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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11/23 08:31:00
Name a-ha
출처 이종격투기카페
Subject [기타] 미대입시 실기 평가방법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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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백장 그림들을 바닥에 쫙 깔아놓고 먼저 조교들이 미완성 작품들을 1차로 걸러내서 갖다 버림
2. 교수들이 막대기를 들고 작품들 사이를 걸어다니면서 탈락할 작품들을 아래로 쓱 긁어내리면 조교들이 다시 밀대로 싹싹 쓸어가서 폐기함
3. 그렇게 해서 최종 생존할 작품들만 남김. 실기 작품을 완성하는 시간은 약 4~5시간 정도 걸리지만 작품을 평가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3~4초 정도

(이거야 말로 진짜 냉혹한 서바이벌 각축장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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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24/11/23 08:36
수정 아이콘
콧수염 난 분이 흑화할 법 하군요.
스덕선생
24/11/23 08:41
수정 아이콘
미대입시 탈락하고 권총자살한 그분은 사실 오늘날로 치면 X에서 커미션으로만 월 천은 기본으로 버는 성공한 화가죠 크크
흔히 인터넷에서 소실점이 어쩌고 원근법이 어쩌고 하면서 히틀러 그림을 까는데 아마추어 수준은 진작 넘어섰다고 봐야
wersdfhr
24/11/23 10:30
수정 아이콘
그냥 요즘으로 치면 커미션 받는 그림쟁이 정도로만 알았는데 월천급으로 잘버는줄은 몰랐네요;;;
닉네임을바꾸다
+ 24/11/23 11:06
수정 아이콘
뭐 유산도 많이 받아서 돈문제는 없었을겁니다...
시노자키 아이
24/11/2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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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이 이것 때문에....
24/11/23 08:37
수정 아이콘
저기서 1차로 휙휙 걸러지는 그림들은 일반인들이 봐도 미완성이거나 실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들입니다. 그냥 지나가면서 봐도 보여요.
24/11/23 08:38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런데 저렇게 몇 초만 봐도 대부분 걸러내는데 문제 없습니다. 예술작품 평가하듯이 주제, 표현, 개성 등을 보는 게 아니라 말그대로 기본기를 보는 거라.
3,4초만에 걸러낼 안목은 30,40년의 이력이라면 충분하죠.
raindraw
24/11/23 08:39
수정 아이콘
다들 똑같이 입시전문으로 연습해도 차이가 한 눈에 드러나나 봅니다. 하지만 창조성이나 이런 건 보기 힘들 것 같네요.
물론 수능 시험치는 것도 전체적인 맥락에서는 비슷하겠습니다만 좀 더 창조성이 중요한게 현대미술 같아서요.
24/11/23 08:41
수정 아이콘
많은 경우 창조성은 기본기를 토대로 나오는거고, 저 시험은 그 기본기를 보는거죠. 물론 예외적인 경우도 있겠으나 예외를 기준으로 입시를 설계할 수는 없으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어 보입니다.
24/11/23 08:43
수정 아이콘
그렇다 하더라도 기본기의 중요성이 떨어지진 않는다고 봅니다. 그 피카소도 입체파 그리기 이전에 고전 회화를 마스터한 수준이었으니까요.
파고들어라
24/11/23 08:48
수정 아이콘
미대에서 배우게 되는건 결국 "지금까지 축적된 미술" 이니까요. 그 위에 자기만의 예술을 쌓아 올리는게 작가의 길이고요. (마치 박사 논문처럼)
만약 지금까지와의 미술과 전혀 다른 방식의 미술을 하는 천재가 있다해도 어차피 미대에서 가르칠수 없으니 입시는 떨어지겠죠.
스덕선생
24/11/23 08:4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어떤 의미에선 오히려 현대미술에 가장 적합한 평가방법이라고 봅니다.
진중권이 조영남 대작 사건에서 현대미술에서 직접 작업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주제의식이나 브랜딩이 핵심이라 한 적 있죠.

그 말은 작품 자체의 가치보단 본인의 이름값이 작품을 평가해준다는거고 기존의 방법론에서 증명하는게 맞죠.

여담) 진중권이 장동민 그림 평가한걸 보고 진중권도 못 알아보는 현대미술 거품이다 라는 결론을 인터넷에서 많이 내리던데
그걸 자세히 분석해보면 진중권은 장동민의 그림에 대해 칭찬 하나 없이 비판만 했고(다만 방송이다보니 순화해서)
가격측정도 물감과 캔버스를 좋은 걸 썼으며 공임이 들어갔으니 딱 그것만큼만 쳐주겠다 수준의 혹평입니다.

