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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17 14:11
남겨놓는다는 의미는 같지만, 먹기전에 따로 덜어놓는거랑, 말그대로 먹다 남겨놓는거랑은 천지차이죠.
막말로 뭔 거지 적선하는것도 아니고 저게 뭡니까? 밖에서 놀다 들어온것도 아니고, 일하고 온사람한테... 저건 기본성의에 개념도 없는거죠.
23/09/17 14:16
밖에서 일하고 온 사람이란 건 본문에 쓰여 있지 않은 내용입니다.
물론 가능한 추론이지만, 그런 맥락에서 엄마도 놀고 있던 게 아니고 아이를 혼자 돌보고 있는 상황이었으리라는 점도 충분히 추론 가능합니다. 아이를 혼자 돌보는 상황에서 변수가 얼마나 많은데, 먹기 전에 덜어놓거나 할 만한 여유가 없었을 수도 있겠죠. 사람에 따라 판단이 다를 수 있는 문제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기분이 상할 수도 있겠지만, 기본 성의와 개념이 없다고까지 평가할 만큼 문제 있는 그림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23/09/17 15:00
케바케라서 오히려 저는 이해가 안 가네요.
결혼생활이 몇년 됐을 텐데 아직도 남편 성향을 모르는 거니까요. 심지어 다음부턴 신경써야지 가 아니라 판결받겠다고 온라인에 올리기까지...
23/09/17 15:06
아내 성향이나 상황을 알았다면 기분나빠할 게 아니고 그럴 만 했겠구나 하고 생각할 수도 있는 거니까요.
서로 기분 상한 시점에서, 이미 아내가 이해가 부족하네 남편이 이해가 부족하네 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3/09/17 15:23
스토리북 님// 스토리북님은 아내가 '아직도 따지려 든다'고 하셨지만, 정작 아내는 따지고 있는 게 아니고 남편이 없는 공간에서 자기 나름대로 감정을 풀고 있는 것이고요
물론 이 글 작성 전후에 남편한테도 따로 따졌을지 어떨지는 알 수 없지만, 이건 남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남편이 식탁을 보고 한숨 쉬고 아무 말 없이 라면하기 시작했다는 것 자체에서 이미 불쾌함은 표현한 셈이고, 남편이 그걸로 대응을 끝냈을지 아니면 따로 잔소리를 했는지 어떤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죠.
23/09/17 15:33
jjohny=쿠마 님// 애초에 저는 "먹을 거 줄 땐 정리해서 줘" 와 "그냥 대충 먹어" 가 부딪히면 전자를 존중해줘야 더 나은 결혼생활이 된다고 생각해서요, 둘이 동등한 의견이라고 생각하시면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네요.
23/09/17 16:07
jjohny=쿠마 님// 저도 육아휴직 중이고 주중엔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그러니까 니가 다 이해해야 한다는 식으로 하지는 않습니다. 배우자가 민감해 하는 부분은 신경써서 배려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3/09/17 15:36
뭐, 추론일수있는데, 어쨋든 남편은 밖에 있었고 아내는 집에 있었죠. 아이를 돌봤을수도, 그냥 놀수도 있었겠지만만, 어쨋든 삶에 필요한 도구들이 갖춰진곳에 있었다는건 확실하죠.
아무리 애돌보는 상황이 바쁘다고, 덜어내는데 1,2분밖에 안걸립니다. 그것조차 여유가 없다? 이것도 제 기준에선 말이 안되고요. 대충 쿠마님의 의견을 보면 일단 저와 생각과 생활패턴이 확연히 다르다는건 알겠네요. 님의 기준에선 성의나 개념에 전혀 문제없다는 쪽이지만, 전 전혀아닙니다. 적어도 전, 제가 저렇게 당하는것도 싫어하지만, 내 배우자나 가족에게 저런식으로 짬처리하듯 먹다 남은거 그냥 남겨두진 않습니다. 그게 기본 예의라고 배우며 살아서요.
