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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15 09:13
자국 타국 생명 성 정치 일상 등 모든 일이 조롱의 대상인데요. 하물며 일본제국의 몰락은 희극적인 부분이 있고 일본의 현 상황이 피해자인 척만 하니 더더욱 조롱을 하는거죠.
23/08/15 09:15
일본측에서 자신들이 핵 피해자라며 미국에게 사죄를 요구하는걸 조롱하는거아닌가요?
최근에도 자신들이 ′2차대전의 피해자였다′는 점을 강조하는 분위기였고요 심지어 일본의 우익 진영에서는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에 사과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물론 일제에 의해 희생되신 우리나라분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23/08/15 09:21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인 폭탄이고, 가장 많은 사람을 살린 폭탄이란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무슨 일이든 장단점과 여러 방면의 결과들이 있는데, 단점쪽만 집중해서 파면 뭐든 욕먹을 일인거죠. 어림잡아도 수십에서 수백배의 사람이 죽는걸 막은 성과를 지워버리고, 피해에만 집중하는건 문제가 있는거 같습니다.
23/08/15 09:28
핵 대신 몰락 작전을 실행했으면 훨씬 더 많은 민간인 피해가 있었을 겁니다. 그 피해에는 일본에 거주하던 한국인들도 당연히 포함되었을테고요. 원폭의 비극이 아니라 일본제국의 오만이 비극입니다.
23/08/15 09:40
일본제국을 욕할 때만 조롱으로 등장하는게 아니라 일반현안에서도 세방 네방 같은 조롱은 자주 일어나죠. 뭐 그걸 재일동포피해를 내포하는 것은 아니겠습니다만.
23/08/15 09:48
많은 사이트에 오늘 한국인 피해자도 있으니 원폭 희화화하지 말라는 댓글들이 달리던데
대부분 '예 알겠습니다.' 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여기가 그나마 온건하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봐요. 거기 끌려간 시점에서 폭격으로 죽을수도 몰락으로 죽을수도 일본의 이지메로 죽을수도 있었겠죠. 조선인들이 끌려가서 거기서 죽은것은 원폭탓이 아니라 그리로 끌고간 일제탓이 아닐까요? 핵구름 뒤에서 죽어가는게 아니라 일제 뒤에서 죽어가는 느낌으로 사람들이 많이 생각하기에 별 문제없이 핵을 이야기한다고 봅니다.
23/08/15 10:07
인간과 같은 고등 포유류는 초파리와 달라서 방사선이 생식세포를 통해 후세에 유전되는 형질 변화를 일으키지 못합니다. 즉 김형률씨의 유전질환과 부모님의 피폭 사이에는 어떠한 인과관계도 없을 가능성이 더 큽니다. https://www.rerf.or.jp/en/programs/roadmap_e/health_effects-en/geneefx-en/birthdef/ 실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피폭자들을 대상으로한 연구에서도 통계적 상관관계는 보이지 않습니다. 대학교 기초생물학, 유전학 때 배우는 상식수준의 과학적 정설이지만 아직도 일반인들의 인식은 괴리가 있는것 같습니다.
23/08/15 10:12
그렇군요. 김형률씨의 비극이 개인적이라는 점이 안타깝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다른 원폭 피해자들이 공유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안도되기도 합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23/08/15 10:19
https://www.jstor.org/stable/27017727 실제 한국인 피폭자 2세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도 2004년에 있었습니다. 누적 유아사망률 10%에 지적장애 유병율 0.18%였는데 전반적으로 양호한 비율이라 생각됩니다
23/08/15 10:17
거짓된 피해자가 진짜 피해자의 자리를 힘으로 꿰차고 있으니 거짓에 조롱을 보내는거라 생각합니다
거짓이 포기할 때 조롱은 수단으로 가치를 잃겠죠
23/08/15 10:18
이런 논리면 모든 사건에 대해 항상 엄숙해야 하고 아무런 말도 못하죠
끌려가서 타국에서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는 너무나도 안타까운 사건이지만, 일본 제국에겐 주제도 모르고 나대다가 현실을 깨닫게 해서 더 큰 피해를 막아준 폭탄이죠 원폭이 아니었다면 일본대공습 몰락작전으로 더 많은 일본땅이 폭탄과 미사일로 파괴되었을꺼고 일본 본토로 끌려갔던 한국인 징용자들 피해도 원폭 피해자와 비교불가능할 정도로 커졌을 껍니다 마지막으로 사람들은 일본제국 관계자를 비웃는거지 억울한 희생자를 비웃는게 아닙니다 이건 구분해야죠
23/08/15 10:36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이란 그런 것이죠. 여러 사실 중 필요한 일부를 취사선택 하는 것. 여기에 회의를 품고 다른 관점을 견지하는 것도 존중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23/08/15 10:37
정말 몰랐던 사실이고,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원폭이라는 참상이 다시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책임의 문제는 복잡하지만 슬프네요.
23/08/15 18:54
헉. 대댓글이 뭐가 우수수 달렸길래 뭔가 해서 들어와 봤는데, 제가 봐도 이상하게 댓글을 달았네요.
