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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19 13:12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132368?sid=100
[尹대통령 “거짓선동 세력, 민주주의·인권운동가 행세…속아선 안돼”] [전문] 2023.04.19. 〈윤석열 대통령 ‘2023년 제63회 419혁명기념식 기념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4·19혁명 열사와 유가족 여러분! 불굴의 용기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자 분연히 일어섰던 4·19혁명이 63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이곳 4·19민주묘지에는 오백일곱 분의 4·19민주 영령들께서 영면해 계십니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해 횃불을 높이 들었던 학생과 시민의 위대한 용기와 희생에 경의를 표하며,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지난 오랜 시간 가족을 잃은 슬픔을 안고 살아오신 유가족과 부상자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불의와 부정에 항거한 국민 혁명은 1960년 2월 28일 대구를 시작으로 대전을 거쳐 3월 15일 마산으로 이어졌고, 마침내 4월 19일 전국으로 확산되었습니다. 꽃다운 젊은 나이의 학생과 시민의 희생으로 대한민국은 ‘자유의 꽃’을 피우고, 자유를 지키기 위한 민주주의의 초석을 놓을 수 있었습니다. 4·19혁명 정신은 대한민국 헌법 정신이 되었습니다. [우리 정부는 어느 한 사람의 자유도 소홀히 취급되어서는 안 된다는 4·19정신이 국정 운영뿐 아니라 국민의 삶에도 깊이 스며들게 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자유민주주의와 국격을 바로 세운 4·19혁명 유공자들을 한 분, 한 분 놓치지 않고 기록하고 후세에 전할 것입니다. 정부는 처음으로 4·19혁명이 전개된 지역 학생들의 학교 기록을 포함하여 현지 조사를 실시하였고, 그 결과 서울, 부산, 대전, 대구, 강원, 전북, 마산 지역에서 주도적 활동을 하신 서른한 분에게 건국포장을 수여하게 됐습니다. 특히, 부산 지역 4·19혁명을 주도했던 부산고등학교의 열한 분의 공적을 확인하고 포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조국을 위해 용기있게 헌신하신 분들을 찾아 대한민국 국가의 이름으로 끝까지 기억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민주주의는 국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정치적 의사결정 시스템입니다. 자유를 지키기 위한 민주주의가 바로 자유민주주의입니다. 독재와 전체주의 체제가 민주주의라는 이름을 쓴다고 해도 이것은 가짜민주주의입니다. 우리가 피와 땀으로 지켜온 민주주의는 늘 위기와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독재와 폭력과 돈에 의한 매수로 도전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세계는 허위 선동, 가짜뉴스, 협박, 폭력, 선동, 이런 것들이 진실과 자유로운 여론 형성에 기반해야 하는 민주적 의사결정 시스템을 왜곡하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은 바로 우리의 자유에 대한 위협입니다. 민주주의의 위기는 바로 우리 자유의 위기입니다. [거짓 선동, 날조, 이런 것들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들은 독재와 전체주의 편을 들면서도 겉으로는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행세를 하는 경우를 세계 곳곳에서 저희는 많이 봐 왔습니다.] 이러한 거짓과 위장에 절대 속아서는 안 됩니다. [4·19혁명 열사가 피로써 지켜낸 자유와 민주주의가 사기꾼에 농락당해서는 절대 안 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4·19혁명 열사를 추모하고 이분들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 섰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혁명 열사의 뒤를 따라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히 지켜내겠다는 결의를 가지고 함께 모인 것입니다. 뜻깊은 역사적 자리에 다시 한번 혁명 열사와 유가족분들께 감사 말씀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4월 19일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 오늘 기념사 정말 웅장하네요...
23/04/19 13:15
4.19 기념사로 '민주주의 인권운동 행세하는 사기꾼에 속지 말자!' 연설하는 윤석열. 진짜 미친 인간입니다. 광복절엔 무슨 연설할지 안 좋은 의미로 두근두근합니다. '독립운동가 행세하는 반일선동에 속지 말자' 뭐 이런 연설하려나요.
