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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16 19:56
얼마전에 나루토를 한번 다시 쭉 봤는데, 후반의 막장 전개와 1부와 2부 사이의 부조화가 문제이기는 하지만 일관되게 끌고온 전체적인 주제의식(타인의 고통에 대한 감수성과 공동체적인 극복) 하나는 곱씹어볼수록 좋더라구요. 물론 그런 주제의식과 상충하는 내부적 모순이 없는건 아니지만, 이 정도면 묵직한 주제를 소년만화의 틀 안에서 충분히 잘 소화해낸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갑자기 유머글에 진지먹어서 죄송하네요 크크 -_-;;
16/03/16 20:19
나루토 작품안에 담겨있는 철학은 괜찮죠. 다만 후반부의 그 말도안되는 파워 인플레이션(좀비남용) & 캐릭터 다수 쩌리화에+죽이면 또나오고 죽이면 또나오는 보스몹의 블리치화.. 가 문제였죠
16/03/16 21:09
문제가 주제를 잘 잡아 놓구선 막상 내용은 그 반대로 가버리는 바람에-_-;;; 작가 인터뷰를 보니깐 전반적으로 오너캐에 대한 사랑이 너무 큰 나머지 길을 잘못간 티가 나더군요 ㅠㅠ
16/03/16 23:00
그 좋은 주제를 딱 반대로 갔죠.
'타인의 고통에 대한 감수성 -> 니가 받은 피해는 모르겠고,니가 복수하는 대상이 지금 내편' '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동체적 극복 -> 너만 참고 넘어가면 공동체가 편한데 왜 너만 난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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