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03/12 18:28:29
Name 라쇼
Subject [일반] 스즈메의 문단속 신카이 마코토가 선택한 노래들 (수정됨)
요즘 신카이 마코토의 신작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을 보러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슬램덩크 더 퍼스트에 이어 연달아 일본 애니메이션이 국내 극장가에서 고공행진하는 광경을 보니 뭔가 신기하군요.

오늘은 그런 의미에서 스즈메의 문단속 노래들을 모아봤습니다. 작중에 쓰인 주제가와 삽입곡으로 사용된 옛날 일본가요들인데 신카이 마코토의 나이에 비해 노래 취향이 상당히 올드하더군요 크크크

이미 영화를 보신 분들은 노래를 들으면서 작품을 되새겨보시고, 아직 안보신 분들도 노래를 듣고 영화를 보러 갈 일이 생겼을 때 저 노래가 이거였군 하면서 작품 감상에 소소하게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노래를 들어보실까요.





RADWIMPS - 카나타하루카 カナタハルカ


RADWIMPS feat.토아카 - 스즈메 すずめ

RADWIMPS는 신카이 마코토의 전작 너의 이름은에서도 주제가 전전전세를 부르기도 했죠. 감독이 꽤 마음에 들어하나 봅니다. 본문에는 스포성이라 올리지 못했지만 스즈메의 문단속 영상과 노래를 짜깁기한 매드무비를 보니 노래가 작품 분위기와 잘 어울리더라고요.





체커즈 - 삐죽빼죽 마음의 자장가 ギザギザハートの子守唄


체커즈 - 줄리아의 상심 ジュリアに傷心

체커즈는 83년부터 92년까지 일본에서 인기있었던 보이그룹입니다. 첫 싱글곡인 삐죽빼죽 마음의 자장가가 스즈메의 문단속에 쓰였다고 하네요. 체커즈는 한국하고도 악연이 있는 가수인데 뭐 대단한 건 아니고 컨츄리꼬꼬의 노래 오마이줄리아가 체커즈의 노래를 표절한 곡이었죠. 컨츄리 꼬꼬한테 배신감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뭐 원곡이나 번안곡이나 둘다 좋기는 하네요 크크크





고 히로미 - 2억 4천만의 눈동자 2億4千万の瞳

고 히로미는 일본에서 7~80년대를 풍미했던 전설적인 남성 아이돌 가수인데 당시에 유명했던 마츠다 세이코와의 염문으로도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인물입니다. 60대가 넘은 지금도 멋지게 살더라고요.



요시 이쿠조 - 나 도쿄에 갈란다 俺ら東京さ行ぐだ

84년에 요시 이쿠조가 발표한 노래인데 뽕작과 랩이 결합되니 매우 아스트랄합니다. 가사는 티비도 차도 기타도 오디오도 없는 시시한 시골이 싫으니 도쿄로 갈란다 이런 내용인데 무려 40여년 전에 랩을 하다니 힙하네요 크크크크




나카지마 미유키 - 실 糸

나카지마 미유키는 75년에 데뷔해서 지금까지 활동하는 일본의 국민 가수라고 합니다. 저는 노래를 처음 들어보는데 좋네요. 영상은 원곡이 아니라 나중에 부른 리메이크곡 같은데 유튜브에서 원곡 찾기가 힘드네요. 전작 너의 이름은에서도 인연의 실을 강조하던데 노래 제목이 실이라 의미심장 한 것 같습니다.




히노 미카, 아오이 시로 - 남자와 여자의 러브게임 男と女のラブゲーム


남자와 여자의 러브게임 조용필, 등려군 버전

남자와 여자의 러브게임도 일본에선 꽤 유명한 노래인가 보더군요. 후배 가수들이 부르는 커버 영상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 한국의 가왕 조용필과 중국의 가희 등려군에 듀엣으로 부른 버전을 골라봤습니다. 원곡도 괜찮지만 두번쨰 커버 영상의 가수들이 워낙 레전드라 이쪽이 더 듣기 좋네요.

조용필 등려군 버전은 바로 재생이 안되네요. 유튜브 바로보기로 감상해주세요.




고다이고 - 은하철도999


은하철도999 영어버전

고다이고는 `7~80년대에 인기 있었던 밴드인데 메이저 가수가 극장판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처음 맡은 경우라 화제를 불러모으기도 했죠. 요즘 일본 애니에선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타이업 주제가의 첫 시도라고 봐도 무방하겠네요. 영어버전은 팝송 같아서 좋네요.