당연히 일본의 책임이 대부분입니다. 다만 책임이 누구냐는 걸 떠나서 참상은 참상이고 슬픈일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오해할만하게 댓글을 달아 많은 분들이 기분이 상하셨을것 같네요. 사과드립니다...
23/08/15 10:46
상징적이고 또 정치적인 의미에서 저는 원폭 투하에 순수하게 감사하고 또 기뻐합니다.
압도적인 승자임에도 일본에 과한 요구를 하지 않았고 그만둘 기회를 분명히 줬습니다.전략적인 목적을 마지막까지 잊지 않았고 원폭의 피해는 그전까지 있었던 재래색 무기에 의한 피해보다 적었습니다.장담컨데 재래식 무기로 그 이상의 사상자를 냈어도 일제는 멈추지 않았을 겁니다.
23/08/15 10:50
일본은 핵 한발 맞고도 항복 안했죠. 이는 즉슨, 핵 한발만큼의 데미지를 재래식무기로 가했더라도 일본은 항복하지 않았을거라는 의미고요.
사망원인은 개전 친거고 사망원인은 미리 서렌 안친거고 사망원인은 한발 맞았을때 즉시 서렌 안친거죠 사망자들이 원망해야할 대상은 일본정부 이외에 그 누구도 없어요.
23/08/15 10:55
사실 핵이 즐거운 사람이 어딨겠습니까, 임요환이나 김가연님한테 핵날리면서 좋아했겠죠. (그래서 결혼당했구요..)
독립이 좋고 독립을 만든 수단으로써의 핵을 즐거워하는겁니다. 핵이 아니었으면 얼마나 더 큰 희생과 시간과 고통이 필요했을지 그것도 가늠이 되진 않네요.
23/08/15 15:02
승패는 명확한데 전후처리가 어떻게 되는지는 차이가 있었을 겁니다.
핵을 쏘지 않았으면 지금보다 동북아에서 소련의 영향력이 엄청 커졌겠죠.
23/08/15 15:19
사실 그것도 트루먼이 어떻게 나왔느냐에 따라서 다릅니다. 스탈린은 미국에 감히 개길 생각도 없었고 이미 미국이 혼자서 다 한 거나 마찬가지였던 태평양 전선에서 굳이 미국을 자극할 생각이 없었어요.
전쟁에서 소련이 얼마나 활약했는가의 여부와는 상관 없이 동북아에서 공산권이 커진 이유는 국공내전에서 장개석 정부가 패배한 겁니다
23/08/15 15:29
미국이 일본 본토 상륙작전으로 애를 먹고 있으면 상황이 바뀌었겠죠.
물자 보급선인 한반도 공략을 소련에게 맡겼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게 되면 38선보다는 한반도 전체를 소련이, 일본은 미국 영향권 아래 두는 식으로 전쟁이 마무리되었겠죠.
23/08/15 10:59
핵투하는 민간인 학살이죠.
이건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 할 수 없는건데 온갖 이유로 정당화를 합니다. 전쟁을 빨리 끝내기 위해서다. 자기들이 먼저 선제공격을 했으니 당해도 싸다. 대피유도를 했으나 정보통제를 했다. 등등 말도 안되는 헛소리죠. 이세상에 절대악이라는게 없다고 쳐도 그에 가장 가까운건 살인이고 그중에서도 민간인 학살일 겁니다. 핵투하는 잘못된 행동입니다.
23/08/15 11:14
결과적으로 핵투하는 더 많은 일본인을 구했다고 평가됩니다. 그냥 일반 폭격후 상륙작전했으면 미국인 30만, 일본인 100만 이상 사상자가 나고,
식민지 한국도 끝까지 옥쇄에 참여했어야 했어요.
23/08/15 11:22
나치로 인해 유대인의 참상이 널리 알려지고 만연하던 유대인 박해가 더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이스라엘까지 건국됩니다.
더 많은 유대인을 구했다고 평가할까요?
23/08/15 11:58
유대인이 먼저 독일을 침공해서 생체 실험을 하고 학살을 자행했다면 그렇겠죠. 가만 있다 나치한테 학살당한 유대인과 전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건 일본의 비교가 맞다고 생각하십니까?
23/08/15 11:25
핵 투하는 잘못된 행동이었다구요?
그게 싫다면 미군 입장에선 본토 상륙을 할 수 밖에 없고, 몰락 작전을 할 수 밖에 없는데...... 민간인 피해는 이 쪽이 훨씬 더 많을 거라는 분석이 절대적입니다. 당시 상황도 잘 모르시면서 핵은 무조건 나빠!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정말로.....
23/08/15 11:27
그럼 상상 마이너스님은 몰락 작전으로 일본내 민간인들이 직/간접적으로 쓸려나가도 핵 투하는 안 했으니까 만족하실건가요?
아니면 미군이 너무 잔인한 민간인 학살을 했다고 또 비난하실 건가요?
23/08/15 11:28
핵투하가 잘못이라...
그러면 몰락작전 실행하고 재래식 무기로 본토의 일본인을 핵무기 사용한 것 보다 많이 사망케하면 그건 올바른 전쟁행위로써 합당한 행동이겠죠?
