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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4/11 01:25:39
Name 비타에듀
Subject [유머] 예체능은 재능이 깡패
언니네 이발관은 보컬 이석원이 고등학교때 보았던 일본 성인영화의 제목이다.

그는 피시통신 음악동호회에 글을 올리면서 자신을
언니네이발관 이란 밴드의 리더로 소개했지만 그건 거짓말이었다.

그런 밴드는 존재하지 않았다.


뮤지션들이 많은 음악동호회였기 때문에 자기도 음악을 한다고 해야
꿀리지 않을 것 같아 그랬다고 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은 정말 그런 밴드가 있는줄 알게 되었고
나중에는 그 자신조차 스스로 있지도 않은 밴드의 리더라고 믿게되는
이상한 상태가 되었다.


어느날 이석원은 KBS FM '전영혁의 음악세계'에 나가 '언니네 이발관'이란
밴드를 하고 있다고 공식적인 구라를 침으로써 언니네 이발관은
일약 유명밴드로 도약한다.


이후 다룰줄 아는 악기가 하나도 없으면서 보컬겸 기타였던 이석원에게
류한길이라는 인물이 키보드를 칠줄도 모르면서 키보드로 합류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지금은 테크노 9단으로 불리우는 데이트리퍼가
바로 류한길이다) 동호회의 시삽 류기덕이 베이스로,
드러머는 단지 팔다리가 길다는 이유만으로 유철상이 낙점된다.
첫합주. 압구정동 화이트 스튜디오.

5월
1년만에 다시 전영혁의 음악세계에 나가게 된 이석원.
일주일간의 밤샘끝에 언니네이발관의 노래를 만들어
자기 노래를 자기가 소개하다.

이것이 대단한 반향을 일으켜 밴드는 탄력을 받게되고 방송을 듣고
열광하던 까까머리 중학생 정대욱을 기타리스트로 들이게 된다

--------------------------------------------

이렇게 대놓고 허세를 부르면서 부랴부랴 만든 음반이

2007년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리스트에서 1집이 34위 .
2011년에 백비트에서 선정한 1990년대 베스트 앨범 100 국내 순위에서는 1집이 14위

그 이후로 언니네 이발관은 한국 최고의 록 밴드 중 하나로 거듭나게 되죠..

따로 글교육도 안받은사람이 낸 산문집이 스테디 셀러로 꾸준히 팔리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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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11 01:31
수정 아이콘
저 때 이석원 신해철 현피 떴다는 이야기 생각나네요 흐흐...
네 잘못이 아니야
15/04/11 01:31
수정 아이콘
어... 되게 별 생각없이 인터넷질하다가 건너건너건너X30쯤 해서 우튭에서 아름다운 것(가장 보통의 존재가 더 유명한것 같긴 하지만) 듣고 좋이서 듣고 있었는데 이런 어이없는 밴드였군요. 크크크
임시닉네임
15/04/11 04:43
수정 아이콘
아름다운것이 더 유명하지 않나요?
일단은 타이틀곡이고
금영노래방에도 아름다운것은 있어도 가장보통의존재는 없을겁니다.
it's the kick
15/04/11 01:40
수정 아이콘
가장 보통의 존재 앨범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보면 꼭 재능이 깡패란 생각이 들지는 않죠..
오히려 미친듯이 처절한 쪽에 가까운듯
그리고 이석원은... 현피신청 받을만 했어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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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원 (mypsb )
파워킹과 넥스트의 공통점은?

