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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29 08:09
왜케 [동양인]들께서 나서서 얼굴 하얀 백인 캐스팅을 원하는지 모르겠어요. 원작에 충실하기를 원한다는 소리는 솔직히 핑계죠 원작을 읽어보기나 했나. 설정이라는건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거고. PC가 꼴보기 싫다 이런걸 텐데 한국은 사실 PC가 그리 강성한 나라도 아니구만. 게다가 저배우는 예쁘잖아!!
21/06/29 08:13
사람들의 의견일 뿐이고, 여긴 한국이니 동양인이 그중 절대다수일 뿐인데...그럼 백인 말곤 말할 자격이 없으니 서구권 외 나라에서는 찍소리도 말고 그냥 봐야하나요.
21/06/29 08:17
저 짤에 나온 베플이 딱 그 의미이지요. 설정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으니까요.
공주가 굳이 여자일 필요도 없고, 생각해 보면 꼭 사람일 필요도 없는 것...
21/06/29 11:22
디즈니애니매이션쪽은 기존 팬들도 많고, 똥망 퀄리티로 나오지 않으면 팬들이 만족하면서 봐주죠.
대부분의 영화랑 비교할건 아닌거 같습니다.
21/06/29 11:29
네 맞는 말씀이네요. 그런측면에서 대부분의 디즈니애니매이션이 PC 묻어도 퀄리티가 괜찮았던거 같은데, 지금의 이런 분위기는 역시 라스트 제다이의 여파가 너무 큰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저는 사실 라스트제다이 좋아합......)
21/06/29 08:20
원작은 [백설공주가 7살이고, 백설공주를 죽이려는 엄마는 계모가 아니고 친모]인 설정인데,
이걸 읽어본 사람들이 많지는 않을걸요
21/06/29 08:59
그래서 말씀하시는 진본 원작에서는 얼굴이 거무잡잡합니까? 크크크
원작의 형태가 중요한 게 아니죠 기본 이야기의 뼈대를 바꾸는건데 제목을 흑설공주나 초콜릿 공주로 바꾸면 또 모르겠습니다만.
21/06/29 08:59
바로 윗댓글에서 [여기 원작 안읽어본 사람 있나요?]라고 하셔서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별로 없을 거다]라고 말씀드린 거고요,
아래에도 썼지만 애초에 원작에 집착하는 게 허상이라는 말인데요. 그 부분은 원댓글쓰신 분의 의견과 같습니다. [원작에 충실하기를 원한다는 소리는 솔직히 핑계죠 원작을 읽어보기나 했나. 설정이라는건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거고.]
21/06/29 09:02
원하시면 그런 작품을 만들어보시면 되겠네요.
실제 개봉하는 작품이 원작에서 벗어나는 걸 비판하는 목소리들에 대해 애시당초 대부분의 작품들이 원작에서 벗어나 있었기 때문에 그런 비판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걸 말씀드린 겁니다.
21/06/29 09:05
원하시면 본인이 말하는거 다 맞다고 해주는 사람들만 있는데를 가세요
남이랑 이야기 하다가 '꼬우면 니가해~'는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관계 없는 사람이지만 코멘트 답니다
21/06/29 09:08
'꼬우면 니가 해'가 아니고요,
- 창작자는 자신이 원하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고, 정도를 벗어나지 않는다면 남들이 그 창작에 대해 뭐라고 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 지금 비판들은 '백설공주'라는 영화를 제작하면서 주연에 '라틴계' 배우를 캐스팅하는 상황에 대하여, 그 캐스팅이 '정도를 벗어났다'고 비판하고 있는 것이고, 저는 '정도를 벗어나지 않았다'고 반론하고 있는 거고요. 이 부분은 현재 토론중인 내용이니 반론이 있으면 재반론하면서 의견을 교환하면 됩니다. - 그런데 피지알러님께서 '초콜릿 공주로 바꾸고 개봉하면 되겠네요'라고 하신 건 논점 일탈이죠. 애초에 창작자가 그렇게 창작하는 상황이 아닌데요. 진심인지 비꼬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초콜릿 공주라는 작품을 정 원하시면 피지알러님께서 만드시면 된다고 한 거고요. 그게 아니고 단지 비꼬신 거라면, 비꼬신 스스로를 돌아보시라는 말입니다.
21/06/29 09:45
영화 백설공주의 원작은 그림 형제가 정리(윤색)한 판본의 백설공주를 의미하지 그전에 민간에 전해내려오던 날것의 이야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겠죠. 그림형제가 그 설정 그대로 출판했다면 이 이야기가 유명해지지도 않았을 겁니다.
21/06/29 10:06
네 1812년 초판본에서는 괴롭히는 이가 계모가 아닌 친모였다네요. 하지만 이후 판본(당연히 그림형제가 살아 있을때 낸 개정판) 에서는 (계모로 바뀌었고 잔혹한 내용도 수정되었답니다. 물론 백설공주 이야기 뿐만 아니라 다른 이야기들도요.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이야기》라는 제목의 그 책은 그림형제 생전에 5판까지 개정증보판으로 출판되었고 세상에 널리 퍼진 것은 당연히 나중에 출판된 이 개정증보판이죠. 초판본만이 원작이다! 라고 주장하신다면 할말이 없습니다만.
21/06/29 10:08
아하 그 부분은 몰랐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그거 외에도 백설공주가 7살이라든가, 사과 먹고 질식 -> 운반 중 충격으로 인한 회생 등의 내용이 바뀌었다는 내용은 그대로 간 것 같은데요. 요는, 우리가 원작 원작 하지만 실제 원작에 기반해서 내용을 알고 있는 게 아니라는 말이었습니다.
21/06/29 10:14
그림형제 판본에서의 백설공주의 나이가 겨우 7살이라는 점이 놀라운데, 과거에는 7살이 소녀에서 숙녀로 변해가는 시기라고 인식했었다고 한다. # 참고로 당시에는 7이라는 숫자를 굉장히 신성시 여겼기에, 비단 백설공주의 연령뿐만 아니라 7 days of creation, 7 planets, 7 colours of the rainbow, 7 notes in a scale, 7 days in a week, 7chakras, 7 deadly sins, 7 ages of man 등 온갖 것들을 다 7에 맞춰놓았다. 후대로 가면서 외모로 한창 칭찬받는 시기의 성인 여성이 고작 7살 여자에게 예쁘다고 칭찬받으니 질투해서 죽이려고 든다는 것이 이질감이 느껴진다고 여겨서인지 현대에서는 백설공주가 보통 10대 중후반, 17세에 가장 아름다운 외모가 됐다는 식으로 연령대를 높이는 판본이 대부분이다.
---- 나무위키에서 퍼온 내용입니다. 당시는 7세라는 나이를 인식하는게 요즘과는 달랐던 것이 당연하겠죠. 7세는 너무하지만 여자나이 만 13세 정도만 되어도 결혼하는게 이상하지 않던 시절이었을 테니까요.
21/06/29 10:15
그러니까,
-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내용은 이미 원전에서 벗어난 내용이며, - 시대 흐름에 따라 작품 해석/구현은 변해갈 수 있고 원전을 벗어나는 재해석도 당연히 시도될 수 있는 건데, - 따라서 본문의 영화화를 문제삼을 이유가 없다는 게 제가 이 게시물에서 내내 주장한 바입니다.
21/06/29 10:24
jjohny=쿠마 님// 네 어느정도 동의하는데.. 원작의 백설공주가 30대가 되었을때의 이야기를 그린다거나, 계모에게 괴롭힘당할때 각성해서 계모를 찔러죽이고 권력을 차지한다거나 하는 내용을 만들었다면 딱히 별말이 안나왔을 것 같습니다. 보통 이야기를 비틀고 재해석한다는 말은 원작 캐릭터의 중요한 설정은 살려두고 시대상에 맞게 그 내용이나 캐릭터의 성격을 바꾸는 것이 당연한건데... (문득 최규석 작가의 둘리 오마쥬 작품이 생각납니다. 다들 평이 좋았었죠) 내용은 딱히 새로울 것도 없으면서 인종세탁만 하려하는 거 아닌가 하는 의심이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네요.
저 아래 댓글로 달았지만 그냥 라틴 아메리카의 설화를 가져와서 라틴계 배우들을 주연으로 써서 영화 만들면 모두가 해피할텐데 굳이 백설공주를 갈색피부의 라틴계 배우를 써서 만들 필요가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눈처럼 하얗고 흑단나무처럼 검은 머리를 가진 동양계 배우라면 차라리 괜찮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핑크색 피부의 북유럽인들보다 극동아시아인들의 피부가 더 하얀 경우가 많죠. ^^
21/06/29 10:34
한종화 님// 순서가 그게 아니죠. "라틴계 배우를 데리고 어떤 영화를 만들어볼까" 하는 고민을 하면서 작품으로 백설공주를 선택한 순서가 아니고, "백설공주 영화를 리메이크하면서 어떤 배우를 캐스팅해볼까" 하는 고민을 하다가 레이첼 제글러 배우가 선택된 거고요.
아래에도 썼지만, [피부색]과 [인종]을 결부시키는 것이 바람직하지도 않고 실제 개념과도 맞지 않다는 것이 이미 애저녁에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시대적 배경 하에서 할 수 있는 시도라는 겁니다. https://pgr21.net/humor/426178#6484106 더군다나, 기사에 따르면 [마크 웹 감독은 “레이첼은 뛰어난 보컬 능력을 갖추고 있고 에너지가 넘친다”]라고 했다는데요, 뮤지컬 영화를 만들면서 제작진이 기대한 보컬 능력과 연기 등을 만족시키는 게 최우선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종은 부차적일 수 있는 거고요.
21/06/29 11:10
jjohny=쿠마 님// 기사의 저런 부분은 안보시고 다들 제목하고 베플만 보고 댓글을 다시는 것 같아요. 기사 자체도 조금 어그로 제목이긴 한데 글을 퍼오신 분이 너무 방향을 몰고가신게 아닌가 싶어요.
21/06/29 11:43
한종화 님// 백설공주는 유럽의 공주인데 왜 동양인을 캐스팅하죠? 그것도 설정 파괴인데요.
왜 “희고 예쁜”의 설정은 파괴되면 안 되고 지역적 배경이나 인종은 파괴되어도 되나요?
21/06/29 10:31
소설과 영화, 그림 형제와 디즈니, 19세기 동화책과 20세기 극장. 같은 제작사가 같은 영화로 만드는 작품의 원작은 만화영화 백설공주로 생각하는게 맞겠죠. 또 유아살해라는 시대상이 용납할 수 없는 설정을 바꾸는걸 예시로 드시는데 하얘서 백설공주라 불린 인물이 백인으로 나오는게 용납할 수 없는건가요? 말만 놓고 보면 인종차별이에요.
21/06/29 10:35
백설공주가 백인으로 나오는 게 용납할 수 없다는 게 아니고요
백설공주가 백인으로'만'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 용납할 수 없다는 겁니다. 1937년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주장하는 거라면 지금까지의 지적들이 더욱 이상한데요. - 다른 분들도 말씀하셨지만, 그 애니메이션에서 백설공주는 정말로 눈처럼 하얗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왕비랑 비교해도 피부색이 더 하얗다고 볼 여지도 없습니다. - 디즈니 애니메이션에는 백인이라는 설정도 나오지 않습니다. - '눈처럼 하얗다'는 제목이 결국 백인을 가리키는 거 아니냐고 하신다면, 흔히 말하는 '우윳빛깔 피부' '백옥같은 피부'는 원래 백인에게만 붙어야 하는 표현이죠.
21/06/29 10:54
설정은 얼마든 바꿀 수 있다지만 설득력 없는 설정 변경은 당연히 반감을 줍니다. 유아살해가 연출되는 설정을 바꿔서 나이를 먹게 하자는건 설득력이 있습니다. 독이든 사과가 굳이 사과일 이유는 없고 감독이 포도를 좋아하니까 독이든 포도로 바꾸자고 하면 뭔 뻘짓이냐고 욕을 바리바리 먹겠죠.
제가 눈처럼 하얗다가 백인이어야만 한다고 주장한다고 교묘하게 왜곡하시는데 저를 인종차별자로 몰고 싶으신가봐요. 아이돌 피부 하얀 사람들도 백설이라 별명 붙일 수 있습니다. 사실이 하야니까 하얗다는건데요. 그런데 지금 캐스팅된 배우를 보세요. 유튜브 검색하는데 거울이 skin, white snow 라고 말하는 대목이 있네요? 아니 진짜....참...네 백인들끼리 있는 상황에서 너 백인이라는 언급이 없으니 말이죠? 눈가리고 아웅이네요.
21/06/29 10:57
- "백설공주라 불린 인물이 백인으로 나오는게 용납할 수 없는건가요?" 라고 제가 아예 하지도 않은 말을 말씀하셔서, 역으로 말씀드린 겁니다만.
