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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4 12:34
양보해서 MBTI를 통해 개인의 성격 유형을 분류하는 것까지는 긍정한다고 쳐도, 이를 타인과의 관계에까지 적용하려는 이른바 'MBTI 관계론'은 사이비죠.
24/02/04 12:45
(수정됨) 타인을 다양한 모습을 지닌 개성있는 사람으로 보지 않고 알파벳, 그것도 정식 검사와 해설을 거치지 않은 임의의 글자로 규정짓는 건 정말 위험합니다. T라고 다 같은 T가 아니라 4단계가 있고, 설령 매우분명한 100% T인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그 사람의 모든 행동이 그저 너는 T라서 그런 거라고 말해서도 안 됩니다.
각자의 성향, 생각의 방향이 다름을 이야기하기에 편한 도구 중 하나일 뿐에요 ㅠㅠ
24/02/04 12:59
T성향이 80% 나오면 감정이 20%밖에 안남은거 처럼 느끼는 애들이 많은가봄..;;
그럼 F성향은 무조건 지능이 낮은게 되어 버리는데ㅡ,.ㅡ
24/02/04 22:25
(수정됨) 인터넷 커뮤에서 만난 사람들이랑 MBTI로 스몰톡을 하는 케이스는 별로 없으니... 애초에 스몰톡 하는 사이가 잘 안 생기는 거 같아요 온라인에서는
특정 컨텐츠 덕질하는 곳들에서는 등장인물들 MBTI 추측하고 노는 경우가 좀 있더라고요. 저도 최근에 봇치 더 록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봤는데 보고 나서 검색 좀 해보니까 거기 주인공이 특정 MBTI로 유명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24/02/04 13:34
MBTI를 무슨 인간관계, 인사관리, 마케팅 전략 등등에 써먹으려 드는 사람들이 문제인거죠.
애초에 성향분석 및 진로상담 등에 쓰려고 만든건데, 그걸 대인관계로 확장시키는 게 참.. 전가의 보도, 만병통치약 좋아하는 사람들 너무 많아요.
24/02/04 14:55
(수정됨) 저는 사실 MBTI가 정말 그렇게 정확하다고 해도 꽤 문제라고 보는 편이긴 합니다.
그 유형 분류가 사람을 더더욱 더 그런 사람으로 틀에 가둬둘 테니까요. 애니 사이코패스 같은 거 보면 미래에는 AI 때문에 더 그렇게 될 거라고 예측하죠. 저도 꽤나 동의하는 미래상이고 말입니다. 세계가 점점 더 질식할 것처럼 좁아지고 있죠.
24/02/04 16:38
저는 스몰톡하다가 상대방이 너무 과몰입하면 맨날 하는 소리가 있습니다. EI NS TF PJ 의 4뭉치가 아니고 E I N S T F P J 8개 의 스탯이며, 각각을 모두 키울 수 있다고요. 프레임을 최소한 그렇게 잡아야 유의미한 발전이 가능해진다고요. 물론 더 깊이 들어가면 8개의 스탯만 있는게 아니기도 하지만요.
타로나 사주를 바라보는 관점이랑도 같습니다. 사주대로 살 게 아니라 사주에서 나오는 성격, 운명 등을 인정(???)하고 부족한 면을 키우거나 하는 식으로 바라보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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