아라이 유미 - 루즈의 전언 ルージュの伝言

아라이 유미는 일본 음악계에 영향력이 큰 뮤지션입니다. 현재는 남편 성을 따라 마츠토야 유미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죠. 위에 언급된 나카지마 미유키와 라이벌 같은 구도였다고 하네요. 루즈의 전언은 지브리 애니 마녀배달부 키키에서 ost로 쓰였는데 스즈메의 문단속에서도 삽입곡으로 나오나 봅니다.





마츠다 세이코 - Sweet Memories

유튜브에 시티팝과 일본 복고가요 열풍이 불면서 7~80년대를 풍미했던 전설적인 일본 아이돌 마츠다 세이코의 이름도 국내에 알려지게 됐죠. 청아한 목소리가 일품입니다. 마츠다 세이코의 노래는 다시 들어도 좋네요.






이노우에 요스이 - 꿈 속으로 夢の中へ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ost - 꿈 속으로

이노우에 요스이는 일본에서 포크송의 대부입니다. 80년대에 결성해서 현재까지 활동하는 록밴드 안전지대가 이노우에 요스이의 백밴드로 시작했을 정도니 일본 음악계에서 그가 차지하는 위상을 짐작할 수 있겠죠.

국내에서 꿈속으로라는 노래는 원곡보다 안노 히데아키의 애니 카레카노 엔딩곡으로 더 유명합니다. 저는 원곡이 더 신나고 좋네요 크크.






사이토 유키 - 졸업 卒業

사이토 유키는 일본의 아이돌가수겸 배우인데 타카하시 루미코의 만화 메종일각 주제가 슬픔이여 안녕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졸업은 그녀의 대표곡인데 목소리가 졸립고 노래 분위기가 몽롱해서 그런가 자장가로 쓰면 좋더라고요.





고쿠쇼 사유리 - 발렌타인 키스 バレンタイン・キッス

잘 모르는 가수라 일본 위키를 검색해 봤는데 별 내용이 없더군요. 나카모리 아키나나 사이토 유키의 영향을 받은 아이돌이라 그러던데 그 시절 일본 여가수는 대부분 찍어낸 듯 비슷한 스타일이긴 했습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무명 아이돌은 뭔가 짠하군요.



카와이 나오코 - 싸우지 말아요 けんかをやめて

검색해보니 국내에서도 시티팝으로 유명한 타케우치 마리야, 야마시타 타츠로 부부가 써준 곡이라고 하네요. 카와이 나오코가 티비에 나와서 발랄하게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 꽂힌 나머지 먼저 곡을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합니다.






옛날 일본 노래는 그만 올리려고 했는데 나무위키에서 스즈메의 문단속 항목을 읽다보니 새로운 곡들이 있어서 그만 호기심을 못참고 찾아 듣고 말했네요. 노래를 들으니 스즈메의 문단속에 더 관심이 생기는데 극장가서 보던가 해야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3/03/12 18:31
수정 아이콘
스즈메의 문단속 아직 못 봐서 몰랐는데 노래는 왜 이렇게 아는 게 많은 거죠 흑흑
펠릭스
23/03/12 18:58
수정 아이콘
저는 아예 따라 불렀습니다.

난 머글인데! 난 머글인데! 난 머글인데!
단비아빠
23/03/12 20:19
수정 아이콘
오늘 보고 왔는데 이게 나왔다고? 싶은 노래가 많네요
23/03/12 20:31
수정 아이콘
2억4천만의 눈동자, 나는 도쿄로 갈란다 - 소설판
삐죽빼죽 마음의 자장가, 남과 여의 러브게임 - 니노미야 루미의 스낵바
은하철도999 - 신고베역 열차 출발시
루즈의 전언, SWEET MEMORIES, 꿈 속으로, 졸업, 발렌타인키스, 싸우지 말아요 - 세리자와 토모야의 차 오디오