23/09/17 15:43
애기 보는 상황에서, 집안일은 하는 속도보다 쌓이는 속도가 더 빠른 경우도 많습니다. 1-2분의 여유는 커녕 여유가 마이너스인 경우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고요.
물론 말씀하신 것처럼 사고방식이나 생활패턴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겠죠. 그러니까, 개인별/가정별로 다를 수 있는 문제이니 자기 기준으로는 '기분 나쁘다'는 말씀들까지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예 개념없다고까지 말하는 건 오히려 사고방식이나 생활패턴의 차이의 여지를 고려하지 않으신 평가라고 보여서 의견 달았습니다.
23/09/17 16:05
아들이 배고프다고 하고 메뉴로 보쌈 외엔 다 고춧가루가 들어있는 메뉴를 고르는 걸로 봐서 그렇게 1,2분 여유조차 없을 정도로 그렇게 어려보이진 않아요. 그 외에 변수는 뭐 수없이 있을 수 있겠지만 글에서 드러난 것과 통념적으로 추론할 수 있는 것 정도로만 얘기해야지 온갖 변수에 가능성 다 끌어다가 그럴 수도 있다라고 할 거면 의견 교환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오히려 사고방식이나 생활패턴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다른 분들 의견에 댓글 하나하나 반박하는 건 쿠마님도 마찬가지 모습이고요.
23/09/17 16:31
https://pgr21.net/humor/486928#7803266
변수나 가능성에 대해서 의견 주신 부분에 관하여는 위 댓글에서 쓴 내용으로 갈음합니다. 일일이 반박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예를들어, 스토리북님과 댓글을 많이 교환했지만, 서로 자기 생각은 그렇다는 선에서 교환하고 있고요.
23/09/17 14:15
저도 별로 신경 안 쓰이네요 그렇게 지저분하게 먹은 고 같지도 않고
물론 덜어두면 비주얼적으로는 깔끔했겠지만 배달음식 비주얼생각하고 먹진 않잖아요? 무엇보다 설거리거리 늘리는 게 더 싫어서
23/09/17 15:59
청소기가 있어도 누군가 청소를 돌려야 하고 세탁기가 있어도 누군가 세탁기를 돌리는 것처럼 식세기가 있어도 누군가 애벌씻기 수류 고려해 그릇 배치하기 찬장으로 옮기기를 해야 합니다.
23/09/17 15:08
그런 인식 없습니다. 그리고 주 양육자가 엄마라면 엄마는 항상 남는거 먹습니다. 애가 얼마나 먹을지는 아무도 몰라요. 그런 인식은 엄마한테 먼저 박히겠죠
23/09/17 14:48
아빠도 먹어야 되니까 미리 덜어놓고 먹자와 아빠도 먹어야 되니까 남겨놓자 차이같네요. 미리 다른 그릇에 덜어놨으면 괜찮았을텐데
23/09/17 14:49
저는 개꿀하고 먹을거 같긴한데 저희아버지도 저런거 안먹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먹기전에 덜어놓으나 먹다 남기나 똑같은 단백질 탄수화물이라 생각해서 제가 먹을때는 전혀 신경안쓰는데 사회적으로 저러면 안된다는걸 혼나면서 배우서 꼭 부모님거 먼저 덜어서 렙씌워놓고 먹긴합니다.
23/09/17 14:58
내가 저렇게 남겨먹는건 괜찮아도 다른사람이 나한테 저렇게 남겨놓는건 기분나쁨
뭐 가족은 다른건지, 가족도 남이라는 카테고리안의 무언가인지 따라 다를거 같은데 솔직히 저게 뭐 어때서? 라고하면 좀 슬퍼요.
23/09/17 15:01
가족 간에도 예의는 챙겨야죠. 내가 괜찮다 하면 모르겠는데 왜 괜찮을 걸 미리 가정하고 맘대로 하는지. 가까운 사이일수록 함부로 하면 안 됩니다.
23/09/17 15:02
'이건 아빠 몫으로 따로 덜어놓자'라며 교육 목적으로라도 먼저 일정 양을 다른 그릇에 덜어놓는게 제일 현명한 방법 같네요.