- 그러니까 [백인들끼리 있는 상황]이라는 설정이 애니메이션 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요. - 아래에서도 여러 번 말했지만, [피부색]과 [인종]을 결부시키는 것이 바람직하지도 않고 실제 개념과도 맞지 않다는 것이 이미 애저녁에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시대적 배경 하에서 할 수 있는 시도라는 겁니다. https://pgr21.net/humor/426178#6484106
21/06/29 11:04
-유아살해처럼 시대상이 용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설정변경을 예시로 드시길래 백설공주가 백인으로 나오는게 시대상이 용납할 수 없는건지 물었던겁니다. 이해하기 쉽게 차근차근 말하겠습니다.
위에도 적었지만 설정변경은 위화감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대상이 용납 못할 상황을 만드는 것보다는, 위화감을 주는게 좋은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충분한 이유가 있다면 관객을 설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백인이 나오는게 용납 못할 일도 아닌데 설정변경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독일 민담. 피부톤. 이목구비. 저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21/06/29 11:08
원작에서 설정변경된 게 그것만이 아닌데요. 아래에도 언급했듯이
- 백설공주는 사과의 독 때문에 쓰러진 게 아니고, [사과를 먹다가 질식해서 쓰러짐] - 백설공주는 왕자의 키스를 받고 깨어난 게 아니고, 백설공주가 누운 관을 왕자의 하인들이 옮기다가 삐끗해서 흔들리는 바람에 [막힌 사과가 빠져서 깨어남] - 오히려 개연성에 따라 납득할 수 있는 스토리는 원작의 스토리죠. 그런데, 우리는 거기서 변형된 '독사과 때문에 가사상태에 빠졌다가 왕자의 키스로 깨어남'에 더 익숙합니다. 설정 변경에서 용납 가능성은 오히려 부차적인 요소일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21/06/29 10:27
라스트 사무라이에서는 사이고 다카모리 역할을 톰크루즈 형님이 하신 게 아니라 당시 일본에 왔던 미국인이 세이난 전쟁에 참전한다는 내용이니 이 경우와는 다르죠. 이순신 영화에서도 부하중에 백인이나 흑인이 있었다 라는 설정으로 만들면 누가 뭐라 할 사람 없을 겁니다.
21/06/29 10:47
백인 주연 배우인 톰크루즈가 사무라이옷을 입고 말을타고 일본도를 휘두르고, 사무라이정신을 계승한다는 큰틀에서 볼때 비슷하다고 봅니다.
백설공주의 캐릭터를 라틴계배우가 계승하는거니까요.
21/06/29 12:10
서양배우는 되어도 동남아 배우가 이순신 역을 한다면 아마도 난리가 나겠죠.
정치적으로 올바르다고 보기 어려운, 인종에 따른 우열성에 대한 인식이 각종 캐스팅 논란에 개입하지 않았다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21/06/29 10:03
[동양인]들 께서....가 엄청 인종차별적으로 들리네요.
애초에 작품을 비판하는 주체의 인종이 무슨 상관인가요? 요즘 한국말 원어민 수준으로 하는 외국인이 얼마나 많은데 저기 비판하고있는분들이 다 동양인일거라고 단정짓고 계시는거에요? +그리고 저 영화가 리메이크되는건 '월트 디즈니의 백설공주' 애니메이션이지 '그림형제의 백설공주'가 아닙니다. 저 영화의 원작은 디즈니 백설공주에요.
21/06/29 11:05
네 일부러 인종차별적으로 쓴거에요 그래서 다들 발끈하신거잖아요. 물론 이렇게까지 어그로를 끌려고 했던거는 아니긴 한데....
21/06/29 11:19
미러링 뭐 그런거라고 하고싶으신건가요? 아뇨 미러링이라 해도 그냥 인종차별이에요.
뭐 백번 양보해서 인종 드립은 넘어간다고 쳐도, 원작 읽어보지도 않은 것들이는 무슨 자신감인거죠? 위에 썻다시피 애니메이션이 원작입니다만, 소설이라고 해도 저걸 진짜 아무도 읽어보지 않았을거란 자신감인가요?
21/06/29 11:27
네 인정합니다 인종차별했습니다. 그림형제 원작을 읽어보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은 확신했고요. 애니매이션을 기준으로 하면 대부분 봤겠죠. 그부분은 간과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대략적인 줄거리 말고 기억나나요? 원작의 이미지가 훼손되어서 기분 나쁠정도로 좋아하던 작품이던가요?
21/06/29 11:39
제가 말한건 지금 말씀하신 부분이 다에요. 원작을 훼손한다고 제가 한마디라도 했나요?
나오지도 않은 작품인데 말이에요. 그냥 저런 선민의식이 싫을 뿐입니다. 저도 흥분한 부분이 있는거 인정하고 사과드리겠습니다
21/06/29 11:46
죄송하긴요 제가 어그로 끌었는데요. 솔직히 끌릴거라고 생각한건 아니었지만....
저도 선민의식 안좋아하는데 제 댓글도 상당히 선민의식이 있었던 것 같네요. 예상치못한 수많은 댓글에 반성은 좀 해보지만, 여전히 라틴계 캐스팅 됐다고 PC가 어쩌고 눈처럼 하얀 백설공주 어쩌고 하는게 인종차별적으로 느껴지니 선민의식을 고칠수가 없겠습니다 크크
21/06/29 11:53
인종차별 하시면서 인종차별하는사람들 때문에 선민의식을 멈출수가 없다고 하시면, 저는 계속 지적할수밖에 없습니다.
괜히 이 게시글 클릭해서 참 피곤하네요. 아무튼 그만하고 전 이만 줄이겠습니다.
21/06/29 12:19
RealWhopper 님// 인종차별을 했다고 지적하는 것과 누군가를 못배웠다고 가르치는건 다른문제죠. 만약 제가 '그쪽'을 가르치려 들었다고 생각이 드셨고 그게 기분 나쁘셨다면 다른사람에게도 하지마셨으면 좋겠네요.
21/06/29 12:29
앓아누워 님//
본인이 하면 "올바른" 지적이고 남이 하면 "못배웟다고 가르치는 건"가요. 같은 행위를 하시면서 뭘 하라마라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앓아누워님께서는 [저놈은 지가 인종차별주의자고 외모지상주의적이면서 뭐 다른 사람 인종차별이라고 그러고 있어?] 그러면서 한 수 가르치려고 댓글 다신거 아닌가요? 그건 지적이에요? 왜냐면 나는 맞고 너는 틀렸으니까?
21/06/29 12:35
RealWhopper 님// 사회적으로 금기시 된 행위를 하는걸 지적하는것과. 원작 소설 읽어는 봤냐고 꼽주는게 같은 행위가 아니라는거죠.
21/06/29 12:48
앓아누워 님//
네 알겠습니다. 하지만 본인도 선민의식으로 댓글 다셨다는 것을 꼭 가르쳐드리고 싶네요. 심심해서 댓글 읽다보니 뒤에서 논파됐느니 어쩌니 해놓셔놓고 어이가 없네요 크크. 내가 맞고 한 수 가르쳤다!!의 느낌이 아주 느껴지던데요. 아 [지적] 저도 사회적으로 금기시 되는 인종차별적인 부분을 [지적]한거에요. 미러링이었다면 미러링이었고, 그 자체도 인종차별적인 것은 맞으니 인정한거고요. 원작 소설 읽어봤냐고 꼽준거 아니에요. 저도 안 읽어봤는데요? 크크크. 그냥 PC가 싫어!이건데 뭔지도 모르고 기억도 안날 원작이 어쩌고 하는게 웃겨서 한이야기죠. 진짜 이만 줄이겠습니다.
21/06/29 13:05
RealWhopper 님// 저분들은 원작소설에 대한 토론을 하셨고 거기서 한분이 논파를 당하신거지 가르침을 받은게 아니죠. 그리고 저 영화의 원작은 애니메이션 백설공주라고 계속 말씀 드렸던거구요.
21/06/29 08:23
시대상의 차이도 있고, 실제로 핍박 받고 차별 받은 역사의 차이도 있고, 화이트워싱에는 흑인을 조롱하고 비하하려는 작품이 제법 있었던 것도 있고요.
21/06/29 08:13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이 부분에 인종을 갖고오는 게 넌센스라고 생각하고 백설공주는 백인만 할 수 있고 라틴계는 할 수 없다는 것 자체가 인종적 편견이라고 생각합니다.
황인종으로 분류되는 한국인들이 하는 백설공주 연기는 작품파괴인가요? 아니면, 황인종으로 분류되는 한국인 연예인들에게 소위 '우유빛깔 흰피부' 이런 말을 쓰는 건 인종적 오류인가요? 애초에 백설공주 [원전에서 백설공주는 7살이고, 백설공주를 죽이려는 엄마는 계모가 아니고 친모입니다.] 지금까지 백설공주 컨텐츠에서 이걸 제대로 지킨 작품이 있던가요? 시대 흐름에 따라 작품 해석/구현은 변해갈 수 있고 원전을 벗어나는 재해석도 당연히 시도될 수 있는 건데, 이걸 문제삼는 것 자체가 시대착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21/06/29 09:11
뭐 그렇게 볼수도 있는데 그럼 제목도 맞춰서 바꾸면 되잖아요
화이트스노우라는 타이틀은 유지해서 유명세는 이용하면서, 화이트스노우에 대응하는 요소만 바꾸는건 편한대로 이용해 먹는 체리픽으로 보인단 말이죠
21/06/29 09:37
사실 이게 불만의 상당부분을 차지할겁니다.
매드맥스나 모아나같이 만들어만 주면 될텐데 현실이 라제나 중국 국가선전영화급이 나오니(....)
21/06/29 09:32
인어공주 공주대신 왕자
노틀담의곱추가 곱추아님 늑대아이에 늑대 대신 개 홍길동전에 박길동 하면서 제목은 그대로 유지 대략 이런느낌 아닌가요.. pc를 떠나 그냥 누가봐도 이상한느낌.
21/06/29 09:54
아래에도 썼지만,
[피부색]과 [인종]을 결부시키는 것이 바람직하지도 않고 실제 개념과도 맞지 않다는 것이 이미 애저녁에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시대적 배경 하에서 할 수 있는 시도라는 겁니다. https://pgr21.net/humor/426178#6484106
21/06/29 08:18
사실 예전엔 동화 비틀기 같은거로 흥미롭다는 반응이 더 많았는데 말이죠. 혐오가 없는데 혐오가 되길 원하고, 그걸로 돈버는 사람이 많다보니 이런 세상이 왔네요. 사실 저것도 렉카 기사일수도..
21/06/29 08:37
기사 제목이 좀 어그로성이기는 해요, 실제 내용은 종합적인 편이던데. 다들 기사 안보고 제목 + 한쪽으로 쏠린 댓글만 보고 이렇게들 말하는 거죠. 어떻게 보면 이 게시글이 렉카 게시글이네요.
21/06/29 08:18
흑단같이 까만 머리결에 흰 눈처럼 하얀 피부, 피처럼 붉은 입술을 가진 딸을 낳았고 아이 이름을 백설공주라 지었다.
원작비틀기할거면 파격적이게 하던지..
21/06/29 08:19
Pc라서 싫은게 아니라 뷔페미 맛 pc라서 거부감이 생기는 것이죠
동양인 싸이족 왕자 + 백인 금발 여배우 조합으로는 절대 영화 안찍습니다 왕자는 계속 잘생긴 백인으로 두고 공주만 개성과 재해석을 부여하겠다는거 자체가 뷔페미적 프레이밍 선동이라 볼 수 있구요 그런 의미에서 진정한 pc는 슈렉이라고 보구요. 이런건 여성들의 열등감 해소를 위한 pc무늬 페미에 지나지 않습니다
21/06/29 08:27
반대로 작가들이 이렇게 하는 것도 소재고갈이 극에 달하니까 그런 것도 있어요. 뭘해도 시시하다고 하면 사람들의 인식을 갈아엎겠다는 거죠. 그게 너무 과격했었으니까 문제였고. 그런 면에서는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고 해야하나? 근데 요즘은 PC질에 훈수두는 역PC질도 역겨워서 그냥 방관하고있네요
21/06/29 08:29
결국 핵심은 하나죠.
pc묻어서 재미가 없어지니까.. 잘 녹여내서 오오 이런 재해석이..! 이러면 모르겠는데 이게 표 팔아먹긴지 제작진이 그들에게 잠식되서 나온 결과물인지 제일과제인 재미는 얻다 날려먹고 PCPCPCPCPC하고만 있으니..
21/06/29 08:32
애초에 '피부가 희다'라는 개념 자체가 매우 임의적인 개념입니다.
심지어, 소위 '알비노'라고 불리는 백색증의 경우에도 피부가 정말 '백색'은 아니고요, 멜라닌 색소의 차이 또는 피하 혈색 등으로 인해서 피부색 스펙트럼은 다양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소위 '백인'이라고 분류되는 인물들 중에도 백색 피부는 없고요. 제목 그대로 '눈처럼 하얀' 배우를 섭외하려 했다면 지구상에는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애초에 원전에 따르면 백설공주는 백색증일 수도 없고요)
21/06/29 08:52
실제로 백인이 저보고 '니가 white고 내 피부는 좀 pale이야' 이런 식으로 표현하더라고요. 물론 전 순도 100% 조선인입니다.
