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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5/26 13:59:53
Name 텅트
출처 유투브
Link #2 https://www.youtube.com/watch?v=dGU5_UUalPA
Subject [게임] 이 게임도 이제는 고인물


1분 24초짜리 스피드런 영상을 보면서 게임 개발자가 얘기하는 영상인데

내용이 재밌습니다.

막상 플레이 자체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이 없고

"게임 개발자와 스피드런너의 관계는 늘 이상해.

스피드러너는 일반적인 스트리머나 유투버랑은 달라.

그들을 보면 개발자들은 본인의 계획대로 진행됨을 확인할 수 있는데

스피드런너는 게임개발자와 반대의 역할을 가지고 있지.

게임 개발은 조각을 하는 과정과 유사해.

어떤 측면에서 봐도 아름다울 수 있는 조각을 만드려고 노력하거든.

그러면 스피드런너는 그 조각을 모든 각도에서 정말 자세하게 관찰해.

그리고 그 아름다움을 완벽히 이해하고 나서는 조각을 단칼에 파괴해버리지.

그래서 내가 스피드런너를 사랑하는거야."

거의 시 한 편을 읽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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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잘못하면
20/05/26 14:09
수정 아이콘
전 QWOP CLOP을 해보고 이사람이 그냥 미친 사람인줄 알았어요

이 게임을 해보고 나서 이사람이 똑똑한 미친 사람인걸 깨달았습니다
20/05/26 14:12
수정 아이콘
프린스턴에서 포닥까지 한 철학자죠.
저는 처음에는 그냥 변태인줄 알았습니다.
시니스터
20/05/26 14:49
수정 아이콘
포닥한 철학자라니 그냥 변태가 아니라 미친 변태 아닌가요? (농담입니다)
잠이온다
20/05/26 14:11
수정 아이콘
이런 게임들은 게임으로서는 별로라고 생각하는데 구경용으로는 또 괜찮으니 기묘한 느낌이 들더군요
고스트
20/05/26 14:12
수정 아이콘
박사에 컷카피 전멤버에 게임 개발자... 미친 사람이죠
RapidSilver
20/05/26 14:22
수정 아이콘
솔직히 베넷 포디만큼 자신의 사상과 관념을 게임에 잘 투영시키는 게임디자이너가 드물어요.
억지로 게임의 개연성과 형상을 비틀어가며 플레이어들을 가르치려는 태도로 일관하는 훈장질 게임디자이너들이 요즘 게임계에서 많은 논란거리가 되곤 하는데, 베넷포디는 자기의 철학을 간결하면서도 우직하게 게임 전체에 반영합니다. 그러면서도 그걸 억지로 떠먹이려 들지 않아요.
철학을 글이 아닌 게임으로 풀어내는 유니크한 게임 디자이너이자 철학자가 아닌가 싶어요.
RapidSilver
20/05/26 14:25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초반 실수 감안하면 저기서 기록을 1~2초정도 줄일수도 있었다는게 충격적이네요 크크
20/05/26 14:45
수정 아이콘
맞는 얘기입니다.
정말로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스킨 입히듯이 덧칠할게 아니라 게임플레이 자체와 혼합되어 유기적으로 이루어져야겠죠.
게임이라는 매체의 경계선을 늘려가는 몇 안 되는 게임 디자이너 중 한 명입니다.
창조신
20/05/26 15:30
수정 아이콘
하긴 스피드 러너만큼 게임을 잘 이해하는 사람도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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