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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12/26 11:02:28
Name Taima
Subject [일반] 재벌집 막내아들. 실패한 결말. 그리고 의외의 희망. (수정됨)
#왜 시청자들이 뿔났나

우선 '의외의 희망' 이라고 제목을 썼습니다. '그럼 결말이 좋다는 거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 있으실거 같은데요. 저도 이 결말은 매우 큰 실패라 생각합니다. 이건 히어로물인데 ['스파이더맨의 여지까지의 능력을 사용한 모험은 꿈이었다'] 뭐 이런 겁니다. 장르의 약속을 어긴 거에요. 그냥 실패입니다.

물론 작가는 '아닌데요?'라고 말할 겁니다. 마지막회는 '회귀가 사실일 수도 있다'라고도 볼 수 있게 교모하게 짰거든요. 근데 모호합니다. 이 모호함이 시청자를 미치게 만듭니다. 한국보다 테크닉적으로는 더 세련된 경우가 많은 일본 콘텐츠가 흥하지 못하는 이유기도 하죠. (카이지보다 오징어 게임은 작가의 의도가 분명합니다. 솔직히 정서의 분명함 말곤 각본적으로는 카이지가 모든 면에서 더 낫습니다. 하지만 영상미와 확고한 주제의식. 두개로 오징어게임은 역대급 작품이 되어 천하를 통일했죠.)

모호하면 보통 시청자는 그 중 더 현실적이고 냉소적인 것이 진실이라 여기기 마련입니다. 원래 '파이 이야기'는 두 개의 이야기가 대등합니다. 하지만 90%의 시청자들은 두번째의, 더 냉소적이고 현실적인 내용이 진실이라 받아들입니다. 그들이 틀렸다는게 아닙니다. 시청자의 속성이 그렇다는 건 '팩트'인데도, 시청자에게 '나는 당신이 회귀가 진실이라 믿을 수 있게 했어, 난 장르의 약속 안 여겼어'라고 작가가 말하면 그건 면피발언일 뿐이란 뜻입니다.

그럼 왜 이렇게 되었는가? '얼룩소'에서 한 웹소 작가분이 쓰신 말에 의하면 (https://alook.so/posts/VntO3Pr) [결국 작가가 회귀물의 쾌감을 공감하지 못했던 것 같다. 자신이 시청자의 쾌감을 납득하지 못하니 스카이 캐슬처럼 용두사미 권선징악으로 끝낸거 같다.] 라는 설득력 있는 의견을 내놓으셨습니다.

저는 솔직히, 누군가는 '자기도 재벌이 되는' 재벌집 막내아들의 결말이 마음에 안 들수 있다 봅니다. 또 회귀물의 '주인공은 아무 대가를 치르지 않고 모든 걸 얻는' 전개가 납득이 안 갈수도 있다 봅니다. 근데 그러면 그렇게 하되, 회귀라는 장르의 '약속'을 깨지 않는 선에서 그렇게 했어야 했습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보시죠. 단순하게 '짱 센 주인공이 힘 쎄서 성공하고 끝' 절대 아닙니다. 주인공은 힘을 얻습니다. 그리고 그 힘의 대가를 치룹니다. 사실상 자신의 모든 것을 잃죠. 그리고 세계 평화를 위해 봉사하는, 수도사 같은 삶을 살게 됩니다. 하지만 주인공이 슈퍼 히어로고, 능력이 뛰어나다는 장르의 약속만은 지켰습니다. 작가의 주제의식은 바꾸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그걸 실행하면서 시청자와의 규칙을 어기는 쉬운 길을 택하면 시청자의 노여움을 살 뿐입니다. 명백한 각색의 실패라 봅니다.

#두 가지 문제

왜 이런 일이 있었을까? 이건 작가 개인의 문제라기 보다. 산업의 한계라 봅니다.