반대로 북미에서 오버워치 디바를 화이트워싱이라 매도한 것도 잘못된거고요 흐흐
21/06/29 08:33
이걸 PC라고 볼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요즘 디즈니가 다인종 배우를 쓰는게 고까워서 우기는 느낌인데요, 이 경우는 좀 억지네요.
21/06/29 08:33
사실 인종 그 자체보다 헐리웃이, 특히 디즈니가 최근에 하는 꼬라지 때문에 반감이 생기는거죠 뭐.
어차피 창작물인데 돈들여 제작하는 사람들이 뭘 한들 어떻겠습니까. 인어공주도 그렇게 만들 수 있는거고, 백설공주도 저렇게 할 수도 있는거고, xx가 oo의 머리통을 골프채로 날려도 되는거고 뭐 그런거죠.
21/06/29 08:40
이 정도야 할 수도 있지만 본문 댓글 말처럼 백설공주라고 생각하는 이미지에서 많이 벗어날수록 거부감이 느껴질 거 같네요. 나이 80대 논바이너리 흑인 근육질 백설공주라든지
21/06/29 08:45
백설 공주를 원전에 충실하게 만들어봐야 누가봐요. 그리고 눈처럼 피부가 희다는거야 난장이들하고 산에서 지나다보니 피부가 그을렸겠져.
21/06/29 08:47
근데 드웨인 존슨의 '백설공주' 한 번 보고 싶긴 하네요. 가령 여왕인 어머니와 재혼한 새 헬창 대공이 그의 골격과 우람해질 근육을 시기하여 암살 기도를 한다던가(...)
21/06/29 09:34
사실 뭐 인어공주도 예상스토리보면 욕먹을 이유 없죠. 맨날 하는 얘기 말고 새로운 각색을 시도하는건데 이전의 이야기에 비추어서 왜 안똑같냐고 하면…
21/06/29 08:48
백설공주야 인어공주와 다르게 제목에서부터 기대되는 이미지가 있는데, 그걸 굳이 억지로 PC 묻혀서 깨고 애니메이션 가지고 사람들을 계몽시키려는 의도 자체가 불쾌하죠. 라틴계든 백인이든 사실 대다수 사람들은 여주가 예쁘기만 하면 불만 없을텐데 굳이 저런 기사 자체가..
21/06/29 08:53
PC가 문제가 아닙니다. 노골적인 페미니즘 코드로 가득한 매드맥스 보고 '히익 페미니즘 영화다!' 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매드맥스는 재미에도 충실하고 페미니즘 코드도 영화의 분위기와 내용에 맞게 잘 넣었으니 좋은 영화로 평가받는 겁니다. 어떤 영화든 재미있고 설득력 있게 만들면 다 해결됩니다. 재미도 없고 설득력도 없는데 '아무튼 이걸 받아들이지 않으면 관객이 잘못된 거야!'라고 가르치려고 드니까 욕먹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본문의 사례는 걍 그러려니합니다(...) 흑인 인어공주가 나온 판에...... 어느 정도 핍진성이나 좀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21/06/29 09:17
맞습니다. 실력은 없는 사람이 “난 착해!! 난 숭고해!!” 소리만 지르니 사람들이 곱게 볼 일이 없는거죠. 요즘 자신의 부족한 자존감을 대체하기 위해서 또는 부족한 능력을 은폐하기 위해서 (특히 예술계통) 얼치기 이데올로기에 몸을 기대는 사람이 유독 많이 보여요.
21/06/29 09:48
"양들의 침묵"도 나무 위키보니 페미니즘 영화로 분류되어 있더라고요..
그거 보고 생각해보니 페미니즘 영화 충분히 분류될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그 부분에 대해서 태클 거는 사람은 없죠... 다 납득이 가고 좋은 영화니..
21/06/29 08:53
백설공주 설화 대한 정확한 원전이란 건 애초에 존재하지 않고(민담이니까)
그림형제가 처음에 집필한 백설공주 내용은 이렇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백설공주가 예쁘다는 이유로 [엄마의 질투를 받아서 죽을뻔 한 나이는 7살] - 백설공주가 예쁘다는 이유로 [질투해서 죽이려 한 엄마는 친모] - 백설공주는 사과의 독 때문에 쓰러진 게 아니고, [사과를 먹다가 질식해서 쓰러짐] - 백설공주는 왕자의 키스를 받고 깨어난 게 아니고, 백설공주가 누운 관을 왕자의 하인들이 옮기다가 삐끗해서 흔들리는 바람에 [막힌 사과가 빠져서 깨어남] 이러한 원전 내용을 잘 구현한 동화/소설/영화/애니메이션 등 어떤 2차 창작 컨텐츠도 본 적이 없네요.
21/06/29 09:05
말씀 다 옳은데요, 말씀하신건 작품의 세부적인 사항인거고, 눈처럼 하얀 피부를 가진 공주라는건 이 작품의 대표적인 설정이잖아요..... 사람들이 가장 대표적으로 알고 있는 주 설정이고요, 그걸 비트니까 사람들이 궁시렁대는건데 거기다 대고 사실 세부적으로 따져보면 원작은 이런거다 이런거 다 지킨 거 하나도 없는데 니네 왜그러냐라고 하시면......
21/06/29 09:10
그 '눈처럼 하얀 피부'라는 설정에 대해서도 이미 위에 의견을 작성했습니다.
https://pgr21.net/humor/426178#6483980 https://pgr21.net/humor/426178#6484013
21/06/29 09:13
아니 그러니까 사람들이 다 쿠마님처럼 백설공주라는 작품의 원전에 대해 잘알지도 못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어린시절 읽은 백설공주라는 동화책을 기준으로 생각할텐데 니네 뭐도 모르면서 말하지마라, 니네 원전은 하나도 모르지? 사실 이런거야~ 라는 식으로 가르치려는 식으로 댓글 다시니까 사람들이 다 울컥해서 댓글 달죠
21/06/29 09:14
말하지 말라는 게 아니고 오류가 있으니 바로잡는 거죠.
제 댓글에도 잘못된 내용이 있으면 바로잡아주시면 됩니다. 그게 토론이죠. 애초에 저 비판들도 '영화 그딴 식으로 만들지 말라'고 지적하는 거 아닌가요? 저마다 의견을 제시하는 것 뿐입니다.
21/06/29 09:33
님은 바로잡자고 댓글을 다신다고 생각하시겠지만 그 댓글을 보는 한검님이나 저같은 입장에서는 니네 원전은 하나도 모르지? 사실 이런거야~ 라는 식으로 가르치려는 식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21/06/29 11:59
위에서부터 원전 얘기가 계속 반복적으로 나오길래 추가로 반론했을 뿐이고요, 다른 댓글에도 썼지만 애초에 저는 이 문제에서 원전 얘기 자체가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21/06/29 09:43
가르치려는 건 영화 욕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니까요 왜 자기가 남 가르치는 건 통렬한 일침이고 막상 자기가 듣는 입장이 되면 어디서 가르치냐고 해버리는 건지
21/06/29 09:58
근데 실제 문자 그대로 원작의 설정에 충실하게 전신 피부를 눈처럼 희게 하고 입술은 피처럼 붉게하고 머리는 흑단처럼 검게 하면….. 장르가 바뀔 것 같은데요.
세상에서 제일 예쁘기는 커녕 밤에 보면 식겁할 비주얼인 것 같은데.
21/06/29 09:44
최초의 원전을 엄밀히 따지는건 좀 딴지 같아요.
아시겠지만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건 본인들이 어렸을적에 들었던 이야기... 혹은 그 후에도 익숙해진 이미지에 맞춰죠에 가깝긴 하죠. 그걸비틀으려면 나름의 이유가 있어야 하고, 한국인 백설공주같은건 그래서 다들 뭐라고 안하는거죠. 우리나라에서 서양 백인 배우를 구하는게 더 어려우니까... 다만 그래도 나름 피부가 좀 하얀 사람들이 배역을 맡긴 하니까, 그런걸 최대한 맞춰주려고 하는거죠. 흑인 인어공주처럼 보자말자 ??? 가 나오면 영화에 몰입하기도 어렵고 몰입이 안되면 그 자체로 재미를 해치는 요소가 되는데다가... 사실 그래도 재미있게 잘만들면 문제가 없는데 지금까지를 보면 대부분 결과가 그렇지 않았잖아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짜증을 내는거죠. 스토리든 뭐든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 라틴계 배우를 쓰는거라면 납득할만할꺼 같은데요. 그 이유가 고작 pc 여서는 좀 이해가 안될꺼 같고요. 그 배우가 난 눈처럼 하얀 피부를 원하지 않아 ~ 라는 이야기를 하는것도 꼴뵈기 싫네요. 백설공주 타이틀을 달고 굳이???
21/06/29 09:04
이런류의 시도는 국내 영화나 뮤지컬 을 대입하면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지킬박사가 동양인이라고 누구도 어색해 하지 않거든요. 우리나라에 백인이 살지 않듯, 고전 서양 주류 문화에는 백인 외 인종이 아예 배제되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인종이 어떻든 배역에서 신경쓰지 않는다고 보면 돼요. 옳은 흐름이라고 보고, 화이트 워싱이랑은 아예 다른 문제죠.
21/06/29 09:30
시간이 더 지나면 그렇게 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주류 문화에서 백인의 비중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굳이 흑인이 등장하는 소수 배역을 백인으로 바꾸는건 다양성 확보 측면에서 맞지 않는거죠.
더군다나 인종 차별적인 이유로 화이트 워싱을 해왔던 길고 슬픈 역사가 있기도 했고요.
21/06/29 09:07
요즘 제가 생각하는 게 이것도 결국 미국 내 인구 구성 변화에서 시작된 게 아닌가 합니다.
미국 인구 비율이 환상적이라지만 백인은 고령화사회라 사망 인구는 출생자 수를 넘기 시작했어요. 특히 할리우드 총본산인 캘리포니아는 이미 히스패닉 인구가 유럽계 백인 인구를 넘었죠. 그래서 그런지 어린이 대상 컨텐츠는 00년대부터 이미 변화의 단초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90년대~00년대 초반 디즈니 스타들 보면 브리트니 스피어스, 힐러리 더프 같은 캐릭터들인데 전형적인 (유럽계)백인금발 아가씨 캐릭터입니다. 그런데 00년대 중후반 들면 데미 로바토, 셀레나 고메즈, 니켈로디언의 아리아나 그란데 같이 라티나계 외모를 가진 스타들이 늘어나기 시작하죠 그리고 시장적인 측면에서 봐도, 어차피 백인은 저런다고 안보지 않아요. 가령 미국 민주당 지지자에 소수인종 비율이 높은 건 맞지만 그래도 59%는 백인이죠. 이 사람들의 상당수가 저런 인종적 다양성을 더한 캐스팅에 관대할 거라는 건 꽤나 예측할만하죠. 즉 소수인종은 소수인종 캐스팅해서 보고, 백인도 상당수는 신경을 안쓰든 나는 정치적 올바름을 구도하는 도덕적인 인간이라 생각하든(?) 볼거니까,
21/06/29 09:09
뭐 백설공주가 라틴계인것도, 인어공주가 흑인인것도 상관은 없다는 생각인데 특히 요즘 디즈니를 보면 너무 억지로 PC를 주입하고 싶어하는게 보여요.
그것도 다른 등장인물이 아닌 콕집은 여주인공만 비틀어버리죠. 왕자님은 그대로 백인인데? 그러니 사람들이 반감을 보이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21/06/29 09:20
https://namu.wiki/w/스노우%20화이트%20앤%20더%20헌츠맨
오래전에 봐서 구체적인 내용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스노우 화트 앤 더 헌츠맨](2012년 작, 크리스틴 스튜어트, 샤를리즈 테론, 크리스 헴스워스 주연)라는 작품이 그런 공성전 분위기를 일부 연출했던 것 같습니다.
21/06/29 09:18
결과물만 잘 뽑히면 됩니다. 원작 그대로 따라가지 않는 영화가 얼마나 많은데요. 그냥 새로운 창작물이라고 생각하고 그 자체로 평가하면 됩니다. 원작을 얼마나 잘 구현했는지가 뭐 그리 중요한 걸까요.
21/06/29 09:28
비꼬시는 건지 어떤 건지는 모르겠지만,
[피부색]과 [인종]을 결부시키는 것이 바람직하지도 않고 실제 개념과도 맞지 않다는 것이 이미 애저녁에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시대적 배경 하에서 할 수 있는 시도라는 것이고요, 언젠가 '라이언'과 '하마'의 경계에 대한 인식이 허물어진다면, 그렇게 바꾸는 것도 가능하겠죠. 그런 날이 올지는 모르겠지만서도
21/06/29 09:32
그러면 눈처럼 하얀 피부의 라틴계 여성을 캐스팅하면 되지 않을까요?
