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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13 08:57
(수정됨) 도갤문학이라고 적어있길래 또 무슨 컨셉인가 하고 찾아봤더니, '도태 마이너 갤러리'에서 천하제일 인셀 대회 같은 느낌으로 글 올리는 곳이군요.
커뮤니티에 순기능이 있다고 저도 가끔씩은 생각하려고 하는데, 어떤 뉴질랜드인이 4chan에 '이제는 인터넷에 머무는 것에 나아가, 현실에서 소수자를 죽일 시간이다'라고 올렸던거나, 디씨의 몇몇 갤러리를 보다보면 그런 생각이 사라지고는 합니다 사람이 많이 모인다고, 글을 읽고 적을 수 있다고 무조건 좋은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면 친구도 골라사귈 필요도 없고, 글도 골라 읽을 필요가 없죠. 저는 디시의 가장 치명적인 해악은, 자존감에 도움이 되는척 하면서 제로-자존감 농담거리를 공감이라는 미명하에 나눠먹는 꼴이라고 생각합니다.
23/03/13 10:48
매우 공감합니다.
개인적으로 디씨 못지않게 부정적인 커뮤니티를 상당히 열심히 했던 때가 있었는데, 저도 모르게 그 커뮤니티의 부정적이고 자조적이고 염세적인 사고방식에 물드는 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렇게 변해가는 스스로의 모습이 싫어서 해당 커뮤니티 몇 년간 끊어봤더니 정신건강이 많이 건강해지는 게 느껴졌습니다.
23/03/13 09:15
요즘은 회사가 회식도 줄고 업무외적인 접촉이 최소화되다보니 저런게 가능하긴한거 같아요
저도 30중반 나이에 완전 객지에 정착했는데 게임하면서 비슷한 연령대분들과 소통하는 재미로 삽니다 크크
23/03/13 09:56
자기 말 들어준다고 생각하면 당장이야 좋긴하죠.
감정 쓰래기통이 나쁜것도 아니고. 거기에 과몰입해서 쓰래기통 뒤지다가 물들거나, 쓰래기와 오염물을 구분 못하는게 문제지.
23/03/13 11:07
거의 모든 커뮤니티가 우리가 디씨보단 나음. 혹은 존댓말하는 디씨 소리를 듣고 있는 거 부터가 디씨의 존재가치를 설명해준다고 봐요
23/03/13 12:41
다 망했잖아. 너도 망하자. 노력, 덕목, 소통 다 소용 없어. 이런 냉소주의 염세 정서가 너무 세서 디씨는 안 하게 됩니다. 물론 게시판이 겁나 많아 제가 일부만 본 거겠지만요.
23/03/13 13:04
무인간관계보다는 유사인간관계가 나을 수 있죠.
거기에 익명화를 통해 나의 시궁창 현실도 어느정도 벗어 버릴 수 있고. 문제는 안 그래야 할 사람들도 유사인간관계에 너무 인생을 허비하는거 아닌가 하는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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