첫 번째. 드라마판의 미숙함입니다. 사실상 남성향 판타지 드라마는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었습니다. (탑 매니지먼트도 웹소화 되었으나 그건 아예 이름만 따고 다르게 써서 잊혀졌죠.) 첫 이야기 치고는 선방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원작을 드라마화는데 장인이신 김태희 작가의 공이라 보고요. 하지만 웹소설 ip가 얼마나 파괴력 있는 산업이자 가능성인지에 대한 이해도가 (작가님이라기보다 이를 포함한 제작진에게) 전혀 없었다 봅니다.

[원작대로 가면 된다?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웹소 중에서 드물게도 끝까지 작품성이 무너지지 않은 작품인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웹소는 필연적으로 이야기가 길어서 늘어집니다. 20화 이내에 임팩트를 보여주려면, 주인공은 좀 더 운명적이어야 하고 이야기는 빡세야 합니다. 실제로 웹툰만 해도 '나혼렙' 같은 작품은 웹툰에 맞게 각색을 잔뜩 해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고요. 마블만 해도 코믹스와 영화는 수위부터 톤까지 모두 다르죠. 그 형식과 타깃 독자에 맞게 자유로운 파괴와 재조립은 필수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건 1번 찍고 말 '드라마'가 아니라. 거대 ip를 알리는 다리 역할이라는 개념이 제작진들 머릿속에 있었어야 했습니다. 지금 결말로, 무슨 ip 사업을 합니까? 시퀄도, 프리퀄도 만들 수 없죠. 이건 '성균관 스캔들'이 주특기인 기성 드라마 작가 분이 쓰셨으니 어쩔수 없었다 볼 수도 있지만. 여튼 큰 실책입니다. 디즈니, 마블처럼 드라마는 그 하나의 단독 작품이라기 보다 ip의 일부로 보면 이런 결말을 쓸 수 없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웹소설, 나아가 '회빙환'이라는 장르에 대한 존경이 있어야 했습니다.] 이렇게 장르를 손바닥 뒤집듯 취소하면 안 된다는 게 최소한의 존경입니다. 애초에 성공 비결이 회빙환의 쾌감인데 그걸 부정하는 것은 언어도단이죠.

다만 두 번째, 웹소설이라는 '시스템'의 한계도 지적하고 싶습니다. 웹소설 판도 문제라 봅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양반이죠. 99% 이상의 웹소는 사실 후반부는 망가집니다. 후반부는 돈과 직결이 안 되거든요. 그래서 모든 작가가 첫 50화, 더 나쁘게 말하면 첫 5화로 독자를 끌어들이는 것에만 골몰하죠. 결말은 망한 예능 폐지되듯 적당히 처리하는게 대부분입니다.

이래서야 웹툰이나 드라마화를 그대로 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결말은 각색작가 몫이 됩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후반부가 탑급인 작품이었으나. 이 조차도 재벌에 반감을 가진 이가 국민의 절반 정도 되는 특성 상. 사실 그대로 쓰기는 어려웠을거 같습니다. (물론 재벌집 막내아들 정도면 후반부도 텐션이 유지되는 특급 작품이라 더 원작을 보시는 분들이 아쉬워하시는 것도 이해됩니다.)

즉, [웹소설 작가들은 ip사업을 위해 엔딩을 제대로 내는 법을 연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년부터 플랫폼이 낸다는 100화관을 그래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100화의 '시즌제'라면 웹툰이나 드라마가 원하는 타이트한 전개와 깔끔한 결말을 낼 수 있을 거라 봅니다. '화산귀환'처럼 히트작은 아까우면 10~20시즌을 연재하면 작가의 고료 문제도 해결되고요. 여튼 웹소 작가는 결말을 잘 내는 버릇을 들여야 할 겁니다. 시작만큼 신경쓰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성의는 보이는 정도로  말이죠.

