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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19 23:14
크크 그러네요 좋게 말해 합법적 나쁘게 말해 권위 추종적이죠
복수도 관에 의거하거나 남이 보는데 떳떳하게 해야 간지가 난다고 생각하는 발상인듯 하네요
23/03/19 23:24
뭐...복수극의 레퍼런스라는 몽테크리스토 백작은
그시절 프랑스 사회 권력의 두 축인 신분과 부를 획득해 돈많은 귀족이 되어서 복수를 하는거라... 복수극의 과정과 수단을 보면 그나라의 사회상을 알수있죠. 어떤 의미론 그 시절 조선이나 지금의 대한민국이나 어느정도 사회시스템이 굴러가는 사회란 뜻도 됩니다. 총알 한방으로 끝나는 그시절 미국은 무법천지였단 뜻이고...
23/03/20 00:11
심지어 합법적으로 보내버린 뒤에 잘먹고 잘사는게 목적이었던 것도 아님
살자엔딩을 설계해놓고 한다는게 공부해서 선생되는거였음...
23/03/20 00:21
사실 증오는 본인의 미약함에 대한 증오가 더 근본에 있긴하죠. 학폭이 괴로움으로 남는건 가해자에 대한 증오보다 그걸 대응하지 못한 본인의 미약함에 대한 증오가 더 크기에 내면에서 따라다니는 거겠죠. 공부나 성공을 통한 해소가 거론되는 이면에 가해자는 단지 본인의 미약함을 자각시켜준 대상일뿐, 드라마는 그걸 단지 스토리적으로 연결시킨거겠고요
23/03/20 00:41
짱돌로 뒤통수 찍으면 총과 다를바있겠냐만은
나쁜놈이 그냥 죽는거보단 사회적으로 매장당하는게 중요한 정서인거죠. 얘가 나쁜놈인걸 다들 알아줬으면하는.
23/03/20 05:19
대중성 생각도 있을겁니다...
특수사건전담반 TEN에서 군사독재시절 고문관에게 복수한다고 가족들 하나씩 납치해다가 당했던거 돌려주고 녹화본 매일 한장씩 보내주는 복수극이 있었는데... 이거 말고도 길거리 묻지마 살인사건에 대한 복수사건도 엄청 무서웠고... 이런건 너무 살벌해서 일단 청불 걸어야되고 표현 수위에 따라서는 제한상영 걸려버리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요즘 작가들의 질적 하락이.... 챗GPT만도 못한데... 아마 챗GPT가 뭔지도 모를 사람들이라는게....
23/03/20 07:23
한국적인 복수는 뭐랄까 원수보다 내가 잘되서 복수하는게 중요하죠. 이몽룡이 장원급제 못했으면 쯧쯧 버슬있고 돈많은 사또랑 결혼했어야 하는거 아니냐는 주변 말 꼭나옴. 근데 한국사람특징이 주변반응을 무시못함. 서양은 그냥 개인주의가 강하고 남이 뭐라든 내알바임? 이런 마인드고
23/03/20 09:22
춘향전보다는 콩쥐팥쥐가 좀 더 웹에서 밀어붙이는 주제에 적합하다고 봅니다. 춘향전은 복수가 중심이 되는 서사가 아닙니다. 변 사또는 나중에 옛 사랑이던 춘향이가 마주하는 고난에 가까운 것(?)이지 춘향과 몽룡의 복수를 시작하게 만드는 숙적이 아니니까요. 반면에 콩쥐팥쥐나 신데렐라에서는 계모가 최후에 공권력에게 마지막에 체제를 문란하게 만든 대가로 죄를 치른다는 점에서 발달한 문명 사회의 면모를 볼 수 있습니다. 잔인함으로 카타르시스를 주려는 것도 비슷하고요.
23/03/20 09:56
한국은 관계 중심인 사회라 복수의 최종단계가 '사회적인 매장'이 된다고 봅니다. '저 놈 나쁜놈이에요, 모두 쟤랑 놀지 마세요' 이런거?
23/03/20 15:58
근데 그건 연진이 하나 처리하고 막힐게 뻔해서..
5명 다에게 복수하려면 큰 그림 그려야 할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곁가지로 폭력 선생, 연진맘, 비리 경찰, 자기 엄마까지 처리하려면 복잡해지죠~~
23/03/20 15:58
근데 그건 연진이 하나 처리하고 막힐게 뻔해서..
5명 다에게 복수하려면 큰 그림 그려야 할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곁가지로 폭력 선생, 연진맘, 비리 경찰, 자기 엄마까지 처리하려면 복잡해지죠~~
23/03/20 17:01
그러고보니 최근 본 웹소설(재벌물)에서 주인공이 죽이고 싶은 원수가 있는데, "한국에선 살인으로 복수하기 어렵고, 성공해도 경찰에 체포된다" 면서 대기업 사장된 이후에 두고보자고 하는 작품이 있었는데, 뜬금없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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