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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선수나 코치가 되기까지 말도 안 되는 경쟁은 기본이고 연습생 된 애들중에서도 극소수만 살아남습니다.
3군은 돈 안 주는 팀도 있고 줘도 30 정도 받아요.
그 경쟁 다 뚫고 2군 선수로 데뷔하면 일주일에 하루 쉬거나 못 쉬면서 잠자는시간 제외 전부 게임만 하고
2022년 기준 한달 월급 160만원 받고 몸 갈리고 건강 안 좋아지고 그러다가 한계 느끼면 포기하고 군대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신인선수 6억 7억이라 하는데 그건 평균의 함정이고 신인중에 1억 근처라도 받는 사람 아예 없다고 보셔도 되요.
(그런 경우 절대로 없습니다. 2군에서 압도적으로 잘하고 증명해서 1군 데뷔한 신인=무조건 6천)
지금이야 제도적으로 많이 좋아져서 그렇지 제가 예전에 준비 할 때만 해도 프로팀에서 활동하는데 핸드폰비 + 사비로 밥 나가는 거 제외하면
한달에 월급 30만원도 안 남았어요.
1년 일해서 300도 못 모으고 사실상 1군에서 성공한 20~30명을 제외하고는 싹 다 인생 망한거랑 다름 없는데
진짜 꿀빤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직접 해보면 다릅니다.
별 정신병자 같은 선수나 사무국 사람들 있으면 계약한 연도 내내 같이보고 선수들이랑 잠도 같이자고 밥도 같이 먹어야되는데
군대 가보셔서 알죠? 그게 얼마나 개같은지 그냥 딱 그런느낌이에요.
선수중에 롤이 재밌어서 선수하는 사람 얼마나 될까요. 저는 못 본 것 같네요. 하루 15시간씩 같은 포지션 5년씩 하면 재밌을까요.
결국 경쟁에서 증명하려고 그거 하나 보고 하는건데 솔직히 선수 생활 하다보면 손목 나가고 허리 나가고 하는데
그 상태로 군대 갔다오면 뭘 할 수 있을까요. 20 후반의 나이에 다른 거 배운 것도 없이 자퇴하고 평생 게임만 공부하고 연습했는데
저는 라이엇에서 선수단쪽에 돈을 너무 안 쓰는 거라고 생각해요. 프차비 100억도 과하다고 생각하고
롤이 지금 대중적으로 인기 많고 규모가 큰데 롤드컵 우승 상금 환율 계산해보니 29억이더라구요.
근데 롤은 표준 계약서가 있어서 기본적으로 팀이 50% 가져가고 나머지 50%에서 선수6~7 + 감코 3 x 기타소득 세금
이렇게 계산하면 인당 롤드컵 우승 상금이 1억 간당간당합니다.
롤이 좀 이상한게 상금이 게임 인기에 비해서 너무 적고 사실상 수익이 연봉이 전부라서 팀에게 부담이 많이 되는 것 같거든요.
제가 롤 도타를 10년 넘게 했는데 아무리 봐도 롤이 수익이 10배는 될 것 같은데
발로란트 룬테라 등등 신규 게임 개발에 돈을 많이 쓰는건지 다년간 리그 수익 구조 개선 의지도 없어보이고
도타는 심지어 스킨도 유저끼리 거래가 가능해서 대부분 유저에게 사거든요. (게임사 수익이 적을 수 밖에 없음)
팀이나 선수 사인 스티커 같은걸 살 수도 있는데 이것도 팀이랑 중계진이 50% 가져가구요.
상금 시스템도 선수가 거의 대부분 가져갈 수 있게 되어있어서 연봉이 롤보다 적은데 선수 돈벌이에 문제 있진 않아요.
도타도 매년 롤드컵같은걸 하는데 작년 셰게대회 총상금 520억이었고 1등이 절반정도 가져갑니다.
이 많은 상금 어디서 나는지 의문이실텐데 패스의 일부 수익을 상금에 추가해요. 그래서 유저가 후원하는 시스템이구요.
롤 말고 다른 게임도 상금이나 연봉을 많이 주는 게임은 있어요.
꽃다운 나이에 몸 갈아가면서 힘들게 선수 생활하는데 제도적으로 개선할 생각을 해야지
선수가 경기 몇경기나 뛴다고 그렇게 받냐 이러면서 뭐라 할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반시즌에 18경기 (플옵 못 갈시) 뛴다고 날먹이다 뭐다 하시는데 18경기를 하든 100경기를 하든
어차피 잠자는 시간 명절 빼고 하루종일 스크림이나 솔랭만 해서 솔직히 선수 입장에서 아무 상관 없어요.
경기수로 비난하는 건 억까라고 생각해요. 이런 부분에서 선수나 코치가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요. 라이엇이 바꾸지 않는 이상
뭐 크게 놀라운 사실이 있다기보다는, 어느 스포츠나 아래쪽에 있는 선수들은 고달프구나 + 롤드컵 상금이 적은거같긴 하다... 정도의 느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