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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5/17 09:34:54
Name 두부두부
Subject [일반] 감기 조심하세요~(감기투병일지)
그러니까.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새벽에 목이 아파옵니다.
헉.. 이건 지난번 코로나랑 비슷한데 설마 코로나인가... 아님 요즘 유행 독감인가..
열도 좀 나고..(지난번 코로나를 겪은 후에 필립스 체온계를 마련해두었습니다. ;;)
오.. 37도 후반...
아침부터 눈여겨 보았던 회사 근처 이비인후과로 갔는데.. 9시부터 진료인데.. 9시 이전에 가도 되나 했지만 그런 생각이 무색하게
벌써 앞에 대기가 11명..  한 20분쯤 걸려 진료를 봤는데
귀, 코 이상 없고.. 목감기만 있으니 약 처방해줄테니 가라네요..
나 아픈데.. 아픈데. ㅠㅠ. 하지만 가라니까..
그렇게 약을 타고 오는데도 실시간으로 열이 오르는 느낌이 ㅜㅜ.. 회사에 가서 오늘 연차를 내야겠다고 말씀드리고
집에 가서 약을 먹으니 또 좀 괜찮아지는 겁니다.
그렇게 약 먹으면 좀 낫고 약 기운이 떨어지면 열이 오르고 결국 화요일 새벽 5시쯤에는 드디어 40도를 찍습니다.
와.. 이건 아니지 싶어서. 또 진료시작 시간이 조금 빠른 집 근처 내과에 갔습니다.
열 나는걸 보시더니 코로나랑 독감 검사하자고.. 코로나는 무료인데.. 독감은 3만원이 든다고.. 아픈 정신에 돈이 무슨 소용입니까.
그렇게 독감까지 같이 검사했지만.. 둘다 음성.. 같이 계신 다른 분은 바로 양성 뜨던데 ;;;
근데 의사선생님이 보기에도 좀 그랬는지  PCR 검사도 돌리겠다고 하시더라고요,..(하지면 결국 음성이었습니다.)

수액 좀 놓아달라고 매달려서 수액 맞고.. 땀을 절절 흘리면서 2시간쯤 보내고 나니.. 사람이 한결 살 것 같았습니다.
혹시 수액도 중독되나요?
다음번에는 미련떨지 말고 열이 오르면 무조건 수액 맞아야겠다 생각하며 집에 복귀했습니다.
집에 와서도.. 열이 다시금 오르긴 했는데.. 열이 다시 오르면 해열제 먹으라면서 챙겨주신 거까지 추가로 복용하니 그제서야 저녁 때 쯤
37도 대 체온을 오랜만에 보았습니다.
(해열제 많이 복용하면 위 상한다고.. 꼭 아플때만 먹으라고 해서 점심 때 스킵했더니.. 열이 다시 올라 결국 저녁에는 추가로 복용했네요)

그러고 오늘 아침.. 드뎌 36.7도를 확인하고 회사에 출근했습니다.
목은 여전히 아파서 목소리가 이상하고.. 물을 수시로 마셔줘야 하지만.. 열 나는게 없어지니 활동하기에는 훨씬 낫네요

어디서부터 시작된지도 모르겠고.. 코로나도 아니고 독감도 아니라는데 이렇게 아픈 감기가 낯설지만
경험치(열이 38도를 넘으면 망설이지 말고 수액 고고)가 쌓인 에피소드로 생각키로 하였습니다.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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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CE NC
23/05/17 09:41
수정 아이콘
지지난주 살짝 추워질 때 감기 걸렸었... 왜 열도 안나고 코로나는 음성인건지
다른 사람들은 코로나 양성 나와서 쉬기도 하던데
두부두부
23/05/17 09:45
수정 아이콘
저도 막판 코로나 양성을 노려봤지요.. 이왕 이렇게 아프면 코로나인게 낫겠다
6월부터 격리해제라는데 아싸 지금은 5월.... 하지만 음성이라. 회사에 출근하게 되었지요..
그럴수도있어
23/05/17 10:01
수정 아이콘
마스크를 벗으니까 확실히 감기환자가 늘어나는것 같아요.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두부두부
23/05/17 15:25
수정 아이콘
이번에 병원가면서 확실히 느꼈습니다. 병원에 감기환자가 넘처납니다.
빼사스
23/05/17 10:03
수정 아이콘
저도 몇 주 전에 가족에게 옮았는데, 코로나가 아닌데 코로나만큼 목이 아픈 감기였고 목이 쉿소리 나기도 하고 가래도 나고 기침도 나고 아주 괴랄한 감기였습니다. 최근에도 이 감기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후유증도 상당하고.
두부두부
23/05/17 15:24
수정 아이콘
확실히 이번 감기는 가래가.. 후유증이 있다니.. 벌써 겁나네요
인후통은 언제쯤 사라지는지.. 물을 계속 먹었더니.. 배 속에 물이 찰랑찰랑합니다.
파프리카
23/05/17 10:03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 근육통을 동반한 열감기가 와서 코로나랑 독감 검사 다해봤는데 이상없다 나왔습니다. 크크. 등이 엄청 아파서 식겁했는데 짬뽕먹고 땀흘린 뒤 푹 자서그런지 지금은 괜찮네요. 요즘 감기가 독하더라구요. 2년동안 마스크 덕분에 안걸리던 감기 몰아서 계속 맞고 있는 느낌입니다. 흑흑
두부두부
23/05/17 15:27
수정 아이콘
40도를 찍는 열감기였는데.. 독감이 아니라니.. 너무 억울했습니다.
기적의양
23/05/17 10:41
수정 아이콘
중독 → addiction이란게 20세기 배울 때와 지금의 정의가 조금 변한 느낌인데... 뭐 수액맞고 즐거우셨으면 또는 다행감을 느끼셨으면 또는 도파민 뿜뿜했으면 중독 가능하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병원 가면 응당 주사를 놔줘야지 처방전이나 주면 이게 무슨 병원이냐고 화내는 분들이 계셨죠
두부두부
23/05/17 15:29
수정 아이콘
수액을 맞기 시작하고 한 30분쯤 뒤부터 땀이 쭉쭉 나는 것이.. 그 전에 오한에 떨던건 딴 사람이었나 싶었어요.
그러면서 열이 내려가니.. 목 아픈거 쯤은(?) 이겨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목소리는 언제쯤 돌아오는건지 ;;;
Hammuzzi
23/05/17 13:40
수정 아이콘
이번 감기 정말 무서웠습니다.
작년 코로나도 걸려봤지만 이번 감기가 더 아픈것 같습니다. 목이 너무 부워서 밤중에 숨이 안쉬어져서 응급실 갈까 고민이 되는 감기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열날땐 진짜 상황만 된다면 수액이 최고입니다.
두부두부
23/05/17 15:33
수정 아이콘
저도 열 40도는 처음봐서 당황했어요
지난번 코로나때 39도대는 찍어봐서 체온이 계속 올라가도.. 힘들지만 무덤덤했는데
빨갛게 40도가 찍힐때. 그것도 안 내려가고 계속 찍힐땐.. 애매한 시간이지만 지금이라도 응급실 달려가야 하나를 고민했었거든요
어찌어찌 버티어서 아침 댓바람부터 진료보고 수액 맞긴 했지만..
새백 2~3시쯤 40도였음 진짜 달려갔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결론은 수액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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