물론 저라면 기쁘게 먹을 것이고, 라면도 끓여 먹을 것이며, 다음에 제가 저런 입장이면 '이건 엄마 몫으로 따로 덜어놓자. 우리가 먹다 남긴 걸 엄마 드시라고 하는 건 좀 그렇잖아?'라며 엄마 없는 자리에서 애들에게 가르치겠죠.
23/09/17 15:16
어 음.... 남편하고 아들이 먼저 먹고 남겨놓으면 전 그냥 먹습니다. 남편이랑 아들이 먹던 고기들도 그냥 먹구요. 한번도 거지적선 당한다는 생각을 안해봤는데 댓글보니 기분 이상하네요.
23/09/17 15:19
오히려 양육자 입장에서 애들 먹던 걸 먹으면 저것보다 지저분한 걸 먹게 되는 게 다반사인 것 같은데, 저도 거지적선이라느니 개념 없다느니 하는 식의 말씀이 좀 생경하게 느껴지더라고요.
23/09/17 15:25
애들만 먹던 경우도 마찬가지지만, '애들이 먹던 거'라는 게 아내가 애들이랑 먹던 걸 남기는 경우를 포함하는 말이고요 (위에서도 '제 기준에선 땡큐'라고 했죠.) 반대로 제가 애들이랑 먹다가 남기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깨끗하게 남겨놓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여유가 생길 틈도 없이 계속해서 퀘스트가 쏟아지는데요.
물론 아이마다 다르고 양육자마다 다르고 집마다 다르겠지만, 그래서 하는 말입니다. 저 아내가 개념없다느니 거지적선이라느니 하는 식으로 말할 만한 정도로 확정적으로 아내가 잘못한 상황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23/09/17 15:17
뭐가 문제지 하고 생각했는데 배달그릇 째 놓인거에 실망한게 많나보군요.
다 먹고 냉장고 넣을 때나 옮겨 담다보니 생각지 못한 지점이네요.
23/09/17 15:19
사실 가족이 남겨놓은 음식 먹는거야 꼭 결혼안했어도 경험해볼만한 일이긴 한데
이 사진에서 기분나쁜 포인트중 하나가 배달포장용기에서 나오는거 같기도 해요
23/09/17 17:22
굳이 드실건 없죠 대승불교에서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권장하지 않는데 드리는것도 예가 아니고요.
무슬림도 극한상황에서 돼지고기먹어도 되지만 굳이 동냥하는 무슬림에게 돼지고기를 주는것과 같습니다.
23/09/17 17:36
애초에 스님이 이렇게 동냥받으면 기분이 어떻겠냐는 원제와 관련이 조금이라도 있나요? 말꼬투리 잡고 늘어지시고 선택적 댓글까지...
23/09/17 17:42
고기도 흔쾌히 받으시는 스님들이 보쌈이랑 막국수 섞인것 준다고 기본도 안됬다고 생각하실지는 저도 모르겠네요. 무슨입장이신지는 잘 모르지만 지나겠습니다.
23/09/17 17:45
먹다 남은걸 받는 사람이 얼마든지 불쾌하다고 느낄 수 있다는 말이고, 당연히 스님들 중에도 저런 지저분한 형태는 꺼리는 사람이 있겠죠. 그럼 처음부터 '스님들이 과연 불쾌해 할까요?' 정도로 반박을 하셨으면 아주 깔끔했겠죠?
23/09/17 20:12
일부러 입안 헹군 물을 보시로 줘도 그대로 받아 마시던게 석가라서 뭐..... .
보시에 든 고기 먹는 것에 태클 걸던 제자들한테 먹지 말아야 할 것은 "비린 것"이라고 잘라 말한 일화도 있죠
23/09/17 15:26
싫으면 싫은 거지 뭐 방법이 없죠. 90년대에 00년대까지면 모를까 요즘은 누칼협에 파편화에 알빠노의 시대인데 자기가 싫은데 뭘 어쩌겠습니까. 저는 저래도 아무 상관 없이 잘 먹을 것 같은데 제가 아무리 잘 먹고 아무리 괜찮아봤자 상관이 없죠.