23/04/19 13:56
[새 정부 연설기록비서관에 김동조... 김건희와 인연 '눈길']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2050517280004427 트레이더 출신으로 트위터에서 유명했던 김동조씨가 연설비서관으로 갔죠. 왜 연설비서관에 그 사람이 가냐고 초기에 의아해하는 사람도 많았고요. 지금 모든 연설문이 다 (내용뿐만 아니라 표현과 글의 퀄리티 모두) 이상한데, 이게 지금 연설비서관 잘못으로 봐야할지, 아니면 대통령에게서 직접 나오는 구술이나 초안이 이상해서 어떻게 수습할 도리가 없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23/04/19 13:56
[4·19혁명 열사가 피로써 지켜낸 자유와 민주주의가 사기꾼에 농락당해서는 절대 안 되는 것입니다.]
이부분만 정말 동감합니다.
23/04/19 16:16
대통령 연설문에서 누군가를 '사기꾼' 이라 비난....
'사기꾼' 이라는 단어가 대통령 연설에 쓰인 사례가 1대 이승만부터 19대 문재인까지 통틀어서 최초라고 하는 기사를 보고 피식했습니다 크크
23/04/19 13:23
'국부' 경우 미국의 파운딩 파더스가 유명한데. '국부'라는 건 대통령제랑 비슷한 거 같아요.
대통령제가 나름 제대로 돌아가는 좋은 예시는 미국 거의 하나고(굳이 추가하면 대한민국). 대부분 3세계에서 대통령제 국가들이 독재로 전락했듯. 2차대전 이후 수많은 신생 독립국들 대부분 독립운동가가 초대 대통령이 됐는데 그 '국부'는 보통 독재자가 되었죠. 독립운동가였는데 독재자가 된 '국부'들은 아시아 아프리카에 하도 많아서 열거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국부'는 좋은 이미지가 아니라 타락한 위인, 독재자로 전락한 독립운동가의 별칭 같은 기분입니다. 그런 의미라면 이승만은 '국부' 맞는데. 그게 의미 있나요? 무가베, 마오쩌둥, 김일성, 수카르노 등등. 별로 자랑스러운 이름들은 아니죠. 이승만은 독립운동의 명성으로 초대 대통령이 되었지만 죽을 때까지 종신 독재 노리다 국민들의 저항에 쫒겨난 추한 독재자일 뿐입니다. 대한민국 대통령 중 대한민국 국민을 제일 많이 죽인 대통령이기도 하고요.
23/04/19 13:28
이승만이 잘한것도 있긴한데 말년에 너무 추하긴 했어요. 그놈의 권력욕때문에
그냥 임기만 채우고 조용히 내려왔어도 평가가 많이 달랐을겁니다.
23/04/19 13:49
이승만이 없었더라도 남한에 자유진영 국가가 들어섰을까를 생각해보면 이 땅에 자유진영 국가를 세운거 하나만으로도 공이 더 큰 인물이라고 봅니다
23/04/19 14:05
물론 강대국의 의지만으로 결정되지는 않지만, 아마 미국의 의지가 당시 약소국 국내 지도자 1인의 의지보다는 큰 영향력을 가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23/04/20 09:45
6.25때 미국이 어찌했는지 모르시나요? 그때 미국은 심심해서 참전했나요? 남한의 공산화를 막을려고 미국이 자진해서 그토록 피를 흘렸는데 광복후에 남한에 민주국가가 아니라 공산정권이 세워져도 그대로 냅뒀을거라구요?
23/04/19 13:52
이승만이 없었어도 남한에 자유진영 국가는 들어왔습니다.
미국이 한국땅을 소련이 전부 먹도록 둘 이유가 없었죠. 이승만의 가장 큰 공은 한미상호방위조약이죠. 그거 하나로 독립운동 시절의 뻘짓은 그래도 커버해줄만 합니다.
23/04/19 13:59
기본적으로 공과사 이전에 자유진영을 운운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 아니란게 더큰 포인트인거죠. 정작 자신이 자유진영의 가치를 부정했는데 말이죠.
23/04/19 13:58
이런 댓글은 결국 의도는 나빴어도 결과만 좋았으면 된거 아니냐고 이야기하는 건데, 그게 말이 되나요? 한국전쟁 다 밀린 부산에서 한 그 개헌부터 시작해서 임기내내 제3세계의 독재자나 꿈꾸며 자국민 학살한 인간이 뭔 자유진영국가를 세워요. 민주주의 국가 만든건 그 이승만 끌어내린 국민들이지요.