그러니까 기본기로 봤을때는 도저히 평가해 줄 수 없는 수준이하지만 방송이니 그렇게 말할 수 없다라고 한 셈이죠.
24/11/23 09:18
수정 아이콘
입시미술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아그리파 같은 걸 떠올리지만 말씀하신 부분을 보는 종류의 실기시험이 따로 있습니다. 2000년대 중반에는 그걸 '발상과 표현'이라고 부르며 주로 산업디자인과 같은 곳에서 봤는데, 지금은 다르게 부를 거 같군요.
+ 24/11/23 11:0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어떤분야든 탄탄한 기본기위에서 창조성이 발현되는 겁니다.
Ai도 충분히 학습한 다음에 그림그리기를 시작했잖아요
갑자기왜이래
24/11/23 08:47
수정 아이콘
입시생들도 작품 수백개 깔아 놓고 고르라면 몇초 안걸려서 다 골라 냅니다 저 안에서 심사 기준들이 있고 그 기준에 부합하는 것들은 비교심사했을때 더 극명하게 들어나거든요 기본기가 최우선이고 그 안에서 입시작들마다 완성도 표현력 같은것들이 나눠지는데 순위를 정한는게 아니라 상위 몇프로를 걸러내는거라 시간오래 안걸리고 금방 끝납니다
모링가
24/11/23 08:54
수정 아이콘
뭐 저런 평가가 있나 싶을수도 있겠지만 저거만한 것도 없을 겁니다
에이펙스
24/11/23 08:59
수정 아이콘
수십년 저렇게 평가 했으니 보는 순간 사이즈 나오는거죠 뭐.
공장에서 pcb 검사하는 분들도 눈으로 순식간에 수백개의 칩중에서 틀어진걸 바로 찾아내시더라구요.
24/11/23 09:00
수정 아이콘
보고서 경진대회를 한다고 치면

일단 분량 오버 미만인거 거르고
강낭콩체 이런거 쓴거 거르고
자간 이상하고 넘버링 잘못한거 거르고
인터넷 구어체 쓴거 거르고

보노보노 거르고

그다음 남은거 평가하는거다라는거죠
24/11/23 09:13
수정 아이콘
강낭콩체가 왜요ㅠㅠ
24/11/23 09:21
수정 아이콘
보고서는 지정 글씨체를 사용해주세요
예쁜게 다인게 아니라구요

이런게 체득되어 있느냐가 선발기준인가 싶네요
달달한고양이
24/11/23 09:29
수정 아이콘
아 강낭콩체로 써진 보고서를 볼 생각을 하니 어쩐지 아득해지네요….크크크크
+ 24/11/23 12:11
수정 아이콘
잡았다 요놈!
24/11/23 09:17
수정 아이콘
사실 이력서도 저런식으로 거르지 않을까 싶네요
24/11/23 09:40
수정 아이콘
신입공채 서류 심사 해본적이 있는데, 자소서 하나 보는데 5초에서 10초 걸립니다 흐흐
24/11/23 09:37
수정 아이콘
보노보노 귀여운데요 ㅜ ㅜ
EnergyFlow
24/11/23 09:05
수정 아이콘
마스터 찍은 친구가 저랑 봇 듀오 갔을때 2렙 찍기도 전에 '너 롤 때려쳐라'라고 했던거랑 비슷한걸까요....
불량사용자
24/11/23 09:11
수정 아이콘
사실 예술이라고 과대평가 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렇지.
엑셀 서식이면 한 눈에 뭔가 이상하다 싶은 거 보이는 분들 많을 겁니다.
모나크모나크
24/11/23 09:44
수정 아이콘
암튼 저렇게 대충 본다고 해도 실력자가 제대로 실력 발휘가 된 상태이면.. 안 떨어진다는거죠? 거참 신기하네요.
Mini Maggit
24/11/23 09:52
수정 아이콘
저런 건 합당하게 걸러내는건데
중1때 총무들 불러놓고 눈앞에서 못한 애들 작품 부수던 미술선생 미친놈 생각하니 아직도 빡치네
24/11/23 09:57
수정 아이콘
음악도 비슷하지 싶네요. 특히 바이올린은 어떤곡은 처음 5-10초정도 들으면 바로 판별남.
열혈둥이
24/11/23 10:17
수정 아이콘
무슨 내인생을 담아쓴 이력서를 5분만에 평가하지마라
이런 허세글있죠? 마찬가지입니다.
구린거 뛰어난건 한눈에 다보여요.

100명합격이면 80등에서 120등 평가하는게 어려운거지
그 위아래는 쉽습니다.
방구차야
+ 24/11/23 10:36
수정 아이콘
얼굴평가도 비슷하죠. 졸업사진에서 상위 10명추려내는게 어렵지 아닌얼굴 300명 빼나가는건 쉽..?
체크카드
+ 24/11/23 11:26
수정 아이콘
고등학생때 미술 실기 점수 저런식으로 채점했는데 입시미술 채점법이였네요
+ 24/11/23 11:35
수정 아이콘
자기개성이나 창의적인 부분을 보는건 포트폴리오로 따로 받습니다
저런 실기는 시간안에 얼마나 탄탄하게 기본기를 보여주느냐가 제일중요하고 그 다음에 약간의 독창성을 요구하는거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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