23/09/17 15:34
이거 문제라는 사람들은 같은 문제로 타른 사람들을 불쾌하게 할일 없고
이게 문제가 아니라는 사람들은 어느정도 확률로 다른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네요
23/09/17 15:45
저는 '같이 애 키우는 상황에서 가족끼리 이 정도는 문제가 아니다'라는 입장인데, 같이 사는 가족끼리는 이 정도 공감대는 있습니다. 서로 불쾌하지 않았어요.
그 외의 타인들이라면 얘기가 다른 거죠.
23/09/18 02:00
댓글 보고 있는데 님 가족이 그랬다를 왜 자꾸 반복하시는지?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겠죠. 저거 보고 기분 나쁜 사람도 있을거고 괜찮은 사람도 있겠죠. 어차피 정답은 없고 의견을 서로 나누는건데 댓글 보다 보니 혼자서 다른 의견에 계속 태클 거는게 좀 심하시네요.
23/09/18 05:55
원댓글 작성자님께 '그런식으로 이분법적으로 생각할 일이 아니다' 라는 걸 말씀드린 거죠.
원댓글 자체가 다른 댓글에 대한 태클이고요.
23/09/17 15:40
비웃거나 할 생각은 전혀 없고... 저게 비주얼적으로 문제가 된다는 생각 자체가 안들어서 비주얼이 문제라는 분들이 꽤 계신다는게 놀랍네요. 남의 손 탄 음식은 보통 저런 비주얼이라는 생각이라
23/09/17 15:40
음식과 요리에 대해 무개념이라서 뭐가 잘못된건지 사진보고 전혀 몰랐네요. 앞으로 혹시 저런 경우가 생기면 신경쓰고 따로 담아놔야겠네요.
23/09/17 15:45
애 있는 집에서 뭔 호강을 바라는 것인가. 물론 덜어놨으면 더 좋았겠지만 참 별 걸로 다 자식교육까지 나오네
저런 거 신경 안 써도 애들 인성 올바르고 잘 큽니다. 실질이 중요하지 무슨
23/09/17 15:52
저게 애들 교육이랑 대체 뭔상관인지..
예전 밥상머리교육 엄격하던시절에 태어나신분들은 다들 타인에게 예의바르고 남한테 불쾌한일 저지르는 사람들 아예없었겠죠? 그리고 그당시엔 애들 남긴거 먹던 부모님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그 부모님들을 짬타이거라고 생각하시는분 있으신건 아니시죠? 애초에 그당시엔 대부분이 별 생각없이 놀거나 잊을거고 나이들면 다른 감정이 먼저 들건데 말이죠.
23/09/17 16:00
치킨 같은 건 비주얼적으로 크게 문제가 없는데, 허옇게 굳은 기름이나 말라버린 살과 비계, 생명을 잃어버린 막국수 보면 좀 그렇긴 해요. 빡칠만 하나 하면 애매한데, 충분히 삐칠만한 비주얼...
못 먹을 막국수 정도는 치워놨어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23/09/17 16:07
가족끼린데 뭐가 문제인지 싶은데 사람들마다 생각은 다 다르네요 강요만 안 하면 된다고 봅니다 저런 거에 원칙이란 없는 거 같아요
23/09/17 16:09
다른 사람의 생각이 뭐 중요해서 인터넷에 올려 잘잘못을 가리려는건지 모르겠네요
내 남편은 저런걸 싫어하는구나하고 앞으로는 따로 빼놓고 먹으면 될거 같은데요
23/09/17 18:19
이 사안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아내가 미리 음식을 덜어놓는 것과 남편이 불쾌함을 감당하는 것은 같은 층위의 일이 아닙니다. 노력이 다르다는 말입니다. 현실적인 위생 문제까지 고려해봐도 불쾌함을 느끼는게 더 자연스럽죠.