23/04/19 14:10
이 댓글에 반론 댓글들이 달리는 건 [이승만이 없었더라도 남한에 자유진영 국가가 들어섰을까를 생각해보면] 이라는 단서가 달렸기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 예를 들어서 그런 단서 없이 그냥 '이 땅에 자유진영 국가를 세운 공이 크다'고만 쓰셨으면 반론의 여지가 훨씬 적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누가 할 수 있었다 하더라도, 어쨌든 실제 역사에서 이승만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기여한 바가 있으니까요. - 그런데 [이승만이 없었더라도 남한에 자유진영 국가가 들어섰을까를 생각해보면] 이라는 단서가 달려버리면, '과연 이승만이 없었다고 남한에 자유진영 국가가 들어서지 않았을까?' 하는 물음표가 뒤따를 수밖에 없는 거죠. 레드빠돌이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역사를 이야기할 때 '만약'의 역할은 한정적이니까요.
23/04/19 15:16
이승만이 없었더라도 한반도 전부가 공산화되었을거라고 확신을 할 수가 없죠. 역사에 만약은 100%확신을 갖고 이야기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23/04/19 14:32
거기에 마오쩌둥 김일성 무가베 카다피 후세인 다 넣을 수 있다는 게...
솔직히 중국 입장에선 마오쩌둥 업적이 이승만이 한국에 기여한 업적보다 큰 게 팩트 아닙니까.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모택동이 뭐 딱히 훌륭한 위인이 됩니까. 학살자 소리나 듣죠.
23/04/19 14:33
업적이 없어지진 않는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다만 그 업적에 비해 너무 큰 과오가 있으니 함께 공과를 논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그 업적만 가지고 인물의 종합을 조망해선 안 되겠지요.
23/04/19 14:44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이 없다고 생각해서(또는 없어졌다고 생각해서) 이승만 대통령을 비판하는 경우는 잘 없죠. 이승만 대통령에게도 크든 작든 업적이 있음은 다들 알고 있을 겁니다.
보통은 업적보다 잘못이 훨씬 크다고 생각해서 비판하는 겁니다.
23/04/19 17:50
글쎄요...
제가 그동안 봐 온 바 (이승만부터 윤석열까지 모든 대통령에 대해) 사람들은 과로 공을 지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던데요 까는건 까는거고 잘한건 잘한거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23/04/19 15:27
연쇄살인마여도 그의 직업이 의사이므로 그가 살린 생명들의 업적은 없어지는것이 아니다와 같은 말을 하시는군요...
이승만의 업적이 아니라 직업인 대통령의 의무를 잘 수행한 부분이 있는겁니다. 공무원이 월급값 한거에요.
23/04/19 14:40
보도연맹 학살, 제주 4.3 사건, 거창 양민학살, 반민특위 해산, 여순반란 당시 무고한 민간인 학살, 사사오입 개헌, 3.15 부정선거, 조봉암 법살, 한강철교 폭파 뒤집어 씌워서 죄없는 군 장교 사형 집행 등등
빼먹은 것도 있을텐데 하나하나 주옥같네요.
23/04/19 14:56
https://pgr21.net/freedom/98513#4740534
[625때 한강다리 폭파와 국민방위군 사건으로도 이승만은 역사내내 까여야 한다고 봅니다.] 원 댓글에 언급 있어서 국민방위군은 일부러 안 적었는데 희생자 수가 엄청났죠. 부정부패 비리로 멀쩡한 국민을 굶겨죽이고 얼어죽게 만든...
23/04/19 14:57
여기도 보이지만
뉴라이트역사관이 보수지지층에 완전히 내재화되고 이승만 찬양집단으로 만드는건 성공한것 같네요.. 과거엔 보수에서 저렇게 이승만을 빨지 않았었는데...
23/04/19 15:00
정말 재미있는건 지금의 뉴라이트는 박정희의 후계자를 자칭하면서도 그의 유산을 부정하고 있단 점이죠.
