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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04 11:19
이게 서울시 조례에서 문제가 없다면, 앞으로 서울광장에서 누가 내 맘에 안 드는 행사를 한다고 하면 그날에 맞춰 청소년 행사를 주최하면 되는 거네요?
23/05/04 11:22
보통 시위할때 진보보수가 출동하면 선점식으로 하는 건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조례상 청소년 우선이라고 한다는 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이게 맞다면 꼴보기 싫은 행사를 저지하려면 청소년 행사 주최를 하면 될 것 같은게 맞는것 같습니다. 물론 실제로 행사를 하는지 반대를 위한 집회인지 여부를 따지고 그러면 비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아무때나 막 쓸수 있는 수단은 아닐거라 생각하지만 자세한건 저도 몰라서
23/05/04 11:24
구체적인 사항들에 대해서도 이게 문제가 정말 많습니다.
- 서울광장 사용 단체를 결정하는 위원회가 어제 일자로 열렸는데, 개신교단체들은 이걸 사전에 전달 받아서 이미 서로 다 소식을 공유하고 있는 상태였고, 퀴어문화축제 측은 이걸 전달 받지 못해서 물어물어서 일정을 겨우 확인했다고 하더라고요. - 게다가 본문에 언급된 [조례]가 정말 지켜진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조례에 따르면 먼저 신청단체들이 협의부터 하고, 협의가 안되면 그 이후에 위원회를 통해서 결정하도록 되어 있다고 하는데, 협의절차 없이 바로 위원회가 열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퀴어문화축제 측에서는 더욱 당황스러운 거죠. 협의도 안했는데 왜 개신교단체들은 위원회가 열리는 일정까지 이미 전달받았는지) 시청측과 개신교단체 간에 뭔가가 공조되고 있을 거라고 의심할 만한 대목입니다.
23/05/04 11:26
알았다 하더라도 [조례상 청소년 관련 집회가 우선]이라면야 위원회에서 뭔 수를 써도 안됬을거라 생각은 하지만...
애초에 기독교는 청소년 집회라는 명분이 아주 쉽고 대중들에게 받아들여지기도 쉽지만 퀴어축제측에서 청소년 대상만으로 집회 어쩌구는 써먹을 수 없는 논제에 가까우니까요... 짜고 해먹었는지까지는 제가 모르니까 말을 못합니다만 조례상부터가 이미 막을 여지를 충분히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23/05/04 11:28
추가했지만, 조례상의 절차가 지켜진 것도 아닙니다. [조례에 따라서 결정한 것 뿐]이라는 방어도 성립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23/05/04 11:32
추가한 내용 봤지만 제가 확실히 알아보거나 한 사항이 아니라면 의심가도 더 이상은 말 못해서 짜고 했는지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협의는 제가 예상했을때 절대로 협의되지 않았을거라 생각하며(기독교 단체의 저의가 퀴어 퍼레이드를 막는것에 있다면 절대로 타협 불가란 태도로만 나왔을거라 생각함) 결국 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된다면 위원회 성향에 따라 갈라지는건데 위원회 성향상 절차를 다 지켰어도 서울광장을 대여할 수 있었을지에는 의구심이 듭니다. 물론 이런 방해공작이 의심되는 상황인데 이렇게 바로 통과되는게 좀...개탄스럽다고 할까요.... 할말이 더 없구요
23/05/04 12:56
그 2번 링크에도 보면 [시민위원회가 열리기 전에 양자간 협의]를 거치도록 절차가 규정되어 있습니다.
양자간 협의 없이 시민위원회가 열린 것 자체가 절차에 맞지 않는 거죠.
23/05/04 11:28
https://www.law.go.kr/자치법규/서울특별시서울광장의사용및관리에관한조례/(8127,20210930)/제6조
저 기사 자체도 잘못된 기사입니다. ② 제1항에 따라 사용신고를 수리할 때에 사용일이 중복된 경우에는 신고순위에 따라 수리하되,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되는 행사를 우선하여 수리할 수 있다. 다만, 신고순위가 동일한 경우에는 그 신고자들과 협의를 통해 조정하고, 조정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위원회의 의견을 들어 사용신고의 수리를 결정할 수 있다. <개정 2012.11.1> 1. 공익을 목적으로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행사 2.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집회신고를 마친 행사 3. 공연과 전시회 등 문화ㆍ예술행사 4. 어린이 및 청소년 관련 행사 5. 그 밖에 ‘공익적 행사’로서 위원회에서 결정한 행사 ③ 시장은 광장 사용신고자의 성별ㆍ장애ㆍ정치적 이념ㆍ종교 등을 이유로 광장 사용에 차별을 두어서는 안 된다. <개정 2012.11.1> 어린이 및 청소년 행사가 제일 우선이 아니라 그 중에 하나를 우선할 수 있는거죠. 상식적으로 퀴어 퍼레이드는 2번에 집회 신고를 했을태니 (실제로 찾아보니 작년, 재작년 집회 신고도 안받아줘서 문제 된 기사들도 있네요 크크) 그냥 서울시에서 광장 사용을 불허하고 싶으니 저렇게 핑계된거라고 봐야죠. 기자들은 조문 확인도 안하고 받아적은거고요. 결론적으로 퀴어 퍼레이드, 어린이 행사 둘다 우선권이 있는데 서울시에서 퀴어 퍼레이드 허가해주기 싫으니 어린이 행사를 택했다 라고 봐야합니다 크크
23/05/04 11:31
역시 기사가 잘못된 거였군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2항 자체가 신고순위에 따라 수리하는 거에 우회로를 잔뜩 넣어준 것 같습니다. 사실상 선착순 보장 안됨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요?
23/05/04 11:32
위에도 썼지만, 절차상의 문제도 있죠.
조례에 따라 [위원회]가 열렸다는 것은 [신고순위가 동일한 경우]에 해당하는 것인데, 이 경우 위원회 열기 전에 [신고자들과 협의를 통해 조정]하는 절차가 수반되어야 하는데 이 절차 없이 바로 위원회가 열렸다고 하죠.
23/05/04 15:53
혹시
서울시가 개별로 유선통화=협의 시도 퀴어측/기독교측 모두 바꿀 의사 없음=협의 실패 라는 밑에 절차상 문제 없을수도 라는 의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신고자들과 협의를 통해 조정]하는 절차의 의미가 서울시-퀴어-기독교측이 서로 모여 협의가 아니라 [서울시가 각각 따로]퀴어측과 기독교측의 의향을 물어보는 것을 협의라고 잡으면 협의를 했고 협의로 결과가 도출되지 않아서 위원회를 선정했다는것이 절차상 문제가 없는 해석이다. 라고 주장하는것에 대해서 처음에는 말도 안되는 소리인줄 알았는데 정말로 세세하게 따지면 말장난 같아 보여도 절차상 적합하다 라고 생각할 여지도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다시 생각해도 말장난 논리인데 빠져나갈 구멍이 기가 막히다고 해야 할까요...
23/05/04 16:05
아래에도 말했지만, 조례에는 '협의'와 '조정'이라고 쓰여 있죠. 보통 조정이라고 하면 일방과의 대화가 아니라 조정에 참여하는 양자와 함께 대화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그 논리에 별로 동의는 안됩니다.
23/05/05 14:39
댓글로 의견 주신 집회 신고 건으로 팩트 체크만 해드리면,
양측 모두 행사 세달 전 기점으로 같은 날 장소사용을 신고하였으나, 퀴어퍼레이드는 [2.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집회신고를 마친 행사] 일 수가 없습니다. ①옥외집회나 시위를 주최하려는 자는 그에 관한 다음 각 호의 사항 모두를 적은 신고서를 옥외집회나 시위를 시작하기 [720시간 전부터 48시간 전에] 관할 경찰서장에게 제출하여야 한다. 7월 1일부터 720시간 전이면 6월 1일부터 집회신고가 가능한데 아직 5월이거든요. 따라서 [상식적으로 퀴어 퍼레이드는 2번에 집회 신고를 했을태니]는 틀린 의견이십니다.
23/05/04 11:28
기존에 퀴어 퍼레이드가 개방된 도심 한가운데서 개최함에도 딱히 얌전하게 진행된 행사가 아니었다보니, 전 개인적으로는 잘한 결정이다 싶네요
솔직히 아이들이 지나가다 보기라도 하면 어쩔까 싶은 복장/행위들도 많다보니…
23/05/04 11:30
그나저나 "자유" 대한민국 맞죠? 자유를 외치던 정부 맞고요?
제 상식이 잘못된건가 의심이 드네요 크크. 사실 우리 맘대로 할 "자유"가 아닌가 싶긴하네요
23/05/04 11:46
애초에 무슨 대단한 시대정신으로 자유무새를 부르짖는 애들이 아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자유는 그들 시선으로 보면 방종 일겁니다.
23/05/04 12:41
소위 정치권 보수세력(및 전폭적 지지자들)의 자유라는건 사회주의 공산주의에 대항하는 자유주의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유의 본질적인 의미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꼭 자유민주주의 이런식으로 쓰는 용례도 그에 맞추는 거고...
23/05/04 16:37
"모든 시민은 자유롭다. 하지만 몇몇 시민은 다른 시민들보다 더욱 자유롭다."
동물농장을 페러디하면 이정도 될까요? 그냥 (무능력한) 권위주의 정부 아닌가 합니다.
