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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7/04 09:32:05
Name 꿀꿀꾸잉
File #1 Screenshot_20200704_093151~2.png (38.9 KB), Download : 70
출처 mlbpark
Subject [기타] 의외가 아니라 진짜로 힘든거.jpg


너무 무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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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 09:43
수정 아이콘
군생활때, 힘있고 권력있는사람이 나를 안건드리고 다른사람을 건드릴때 내가 거기에 저항하기 정말 어렵죠.
동참하지 않으며 자기합리화...
근데 진짜 악마같은놈들은, 방관자로 두지않고 공범으로 만들려고 하죠.

여기서 더 불편한 진실은, 나 하나로 군대를 바꿀 수 없다는거
저희 내무반은 제가 중간이었고 제위, 제아래 병장들의 생각이 같아서, 내무실을 완전히 싹 바꿨는데 전역하고 몇달뒤 면회갔을때
저희들이 전역하고 왕고잡은 후임놈이, 다시 원상복구 시킨것 보고 소름돋았던 기억납니다.
그래서 저런건 시스템을 뜯어 고쳐야한다고 봅니다. 괜히 한두명이 바꿔보겠다고 나섰다가 좋지않은 소리만 들어요.
깊은심해
20/07/04 09:44
수정 아이콘
부대 있을 때 가해자가 좀 문제가 있어서 주변에서 피해자들한테 찌르라고 해서 영창을 같다온 분대 고참이 있었는데
웬만하면 분대 동기면 카바를 쳐주는데 얼마나 문제가 있었으면 그 동기마저 찌르라고 애들(일병들) 꼬셨을까란 생각이 지금 드네요.
20/07/04 09:44
수정 아이콘
'저건 도저히 눈뜨고 못 봐주겠다, 제발 다른 부대로 전출갔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 맞선임이 있었고 그 맞선임에 가해지는 괴롭힘을 방관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성적으로는 군대 부조리라는 건 무조건 잘못이라고 생각하는데 다시 그 상황이 되면 그 사람을 원망하지 않겠다는 장담을 못하겠어요
20/07/04 09: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학창시절 일진애들이 힘없는 애들 괴롭히고 다른 아이들이 방관하는 것도

사실상 서열,계급이 높은 애들이 괴롭히는거 못막는 것과 같습니다.

그땐 그게 힘이고 서열이니까요.


갑자기 학창시절 생각이 나는데, 저는 학교다닐때 일진도 아니었고 진성 겜돌이였고

제가 주로 노는 친구들은 겜덕 애들이었거든요(물론 그 당시엔 오타쿠란 단어조차 통용되지 않던 시절)

싸워본 적 거의 없는데 그나마 몇 번 싸웠던게 일진 애들이 겜덕 친구들 건들때였어요.

그래도 지금 생각하면 일진애들 되게 정정당당(?) 했죠. 왕따 나오는 드라마처럼 비열하게 안했습니다.

학교 끝나고 어디로 와라 해서 1:1로 정정당당하게 ㅡㅡ;

원펀맨도 없던 시절인데 진심펀치(?)를 안면에 날렸더니 맞은 애는 한방에 (짧게) 기절하고 저는 팔뚝에 금갔습니다.(싸움 하는 방법을 몰랐으니까요. 복싱을 배운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펀치같지도 않은 펀치였죠. 그러니 팔뚝에 금이....)

깁스하고 학교 왔는데 그때 와서 다굴쳤으면 무적권 쳐맞는건데 다 나을때까지 안건들더라구요?

그리고 다 나으니까 걔보다 쎈 애가 또 막고라 ㅡㅡ; 그렇게 3번 싸우고 다 이긴다음, 애들 건들지 말라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후에는 일진애들하고도 어느정도 친해지긴 했는데(같이 노는 수준은 아니지만 뭔가 동등한 계급으로 인정한다는 느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때의 저는 키도 전교 순위권으로 크고 덩치도 좋고, 얼굴은 못 생기고 무섭게 생겼지만 운동도 꽤나 잘했고,

공부는 최상위는 아니지만 반에서 2~3등은 했으니

서열, 계급이 딱히 밀리진 않았던거죠. 거기에 싸움으로 박살까지 내버렸으니....