박정희가 김구를 국부로 숭상하고 이승만을 정면으로 부정했음에도 그의 후예를 자처하는 자들이 이승만을 떠받들고 있습니다. 비슷한게 국어전용인데, 당대의 지식인들 중 한자 못 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기에 굳이 할 필요 없어보였지만, 박정희 개인의 결정으로 대단히 훌륭한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의 딸인 박근혜 때에 박정희의 신화를 부정하면서까지 국한문혼용 복귀를 시도하더군요. 물론 대법원에서 헌법소원 받아줬어봤자 국민들이 뭔 x소리냐고 했겠지만요. 그런 점에서 보면 박정희는 보수의 신화인 동시에 걸림돌이기도 합니다. 의료보험제도부터 시작해서 자기들이 싫어하는 정책들을 의외로 광범위하게 펼쳐놨거든요 크크
23/04/19 15:11
정말 괴상하죠..
한국의 보수는 주기적으로 뭔가에 꽂히(?)는데 도대체 그게 어떻게 결정되는 지 모르겠습니다. 한국은 아주 오랜시간 동안 북한과의 소위 '정통성'논쟁이 있었고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것은 한국에서 아주아주 중요하게 다룬 프로파간다입니다. 대한민국 건국 어쩌고는 이승만 본인 앞에서 해도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웠을거고, 그 뒤로 군사독재 끝날때 까지 비슷할 겁니다. 박정희 이후로는 김구 띄우기 까지 들어갔으니깐 더 할거구요. 갑자기 뉴라이트 라는 이상한(?)놈들이 들어오더니 건국 어쩌구 이승만 국부 어쩌고 하니깐 진짜 이상해요.
23/04/19 15:19
어떻게 보면 현 보수 세력의 이념은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진보 세력에 대한 반동이념들을 그때그때 되는대로 모아서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합니다. 진보 세력이 독재정권에 반대하니까 독재정권들을 하나로 묶어서 정당화하고, 진보 세력이 남한 단독정부를 비판하니까 (이승만이 아니라) 단독정부를 정당화하고, 진보 세력이 일본을 적대하니까 친일하는 식으로요.
진보 세력은 보수주의의 적통이 어떻게 되는지에 신경쓰지 않으니까 그냥 마구잡이로 싸잡아서 비판하고 거기에는 허점도 제법 있습니다. 이승만과 박정희가 연결되지 않고, 이명박과 박근혜도 어느 정도 그렇죠. 그러나 그 논리적인 허점을 찌르는 게 아니라 그냥 진보가 비판하면 다 옳은 것이라고 느끼니까 진보랑 마찬가지로 마구잡이로 싸잡아서 옹호하는 만행(?)을 저지르는 거죠.
23/04/19 17:22
소싯적에 박정희를 비판하다 감옥에 갔다오고 최대 정적이 박정희의 딸이었던 꼼꼼하기 그지없으신 분이 뉴라이트 정권의 머리라는 걸 생각하면 의외로 쉽게 풀립니다. 보수를 자처하며 박정희를 빨자니 근본력에서 밀리고 그렇다고 박정희를 비판하는 순간 무근본의 나락으로 떨어질 게 뻔하니 박정희보다 한 티어 높은 우상을 만드는 것으로 이 딜레마를 풀어낸 거죠. 김구 위상이 나락에 박힌 것도 대충 이쯤이었을 겁니다.
23/04/19 15:44
다른 분들이 위에 건국절을 많이 말씀하셔서 비슷한 맥락에서 덧붙이면, 주류 뉴라이트 진영이 주장하는 건국절 또한 이승만의 의견과는 많이 다릅니다. 이승만은 자신이 임정 초대 대통령이었던 사실을 많이 자랑스러워했고, 그래서 항상 임정이 세워진 1919년을 기준으로 건국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이승만에게 건국절은 1919년 4월 11일입니다. 그러나 뉴라이트 진영은 1947년 8월 15일을 건국절로 밀고 있죠. 뭐랄까, 제가 보기에는 이도저도 아닌, 약간 근본없는 주장이라 생각합니다.
23/04/19 22:00
우리나라 역사에 참 아이러니한 일들이 많죠.
보수의 거두인 박정희는 정작 사회주의적 정책들을 많이 시행(의료보험, 계획경제 등등)했고, 진보의 거두인 김대중은 정작 신자유주의적 정책들을 많이 시행(비정규직, 구조조정, 국내기업 해외매각 등등)을 했는데, 양쪽 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좋게 평가받거든요..
23/04/19 15:08
공과 과를 따로 평가받아야한다는 식의 논리를 받는 인물들 특징 : 공으로 절대 커버가 안되는 짓들을 저지름.
