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03/22 10:52:46
Name 딸기거품
Subject [일반] Z세대의 위기와 해결책: 조너선 하이트 교수의 주장에 공감하는 이유 (수정됨)
『바른 마음』 이라는 책으로 유명한 조너선 하이트 교수가 3월 9일에 자신의 블로그(링크)와 트위터에 "왜 자유주의 성향의 소녀들의 정신건강이 먼저 그리고 가장 빠르게 침몰했는가(Why the Mental Health of Liberal Girls Sank First and Fastest) 라는 글을 기고(링크)했습니다. 



https%3A%2F%2Fsubstack-post-media.s3.amazonaws.com%2Fpublic%2Fimages%2Fc1a509a2-2053-4ca0-8537-264d83356d2f_1152x942.png

글 내용을 요약하자면 Z세대는 아이폰4와 같은 스마트폰과 텀블러,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미디어의 보급으로 2012년부터 불안, 우울증, 자해, 자살률 등이 급증했다는 것 입니다. 따라서 아이들의 소셜미디어 참여를 제한하고 가입 제한 연령을 13세에서 18세로 높이고 Z세대가 오프라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어떤 분이 디시에 번역을 해서 올리셨는데 이것을 2010년 이래 시작된 저출산의 원인 중 하나라고 하는데 어느 정도 그럴듯한 얘기로 보입니다. 링크(주식 갤러리) (혐오발언이 많으니 주의하시길)

해당 주장까지 완전히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한국만 특별히 남들과 비교하는 문화가 정말 크거나 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또 인상 깊은 말을 인용해보자면 "지나친 안전 주의"나 "방어 모드"라는 말과 함께 한 말인데요. “미국 대학 캠퍼스는 이념적으로 가장 포괄적이고 안전하고, 인종차별을 가장 혐오하는 환경인데도, 2014년 이후 입학한 학생 중 많은 수는 마치 위협적이고, 비도덕적인 디스토피아에라도 들어온 것처럼 행동한다” 그러면서 자기 스스로를 희생자로 보며 ‘피해의식(victimhood)’을 강조하는 문화가 생겼고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실제 발언인지는 모르겠지만 조선일보에 따르면 "소셜미디어는 자유민주주의와는 양립할 수 없다" 고 했다는데 영어권 국가에서 틱톡을 필두로 소셜미디어 규제를 강화한 이유 여러가지 중 하나가 여기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비판적인 시선에서 보자면 이는 '바보상자'였던 TV나 '사탄은 마침내 대중문화를 선택했습니다' 같은 소위 '뉴미디어의 부작용'을 걱정했던 시선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바보상자가 된 유튜브와 사탄이 선택한 SNS' 라는 책을 써보는 망상을 해봤습니다. 비웃음을 당할 것 같긴 한데 뭔가 실제로 성별이나 좌우 이념과 관계없이 증가하는 우울증 그래프를 첨부한 기고문을 다시 읽으니 주위 사람들의 SNS를 빨리 삭제시켜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다시 책과 신문을 읽는 생활로 돌아가자고 하면 누가 동의할까 싶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의 제목은 뉴-빙에게 제목을 추천해 달라고 하니 지어준 제목인데요. 제 스스로 생각을 멈추고 AI에게 사고를 의탁하는 일이 멀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추가로 최근 구글 검색 결과에 chatGPT로 만든 블로그 자동 포스팅이 걸려서 검색 결과가 오염됐다고 말하는 분들이 계신데 SNS에도 곧 사람과 구별할 수 없는 컨셉을 가진 AI봇들이 등장할테니 SNS를 딱히 제제하지 않아도 알아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해 SNS의 인기가 낮아지지 않을까 희망 회로를 돌려봅니다. 

또 다른 뉴노멀에 적응하기 위해 모두 힘내시고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참고 링크) 누르시면 이동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3/03/22 11:00
수정 아이콘
피해의식이 진짜 문제라고 봅니다.