23/08/15 12:06
일본이 그냥 놀고 있는데 투하한거면 님말이 맞겠죠. 앞뒤 맥락없이 그 사건 하나에만 집중해서 판단하는건 자기 자유지만 그걸 맞다고 남을 설득하려하면 설득될만한 내용이 있어야죠.
23/08/15 12:44
핵투하 없었으면 일본인은 물론 조선인들도 거의 다 죽었을텐데요? 패배가 명확해지자 항복한 다른국가와는 다르게 일본제국은
"1억 총 옥쇄"를 외치면서 마지막 한명까지 저항하다 죽으라며 미국귀축들이 들어오면 아이는 잡아먹고 여자는 강간할꺼라는 프로파간다를 퍼트리며 민간인들을 옥쇄, 즉 옥처럼 아름답게 부숴지라며 자살을 종용했습니다. 남자들에겐 죽창을 쥐어주고 일본인이 아닌 다른 민족은 마음대로 죽여도 된다고하고 여자들과 아이들에게는 자살하라고 독약까지 배포한게 일본군인데요?
23/08/15 11:03
아주 즐거워서 행복한데요. 거짓된 피해자들에게 실컷 조롱 하도 싶습니다만 역전다방 태평양전쟁 보시면 아실텐데..일본국민들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순 없다
23/08/15 11:09
단 두방으로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인 무기이기도 하지만
단 두방으로 가장 많은 사람을 살린 무기이기도 하죠.... 핵투하를 하지 않고 미국과 소련이 일본침공을 제대로 각잡고 했다면 더 많은 사상자가 나왔을겁니다. 단순히 전쟁에 휘말릴 일본인을 살렸다는 의미가 아닌 만약 미국이 일본과의 전쟁에서 원자폭탄을 사용하지 않고 소련과의 전쟁에서 사용했다면 열병기를 사용하지 않는 전쟁이란 뜻에서 만들어진 Cold War라는 단어는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23/08/15 11:12
학살 수준의 민간인 피해는 옥쇄, 즉 대본영이 항복 대신 전 민간인을 원시적 무기로라도 무장시켜 본토저항을 강행하려 했을 때 이미 결정된 것이었습니다. 연합군이 아니라 대본영에 의해서요.
23/08/15 11:34
누구의 책임일까는 별개로 전쟁과 민간인피해의 희화화에 대해서는 한번 생각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정부와 군대가 행한 전쟁범죄의 대가를 일본 민간인과 조선인들이 치르고 있는 것은 과연 옳을까? 굽시니스트도 2차대전 만화에서 이를 주제로 다룬 적이 있었는데, 작가도 결론을 못내린 느낌이었습니다. 뭐 전쟁 자체가 부조리고 논리와 당위성으로 접근하면 한도 끝도 없겠구나 싶긴 하네요.
23/08/15 11:42
한 달 뒤에 한 방 더 있었고 12월에는 크리스마스기념으로 10방 정도 쏠려고 계획하고 있었죠.이쪽도 무시무시합니다.그나마 양보해서 천황 사는 곳이랑 교토는 건드릴 계획도 없었다는데 참 착해요.
23/08/20 14:44
그건 아니죠. 효과를 확실히 발휘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최소화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두 번의 투하로 거의 즉각적 반응을 이끌어냈으니 결과적으로 최적화된 수행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3/08/15 11:52
오늘 자민당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했더라구요.
물론 저도 조선인을 포함한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나온 히로시마, 나가사키 핵투발을 단순 밈과 유머의 소재로 쓰기엔 너무나도 비극적인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이 사건이 왜 인터넷에서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는지는 한번 생각해봐야지 않을까요?
23/08/15 12:02
안타까운 희생이긴 하나 전쟁이 길어졌으면 서울에 있던 총독부에 소련기 꽂히고 나서 몇년 뒤에 인공기 꽂히고 김일성 만세 외쳤을텐데 이게 감당 가능하신지?
23/08/15 12:14
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핵구름이 즐겁지 않네요.
도쿄나 오사카 쪽에 한 2방 더 떨어뜨렸어야 하는데 말이죠. 이게 다 나약한 일본 천황과 군부 때문입니다.
23/08/15 12:18
미국의 원폭 반대론 입장에서 지적하는 부분은 민간인이 없는 좀 더 군사적인 거점에 떨어뜨리는 것 만으로도 일본 수뇌부에게 주는 효과는 같았을 껍니다. 몰락작전이 실행될 꺼니까 원폭이 덜 죽인거다? 몰락작전의 실행 도중의 어느 시점에서 일본이 항복했을 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일본이 옥쇄를 각오하는 데 도시에 떨어뜨려야 했다? 일본은 이미 패전을 직감하고 소련을 통해 항복협상을 시도했고(소련은 그럴 생각이 없었지만), 수뇌부의 항복 결정은 원폭의 위력을 보고 내린 것이지 죽은 시민의 숫자 따위로 내린 게 아니지요.
일본제국이 저지른 잔학행위와 진주만의 복수를 위해서 저런 사정 감안하기 싫다 이런건 이해할 수 있지만, 히로시마-나가사키에 떨어뜨림으로서 더 많은 생명이 구해졌다 이런 의견은 볼 때 마다 황당하군요. 도심부에 원폭투하는 분명히 민간인을 더 죽이고자 하는 의도로 결정되었는데 말이죠.
