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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24 09:27
상담도 치료도 모두 거절하는데 단순히 밥을 같이 못먹어서로 끝낼 이야기가 아닐지도...
상담치료 다 거절한 이유가 뭔지 궁금하네요. 받을만큼 받았는데 해봐도 안됐어..? 혹은 안받아봤지만 안될거같아서..?
24/11/24 09:42
아내만 문제 있는 사람으로 그려놨는데 남편도 마찬가지네요.
그렇게 완벽하게 사랑하는 사람인데 그깟 밥 좀 같이 안 먹으면 무슨 티가 확 나나...
24/11/24 13:19
식기 소리도 못듣고 남이 밥먹는거 자체를 보지 못할 정도면 일상생활 힘든 정도인데 같이 살 순 없죠
육아도 당연 불가능할 것이고
24/11/24 14:00
그깟 같이 밥이라뇨...
같이 식사하면서 친밀감이 쌓이는겁니다. 맛있는 것도 좋은 사람들과 같이 먹으면 좋은것처럼요 쉽게 생각하시면 안되요
24/11/24 18:55
(수정됨) 잉? 다른 건 몰라도 밥 같이 먹는건 인생에 있어 너무너무 중요한 문제입니다.
인류는 태고부터 식량을 구해다 주며 정분이 나고 그 대가로 가정을 이루고 인간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현대인들 조차도 중요한 비즈니스나 중요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때 괜히 근사한 식사자리를 만드는 게 아닙니다.
24/11/26 11:56
식구란 단어가 괜히 나온게 아니죠.
그리고 식욕과 성욕이 가장 근초적인 욕구인데, 부부가 이걸 함께 못한다면 충분히 같이 살지 말아야 할 사유가 되죠.
24/11/24 09:47
뭐 평생 같이 밥 못먹고 살수 있냐? 늙어죽을때까지? 여기서 답이 안나온다 생각한거겠죠. 부부라는게 밥차려 주는 가정부 삼는 계약관계가 아니잖아요. 특이한 사유긴 한데 이해못할 사유까지는 아니긴 하네요.
24/11/24 10:28
남들이 뭐라고 하던지간에 나는 절대로 타협이 안 되는 이슈는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배우자 관계라면 어떠한 방식으로라도 변화해보려는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법원이 딱 제 생각과 맞게 얘기하네요.
24/11/24 10:53
저도 뭐 별 상관없는데, 어느 날 우리 세 식구가 다 같이 밥 먹을 때 남편이 " 그래 이렇게 다 같이 먹는 게 가족이지 " 하는 거 듣고 이게 생각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구나.. 를 알게 됐네요.
24/11/24 11:03
돌아가신 저희 외할아버지께서 이 말씀을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약간 다른 방향으로 "밥 같이 먹었으면 다 식구다" 라고도 하셨고요. 수공예 기술자셨는데, 젊은 시절 함께 일하셨던 분들이 꽤 많았다고 합니다. 기술 배워가신 분들도 많고요. 생전에 그 분들에게 널리 베푸신 덕분인지, 고인 말년에는 초라한 곳에서 급작스럽게 돌아가셨음에도 장례식장은 조문객들로 북적였던 기억이 납니다. 조의금뿐만 아니라 저희 어머니 형제분들에게 따로 용돈 쥐어주는 손님들 보면서 신기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니 우리 엄마가 환갑 직전인데 용돈을 받네 크크크 하면서요. 할아버지와 함께 일했던 분들께는 저희 모친의 어린아이 시절이 보여서였겠지요. 말씀 덕분에 몇 년 전 추억으로 잠시 돌아갔습니다. 감사합니다.
24/11/26 11:59
랜선으로만 계약 유지 한거 아닐까요? 근데 최초에는 아무래도 사람 만났을텐데, 커피 정도는 함께 마실 수 있는 건지 궁금하긴 하네요.
24/11/24 11:30
신부가 구미호네요.
뱀파이어는 서양이고, 낮에는 못다니죠. 그래서 탈락. 남편이 조금만 더 참고 이해해줬으면 진짜 사람이 되었을텐데...
24/11/24 11:58
음식도 잘 했다니까, 마늘도 잘 만지는걸로 봐서 더욱 뱀파이어는 아님.
내력을 알 수 없는 예쁜 여자가 나에게 잘해준다? 빼박 구미호 아닙니까.
24/11/24 11:38
마지막에 한 두컷 나왔는데
저게 엄청 커요... 해결하려고 노력이라도 해보는거 그리고 그 노력 자체를 원천 거부하는거 본문은 밥 문제이지만 결혼생활 갈등은 다 저거입니다 상대방을 서로 이해할 수 없는 문제 그런데 그 때 비록 나는 이해가 안가지만 상대방을 위해서 해결하려 노력이라도 해보는게 사랑이고 그것조차 거부하며 '대체 내가 왜? 이게 뭐가 문제?' 하면 결국 파국으로 치달을수도 있죠
24/11/24 15:05
이혼 사유로 이해가 안되진 않지만 그래도 저는 이해해줄 수 있는 영역 같습니다. 내가 먹는거 못보면 내가 빨리먹어치우고 먹는거 보면되지 크크
24/11/24 15:08
밥 따로 먹는 건 어찌어찌 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은데, 사람 성향이 저러면 다른 부분에서도 어딘가 결벽증적인 구석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같이 살기 힘들 것 같습니다..
24/11/24 18:02
저도 혼자먹는거 좋아하는데 그럼에도 식구는 가끔 같이먹고싶은 존재고 누구던 서로에게 요구할때 최소한 밥같이먹는건 들어줘야하는 사이라고 생각합니다.
24/11/24 18:57
저도 원래는 이런 사람이 있나? 스탠스였는데
진짜 지독할 정도로 심각한 결벽증 있는 사람이랑 만나보니 이런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 싶습니다. 못 만나요. 그냥 삶이 피폐 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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