23/03/22 11:04
수정 아이콘
'멋진 신세계'를 살고 있죠. 우리는.
정말 끝내주는 세상입니다.
실제상황입니다
23/03/22 11:12
수정 아이콘
여담이지만 gpt가 제목은 아직 좀 못 짓는 것 같아요 저도 몇 개 지어달라고 부탁해봤었는데..
23/03/22 11:15
수정 아이콘
라떼는 이 말이 나오면 꼰대 소리 들을수밖에 없지만, 세상이 나날히 더 좋아져 가고 있는게 보이는데 사람들은 갈수록 비관적이 되고 있거든요. 지금껏 더 잘살고자 해온 노력들이 결국 멸망으로 가는 길이었다는 아이러니가 믿기지가 않아요.
무한도전의삶
23/03/22 11:19
수정 아이콘
나쁜 교육 재독해야겠네요.
23/03/22 11:22
수정 아이콘
예전에는 전쟁이나 기아로 고통받았는데 요즘은 정신적 고통이 심한거 같군 그래도 세계인구는 계속 상승중
계층방정
23/03/22 11:40
수정 아이콘
전쟁이나 기아로 고통받고 있는 곳에서는 인구가 늘고 있고, 정신적 고통이 심한 곳에서는 인구가 줄고 있거나 줄 예정입니다. 전쟁이나 기아로 고통받는 곳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인구는 계속 상승중이죠.
앙겔루스 노부스
23/03/22 22:59
수정 아이콘
인도도 대체출산율이 깨졌고, 이슬람권에서도 그런 나라가 속출하고 있는지라, [아직은] 늘고 있을 뿐입니다. 경향성은 명백히 전 인류의 축소죠. 한국이 급선봉일 뿐
계층방정
23/03/22 11:39
수정 아이콘
조선일보에서 넣은 SNS와 자유민주주의는 양립할 수 없다는 말은 기사만으로는 좀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이경원의 “감정 민주화: 혐오 시대의 민주주의”에서도 SNS가 민주주의에 어떤 기능을 하는지를 분석한 부분이 있습니다. 책을 읽은 지 좀 오래되어서 기억이 잘 안 나지만, 대충 말하자면 민주주의에는 토론이 필수적인데 SNS의 좋아요, 리트윗 등의 상호작용은 서로 연설을 하게 할 뿐이고 토론은 오히려 방해하기 때문에 민주주의에 위협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글로벌비즈니스센
23/03/22 11:42
수정 아이콘
민주주의만이 아니라 심지어 군주제라 할지라도 기본적으로 정치에서는 대화와 협상이 필수인데 맞팔과 차단만이 난무하는게 전 세계적인 유아퇴행과 관련이 있다 생각하긴 합니다.
계층방정
23/03/22 11:43
수정 아이콘
그런 의미에서 pgr에서도 추천 기능을 삭제하는 건 어떨까요? (근데 이 댓글이 추천을 받으면 어쩌지...?)
글로벌비즈니스센
23/03/22 11:40
수정 아이콘
영국 사람들하고 조너선 하이트 이야기를 할 때 나온 의견이 과하게 보호(혹은 배타)적인 미국 대학 문화 이야기를 하더군요.
23/03/22 11:49
수정 아이콘
잘 몰라서 그러는데 영국대학 대비 미국대학의 문화가 지나치게 배타적이거나 보호주의 경향이 심한건 어떤 사례들이 있을까요??
Bogdanoff
23/03/22 11: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벌점없음),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스덕선생
23/03/22 11:47
수정 아이콘
과거엔 지나치게 마이크를 빼앗아가는게 문제였다면 지금은 모두가 다 마이크를 쥐고 있는게 문제입니다.

최악의 세대니 뭐니 하는 헛소리가 주기적으로 당당하게 올라오는 것만 해도 답이 나옵니다. 우리 모두 주제파악을 못 하고, 감사할 줄 모르는게 문제죠.