23/05/04 11:30
종교적 문제를 떠나 대다수의 한국 사람들의 정서에 동성애/퀴어에 대한 불호가 강하게 깔려있다 보는지라 크게 반향을 일으키긴 어려울거라 봅니다. 위에 말마따나 청소년/청년 퀴어 퍼레이드로 대여신청을 한들 다른 청소년/청년 행사랑 겹치면 일반적인 한국사람 10에 9는 전자보다 후자를 택하겠죠.
23/05/04 11:35
저도 여론 따지면 사실 청소년 집회가 퀴어 퍼레이드에 우선하는 여론이 많을거라 생각은 합니다만 그 단체가 기독교 단체라면 좀... 많이 의심스러운데 말이죠.
그냥 방해를 위한 공작같아 보이는데 너무 빠르게 통과되었다는 의문만 남습니다.
23/05/04 11:36
현 정부의 자유라는 건 내가 원하는 사상과 생각이 맞는 이들에게만 자유라고 하고, 이게 김정은 시진핑 인간들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네요
23/05/04 12:54
뭐 정부만 그렇겠습니까. 국민들 대다수가 다 똑같죠. 아 물론 그렇다고 정부 쉴드치는 건 아니고요. 다만 국민들의 수준에 맞다고는 보네요.
23/05/04 11:36
자세한 내막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규정과 절차가 준수되었다면 퀴어퍼레이드가 우선순위에 올라야할 이유도 없긴 하죠.
차라리 이번기회에 서울광장을 벗어나 다른 곳에서도 새롭게 개최해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저같이 서울 변두리에 사는 사람은 가기가 은근 불편해서.. 올림픽공원이나 종합운동장 쪽은 안되려나요
23/05/04 11:41
법적이나 행정적으로 금지시켜야 한다는 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전에 좀 덩치있는 남성분이 갈라팬티입고 엉덩이가 드러난 채로 있는 사진을 보고 너무 그랬습니다.. 성기모양 상품들 같은 것도 그렇고 일부만 보고 혐오한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왕이면 광장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했으면..
23/05/04 11:43
오히려 규칙이 준수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불행이죠.
잘못 쓰여진 기사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댓글에서 계속 아니라고 정정해드린 내용인데...
23/05/04 11:52
잘못 전달된 사실을 정정하기는 그 열배는 힘이드는것 같네요.
사실 잘못 전달되기보다 그렇게 믿고 싶어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23/05/04 11:44
미적으로 마음에 안든다/후져보인다가 집회를 할 수 있는지 아닌지에 대한 여부는 될 수 없다 보네요. 여전히 이런 면에서 현 집권세력의 자유(주의)는 오로지 내 기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우기가 힘듭니다
23/05/04 11:51
네네 물론 우연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문 소식도 이미 어제 다 결정이 된 부분이고, 라이언 덕후님이 안 올리셨으면 아마 제가 저녁에 올렸을 겁니다. 아래 2개의 글도 본문 소식과 무관하게 올라왔고요. (그냥 우연이 신기해서 쓴 댓글입니다)
23/05/04 11:47
귀귀 만화가 재평가 되고 있는 판에 불허에 대한 지지세가 많은건 이상한게 아닙니다.
양지에 왔으면 쇼앤프루브를 잘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 했으니까요. 문신한 사람들처럼 평생 정상임을 증명하며 살아야 하는 위치를 스스로 만든 셈입니다.
23/05/04 11:48
저야 사실 자기들끼리 그런 축제를 하든 말든 상관없다고 하는 부류의 사람이기는 한데,
기독교단체가 왜 이리 혐오에 앞장서는지 모르겠습니다. 싸우는거 보면 싫어하는 수준이 아니라 말 그대로 혐오하던데, 그냥 서로 좀 이해했으면 합니다. 저 같은 일반인이 혐오하고 그러면 그러지 말라고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믿음 소망 사랑중에 제일이 사랑이라면 서요.
23/05/04 11:51
보수개신교의 인정투쟁/생존전략이라서 그렇습니다. 전통적인 '외부에 적을 만드는' 거죠.
https://pgr21.net/freedom/70080
23/05/04 11:54
퀴어 퍼레이드에 대한 여론 자체가 좋지 않아서...
절차상의 문제나 이래도 되나? 싶은 부분이 있긴 한데 사람들이 그렇게 관심을 줄꺼 같진 않네요.
23/05/04 12:00
까놓고 말해 이거 비난하는 사람도 상당수는 정부 깔 소재가 생겨서 써먹는 느낌이지 퀴어 퍼레이드 자체를 옹호하는 느낌은 아니라 더욱 그럴것 같습니다.
23/05/04 12:11
절차가 잘 지켜져서 못하게 된거라면 저도 퀴어 축제 별로 곱게 안 보는 입장에서 잘 됐다고 할텐데, 절차고 뭐고 대충 밀어 내버린 상황이니 박수쳐줄 수가 없네요. 내 마음에 들고 안 들고를 떠나서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려면 그에 맞는 근거가 있어야죠.
23/05/04 12:17
제가 전부터 하던 이야기인데, 종교단체가 정치적인 행동을 하려면 세금도 내야되고 예배시 집회 허가도 받아야 된다고 봅니다. 정치적으로 터치도 안 받고 세금도 안 낼거면 정치에 영향을 주려는 수작을 하면 안되요.
23/05/04 12:26
절차가 안 지켜진 건 법과 질서, 합의, 믿음, 자유와 공정과 가치, 시민과 사회 그 자체가 훼손된 것과 동의이고 이는 좌우도 따질 일이 아닙니다. 형식의 문제를 내용으로 합리화하는 버릇을 버리지 않는 한 발전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23/05/04 12:38
절차상의 문제가 있다고 보지만 절차를 지켰더라도 통과되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굳이 저런 오픈된 광장 아니면 할 수 없는 노릇도 아니구요 우리나라에서 저걸 오픈된 서울광장에서 한다?? 서울시에 민원도 많이 들어갈 겁니다.
23/05/04 12:38
동성애에 호의적인 사람들 중에서도 퀴어 축제에는 부정적인 사람이 상당수 존재합니다. 서울시가 이런 처분을 한다고 해서 반대파들이 힘을 받기 힘든 상황이죠.
퀴어 축제 당사자들도 호의적인 시민들 조차 등을 돌리게 만드는 현재의 행사 방식에 대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23/05/04 12:40
코로나 전 퀴어퍼레이드 당일에 근처에 볼일 있어서 간 적 있는데 말 그대로 지옥 한복판이었습니다.
경력들 어마어마하게 배치되어 있고, 경력 안쪽으로는 퍼레이드, 밖으로는 기독교 및 극우 단체들이 서로 지들 잘났다고 앰프 틀어놓고 살벌하게 노는데. 둘 다 꼴보기 싫은거라.
23/05/04 12:49
서울시장으로 국민의 힘 후보였던 오세훈이 당선되었을 때부터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봅니다.
대통령 1명, 시장 1명이 바뀌는게 우리 삶에 무슨 큰 영향이 있겠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우리 삶에 훨씬 큰 변화를 가져옵니다. 공동체 전체에요. 내가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고 그 영향력이 적은 것이 결코 아니죠.
23/05/04 12:51
전 그 사람의 성적 취향이 정당한 권리를 누리는 것에 방해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그와 별개로 궁금한 것이,
흔히 말하는 LGBT 중 T 는 정체성의 문제이니, 조금 다른 경우라고 보고, LGB 는 성적 취향의 대상에 대한 부분일 것인데, 왜 그분들은 자신의 성적 취향에 대해서 타인에게 알리고 싶어하는 걸까요? 어쩌면 제 주변에 누군가 혓바닥으로 변기를 닦는 취미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 사람이 그걸 굳이 이야기하지도 않고, 저도 알고 싶은 생각이 없는데요. 누군가 수갑을 차고 채찍질 당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하고 다니지 않는다는 게 딱히 그 사람이 차별을 당한다고 할 수도 없지 않습니까? 어, 그러니까 제가 묻고 싶은 건, 자신의 성적 취향을 널리 알리는 것을 통해서 얻어지는 어떤 쾌감이 있는 걸까요? 그런 노출을 즐기는 분들이 있다는 이야기는 종종 인터넷에서 보긴 했는데, 그런 취향이 동성애 취향의 분들에게서 유독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두 가지 성적 취향에 어떤 상관 관계가 있는 걸까요?
23/05/04 13:01
어떤 쾌감 어쩌고 그런거 보다.
[같은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으니깐요.] 한국에서는 명백하게, 동성애자는 이성애자에 비해서 법적인 권리에서 차별받고 있습니다.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 알리는데 무슨 쾌감 같은 것으로 생각하는게 이상하네요.
23/05/04 13:06
기독교 단체가 하는 '청소년·청년 회복 콘서트'도 역효과가 엄청나기는 매 한가지라고 봅니다.
그런데 한쪽은 할 수 있고 다른 쪽은 할 수 없으면, 못하는 쪽 편을 들어야죠...
23/05/04 13:09
말씀하신 그런 역효과는, 한국이든 어디든 처음에는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 퀴퍼는 안 그랬다고 생각하시는 걸까요?
-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사람이 다수인 사회인데, 무슨 행동이 되었든 간에 성소수자를 가시화하는 행동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은 불가능하죠. - 한국에서 퀴어퍼레이드가 열린 지 20년이 넘었습니다. 20년 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바뀌었습니다. 그런 인식의 변화에는, 일련의 가시화 운동의 영향이 상당하죠.