보통 공도 있다라고 언급되는 인물은 엄청난 과를 저지른 인물이고 반대로 과도 있다라고 언급되면 그 인물을 깎아내리려고 할때 나오는 주장들이죠.
23/04/19 15:44
요즘 출근길에 맨날 길에 걸린 현수막 봅니다.. 국부 이승만의 재평가가 시급하다, 기념관 건설에 찬성한다.. 뭐 이런..내용이더라고요.
23/04/19 16:14
억지를 부려가며 이승만을 격상시키는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이승만이나 이기붕의 손자가 차차기 대선 후보인가요? 현재 그들이 지지하는 당이 이승만의 사상적 직계 후손인가요? 이승만에 대한 현재의 평가가 본인들의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는 걸림돌로 평가받나요? 왜 이러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23/04/19 16:32
2:2를 만들고 싶어서 그럴겁니다. 진보에 노무현 김대중이라는 걸출한 인물이 정신적 구심점이 되고 있는데 보수에서 박정희 원툴로 대적하자니 하나가 더 필요한거죠. 대통령 사진걸어놓고 싶은데 전두환이 사진을 호출할수도 없는노릇이고 박정희-김영삼 투탑으로 가기에는 두분이 어색한 사이고.
다른 분들사진을 걸기에는 마땅치 않고. 나름 그쪽도 고민이 많을 겁니다.
23/04/19 16:44
https://www.gallup.co.kr/gallupdb/reportContent.asp?seqNo=1246
[갤럽 데일리 오피니언 제470호(2021년 10월 4주)] 2021/10/28 개별 공과 평가, '대통령으로서 잘한 일이 많다': [박정희 61%] 김대중 62% 노무현 61% 김영삼 41% 노태우 21%, 전두환 16% 식물영양제님 말씀처럼 보수 진영에선 박정희 원툴로 충분히 계속 해먹을줄 알았는데 박근혜의 몰락으로 대체재가 필요하지만 이승만 말곤 써먹을게...없죠. 거기다 워낙 오래전 사람이니 잘 우기다보면 대충 먹힐것 같기도 하달까...
23/04/19 17:01
근데 순수하게 궁금해서 그러는데요.. 위의 열거된 인물을 보면,
박정희(경제개발), 김대중(대북정책, IMF극복), 김영삼(금융실명제, 하나회척결), 노태우(북방외교), 전씨(3저시대 경제호황) 등의 굵직하게 기억나는 공이 있는데... 노무현대통령하면 권위주의 척결같은 추상적인거 외에 어떤 구체적인게 있을지 잘 떠오르지가 않네요... 물론 당시 정치지형이 엉망이긴 했지만...
23/04/19 17:13
갤럽에서 2015년에 여론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노무현:잘한일] 국민과의소통 17% 국민,서민을 위함/국민입장대변 17% 서민 경제,민생위한노력 10% 이렇게 나옵니다. 타 대통령 대비 몇가지 단어로 정리되는 굵직한 업적을 만들진 못했지만 평소의 행동도 있고, 자살 때문에 인간이라면 평범하게 가지게 되는 동정심도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볼수있겠죠.
23/04/19 16:49
한미 상호 방위조약 체결, 독도에 대한 실효 지배 확립, 남한 단독 정부 수립 등 굵직한 업적이 있음에도 그 업적을 덮고도 남는 너무나 큰 실책들 때문에 국부라고는 도저히 불러주고 싶지 않죠..