*재벌집 막내아들 정도 결말이 왜 문제냐?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이 작품 하나가 아닌, 모든 웹소 원작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미 '재벌집 막내아들'이라는 드라마는 끝났습니다. 앞으로 드라마화 될 웹소들의 이야기라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물론 드라마판입니다. 일단 잘 쓴 웹소설의 위력은 모두가 확인했습니다. 이제는 회빙환을 '애들 장난'이라 깔보지 말고. 하나의 장르로 리스펙트해야 할 때가 오고 있습니다. 웹소설을 인정하고, 드라마 또한 (웹툰, 웹소설과 마찬가지로) ip사업의 일부라는 걸 받아들여야 많은 것이 바뀔 겁니다.

#의외의 희망

사실 모두까기 인형처럼 모두를 깠지만. '재벌집 막내아들'의 승리는 웹소설 업계의 성취이자, 혁명의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여지껏 웹소설은 아이들의 천박한 쓰레기 문학이라 무시당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사실 드라마 작가나 PD들은 적당히 웹소설을 읽고, 자기가 좋게 말하자면 '재해석' 나쁘게 말하자면 베껴서 드라마화 하는 경우가 많았지요. (히트한 드라마 중 당대 히트 웹소를 베낀 듯한 심증이 있는 작품이 사실 여성향서는 한둘이 아닙니다.) 이제 원작이 튼튼하게 있는 드라마가, 원작의 힘으로 성공하고. 원작을 파괴하면서 불만족스러운 반응을 얻음을 모두가 목도했습니다. 웹소설 계에 엄청난 희망이라 봅니다.

미국의 절대 다수의 영상물은 활자 매체 원작이 있습니다. 대부분 순수문학이 아닌 대중문학이죠. 코믹스부터 로맨스, 추리소설, 판타지까지요. 원작이 있어야 든든한 받침이 되어 자유롭게 뒤틀수 있거든요. 박찬욱 감독이 전혀 훌륭하지 않은 원작 '올드보이'를 사셔서 멋지게 한방 날리셨고. 봉준호 감독도 '세계관'만 따온 '설국열차' 원작을 사셨듯. 자유롭게 파괴하기 위해서는 정당한 구매와 원작에 대한 존중이 역설적으로 필수입니다. 그래서 비주얼리스트인 히치콕 감독은 역설적으로 좋은 원작 없이는 절대 영화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한국도 이제 시작이라 봅니다. 재벌집 막내아들의 실패한 결말은. 그 자체로는 실패일 지언정. 앞으로 한국의 웹소설 원작 드라마의 '신호탄'이자 '시작'이 될 겁니다. 게다가 전 세계 시장이 한국 드라마를 목타게 기다리고 있기까지 합니다. 제가 '스파이더맨' 이야기를 했는데요. 100년 역사의 히어로물과, 이제 10년도 안 된 회빙환 장르가 깊이가 다른 건 너무도 당연하겠죠. 이제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작품의 공과 과를 잘 분석해보고, 다음에 더 발전된 드라마가 등장하길 기대해보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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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메르인
22/12/26 11:13
수정 아이콘
드라마 작가들이 대개 여성분들이 많고 재벌집 막내아들은 원작 자체가 지극히 남성향인데 여기서의 간극도 꽤나 컸지 않나 합니다.
남성독자 또는 시청자들이 느끼는 재미의 포인트를 여성작가가 공감하면서 쓸 수 있을 것인가. 마지막화를 봐선 아무래도 작품의 재미 있는 요소를 재밌다고 느끼지 못했다고 보여요.
22/12/26 11:16
수정 아이콘
저는 초중반에 작가가 진심으로 즐겼기에 이 작품이 히트했다고 개인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모순을 견디지 못하신'거 같습니다.

그러면 더 좋은 결말을 쓰셨어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회귀'라는 룰만 부정하지 않으면 되는데요...
김연아
22/12/26 14:04
수정 아이콘
여성향을 얘기하기엔 여주와의 로맨스 부분이 가장 개판이었다는게......

가장 비판받는 설정 오류, 뭐 주제 의식 이런 건 뭐 대실패한 거긴 한데, 그럴 수 있다고 봐요.
전 루프물로 확가든, 구운몽이든 간에, 그걸 시도하는 것 자체가 나쁘다곤 생각 안 합니다.