23/05/04 13:53
저는 동성애자가 이성애자에 비해서 어떤 법적인 차별을 받는 것인지, 군대 같은 특수한 곳을 제외하면 떠오르는 것이 없습니다만,
혼인신고가 불가능 하다거나 하는 것을 차별로 본다면 차별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단 차별에 대한 이야기는 접어두고, 그렇다면 어떠한 차별을 없애기 위한 사회 운동의 일환으로 보아야 한다는 말씀이신데, 그러한 운동에서 자신의 성적 취향을 나타내는 것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우리가 지역이나, 종교, 학력 등의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데에 대부분 동의하고 있고, 그러한 차별이 존재하며, 또 그런 차별을 없애기 위한 사회 운동이 있는 가운데, 대개 그런 차별을 없애자는 주장을 하지, 자신이 그런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라고 이야기 하는 것으로 차별을 없애자는 의미를 담는 경우는 드물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사회 운동은 대개 ~ 하자. 라는 제안의 형태로 보여지지, ~ 다. 라는 선언의 형태로 보여지는 경우를 잘 모르겠습니다. 그야 모든 구호가 동일하지는 않을 것이므로, 다양한 구호가 있을 것인데, 흔한 형태는 그러하다고 생각합니다.
23/05/04 13:57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성소수자 이슈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는 가시화가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게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원인이든, 결과든요. 퀴어문화축제는 [우리가 여기에 있다]는 걸 나타내는 가시화 운동의 일환입니다. 물론 거기서 다른 구호들도 나오고요.
23/05/04 14:22
그것도 제가 가지고 있던 의문 중 하나 인데, 물론 누군가 타인의 아픔에 대해서 함부로 말할 수 없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성소수자 분들이 겪어야 했으며, 겪고 있는 고통이 산업 현장이나 복지의 사각지대 같은 수많은 다른 사회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분들보다 크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놀랍게도 아직도 영세한 규모의 사업장에서는 노동법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고, 사고도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게 있습니다. 직접적인 의식주의 문제를 걱정해야 하는 경우가 이 시대에도 남아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개별 사건의 숫자로 보거나, 당사자가 겪어야 했던 피해의 크기로 보거나 훨씬 더 무겁게 느껴지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도 성소수자분들의 행사나, 주장만큼 널리 알려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가시화가 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을 흔히 봅니다. 제가 보기에는 다른 많은 사회 문제 중 가져가는 주목도로 생각해 보자면 결코 낮지 않다고 생각 되는 데 말입니다.
23/05/04 14:36
- 그 산업 현장이나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 중에도 성소수자가 있습니다. (없어 보이는 것은, [내가 성소수자]라고 말할 수 없는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산업 현장이나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성소수자는, 그 산업 현장/복지의 사각지대가 가진 문제에 더해서 성소수자로서 겪는 배제를 [추가적으로] 경험합니다.
- 그리고 노동 현장에서 발생하는 개별적인 문제 사례들 중 가시화되지 못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SPC 사태 등 소수의 사례들만이 언론에서 화제가 되죠. 근데 성소수자들의 인권과 관련해서 발생하는 개별적인 문제 사례들은 그보다도 화제가 안됩니다.
23/05/04 14:20
일단 쿠마님께서 좋은 이야기는 다 해주셨으니깐 거기에 더해서,
[혼인신고가 불가능 하다거나 하는 것을 차별로 본다면 차별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단 차별에 대한 이야기는 접어두고,] 라는 이야기는 그냥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법적인 권리의 동등은 정말 최소한의 평등입니다. 그게 없다는 것 만으로도 아주아주 심각한 차별이에요. 이걸 이런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게 이해가 안갑니다. 한국에서 (공식적으로) 법적인 차별은 미성년자에 한해서 일부 이루어 지고(ex. 선거권의 제한), 그 반대 급부도 막대합니다.(ex. 촉법)
23/05/04 13:21
LGB 얘기를 하시는건지 노출증 얘기를 하시는건지
퍼레이드중의 노출이 일반대중의 기준에 비해서 훨씬 높은건 1. 성적으로 훨씬 개방된 나라의 퍼레이드들이 모티브가 되어서 2. 대부분의 소수자들은 신분의 공개를 극도로 꺼리기 때문에(꺼리도록 사회가 강요하기 때문에) 극단적인 아웃라이어들이 퍼레이드를 주도해서 두가지 정도 요인이 생각나네요. 2번같은게 괜히 두발단속하면 일부러 좋아하지도 않는 장발하고다니는거 같은 심리랑 비슷한데 온국민이 내 두발 단속을 인지하지도 못하고 하고있는 상황이라고 얘기하면 비슷할까요. 그걸 보고 또 "저 치렁치렁 지저분하게 하고다니는거 봐라 역시 단속해야돼"하면서 정당화 하고요
23/05/04 14:03
퍼레이드의 노출이 아니라, 사회 운동을 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밝히는 이유가 있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을 없애자, 혹은 동성 간의 결혼을 허용하라, 에서 굳이 나는 동성애자다 라는 부분이 있어야 하는 지에 대한 의문입니다. 일반적인 경우 사람들은 자신의 성적 취향이 어떤 것이건 굳이 말할 이유가 없을 테니 말입니다. 제가 말하는 노출은, 복장 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성적 취향을 알리는 행위 입니다. 괜히 두발 단속을 한다고 장발을 하는 심리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만, 반발심에서 굳이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이해를 해보면, 어떠한 성적 취향이 문화적인 요인을 통해서도 결정될 수 있다고 보신다는 것이군요. 제가 궁금하게 여긴 것은 그런 부분이었습니다.
23/05/04 14:17
밝혀도 아무도 문제삼지 않는다거나
지향이 다른 사람이 있다는걸 당연히 알고있다면 굳이 나서서 밝히려 하지도 않을겁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넌 왜 결혼안해?" 에 대한 답으로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아서요"라는 답이 나올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죠. "넌 왜 여자친구 안사귀어?"에 대한 답이 "남자친구가 있어서요"일거라고도 생각하지 않고 질문하죠. 남들의 일상적인 악의없는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이 저런 상황인 것을 겪어보지 않으셔서 대부분의 이성애자들이 일상적으로 대화하는 와중에 얼마나 많은 부분이 상대방을 이성애자라고 [가정]하고 이루어져 있는지 모르실겁니다. 그래서 자꾸 그런 가정을 하지 말라고 알려주려는 사람들이 생기는거고요
23/05/04 14:36
밝혀도 아무도 문제 삼지 않는다면 밝히지 않는다는 것은 제게는 무척 신기한 관점입니다.
그러니까 밝히지 않는다면 아무도 문제 삼지 않지만, 밝혔을 경우 문제 삼는 일이라면 밝히고자 한다는 말씀이시군요. 상대방이 나에게 어떤 가정을 하는 것에 대해 원치 않으므로, 미리 알려준다는 뜻이고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23/05/04 13:02
게이퍼레이드를 보느니 똥쳐먹는걸 보겠다 라는 얘기를 듣고부터
과연 스캇퍼레이드를 한다고 해도 자유라는 이름하에 옹호할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성애 응원하시는 분들은 광화문에서 똥먹는 축제도 옹호할수있으신가요?
23/05/04 13:13
그게 문제인거죠. 과연 동성애가 똥쳐먹는 것과 비교될 수 있는가 하는 문제 말입니다.
어떤 종교의 사람들에게는 돼지고기 먹는 축제가 있다면 똥쳐먹는 축제 정도로 싫어할텐데 그걸 막아야 하는 건가요? 해당 종교는 또한 LGBT를 매우 혐오하기도 하구요.
23/05/04 13:24
저도 대한민국에서 하고 있는 퀴어축제 방식에 대해서 불호합니다.
하지만 지금 문제는 편법적으로 그걸 막아버린 쪽의 이야기라 좀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23/05/04 13:06
원래부터 과정이야 어찌 됐든 (내 생각에) 결과만 좋으면 장땡인 사고방식이 박혀 있어서...
민주주의 체제가 밸런스를 잡아줘서 그렇지 민주주의 아니었으면 어떤 꼴 났을지 참 오싹해요.
23/05/04 13:12
퀴어 축제를 계속 장려해서
대중들의 동성애에 대한 혐오감만 증폭시키면 더 좋지 않은가…라는 생각도 가끔 하기 때문에 살짝 아쉬운 결정.
23/05/04 13:16
동성애에 관해서 부정적이지 않은 사람들도 퀴어축제를 보면 왜 저런 식으로 스스로 품격을 낮추는지 이해하기 힘든 광경의 퀄리티를 보여주는데,동성애에 관한 부정적 이미지 형성만 기여하는 축제라 차라리 이런식으로 불허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평소에 억압 받는만큼 그에 대한 저항의식으로 그런 식으로 축제를 여는건 너무 극단적인거죠. 흔히 빠가 까를 만든다를 너무 잘 실천해서 동성애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고의적으로 저러나 싶을 정도니깐요.
이렇게 하나둘씩 통제하면 멀쩡하던 것도 어떻게든 이유 붙여서 통제해온게 한국 역사라 그닥 반기진 않지만 뭐 어차피 사라질 나라인데 사회실험 계속하는 것도 이제 별 감흥을 못 느낌.... 이거 통제 안한다고 딴거 멀쩡한거 갑자기 통제 안할리도 없고
23/05/04 13:34
저는 이래서 사회적 합의 어쩌고가 참 싫단 말이죠. 근데 동성애나 퀴어 퍼레이드 관련해서는 사회적 합의를 반대하는 분들조차 2D 아청법 같은 건 엣헴 사람들이 싫다잖아 이러고 있으니. 뭐 그냥 그런 나라려니 합니다.