23/08/15 12:39
도쿄폭격 등 잘 타라고 소이탄 포함 폭탄 하도 들이 붜서 이미 폭격할 목표가 별로 남아나지 않은 상황에서 아직 안 폭격한 소도시 중에 고른 걸로 알아요. 원자탄 부은 도시도 군사 시설 있던 곳이었고요. 피해가 컸던 거는 그동안 여기는 공습이 안 와서 + 폭격기 한 대 정도는 정찰용일 것임 하고 민간인 대피 안 시키고 방심했던 탓이고. 두 번째 원자탄 폭격 때는 대피를 잘 해 놔서 인명피해가 줄음.
이미 재래식 폭격으로 웬만한 큰 도시같은 목표들은 다 쓸려나가 있어서 폭격 대상 찾기가 점점 어려워졌고, 신기하게도 일본 애들은 도쿄 폭격으로 수십만 통구이 됐던 것 같은 건 별로 문제 제기 안하더라고요. 자기들도 재래식 공격으로 민간인들 싹쓸이 해 온 마당에 욕하기가 뭣했겠죠. 원폭은 자기들이 안 한 거라서 딱 이것만 물고 늘어지는 거임... 좀 웃기죠. 근본적으로는 군사시설과 공장에만 폭격하기가 어려웠던 게, 유럽과 달리 일본 상공은 제트기류로 폭탄이 바람에 휘날려서 정밀폭격이 어려움 + 일본은 공장과 민가가 뒤섞여서 민가에서 부품 생산하고 했었다고 들음
23/08/15 12:51
원자폭탄 목표결정위원회에서 히로시마가 목표로 결정된 이유는 안폭격한 소도시 중에 하나라서가 아니라 히로시마 도시의 지리적 특성에 의해 한 번의 원폭투하로 도시의 많은 부분을 파괴해 더 많은 피해를 주고 그것이 주는 일본 내외(공산진영)에 대한 심리적 선전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더 많은 피해 =>더 많은 선전효과가 히로시마의 선정이유였고요. 나가사키의 경우는 무슨 이유에서 였는 지 기억나지 않는군요.
그리고 목표 결정 과정의 회의록을 보면 공장과 민가가 뒤섞여 군사목표만 타격하기 어려운게 아니라. 처음부터 최대한 많은 목격자와 희생자를 만들어 원폭의 'Spectacle'을 보여줘야 한다는 걸 기준으로 도시를 선정한 것입니다. 그리고 후대에 이게 필요했다 불필요했다 정도의 논쟁이 있는 것이죠.
23/08/15 13:06
남은 다수 소목표 중에 여럿 골라 내면서 이유야 이렇게 저렇게 찾았겠죠, 교토도 넣었었잖아요. 제 말은 애초에 폭격할 목표가 거의 남지 않은 상태에서 남아 있는 나머지 중에서 고른 거란 말입니다. 그 기존에 우선 폭격하던 목표들은 피해와 메세지를 최소화 해서 한 게 아니란 말이거든요? 목적은 똑같았고, 수단은 정밀폭격 어려우니 최대한 피해를 주는 수단을 미군은 자주 선택한 거고. 그러면 님은 도쿄 공습은 왜 비난 안하시나요? 거기가 더 피해가 처참했는데? 도쿄서부터 욕하고 원폭은 사이드로 곁들여야 논리에 맞죠. 재래식 폭격 아무리 해도 태도 변화 없어, 오키나와 한 번 들어가 보니 민간인들도 총옥쇄하는 분위기로 나와, 자 여기서 원폭까지 가서야 수뇌부 의지가 꺾어졌던 게 불필요했다면 필요했던 건 1억 총옥쇄 멸종이었나보죠?
23/08/15 13:17
이유야 저렇게 찾은게 아니라. 저런 이유 때문에 고른 겁니다. 원폭 투하 결정과정에 대해서는 이미 모든 공개문서로 어떤 논의를 거쳐 결정되었는 지 전부 나왔는 데. 사료와 배치되는 해석을 하는 게 웃기는 것이죠. 그리고 사망자 수 기준으로는 도쿄 공습보다 두 번의 원폭이 더 많이 사람을 죽였습니다. 히로시마만 따져도 히로시마 사망자 수가 도쿄 공습 사망자 수 보다 더 많을텐데요. 피폭자 기준 사상자 계산해도 비교도 되지 않고요. 피해가 더 컸다는 건 재산상 피해를 말하는 것인지?
그리고 전 원폭이 전쟁을 끝냈으니까 필요했다 이런 주장에는 이해합니다. 도쿄 대공습도 마찬가지고요. 근데 몰락작전이 실행되면 더 많이 죽었을 꺼라는 주장이 황당하단 겁니다. 원폭을 다르게 떨어뜨리거나 1억 총옥쇄까지 안가더라도 일본은 항복했을 수 있습니다. 몰락작전으로 1억이 죽어야 항복했을 수도 있죠. 근데 아닐 수도 있습니다.