근데 피부색과 인종을 결부시키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것까지는 오케이인데 실제 개념과도 맞지 않다는 것은 이미 애저녁에 알려져 있는 건가요? 알비니즘 같은 질환이 아닌 이상 하얀 흑인은 굉장히 드믈고 검은 백인은 또한 드믈 듯 한데
21/06/29 09:42
저나 다른 분이 다른 댓글에도 썼지만, 애시당초 [백인]이 [하얗다]는 개념 자체가 허구입니다. 전체 군집에 대한 상대적인 비교야 있을 수 있겠지만, [하얀 피부]라는 개념을 백인종의 전유물로 인지하지 않게 된 지 꽤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https://pgr21.net/humor/426178#6484013 https://pgr21.net/humor/426178#6484127 https://namu.wiki/w/백인#s-1.3
21/06/29 09:29
근데 애초에 백설공주가 ip를 살릴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유명세 말고는 정말 볼거 없는데(....) 물론 그 유명세라는게 되게 중요하겠지만, 뭔가 유명세만 쏙 빼오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The seven 난장이... 라거나 포이즌 애플의 전설... 이정도만 해도 대충 백설공주 이야긴거 알고 대충 원작을 베이스로 뭔가 한큰술 첨가했구나 싶을텐데?
21/06/29 09:30
스노우화이트의 피부가 백설처럼 희다는 건 그냥 “예쁘다”는 걸 표현하는 설정일 뿐이죠.
흰 피부가 스토리상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내용은 하나도 없잖아요. 백색의 간달프처럼 레벨업의 의미도 아니고요. 그런 의미에서 [예쁘다=희다] 공식을 깨는 발상은, 당연히 PC하기는 하지만 바람직한 의미의 PC라고 봅니다.
21/06/29 09:31
장사할 생각 있는 사람이라면 백설공주의 핵심은 서사에 있다~ 인종과 무관하게 잘 풀어낼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인터뷰하는게 상식이죠. 근데 거기에 하얀 피부 원치 않는다며 싸우는 건 일반 상식선에선 이해할 수 없는 행태고요.
그리고 그 행태를 만든게 PC고, PC가 그 깽판을 칠 수 있는 이유는 기존의 유명 IP에 기대있기 때문이죠. 지들이 오리지널 만들어서 온갖 PC칠하면 누가 거기 몰려가서 뭐라고 하나요? 관심도 안 줄텐데, 그러니까 타 IP에 똥칠하는 거고
21/06/29 09:34
일단 기사를 읽어보면, 배우 본인이 한 정확한 워딩은 [그렇다. 나는 백설 공주다. 하지만 그 역할을 위해 내 피부까지 표백하지는 않겠다]라는 것 같습니다. (다른 인터뷰에서 또 어떻게 말한 게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렇든 저렇든, 인종차별적 발언들에 대해서 딱히 못할 만한 대응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인종차별 자체가 상식에서 벗어난 행태인데요.
21/06/29 09:36
백설공주니까 백인(=코카시안 인종)이 해야한다는 논리는 진짜 이상하네요.그리고 '백인'이라고 무슨 피부가 눈처럼 희지도 않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홍인'이 더 좋은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피부에 붉은끼가 많이 돌죠. 아마 한국 여자연예인중 피부다 하얗다고 평가받는 사람이랑 백인 일반인이랑 비교하면 한국인 쪽이 더 백설공주같을거라고 단언합니다. 그냥 인종가지고 난리 좀 안 떨었으면 좋겠어요. 지구상에 사는 현생 인류는 단일종(Homo sapiens sapiens) 입니다.
21/06/29 09:40
백설공주라는 제목은 그냥 마케팅 포인트일 뿐인가 보네요. 뭐 내용이 너무 부자연스럽지 않다면야... 마음이 백설처럼 순수하고 하얀가보죠 뭐...
21/06/29 09:41
댓글들을 보다보니 무서워지긴 하네요. 이러다간 셰익스피어 같은 고전도 각색가 나부랭이들이 망쳐버릴 것 같아요. 예를 들자면 멕베스가 사무라이로 나오는 영화라거나, 리처드 3세가 나치 복장을 입고 탱크를 타고, 로미오는 아시아인 남자배우가 맡고, 줄리엣은 흑인 여배우가 나오는 그런 영화들이 각색이라는 명목으로 만들어져서 원작을 파괴해버리겠네요. 어떻게 예술가라는 작자들은 원전을 그대로 따라서 만들지 않고는 못 배기는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새로운 것에서 예술을 창출하겠다는 가증스런 생각을 하는지, 참...
21/06/29 09:46
맥베스 사무라이 영화는 이미 있어요. 거미집의 성이라고 심지어 걸작이죠.
그리고 리처드 3세 탱크는 아니지만 타이터스라는 세익스피어의 타이터스 앤드러니커스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에보면 자동차와 오토바이 나옵니다만 이영화도 걸작입니다.
21/06/29 09:50
다 아시고 하시는 말씀 같습니다. https://namu.wiki/w/%EB%A6%AC%EC%B2%98%EB%93%9C%203%EC%84%B8(%EC%98%81%ED%99%94)
마지막은 로미오 머스트 다이 느낌도 있고...
21/06/29 09:51
반어법이였네요..그나저나 ..리처드 3세 탱크도 있었고 리어왕도 일본 영주로 나오고..하긴 세익스피어 작품들도 그리 변주하고 뜯어먹고 심지어 그중 영화상 최고 걸작도 나오고 그러는데 백설인데 백인 아니다 이걸로 시비거는거는 진짜 우스운거죠.
21/06/29 09:52
원댓분의 말하시는건 거미집의 성 같은 스타일의 리메이크에 가까운 각색이 아니라 스코틀랜드에서 사무라이가 나오시는걸 이야기 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나오는 말이 백설공주를 배역만 바꾸는게 아니라 거미집의 성처럼 별개의 작품에 가깝게 만들라는 거죠.
21/06/29 09:52
esotere 님은 음... 비틀어서 말씀하신거 같아요. 멕베스 사무라이 영화뿐만 아니라 리처드 3세 나치 군복 영화도 있습니다......... 아시안 로미오, 흑인 줄리엣 영화도 이미 나왔죠. 그것도 한 20년쯤 전에.
21/06/29 09:42
본문의 광어나 우럭이어도 된다라는걸 쉐이프 오브 워터가 제대로 보여줬죠. 자신 있으면 그렇게 개쩌는 영화 만들면 됩니다. 자신 없으니까 그렇지.
21/06/29 09:43
제가 개인적으로 의문인 지점이 pc란 political correctness 정치적 올바름을 지향하는 거고 그 전제는 pc 이전은 상대적으로 politically incorrenct하다는 거짆아요
그런데 백설공주 같은 경우는 서구의 전통 설화인데 그 전통 설화의 주인공이 white인 것이 politically incorrect하고 그러니 politically correction해야 한다는 것이 좀 이상하긴 합니다. 그건 마치 우리나라 심청전의 주인공이 왜 다 동양인이냐? Politically incorrect해! 하고 비난하는 느낌이 든단 말이지요. Politically correction을 해야 할 필요가 없는 소재들을 상대로 correction을 하는 느낌? 그러니 그냥 pc라는 의의 필요 없고 무슨 정치적 도덕적 실천을 한다는 의의 필요 없고 그냥 "라티노인 snow white도 있으면 재밌을 거 같지 않아?" 정도만으로도 충분할 거 같습니다. 백인이 소수 인종을 차별한 숱한 incorrect한 역사가 있고 백인이 소수 인종을 차별취급한 수많은 incorrect한 문학 작품이 있는데 snow white가 과연 그에 해당했는지는 모르겠어서요.
21/06/29 09:46
저도 그래서 이 캐스팅을 PC로 평가하는 것 자체가 좀 이상합니다.
PC하려고 하는 캐스팅이 아니고 그냥 재해석 내지는 다각화 하는 캐스팅으로 보여요.
21/06/29 10:12
그 서양 고전 동화가 현 세대 어린이들에게도 표준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지요. 지역이나 인종을 불문하고.
전에 들은 이야기인데, 흑인 여자 어린이들을 모아놓고 백인 바비와 흑인 바비들을 보여준 후, [어느 인형이 더 예쁘냐], [어느 인형이 더 갖고 싶으냐] 라고 물어봤을 때 절대 다수가 백인 바비를 택했다고 하죠. 마지막으로 [그럼 어느 인형이 너와 더 비슷하니]라고 물어봤더니 많은 어린이가 울음을 터뜨렸다고. 이런 식으로 백인의 인종 특성이 보편적으로 우월하고 예쁜 것으로 당연히 받아들여지는 것은 분명 politically incorrect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인식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백설공주 같은 고전동화를 통해 어렸을 때부터 세뇌되고 강화되는 측면이 있다고도 생각하고요. 새로운 IP를 만들어서 이런 인식을 환기시키려는 시도도 의미있지만, 기본값으로 받아들여졌던 백설공주 같은 고전동화에서 직접적으로 비트는 발상을 보여준다면 목적성의 전달이 더 효과적일 수 있겠죠. 백설공주에서 [눈처럼 희고 흑단처럼 검고 피처럼 붉은] 외모 설정은 그냥 백설공주가 왕비의 질투를 받아 이어진 스토리의 주인공이 될만큼 [아름답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표현한 설정일 뿐이고요. 꼭 피부가 눈처럼 희고 머리가 흑단처럼 검고 입술이 피처럼 붉어야만 절세미녀인 건 아니죠. 오히려 그 설정이 문언 그대로 구현된다면 미녀가 아니라 귀신에 가깝지 않을까 싶고요. 전형적인 백인 미녀가 아니라도 미녀이기만 하면 기본적인 백설공주의 설정을 파괴했다고 보기조차 어렵고, [아름다움 = 흰 피부] 의 공식에 대한 환기 정도만 시도한 거라면 지극히 온건한 pc라고 평가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21/06/29 10:45
백인 인종 특성이라서 아름다움의 기준이 됐다고 보기 어렵지 않나요.
서양 열강들이 득세하기 전 동양(중국)이 강할때도 왕실, 대갓집 여자들은 하얗게 분칠하지 않았나요? 백인특성이라 우월하다고 느끼는것에 앞서서 원래 우월하다고 느끼는건데 백인이 가지고 있는 특성들도 분명히 있죠. 개인적으로 PC라는 말이 열등감을 깔고 "아무튼 올바름임!"이라고 억지 분탕질 하는것 같단 말이죠. 페미가 "아무튼 양성평등임" 하는것처럼요. 왜 피부색가지고만 그럴까요. 키가 큰걸 좋게 보는건 옳은일일까? 체격이 좋은건? 힘이 쎈건? 코가 높은건? 이렇게 가다보면 밑도 끝도 없죠.
21/06/29 10:47
[키가 큰걸 좋게 보는건 옳은일일까? 체격이 좋은건? 힘이 쎈건? 코가 높은건?]
저는 다 일리 있는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서, PGR에서도 탈모가 희화화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런 것도 반드시 개선되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21/06/29 10:55
억지스럽죠.
그냥 자연스럽게 좋다고 느끼는것들을 억지로 '아니야 그건 올바르지 못한 생각이야!'라고 세뇌하고 싶은거죠. 탈모가 아무렇지 않게 희화화 되는건 개선점이 있다고 보지만 저쪽 운동 자체가 "머리가 없는게 과연 더 못생긴걸까?"라는 식으로 헛소리하면서 접근하는 편이고 그것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데 탈모얘기 꺼내시는건 논점 비틀기밖에 안된다고 봅니다.
21/06/29 11:01
저는 근본적으로 탈모가 더 못생긴 거라는 인식이 탈모 희화화랑 결부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어서요. (다른 것들도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단신 희화화라든가) 언급하신 내용과 더 확장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논점이라고 말씀드린 거고요.
[자연스럽게 좋다고 느끼는것들]이라는 개념이 과연 정말 그러한가에 대한 회의가 있다는 겁니다. 그런 인식이 '이미 시대에서 그렇게 형성된 문화'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텐데요.
21/06/29 11:19
개, 고양이, 사자, 공작새나 대부분의 동물들이 털이 고르고 풍성한것, 체격이 크고 힘이 쎈것, 싸움을 잘하는것, 노래를 잘하는것 등등을 선호하는데 얘들 다 political incorrectness에 물들어서 그런거겠죠?
이렇게 보니 세상이 너무 기울어져 있네요. 배후에는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조물주가 있다는 의심을 거두지 아니할수 없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것 같습니다.
21/06/29 11:39
- [야생시대로부터 사회 문화권에서 자리잡아서 형성된 좋다고 느끼는것들]에 대한 개념이 없다는 게 아니고요,
- 그런데 그렇게 야생시대로부터 문화권에서 자리잡힌 어떠한 가치들이, 정말 현시대에서도 동일하게 [자연스럽게 좋다고 느낄 만한 것인가] 하는 부분에는 회의가 있다는 말입니다.