23/04/19 17:15
이젠 논쟁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현실화의 가능성도 고려해야하는 수준이긴 합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6749751?sid=100 [박민식 "이승만 재평가, 국가정체성 바로세우는 데 반드시 필요"] 2023.04.16.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가 '자유 대한민국'이란 국가 정체성을 바로세우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대한민국의 초석을 다진 점, (6·25전쟁 당시) 유엔군 파병과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을 이끌어낸 점, 굳건한 한미동맹으로 현재 우리가 누리는 자유·번영의 토대를 만든 점 등 반공주의자였던 이 전 대통령이 번영된 자유민주국가의 토대를 만들었다는 건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 "어릴 때 (학교에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해 '3·15부정선거'와 '자유당 독재'만 배우기 때문에 그를 좋게 생각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하지만 공부해보면 그 생각이 바뀐다. 6·25전쟁 때 (한강) 다리를 끊었다는 얘기는 악의적 날조"] ["(일부에선) 이 전 대통령이 '친일파'라고 하지만, 그가 쓴 책을 보면 오히려 극단적인 반일주의자더라"] 대한민국 건국 시점을 1919년 중국 상하이(上海)의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이 아닌 1948년 이승만 수립 때로 봐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 ["건국이 하루아침에 되느냐"며 "일제 치하 36년간 사실은 건국을 위한 투쟁의 시기"] 백선엽 장군에 대해서도 ["공적에 비해 과도하게 폄훼된 점이 있어 재평가가 필요하다"] ["그동안 '영웅'을 '영웅'으로 마음껏 부르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던 잘못된 분위기가 있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사법연수원 25기 ... 제18-19대 국회의원 (북구·강서구 갑) 새누리당 부산시당 위원장 윤석열 국민캠프 기획실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별보좌역
23/04/19 16:58
자꾸 이승만을 그저 ‘추한’ 사람으로 만드는 댓글도 화나네요. 추한게 아니라 악랄하고 끔찍한 독재자였는데 자꾸 ‘추하다’라고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공을 논할땐 일단 그걸 깔고 가는게 맞지 않을까요?
23/04/19 17:12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3.15 '부정선거'로 4.19 '의거'로 쫓겨나 망명한 '독재자' 입니다. 1960년에 이미 국민들 사이에서 평가가 끝난 사람인데 뭘 다시 한다고 난리인지 모르겠습니다.
23/04/19 17:18
이승만이 갑자기 재평가 받는게 아니라 보수 기독교계는 지금까지 쉬지않고 이승만 올려치기 해왔었습니다. 이승만-김영삼 -이명박 가지고 장로 대통령 어쩌고 계속 해왔어요.
그동안은 보수 정당에서 박정희 하나만으로도 아쉬울 게 없었어서 가져다 쓰지 않았던 것뿐이고, 이제 급하니까 확실한 자기 편이 되줄 사람들 입맛에 맞는 소리 해대는 거죠.
23/04/19 18:17
기독교야 한국을 계속 신성국가로 만들려고 하고 있으니까요. 세 종교 중 기독교가 가장 빠르게 줄어가는 원인을 아직도 모르니 저러는 거겠죠. 어떤 의미서는 기독교들은 반사회적인 이단하고 별반 다를게 없어지기도 했구요.
23/04/19 17:49
전형적인 후진국형 지도자라고 봅니다. 자기한몸과 국가 자체야 지켜지겠지만 발전은 없었을꺼같고 이승만같은 사람만 독재했다면 우리나라는 여전히 후진국이었겠죠. 말마따나 군사정권은 공과라도 따지겠지만 광복이후의 이승만은 그런거 따지기도 아까운 사람이라고 봅니다.
23/04/19 20:15
이승만은 이미 대통령시절에 저승만이라는 별명이 있었죠.
사람을 하도 많이죽여서 말이죠. 4.3도 그렇고 보도연맹 양민학살 국민방위군...등등 사건이 많죠.
23/04/19 20:57
전 역사적 인물의 평가를 내릴 때 공과 과가 근본적으로 서로 상계될 수 없다고 보는 입장이라, 공이라는 측면에서 이승만에게 꽤 호의적인 편입니다.
과야 다들 잘 아시니 언급할 계제도 못되지만, 대외관계 정립에서 보여준 외교적 감각이나, 거시적인 정책목표 설정(경제개발 5개년 같은...)은 분명히 공으로 봐야 하거든요. 많은 분들에게 웃음벨인 4.19 자진하야도 칭찬할만한 업적이죠. 당시 부정선거는 부통령이었지 이승만이 아니었습니다. 당대에 이승만이 누리던 인기를 생각하면 재투표했어도 이승만이 대통령됐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당장 박정희만 해도 이승만을 경계해서 죽을 때까지 입국을 막았었고요. 결국 이승만이 보여준 한계는 그 시대의 한계를 일정부분 공유한다 생각합니다. 이승만은 조선왕조실록에도 실려있을 만큼 옛날 사람입니다. 2차대전이 끝난 90년 전에, 당대의 개도국 지도자들과 비교평가할 때 이승만 정도면 기본 이상은 한겁니다. "이승만은 대한민국을 건국한 인물이며 실질적인 국부이고 건국의 아버지이다. 1960년의 3.15 부정선거 전까지의 이승만은 정통이다. 김구는 정치적 감각이 없고 현실성이 떨어지는 정치인이며, 정치적 판단도 김구는 이승만을 못 따라간다." 김영삼의 이승만 평가인데 저도 딱 이정도로 생각합니다. 좋은 아버지는 아니지만 어찌됐든 아버지는 아버지가 아닐런지...