오히려 성인되고는 그 피지컬이나 싸움, 운동, 공부 이런게 전혀 계급에 영향을 안주니....

군대갔을때는 제가 실세가 되고 바꿀 수 있었죠. 회사에서도 쭈굴이고요....
20/07/04 09:57
수정 아이콘
네이버 웹툰 인생존망 최신화를 보면 요새 왕따 빵셔틀 만드는 방법이 상세하게 나옵니다.

옛날처럼 패서 굴복시키는 아니라 친구처럼 접근해서 차근차근 조교하더군요.
20/07/04 09:58
수정 아이콘
옛날이 깡패였다면

요즘은 지능범이군요 ㅡㅡ;
Chasingthegoals
20/07/04 11:1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웹툰보니 장난으로 합리화하는 유형 말하는거라면 제가 학교 다닐 때도 있었습니다.
얘들은 자기만의 세력과 영역이 있지만 일진이랑 친하지도 않은 무리이고, 그렇다고 일진이랑 동등 관계도 아닌 약간 종속 관계 느낌이었어요.
일진이 오지랖 부려서 건들면 깨갱하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겉으로 표현하면서 싸우면 더 이상 건들지 못 하고, 특히나 계속 싸움 나면 일진이 반응하기 때문에 싸움을 일으키지 않을 것 같은 다른 사람들 중에 하나를 타겟 잡아서 움직이는 하이에나 같은 부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일진들은 각자 갈 길 가서 영역이 안 겹치면 안 건드는데,(겹치는 인연 없고 공부 열심히 하는 애들은 안 건드는게 거의 국룰이죠) 쟤들은 그런거 없고 만만해보일 것 같은 애들만 건드는걸 보면 완전 악질이었습니다.

근데 웹툰보니 싸움을 아예 안 하고 살았나보네요. 학창시절 때 싸움하면 무조건 나쁘다는 어른들의 말은 새겨들을 필요가 없는게 답입니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필요한 행동이 싸움입니다. 그럴 상황이 나올 수 밖에 없으니까요.
20/07/04 10:18
수정 아이콘
이건 솔직히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군대 갔을 때도 딱 저런 상황이 있었는데 할 수 있는 최선은 내 아래로 대물림되는 걸 막는 것 뿐이더군요.
선임이 저한테 불합리하게 대할 때는 들이받기도 했는데, 저 아닌 다른 후임한테 저러는 것까지 간섭할 수가 없더라구요

대신 제 후임이 그 아래 후임한테 저런 식으로 하는 건 칼같이 잘라내긴 했습니다. 군대 몇 개월 빨리 들어왔다고 뭐 대단한 권력이라도 잡은 것처럼 행동하는 게 참 꼴불견이라고 생각해서...
20/07/04 10:21
수정 아이콘
대부분의 사람은 투사가 아니죠.
완성형폭풍저그
20/07/04 10:43
수정 아이콘
저건 막아주는게 아니라 관심을 다른데로 돌려주는 느낌으로 대처해야한다고 봐요.

애초에 나보다 윗사람을 막는다는게 한국사회에서 거의 불가능에 가까우니까요.
탁탁이
20/07/04 11:30
수정 아이콘
저는 저래서 투사가 된 스타일인데
제가 옳다고 생각해서 행동하는게 안하는거보단 낫더라구요
CarnitasMazesoba
20/07/04 13:23
수정 아이콘
안하는것보단 나은 정도가 아니라 대단한 일 하신거죠..
Chasingthegoals
20/07/04 13:25
수정 아이콘
2222

안 하면 저래도 되나보다 하고 선을 씨게 넘습니다.
학창시절 보내느라 수고하셨습니다.
히토미
20/07/04 11:32
수정 아이콘
솔직히 군대 욕설 폭행은 다 간부가 시켜서 하는거 아니였나요 크크크크
20/07/04 15:28
수정 아이콘
그게 아니더군요 크크
그냥 미친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살다보니별일이
20/07/04 15:47
수정 아이콘
만약 날 괴롭힐때 개길 힘이 있으면, 피해자랑 친해져주는게 최선이고..
만약 날 괴홉힐때 개길 힘이 없다면, 가해자 관심을 다른데로 돌리는게 최선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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