하나는 아카데미상을 겨냥해서 만들었다고 떠들고
또하나는 그래미를 겨냥해서 만들고있다고 떠들고...
심형래나 신해철이나 하나 다를바없는건 알았지만
이렇게 똑같은짓을 할줄이야 허허..
천리안이나 하이텔에 넥스트 신보제작스탭들이 올리는글들
보면 정말 찾아가서 좀 정신들 차리라고 한대씩 때려줘서
말리고 싶은 심정이다.
도대체 왜 그렇게 세계최고 세계최초 사상초유라고 떠들고 난리냐
누가 너네 조선 아니래냐 그런거 좋아한다고 굳이 밝히게
세계최고의 쟈켓은 뭐고 그 우라질 천재소리좀 제발 그만할수없냐
너네 아이디어 음악이고 아트웍이고 거의 베끼는거 다들 아는데
왜 추태야 추태가. 부클릿(booklet) 두꺼운 책처럼 하는거 이미 펄쨈이
했잖아 근데 뭐가 새로워 하물며 새로워도 그렇지 그런게 무슨소용이야
다양한 음악? 그건 가요앨범의 공통점 아냐? 음악백화점이잖아 다들
댄스 락 발라드 레게 무슨 랩 테크노 뭐 다들어가야 앨범소리 듣잔아
신해철의 음악이 왜 촌스럽고 왜 유치한가 하면
국민학교때 레이스가 치렁치렁 달린 화려하기짝이 없는 블라우스를
입고 등교하는애랑 수수하고 귀여운 티에 청바지 달랑 입고 등교하는애랑
같이 오면 레이스 주렁주렁 달린옷 입은 상기된 표정의 그여자애가
얼마나 촌스럽고 감각없어보이는지 알잖아
남들은 새로산거라도 일부러 낡아보이려고 찢어입는 판국에
하늘하늘 왕자브라우스에 반짝반짝 빛나는 가죽바지를입은 꼴이라니 원..
그렇게 감각이 없나 증말...
안쓰럽다
박초롱
15/04/11 01:43
수정 아이콘
그리고 류기덕은 위메이드의 부사장이, 유철상은 아소토 유니온, 윈디 시티의 김반장이, 정대욱은 가을방학의 정바비가 되었죠.
15/04/11 02:23
수정 아이콘
이 분 에세이를 군시절 참좋아해서 몇번이고 읽었던 기억이...
시네라스
15/04/11 04:03
수정 아이콘
저러고 실제로 신해철하고 현피뜨고 이후에 고스에도 나가고 친하게 지냈다고 하고 크크크...
이석원의 글과 노래를 들으면 마냥 좋으면서도 서글픈 복잡미묘한 감정들이 느껴지더라구요.
6집인가 7집을 마지막 정규앨범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던데 어떨련지.
올해 나올 6집 여러모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5집을 무심코 계속 듣고 있던 시절들이 생각나네요.
임시닉네임
15/04/11 04:47
수정 아이콘
5집내고도 6집이 마지막일거라 그랬는데
6집제작하면서 7집도 낸다는 식으로 바뀌었으니 또 모르죠
5집 활동 종료하면서 6집낼때까지 공연도 안할거라 그랬는데
한동안 안하더니 6집안나왔는데도 공연 가끔 하더라고요
설령 7집이 마지막이라고 하더라도
이석원의 음악이 언니네이발관7집으로 마지막이 되진 않을거라 생각해요
임시닉네임
15/04/11 04:45
수정 아이콘
신해철과 이석원이 나중에 화해하고 친해진것과 별개로
여전히 이석원이 신해철과 넥스트의 음악을 보는 시각은 좋아지진 않았죠;;

그리고 이석원이 처음에 뻥을 치면서 밴드를 결성하게 된거야 사실이겠지만
멤버 전원이 악기하나 못다루고 제대로 음악교육도 못받은 상태에서
비교적 단기간에 만든 앨범이 역대급 명반인건 약간은 과장이 있지 않을까..
그동안 트레이닝이라도 받은게 아닐까하는 의심은 좀 듭니다.
15/04/11 09:35
수정 아이콘
트레이닝 받아서 한국 100대 명반에 들어갈 정도면 그 트레이너는 정말 덜덜한듯...
닭강정
15/04/11 11:31
수정 아이콘
여러의미로 더 대단한 거 같기도 하군요(...) 트레이너는 대체 누구이며 트레이닝으로 어쨌든 그 정도 나오면...
임시닉네임
15/04/12 01:45
수정 아이콘
테크닉으로 언니네가 호평받는건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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