23/04/19 21:51
3.15 선거는 대/부통령을 모두 뽑는 선거였습니다. 그나마도 원래 5월에 열릴 선거를 3월로 땡겼습니다. 이승만의 목적은 [본인과] 이기붕이 함께 당선되는 거지, 단지 이기붕을 밀어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이승만의 공과 과를 비교했을 때 공이 회자될 수 있는 까닭은, 결국 (예컨대 무가베 같은 엘리트-개도국 초대 지도자들과 달리) 중간에 국민에 의해 끌어내려져서 과를 더 쌓을 기회를 박탈당했기 때문입니다. 무가베도 10년만 대통령을 하고 끌려내려왔으면 지금처럼 욕먹고 조롱당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얘기하는 이승만의 공은, 아이러니하게도 4.19 당시 피를 흘린 사람들이 만들었다고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23/04/19 22:17
조병옥이 사망해서 이승만은 자동으로 당선인 상황이라 부통령 선거가 부정선거였다고 말한겁니다.
말씀하신 바처럼 계속 집권했으면 지금보다 평가가 더 나빴을것임에 동의합니다. 일단 말년 이승만은 나이가 많아도 너무 많았죠... 어찌보면 독재를 할 능력 자체를 상실했었다고 봐야하지 않나 싶기도 하네요.
23/04/19 23:20
결국 부통령 선거를 저렇게한건 두가지정도 이유가 있는데 정부통령을 따로 뽑다보니 서로 당이 다르면 국정운영에 좀 지장이 있고 더 큰건 이승만이 죽으면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하는데... 장면이 하면 정권이 넘어가는거잖아요.
미국도 이런문제가 있어서 정부통령을 러닝 메이트로 묶어버렸는데 한국은 제도를 민들때 묶지 않은게 4.19로 이어진 원인중 하나였죠. 물론 그러면 더 나은 한국이 있었을까 라는 질문에는 아니요 라고 했겠지만요.
23/04/19 23:28
애초에 국부가 있어야 되는 것처럼 프레임 밀기 시작한 자들이 글렀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들 대부분처럼 좋은 집 자손이 아니라 공감이 안 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대개 조선 유교망국 타령하고 근본 유교윤리 안지키면서 나이세기 같은 잡유교풍은 실천하는 것 웃기고, 보통 일본 사례 들기 좋아하면서 이 분야는 좀 난해해선지 미국으로만 때우는 것 애잔합니다.
23/04/20 03:04
몇 달 전에 이란에서 여학생만 타깃으로 하는 독가스 테러가 잇따랐습니다. 그때 배후로 이란 정부가 지목되는 걸 보고, '아무리 권력이 좋아도 어떻게 자국민 여고생에게까지 독가스를 뿌려대냐, 참 끔찍하다….'고 생각했었지요.
그런데 잘 생각해 보니까 알량한 권력 때문에 초등학생에게도 총을 쏜 사람이 있더군요. ps1. 이란 여학교 테러의 배후가 누군진 아직 명명백백히 밝혀지진 않았습니다. 이란 정부는 '반정부세력의 테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ps2. 4·19 당시 발포명령을 이승만 대통령이 직접 내렸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그러나 본인이 아니더라도, 이승만 대통령이 자기 권력을 위해 기용한 정권 인사 및 자유당에서 한 것이니 국정 최고책임자의 책임을 부정할 수 없지요.
23/04/20 10:09
뭐 국부라 부를 만한 인물이 딱히 없죠.
개인적으로 당대 유력 인물들 치고 치명적 결함이 없는 인물이 없었다 봐서...이승만 정도면 그냥저냥 당대의 최선 축에는 들어간다 봅니다. 그러니 군정기 배틀로얄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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