23/08/15 14:53
단순 추론이죠. 도쿄 공습을 포함한 재래식 폭격 전체와 핵 투발 두 방. 횟수도 피해도 전자가 압도적입니다만 지금 사람들이 기억하는 건 후자죠. 일본에서 문제제기하는 것도 후자고. 이 점만 봐도 원폭의 정신적 타격력은 재래식 전쟁에 비할 바가 아닌데..
전쟁 내내 일본 수뇌부는 일본 국민의 인명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실제로 1억 총옥쇄라느니 전멸전까지 각오한 수뇌부였는데 단순 재래식 전쟁인 몰락 작전으로 항복에 이르는 정신적인 타격을 쉽게 줄 수 있었을까요? 정확한 숫자를 제시할 수는 없지만 원폭의 피해보다 미일 양측의 피해가 훨씬 컸을 가능성은 아주 크죠.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0이 아닌 것에 불과할 정도로?
23/08/15 15:49
사람들이 기억할 뿐이지 정말로 일본 군부의 항전의지를 꺾어 놓은 건 소련의 만주침공입니다. 원폭이 떨어졌든 안 떨어졌든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단지 후세에 영향이 컸지 이미 일본 전국의 도시들이 폭격 맞고 잿더미가 된 상황에서 몇발 더 맞았다고 딱히 달라질 건 없었습니다.
그나마 일본은 전쟁 막바지에 소련의 중재로 협상 하기를 원했지만 소련은 이미 얄타에서 대독전 종결 후 3개월 내로 대일 개전을 하겠다고 약속을 해놓은 상태였고 아직 만주에 남아 있던 100만명이 불과 2주만에 말 그대로 증발하면서 협상재료가 완전히 소멸했다고 판단하고 그제서야 전쟁을 포기했습니다. 미국 측에서도 수정주의 학계에서는 미국의 핵 폭격이 일본을 겨냥한 게 아니라 그 때까지 20억불을 들여 놓고 그걸 안 쓰면 국민들한테 욕 쳐먹을 거라는 부담감(이라곤 하는데 총력전 상황이었던 걸 감안하면 과연 그게 문제가 되었을지?)과 이후 소련에게 위압감을 주기 위해서, 굳이 쓰려면 사람이 별로 없는 벌판에서 터뜨려도 될 것이었는데 굳이 그 때까지 남겨 놓아서 피난민들이 유입 되어 더 많은 사람들을 살상하여 '위압감'을 주기 위해 사용했다는 정황은 명확합니다. 이런 얘기 하면 무슨 일본을 피해자라고 하는 것처럼 몰아세우는데 이건 엄연히 미국에서 나온 얘기고, 비슷한 시기에 독일의 도시에도 무차별적으로 벌어진 폭격에 대해서도 비슷합니다. 일본이 무조건 항복을 받아들이지 않아서 핵을 쐈다는 것도 좀 우스운 것이 정작 핵폭격 후에 미국은 일본의 천황제 유지라는 조건을 받아들이고 항복을 받았어요. 정말로 무조건 항복 의외에 없었다면 핵 두발로 끝날 게 아니라 핵을 수십발은 더 쏴야 했을 겁니다. 정말로 애먼 사람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였다!라고 하기엔 당시에 미국이 일부러 수십만을 더 죽여서 소련에 힘자랑 하고자 했던 정황이 너무나 명확합니다 정말로 미국이 사람을 덜 죽이려고 했던 거라면 진작에 천황제 유지를 보장해줬으면 일본이 더 빨리 항복했을 겁니다. 하지만 미국도 이 사실을 알면서도 일부러 무조건 항복만을 외치면서 폭격을 하다가 핵폭격으로 피날레를 날려주고서야 천황제 유지를 조건으로 항복을 받았죠. 과연 이게 덜 죽인 건지 아니면 작정하고 죽인 건지는 각자 판단할 일이지만요
23/08/15 23:17
글쎄요, '군부'의 항전 의지는 단순히 소련 때문에 꺾였다고 보기 애매한 면이 많죠. 정확히는 일본이 '외교적 수단'을 써서 빠져나갈 궁리를 원천봉쇄 시킨 게 소련 침공이긴 합니다만. 일본 일부 세력은 소련의 중재를 통해 비교적 좋은 조건으로 항복할 희망을 품고 있었는데 소련 침공으로 이게 완전히 망가진 거고요. 소련에 희망을 걸었던 건 사실 군부보다는 항복파 쪽이었습니다. 스즈키 총리나 도고 외무대신(추가로 천황까지라 보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등이 소련 중재에 희망을 걸고 있었는데, 이쪽은 군부 인사라 보긴 힘들었죠.
