 성적이 안 나올 경우 유급을 할 수도 있고요. 아니면 방학 때 보충학습을 할 수도 있고요.
스테비아
24/12/15 22:11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어쩜좋을꼬
24/12/15 22:14
수정 아이콘
수능도 결국 난이도가 우상향 될 수 밖에 없어서..
미분기하
24/12/15 22:17
수정 아이콘
수능이 너무 고였죠. 수학도 예전에 나온 킬러문제에 사용되는 풀이가 지금은 기본상식이 되었으니
문문문무
24/12/16 04:20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5년만에 수능문제 다시풀어봤는데 언어는 암만박아도 2등급은 먹었던걸 4등급간신히 안착하는거 보고 굉장히 크게 충격받았습니다

뭐 솔직히 언어시험이 독해력의 전부는 아니라고 봅니다만... 난이도가 실력과함께 뒤지게 올라가고 있긴 하더라고요
재활용
24/12/16 08:49
수정 아이콘
데이터가 쌓여서 학생들은 리트로 모래주머니 수련을 하고 출제기관은 감으로 안풀리게 쏙쏙 출제하는거 같더군요. 판타지소설만 읽고 1등급 찍는 학생들이 좀 마음에 안들었나 봅니다 크크.
요슈아
24/12/15 21:01
수정 아이콘
옛날부터 우려되던게 켜켜이 쌓이고 쌓여서 발현되고 있죠. 멀리 보면서 정책 짜지 않으면 더욱 더 우하향할겁니다.
김태연아
24/12/15 21:08
수정 아이콘
저도 책에어 손을 놓다보니 문해력 떨어지는걸 느낍니다
No.99 AaronJudge
24/12/15 21:20
수정 아이콘
양극화가 굉장히 심하다 생각해요
서연고 의치한 가는 최상위권은 정말 엄청난 실력입니다
하위권은..헣
손꾸랔
24/12/15 21:52
수정 아이콘
디지털 쪽 상위권에 영어 쓰는 나라들이 포진해있는게 눈에 띄네요. 이게 우연인지
데스크탑
24/12/15 21:54
수정 아이콘
학생뿐만 아니라 전세대가 긴글에 약해질만한 세상이긴 합니다. 환경이 그래요.
취급주의
24/12/15 22:09
수정 아이콘
(수정됨) 훈련하면 금방 따라잡긴 하겠지만 수능 언어 영역 만점, 1등급 밥 먹듯이 먹던 분들이 지금 수능 국어 풀면 3등급도 힘듭니다. 물론 그게 독해력이나 문해력의 전부는 아니지만 국어 배움에 있어서 그 정도 차이는 있습니다. 단지 시대가 글을 멀리하는 시대고 대한민국은 최적화의 민족이라 책을 보는 건 대체로 돈 버는데 도움이 안 되다보니 멀리한다고 봅니다.
문문문무
24/12/16 04: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2222222
진짜 못해도 2등급은 먹었었는데 4년쯤 전에 수능풀어보니 4등급 턱걸이하는거 보고 진짜 충격받았습니다 여태 글을 안읽어온것도 아니고 역사 수학 문화 경제등등 다방면으로 읽고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더군요...;;;

갠적으론 솔직히 수능난이도가 너무 비정상적인 스포츠화가 이뤄진게 아닌가 싶어요 암만봐도 이정도의 난이도는 독해력이라기보단 하나의 퍼즐푸는능력이 아닌가 싶음
24/12/16 10:45
수정 아이콘
너무 고였어요.... 직장인까지 죄다들어와서 메디컬고시화가 되는바람에
24/12/15 22: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oecd 리포트보면 한국 4-60대 낙폭이 거의 증대현 싱카볼 수준입니다

뭐 디지털이다 AI다 다 영향이 있겠지만

부모가 안하는데 자식이 하겠습니까?

저도 30대지만 독서 안하니 저도 능력저하 심하다고 느끼는데요

제가 자식 낳으면 더 심해지겠죠

어릴때야 책 많이 읽어서 언어영역 공부안해도 1등급은 따놨었는데, 커뮤에서 남 댓글도 잘 이해 못하는데요 뭘 크크
성야무인
24/12/15 22:55
수정 아이콘
저는 독서 능력도 능력이지만

더 큰 문제는

문해력을 높이는 건 어릴때 부터 토론이라는 문화를 심어 놔서 주장하는 바나 단어에 대한 설명을 해야하는 교육을 해야 하는데

이게 교육과정에 아예 없습니다.

학생들 데리고 토론 시켜 보면

유연성이 떨어집니다.