일본 위키를 검색해보니 저런 장면들에서 잠깐 흘러나온다고 하더군요.
시린비
23/03/12 20:45
수정 아이콘
오마이줄리아는 번안곡인가요 표절곡인가요
여튼 래드윔프스 노래는 자기색이 강해서 약간 신선함이 덜하긴 한데 그래도 좋은것도 같고..
23/03/12 20:47
수정 아이콘
표절곡으로 알고 있습니다
23/03/12 22:12
수정 아이콘
컨츄리꼬꼬 3.5집 앨범커버에 오마이줄리아 저작권에 대해 세리자와 히로아키/마사오 우리노/야마하 뮤직 파운데이션을 올려놨습니다.
이러면 번안으로 보는 게 맞지 않을까요.
23/03/12 22:33
수정 아이콘
제가 잘못알고 있었군요. 지적 감사합니다.
이쥴레이
23/03/12 22:06
수정 아이콘
그남자 그여자 노래 나올때 영화관에서 빵터지는 30대이상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같이 보던 사람도 이 노래뭐지?
마사루였나? 라고 하는데 제가 빵터졌으니..
23/03/12 22:34
수정 아이콘
30대 이상이면 그남자그여자는 떠오르지 않더라도 노래 멜로디는 기억할테니까요 크크크
한 여름의 봄
23/03/12 23:36
수정 아이콘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되게 오랜만에 보네요. 유키노와 아리마~ 그립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8166 [일반] 60년대생이 보는 MCU 페이즈 2 감상기 [30] 이르21526 23/03/14 21526 32
98165 [일반] 어젯밤 아이를 재우는데 아이가 절 안아줬어요 [37] 플토의부활乃12301 23/03/14 12301 79
98164 [일반] 아빠. 동물원! 동물원에 가고 싶어요! [73] 쉬군10940 23/03/14 10940 132
98163 [일반] [잡담] 20년을 일했는데, 좀 쉬어도 괜찮아 [39] 엘케인11251 23/03/14 11251 33
98162 [일반] 이글루스 서비스 종료 - 너무 많은것들이 잊혀져가고 있다. [25] 된장까스9310 23/03/14 9310 31
98161 [일반] 스즈메의 문단속 본 쓸데없이 긴 감상 (강스포) [15] TheWeeknd8143 23/03/14 8143 4
98160 [정치] "한국도 핵무기 보유할 때 다가오고 있다" [307] 동훈19838 23/03/14 19838 0
98159 [일반] 회전하지 않는 회전스시 [38] 이그나티우스11276 23/03/13 11276 27
98158 [일반] 한국 야구가 탈락한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126] 안경16392 23/03/13 16392 38
98157 [일반] 국내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들 간단한 시청소감 및 평가 [34] 새침한 고양이14877 23/03/13 14877 1
98156 [정치]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 또 5·18 北 개입설 주장…“가능성 배제 못해” [112] 터드프14761 23/03/13 14761 0
98155 [일반] 학폭 피해자들을 위한 삶의 전술 교안 초본 ( 이라 하고 내 삶의 자기반성문 ) [8] 마신_이천상8830 23/03/13 8830 8
98154 [일반] 자녀, 감성(?)을 위해 경제적 손해(?)를 감수할 만한가? [인생 확장팩 29개월 플레이 후기] [74] Hammuzzi11977 23/03/13 11977 77
98153 [일반] (스포) 더 글로리 주관적으로 아쉬웠던 점 [96] Polkadot11793 23/03/13 11793 6
98152 [일반]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 [20] 리니시아7773 23/03/13 7773 1
98151 [일반] <노스맨> - 묵직하고 긴 영화가 보여주는 힘.(약스포) [6] aDayInTheLife7003 23/03/13 7003 2
98150 [일반] 스즈메의 문단속 재밌게 본 후기 (스포) [7] 칼슈마이8407 23/03/13 8407 7
98149 [정치] 국힘 수석최고 김재원, 전라도 5.18 립서비스, 조중동 안 보고 전광훈 신문 구독 논란 [82] 터드프17229 23/03/13 17229 0
98148 [일반]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작 간단 감상평 [19] 트럭8341 23/03/13 8341 1
98147 [일반] 뉴욕타임스 3. 4. 일자 기사 번역(테슬라에 실망한 자동차 칼럼니스트) [38] 오후2시13195 23/03/12 13195 5
98146 [일반] (스포)연애혁명 10년만에 대망의 완결 ​ ​ [8] 그때가언제라도9948 23/03/12 9948 0
98145 [정치] 전 비서실장 부검영장 신청 및 기각 / 이재명 부모 산소 훼손 [89] 동훈16982 23/03/12 16982 0
98144 [일반] 스즈메의 문단속 신카이 마코토가 선택한 노래들 [11] 라쇼11042 23/03/12 11042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