수정주의쪽 시각이야 알고 있는데 단순히 그렇게 보기는 힘들다 봅니다. 관동군이 얼마나 됐든 일본은 이미 관동군이 껍데기만 남은 사실을 대단히 잘 알고 있었습니다. 43-44년에 걸쳐 관동군 핵심은 중국과 남방 등에서 소모됐죠. 당장 미군에게 큰 피해를 입힌 오키나와 전투도 관동군이 참여했고요. 이후에 관동군에 남은 건 2선급 이하 부실한 부대들밖에 없었습니다. 관동군 시찰하고 온 우메즈 요시지로 육군 참모총장이 '만주와 지나에 있는 병력은 다 합쳐봐야 미군 8개 사단밖에 되지 않는다' 식으로 말했습니다. 애초에 1억 총옥쇄로 대표되는 결호 작전만 봐도 관동군이 차지하는 위치는 매우 미미했고요. 협상 재료의 소멸은 '소련의 참전' 그 자체였지 관동군 소멸이라 보긴 힘들다 봅니다. 생각보다 전쟁 말기쯤 되면 일본에서도 현실 파악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었어요. 소련의 참전이 외교적 중재 수단의 상실이라면, 군부의 '군사적 저항 수단'을 꺾어버린 건 미국이 맞습니다. 당시 일본은 기본적으로 개판오분전 국가였고, 항복을 결정하는 데 핵심은 천황과 군부의 의지였죠. 그리고 익히 알려진 대로 군부는 육군과 해군이 따로 놀면서 제멋대로 폭주한지 오래였고요. 여기서 일본 해군은 구레 항구 폭격 이후 사실상 항전 의지를 상실했습니다. 당연히 이건 소련의 공이 0이고요. 미국의 공이죠. 그리고 천황 쪽은 원폭 투하가 명백히 영향이 있다 보는 게 맞습니다. 당장 나가사키 투하가 있던 9일 임시 각의가 열렸고 여기서 외무대신, 해군대신, 내대신은 항복 찬성을. 아나미 육군대신, 육군 참모총장, 해군 군령부총장은 반대를 하게 됩니다. 여기서 이미 천황의 뜻이 나오게 되는데, 천황은 '외무대신과 생각이 같음'을 내비칩니다. 그리고 이후 열린 어전회의 3:3 상황(위에 임시 각의에서 반대했던 3인은 그대로 반대했음)에서 천황이 결국 최종 항복 결정을 내리죠. 반대한 3인만 봐도 육군의 뜻이 당시 어땠는지는 짐작이 가죠. 천황의 생각은 옥음 방송에서도 나옵니다. [이에 더하여 적은 새롭게 잔학스러운 폭탄을 사용하여 잇따라 무고한 이를 살상하여 그 참해하는 바 참으로 측량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느니라 하물며 아직도 교전을 계속코자 함은 결국 우리 민족의 멸망을 초래할 뿐 아니라 나아가서 인류의 문명조차 파각할 것이라] 관동군 소멸이나 소련 침공 같은 얘기는 전혀 없어요. 히로히토가 항복 결정의 핵심으로 삼았던 건 일본 민족 멸망과 인류 문명을 파각시킬 수 있는 핵폭탄이었죠. 소련의 공격이 아니라요. 핵이 없었어도 '언젠가는' 일본은 항복했을 겁니다. 다만 당시 폭주하던 일본이 언제쯤 멈춰섰을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당장 해군 소멸하고 본토는 불바다에 핵 두방 맞고 소련 참전까지 했는데 항복 싫다고 육군 일부에선 쿠데타 일으켰는데요. 진작 천황제만 보장해줬으면 되지 않았느냐? 이건 선후관계가 반대죠. 일본이 주제도 모르고 '4조건 항복론'을 주장했기에 미국(연합국)도 그냥 묵살한 겁니다. https://ja.wikipedia.org/wiki/%E6%9D%B1%E9%83%B7%E8%8C%82%E5%BE%B3 도고의 일조건 항복론(천황제만 유지 나머지 다 포기)은 목소리가 작았습니다. 그게 뒤집힌 건 결국 핵폭탄 두발 맞고 천황이 3대3 상황에서 성단에 의한 항복을 내린 이후입니다. 핵이 없었어도 저렇게 빠른 결정이 내려졌을지는 의문이죠. 당장 회의 열린 시기들만 봐도요. 애초에 천황제 유지만이라도 '무릎 꿇고 빌어야' 하는 쪽은 일본이지 연합군 쪽이 아니었습니다. 포츠담 선언 자체가 독일에 비하면 꽤 관대한 조건이었습니다. 저정도로 연합국 측이 '관대한' 조건을 내밀었는데 일본은 거부했고, 그 결과 핵맞게 된 거죠. 이후에는 일제 본인들이 주제파악하고 일조건 항복론 내밀면서 연합군이 받아들인 거고요. 그러니까 반대로 말해야죠. '왜 일본은 진작 천황제 유지만 조건으로 내걸지 않았느냐'라고요. 당시에 일본이 내건 항복 조건들은 미국 입장에서 받아줄 수 없는 부분들이었습니다. 당장 비밀리에 접촉했을 때도 그랬죠. 그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었던 조건 중 하나에는 '일본의 한반도에 대한 야욕'도 존재했습니다. 대만 등도 포함이고요. https://history.state.gov/historicaldocuments/frus1945v06/d357 [Fujimura emphasizes that Japan cannot supply itself with basically essential foodstuffs and is dependent upon Korea for sugar and rice.] 카이로 회담에서 이미 한국 등의 독립 보증을 선언했는데 일본이 이러고 있으니 미국이 코웃음이나 쳤겠어요? 아직 정신 못차렸네 했지.