21/06/29 11:55
가치가 있니 없니 할게 아니라 그냥 그런거잖아요. 크크크크
김치찌개를 좋아하는 사람한테 "옛날에 식품보관기술이 발달하지 못했을때 야채를 오래 보존하기 위해~~~~" 하면서 "과연 너가 김치찌개를 자연스럽게 맛있다고 생각할만한 이유가 있을까?" 라고 질문하는건 꽤 우습지 않나요?
21/06/29 12:08
아웅이 님// 오히려 시대상에 따라 선호되는 인물상(미인상/미남상/체형 등)이 달라진다는 건 명백히 밝혀져 있죠.
https://ac.namu.la/58/58bc063f5d99fe3e3ccce87cbc254a104576138a1c172b04cd0be23477deab92.jpg 이런 유물도 유명하게 알려져 있고요. 그 외에도 시대 흐름에 따라 선호되는 인물상이 변화하는 것에 대한 다양한 자료들이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좋다고 느끼는것들]이 정해져 있다면, 시대와 인류사가 변하더라도 선호되는 인물상이 고정되어 있어야죠. 김치찌개를 언급하셨는데, 오히려 어떤 문화권에 소속되었는가에 따라 김치찌개에 대한 선호도는 전혀 달라지지 않나요? 김치찌개에 대한 선호도는 인간이 본성적으로 고유하게 가지고 있는 게 아니고 문화권에서 학습된 결과입니다. 한국에서 자란 사람이 미국에서 자란 사람보다 김치찌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 것은 자명합니다. 더군다나, 현대와 같은 김치찌개는 빨라도 1800년대 이후에나 나왔을텐데, 그 이전의 한반도에서 자란 사람에게 현대의 김치찌개를 맛보게 했을때도 현대의 한국에서 자란 사람과 비슷한 선호도를 보일 거라고 기대할 수가 없죠.
21/06/29 13:53
jjohny=쿠마 님//
그러니까 한국사람이 김치찌개를 서구권보다 더 좋아하는건 문제가 없다는 말입니다. 서구권이 김치찌개를 한국사람보다 안좋아해도 문제가 없고요. 일부 서양인이 김치찌개를 엄청 좋아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300년 뒤에 한국사람들의 입맛이 바뀌어서 김치찌개 선호도가 떨어져도 여기엔 올바름와 올바르지 않음이 없죠. 오직 김치찌개를 좋아하니 안좋아하니를 가지고 정치적으로 올바르니 안올바르니 하는게 문제죠.
21/06/29 13:57
아웅이 님// 김치찌개를 좋아하는 게 [자연스럽게 정해져 있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겁니다. 그게 단순히 음식취향이 아니고 사람에 대한 평가로서 작용할 때는 보다 면밀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는 거고요.
[그냥 자연스럽게 좋다고 느끼는것들]이란 게 실제로는 허구에 가깝고, 실제로는 문화권에서 주입 또는 학습된 결과라는 주장을 해온 겁니다. 그리고, 그 주입에 따라서 특정한 형질들이 우등 또는 열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면, 열등한 것으로 평가되는 형질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부당한 차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래서, 개개인이 어떤 형질을 선호하는 것 자체를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문화권에서 어떤 형질이 선호되고 있는가를 들여다볼 때 개선이 필요한 점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21/06/29 14:10
jjohny=쿠마 님// 그렇네요. 김치찌개의 선호에는 옳고 그름이 없지만 김치 안먹는다고 나름의 차별을 겪는 일들은 적지 않게 봐왔습니다. 돌이켜보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당했네요.
'특정한 형질들이 우등 또는 열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면, 열등한 것으로 평가되는 형질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부당한 차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이 얘기를 듣고서야 이해가 되었습니다. 무례한 태도로 대화에 임했는데 끝까지 설명 잘 해주신점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
21/06/29 12:22
예를 들어 돈이 많고 부유한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다들 부러워하고 추구하는 것이죠.
그래서 TV 예능이나 드라마, 영화 컨텐츠에서 주구장창 부자들이 돈 처바르고 행복하게 사는 것만 보여준다고 칩시다. 이를 통해 다들 부자를 스탠다드로 여기고 부자가 되지 못한 것을 인생의 실패로 여기며 부자가 아닌 많은 사람들이 박탈감을 느끼면서 살게 되는 것이,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다"는 생각에서, 서민들의 삶을 보여주는 컨텐츠를 만들거나 꼭 경제적 부유함만이 인간으로서의 우월함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라는 주제의식을 가진 작품을 만든다면 어떨까요? '아니야 그건 올바르지 못한 생각이야'라고 세뇌하는 억지라고 보세요?
21/06/29 13:16
네
pc가 제일 싫은게 억지+교조적임 인데 그대로네요. 왜 자꾸 다른 사람들을 언에듀로 만드나요? 딱 마인드가 북한이에요. 입맛에 맞게 마사지된 정보나 컨텐츠만 제공하면 얼마나 좋게요? 돈 어쩌구는 논할 가치도 없네요. 외모는 베이스로 두고 고대에 가장 중요한건 힘이었을거고 중세이전엔 태생에 따른 신분이었을거고 비교적 최근에 와서 부가 가장 중요시 되는 삶인데 동서고금.. 자본주의 사회라고 TV에서 주구장창 돈 처바르는거만 나오나요? 현실을 비틀지 않으면 예시가 안되나요?
21/06/29 13:45
제가 언제 아웅이님이 언에듀라고 했나요?
그냥 의견이 다르거나 제 예시에 오류가 있다고 느끼면 반박을 하시면 됩니다. 토론 자체가 상대를 논리와 예시로 설득하는 거고요. 지금까지 대화의 어느 부분에서 제가 [님과 달리] 교조적으로 굴었죠? 님 스스로 언에듀가 된 것처럼 느끼셨다면 그건 제가 의도한 바가 아니니 제 책임 아닙니다. 제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다른 어떠한 가치에 우선해서 돈이 짱이었다, 라고 했나요? 님이 흰 피부 좋아하는 건 보편적인 건데 창작에서 그걸 뒤집는 시도를 하는 게 억지고 세뇌라길래, 보편적으로 좋아하고 추구하는 걸 뒤집는 것이 억지가 아니라는 제 주장을 설명하기 위해 보편적으로 좋아하고 추구하는 다른 대상을 대체하여 예를 든 겁니다. 최소한 “흰 피부”를 선호하는 것보다는 부유함에 대한 선호가 훨씬 동서고금을 막론한 보편적인 현상 아닌가요? 그러한 선망의 대상조차 얼마든지 비틀어지고 재해석됩니다. 그러한 재해석에 정치적인 올바름을 반영하는 취지가 개입된 경우도 많고요. 그런데 왜 “흰 피부”에 대한 선호를 뒤집고 재해석하는 건 억지고 세뇌인가요?
21/06/29 11:40
그럼 흑인은 절대 미남미녀가 존재할 수 없나요?
피부색이 희지 않아도 얼마든지 아름다울 수 있는데 [희다 = 예쁘다]의 공식을 고집할 필요는 없지요.
21/06/29 11:50
아뇨 있죠.
솔직히 말하면 저 배우의 말 자체로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피부가 검은편도 아닌것으로 보이고 '나는 이정도면 충분히 희니까 분장이니 뭐니 해서 완전 순백색일 필요는 없을듯' 정도로 생각할 수 있잖아요? 전 그냥 피부가 흰걸 좋아라 하는 성향보고 올바르니 올바르지않니 하는 pc가 싫은거에요.
21/06/29 12:03
개인적인 성향의 차원이 아니라 보편적인 스탠다드가 되면 정치적 관점에서도 되돌아볼 의미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흰 피부가 좋아], 가 아닌 [흰 피부 = 예쁨]의 공식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볼 법 하다는 거죠. 백설공주는 [흰 피부 = 예쁨] 공식의 교범 같은 동화이고, 고전으로서 보편성과 영향력이 큰 만큼 공식의 환기 목적에서 재해석을 시도하기에 나름 적절한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줄거리의 핵심인 아름다움 자체는 건드리지도 않았고, 이 정도면 PC 중에서도 매우 온건한 PC라고 봐서, 저는 괜찮다고 느껴집니다. PC 자체가 악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과도하지 않으면 오히려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21/06/29 12:12
개인적인 성향이 모여서 보편적으로 좋아하는 특성이 된건데 스탠다드를 누가 인위적으로 세운것처럼 얘기하시네요.
정치적이지 않은 것에 입맛에 맞춰 정치를 묻히는게 PC의 특성이죠.
21/06/29 12:25
그것이 보편적이든 아니든 취향의 차원을 일탈해서 기준이 되는 순간 정치적으로 되는 거죠.
[경제적으로 나를 부양할 수 있는 남자가 좋아]라는 개인적인 성향이 모여서 보편적으로 좋아하는 특성이 되었다 하더라도, 그것이 사회적으로 당연한 기준이 되어 결혼비용 독박 문화가 되면 정치적인 문제가 되는 것처럼요.
21/10/27 16:09
흰 피부를 좋아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 중 하나입니다. 문화적인 세뇌에 의해서 없던게 생긴건 절대 아니죠.
유전학 연구를 보면 돌연변이로 생긴 흰 피부가 전 유럽으로 퍼지는데 걸린 시간은 고작 8천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생존에 유리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그것 외에도 밝은 색에 대한 선호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8천년만에 전 유럽에 퍼지지는 않았겠죠. 백인을 본 적이 없었던 아시아인들도 고대로부터 밝은 색으로 화장을 했고, 백인들끼리 살던 유럽인들도 중세에 열심히 밝은 색으로 화장을 했습니다.
21/06/29 09:49
pc 좋은데 그러려면 과거 백인중심의 이야기를 굳이 지금 다시 리메이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라틴 아메리카의 설화, 아프리카의 설화 등을 가지고 영화 만들면 돼요. 재미가 없어서 욕먹었지만 뮬란은 중국 이야기를 가져와서 동양계 배우들을 주연으로 해서 찍었잖아요? 라틴 아메리카의 설화를 가져와서 라틴계 배우들을 주연으로 해서 찍으면 모두가 해피엔딩일텐데 굳이 백설공주나 인어공주를 가져와서 인종세탁을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 건지. 원작의 팬들한테 욕먹는 건 당연하고 그렇다고 소수민족들이 좋아할 것 같지도 않고 말이죠. 배우 자신이나 일부 팬들은 좋아하겠지만.
21/06/29 09:53
위화감이 들지 않을 정도로 잘 만들면 상관은 없겠습니다만(EX:매드맥스) 기존 IP의 유명세는 이용하고 비판자들의 입은 막을려는 용도로 PC를 이용하는 행태가 많다 보니 그에 대한 반발이 일어나는 것도 어쩔수 없지 않나 싶습니다.
21/06/29 09:52
근데 이 캐스팅은 pc논란 불러일으키기엔 여주가 넘 예쁜데요? 제가보기엔 pc아닌거같아요... 예쁘면 된거죠 pc가 무슨 대수람?
21/06/29 09:55
일단 기사를 읽어보면, 배우 본인이 한 정확한 워딩은 [그렇다. 나는 백설 공주다. 하지만 그 역할을 위해 내 피부까지 표백하지는 않겠다]라는 것 같습니다. (다른 인터뷰에서 또 어떻게 말한 게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렇든 저렇든, 인종차별적 발언들에 대해서 딱히 못할 만한 대응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21/06/29 09:57
PC질을 싫어하는 이유중 하나가
PC질을 넣고싶은 오리지널 작품으로 하면 되는데 굳이 유명작품의 원작을 조져가면서 PC질을 한다는겁니다 다른것에 기생을 하지 않으면 PC질을 할수가 없는겁니까? 기생충에게는 기생충에 걸맞는 대접이 있는겁니다 그리고서 잘만들기라도 하면 몰라요 근데 그런 작품 저는 여태껏 본적이 없네요 재생을 위한 파괴? 재생을 해야 그 파괴의 가치가 인정받을겁니다만... 인정받을 일이 없었고 지금도 없을것 같군요
21/06/29 10:02
원작 비틀기는 예전부터 해왔던거고 그중에 걸작들도 수없이 나왔습니다만.. 물론 원작 비트는 방식이 시대에 따라 주제가 달라지는거는 당연하고요 그게 요즘의 pc가 될수도 있죠. 심지어 pc 하게 원작 비트는거도 아주 오래전부터 하던거였고요. 최근에도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이 나왔고요. 이거도 재미가없어서 욕먹은거였지 왜 원작에 편승했다 비판은 전혀없었고요.
오히려 원작 비트는거 이젠 좀 식상하다 이런 비판이라면 몰라도 원작을 왜 비트느냐 이러는거는 좀..