23/05/04 13:36
사실 자유주의 어쩌구 하면서 이번 정부가 자유 운운하면서 이꼬라지냐 하지만
그에 반해서 성인의 성인물 관련 이야기로 보면 어떤 정당도 자유 운운하는게 우습게 보이기는 하죠... 부정할수가 없는 사실이니...
23/05/04 13:51
서울퀴어문화축제는 매년 적법하게 사용되어 왔습니다. 오세훈 시장 체제에서도요.
서울시 공무원들 중에 아예 이름 걸고 서울퀴어문화축제 떨어뜨리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서울시청에서 요구되는 사항들이 매년 일정 이상 준수되어 왔으니 떨어뜨릴 명분이 없었고요. 사용승인이 이상할 정도의 행사라는 건, 도대체 언제적 자료를 보시고 하시는 말씀인지 모르겠습니다. 10년 전 자료도 여전히 돌아다니던데... 지금까지 개신교 세력에서 그런 전략으로 방해하다가, 안되니까 이번에 새로운 전략을 가지고 온 겁니다.
23/05/04 13:48
동성애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 퀴어 퍼레이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는 다른 관점으로 봐야죠. 일부 문제되는 혐오스러운 행위들을 어디까지 용인할 수 있냐의 문제라고 봅니다 벤치에 앉아 있는 내 근처에서 누군가 성기를 흔들고 있어도 자유라는 이름 아래 놔둬야 하냐는 거죠 집구석에서 혼자 야동이나 몰래 보는 것과는 다르게 봐야 합니다 다만 막는 방식이 좀 추하긴 하네요. 논란이 되더라도 지들이 생각하는 이유 그대로 말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진전이 있죠.
23/05/04 13:52
설령 퀴어퍼레이드를 싫어해서 불허를 때리고 싶더라도 올바른 절차를 지켜서 불허를 때려야지, 그냥 내 맘에 안 드니까 불허 때려버리면 안 되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수 있는 게 자유 아닐까요. 퀴어퍼레이드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허가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퀴어퍼레이드의 공공장소에서의 자극적이고 성적인 연출이 남에게 피해를 주는 거다? 그럼 그 이유를 들어서 시정, 개선 요구를 거치고 그게 이루어지지 않았을 시 불허를 때려야지 치졸하게 이게 뭔가요
23/05/04 13:58
퀴어퍼레이드가 최근에는 비교적 얌전해졌다고 들었습니다.
작년 행사 사진들을 구글에서 검색해봐도 문제있는 사진은 안보이네요. 이런 행사까지 비난하는건 말 그대로 혐오에 불과합니다.
23/05/04 14:24
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348888
저도 찾아봤는데 확실히 예전보다는 순하네요. 근데 비교 대상이 핵불닭이라 그런거지 절대적으로 보면 순한건지는 좀..
23/05/04 14:28
- 걔네들(= 반동성애 언론 중 제일 열심인 크리스천투데이 등)이 하루종일 수만명 사이에서 돌아다니면서 [문제다]라고 골라낸 사진이 고작 저거라는 겁니다.
- 게다가 사진들 대부분 특별히 공공장소에서 못 돌아다닐 만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마지막 사진들에서 옷이 비치는 건 작년 퀴어문화축제 당일 큰 폭우가 쏟아졌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고요. - 아래분 말씀하셨듯이, 흔한 코스프레 행사보다 약한 수위입니다.
23/05/04 14:39
한여름에 서울시청 광장에 무슨 행사가 열려도, 하루종일 수만명 사이에서 사진 찍고 있으면 저런 사진 몇 장은 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탐랑님 생각은 잘 알겠습니다.
23/05/04 14:47
참고로, 제가 아래 댓글을 썼던 게 벌써 5년 전입니다. 그 때도 이미 '예전에 지나간 떡밥'이었다고 생각하는데, 매년 가면 갈수록 꽁꽁 싸매고 있는 느낌이네요.
------------------------- https://pgr21.net/freedom/78385#3348344 1. 저는 이러한 것들을 '통제'하는 것이 퀴어문화축제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편이긴 합니다. 2. 일단 그런 자료의 대부분은 물론 개신교에서 퍼뜨리는 게 맞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일 것이고... 특히 '특별히 문제라고 보기 어려운 것들'을 '굉장히 문제인 것처럼' 나타나게 편집해서 올리는 게 많습니다. 3. 돌아다니는 사진은 대체로 과거의 사진들이고, 최근에는 퀴어문화축제 주최측이나 기타 참가단위들 쪽에서 이러한 부분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이런저런 자제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4. 실제로 제가 서울퀴어문화축제 참가 4년째, 부스 운영 3년째 하고 있는데 실제 광장이나 행진에서 그런 모습들을 일부러 찾아볼래야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23/05/04 15:59
오 저도 퀴어축제는 찬성이지만 해당 축제의 일부분들은 좀 불호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 시각 자체도 너무 과거의 자료에 머물러 있었네요. 이런 사실이 홍보가 제대로 안되어서 안타깝습니다. 좋은 사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3/05/04 20:40
부스운영까지...전 쿠마님께서 대체 교회생활을 어떻게 하시는건지 궁금할정도네요. 문제 삼을 만한 교인들과는 이런 주제의 대화를 하지 않는다면 모를까 일단 엮이면 무지 피곤하고 힘드실것 같은데 말이죠.
23/05/04 14:34
저는 문제의 소지(문제를 제기하면 문제가 되는)는 있을 수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근데 그게 집회 결정 여부랑 따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3/05/05 19:18
한창 클로저스 성우 사건 등으로 난리가 났던 2015-2018년즈음..? 기억이 좀 있긴 합니다 크크
코로나 이후로는 많이 달라진것같던데..
23/05/04 13:59
퀴어퍼레이드가 좀 덜 선정적이었음 좋다는 입장이긴 한데... 이걸 이딴 꼼수로 틀어막는 건 정신 나간 거죠;;; 나라가 퇴보하네요;;
23/05/04 14:04
아 진짜 댓글들 열받는다 크크크크크크크 하.... 그래서 결국 내가 보기 싫고 시야에서 없어졌으면 좋겠으니 그 과정이 어찌되든 좋다는 건가요? 대단하다. 자유자유 외치는 현 정권이 괜히 나온게 아니겠습니다.
23/05/04 14:07
글쎄, 이건 대한민국 사람 99%가 가진 정서라 봐서. 이 문제에 개방적 시선을 가진 사람도 포르노, 매춘 문제로 넘어가면 또 [내가 보기 싫고 시야에서 없어졌으면 좋겠으니 그 과정이 어찌되든 좋다]란 사고회로를 돌리는 사람이 대다수라.
23/05/04 14:11
정치적 자유는 확실히 그런 면이 있기는 하죠.
민주당(국민의힘)지지 못하게 막아버리고 없애버리면 그게 곧 정치적 자유의 완성이다 할 사람들이 정말 많은 것 같아서
23/05/04 14:17
적어도 인터넷에서 말하는 자유는 [내가 보기 싫고 시야에서 없어졌으면 좋겠으니 그 과정이 어찌되든 좋다] 를 말할 수 있는 자유죠
23/05/04 14:08
음 일단 2022년 퀴어퍼레이드가 어땠는지 영상이랑 사진들을 봤는데 개인적으론 평범한 코스프레쇼보다 수위가 약하다고 느껴졌네요.
https://www.youtube.com/shorts/cqdtkGDk4Ak https://blog.naver.com/superheavy/222819567718
23/05/04 14:21
흔히 짤방으로 돌아다니던 퀴어축제 이미지가 너무 강하네요.. --;
전 동성혼 합법화를 강력하게 지지하는 입장인데도 퀴어축제를 생각하면 일단 그거만 생각나고 그것 때문에 퀴어축제 자체에 대해서도 반감 갖게 된 지라.... 이 부분은 앞으로도 두고두고 오랫동안 성소수자 활동에 큰 제약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3/05/04 14:48
저는 개인적으로 과거의 자료들도 상당히 주작 또는 과장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위에서도 계속 얘기했지만, 돌아다니는 자료들 보면 하루종일 오고간 수만명 인파 중에 제일 노출도가 심한 몇 명 찍은 것이 마치 전체 분위기인 것처럼 포장하거나, 그나마도 여러 해 전에 찍힌 사진이 최근 사진처럼 돌아다니거나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래 댓글을 썼던 게 벌써 5년 전입니다. 그 때도 이미 '예전에 지나간 떡밥'이었다고 생각하는데, 매년 가면 갈수록 꽁꽁 싸매고 있는 느낌이네요. ----------------------- https://pgr21.net/freedom/78385#3348344 1. 저는 이러한 것들을 '통제'하는 것이 퀴어문화축제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편이긴 합니다. 2. 일단 그런 자료의 대부분은 물론 개신교에서 퍼뜨리는 게 맞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일 것이고... 특히 '특별히 문제라고 보기 어려운 것들'을 '굉장히 문제인 것처럼' 나타나게 편집해서 올리는 게 많습니다. 3. 돌아다니는 사진은 대체로 과거의 사진들이고, 최근에는 퀴어문화축제 주최측이나 기타 참가단위들 쪽에서 이러한 부분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이런저런 자제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4. 실제로 제가 서울퀴어문화축제 참가 4년째, 부스 운영 3년째 하고 있는데 실제 광장이나 행진에서 그런 모습들을 일부러 찾아볼래야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23/05/04 15:03
뭐 퀴어축제 참여자들이나 주최자들이 재화 판매자는 아니겠지만 문화 공급자들은 맞을 테니까요. 그 취지에 공감하시는 분들이야 통제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여기시겠지만 다른 분들이야 알빠노고 적당히 해라가 되겠죠. 물론 저는 그런 식의 소비자운동에 동의하지 않는 편이고, 애초에 자유에 대한 책임이란 타인의 반응일 뿐이며, 그 반응을 비용으로 치르고 감행할 수만 있다면 못할 게 뭐냐는 쪽이지만요. 역시 뭐 그 퍼레이드의 목적성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타자들의 반응을 수용하는 게 전략성이나 효과성이 더 있는 태도이긴 하겠습니다만(전장연 같은 거죠). 물론 그러면서도 선을 잘 타는 게 공급자로서의 실력이기도 하겠죠. 뭐 사회운동의 일종을 이런 시장원리 같은 걸로 해석하는 게 아니꼬울 순 있겠습니다만. 자유라는 측면에서는 저는 그렇게 해석하는 게 마땅하다고는 봅니다. 그 어떤 불호 표시나 그에 준하는 반응들이 '통제'가 되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것이고요. 모든 인간적인 반응들은 그런 통제성을 다소 띠고 있긴 하죠. 물론 그 통제가 '억압'으로까지 나아가진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조심할 필요는 있겠지만요. 그렇다고 불호를 내비치지도 말라 할 수는 없는 거고요. 인어공주 얘기 나올 때도 자주 했던 말이지만요. 저는 퀴어축제가 그런 맥락에서 특별하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른 모든 문화적 현상들이나 컨텐츠들이 다 그러한 것처럼, 퀴어축제 역시 마찬가지로 게임판 위에 올려져 있을 뿐이죠. 불편게임이라고 하는 보드 위에 말입니다. 뭐 저도 그게 억압이 되지 않도록, 최대한 존중게임이 되도록 플레이해보자는 쪽에 가깝습니다만 정치적 올바름으로 대변되는 작금의 문화적 흐름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도 보고요. 오히려 억압게임을 지향하면 지향했지. 샘오취리 사건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볼 수 있고요. 물론 그것도 불호를 표시하지도 말라 했으면 그 또한 억압게임의 작동이었겠지만요. 저는 이 현상이 절대로 일방향적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자기가 공감할 만한 핑계거리 찾아서 공감해주는 공감게임일 뿐이죠. 공감 못하는 건 억압하고요.