지금이 도저히 못 살 시기면 과거에 살던 사람들은 초인이랍니까? 물로켓론이 아니라 인간퇴화론을 주장하고싶단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Bogdanoff
23/03/22 11:5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 특정 성별 비하 댓글(벌점 4점)
페스티
23/03/22 12:10
수정 아이콘
신을 믿지 않고 돈을 믿는 사람들이 많아서...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워도 영혼은 가난해지는 것이 아닐지. 개인적으로는 불교의 가르침이 참 좋은데... 불교 자체는 풀소유 같은 사람이 가장 최근에 유명했던 사람이라.
남한인
23/03/22 13:25
수정 아이콘
"설사 왕이라 할지라도 자기 자신을 돌이켜 보면 비애감을 금할 수 없다." -파스칼, 팡세-
소투직
23/03/22 13:32
수정 아이콘
위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부탄에서 티비 들였다고 행복도 낮아졌는데, 티비 다 없애자는 얘기 같은.
-안군-
23/03/22 13:51
수정 아이콘
SNS의 보편화 이후, 전세계가 대혐오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죠.
아이러니하게도, 혐오를 멈추라는 PC가 오히려 혐오를 사방에 흩뿌리고 있고요.
Lord Be Goja
23/03/22 13:59
수정 아이콘
그야 사상은 새거여도 그걸 지지하는 사람은 옛날것이니 옛날 방법대로 다른사람들을 바꾸고 싶어하죠
손꾸랔
23/03/23 04:36
수정 아이콘
C의 숙명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No.99 AaronJudge
23/03/22 16:26
수정 아이콘
ㅜㅜ 비교하면 끝도 없죠
나보다 더 공부잘하고 잘생기고 돈많은 사람이 천지삐까리인데
23/03/22 20:16
수정 아이콘
불행한사람 불만족의 삶은 사는 사람에게 행복할수 잇는 방법 알려주기보다는
행복한사람 만족하며 사는 사람에게 너 불행한 삶이라고 주입하는게 우선인 미디어와 교육
23/03/22 21:23
수정 아이콘
사실 이게 초저출산의 핵심적 문제라 봅니다. 여기다 동양 특유의 혼외출산 기피나 입신양면 정신 등이 합쳐져서 스노우볼 굴러간 것이고
임전즉퇴
23/03/22 22:09
수정 아이콘
기후변화와 비슷한 면이 있네요. 한국은 (내용은 다르지만) 예전부터 그런 경향이 있었다는거..
앙겔루스 노부스
23/03/22 23:29
수정 아이콘
SNS 자체가 문제라고 하긴 좀 그렇다고 보는게, 결국 의사소통의 확대란건 인간사회 발전의 중요한 한 축중 하나였고, SNS는 그러한 소통을 획기적으로 늘린 통로인지라, 발전경향을 위배한 존재라고 하긴 힘들다고 봅니다. 본문에도 TV 이야기가 나왔지만, 바보상자인 TV만 보던 세대가 인류를 망칠것처럼 이야기 되었으나, 당장은 그들 세대에는 망하지 않고 일단 그 멸망여부를 SNS에 넘기는데까진 성공하긴 했네요^^ 하여튼 사회가 대 균열로 가고 있는 것 자체는 분명한 사실인지라, 그게 왜 그런지, SNS가 그에 얼마나 악 영향을 미치는지, 같은건 당연히 염두에 둬야 할 주장이긴 하고 더 많이 논의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듭니다. 만약 결론이 의사소통의 확대 자체가 인간사회를 구렁텅이로 몰아넣는다! 같은 쪽으로 나오기라도 하면 좀 슬플거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손꾸랔
23/03/23 04:44
수정 아이콘
일방향의 주입형 미디어로 회귀하는건 답이 아닐 것이고.
ON 아니면 OFF다 라는 단선적 해결이 아닌, 더 섬세한 조정의 방향을 모색해나가야겠죠.
아니지.. 알렉산더 대왕님은 한 칼에 해결하셨던가..
