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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27 09:13
자신의 직업을 단순한 돈벌이 수단이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해도 아무도 손가락질하지 않게 된 지 꽤 되기는 했습니다만, 아직도 가뭄에 콩 나듯이 '나는 이 직업을 꼭 하고싶다'라는 사명감으로 직업을 선택하는 청년들이 있긴 하죠.....
23/10/27 09:38
'90년대생이 온다' 에 나온 이야기인데,
미리 설명 되었고, 자신이 동의한 어려움에 대해서는 감내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하더군요. 나름 새로운 세대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 같습니다.
23/10/27 09:17
세상 응급실로 안가도 되는 환자들이 입원대기할려고 가장 많이 밀고들어와서 깔려있는 병원중에 하나 아닌가요.....그중 얼마나가 응급의학과정 중환일진....
23/10/27 09:18
위험한 여정, 적은 임금, 혹한, 몇 달간 지속되는 길고 완전한 어둠, 끊임없는 위험, 안전한 귀환을 보장할 수 없음, 성공 시 영광과 명예를 얻을 수 있음
– 어니스트 새클턴, 벌링턴 街 4번지
23/10/27 10:22
실제로 일어난 일: 위험한 여정, 적은 임금, 혹한, 몇 달간 지속되는 길고 완전한 어둠, 끊임없는 위험
그리고 리더가 남극바다 1300km를 보트 타고 건너가서 3000m짜리 얼음산을 하루밤 사이 장비없이 등반해서 구조요청 성공, 전원 안전한 귀환 실패, 그리고 무한한 영광과 명예.
23/10/27 09:18
저런 류의 공고를 볼 때마다
알고 왔으니 니가 구르는 건 니 책임이다.. 그러니까 굴러라...라는 사전 포석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23/10/27 09:19
그냥 편하게 돈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손으로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그런 사람들을 위한 모집 공고네요.
물론 윗 분 말씀대로 병원에 여유가 있으니까 가능한 것이긴 하지만요.
23/10/27 09:19
어차피 응급의면 본인 업무에 대한 프라이드와 로얄티가 없으면 절대 못해먹을 직업이라, 저게 훨씬 나아보입니다.
막말로 특작부대, 국정원 블랙요원 이런거 전부 다 못해먹을 짓들 중 하나고 처우도 개판 5분전인게 공공연한 사실인데 낭만 하나로 살아남고 있는 직종들이잖아요? 역배 땡기는거죠.
23/10/27 09:42
아랫줄도 그렇고 아시네요. 보통 사람들 아예 생각도 안 하기 십상인 내용인데 저도 관심 있기도 하고 흥미로운 댓글입니다.
흥미롭다기엔 숙연해지기도 하고....
23/10/27 09:46
저도 분위기 초지기는 싫지만, 권역도 아니고 정황성 거부한 것에 가까운데 분위기 잡는 게 좀 웃기다는 생각은 듭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응급의료센터에 등급이 있고 그 중 최상위인 권역응급의료센터=짬통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려운 환자, 부담스러운 환자, 그냥 보기 싫은 환자 다 모이는 곳이 권역응급의료센터이고 최종단계라서 무조건 어떻게든 해결해야 됩니다. 여기는 힘들다고 1년 내내 징징 거려도 이해해줄 수 있습니다. 권역 아닌 곳은 체리피킹 가능하고 자유롭게 권역으로 쏠 수 있습니다. 애초에 그거 하려고 거부한게 명확해서 입이라도 조용히...
23/10/27 09:34
응급의사의 하지말라는 두가지였나중에 한가지는 기억에 남더군요
진짜 오토바이는 타지말라고 한게 너무 기억에 남아 절대 안탑니다.. 말투 목소리 감정 얼굴 표정 그자체가 진짜 짙은 절망감을 느껴본듯한 그런 엄숙한 분위기마저 느껴졌음.
23/10/27 09:47
하는 일은 다르지만 애니메이션 회사 들어갈때 생각나네요.
빠른시간에 실력과 명예를 쌓고싶어서 그랬거든요 저랑 비슷한 생각하는 분 있을겁니다
23/10/27 10:13
권역응급의료센터- 아님
외상응급의료센터- 아님 각임상과 응급실전담의 다수 근무중 진정한 중환이 넘치는곳 보고싶으면 권역 외상 같이 하는 의정부성모라던가 아주대라던가.. 저 허세 뭘까요?