23/05/04 15:05
약간 생각이 다른 부분도 있지만,
암튼 통제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건 '제가'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이고요, 주최측은 아무래도 현실적인 조건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이해하고 있고, 실제로도 다분히 꽁꽁 싸매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23/05/04 15:11
뭐 그러고 있다면 사람들의 반응에 영향을 받은 것뿐이겠죠.
그 반응에 뭐 대단한 존중이 있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근데 그냥 그런 판이라는 생각이라서요. 언제는 통제 그거 뭐 얼마나 그렇게 문제시했다고. 자기네들 불편할 때는 나쁜 통제. 자기네들이 괜찮을 때는 좋은 통제. 어차피 그런 공감게임에 불과했고 서로 서로 억압하고 억압받는 억압게임에 불과했으면서. 이게 단지 쿠마님의 생각인 것만은 아니잖아요. 많은 분들이 그 통제를 문제적으로 생각하잖아요. 애초에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고 함은 단지 '내 개인적인 감상일 뿐이야'가 아니라 진지한 문제제기일 것이고요. 뭐 그 문제제기에 한편으로는 공감하는데, 그런 문제제기 하시는 분들은 뭐 그렇게 떳떳한가? 라는 생각이 들긴 하는 거고요. 불편게임 그거 어차피 다같이 하는 중이었잖아요?
23/05/04 15:18
성상품화 금지나 관짝밈 코스프레 금지 같은 소리를 해대는 불편충들이 퀴어축제 불편하다는 소리에는 또 난리치고 있네 쯧쯧 정도로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쿠마님한테 뭐라하는 건 아니고 이게 작금의 문화적 흐름에서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돼서요. 통제 이야기가 나오길래 관련 있는 부분이라 생각해서 말해봤습니다. 어차피 다같이 불편게임 하고 있을 뿐이라는 거죠.
23/05/04 15:11
이건 좀 다른 개인적인 질문인데
만약 퀴어 퍼레이드가 열리려고 하는데 중복 접수가 되어서 충돌한다면 성소수자의 가시화는 현대 사회 인권 영역의 정언명령이니 다른 집회의 목적이 뭐든지간에 상관없이 무조건 우선권을 받고 열려야 한다는 생각이신가요? 이거는 절대로 다른 의도의 질문이 아닌 그냥 순수한 의미의 궁금증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게 기독교가 따라와서 방해하는 판이니까 열받는거지만 만약 다른 집회와의 충돌이고 서로 끝까지 양보하지 않는다라고 했을때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옳은 것인가 아니 기독교라도 서로 끝까지 서로의 목적으로 충돌하고 있으면 어떻게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23/05/04 15:16
아니요 그렇게 생각은 안하고, 다만 공정한 운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통은 이렇게 겹치는 일이 잘 없습니다. 큰 행사가 있으면 서로 피하려고 하지... 7월 1일에 무슨 대단한 의미가 있어서 그 때 하려는 게 아니거든요.
23/05/04 15:22
이게 유효한 전략이라면 이제는 보통 기독교측과 충돌하고 겹치게 될 것입니다. 라고 생각해서 그런겁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선착순 무조건일때 진보 진영이 시위하려고 장소 생각해두면 보수 진영이 새벽부터 경찰서 줄서기해서 미리 다 시위신고하고 깡점해서 시위 막는식으로 실력행사 들어갔는데(여론은 모르겠지만 딱히 불법적인것도 아니고) 앞으로 기독교측이 계속 이렇게 나오면 어떻게 하실지 모르겠어서 질문드린겁니다. (기독교측이 퀴어 퍼레이드 막는거에 목적을 둔다면 혹은 중요 장소에서 만큼은 밀어내려고 한다면 퀴어 퍼레이드가 어떤 날짜를 지정해서 행사를 집행하려 해도 반대측에서 선점 중복접수후 여론전식으로 밀고 나가기를 행할거라고 생각합니다)
23/05/04 15:27
그렇게 한다면, ([정언명령] 이런 말씀과 무관하게)
[다른 행사를 훼방놓으려고 열리는 행사]를 후순위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23/05/04 15:30
jjohny=쿠마 님//
흠...예상했던 답변이시고 그게 맞는건데 현실적으로는 좀 적용되기 어려울 여지가 많아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뭐...지켜봐야겠습니다.
23/05/04 15:11
동어반복입니다만 과거의 사진들이란 것은 엄연히 참여자 일부가 스스로 한 행동이죠. 장기간에 거쳐 이미지 개선에 힘쓰는 수 밖에 없다고 다시 답변드릴 수 밖에 없네요. 첫단추가 그래서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23/05/04 15:32
음 제 의도가 잘못 전달되었나 싶은데요,
과거에 돌아다녔던 때문에 지금도 불편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그냥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과거의 자극적인 사진들이 당시 행사 전체 분위기였던 것처럼 [와전]되거나, 또는 과거의 자극적인 사진들이 [현재 진행형]인 것처럼 이야기되거나 그렇게 알고 계시는 분들이 계시거나 한 부분들에 대해서, [그렇지 않다]고 말씀드리는 거예요.
23/05/04 15:52
장기간에 거쳐 이미지 개선에 힘쓰는 수 밖에 없다고 말한 것은, 작년 행사의 수위가 과거와 달리 그리 심하지 않음을 확인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쿠마님의 의도라고 하신 건 전달될 수 없죠. 저는 이미 링크를 봤으니까요. 실제로 뭔가 바뀌었더라도 그게 대중에게 온전히 전파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말한 것입니다.
과거 자극적인 사진들이 전체 분위기였다고 한 적 없습니다만, 쿠마님의 1번 항목 말씀을 보면 그런 행위들을 봤더라도 말리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이네요. 올해 다시 나타나더라도 딱히 개의치 않으실 것으로 보이고요.
23/05/04 16:02
뭔가 서로 핀트가 안 맞아서 얘기가 좀 도는 것 같네요. 저는 과거의 자극적인 자료들이 주작 또는 과장이었다고 생각한다는 위쪽 댓글의 말씀을 다시금 드립니다.
한편, 저는 주최측이 아니고 참가자 1인이어서, 주최측이 가지는 책임감이나 구체적으로 서울시청에서 받는 요구를 잘 모르니까요. 주최측이 되었으면 어떤 판단을 했을지 모르죠. 행사 준비는 당연히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조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3/05/04 16:09
전부 주작이라는 주장은 아니시잖아요. 의미 없는 이야기는 그만 했으면 합니다. 쿠키 팔던거 모르는 것도 아니고. 제가 쿠마님 링크처럼 기독교 단체가 트럭 밑에 기어들어가서 주작한걸 말하고 있는건 아니잖습니까.
말려야 하는 의무나 권한, 직책을 말하는게 아니라 그런 마음이 드냐 안드냐의 문제겠죠.
23/05/04 16:20
행사의 당위와 관련된 논의에서, 일개 참가자로서의 제 마음이 무슨 상관인가요? 제가 말릴 위치에 있는 것도 아닌데요.
여건(제도라든지, 사회적 분위기라든지)이 마련되면 말리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러나 이건 이상이 그렇다는 것이고, 지금은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으니 말릴 마음이 들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어차피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가정이고 이거야말로 의미 없는 이야기인 것 같은데요.
23/05/04 16:42
jjohny=쿠마 님// 참가자 개인으로서의 자정 노력에 대한 마음가짐을 여쭤본 것은 전체 분위기는 그러지 않았다는 쿠마님의 말씀에 충분히 나올만한 질문입니다.
