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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08 14:31
재밌어요.
다만 영감님 작품답게 내용 역시 오프닝만큼이나 불친절함. 한 두세번은 봐야 작중의 뒷설정이나 뜬금없이 내뱉는 대사의 의미를 짐작할 수 있음;
15/03/08 14:36
요즘 작품치고는, 아니 예전 기준으로도 너무 불친절합니다. 그것만 참으면 볼만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무조건 추천하고 싶은 애니는 아니네요.
15/03/08 15:18
다른 애니가 사전에 10의 정보를 준다면 이건 1의 정보만을 줍니다. 스킵하면 그 정보도 잊어먹기 십상이라(이러면 '왜 이 타이밍에 웃는 거지?' '왜 울지?' '왜 저 말을 하지?' 하게 되는...) 신중하게 보게 되더군요. 지나가고 나면 그제서야 해석할 '단서'를 줍니다. 그걸 가지고 알아서 해석해야 하죠.
15/03/08 14:52
저는 재미 없었습니다. 불친절해도 재미가 있으면 보겠는데 재미도 없으니... 감독이 감독이니만큼 너무나 옛날 스타일로 작품을 만드는 게 원인인 듯합니다.
15/03/08 16:56
스타일보다는 토미노 감독이 26화에 맞춘 페이스 배분을 못 하는 것이 더 크다고 봅니다. 토미노 감독의 다른 26화짜리 애니메이션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거든요.
15/03/08 17:38
예전에도 그랬나요? 아니면 요즘 오면서 감이 떨어지신 건가요? 제가 토미노의 예전 작품을 안 봐서 판단할 수가 없군요.
저는 솔직히 말해 이분이 아직도 메가폰(?)을 잡고 있을 수 있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진짜로 이게 돈이 벌리는지, 즉 이걸 재밌게 보는 사람들이 손익 분기점을 넘기 정도로 많은지 궁금합니다. 그렇다면야 그냥 취향 차이로 넘길 수 있겠는데, 솔직히 아주 직설적으로 말하면 왕년의 명성을 우려먹는 것처럼 보이기에... 미야자키는 마지막까지 클라스를 보여주고 간 걸 보면, 특정 시대에 먹히는 작법과 상관 없이 그냥 실력차가 나는 것 같거든요.
15/03/08 18:49
G레코 BD 및 DVD 2권 초동 판매량이 8,134장. 1권은 초동 4천장 선이였는데 오리콘 집계에서 누락된 수치가 대단히 컸던 것(트위터에 공식적으로 언급)을 생각하면 추정 1만장 정도....(예약은 1만 4천장이었지만 이게 취소가 자유로우니까) 보통 5천장이 손익분기점, 1만장은 대박 취급입니다. 분기별 탑5 안에 들어가는 판매량 강자지요. 겁쟁이페달이나 SHIROBAKO 같은 분기별 BD 및 DVD 판매량 탑을 다투는(뭐 관련상품이라던가 사회적 성공도까지 따지면 2014년 원탑은 피카츄를 능가했다는 그 전설의 요괴워치겠지만...) 1위후보군 바로 다음 단계로, 마고열처럼 미친 돈을 퍼부은 게 아니라면 수익을 올리고도 남을 레벨이죠.
개인적으로 설명이 불친절하긴 하나 적당히 익숙해지면 매우 좋게 보이더군요. 같은시기에 나온 건담 애니인 빌파트가 소포모어 징크스를 심하게 보여주면서 거의 시망 수준이라 대비되어서 두드러지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15/03/08 18:58
예전에도 (98년작인 브레인 파워드라던가, 02년작인 킹게이너라던가) 토미노 감독의 26화짜리는 지나치게 많은 것을 우겨넣다가 엉성해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워낙 50화짜리만 만들다 보니 다른 길이로는 만들 수 없게 되어버렸나 싶을 정도로요. 그 중간에 한 턴에이 건담은 감독의 커리어 하이가 아닌가 싶을정도의 완성도를 보인 것을 보면 마냥 나이 탓만 하는 것은 무리겠지요.
사실 토미노는 미야자키 감독같은 사람과는 조금 다른 유형의 크리에이터라고 생각합니다. 미야자키 작품들은 누가 보든지 열에 아홉은 재미있다고 느낀다면 토미노는 만들면 반은 광적으로 좋아하고 반은 첫화 보고 그만두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헛발질도 많이 하고, 보는 사람의 취향을 타는 작품도 많고, 열성적인 신도들도 있는 거겠지요. 저도 예전에는 토미노 감독의 작품에 심취해서 전부 다 찾아봤는데, 주변에 추천하면 높은 확률로 안 먹히더군요. 예외가 있다면 퍼스트 건담과 턴에이 건담 정도일까요. G레코는 그걸 감안하더라도 좀 심하다 싶긴 하지만요. G레코에도 장점은 있습니다. 여태까지의 건담에서 묘사된 우주 생활이 1980 - 90년대의 느낌에서 그대로 정체되어 있었다면 이 작품에서는 2015년의 우주가 보입니다. 생활감 넘치는 미래세계 묘사나 캐릭터 묘사를 보고 있자면 감탄도 나오고요. 문제는 토미노 특유의 불친절함과 엉망진창인 페이스 배분이 나쁜 의미의 시너지를 일으켜서 캐릭터의 행동과 대화는 이해가 되지 않고, 특유의 연극적인 상황과 대사는 바보같아 보인다는 거죠. 작년 말에 블루레이 1권이 처음 나왔을 때는 평타는 치고 있었다고 했는데 중반쯤 가면 스토리의 압축률이 너무 심해서 몰입하기가 힙들어질 정도라 그 정도의 반응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뭐 이렇게 험담하기는 했는데 토미노 감독은 그래도 아직까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감독입니다. G 레코가 50화짜리였다면 지금보다 백배는 나은 작품이 나왔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15/03/08 15:10
메카닉 디자인이나 전투의 역동성은 역시 영감님이다 생각은 드는데 솔직히 그거 빼고 재미있는 요소가 있냐 하면 대답을 못하겠습니다.
15/03/08 22:56
메카쿠시티 엑터즈 9화의 오프닝이... 최근 나온것중에서 가장 최악으로 꼽히는걸로 알고있습니다.
http://tvpot.daum.net/v/v08b5EMAYNOccjT14EHEyyj 참고영상이구요 실제 티비편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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