원론적인 얘기를 해도, 1) 상대가 불쾌함을 느낀다 -> 내가 배려를 해준다 에서 내가 배려를 해주는 쪽이 불쾌함을 유발하거나 양보하는 일이 아니라면 당연히 불쾌함을 느끼는 쪽이 우선이지 않나요? 이걸 동의하지 않으신다면 음....
23/09/17 18:26
네 결국 제가 하는 얘기는 그겁니다. 서로 존중하면서 타협점을 찾다보면 님 말씀대로 아무래도 양보를 해주는 경우가 많겠죠. 그거 자체를 부정하는게 아닙니다.
근데 내가 불편하니까 니가 배려 해주는게 당연하지 또는 여기 몇몇 댓글들 말처럼 가정교육이 잘못된거니 어쩌고 할일은 아니란 얘깁니다.
23/09/17 18:14
불쾌함에 정당함이라는게 있습니까? 그 기준은 수리검님이 정하시나요???
인구중에 50프로가 느끼는 불편함은 정당한거고 5프로가 느끼는 불편함은 정당하지 않은건가요? 단순히 취향 차이라는건 서로 존중 받아야 한다는거지 불쾌한쪽에 무조건 우선권이 없다는거죠 왜 그걸 당연시 하시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5프로가 느끼는 불편함이라도 그걸 존중해 주는 배우자를 만나서 살수도 있는거고 대부분 불편해 하는걸 존중해 주지 않을수도 있지요 그걸 판단하려고 질문을 하는거겠지요.
23/09/17 18:20
이 사안에서 취향 차이를 양보함에 있어서 아내는 불쾌함을 느낄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똑같이 존중받을 일이라는 말 자체가 틀렸습니다.
23/09/17 18:29
피정 님// 그냥 넘어갈 일은 아니다 라는게 저의 생각입니다만(물론 뒤집어 엎어야 한다는 말은 아니고, 불쾌함을 느끼는게 당연하다는 의미로) 뭐 각자의 생각은 다른 거겠죠. 위 댓글에서 적으신 내용까지 포함해서 존중합니다.
23/09/17 16:16
미리 덜어놓았으면 좋았겠지만 저래도 이해는 되네요.
휴직하고 애 보다보니 집에서 애랑 있다보면 진짜 여유가 없거든요. 그리고 밥도 제때 못 먹고
23/09/17 16:16
저도 결혼하고 나서 먹기전에 덜어놓는게 배려라는걸 배웠네요 그전엔 저게 불편할수 있다는걸 몰랐어요 크크
저한테는 저렇게 줘도 상관 없는데 제가 먼저 먹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일단 적당히 덜어놓고 먹기 시작함
23/09/17 16:22
어차피 불었겠지만 나름 막국수는 정성스레 반 딱 갈라놓았네요. 흐흐
성향이 다들 다르긴 하지만 먼저 시켜먹는다고 언질도 했고, 미리 덜어놨으면야 제일 좋았겠지만 저라면 아싸 보쌈~하고 냉장고에서 소주 하나 꺼내서 그냥 먹습니다.
23/09/17 16:23
조금 남겨놓은 것도 아니고 더럽게 남겨 놓은 것도 아니고, 애가 배고파서 먼저 먹었을테니 몇시간 지난 것도 아니라 그냥 먹죠.
저는 제가 설거지할 때도 아내가 설거지할 때도 설거지.그릇을 최소화하려는 사람이라 저게 차라리 더 낫네요. 결혼하고 자녀 키우는 입장이면 저 정도가 그리 큰 문제일까 싶습니다.
23/09/17 16:26
음... 어.... 얼마전에 여기였나 딴데였나 나는 밖에서 힘들게 눈치우고 왔는데 사무실서는 피자 다 먹고 치워버렸다더라 하는 글을 봤는데 그거랑 비슷한 느낌이거든요.
많이들 말씀하시는 밥먹다 애가 남긴걸 먹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나가서 일하고 왔든 뭐든간에 같이 먹기로 했는데 사정이 생겨서 늦게 따로 먹게 된건데 따로 담아주는게 배려하는거지 않을까 싶습니다.
