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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19 19:32
일뽕이라는 분들 중에 어그로 끌면서 자국혐오하는 분들이 많아서 그렇죠. 그냥 객관적으로 '아직 우리나라가 일본에 비해 부족한 면은 이러이러하다' 정도 글만 써도 일뽕몰이하는 적은 잘 없지 않나 싶네요.
23/08/19 19:44
아무래도 일본에 대해서만큼은 감정을 빼고 얘기하기 참 힘들죠
오히려 그래서 그런 감정들을 자극하고 커뮤니티에서 소위 '어그로'를 끌기 위한 일뽕 글들도 많구요 다른 나라로 어그로 끌려고 해봐야 일본 만큼의 효용(?)이 안 나오니...
23/08/19 20:11
님이 말하는 '한국인이라는 틀'이 대체 뭘까요? '한국인이라는 틀이 벗어난 사람'이 어떤 특징을 가진 사람을 가리키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요.
님은 막연하게 '우리'라고 지칭하지만, 사실 개개인마다 의견은 제각각이죠.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할 정도로 논리적이고 냉정한 성향인 사람들은, 대부분 한 국가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엔 스스로의 정보와 지식이 부족하다는 걸 인식해서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글을 쓰는 사람이 적겠죠. 대조적으로, 깊게 생각하지 않고 단편적인 정보만을 듣고 느낀 자신의 감정을 인터넷에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성향의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1인이 많은 갯수의 글을 작성하는 것이 매우 쉽다는 특성때문에, 실제 그런 사람의 비율에 비해서 인터넷의 글이나 댓글을 보면 상대적으로 감정적이고 과격한 내용의 글의 비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과격한 표현을 한 글의 비율=실제 그런 과격한 성향인 사람들의 비율이라고 생각하고 과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23/08/19 20:31
말씀하신데로... 인터넷에서는 소수의 극단성향의 사람들의 댓글점유율이 압도적이다. 라는 통계를 본 적이 있습니다. 생각이 과격하지 않으면, 일반적으로 댓글로 표현하고 싶은 욕구도 줄어들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23/08/19 20:23
근데 이건 딱히 한국만 그런게 아니라 전세계 어딜가나 옆나라랑 진짜 사이좋은 나라가 드물긴 합니다.
미국 멕시코 캐나다 다 서로 사이 안좋고 영국 프랑스 독일도 말할거 없고, 인도 파키스탄이나 중동 가면 뭐 서로 못잡아먹어서 안달이죠.
23/08/19 20:33
현실에서 내가 반 1등을 하더라도 옆집아들보다 성적이 나쁘면 잔소리를 듣잖습니까
그게 국가스케일로 확대된거죠. 걍 눈에 자주밟히니까 어쩔 수 없습니다.
23/08/20 08:33
더군다나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가 사과도 안 하면서 우리집 창고를 자기네 것이라고 우기는 상황이라면..
그 집 분위기가 좋다고 축하만 해 줄 수는 없는 일이죠.
23/08/19 23:02
원래 타국을 사례를 들여와서 자국을 비판하거나 견주어 보는 건 흔한데.. 그 대상이 일본이 되면 좀 격해지는 것 같습니다. 반발심리가 강해질 뿐만 아니라, 옹호하는 심리도요.
23/08/20 00:41
애초에 그런 글들은 목적이 타국의 발달한 부분에 대한 존중이 아니라 자국 비하니까요. 윤모 만화가의 것들이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네요.
대부분의 경우에 긍정적으로 본받자는 글에서까지 문제가 되는 경우는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한국내의 일본에 대한 반발은 수위가 굉장히 낮은 편입니다. 일본 내 반한 시위나 혐일류 서가 한 번만 보셔도 이런걸 방치하는 나라와 정상적인 외교관계를 맺는게 맞나 싶은 수준이에요. 오히려 한국 내에서 일본을 상대로 하는 글들은 혐오건 존중이건 어느 정도 수위를 지키고 있는 편입니다. 적어도 공식적으로 출간되거나 발표되는 것들은.