23/05/04 16:46
작은대바구니만두 님// 행사 차원에서 어떤 자정노력이 있었는지는 이미 보셨을텐데, 여전히 행사의 당위와 관련하여 제 마음이 무슨 상관인지 잘 모르겠네요.
23/05/04 17:02
jjohny=쿠마 님//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는 장기간의 시간 뿐만 아니라 노력도 필요하겠죠. 오프라인에서의 행동 뿐 아니라 온라인에서 생각을 전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봅니다만, 참여자임을 밝힌 사람의 숨겨둔 생각을 접하는 것이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신다면 그 자체로 존중합니다. 저로서는 그런거 해도 괜찮다 / 아니다 미래에도 그런건 거부하고자 한다 라는 두 답변에 대한 반응, 이미지 개선에 주는 영향은 충분히 다를거라고 보거든요.
23/05/04 17:11
작은대바구니만두 님// 제가 딱 1번만 얘기했으면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 1번은 개인적인 생각임을 언급했고, - 뒤이어서 3번/4번도 이야기하며 실제 자정의 노력이 상당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렸습니다. 이렇게까지 했는데 행사의 당위 또는 이미지와 관련하여 1번에 계속 의미를 부여하시는 것은, 말씀하신 취지에조차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23/05/04 17:24
jjohny=쿠마 님//
저는 처음부터 이미지 개선에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이미 이미지 개선을 위한 행동이 있었음을 인지하지 않은 이상 달 수 없는 댓글입니다. 그러한 댓글에 대댓글을 다신 내용 자체가 제 댓글 취지에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처음 쿠마님께 드린 답변이 동어반복일 수 밖에 없던 이유입니다. 글타래를 1번으로만 끌고간 것은 제가 아닙니다. 쿠마님께서 다른건 답변 안하시고 1번 관련해서만 답을 하셨기 때문이죠.
23/05/04 17:26
작은대바구니만두 님// 1번'에만' 의미를 부여하는 게 의미가 없다는 게 아니고, 1번'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말씀하시는 취지에서도요. 제가 1번만 얘기했다면 모를까, 3번 4번을 이미 5년 전에 얘기해놨는데요.
[그런 행위들을 봤더라도 말리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이네요.]라고 추측하신 부분에 대해, 별 의미 없는 추측일 뿐더러 심지어 실제로 그렇지도 않다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다른 부분은 이미 앞에서 충분히 설명 드렸고요. 의미 없는 이야기는 그만 했으면 합니다. (2)
23/05/04 17:30
jjohny=쿠마 님// 1번을 갖고 온 건 쿠마님이십니다. 퀴퍼 참가자으로서의 입장을 먼저 물어본 적도 없는데 굳이 스스로 밝혀놓고, 이후에 대화 상대방이 그걸 물어보는게 의미가 없다는 주장은 아귀가 맞지 않습니다.
여러번 말씀드렸듯 제가 첫 댓글을 쓰는 시점에서 인지하고 있기에 3/4번은 말할 필요가 없는 건이었고, 2번과 같은 억지논란을 포함하지 않아도 깔 거리는 있기 때문에 역시 의미가 없습니다. 남는건 1번 뿐이니 1번을 말하지 않는게 이상하죠.
23/05/04 17:38
작은대바구니만두 님// 댓글은 예전에 작성한 댓글을 통째로 복붙했을 뿐이고요(일부만 발췌하면 일부만 발췌했다거나 [숨겨둔 생각]이라는 식으로 오해하실까 하여)
딱 제 개인의 의견에 대한 언급만 하신 게 아니고, 행사 전체의 이미지/자정여부 대한 맥락 안에서 제 개인의 의견을 말씀하셨으니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 맥락에서는 별 의미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는 것이고요. 3/4를 이미 5년 전붜 이야기해놓았으니까요.
23/05/04 17:57
jjohny=쿠마 님//
과거에 쓰신 댓글은 자아성찰이 필요하다는 문장에 대한 답변으로 보입니다. 개신교 이야기도 있으니 2번이 들어갔을 거고요. 비슷하긴 하나 모든 항목이 저에게 복붙해서 달만한 맥락이라고 생각하긴 어렵습니다. 굳이 복붙할 의미가 없었다는 생각이고요. 그래서 과거에 해온게 있고, 이미지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글에 달만한 댓글로는 받아들여지지 않네요. 과거에 이런걸 썼다라는 의사표시를 하고 싶으셨던 거라면 그냥 링크만 주시는게 좋습니다. 내용을 함께 주면 당연히 그 내용이 다 저에게 유효한 의사표시라고밖에 생각할 수가 없죠. 저는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앞서 말씀드렸네요. 인터넷에서 특정 공통점을 지닌 개인들이 자신의 생각을 내비치는게 해당 클러스터에 대한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과 같습니다. 행사 참여자가 어떤 마인드셋을 가지고 있는가를 물어보는게 잘못되었다는 생각은 전혀 안드네요. 답변을 이미 주셨지만 그걸 왜 물어보냐고 질문하셔서 여기까지 온건데, 답변으로 돌아가면, 저는 이 댓글타래 처음 댓글을 쓸때 긍정적으로 선회하고 있었습니다만, 여건이 마련되면 말리지 않겠다는 말씀에 저는 부정적 이미지가 추가되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물론 참가자 개인에 불과하니 그렇게 큰 영향은 없을 것이고 과거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선회했음은 분명합니다.
23/05/04 18:10
작은대바구니만두 님// 그 '여건이 마련되면'에서 '여건'은 사회적 분위기나 제도를 의미한다고 했고,
다시 말해, 사회적으로 그런 복장이 더 편하게 용인되고 제도적으로도 서울시청(또는 그에 대응되는 기관)에서 그런 복장을 문제 삼지 않는다는 [여건]이 마련되었을 때라는 얘기죠. (아직은 그런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는 취지도 덧붙였고요.) 그러한 여건이 마련되면 말리지 않을 생각이라는 얘기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정적 이미지가 추가되신다면 좀 신기하긴 하지만 아무튼 작은대바구니만두님이 가지는 이미지 속에서는 그러신가보다 하겠습니다. 그건 작은대바구니만두님 인식이 그러하시다는 것이니
23/05/04 18:28
jjohny=쿠마 님//
왜 그런걸 질문하느냐는 의문은 해소되신거 같네요. 전체를 발취하지 않으면 [숨겨진 생각]으로 오해한다는게 이런 거였군요. 사회적 분위기나 제도도 포함해서 말씀드린 겁니다. 뻔히 써있는 글귀를 통째로 발췌하지 않았다고 해서 무시하지 않습니다. 사진과 같이 지금 수준이라면 아이들에게 충분히 보여줄 수 있겠다 싶은데, 크게 문제되던 것들과 같은 수준으로 회귀한다면? 그게 용인되는 사회라면? 케이팝이 미국 학부모들에게도 인기있는 요인을 생각해 볼 수 있겠죠. 사회적 분위기나 제도가 어디까지 마련되어야 하는가라는 것부터 정해야 할텐데, 저게 공공장소에서 용인되는 사회적 분위기라는거부터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저로서는 그러한 입장표명에 부정적 인식을 가질 수 밖에 없죠. 저도 뭐 쿠마님 인식이 그러하시다는 것이니 그러신가보다 하는 수 밖에 없겠지요.
23/05/04 18:41
작은대바구니만두 님// 여전히 행사 전체와 별 상관 없는 이야기라는 생각은 그대로입니다. 얘기가 도는 것 같고, 무의미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는 말씀을 이미 여러 번 드렸기 때문에 굳이 반복하지 않는 것이고요.
그 외에 대해서도 제 생각은 이미 충분히 표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23/05/04 19:20
jjohny=쿠마 님// 제가 할 수 있는 영역은 상대의 질문에 답하는 것이지 생각을 바꾸는 것까진 아니니까요. 납득은 제 책임이 아니죠.
안타깝게도 수년 전 댓글을 여러번 복붙해야 할 만큼 자정노력의 결실은 맺지 못한 상태임이 입증되었네요. 그러나 최근 사진을 볼 때 건전하게 잘 자정되고 있는 것 같으니 긴 시간이 걸리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게 될거라 봅니다. 퀴어 인권이 신장되길 바라고, 행사의 수준과 여건도 지금과 같이 유지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3/05/04 14:19
1.퀴어 퍼레이드 역시 우선권을 가지고 있으며 청소년 관련 집회에 무조건 밀리는 상황이 아닌 양쪽이 모두 동등한 입장
- 선착순도 아니고 동등한 순위라면 위원회 열어서 결정하면 되는 것이겠죠. 2.이럴 경우 위원회 이전에 집회를 신고한 두 단체간의 협의가 있었어야 하나 협의가 없이 위원회가 열린 상황 - 조례에 따르면 두 단체간의 협의를 서울시가 해줘야 할 의무도 없고 3.위원회가 열린다는 것도 퀴어 집회측에서 전혀 모르던 상황(협의절차가 없었으니 알 수 없던 상황) - 위원회가 열리기 전에 각 단체에 통보하여야 한다는 조례도 일단은 안보이는듯 한데요. 4.결론적으로 절차상 적합하게 불허 결정을 내린게 아닌 일방적인 결정임 - '조례대로 했다'고 치면 크게 어긋난 부분도 없는 듯 합니다.