근데, 전 이 로맨스 부분을 이따위로 써서 삽입하는 건, 이 사람이 작가를 하면 안 된다는 증거 그 자체라고 봅니다.
서태지가 작가 고소해도 이해할 판이고요.
서태지 고백씬이 제가 본 영화와 드라마 사상 최악의 로맨스 장면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걸 아득히 뛰어넘는 장미란 은메달 씬은, 시청자 우롱이죠.
수메르인
22/12/2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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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 없던 로맨스를 넣은 것이 남성향 원작을 여성작가가 공감하지 못해 나타난 무리수 아닐까 합니다.
김연아
22/12/2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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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넣은 것 자체도 뭐 무리수라면 무리수인데, 넣을 순 있다고 생각해요.
그럼 잘 써야 되는데..
내용이 너무 역대급으로 허접해서 ㅠㅠㅠㅠ
수메르인
22/12/2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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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퀄리티야말로 역량의 문제랄까요 ㅠㅠ
22/12/26 11:14
수정 아이콘
회귀가 사실일 수도 있다고 모호하게 쓴게 아니라
어느쪽으로 이해하려고 해도 말이 안되는거라고 봅니다
모호하게 썼으면 어느쪽이든 말이 되야죠.

그래서 결말이 망한거구요
22/12/2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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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모호하게 쓰면 어느 쪽이든 말이 되고, 어느 쪽이든 불만스럽습니다. 일본의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는 작품 다수가... 그런 한계가 있죠.
사실 모호해도 간지나며, 카타르시스마저 있는 '기생충'같은 결말이 예외적이라 생각합니다. 아니, 사실 기생충은 누가 봐도 자본주의의 꿈을 비웃는 거긴 하죠. 그러고 보면 작가가 기생충의 결말의 형식을 활용하신거 같네요. 결과는... 장르가 다르니 실패였지만요.
22/12/26 11:22
수정 아이콘
불만스럽다는 게 아니라..
말이 안된다는 겁니다.

재벌집 막내여도 말이 안되고
- 자기가 죽음에 관여하고 기억을 못했다고?
- 엄마는 왜 다르게 죽었지?

국밥집 첫째여도 말이 안됩니다
- 머리에 총 맞고 절벽에서 떨어졌는데 살아남
- 검사가 서태지 매니아 인거 어떻게 알았지?

통화녹음은 무슨...크크
22/12/26 11: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어거지로 짜맞추면 총맞아서 죽은 윤현우로서의 삶이 A였다가 평행우주 B세계관의 진도준, 윤현우로 각각 빙의했다고 치면 말이 되긴 하는데 멍청하고 바보같죠.
스토리북
22/12/26 13:10
수정 아이콘
진도준이 기부했던 7000억이 비자금으로 멀쩡히 남아있어서 그것도 말이 안됩니다.
22/12/2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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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예시로 든 '파이 이야기'와 마찬가지입니다. 첫번째는 물론 아예 말이 안 되고. 두번째도 '아니 피만 먹고 태평양을 어떻게 건너?'부터 '아무리 바다라도 시체가 안 썩어?' 등등... 말이 안되는 부분이 너무 많죠. 그러고 보면 이야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첫 번째 이야기'를 부정하는걸로 시청자가 느끼는 결말을 낸게 뭔가 이 작품이 '파이 이야기'도 참고한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22/12/28 17:54
수정 아이콘
파이이야기 예시는 설정의 현실성에 관한 문제고, 어차피 허구의 이야기니 현실성에 대해서는 아주 심한 수준만 아니면 스토리와 연출, 메시지, 장르에 따라 거슬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현실성이 없어도 개연성과 핍진성이 갖춰져 있다면, 혹은 관통하는 메시지가 강렬하다면 좋은 작품이 될 수 있습니다.