23/08/20 10:23
원래 자국을 비판하는게 글의 목적이어야 하는데 타국을 끌어오는게 진짜 목적이고 비판은 그냥 따라오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23/08/20 16:27
가령 독일의 정당정치를 가져오면서 한국의 정당정치를 비판하는 것과 (사실인지 모르겠으나) 일본의 깨끗한 길거리를 가져오며 한국의 길거리를 비판하는 것에는 똑같이 타국을 끌어와서 자국을 비판하기 위한 용도라도 키배의 장르가 다르지 않습니까 그런 점을 이야기하는 거 아닐까요 타국의 발달된 부분에 대한 찬양이 주목적이라고 쳐서 기분나쁘다고 쳐도 가령 미국교포가 미국의 햄버거를 찬양하는 목적으로 한국의 햄버거를 깐다 저기는 치킨샌드위치를 치킨버거라고 한다고 까도 일본어쩌고가 들어가는 것보다는 훨씬 반발도 적고거부감이 적죠 일본은 분명히 특수한 감정이 있는 상대이고 단순히 까기위해서 빨기위해서 끌어들이는 나라여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그동안의 일본에게 뒤쳐지는 열듬감에서 비롯되었을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어그로의 수가 너무 많아서 그럴수도 있지만요
23/08/20 17:36
좋은 예를 드셨는데, 일본의 깨끗한 길거리를 가져와서 한국을 비판할 때
[일본의 거리는 이런이런 이유로 깨끗하다. 그러니 우리도 그렇게 하자] 라고 하는 것과, [일본의 거리는 이렇게나 깨끗한데 우리는 민도가 떨어져서 안된다] 라고 하는건 전혀 다르죠. 독일의 정당이건 미국의 버거를 가져오건 마찬가지입니다. 일본에 대해서 특별한 감정이 있는건 당연한데, 그것만 문제는 아닙니다. 항상 아 다르고 어 다른것 처럼 같은 주제인척 해도 목적과 내용이 다르거든요.
23/08/20 18:15
[일본의 거리는 이렇게나 깨끗한데 우리는 민도가 떨어져서 안된다].. 라는 글을
[독일의 거리는 이렇게나 깨끗한데 우리는 민도가 떨어져서 안된다].. 라고 하면, 사실 반발심은 덜 할 것 같긴 합니다. 물론 그와 별개로 거리의 깨끗함 정도를 가지고 특정 국민에 대한 폄훼는 다분히 부적절한 말이긴 합니다.
23/08/21 00:51
경험상 전자로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일뽕이냐는 댓글이 많이 달리더라고요. 나름의 정제된 느낌으로 일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쳐도 어떤 꼬투리를 잡혀서 '예의바른척 하지만 사실은 은근히 비꼬는 사람' 이란 소리를 많이 받습니다. 후자만 공격받는건 아니었습니다. 점잖게 이야기하려 해도 받아들이는 쪽에서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은 상황이란게 존재하는데 한일 관계입니다. 중국도 요즘은 그런 느낌을 받지만, 그래도 전통의 강호는 일본인듯 합니다. 정치얘기처럼 아무리 정제되고 예의바른 표현으로 사용하려 해도 민감해지는 주제가 있죠. 저도 그런 주제가 있고요
23/08/19 21:34
그래도 요즘엔 꽤나 냉정하게? 담담하게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시각도 늘어나는 느낌입니다.
우리만 그런 게 아니라 원래 나라가 가난하면 자격지심에 국뽕 빨고 주변국에 감정적으로 대한다 하더라고요.
23/08/19 21:48
리플들 보고 재미로 해보는 생각인데 현 시점 기준 한일관계 정도면 인접국가간 원수진 정도로 따졌을 때 2-3티어쯤 될까요?
인도-파키스탄이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등이 있으니 1티어는 어림도 없을거같아요
23/08/19 23:04
무력충돌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나라들이 아직 있다고 하죠. 세계사로 봤을 때 한일관계는 그리 특별한 게 아니고, 제3자가 그리 주목해야 할 만한 정도도 아닌 거 같습니다.
23/08/20 10:07
러시아-우크라이나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이런 친구들이 1티어인데 한일관계는 얘네랑 비교하면 사실 택도 없긴 합니다 (...)
23/08/19 23:50
당장 야스쿠니 신사 참배하며 역사에 대한 반성조차 없는 나라를 뭐하러 칭찬합니까.
그 나라가 잘하는 게 있으면 우리가 더 잘하려고 노력해서 이겨야 합니다. 힘없는 나라가 서러운 겁니다. 서럽고 싶지 않으면 이겨야죠.
23/08/19 23:55
한국에서 일본에 대한 얘기 자체가 1등급 불쏘시개에요. 쥐털만한 불씨 하나만 붙어도 활활 타는데, 심지어 거기에 불지르려는 사람들도 많음. 그에 반해 어디 노르웨이나 스페인 여긴 거의 물먹은 고무 수준이죠. 불을 붙이려는 생각도 없고 작정하고 해도 안붙는.