21/06/29 10:05
유명 작품을 리메이크해서 재탕하는건 어느 나라나 다 하죠. 내용을 각색하는 과정에서 감독의 의향이 들어가는 거야 당연한 일이구요.
백설공주 배우를 피부가 아주 하얀 백인으로 캐스팅하지 않았다고 해서 PC 묻었다고 판단하는건, 적어도 이 게시물 안에서는 jjohny=쿠마 님이 반박하신 내용이 옳다고 봅니다.
21/06/29 10:12
굳이 PC 묻었냐고 물어보면, 묻었다고 보고 부정적으로 보는데요.
사실 PC에 대해서 논하는 게 아니라, 저는 그냥 '왜 바꿔?'에요. 굳이 심각하게 논의할 필요가 없습니다.
21/06/29 10:02
라틴계가 들어가든 동양인이 들어가든 상관 없습니다. 문제는 굳이 제목에도 표현된 스노우 화이트란 요소를 비틀만한 이유가 있냐가 문제겠지요.
비슷한 논란인 흑인 인어공주에 대해서도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예측글 대로라면 그건 새로운 이야기를 위한 재해석이죠. 근데 최근에 디즈니가 한 건 하지 않았나요? 뮬란이라고... 아무런 재해석 없이 단순 라틴계 공주가 보고 싶었으면 라틴계 공주가 어울리는 다른 작품을 만들면 되는 거지 굳이 메르헨을 가지고 올 이유가 없죠. 결과는 나온 작품이 말해 줄 겁니다. 다만 뮬란이란 케이스가 있다 보니 불안해 하는 것도 당연한거죠.
21/06/29 10:03
https://bleedingfool.com/news/disney-hires-problematic-latino-actress-as-snow-white/
‘Yes I am Snow White no I am not bleaching my skin for the role’. [‘예, 백설 공주예요. 제 역할을 위해 피부를 표백하지 않습니다.’] - 구글 ['그래, 난 백설공주야. 난 그 역할을 위해 내 피부를 탈색하지 않을 거야.'] - 파파고
21/06/29 10:10
사실 북유럽 사람들도 피부색이 하얗다기보다는 핑크색에 가깝기 때문에... 백설공주에 가장 잘 어울리는 여자 연예인은 현재로서는 트와이스의 다현이 아닌가 진지하게 생각합니다. 갈색 피부의 라틴계 여성이 아닌 정말로 피부가 하얗고 머리는 흑단처럼 검은 동양계 배우가 백설공주를 한다면 딱히 반발도 적을 것 같기도 합니다.
21/06/29 10:07
PC고 나발이고 라티노고 흑인이고 모르겠고 관심도 없고,
뮬란 이전까지 나온(뮬란도 캐스킹이랑 예고편까지는 보고싶었습니다) 신데렐라나 알라딘까지는 다 봤는데, 인어공주나 이번 백설공주는 캐스팅보고서 와 보러가고싶다는 생각은 별로 안드네요 실사화 영화들에 뭐 클리셰니 비틀기니 이런거 좀 그만 끼얹었으면 좋겠네요
21/06/29 10:08
사실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백설공주의 모습은 디즈니의 애니매이션에서 보여준 피부하얀 백인공주 설정이죠.
사람들이 인어공주를 비롯하여 이런 시도에 반감을 느끼는걸 인종차별적인 개념으로만 봐서는 엉뚱한 공격만 하는 꼴입니다. 그냥 매우 단순하게 내가 기억하는 백설공주 그리고 수십년간 많은 사람들이 디즈니 공주로 생각해온 백설공주가 아니라는 것이죠. 그에 대한 거부감입니다. 만화나 애니를 실사화 할때 같은 인종의 같은 캐릭터라도 내가 알던 캐릭터와 이미지가 다르면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이 경우도 다를건 없다고 봅니다. 인종이 여러가지로 해석될 여지가 있었다면 모르되 지금 디즈니는 수십년간 자신들의 캐릭터를 사랑해온 사람들을 인종차별주의자로 만들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런 모든게 대중들을 가르치려 한다는 인상마저 준다면 그 반발심이 더 커질 뿐이죠. 차라리 요즘 마블에서 하듯이 다중 차원의 인어공주 백설공주라는 설정이면 모르지만 기존의 캐릭터의 모습을 오랜시간 사랑하던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캐릭터가 이름과 신분을 빼앗긴 기분이 들지도 모르지요. 이런 시도가 앞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감히 판단하기 어렵지만 기존의 팬들이 가지는 반발을 단순히 인종차별이라는 말로 눌러버리는건 또 다른 문제를 가져올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매력적인 유색인종 캐릭터가 없던것은 디즈니같은 제작사들이 유색인종 캐릭터가 안팔리니까 혹은 자기 자신들의 문제로 유색인종 캐릭터 개발에 소극적이었던것이고 솔직히 팬들이 무슨죄일까요. 아무리 토니스타크가 한국인 김씨가 된다한들 딱히 기쁠거 같지도 않습니다. 그냥 누가 봐도 인정정할 만큼 매력적인 히어로를 만들어 줬으면 하는거지... 기왕 나오는거 매력적인 캐릭터 재해석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1/06/29 10:15
저도 여기에 동의합니다.
오래전부터 구축되어온 사랑받아온 캐릭터를 스스로 망치는꼴을 보는게 참 힘들죠. 응? 이거 라스트제다이....
21/06/29 10:16
재해석을 하든 각색을 할꺼면 제목부터 바꾸고 들어갔으면 하네요. 원작제목 그대로 들고와서 각색하는건 기만에 가까운거 같아서 부제라도 붙이면 좋을듯
21/06/29 10:17
요즘엔 PC들이야말로 uneducated 같아요. 그러면서 본인들이야말로 전인류에서 가장 뛰어난 지성을 가지고 있고, 그 지성만큼 넓은 아량으로 소수자들을 대변하며 그들을 위한 작품을 만드니 너희들은 일단 닥치고 나에게 배우라는 선민의식으로 가득찬 판매를 위한 제작물을 작품이랍시고 내놓죠.
언젠가부터 저런 제작물을 피하기위해 작가, 감독의 성향까지 검색을 해야하는 이 현실이 짜증납니다. 계몽하려 하지말고 위에 언급된 자연스럽게 주제를 부각하는 영화들에게서 많이 배워야할듯.
21/06/29 10:22
그쵸 알고보면 위에 '너네 원작은 읽어나 봤냐'는 말에 이 전세계적 PC 선민의식의 정수가 담겨있는거같아요.
애초에 저 영화는 '디즈니의 백설공주'를 실사화 하는건데 뜬금없이 그림형제 원작 드립이 나와버리면 뭐 훈수두고 가르칠거 없나~ 하고 기회만 엿보는거같아요. 솔직히 보기 흉합니다. 그러면서 정작 본인 댓글은 인종차별과 외모 지상주의의 환장의 콜라보를 이루고있죠
21/06/29 10:45
1937년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주장하는 거라면 지금까지의 지적들이 더욱 이상한데요.
- 일단 디즈니 애니메이션에는 백인이라는 설정이 없습니다. - 다른 분들도 말씀하셨지만,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백설공주는 정말로 눈처럼 하얗지 않습니다. (당장 이 게시물 본문에 삽입된 삽화를 보더라도...) 더군다나 왕비나 다른 캐릭터들이랑 비교해도 피부색이 더 독보적으로 하얗다고 볼 여지도 없습니다. 그냥 애니메이션에서 흔히 인체를 표현하는 색(소위 '살구색'으로 불리는)과 비슷한 색인데요. - '눈처럼 하얗다'는 제목이 결국 백인을 가리키는 거 아니냐고 하신다면, 흔히 말하는 '우윳빛깔 피부' '백옥같은 피부'는 원래 백인에게만 붙어야 하는 표현이죠.
21/06/29 11:01
뭔소리에요 전 주인공 인종이 바뀌든 말든 작품이 나오기 전까지는 아무 상관없어요.
제가 말하는건 뜬금없이 저 영화의 원작이 아닌 그림형제 까지 끌고와서는 니들 그거 읽어는 봤냐? 라는식의 스탠스가 극혐인거죠. 저 페미니즘 싫어하는데 제 인생영화가 매드맥스 분노의도로에요. PC를 하든 페미를 하든 관객이 납득만 하게하면 상관없다는 입장이에요. 이 전 댓글에서 제가 뭐 인종 바뀐게 잘못됐다고 말한적이 없어요. 님들이 선민의식가지고 사람들 훈계하는게 싫은거라고요
21/06/29 11:05
원작 얘기를 했던 건, 당연히 '백설공주에 왜 라틴계를 섭외하냐' 하는 지적들 중에서 '원작 파괴다' '그 작품 말고 다른 작품을 재현하지'라는 식의 라는 지적들에 대해 그걸 반론하기 위해서 원작 얘기를 했던 거고요. 그에 대해서 반론하시니 거기에 대해 재반론을 드린 겁니다.
만약 제 댓글들을 염두에 두고 쓰신 댓글이 아니었다면 제가 불필요한 댓글을 남긴 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저는 그냥 지나가겠습니다.
21/06/29 11:10
저 영화의 원작은 애니메이션 백설공주고, 애니메이션 백설공주의 원작은 그림형제의 백설공주겠죠?
그 당시엔 딱히 일부러 으로 인종을 바꾼다거나, 그런 기조가 있지않았으니 그 당시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본 사람들은 백설공주의 인종 설정을 따로 집어 넣을 필요성을 못느꼈겠죠? 영화처럼 몇장면 더 찍으면 되지가 아니라 60FPS의 초 고강도 작업인데 저런 세세한 설명까지 넣을 수가 없죠. 당연히 백인이라고 생각 하는겁니다. 제작자도, 관객도. 원작 얘기가 시작된것도, 애니메이션에 인종 설명이 없다는것도 다 말꼬리잡기일뿐이에요.
21/06/29 11:20
이미 관련해서 많은 이야기들을 했으니 동어반복이 될 것 같아서 간단히만 정리하겠습니다.
- 원작 얘기는 댓글 여러군데에서 많은 분들이 반복하셔서 저도 몇 번의 댓글을 통해 더 반론한 것이고, 애시당초 원작 얘기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 기본적으로 '피부색이 하얗다'는 개념과 '인종'을 결부시키는 것이 불필요하고 부정확하기까지 하다는 것, 그리고 '백설공주에 라틴배우 캐스팅은 잘못되었다'고 주장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것이 제가 하고자 하는 얘깁니다. 그 외에, [전 주인공 인종이 바뀌든 말든 작품이 나오기 전까지는 아무 상관]없다고 생각하시는 분께 굳이 제가 가타부타 말씀드릴 것은 없습니다. (그게 제가 주장하는 바이기도 하고요) 윗댓글에서 추가했듯이, 만약 원댓글이 제 댓글들을 염두에 두고 쓰신 댓글이 아니었다면 저는 여기까지 하고 지나가겠습니다.
21/06/29 11:45
Uneducated 드립을 정말 극혐해서, 좀 흥분한 부분이 있었다는건 인정하고 사과드립니다.
서로 말하는 방향이 다른 것 같으니 저도 그만 줄이겠습니다.
21/06/29 10:17
예전같았으면 아 그래 재해석이구나 신선하겠구나 재미있을까? 이러고 말텐데 라스트제다이 같은 케이스가 있다보니 저것들이 또 무슨 똥을 묻히려고.....하는 생각이 드는게 사실이죠.
21/06/29 10:50
사실 이거죠. 몇번 당하고 나니 이젠 재미 없을게 뻔히 보이니까 ...
결과물이 엄청 재미있게 나오면 싹 잊혀지긴 할껀데 별로 기대되진 않네요.
21/06/29 10:19
근데 다른건 몰라도 원작이 시대에 따라 다양한 주제로 변주되어서 보여지는게 각색물의 재미아닌가요.
브라이언 싱어 엑스맨이 동성애자 차별에 대한 노골적인 은유가 있다고 해서 감독이 자기 성적 취향을 영화에 넣었다고 누가 비난하나요. 초능력자와 동성애자를 절묘하게 비유했다고 다들 찬사를 보냈죠. 디즈니도 원래 과거 동화들은 디즈니식 가족주의와 해피엔딩으로 적절하게 각색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은건데 (원작동화들은 그렇게 아름답지만은 않죠) 이제 또 새로운 시도를 할때가 되었죠. 그게 성공일지 실패일지는 모르겠지만요.
21/06/29 10:23
반박하시는 분들은 왜 하나같이 맥락을 다 무시하고 자기 할 말만 하시나요..