근데 현실성이 결여된 설정이 개연성에 핍진성까지 모든 맥락을 싸그리 말아먹으면서 같이 비벼지니 그냥 똥망이 된 거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재벌집 막내아들 결말은 그냥 순수하게 총체적으로 못 쓴 각본이라고 평가합니다.
수메르인
22/12/2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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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은 흔히 말하는 기존의 관념. 예를 들면 '부자는 악하고 빈자가 선하다'는 틀 자체를 깨뜨렸고 이 부분이 대성공의 큰 요소라고 생각해요.
독자, 시청자들이 얼마든지 관념과 다른 이야기, 결말, 주제의식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중요한 방증이라 형식 자체가 문제로 보이진 않아요. 그저 결말부 퀄리티 자체가 워낙 떨어진게 문제였죠.
22/12/2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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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우의 삶이 진도준의 개입으로 달라진게 보이는데 그냥 설정이 망가진거죠. 주식투자로 죽은건지, 남편 해고로 죽은건지 슈뢰딩거의 엄마도 아니고 세계선 자체가 달라진 걸로 묘사해놓고선.
22/12/28 17:49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이 작품은 결말이 이세계물의 약속을 깨고 나발이고 하는 문제가 아니라 그냥 절대적으로 수준이 떨어지고 허접하다는 게 문제입니다.

작가의 스토리텔링 역량 자체가 그냥 수준이하입니다.

이 비슷한 느낌을 알함브라에서 느꼈죠.
스카이캐슬과도 또 다릅니다. 스카이캐슬은 작가가 고의적으로 이상한 결말을 냈다, 그러니까 잘못된 선택을 했다의 느낌이라면, 알함브라와 재벌집은 작가 능력이 이 수준밖에 안 되는구나 싶습니다.
페스티
22/12/2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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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판이 애초에 막장의 원조니까 배우나 촬영 퀄리티야 인프라가 충분하니 초반은 원작 따라가고 막장력으로 매운맛을 더하면 상업적 성공에 수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 상업성 냄새를 맡고 펌프질 하는 것은 드라마 작가들도 역량이 뛰어나다고 생각하기에... 성공 공식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이상한 노이즈가 끼는 것이 더 문제 같네요. 그냥 작품성을 작가의 개똥철학으로 채우려고 무리하지 말고 각본은 상업성에만 집중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22/12/26 11:21
수정 아이콘
사실 웹소와 드라마는 타깃 독자층과 그 양이 달라서요. 나름 재벌집 막내아들은 평소 드라마'만' 보는 독자들은 만족시킨 결말이었을거라 짐작합니다. 문제는 이 작품은 드라마'만'보는 사람만 보는 정도의 성공이 아니었다는 거겠죠.
페스티
22/12/26 11:24
수정 아이콘
드라마 주 소비층인 여초에서도 반응 별로일 것 같은데 정말이라면 신기하네요
라멜로
22/12/2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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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만 보는 시청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했으니까 이 난리가 난거죠
이부키
22/12/26 12:53
수정 아이콘
여초에서도 반응 정말 나쁩니다.
22/12/26 11:20
수정 아이콘
웹소설판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22/12/2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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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로즈엘
22/12/2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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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능력 부족이 크다고 생각하는게
보다보면 숨겨진 의도가 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걸 자세히 보기 시작하면 어긋나는게 너무 많습니다.

마지막화 ppl때문에 중요한 회차를 날려버린것도 있고, 마지막화를 결말을 틀어버리기 위해선 중간부터 떡밥을 던지고 연계가 되도록 해야 되는데 부족한점이 많았다고 봅니다.
22/12/2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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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 사실 웹소랑 같을수는 없다 보지만, 내부 완성도가 아쉬웠던 것 또한 사실이었던듯 합니다.
22/12/26 11:22
수정 아이콘
작품을 보지는 않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사태가 어떤 결말을 맞을지가 참 궁금합니다.
시청률+흥행+이슈몰이를 전부 잡았으니 앞으로도 이런식으로 마음대로 각색할지, 아니면 이번사태 자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서 앞으로는 각색을 적당히 하게될지요.
22/12/2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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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작이니까요. 앞으로 별별 시도가 다 있을듯 합니다. 저는 '전독시' 영화화가 정말 궁금합니다. 그런걸 어떻게 영화로... 크.
시린비
22/12/2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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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skhkzz/222965699679