정말로요
장헌이도
24/12/15 22:57
수정 아이콘
제가 대입 논술 채점해 보고, 인터넷에서 의견 개진이나 토론, 논쟁 등은 안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수준의 비율이 어느 정도로 낮을 지 가늠이 안 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어그로로 보이는 댓글 타래를 만드는 유저가 어그로가 아닐 수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리드셀
24/12/15 23:25
수정 아이콘
며칠 전 '이후'에 대한 글에서 이후를 사용한 글쓴이가 잘못되었다는 주장이 있었죠
이 또한 (대신 글쓴이를 탓하며) 성인의 문해력 감퇴를 방증하는 거겠죠
switchgear
24/12/16 02:19
수정 아이콘
제가 그중 한명인데 그 주장을 한 이유가 요세 이후라는 어휘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현실때문입니다. 요즘은 '이후가 뭔지도 모르냐? 애매하면 좀 찾아봐라'라고 말할수 없는 세상이디 보니 그냥 부터라고 확실한 단어를 써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네요.
DownTeamisDown
24/12/16 00:10
수정 아이콘
정말 토론하다보면 한국 토론문화는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잘 알지도 못하는 지식이 부족한데도 자신의 태도가 처음부터 끝까지 그대로 가야 이긴다는 그런 그릇된 인식이 많으니 토론이 아니라 말싸움이 되거든요.
OcularImplants
24/12/16 01:01
수정 아이콘
한국인들이 책을 1년에 얼마나 읽는가 생각하면 그냥 한국인의 문해력이 점점 디지털 덕분에 나빠지는거죠.
지구 최후의 밤
24/12/16 01:16
수정 아이콘
이게 글 호흡이 조금만 길어지거나, 심지어는 여기의 댓글타래에서도 맥락을 놓치는 경우가 상당수 보입니다.
나중에는 영화의 몽타주 기법같은 것도 많이 사라질 것 같아요. 
24/12/16 05:46
수정 아이콘
성인들 능력치의 수직저하가 지피알에 좋은글이 예전만큼 안올라오는것과도 연관이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전 그냥 인원이 줄어들고 그러다보니 생기는 거라고 봤는데
24/12/16 06:46
수정 아이콘
하지만 내가 취업하려고 할때 경쟁자들은 다 오버스펙에 똑또크 해서 문제라구요... 진짜 문해력 저하인지 컴퓨터를 잘 못다루네 그런거 전혀 체감 못하겠습니다.. 어디까지나 학생단계면 그러겠지만 다 그나이 되면 알아서 그때 스킬들 다 배우게 되있어요.
24/12/16 10:38
수정 아이콘
사실/의견의 구분, 정보의 주관성-편향성에 대한 교육이 요즘 교육과정에 있다는 이야기를 얼마전에 들었는데(초등교사인 친구한테), 좀 신기하더라고요. 분명히 필요해보이긴 하는데, 저는 그런걸 학교에서 배운 세대는 아니라서 그걸 교육에 포함시킨다는 생각 자체를 못했었거든요. 지나치게 많은 정보가 산재해있는 현재 세상을 생각해보면 어쩌면 가장 중요한 부분인거 같기도 하고.. 근데 저런건 어느 과목에 포함되는걸까요?
파프리카
24/12/16 10:41
수정 아이콘
문과 쪽 과목을 가르치고 있는데 문해력을 떠나 무엇보다 학생들이 글을 읽을 생각 자체를 안합니다. 글에서만 흥미와 지식을 얻는 세대가 아닌거죠. 영상이나 디지털 매체에서 훨씬 많은 재미와 '쓸모있어 보이는 지식'이 있는데, 내 인생에 별로 도움도 안되는 재미없는 교과서 를 읽고 싶을까요. 상위권 학생들이야 진학을 위해 교과서의 지식이 필요하고 매달리겠만 공교육에서 교사가 맞닥뜨리는 다수의 학생들은 그보다 다른 것들에 훨씬 더 신경을 쓰는게 현실입니다.

공교육이 지금보다 더 어려운 지식을 가르치고, 많은 내용을 암기시키고, 지식과 문제풀이 위주의 강의식, 일제식 수업으로 되돌아간다고 학력, 문해력 저하가 해결될까요. 과거를 떠올리며 오늘날 학생들 수준을 탓하는게 문제 해결에 유효할까요. 시대가 바뀌었고 필요한 지식이 바뀌었고 요구되는 역량이 달라지고 있는데 교과서의 내용과 교육과정, 수업방식이 제자리 그대로 아니 과거로 되돌아가자는 것이 해결책일지는 의문입니다.

저는 교육과정이라고는 제가 가르치는 과목의 일부밖에 잘 모릅니다만 어렵고 쉽게 와닿지도 않는 과거의 정치제도나 문화유산 이름의 단순한 암기보다는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그리고 실생활과 연관될만한 것들부터 먼저 가르치고 토론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조참치
24/12/16 11:00
수정 아이콘
그냥 모르는 단어, 이해가 안되는 대목은 폰 들고 찾아보는 습관만 익혀도 됩니다. 공부머리가 몸에 밴 사람들은 모르는 분야 접하기만 하면 스마트폰부터 들고 찾으려 해서 오히려 주변 사람들 귀찮게 할 정도인데... 습관을 들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지구 최후의 밤
24/12/16 18:03
수정 아이콘
찾아보는 것도 중요하고 모르는 단어를 문맥으로 유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리가 어렸을 적에 어려운 단어를 모두 다 익혀서 아는 건 아니었듯이 맥락상 어떤 단어가 어떤 뜻인지를 짐작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봐요.
사조참치
24/12/16 18:35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바에 동의합니다. 결국 검색에만 의존하면 유추를 비롯한 사고능력 자체가 발달하지 않을 테니까요.
다만 요즘 기준으로는 익히는 순서로 따진다면, 찾아보기 습관에 비하면 살짝 후순위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과거와 달리 정보검색이 굉장히 쉬워졌는데 그조차도 안하려는 경우가 너무 많으니..
차라리꽉눌러붙을
24/12/16 13:25
수정 아이콘
이디오크러시의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
여기에있어
24/12/17 11:20
수정 아이콘
마지막 그래프에서 미국이 두 차원 모두 제일 높은 점수에 속한다는 것에서 조사가 잘못된 것이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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