처음엔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사실에 근거해 시작하더라도 누가 툭 ~ 한마디 하면 바로 편갈려서 쌈박질만 하니 제대로 된 얘기가 될 수가 없죠. 게다가 편이 갈리는 것도 너무 극단적으로 갈려서...
23/08/20 00:51
다른 나라의 일뽕들은 일본에 대한 호감이 한국에 대한 악감정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만 국내의 일뽕들은 대개 반대의 케이스가 많죠.
23/08/20 01:44
근데 꼭 일본 최저시급 이야기만 하면 일본은 돈 많이 준다고 제가 틀렸다고 하는 분들 나오시더군요
일본 최저 시급 두세배 되는 나라들에서도 저임금 노동으로는 겨우 풀칠하며 사는데 일본이 뭐라고
23/08/20 08:36
일본이 과거사를 진심으로 사과 한다면
독도를 자기네 것이고 주장하지 않는다면 수출규제 같은 짓거리를 하지 않는다면 혐한 몰이 시위를 멈추고 혐한 서적 코너를 없앤다면 동의해 볼 만한 견해이십니다.
23/08/20 08:59
우리나라 사람들이 객관적으로 분석하기 힘든 두 국가가 일본과 북한이죠
미국 중국도 문제있지만 그나마 낫고 일본은.. 기본 반감. 뜨거움. 애국심. 이런단어가 되고 반대파(?)는 그냥 딱 반발심. 자기들딴에는 이성적이라는 착각. 이거 두개죠 이게 좀 수준이 낮으면 모 만화가같은 인물이되고 좀 머리좋으면 뉴라이트가 되고.. 둘다 전자를 바보로 보지만 결국 똑같은 바보고요 결국 반발심이 동력인지라
23/08/20 18:12
반발심이 동력... 좋은 지적이네요.
사실 제가 하고 싶은 말도 그 말이긴 합니다. 아랫글에 동해-일본해 언급도 결국 그러한 심리가 깔려 있더군요.
23/08/20 10:12
결국 ‘서양(영어쓰는 나라)에선 일본 칭찬하던데?’ 라는 사대주의가 깔려있군요.
일본에 대한 비판을 왜 한국사람이 신경쓰는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23/08/20 12:38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객관적으로 봤을때 더 선진국인가? (O)
일본이 우리나라에 비해 경제적으로 부유한가?(O) 일본이 우리나라에 비해 살기 더 좋은곳인가?(세모) 만약 일본이랑 우리나라랑 둘중에 한곳의 국적으로 살아간다면 무조건적으로 일본을 고를만한가?(X) 저는 이정도로 생각하며 그와 별개로 일본은 개인대개인으론 더 친절할수도 있겠으나 나라대나라로는 뻔뻔한거죠.
23/08/20 12:55
생각은 감정에 지배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감정이란 것은 주입된 경험에 의해서 생겨나고요. 이웃한 나라는 역사라고 부르는 많은 경험이 함께하기 때문에 반일이든 친일이든 감정에서 자유로운 판단은 힘들게 됩니다.
일본이 갑자기 전향적이 되어서 사죄하는 것을 기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더 강해져서 힘으로 굴복시키거나, 아니면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미는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전자는 물질적으로 힘들고, 후자는 감정적으로 힘들어서 어느 쪽이든 힘든 선택지인 것이고요.
23/08/20 13:31
간단합니다.
일본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글(그게 긍정이던 부정이던)에 대해서 논란이 있으면 안되겠죠. 다만. 논란이 되는 상황은. 일본을 부각. 정당화, 하기 위해서 한국을 펌하 한다는거죠. 한국을 펌하하기 위한 글인지. 모를 정도로 말이죠.
23/08/20 14:32
일본에 대한 정보를 한국인이 접하려면 일본에서 출간되고 한국어로 번역되어들어온 경제 사회서적같은게 그나마아닐까 싶어요..원서 읽는게 가능한 분은 aera 같은 시사주간지 도 괜찮고.
23/08/20 14:40
뭐……저는 사실 일본에 대해 호냐 불호냐 따지면 호가 더 많긴 한데
(무조건 너네는 이겨야 한다, 이런건 확실히 없는것같긴해요) 그래도 껄쩍지근한 부분은 분명히 있긴 하죠 정부 자체에 대한…과거의 잘못같은거라던가 일본 사람 개개인은 별로 불호는 없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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