인종차별성 발언이야 당연히 잘못된거지만 이런 pc위주의 비틀기가 실패한 사례가 그동안 한둘이었나요, 다들 경험에서 기인한 우려와 반발인것인데 그저 반pc주의자로 몰아간다거나 '원전'이라는 단어 하나에만 초점을 맞추고 트집을 잡는다거나 하는건 좀 너무하신거 아닌가 싶네요. 저 여배우가 어떤 심한 발언을 들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인공주와는 달리 충분히 아름다운 외모기 때문에 과도한 pc로 인한 실패 사례가 쌓이기 전에 나왔다면 아마 별 문제 없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이번 비판도 전례와 맥락을 고려해서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원작 비틀기는 위키드같은 형태를 가장 좋아합니다. 원작 내용을 조금만 건드리거나 또는 전혀 건드리지 않고 재해석할 수 있는 프리퀄/시퀄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21/06/29 10:39
근데 pc 넣어서 비틀기가 성공한 사례도 찾아보면 있습니다. 그런데 왜 실패한 사례가 더 많아보이느냐 당연히 모든 창작물이 성공한거 보다 실패한게 더 많아서 그런거죠.
그 유명한 스터전의 명언을 조금 비틀어보면 pc넣어서 원작 비틀기한 영화의 90프로는 쓰레기이다. 하지만 세상에 나온 영화의 90프로도 쓰레기다.
21/06/29 10:58
성공 실패 여부를 떠나 가장 심각한건 실패했을 때의 비판을 입막음하는 용도로 PC방패를 드는 행태죠. 이런 행태를 몇번 당하고 나니 역반응 쎄게 올수밖에요.
21/06/29 11:06
보통 실패하면 다 변명하잖아요. 이런저런 변명 많이 하는데 그중 PC 얘기하면 여기저기 더 퍼날라지고 그래서 기억에 남을뿐..그역시도 딱히 특별할거도 없어요.
21/06/29 12:35
크... 저도 위키드가 인생 뮤지컬입니다.
근데 위키드도 엄청 PC한 각색 아닌가요? 저는 그 PC한 주제의식과 그 주제의식을 자연스럽고 세련되게 녹여놓았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거든요.
21/06/29 10:26
아니...그냥 이상하잖아요.
22년에 아이언맨4가 개봉하는데 아이언맨4 주인공이 심장에 가짜심장같은건 없고 그냥 물렁물렁한 살에 화나면 녹색몸이 되면서 힘을 얻는 설정으로 변했는데 아이언맨 주인공이 인터뷰에서 아이언맨이 로봇을 타고 다닌다고 생각하는건 편견.... 어쩌고 하는 느낌이에요
21/06/29 10:26
잘만 만들면 문제없을듯한데... 영 거슬리면 그냥 안보면 되고요. 어차피 디즈니 동화들은 대부분 저작권 풀린지 한참 된 원본들이라 백설공주 이름은 누구나 다 쓸 수있지않나요?
21/06/29 10:31
재밌게만 만들면 피씨를 하든 피씨 할아버지를 데려오든 아무도 뭐라 안할텐데...
경험상 저런 작품들은 대부분 별 재미가 없거나 원작을 훌륭하게 비튼것도 아닌 어정쩡한것들이 많아서 그냥 안볼랍니다...
21/06/29 10:50
끽해야 상업영화고 철학적 사상적 무언가를 주입하려하는것만 아니면 매드맥스로 나오든 라제로 나오든 재미있으면 보게될텐데 태생적 모순을 어떻게 재해석해서 나올지 궁금하긴 하네요
21/06/29 10:51
나오기 전에 굳이 깔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원전 비틀기는 원래부터 많이 하던 거라...
저는 PC가 문제가 되는 경우는 PC 그자체가 목적이자 메인주제이고 나머지는 대충 만들어 버려서의 경우가 대부분이라 생각합니다.(+그걸 비판하는 것도 못하게 하는 SJW의 행패) 잘 나오면 그냥 원전 비틀기의 한 축으로 볼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나저나 갑자기 든 생각인데, 이름도 백설이겠다 백색증 환자의 이야기로 원전 비틀기 했으면 재미있었을 것 같습니다. PC도 충족시키고요. 솔직히 백인이 무슨 white입니까 크크
21/06/29 11:11
이참에 일곱난쟁이와 함께 계모를 무찌르는 모험물로 바꾸고 알고보니 계모는 백설공주 구하기 위해 다크나이트한 친엄마고 사실은 왕자가 흑막으로 합시다
21/06/29 11:11
배우에 맞게 스토리와 배경을 바꾸고 제목에서도 명백하게 비튼 작품이란 걸 명시한다면 납득할 수 있지요.
하지만 만약 백설공주를 그대로 실사화하는데 배우만 라틴계열이다? 이걸 지적하는 건 인종적 편견이다? 그건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 대중들은 대중들이 가지고 있는 디즈니 작품의 감성과 이미지가 존중받기를 원하는 거예요. 뮬란에 유역비가 캐스팅 되었을 때, 알라딘에 나오미 스콧과 미나 마수드가 캐스팅되었을 때. 아무도 이를 비난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잘된 캐스팅이라고 칭찬했죠. 첫 예고클립이 나왔을 때 PGR에 찬사만 가득하지 않았던가요? 대중들이 인종적 차별로 접근하지 않는다는 명백한 반증이죠. 다른 회사라면 상관없습니다. 알라딘도 사실 원작에서는 중국인이잖아요? 이를 기반으로 어떤 영화사가 중국인 알라딘에 중국 배경으로 영화를 만든다 하면 다들 존중할 겁니다. 하지만 여기는 디즈니잖아요. 디즈니가 구축한 감성과 이미지가 있잖아요. 왜 그걸 박살내나요? 내 거니까 내가 부숴도 된다고요? 하기사 스타워즈가 그랬고, 라오어가 그랬죠. 이건 옳고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싫다고 말할 수 있는 호불호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 싫어요.
21/06/29 11:22
[이건 옳고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싫다고 말할 수 있는 호불호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호불호 중에서 불호라고 말씀하신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반론할 생각이 없습니다 옳고그름 중에서 그름의 차원에서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 부분에 대해 위와 같이 반론한 겁니다.
21/06/29 11:23
제가 보기에는 충분히 하얀거 같은데, 저 배우 얼굴이 그렇게 안 하얗나요? 라틴계열이라는 말이 없으면 라틴계열이라는게 확 티가나나요? 그런데도 배우가 라틴계열이라는 거를 지적할 필요가 있나요? 기사에 보면 [17살 때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리메이크 뮤지컬 영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오디션에서 빼어난 가창력을 선보이며 경쟁자 3만여 명을 물리치고 여주인공으로 선발된 실력파다.]라고 하는데 실력도 없는데 라틴계라서 뽑힌건가요? 호불호의 영역이고 당연히 싫을 수는 있지만 인종적 편견이고 차별적인 발언인건 맞지 않나요?
21/06/29 11:34
혼혈이니 순혈 라티노보다는 밝지만, 하얗다고는 말 못하죠.
사람들이 디즈니 백설공주 피부색 표현에서 느끼는 감성은 니콜 키드먼에 가깝죠. 그리고 실력은 아무도 태클 걸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잘하니까 뽑혔겠죠. 아, 혹시 백인 중에는 예쁘고 실력이 있는 배우가 없다는 뜻인가요? 이거 인종차별 아닌가?
21/06/29 11:40
백인에는 실력이 있는 배우가 없다는 뜻인가요? 이거 인종차별 아닌가?
음 그런 소리는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만...? 제 말은 "역을 소화하기 적합한 실력있는 배우가 캐스팅 되었을 뿐이다. 라틴계배우라서 캐스팅된것이 아니다."라는 말일 뿐이네요.
21/06/29 11:42
저는 "역을 소화하기 적합한 라틴계 실력있는 배우보다, 역을 소화하기 적합한 백인계 실력있는 배우가 나았을 거다."라는 말일 뿐입니다.
21/06/29 11:49
네 저는 근데 기사 없었고 이름 가리고 보면 라틴계인지 백인계인지 구별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거고,
그렇게 "라틴계"와 "백인계"라는 말자체가 인종적 편견이 가득한 발언이라는 거죠.
21/06/29 11:52
본인도 피부가 하얗지 않지만 백설공주를 위해 표백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왜 RealWhopper님이 하얗다고 주장하시는지 ;
구릿빛 피부에 당당한 여배우에게 저 정도면 충분히 하얗다고 하는 것도 인종차별 아닌가요?
21/06/29 11:58
음... 뭐 사진상 그렇게 보여서 그렇게 말씀드린거고...
그러면 피부가 하얀 "라틴계"가 캐스팅 되면 괜찮나요? 그러니까 피부색이 문제인 거에요 아니면 "라틴계"가 문제인거에요?
21/06/29 12:11
피부색이죠. 하지만 라틴이나 아프리칸이 그런 피부색을 가지기는 어렵잖아요.
제가 이걸 인종차별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 게, 금발의 백인 백설공주 캐스팅하면 사람들이 피부색 하얗다고 만족할 것 같습니까? 아니죠. 검은 머리색이 디즈니 백설공주의 아이덴티티 아니냐고 오지게 깔 겁니다. 사람들에게 중요한 건 디즈니 원작의 감성이라니까요. 인종이고 나발이고.
21/06/29 12:22
스토리북 님// 네 이해했습니다. 명확하네요. 제 눈에는 충분히 잘어울리는 좋은 캐스팅으로 보여서 라틴계다 뭐다 하는게 조금 인종차별적으로 느껴졌어요. 호불호의 관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제가 원작에 대한 향수가 전혀 없다보니 사실 원작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도 일종의 이유를 가져다 붙이는 걸로 곡해했던거 같네요. 금발의 백설공주면 아마 PC의 공격이 이어지고 반PC에서 뭐가 문제냐고 반박을 했을지도...?
21/06/29 11:21
잘만들면 pc에 대한 반감이 없습니다. 일단 나오는거 보고 이야기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창작가들이 뭐를 하든 자유를 주는게 맞다고 생각해서요.
21/06/29 11:33
원작이 바뀔수도 있지 않느냐? 각색은 얼마든 할수 있는것이다! 라는 분들이 계신데,
기존의 각색은 대중이 환호했고, 이 각색은 여러 말이 나오고 있는것 자체가 둘이 뭔가 다르다는걸 방증하지 않나요? 대원칙만 하나 딱 두고 거기에 모든걸 맞추려는 논리는 참 피곤하네요. 세상사가 딱 떨어지는 기준으로 모든게 판별된답니까.. 솔직한 제 감상은, 왜 원작 비틀기가 요즘에는 맨날 그놈의 '인종 바꾸기'에 혈안이 되었냐는 거죠. 그것도 특히나 어린아이들이 접하기 쉬운 애니메이션 원작의 만화에서요. 사람들이 이 사안에 대해 피로도가 쌓여서 불만을 가지는게 너무나 자연스러워 보이는데, 그걸 다 헛소리를 치부하면 세상에 혼자 잘났다는 소리로밖에는 안 보이는데요...
21/06/29 11:49
인종 바꾸기 그 자체에 문제의식을 가지시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생각을 하고 계신 것이신지 궁금하네요. 서구세계의 전통적인 미인상은 얼굴이 하얀 (아름다움을 의미하는 fair 라는 단어가 하얀 얼굴이라는 의미가 있죠) 여성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서방이 세계에 식민지를 구축하고 사람들을 노예로 부리던 시대의 미녀상이라는 지적이 있었고, 현재 세계화시대에 모든 인종이 평등하다는 가치를 새로 창조하는데 있어서 구시대적인 미녀상 역시 뜯어고칠 이유가 생긴 것입니다. 이는 10년전부터 일어난 금발벽안 바비가 구시대적인 미를 상징한다고 비판받던것의 연장선적인 면에서 볼 수 있구요. 그리고 어린아이들이 접하는 컨텐츠에 이런 평등주의를 적용하는 것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함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성인들이 접하는 컨텐츠보다 더 그렇습니다. 후대를 위해 유년기부터 계층적, 식민시대적 편견, 그러니까 예컨대 '최고의 미는 백인의 아름다움이고 다른 인종은 아름다울 수 있으나 최고의 아름다움은 가질 수 없다' 라는 편견을 가지고 자라남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근대 독일의 동화의 백설공주가 하얀 얼굴을 가진 것이 도대체 뭐가 중요합니까? 얼굴이 하얄수록 미인이라는 통념은 그 시대, 그 사회에 국한된 것인데, 그것을 목숨 걸고 지켜야 할 핍진성의 상실이 있는 것입니까? 사회가 변하듯 문학도 변하며,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 창작자는 각색을 할 자유가 있음은 자명하며 더 나아가 그 사회를 제대로 비추는 방향으로 각색을 할 당위도 물론 있습니다. 그나마 영화가 나온 후에 PC만 신경쓰고 나머지는 소홀했다라는 비판을 하기에는 시기가 이르지 않습니까? 지금 다른 것도 아닌 백설공주의 인종과 피부색에 관련한 비판이 나오는 건 다분히 개인의 인종주의적 편견이 그 기저에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적지 않은 것입니다.
21/06/29 12:48
여기 피쟐에 있는 사람들이 라틴계를 혐오하고 백인만을 숭상해서 이런 댓글들을 달고 있는걸로 생각하시진 않겠지요.