23/05/04 14:21
134가 다 맞다고 하더라도
[해당 조례에 따르면 ‘신고순위가 동일한 경우에는 그 신고자들과 협의를 통해 조정한다]라는 문구는 어떻게 봐도 의무가 있다고 보입니다만...
23/05/04 14:29
그거는 서울시가 개별로 통보한 것이고
협의가 없었다라는 이야기는 기독교와 퀴어 퍼레이드측이 만나 일정 조율(을 하는 시늉이라도)을 했어야 하는데 그것이 없어서 협의가 없었다 이야기 하는 것 같습니다(추정입니다) 만약 협의의 의미가 서울시가 접수를 받고 나서 중복접수가 있어 기독교/퀴어 퍼레이드쪽에 개별로 물어봤더니 서로 양보의사가 없었다라고 확인한 그것을 협의라고 한다면 협의의 의미가 조금 생각하는것과는 다른것 같습니다.
23/05/04 14:43
실제로 만나야만 협의다 이걸로 퀴어 단체에서 조례 위반 소송했을 때 이길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면 사실상 0프로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조례자체가 두루뭉술한 부분이 많아서 서울시가 그리는 대로 가기가 너무 쉽네요.
23/05/04 14:49
저는 꼼수 쓸 것도 없이 그냥 절차 끝대로만 가도 어차피 100이면 100 퀴어 퍼레이드측이 쫓겨나면 쫓겨났지 기독교측이 쫓겨나지는 않을거라는 생각이긴 합니다만...
굳이 왜 서로 만나서 이야기 하는 절차도 없이 위원회 일정도 기독교 집회 측에만 통보하고 퀴어 퍼레이드측을 무시하는 측으로 나왔는지 그건 이해할 수 없네요. 기독교측은 퍼레이드 못하게 하는 목적이니 중복접수 하면 절대로 협의 안해주고 뻣댈거고 그렇다고 퀴어 퍼레이드측이 날짜 변경해서 다른날 서울광장 쓰려고 하면 죽을때까지 쫓아와서 중복접수 하고 협의 안해주고 뻣대기 할거고 그럼 모로가나 위원회고 위원회가 결정하려고 하면 결국 정치성향따라 갈리는데 국힘측 인사는 거부하고 안해주려고 하겠죠. 이유는 여론상 청소년 집회다 그거면 되는데...
23/05/04 14:36
2D 아청법도 사회적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찬성하잖아요.
이유야 갖다붙이기 나름이고 사람들이 공감해주기 나름이죠. 실사 포르노는커녕 2D 포르노조차 금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냥 모든 게 다 코미디일 뿐이죠.
23/05/04 14:26
https://www.sqcf.org/photo_2022_sqp 이게 공식 사이트에서 나온 2022년도 서울퀴어문화축제 사진인데 음.. 크게 문제 될건 없어보입니다. 매우 건전하네요
23/05/04 14:28
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348888
이게 더 적절할 것 같습니다. 무려 "크리스찬투데이"에서 "여기가 이렇게 문제가 많습니다!" 가 주제인 사진... 이 정도면 평범한 이태원 아닌가...
23/05/06 00:32
제가 퀴퍼 관련해 노출 이야기 나올 때마다 이야기하는 건데, 저 정도 노출은 다른 축제 때도 많습니다. 근데 다른 축제들은 저렇게 딴지 걸리지 않죠. 이게 현 퀴어와 퀴어퍼레이드에 대해 간단히 설명할 수 있는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23/05/04 14:41
무던해서 그런가 날짜 바꿔서라도 그냥 개최했으면 좋겠네요.
근데 또 비키니 라이더한테 경찰수사 들어가는 나라에서 저런거 안 잡아는건 코미디긴합니다.
23/05/04 14:45
날짜를 바꿔서 될거였으면 진즉에 퀴어 퍼레이드측은 언론에 뭐라 말할 여지도 없이 그냥 다른날짜 찾아서 개최했을거라고 보는데...
날짜를 바꿨을때 기독교 집회측이 따라와서 같이 중복접수 안할 확률이 몇프로나 될까요?...
23/05/04 15:15
보x쿠키 자x쿠키 팔던 분들이
그건 몇년전이고 이제 그런거 안하니까 다르게 봐달라는건 좀 우습긴해요 일본 양아치 제국주의도 70년전이긴 한데...
23/05/04 15:18
그렇게 보시는 분들은 그렇게 보셔도 상관 없습니다.
저는 과거의 자극적인 사진들이 [현재 진행형]인 것처럼 말씀하시거나 그렇게 알고 계시는 분들께 [그렇지 않다]고 말씀드리는 것 뿐입니다.
23/05/04 16:05
이번 2023년엔 [그런거 할지 안할지 모른다]가 가장 정확하겠죠.
2015년~2018년 4년간 각종 성기구 판매하다가 그 이후 4년간 안했으니 행정적 입장에서는 [그런거 할수도 있다]가 자연스럽지 않나 싶긴 합니다.
23/05/04 16:07
행정적 입장을 말씀하시기에는, 어차피 그런 이유로 반려된 게 아니라서 실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런 영역의 얘기를 한 게 아니고요)
23/05/04 15:16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차우셰스쿠가 살아나서 집권하더라도 반공 전향한 후 포르노만 허가해준다면 자유주의자 소리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요.
23/05/04 15:26
문제될만한 행위는 꽤 이전 행위고(원조의 성해방이론에 영향받았으나 한국에서의 맥락과는 거리가 멀죠)
당연히 이것들이 내부에서도 강하게 비판을 받아 요즘 퍼레이드는 문제될 사진을 기를 쓰고 찾아 찍어 올리는 언론사에서도 할로윈 파티 수준이죠 어느 집단이건 내부자정하래서 집단에서는 열심히 해도 외부에는 잘 알려지지도 않고 십년전 사진도 근황처럼 쓰이긴 합니다만
23/05/04 15:35
양측에 조정할 의사가 있냐고 유선상으로 물었으나 두 단체 모두 어렵다고 회신을 해서 시민위에 상정했다고 하니 위법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23/05/04 15:39
위 댓글에서도 썻지만 정말로 협의의 의미가
중복접수 되었으니 개별로 물어보고 서로 안바꾸네? 협의 안됨 위원회 상장 땅땅 이런거였으면 도대체 협의의 의미를 뭘로 어떻게 잡고 있는건가 의문이 드네요
23/05/04 15:44
본문에는 신고자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되어 있어 잘못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조례를 보면 애당초 협의 주체가 서울시와 신고자로 보이네요. 신고자에게 협의 할 생각 있냐고 물어봤는데 없다는데 어쩌겠습니까. 그럴 때 쓰라고 위원회 상장 절차가 있는 거로 보이고요.
23/05/04 15:48
세세히 따지고 보니까 이 논리가 완전 틀린것도 아닌것 같은데 이걸로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하면 좀 황당하겠지만 명백히 잘못되었다고
할 여지도 없어보이고 그렇긴 하네요...
23/05/04 16:04
절차상 잘못된 것 없는 것 같습니다.
1. 신고자들과 협의를 통해 조정 : 신고자가 협의 할 의사 없음을 밝힘 2. 조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위원회 의견을 들어 사용신고 수리 결정 : 그렇게 함 신고자간 협의 : 필요 없음(민사소송도 아니고 이게 필수면 더 황당할 것 같고요.) 대면 협의 : 필요 없음(명백히 협의 의사 없음을 밝혔는데 꼭 만나서 협의를 해야 한다는 건 억지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 따라서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주장”만 있는 것 같습니다.
23/05/04 15:58
조례에는 '협의'와 '조정'이라고 쓰여 있죠. 보통 조정이라고 하면 일방과의 대화가 아니라 조정에 참여하는 양자와 함께 대화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외의 진행에 있어서도, 서울시에서 불공정하게 일처리를 했다는 점은 여러모로 드러나고요. (사실 서울시가 말하는 그 전화협의란 게 정말 있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퀴어문화축제는 아예 조정 절차와 관련하여 안내받은 바 자체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23/05/04 16:04
아 마지막 줄은 그런 얘기는 아닙니다.
말씀하신 게 서울시 측 입장인데, 그게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를 잘 모르겠다는 뜻이고, 굴러가는 걸로 봐서 과연 그 전화협의라는 게 정상적으로 열리기는 했을지도 회의적이라는 얘기입니다.
23/05/04 16:10
아래 기사가 가짜가 아닌 이상 전화로 협의 의사를 물어본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조직위 관계자는 "조정 시 보통 유선과 대면으로 모두 의사를 물어보는데 이번에는 전화로만 묻고 곧바로 시민위에 상정됐다"고 지적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3921671?sid=102
23/05/04 16:15
아하 네 보충 감사합니다.
한편, 그 기사가 가짜가 아닌 이상 지금까지의 절차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도 맞는 얘기가 되는 거네요.
23/05/04 16:22
“보통”과 “항상”은 다른 뜻입니다.
협의 의사가 있는 보통 상황이었으면 대면으로 조정을 시도 했을 것 같네요. 절차상 위법이 없는데 있는 것처럼 주장하니까 그건 아니란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23/05/04 16:26
곰돌 님// 아래에도 썼지만 조례가 도입되면서 '상호 협의조정'이 수행되어 왔다는 점에서, 조례에 쓰여진 '조정'이 양쪽에 전화 띡 한 것으로 갈음되는 절차는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논리를 백번 받아들여서 '위법은 없었다'라고 하더라도 편법적 내지는 불공정한 행정처리였다고 보입니다.
23/05/04 16:06
아닙니다. 협의와 조정이 아니라 신고자들과 협의를 통해 조정하라고 되어 있어요. 이 문구를 신고자간에 협의와 조정을 하라고 해석하는 건 무리 같습니다.