23/08/15 12:21
도쿄가 날아갔는데도 대본영이 아직 안졌다고 고집 부려서 핵 맞은거니까 맞은 도시들은 불쌍하긴 하죠.
사실상 '몰락작전 vs 핵 두방'의 트롤리 딜레마의 희생자
23/08/15 12:39
저만 즐거운가요? 행복해서 막 공중제비라도 돌고 싶은데.. 조선인 희생자가 있어서 즐겁지 않다라고 쓰실거면 글 마지막에 ‘이게 다 일본때문이다’를 언급하셨어야죠. 오펜하이머 2번 관람 형에 처합니다. 쾅쾅
23/08/15 13:40
얼마전에 소현세자 빈 강씨 이야기 보다가 원폭에 휘말린 왕가인물들과 일본에 있던 한국분들 이야기도 찾아봤는데
슬픈 일입니다.
23/08/15 18:38
항상 뭐든일에 열열한 지지를 보내거나 지원하는 사람들이 있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이 하는 일이나 방향에 모두가 동조하지 않듯 저당시 일본에도 군국주의나 전쟁에 반대하고 거부감 갖는 사람도 있었다 생각합니다.
23/08/15 12:57
1945년도 6월달에 일본 군부에 의한 쿠데타가 성공해서.. 끝까지 결사 항전을 했어야 합니다.
그래서.. 핵도 서너방 더 얻어맞고.. 미군과 쏘련군의 일본 본토 진공이 이루어져 싸그리 정리됐어야 합니다. 그랬으면.. 지금처럼 피해자 드립도 안나왔을테고.. 피해를 끼친 국가에 대가리 빳빳하게 들고 지랄지랄 하는 짓거리도 없었겠죠..
23/08/15 13:18
군부 쿠데타 성공했으면 도쿄, 오사카, 교토도 핵을 맞았을 겁니다. 그랬다면 아무리 한국전쟁이 터졌다고 해도 일본은 그 특수를 누리지 못했을겁니다.
23/08/15 14:28
일본인 뿐만 아니라 징용당한 식민지 국민들에 연합군 포로에 심지어 핵무기를 발사한 미군의 포로들도 많이 희생됐습니다 나치이상으로 일본군국주의가 광기였고 전쟁수행방법이 어떻게 되든 어차피 희생은 불가피했습니다
23/08/15 16:02
껄끄러운 사실들의 예로 원자폭탄에 대한 미국 정부 자체의 전후 평가가 있다. 이 평가에서 미국 정부는 전략폭격연구소의 보고서에 기술된 것처럼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분명 1945년 12월 31일 이전에, 그리고 1945년 11월 1일 이전에 원자폭탄이 투하되지 않았더라도, 러시아가 참전하지 않았더라도, 그리고 일본 본토 침공이 계획되거나 기도되지 않았더라도 일본은 항복했을 것이다.”
Summary Report(Pacifir War), Unites States Strategic Bombing Survey, July 1, 1946 제임스 캐럴, 전쟁의 집 108p 일본이 핵 얻어맞은 걸 동정할 생각은 없는데 핵폭격이 없었고 연합군의 상륙이 있었다면 더 죽었을 테니 핵폭격이 인도적이다!라는 건 그냥 헛소립니다. 이건 미국인들이 더 잘 알았어요. 알면서도 순전히 전후 소련에 압박감을 주기 위해 핵폭발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던 거지
23/08/15 16:26
웃긴 건 일본 정부가 식민지배에 대해 사과하느냐와 미국의 핵공격이 과연 정말로 필요했는지/그것이 옳았는지에 대한 논의는 전혀 상관 없는 영역인데 왜 이걸 섞어서 미국의 핵공격에 대해 비판하면 친일파 만들어 주시는지?
그나마도 사실관계도 완전히 틀린 걸 가지고 말이죠. 일본의 항복을 이끌어낸 건 핵공격이 아니라 그 때까지 무조건 항복만을 외치다가 은근슬쩍 천황제 유질라는 조건을 받아준 겁니다. 그러면 여기서 왜 뜬금없이 핵이라는 신무기를 전세계에 보여주고 광고까지 했는데도 일본제국은 항복 안 하고 버텼는데 갑자기 천황제 유지를 받아주었느냐? 그럴 거였으면 진작에 천황제 유지라는 조건을 붙여줬으면 사람 훨씬 덜 죽었을 거 아니냐?라는 비판은 당연히 나오는 겁니다. 총력전 중이니까 상대방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살상도 얼마든지 용인될 수 있다는 논리라면 그렇다면 추축국의 죄는 오로지 전쟁에서 진 것 뿐이죠
23/08/15 20:36
핵 맞기 전 있었던 마지막 회담에 천황제 유지하면 항복하겠다는 소리를 한 적이 없는걸로 압니다.
그 때까지도 결정권자 사이에서 결정이 안 이뤄진 이야기인데요. 그리고 미국이 천황제 유지했다지만 말그대로 형식상으로 살려둔거지 팔다리 다 잘라버렸죠. 그 때 당시 격렬했던 반응 생각하면 당시 일본 군부가 생각한 천황제 유지가 지금같은 형태는 아니었을 겁니다.