계층방정
23/03/23 10:31
수정 아이콘
현재의 미디어가 쌍방향 소통형이라고는 하는데 실상은 모든 사람에 의한 일방향의 주입형 미디어라는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나는 게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토론보다는 여론재판이나 도편추방을 통해 커뮤니티의 여론이 일방향으로만 자꾸 흐르고요.
그 닉네임
23/03/23 09:36
수정 아이콘
의사소통의 확대가 문제라기보다는 좋아하는 컨텐츠만 보여주고, 싫어하는 컨텐츠는 안보여주는 기능이 문제인듯.
과연 트위터, 유튜브가 알고리즘 기능이 없었으면 지금처럼 유해(?)했을까요
내가뭐랬
23/03/23 18:41
수정 아이콘
이거 완전 크크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8244 [정치] ”세월호처럼 분노 분출시켜라” 北, 핼러윈 뒤 민노총에 지령 [212] dbq12320536 23/03/23 20536 0
98243 [정치] 세대포위론의 흥망성쇠 [68] 베놈10229 23/03/23 10229 0
98242 [정치] 국회의원 반말 금지법이 필요합니다. [28] 덴드로븀9637 23/03/23 9637 0
98241 [정치] 尹 “日소부장, 경쟁국에 뺏길라” [169] 동훈16119 23/03/23 16119 0
98240 [일반] 스압) AI로 만들어 본 레트로 애니메이션 느낌 그림들 [42] 안초비13446 23/03/23 13446 18
98239 [일반] 2023 WBC 후기 [48] 민머리요정12908 23/03/22 12908 58
98237 [정치] 노무현은 시대정신이 낳은 미숙아인가? [155] 노틀담의곱추19822 23/03/22 19822 0
98236 [정치] '4895억 배임·133억 뇌물' 이재명 기소…1년 6개월만(종합) [336] 아수날23884 23/03/22 23884 0
98235 [정치] 외국인 가사도우미 법안이 발의 후 철회, 재발의되었습니다. [74] 계층방정16067 23/03/22 16067 0
98234 [일반] Z세대의 위기와 해결책: 조너선 하이트 교수의 주장에 공감하는 이유 [31] 딸기거품11881 23/03/22 11881 7
98232 [정치] 국회로 번진 ‘챗 GPT’ 열풍…“법안도 축사도 AI로” [45] 기찻길14495 23/03/21 14495 0
98231 [일반] <이니셰린의 밴시> - 본질 없는 사건이 커지듯.(노스포) [24] aDayInTheLife7767 23/03/21 7767 2
98230 [일반] 오늘 있었던 해군 2함대 소속 4척의 기동훈련 [16] 아롱이다롱이10065 23/03/21 10065 0
98229 [일반] [할인] 리디페이퍼 4 + 전자책 450권 = 242,000원 [60] 아케르나르12255 23/03/21 12255 1
98228 [일반] 기가바이트 4070 12GB,4060 8GB 확인 [29] SAS Tony Parker 10301 23/03/21 10301 0
98227 [정치] MZ노조가 온다 [69] 졸업19013 23/03/21 19013 0
98226 [정치] 작년 바이든 사건.. 미국은.. [41] 대장햄토리14242 23/03/21 14242 0
98225 [정치] “2026년 7월 출범 목표”...‘경기북부특별자치도’ 청사진 제시 [78] 바둑아위험해12445 23/03/21 12445 0
98223 [정치] 오늘자 국무회의 중 윤석열 대통령 발언 (한일정상회담 + 근로시간) + 회담내용관련 공방 [139] 덴드로븀17253 23/03/21 17253 0
98222 [일반] 2022년 개봉 한국영화 흥행성적표 [76] theo11095 23/03/21 11095 6
98221 [정치] 윤석열 대통령 일본 관련 타임라인 [169] 빼사스20756 23/03/21 20756 0
98220 [일반] [이제 저 혼자 남았네요] [54] 문재인대통령12575 23/03/21 12575 9
98219 [일반] 잔소리, 논문, 꼰대 [30] Fig.17818 23/03/21 7818 1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