23/05/04 16:14
해당 조항은 서울광장 사용이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뀌면서 들어온 조항인데,
그 이후의 서울시청 회의록 보면 날짜가 중복되는 경우에 [상호 협의조정]을 거쳐서 일정 조정을 시도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게 양쪽에 띡 전화한 걸로 갈음되는 내용이라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23/05/04 16:17
지금까지의 절차대로 안한것은 확실하고
형평성 없이 한것도 확실은 한데... 명백히 조례 위반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논쟁의 여지가 있는 그런 정도로 보이네요.
23/05/04 16:18
제가 좀 강한 댓글을 다는 편인데, 당장 뭐 다른 집회는 뭐 보기 좋냐면 그건 아니거든요....
집회에서 별의 별 일 다 벌어지는 건 뭐 당연하다시피하고 불법행위도 뭐 다반사인데, 얘네들만 불허되는 건 좀 아니라고 보거든요.. 솔직히 저 정도면 집회중에서는 아주 건전하고 바람직한(?) 수준의 집회입니다. 뭐 비교대상이 동물시체 애들에게 보여주겠다고 설치는 동물학대 반대집회에서 시작해서 전광훈으로 끝나는 화려한 인간상들이라서 그렇긴 한데.....
23/05/04 16:04
퀴어에 대한 호불호는 있죠. 저도 행사 보면 눈꼴사납습니다. 근데 이건 딱 봐도 아 기독교!가 먼저 떠오르네요. 니들의 횡포겠구나? 싶습니다.
23/05/04 16:09
오세훈 시장 주지지층 생각하면 건수 생기니 냉큼 날려버린거죠 한국 기독교는 그냥 한국 자생토속신앙으로 봐야겠네요
앞으로 최소 20년은 자정 불가능해 보입니다 혹은 영원히일지도
23/05/04 16:56
기사의 내용으로만 봐서는 서울광장 퀴어 퍼레이드 불허 결정에 절차상 하자가 명백해 보입니다. 하지만 정작 문제의 본질은 '그깟 절차' 가 결코 아니라는 것을 우리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문제에 대한 관련 절차를 일일이 다투는건 논의의 실익이 별로 없다고 봅니다.
기독교 단체가 마침 퀴어 퍼레이드 하는 날에 다른 청소년 청년 관련 행사를 신청한게 기막힌 우연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자신들의 종교적 신념에 반하는 행사를 억압하겠다는 목적이 확실한데다 절차상 양자간 협의를 생략했으니 어떻게 봐도 호의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10521000570 과거에 비해 성소수자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디씨 펨코 류의 극우 커뮤니티에서는 성소수자들에 대한 온갖 차별적 언어과 혐오가 난무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언제나 온라인 극우들은 현실과 동떨어져 '그들만의 세계' 에 별도로 존재합니다. 여론조사를 보면 세대별로 상당히 차이가 많이 나는데 20대의 동성결혼 합법화 찬성 비율은 무려 70%가 넘습니다. 2015년 미국 연방 대법원에서 동성 결혼 합헌 결정이 나왔을 때 오바마는 '동성 결혼 허용으로 미국은 보다 완벽해졌다' 라고 선언했습니다. 유럽은 미국에 비해 성소수자에 대해 훨씬 더 개방적입니다.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시선과 편견은 이미 구시대의 유물에 불과합니다. 중요한건 일부 기독교와 극우적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의 태도입니다. 자신이 어떤 대상을 선호하지 않는 것과 사회적으로 '사실상' 금지시키거나 차별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퀴어 퍼레이드에 극도로 부정적인 사람들은 '내 마음에 안 드니 하지 말라' 고 얘기하고 싶은 것이 본질이지만 이번 일처럼 다른 핑계를 대며 금지시키려 노력합니다. 본심을 노골적으로 얘기하면 차별주의자 소리를 피할 수 없거든요. 그래서 이런 주장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반대하는건 아닌데 너희들끼리 모여서 해라. 눈에 안 띄는데서 얌전히 해라. 굳이 티를 내면서 그렇게까지 해야 하느냐' 하지만 그것이 전형적인 차별입니다. 차별과 자유의 개념을 전혀 이해하지 못 하거나 원초적인 혐오가 이성을 뛰어넘는거죠. 더구나 이런 질문은 근본적으로 잘못됐습니다. 당연히 허용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왜 하느냐가 아니라 왜 하면 안 되느냐는 질문이 나와야 합니다. 그런데 'xxx 에는 동의하나 그래도 xxx 은 좀...' 이라는 참 희한한 얘기를 합니다. 차별은 하고 싶은데 차별주의자 딱지는 또 싫은거죠. 성소수자를 차별하지 않는다면서 퀴어 퍼레이드의 방식, 장소 등을 걸고 넘어져 사실상 행사 자체를 반대하는 주장은 술은 먹었으나 음주 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얘기와 별다를게 없습니다. 성소수자들의 권리를 존중한다면 과도한 노출을 핑계삼아 퀴어 퍼레이드 자체가 문제있는 것처럼 몰아가지는 말아야죠. 가령 비키니 파티에서 누군가 상의 탈의를 했다고해서 행사 자체를 금지하거나 없애자고 주장하지는 않습니다. 클럽에서 술과 기분에 취해 상당한 노출을 한 채로 춤을 췄다고 클럽을 폐쇄하자고 하지도 않습니다. 자유의 보장, 차별 금지와 같은 사회의 일반 원칙과 대전제에 동의했으면 지엽적인 부분을 꼬투리 잡아 사실상 전체를 부정하는 자기모순적인 행태는 지양해야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와 같은 태도로 퀴어 퍼레이드를 적대시 하는 집단과 게임, 성인물 등에 대한 규제에 매우 민감하게 여기는 집단이 상당히 많이 겹친다는데 지금 먹고 있는 홈런볼 세 알을 겁니다.
23/05/04 17:40
클럽에서 술먹고 노출이 심하게 춤을 추는건 별 신경 안쓸 사람이 많을껍니다. 하지만 서울 광장에서 그렇게 하면 눈쌀을 찌푸릴 사람이 많겠죠.
공공장소에서 이루어진 행사에 과도한 노출이 실제로 있다면, 문제제기를 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거 자체를 핑계라고 할순 없을꺼 같아요. (과거의 일이고 현재는 그렇지 않다고 하면 더 이야기 할 필요는 없겠지만요.) 그리고 지금의 인터넷에서의 pc에 대한 반감등은 인터넷 극우 일부들의 난동이라고 보긴 어렵지 않을까요. 일부 사이트에서만 나오는 여론이 아니니까요.
23/05/04 21:53
'자유민주주의'의 자유 같은 거죠.
윤석열 정부의 언론자유 같네요. 윤석열 칭찬은 말해도 되지만 정부 비판할 자유 같은 건 금지해야죠 껄껄껄
23/05/07 22:29
정말로요. 그래놓고 본인들이 원하는 것을 금지하는 이 국가는 중국이나 다름없다, 헬조선이다, 우리야말로 진정한 자유주의자들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게 흡사 SJW들이 동양인은 그들의 PC에서 배제해놓고 블랙 워싱을 감행하면서 훈계하는 걸 보는 느낌이랄까... 극과 극은 닮는군요 확실히.
23/05/04 17:05
서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조례 6조가 명시하고 있는 '우선 수리' 규정은
공익을 목적으로 국가 또는 지자체가 주관하는 행사 집시법에 따른 집회신고를 마친 행사 공연과 전시회 등 문화·예술행사 어린이 및 청소년 관련 행사 그 밖에 공익적 행사로서 위원회에서 결정한 행사 등 5개다 라고 하는데 청소년,청년회복 콘서트는 청소년 관련행사로 우선권을 얻고 청년들을 끼워넣는건 교묘한 방식이 아닌가 퀴어퍼레이드가 공익적이지 않다고는 못하는게 성소수자를 위한 축제입니다
23/05/04 18:51
보통 법적으로 문제없는걸 못하게 막는게 사회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그랬듯이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관심을 더주게 된다는걸 모르는군요.
이것도 그냥 평소처럼 하게 놔뒀으면 대부분은 했는지도 모르게 지나갔을건데 이러면서 미디어에 한번씩 언급되고 커뮤에 퍼지고 그러면서 관심가지게 되는 사람들 생기는거죠.
23/05/06 16:53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좋아하는 미국식 표현의 자유는
WAP같은 노래와 뮤비가 나와서 논란이 될 지언정 그걸로 당당히 아티스트 활동을 할 수 있고 공개적으로 흑인 랩퍼가 트럼프 지지 선언을 해도 유명세를 유지할 수 있는거라고 생각하는데 또 다른 한편에서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내가 보기 싫은 성적 지향이나 정치 성향의 표현의 자유는 보호되든 말든, 그 과정이 정당하든 말든 알빠노죠 특히 최근 각종 게임 검열이슈에서 그렇게 열 내고 게임위가 어떻고 절차적 정당성이 어떻고 하던 게임커뮤니티 사람들이 이 건 관련해서는 '보기 싫었는데 잘됐다' 정도로 비아냥대는거 보는것도 참 재밌고요
23/05/06 20:22
어차피 모두가 보기 싫은 거 치워버려라 하고 있는데 뭐는 이러저러해서 허용해줘야 한다 이러는 게 코미디인 거죠 이쪽이나 저쪽이나. 아니면 진짜로 웬만한 것들은 다 허용하자 그러든가. 그러기는 또 싫으면서 이쪽이나 저쪽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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