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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4 22:26
뒤늦게 시대를 따라가고자 지난 1년간 열심히 마블영화를 정주행했는데 10년도 더 전에 본 아이언맨을 제외하고 윈터솔져 딱 하나 재미있게 봤읍니다. 남들은 가오갤 그렇게 칭찬하던데 별로였고 오히려 퍼벤져가 취향에 맞았더래는
20/05/14 22:42
한국영화보다 미국영화를 더 많이 봤고 특히 코미디를 좋아하는데도 가오갤은 저랑 안 맞더군요. 정확히 어떤 포인트를 짚는 유머센스인지 알긴 아는데, 마치 '여기서 관람객 당신은 울어야 한다'를 강요하는 우리나라 신파극처럼 '당신은 웃어야 한다'를 강하게 느껴서 말이지요...
20/05/14 23:05
가오갤 1은 진퉁 미국식 유머라는 특이점이라도 있지 2는 짤없이 한국식 신파던데 차라리 2가 먼저 나왔으면 쌍끌이 흥행했을 거 같아요.
20/05/15 01:27
한국에서는 확실히 저조한 성적이었어요. 가오갤을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는데, 원래 영화가 흥행하려면 그 영화를 최고라고 평가하는 소수의 매니아보다, 그 영화를 적당히 볼만하다고 생각하는 다수의 관객이 필요한 법이니...
피쟐에서 명작 취급받는 이유 자체가 '우리나라 관객들이 가오갤의 멋짐을 몰라줘서' 아쉬워서 하는 소리라....
20/05/15 01:35
그런 것 같네요. 근데 솔직히 마블 팬덤 입김이 좀 쎈 거 같기도 합니다. '우리가 남이가' MCU ver.이랄까 크, 가오갤이 별로면 그냥 미국 개그를 못 알아듣는 거라는 얘기도 듣고요
20/05/15 01:38
분명히, 가오갤 개봉했을때는 '저게 무슨 우주 쌈마이 영화여?' 이러면서 안보다가
인워에 가오갤 스토리 연결된다고 하니 부랴부랴 챙겨보고서 '오 색다른 맛이 있어. 역시 MCU야' 하는 사람 적지않을거에요 크크크 진심으로 가오갤이 취향인 사람은 사실 제 주변엔 거의 없는것 같습니다. 인워 엔겜 개봉할때 물어보니까 다들 안보고 그냥 줄거리만 찾아봤다 하더라고요. 일부러 따로 챙겨본 애들도 '이게 뭥미?' 이러고... 크크 가오갤이랑 미국개그랑 뭔 상관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전 가오갤 정말 잼나게 봤는데, 전 원래 미국식 개그 별로 안좋아하거든요..
20/05/14 22:33
윈터솔져는 대규모 병력이 붙는 한타에서 할일이 마땅히 없는게 좀 컷죠. 격투 시키자니 블랙팬서랑 롤이 겹치고 중화기 포격하자니 워머신이랑 겹치고 크크크크
20/05/14 22:39
한국에서의 차 추격 씬은 멋졌는데(순간적으로 화면을 느려지게 표현하는 부분 등), 정작 본토에서 싸울때에는 좀 답답한 느낌이 컸어요.
말씀하신것처럼 반동 충격파(?)가 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랙 팬서에서 후반부에 충격파를 제대로 쓸 때에는 순간적으로 배속을 느리게 해서 보여줬는데, 이게 오히려 멍하고 임팩트가 없었어요. 오히려 인피니티워나 엔드게임에서는 실시간 그대로 충격파를 보여주니(특히 엔드게임에서 건틀렛을 끼고 달릴 때) 더 긴장되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20/05/14 22:47
원터솔저 액션을 기준으로 MCU를 보려 하면 대부분의 작품들은 엄청 안맞죠.
그냥 슈퍼히어로라는 장르에서 윈터솔저라는 작품이 이례적인 거.
20/05/15 02:59
윈터솔져는 액션영화 마려우면 봅니다. 액션이 봐도봐도 안질려요. 스피디하지,초인스럽게 임팩트 팍팍 주지,팔콘의 활강등 볼거리도 다양하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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