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997년,
한-중-일의 바둑 3대강국이 격돌한 진로배 국가대항전.
대회는 연승전 형식으로, 승자가 패배할 때까지 계속 싸운다!!!!
중국은 위빈 9단이 한국의 김영환 4단과 일본의 아와지 9단을 꺾으며 산뜻하게 출발,
그리고 한국은 4장으로 서봉수 9단을 내보낸다.
당시 서봉수는 4천왕(서봉수, 유창혁, 이창호, 조훈현)의 일원이기는 했지만 한물 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고,
어차피 서봉수가 나가떨어져도 유창혁, 이창호, 조훈현이 남아있었으니, 한국 입장에서는 이기면 좋고 지면 뭐 그런게지~ 정도의 기대감밖에 없었다.
그런데..............
승승승승승승승승승
서봉수는 전대미문의 국가대항전 9연승을 몰아치며 중국과 일본의 기사들을 전멸시킨다.
이 대회에서는 고작 11국이 열렸으며, 그 중 9국이 서봉수의 대국이었다.
유창혁, 이창호, 조훈현은 바둑돌 하나 건드려보지 못하고, 이 대회는 한국의 우승으로 끝났다.
잡초 서봉수의 진정한 전성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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