23/09/17 16:48
스타일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저는 뭐... 저렇게 해놔도 별 생각 안 들 것같습니다만, 거꾸로 저희 딸은 저러면 안 먹어서 딸 건 덜어놓습니다. 딸 보면서 느끼는건데, 워낙 저런거에 예민한 스타일들이 있어요.
23/09/17 17:02
솔직히 남편에 대한 배려는 눈꼽만큼도 없는 행동이죠
저어릴적 저뿐만 아니라 그냥 가족전체를 냉정을 넘어 비정하리만치 차갑게 대한던 제 생모라는 여자는 늦게 돌아오는 아버지를 위해 따로 반찬거리를 담아둬 자기 외출할시 귀가한 아버지에게 드리라고 할정도의 기본적 배려심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건 그냥 남편을 사실상 하인급으로 보는거죠
23/09/17 17:06
괜찮은 사람이 있고 안 괜찮은 사람이 있으면
각자 취향에 맞춰주면 됩니다 그게 어려운 것도 아니잖아요? 나는 저렇게 남겨놔도 아무 상관없어서 괜찮을 줄 알았다 까지는 받아들일 수 있는데 그걸 기분 나빠 하는 걸 뻔히 보고도 인터넷에 글 올려서 내가 잘못한거야? 하는 인간은 제 기준에선 아웃입니다 당연히 아 남편은 이런거 싫어하는구나 다음부터는 따로 덜어놔야겠다 로 사고가 흐르는게 정상적인거 아닐지?
23/09/17 17:09
그럴수도 있지 라고 생각은 하고
화가 날거같다도 이해는 하는데 왜 화를 안내는가 화를 내야 마땅하다고 주장하는 의견은 의아하긴 합니다
23/09/17 17:21
보쌈에는 역시 라면인가!
보다..저는 가족과 먹는거 안좋아해서 예전부터 보쌈 고기 회 아구찜 이런거 그냥 남은거 식탁에 두시면 제가 잔반 다 처리하다보니 딱히 거부감은 없는거 같어요
23/09/17 17:27
나는 괜찮다 나는 불쾌하다는 인정.
교육이 어쩌고 애가 자라서 어쩌고는 선 넘는거죠. 인터넷 상에서 그런거 지적하면 꼰대라고 합의된 거 아닌가요? 본문으로 돌아가서 음식 남긴 모양새로 기분상한거, 말없이 라면끓인거로 기분상한거 까지는 쌍방이라고 보고. 집안 일 대화로 해결해야지 밖으로 퍼트린 아내 잘못입니다.
23/09/17 17:31
크게 개의치 않는데 평상시와 다르게 우울하거나 화가 난 상황에서 기존의 일상이었던 사소한 부분에서 터질 수도 있죠.
그런데 제일 문제는 이런 가족간의 일을 인터넷에 올려 갈등전도사들이 달려들 거리를 만드는 거라고 봐요.
23/09/17 17:38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는데... 그냥 대충 살아도 사는게 피곤한데 따지고 살면 정말 너무 피곤할거 같네요.
저라면 그냥 라면도 먹고 고기도 먹고 국수도 먹고 잘꺼 같네요.
23/09/17 17:49
데이트하는 것도 아니고 애까지 있는 부부 사이에 서로를 몰라도 너무 몰라주는군요
대화하는 방법도 서로 모르는것같고... 서로가 부족한걸 보듬으며 사는게 부부일텐데 좀 더 서로를 이해하려는 대화가 필요하겠습니다. 누가 잘했네 잘못했네는 별로 중요한게 아닌듯.. 굳이 따지자면 미리 덜어놓지 않은 아내도 배려가 없고or뭘 잘했는지 잘못했는지 모르는거고, 대화조차 시도하지 않고 참다가(아마 이런 상황이 자주 있었던걸로) 멋대로 라면 끓이면서 한숨 나오는거 그대로 뱉은 남편도 둘다 화를 주고받을 일을 한거죠. 서로 맞추려면 한참 먼 사이 같습니다.