23/08/15 23:04
????
포츠담 선언 개무시당한 이후 3차 핵투하까지 계획했던 미국인데 뭘 은근슬쩍 바꿔요??? 미국은 포츠담 선언 이후 2원폭까지 입장을 바꾼 적이 없고, 일본의 항복 역시 포츠담 선언 묵살로 1무시 히로시마 터졌지만 '그게 진짜일리 없어' 하며 2무시 나가사키 3무시까진 못하고 결사항전 하자는 쿠테타까지 제압되며 포츠담 선언 무조건 수용으로 항복 이었습니다. 애초에 포츠담 선언 그 자체에서 천황제의 존치유무 자체가 불투명했었고, (그래서 확실하게 보장해 달라며 배짱부리다 배 두번 째짐) 항복 이후 국제정세 흐름 타서 어찌저찌 유지된 것이지 조건 자체는 처음부터 항복때까지 변한 적이 없는데 도대체 그런 논리는 어디서...???
23/08/15 23:53
23/08/15 18:26
그러게 안썼으면 소련이 만주 넘어 한반도도 다 먹고 625도 안터지고 참 많은 사람 살렸겠어요. 가정하고 상상하면 끝도 없죠.
23/08/15 19:28
일본정부나 일부우익세력이 자기네들 피해자코스프레용으로 은근슬쩍 이용하는게 괘씸해보여서 그렇지 우리입장에서 희화화할 내용이 아니긴하죠.
23/08/15 19:31
일본정부와 더불어 일본제국의 전범행위를 물타기 하려는 일부 국내여론도 마찬가지구요. 연합국도 민간인들 죽였는데 일본제국이 뭘 그렇게 잘못했냐는 사람들...
23/08/15 19:29
원폭같은 무기가 실제 전쟁에서 그 참혹한 위력을 보여주지 않았으면 이걸 사용하는 걸 최대한 억제해야겠다는 생각이 나오지 않았을 거고, 태평양 전쟁에서 안썼다고 하더라도 그 다음 국제적 규모 전쟁에서는 결국 사용이 되었겠죠. 그리고 태평양 전쟁 다음에 일어난 국제적 규모의 전쟁은...
23/08/16 01:27
한국, 더 나아가 인류 문명을 위해서라도 원폭은 정당화되면 안되긴해요
핵 없는 국가 입장에서는 “어떠한 이유가 있어도 핵을 통한 대량학살은 안돼!”를 외쳐야지 “이 세상엔 정당한 핵무기를 통한 대량학살도 있다”를 주장하는건 핵없찐 국가에게 딱히 좋을게없긴하죠 위 왼쪽 오른쪽 국가들이 모두 핵을 들고있고 심지어 아래있는 국가도 핵무장이랑 가장 근접해있는 국가임을 고려하면 더더욱이요 하지만 역시 쉽지않긴하죠 쩝
23/08/16 09:33
일본은 참 좋겠어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알아서 전범국의 입장을 대변해 주고 있으니.
원폭은 비인간적이고 어쩌고 하는 분들은 일본군들이 여러 나라에서 한 비인간적이고 야만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왜 입 꾹닫고 모른척하고 있으며, 원폭 투하 안 하고서 미국이 그럼 미군 수만명과 일본인-조선인 수십만명을 희생시켜 재래식 무기로 끝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지?
23/08/16 10:26
일본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았고, 일본제국의 만행에 관해서는 계속해서 비판적인 입장이었으며 관련 글을 올린 적도 있습니다. 일제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건 제가 하지도 않고 동의한 적도 없는 말씀입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죽어간 조선인들은 일제에 의해 강제 동원된, 전쟁과 관련해서 무고한 이들이었고 원자폭탄은 이들의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원자폭탄이 한국에게 독립을 가져다준 상징으로서 이용되지만 그 뒷면에는 이러한 무고한 희생자들이 있었고, 그것이 마음에 걸리니 마냥 기뻐하기 어렵다는 의도의 글이었습니다. 앞선 댓글들도 날이 선 걸 보니 제가 저의 의도를 글에 잘 담아내지 못한 것 같네요.
23/08/17 06:15
전 상록일기님 의도대로 읽었고, 어느정도 공감도 했습니다.
댓글 반응 보면 다르게 읽은 사람이 더 많은것 같긴 하지만, 모두 그런건 또 아니라 알려 드리고 싶었네요.
23/08/17 08:53
일본이 대통령을 원폭희생자 위령비 참배 시키면서 딱 이 논리를 들며 한국 또한 미국에게 핵 피해 받은, 일본과 똑같은 피해자들이다. 라고 했죠.
일본이 한반도 식민지배를 사과하고 한국에 준 피해를 인정한다면야 저 주장을 의심없이 따라갈 수 있겠지만. 자기들이 저지른 침략의책임은 나몰라라 하면서 자신이 핵공격의 피해자라는 논지에서만 한국을 끌여들여 자기 입장과 논지를 강화하려는 수단으로 삼는게 뻔히 보이는데 피해자들의 아픔은 슬프지만 그것은 결국 일본이 야기한 문제이기에 이 조차 일본의 사과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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