23/10/27 11:12
저도 이렇게 생각합니다 흐흐 경기 북부 최후의 방어선 의정부성모
경기남부와 영동고속도로를 타고온 강원도 환자의 수도권 남부 방어선 아주대 서해안 타고 올라오고 서울 못들어가는 환자를 받는 길병원 그리고 생각나는건 원주기독병원정도?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이 중증도가 낮은 병원은 아니지만 외래 끝나고 문제 생긴 환자들 입원을 위해 대기하는 장소...로 기능하는 것도 분명히 있죠
23/10/27 11:33
의정부 성모는 병원 규모에 비해 중환자는 많지만 지역 내 응급의료 자원이 너무 없어 갈 곳 없는 경증 환자도 함께 몰리는 경향이 있어 전체 중증 환자의 비율은 낮습니다. 길병원은 중환자를 조금 더 받아주면 좋겠는데 데이터 상으론 경증 환자도 지역 내 다른 하급 응급의료센터와 경쟁적으로 받고 있어 조금 아쉽네요. 원주기독과 단국대는 길병원과 비슷하구요.
물론 응급실 근무의 난이도는 중환자 보다 진상의 비율에 더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해당 센터에서 일하는 의료진들 각자의 고됨을 폄하하고 싶지는 않지만 서울 5개 대학 병원 응급실은 오히려 중환자 비율이 너무 낮아져서 전공의 교육이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23/10/27 12:26
먼저 그야말로 북새통 이루는 응급실에서 근무하시는 분들 너무 고생하시고 항상 감사하다는 말부터 드리고 싶습니다.
의정부성모의 경우에는 선택가능한 옵션이 없겠네요.. 동두천, 포천 그리고 의정부를 포함한 서울 북부지역 인구가 많은데 가용할 수 있는 응급의료 자원이 없으니 지옥같은 응급실일테고..(중증환자 비율과는 별개로요) 개인적으로는 응급실이 입원환자를 위한 대기실로 작동해서는 곤란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고요, 119 신고환자들에 대한 적극적 분류를 통해 경증환자의 상급종합병원으로의 유입을 막아야(법적 제도적으로)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수많은 해당병원 추적관찰중인 환자들을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가 남는데 회송시스템도 적극적으로 권장되어야 하겠죠.(제발 무너진 의료전달체계 재정립에 정부가 좀 나섰으면 좋겠습니다.)
23/10/27 12:52
성모의 경우 비율은 낮아도 절대수는 많겠죠...
아산이나 그와 비슷한 경우, 뭐... 전국의 수많은 환자들이 대형병원으로 몰리니... 응급보다는 대기실화 되는... 기능이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부분도 있고... 사실 필수과 문제에, 대형병원들의 환자 흡수도 필수과 문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그다지 조명 받고 있지는 않죠...
23/10/27 11:50
웃음밖에 안나오는게 바로 옆 쪼그만 2차병원에 권역 넘기고 자기네 팔로업환자들 병실날때까지 깔아두는 용도로 응급실쓰면서 중환의 바다니 뭐니...
강동경희대는 권역이면서 레지던트 티오가 1112였던거같은데 좀 그렇네요 저희학교 선후배중에 평판안좋은 사람들만 손잡고 가던게 아산ER인데 까오는 뒤지는군요
23/10/27 13:11
아버님이 2달전에 쓰러지셔서 아산병원 응급실에 가셨는데...
여하간 응급실 근무하시는, 그리고 응급 담당하시는 모든 의사분들 응원합니다. 새벽에 와서 저에게 아버님 상태를 전하시던 내과 젋은 의사 2분을 잊을 수가 없네요. 두 분 잘못이 아닌데 왜그렇게 힘들어 하시던지..
23/10/27 17:59
서울대형병원과 지방권역의 양쪽 응급실은 너무나도다릅니다..
서울대형병원에 주로오시는분들은.. 면역억제환자(장기이식,혈액암등..),암환자,큰수술후 다니는환자 들은 중하고 어려운병에 자주걸리지만 응급의학과입장에선 진단이명확하고 바로 해당과연결해서 넘기면됩니다. 다른병원에서 치료받기어려워 전원되는환자도 이미 해당과연결되있고 바로 넘기면됩니다. 어렵고 중환이 오나 응급의학과를 스쳐서 지나가는 정도입니다 응급실입장에서 어려운건 원래 그 병원 안다니시던 신환들입니다 예를들어.. 평소 병원이랑은 담쌓고 사시다가 심각해져서 오시거나, 사고로 오시거나(교통사고 자살 익사 산업현장사고 등등..) , 평소엔 아산삼성서울대로 다니다가 심각한상태가되서 그 병원까지 가지못하고 119로 실려오시는 등등의 경우들입니다 양쪽을 겪어보면 같은나라에 살고있는게 맞나..싶은 생각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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