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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4/13 22:04:55
Name OrBef
Subject [유머] 부모들만 공감할 수 있는 자작 공포물
일이 좀 많아서 새벽 5시에 잠들었으나, 너무나 무서운 꿈을 꾸어서 8시에 깨고 말았습니다.

지금부터 꿈 ( 배경 설명 : 전 아들이 하나이고, 타향 생활을 하는 지라 부모님이나 지인들의 작은 협력 없이 아내(저와 아내 둘 다 공부중이라)와 둘이서 키우느라 좀 고생중입니다. 둘째를 가지려고 노력 중이구요. )

드디어 둘째가 태어나는 날이 왔다.

나는 상당한 시간동안 분만실 속(응?)에서 대기중이었다.

그러던 마침내 간호원이 나에게 다가왔다. ( 분만실 속인데 분만 장면을 못보는건.. 꿈이니까 패스 )

'축하합니다. 아들입니다'

그리고 포대기에 아들을 싸서 넘겨줬다.

'감사합니다 ^_^'

그러나 인사가 끝나기 무섭게, 또 한명의 간호원이 다가왔다.

'어이쿠 쌍동이네요. 또 아들입니다'

'ㅇ.ㅇ'

그리고 다른 포대기에 아들을 싸서 넘겨줬다.

황당한 일이로구나.. 라고 생각하며 아들 둘을 양손에 들고 대기실로 나오니 아내가 바깥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 응? 그러나 꿈이니까... 패스 )

'뭐 나왔어?'
'아들 둘 ^_^ 허허허'

근데 아내의 반응이...

'난 그동안 걔들 뱃속에 데리고 다니느라 힘들었으니 이제 좀 쉬어야겠어. 니가 길러'
'ㅇ.ㅇ'

그 말만 남기고 아내는 종종 걸음으로 사라져 버리는 것이었다.

어라.. 이건 뭐지?

도움이 필요하다! 라는 생각에 부모님께 전화를 걸었다.

'응 뭐 태어났니 OrBef야?'
'아들 둘이요 하하하'
'어이구 애 키우느라 힘들겠구나. 수고해라. 뚜- 뚜- 뚜-'
'ㅇ.ㅇ'

그러더니 갑자기 장면이 바뀌어서, 나는 아들 둘을 양손에 들고 번화가 한복판에 서있었다. 그리고 이제 어찌해야하지.. 라고 생각하는 나의 바지를 끌어댕기는 사람이 있었다.

'아빠 놀자!!!!!!'

첫째였다. ( 이놈은 실존인물입니다 )

'아빠 지금 애기보느라 바빠. 좀 기다려'
'아냐아냐아냐아냐아냐아냐 아빠 놀자아아아아아아아!!!!!!!!'
'안돼 좀 기다려 ㅠ.ㅠ'
'아냐아냐아냐아냐아냐아냐 아빠 놀자아아아아아아아!!!!!!!!'
'으아아아아아악 안돼!!!!!'

그리고 눈을 떠보니

그 실존인물이 내 배 위에서

'아빠 놀자아아아아아'

라며 날 때리고 있었다.

재미 없으셨다면 죄송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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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lex_BluSkai
07/04/13 22:08
수정 아이콘
하하하하하 꿈이란 게 원래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죠 :)
07/04/13 22:11
수정 아이콘
아침에 아내에게 이 이야기를 해줬더니
'등에서 식은땀이 흐르는데?'
그러네요 -,.-
07/04/13 22:13
수정 아이콘
부모는 아니지만,, 공감이 되는,., (응??)
07/04/13 22:21
수정 아이콘
하하하하 재밌었습니다 ^^
김밥천국라면
07/04/13 23:00
수정 아이콘
결말보고는 하하하....덕분에 저도 가위 목격담 한줄 끄적여보네요;;
헤롱헤롱
07/04/14 05:17
수정 아이콘
아이 키우는 고생은
2명<1명<3명<4명,.,.
요렇게 가는 것 같아요.
sway with me
07/04/15 03:25
수정 아이콘
응? 둘이 하나보다 편하다고요?
그럴리가?^^;;
07/04/15 17:11
수정 아이콘
sway with me/
고것이... 둘째는 첫째가 키워주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주변에 애 둘 가진 댁 이야기를 들어보자면, 둘째는 거의 무조건 첫째가 하는 짓을 고대로 따라하기 때문에 첫째만 가르치면 된답니다.
그리고 첫째가 얼추 화장실 가리고 혼자 세수하고 이닦고 할 정도만 되면 둘째를 데리고 다니면서 돌봐주기 때문에 오히려 손이 덜 간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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