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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1/04 10:41:53
Name 장헌이도
출처 https://starkeycomics.com/2018/12/11/the-abcd-family-tree/
Subject [기타] 402828번 관련 열일한 페니키아 인(ft. 그리스인) (수정됨)
Starkey-Comics-Family-Tree-of-ABCD.jpg?resize=768%2C900&ssl=1

세계 주요 알파벳 문자의 계보도입니다. 한자는 알파벳 문자가 아니라 포함되어 있지 않고... 꽤 직관적으로 잘 만들었습니다.

페니키아 인들이 뜻문자(+소리문자)이던 이집트 성각 문자를 완전 소리문자로 잘 개조해서 그리스와 서아시아 등지에 퍼뜨렸고,
그리스가 또 열일해서 유럽에 퍼뜨립니다. 이게 또 인도로 흘러들어가고, 아시아로 퍼져 나가고...

어떤 문자학자가 꼽는 세계 문자사의 3대 사건은 1. 페니키아 문자 2. 그리스 문자 3. 한글입니다.

오른쪽 아래에 한글이 있습니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몇몇 연구자들이 "한글도 계통이 있어야 한다" "무에서 창조했을 리 없다"라고 주장합니다.
문자라는 건 원래 옆에 문화권 껄 빌려 쓰는 거거든요(한자 빌려쓰던 우리들 ㅠㅠ).

그래서 열심히 찾다 보니, 성삼문 등을 몽고 글자를 공부시키러 보냈다는 정황 증거도 있고 하다 보니,
조선 시대부터 산스크리트 문자, 파스파(팍파) 문자 기원설이 떠돌기 시작합니다.

에카르트라는 외국인은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르겠는데) 한글이 한옥의 창살을 본떠 만든 거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당시 세종이 주변에 있는 여러 문자들을 참고해서 만든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도 아니니.
그래서 오른쪽 아래에 파스파 문자로부터 한글로 가는 쪽에 화살표가 있습니다...만 점선으로 그려서 '직접적 관계 아님'이라고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한줄 요약: 문화와 돈이 힘이다(?)

장헌 이도는 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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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 10:44
수정 아이콘
이집트의 위엄이 아닌 페니키아인의 위엄?
우주전쟁
20/11/04 10:52
수정 아이콘
어쨌든 한글도 위엄을 가질만 한 거네요...
계층방정
20/11/04 10:53
수정 아이콘
돌궐 문자는 여기 없네요. 넣는다면 어디에 들어가야 할까요?
장헌이도
20/11/04 10:56
수정 아이콘
아람 -> 소그드 -> 돌궐 문자 -> 위구르 문자. 보통 이렇게 봅니다.
계층방정
20/11/04 11:0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저 계보도에 위구르 문자도 있으니(처음 볼 때에는 놓쳤네요) 소그드와 위구르 사이 정도가 되겠네요.
StayAway
20/11/04 11:09
수정 아이콘
한글은 그 박해일이 만든거 아니었나요?
avatar2004
20/11/04 11:11
수정 아이콘
근데 세종대왕이 신기한게 훈민정음 만들때 한자를 벤치마킹하지 않았다는거..물론 쉬운 글자 만들고자 하는 목적이라 그랬겠지만요. 당시에 얻을수 있는 정보가 한계가 있었을텐데 알파벳은 잘 알고 있었을까요?

혹시 당시에 자모 또는 자모자로 한음절이 표현되는 외국문자가 있었을지. 뭘 벤치마킹한 문자가 있긴 했을텐데..궁금하긴 하네요.
장헌이도
20/11/04 11:20
수정 아이콘
주변에 있는 문자들은 다 긁어모아서 공부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당시 세종이 접할 수 있었던 문자는 위구르, 여진, 거란, 서하, 서번, 일본, 중국의 문자 등이 있었습니다. 볼 수 있는 건 다 봤을 거예요. 알파벳이 라틴 문자를 말씀하시는 거라면, 아마 못 보지 않았을까 싶은데 모르죠, 중국 간 신하가 보고 왔을지도.

그리고 한자를 따랐습니다. 한글의 가장 중요한 원칙인 모아쓰기는 한자 글쓰기 방식에서 가져온 것 같습니다. 굳이 낱자를 만들어놓고 정사각형 모양의 음절로 만들어 쓰게 한 이유는 한자와의 통용을 생각한 것일 겁니다. 또 동그라미를 제외하고 획이 대부분 한자의 획과 비슷합니다. 알파벳같은 곡선이 문자에 없다는 것도 한자의 영향으로 보이구요.
한자의 표의성이 문제가 돼서 한글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거니 그 부분은 당연히 따르지 않았구요.
드라고나
20/11/04 13:17
수정 아이콘
산스크리트어 음성학을 바탕으로 중국어 음운학이 형성되고 발달하는데 이게 성모와 운모라는 음소를 합쳐 한 음절을 만드는 구조입니다.
성모는 초성 자음이고 운모는 모음과 종성음과 성조의 결합이고요
섹무새
20/11/04 11:34
수정 아이콘
그 어디서는 스님들이 만들던데...
드라고나
20/11/04 13:14
수정 아이콘
성삼문은 몽고 문자 공부하러 간 적 없습니다. 실록에 성삼문과 신숙주가 요동에 황찬 만나러 간 시기와 문의한 내용 다 나오는데 시기는 훈민정음 창제 이후고 문의 내용은 운서에 대한 거라고 나옵니다
장헌이도
20/11/04 13:23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정황 증거라고 한 겁니다. 본문은 성호가 자신의 책에 이에 대한 추측을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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