23/09/17 18:03
나는 괜찮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건 괜찮은 내가 아니라 안 괜찮은 배우자에 대한 문제죠.
내 배우자가 "난 이렇게 놔두면 먹기 싫어."라고 했을 때, "대충 먹으면 안돼?" 라고 할 지, "그래? 다음부터는 덜어둘께."라고 할 지 말입니다.
23/09/17 18:39
저희집은 항상 늦게 오는 사람이 있으면 덜어둡니다.
어차피 남은거란걸 알아도 덜어둔거랑 먹다남긴 비쥬얼 그대로는 기분이가 달라서요. 물론 저도 아이를 키우니 저렇게 줘도 먹긴하는데 이왕이면 상대방 기분을 배려해쪽으로 해주는게 낫다는 생각입니다. 설겆이 두어개 더 나온다고 죽는것도 아니구요.
23/09/17 19:09
교육 얘기 들을 정도인지는...저랑 아내는 서로 잘 먹을 거 같다, 물론 따로 담으면 깔끔하고 좀 더 먹을 맛이 날 거 같다라는 의견입니다.
근데 남겨둔지 오래되었는데 저렇게 되어있으면 좀 싫을 거 같네요.
23/09/17 19:25
많이 남겨놨구만.
더럽게(?) 남겨놨다가 포인트라면 그냥 다음에는 이러지 말아라 하면 그만아닌가? 스스로 대화 단절하고 상대방에게 죄책감을 강요하는 행위는 부모의 한사람으로써 하면 절대 하면 안되는 행동이라고 봅니다.
23/09/17 19:29
기본적인 밥상머리 교육에 해당한다고 생각하고요.
남편이 한숨만 쉬고 혼자 라면을 끓였다는 건 말을 해도 안되는 부분이라 이미 포기했다는 얘긴데 좀 슬픈데요? 애들 교육에 분명 안 좋습니다. 아빠 건 남겨야하니 따로 덜어 놓는다는 인식이랑 아빠는 남은 거 먹는 사람이니 그냥 먹다 냅두면 된다는 너무 다르죠. 논란이 된다는 건 최소한의 예의에 대한 인식 수준이 달라서 그런 건데 저는 저거 수준 이하라고 봅니다.
23/09/17 19:30
면치기랑 쩝쩝으로 바꾸면 대충 납득될거같은데... 싫다는 사람 있는데 굳이 이악물고 자기는 괜찮다는 행위는 괜찮다는 사람들끼리만 하면 되는 거지요.
23/09/17 20:22
이것도 제법 된 글이죠. 애 낳기 전에는 남편이 서운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애 낳고 보니 음 그냥 먹겠는데? 싶네요. 각자 상황에 따라 배경을 다르게 읽어서 그런가 봅니다.
23/09/17 21:15
따로 덜었을 경우 그 설겆이는 내가 해야한다면...
그럼 저는 그냥 저 사진처럼 먹겠습니다. 따로 덜어주고 설겆이도 아내가 해준다면 아내님 충성충성
23/09/17 21:15
효율따지는 극T성향이라 그런가 덜어놓으면 또 설거지할거에 정리할때 비효율적이기도하고 다음날도 아니고 같은날저녁이면 몇시간 차이도 안날텐데 난리날일인가 싶네요 물론 제 성향이 그렇다는거고 싫다는분들도 이해가 가긴합니다 그냥 성향에 따른 차이가있는정도인데 이걸 뭘 누가맞니 평소 마인드가 보이니 하는게 더 웃겨요
23/09/18 04:55
저 상황 자체가 이상하게 보이진 않을수 있는데
말하는 투만 봐도 남편에 대한 아내의 평소 행실이 어떤지 보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분노하는듯....
23/09/18 14:10
저는 아무렇지 않았을 것같긴한데.. 흠.. .. 와이프가 못먹게 하는 라면이 너무 먹고 싶었는데 삐진척 끓인게 아닐까 하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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