창작물의 근본적 정체성에 가까운 요소까지 건드리며 인종바꾸기를 하는게 어쩌다 한번이면 모르겠는데 근래에 너무나도 많이 겪고 있는 상황이라 최소한 저는 여기에 그 어떠한 인종주의적 편견도 없는 순수한 피로감으로 이야기한 겁니다. 설마 여기 피쟐에 댓글쓰는 분들이 인종주의적 편견으로 그런 이야기를 했을까요? 흰 피부가 아름답다는 이유를 댄 사람 여기 누가 얼마나 있어요? 그저 작품 제목부터가 [백설] 공주인데요. 영화가 나온 이후에 판단하는게 당연히 더 좋겠으나, 나오기 전의 정보에 대한 감상도 불허되는 건가요? 그럴 거면 제작사 측은 사전 정보를 왜 공개하는거죠? 개인의 자유로운 소감 표현도 허락되지 않는데.
21/06/29 13:06
위에 쓴 것과 같은 골자의 말씀을 드리게 되겠는데요. 첫째로 왜 다른 인종을 배우로 쓰면서 각색을 했느냐는 문제에 대해서는, 일부러 원작 만화와 다른 배우를 쓰는 것이 인종적 다양성을 위한 각색이란 것입니다. 어떤 교조적인 이유라기보다 라틴계도, 그리고 더 나아가 다른 인종까지도 인종을 뛰어넘어 백설공주가 될 수 있다, 어떤 내러티브에서 주인공이 되 수 있다는 것을 말뿐만이 아니라 실제로 보여주기 위하여 저런 캐스팅을 하는 겁니다. 그냥 단순히 알량한 지적 우월감을 얻으려 '무지몽매한 인종주의자'들에게 설교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요.
둘째로, 왜 이 비판이 인종주의적인가? 에 대해서는, 아무리 백설공주가 그 원작이 하얀 피부를 가진 백인 여성을 모델로 했더라도, 언급하셨듯이 그것을 각색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작가의 재량이 개입할 여지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그 각색에 정당한 이유가 있다면 더욱 더 그렇고요. 제가 위에서 언급했듯, 무어 인 장군 멕베스가 전국시대의 사무라이가 될 수도 있고, 영국의 왕이 나치의 지도자로 변할 수도 있고, 작중에서 벽안의 백인 남성으로 묘사된 로미오도 동양계 배우가 연기할 수 있는 겁니다. 그게 각색이구요. 같은 맥락에서 이번 백설공주의 배우가 자신의 피부색을 일부러 하얗게 하지 않겠다고 선언해도 그건 전례를 들어 생각해 볼 때 각색의 범위 내에서 충분히 인정이 되는 부분이라는 말입니다. 백설공주의 피부색이 원작과 달라서 문제가 있다는 문제의식은 그 기저에 백설공주의 배역은 얼굴이 하얄 수 있는 백인이 맡아야 한다는 사고에 근간한다고 여겨진다는 건데요, 그 말은 이 백설공주라는 작품에 있어서 각색의 범위에 피부의 색은 절대로 타협될 수 없다는 말이 되는 것일 거구요. 말씀드렸듯 전례를 생각할 때 근거없는 비판이고, 결국 인종주의적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것이지요. 물론 자유로운 소감 표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이야기를 하려면, 제가 쉰들러 리스트를 보고 유대인은 사실 죽을만 했지 않느냐라고 감상을 쓸 수 있는 맥락의 자유와 비슷한 것으로 보이네요.
21/06/29 13:14
너무 한발 앞서 나가시는데요. 다른것도 아니고 제목이 백설 공주인데 하얄 필요가 없다면 제목을 바꿔야죠. 정 그러면 그냥 다른 작품을 쓰면 되는것 아닌가요? 백설공주 오마쥬했다고 하면서. 다른 인종들도 백설공주가 될수있다고 '보여주려는 것'이 교조적인 이유가 아니고 뭐에요? 그걸 굳이 왜 보여줘요.
라틴계 배우가 주연 맡아도 되는 다른 널리고 널린 줄거리로 좋은 작품 만들어서 보여주면 되죠. 그리고 쉰들러 리스트 이야기는 진심이십니까? 일부러 욕먹고 싶으신게 아니면 도저히 못봐줄 사족이네요.
21/06/29 13:16
다른 작품을 쓸 수도 있지만, 백설공주를 쓰지 못할 이유는 뭡니까? 다른 인종들도 백설공주가, 춘향이가, 포카혼타스가 되면 안됩니까? 그게 제가 말하는 인종주의라는 거구요.
쉰들러 리스트 이야기에 분노감을 느끼시면서 이런 인종주의적인 이야기를 캐주얼하게 하시는 게 제게는 굉장히 아이러니네요. 고개가 갸우뚱해집니다.
21/06/29 13:21
그니까 인종적인거 뭐하나라도 피로감을 표하면 그게 인종차별이냐고요. 하얗지 않은 백설공주면 오류 아니냐, 다른 시나리오를 쓰면 되지 않느냐 하는 이야기랑 유대인들이 죽을만했다는 말의 경중이 같다고 생각하시면 그냥 대화가 어려운 수준으로 기준이 크게 차이가 나네요.
님은 지금 기준이 되는 정의 하나를 정해서, 거기서 벗어난다 싶으면 절대악으로 규정하는 행동을 하고있어요. 저는 블랙팬서의 주인공으로 백인이 캐스팅된다고 해도 욕할 겁니다. 그 시나리오에 잘 맞는 배경이나 배우 특성이 있는것인데, 기존의 것을 왜 뒤적거리는지 이해가 안간다는 말이 그렇게 이해하기 어려우세요?
21/06/29 13:31
굉장히 피곤할 정도로 설명을 하게 되는데, 제가 의도한 바가 뭐냐면, '하얗지 않은 백설공주라니 PC놈들 치가 떨린다'라는 말은 인종차별적인 의견이고 정상적인 범주에서 벗어난 표현이라고 보는 겁니다. 쉰들러 리스트 이야기가 정상적인 표현이 아니듯이요.
하나를 정해서 벗어나면 절대악이라는 말은 좀 맥락을 잘못 잡으신 것 같구요. 이쯤 되면 애초에 설득은 불가능한 것 같으니 마지막으로 몇 마디 남기고 그만 두겠습니다만, 블랙팬서의 주인공으로 백인이 캐스팅되는것도, 백설공주에 히스패닉이 캐스팅되는 것도 둘 다 긍정적인 일일 거구요, 블랙팬서 못잃어 이러는 흑인은 우스운 이중주의자라고 비판받을만 하고 이 의견은 제 상대가 오바마라고 해도 논쟁할 자신 있습니다. 쉰들러리스트가 어쩌니 하며 말꼬리잡고 이해하기 어렵냐고 되묻는건 솔직히 좀 우습고요.
21/06/29 13:37
단어 하나도 아니고, 문장을 들어 설명한 이야기를 가지고 말해도 말꼬리잡는단 표현을 쓰시는건 참 이해가 안 되네요.
저는 인종 뿐만 아니라 성별, 외모, 심지어 목소리나 배우의 개인적 배경까지도, 그 작품의 본질을 해치는게 싫습니다. 근데 거기에 인종이라는게 껴있단 이유만으로 인종차별주의로 낙인찍는건 우스운 일이죠. 블랙팬서 주인공에 백인이 캐스팅되는거 굉장히 웃기는 일 아닌가요? 흑인운동을 히어로물에 투영시킨 기념비적 작품에 백인을 쓸꺼면, 다른 시나리오를 새로 쓰라고 말하는게 대중 입장에서 못할말인가요? 이쯤 되면 애초에 설득은 불가능한 것 같으니 여기까지 할게요
21/06/29 11:57
인종 다양하게 바꾸기 혹은 pc?뭐라고 불리든 상관없습니다. 새로운 흐름의 도입기도 아니고 이제 의도로만 칭찬받기에는 본인들도 쑥스럽겠죠? 결과 퀄리티로 판단하면 될겁니다. 개똥같은 작품 나왔을떄 [좋은 의도]로 방패막이나 안했으면 좋겠구요. 주토피아 수준으로 나오면 태클 거의 안 걸겠죠. 그 정도로 잘 만들면 됩니다.
21/06/29 12:33
저도 저런 교조적 마인드 엄청 조롱하고싶어서 근질거리지만 일단 작품이 나오고 봐야... 잘만 만들면 흑백이 아니라 투명공주가 울부짖어도 됩니다
21/06/29 13:09
이런 식으로 만든 작품들 실적이 어떤지가 궁금하네요. 제 아무리 디즈니라도 몇 번 망하다 보면 그만하겠죠. 대박나면 계속할거고;;
한 50년 뒤에는 흑인 해리포터도 나오지 않을까요.
21/06/29 13:12
늘 말하는데 그냥 다른 IP를 만들라니까요?
백설공주이야기가 뭐 대단한 특별한 메시지가 있습니까? 현대에와서는 온갖 클리셰 투성이인 뻔한 이야기고 이 서사구조에다가 살좀 붙인다고 아무도 뭐라고 안할겁니다. 그러면 왜 얼굴도 '백'도 '설'도 아닌 사람을 데리고 백설공주를 찍고 있냐 이말이죠. 라틴계 새로운 공주 캐릭터, 새로운 IP를 내고 그 캐릭터가 잘 빠지고 재밌으면 알아서 환호할거라니까요. 굳이 충무공 이순신을 왜 흑인으로 만들어서 명량을 그리냐고요. 전 그냥 그게 별롭니다. 그 PC적 교조주의가 싫어요. 이래놓고 나중에 실패하면 뭐라고하나요? 평범한 백인 배우 캐스팅 실패했을때 "백설공주랑 배우랑 너무 안어울렸다 그래서 실패했다" 이 워딩엔 아무런 문제가 없죠? 근데 "라틴계 백설공주가 너무 안어울려서 실패했다" 이래버리면 바로 반PC주의자, 인종차별주의자 프레임 씌워버립니다. 같은 라틴계라도 얼마나 다양한 배우가 있고 그 안에는 정말 잘 어울리는 배우가 있을수도 있죠. 근데 백설공주에 라틴계 배우 써놓고 실패하면 이런식의 회피기를 써버리는게 너무 뻔해서, (스타워즈 사태때 봤듯) 그게 너무 역겨워요. 그런 PC식 교조주의요.
21/06/29 13:26
고정관념을 깨려는 시도는 언제나 공격을 받을 수 밖에 없죠. 그렇지 않으면 고정관념이 아니니까요.
아마도 백설공주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은 디즈니 원작의 애니매이션이나 구전으로 전해진 설화, 또는 그림형제의 잔혹한 원작이 아니라 어릴적 어린이용으로 적당히 필터링된 짧은 동화일 것입니다. 그 동화에선 눈처럼 하얀 피부의 아름다운 백인 여성이 묘사되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구요. 위에 많은 분들이 적어주신 백설공주가 꼭 '하얀 피부의 백인이 아니어도 된다' 라는 부분을 수용한다 하더라도, 더 큰 문제는 '예쁜 여성'이어야 한다는 것인데요, 지나가던 왕자가 죽어있는 시체(?)를 보고 첫눈에 반해서 키스를 할 미친짓을 할 정도의 외모가 아니면 스토리의 인과성이나 개연성이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이건 결국 지금 시대에선 외모지상주의로 비판받을 수 밖에 없구요. 아마 영화에선 이 부분을 왕자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받지 않게 바꾸려 하겠죠. 뭐 어쩌다 우당탕 해서 하임리히법으로 목에 걸린 사과가 나오거나, 백설공주 자체가 독에 면역력이 있거나 등등.. 백설공주의 핵심 플롯, 즉 공주가 너무 예뻐서 계모에게 핍박받다가 죽임까지 당했으나 지나가던 왕자에 의해 구해지고 왕비를 벌하고 왕자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스토리라는 내용 속에 '여자는 예뻐야 한다'와 '왕자를 만나야 한다' 라는 사상을 주입하고 있는게 PC세력이 바라보는 문제라면, 이 낡은 동화를 애들에게 안읽히고 진취적 여성을 그린 새로운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면 되는 것이지 굳이 기존작들을 수정하거나 캐릭터를 훼손할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입니다. 슈렉에서 느꼈던 고정관념을 파괴하는 쾌감이라면 대중들은 마다할리 없으니까요.
21/06/30 08:47
문제는 바꿨다 그 자체가 아니라
아프리카계에 편중된 선택적 존중 (본문은 라틴계지만) + 과도한 PC 전면화로 인한 작품성 상실이죠. 위에 분 말마따나 재밌으면 투명공주가 울부짖어도 상관없는 것을 PC 이념만 잔뜩 넣어서 노잼 다큐 한편 찍어놓고는 노잼이라고 하면 시대역행적 불온사상에 멈춰있다는 둥 정당한 비판을 왜곡하니 문제인겁니다. 제발 본업에 충실했으면 좋겠어요 왜 자꾸 관객을 가르치려 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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