다양한 평가들이 한결같이 나오면서 까기 시작하는 듯한데 작가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런지..
22/12/26 11:32
수정 아이콘
이 블로그 글 마지막에
삼국지 군벌가 둘째아들 링크가 걸려있는데
내용이 너무 궁금하네요 크크
페스티
22/12/2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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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들 제목 바이럴이 도를 넘었습니다! 크크크
페스티
22/12/26 11:32
수정 아이콘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구조적인 분석 좋네요. 시청자들이 바보가 아니라 괜히 화내지 않죠.
22/12/26 11:33
수정 아이콘
까이는게 잊혀지는 거보다야 훨씬 성공이긴 합니다
페스티
22/12/26 11:34
수정 아이콘
그거 완전 샤이닝로드...
22/12/26 11:43
수정 아이콘
어 몇 년 전에 크킹할 때 즐겨보던 블로그인데 언제 이 사람이 웹소를 쓴 거지 봐야겠네요
22/12/26 11:50
수정 아이콘
보고싶은데 하필 문피아네요.. 거기만 안 보는데;;
22/12/26 11:30
수정 아이콘
시청률 화제성만 봐도 각색은 성공했다고 봅니다.
요즘 결말이 별로인 드라마가 많은데 초반에 잔뜩 관심 끌고 떡밥은 마치 숙제 미루고미루다 허겁지겁 해치우는 느낌입니다
드라마 특성상 마지막회 망가져도 시청률이나 후속작에 별 영향이 없으니 앞으로 결말이 불만인 드라마 많을거같네요
22/12/2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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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라는 새로운 메타가 있으니 사실 그러지는 않을거 같긴 합니다. 문제는 또 미드는 미드 나름대로 자꾸 질질 끌다 마지막은 다 노잼되고 끝나는 경우가 많다는 건데요. (덱스터는 시즌2에서 끝났다 치고... 음?)
페스티
22/12/2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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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처럼 시즌제로 했으면 미루고 미루다가 결말에서 조져도 아름다운 시즌1 시즌2 남았잖아? 할 수 있었을텐데
사바나
22/12/2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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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겜 : 나 찾음?
22/12/26 14:27
수정 아이콘
로스트 : 왕겜 그녀석은 사천왕중 최약체라고
Tim.Duncan
22/12/26 11:54
수정 아이콘
각색은 대실패라고 봅니다 결국 끝나고보니 원작내용 그대로 따라간 부분만 좋았고 각색한 부분들은 다 개차반이였죠....

이 드라마의 성공은 순양가 배우들의 연기가 다 살렸다고 봅니다....
냠냠주세오
22/12/26 14:47
수정 아이콘
시청률의 지분에 작가가 얼마나 차지했을까 냉정하게 생각하면...
개인적으로 진양철과 순양가 남매들이 하드캐리했다고 봅니다.
송중기도 말만 주인공이지 쟤 원래 연기 저렇게 못했나 싶었음...
22/12/26 21:41
수정 아이콘
송중기, 신현빈이면 연기 못 한다는 소리 들은 적은 없는데 이 정도인 건 작가 잘못 90%, 회장님과 조연들의 연기 10%라고 봅니다. 정말로 원작의 기본 서사와 연기가 끌고 온 드라마입니다.
듀오폴드
22/12/26 15:09
수정 아이콘
각색 대실패죠.
높은 시청률 견인하는 부분이 원작에서 거의 그대로 가져온 내용들인데
거믄별
22/12/26 22:58
수정 아이콘
각색이 성공했다고 할 수가 없죠.
각색한 부분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면 모를까...
지금은 각색응 왜 했냐!! 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상황이라 각색 성공이라는 평가를 듣기 힘들죠.

시청률은 높게 나왔으니 좋다고 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JTBC 와 각색한 작가는 잃은 것이 더 많은 작품이 되버렸다고 생각합니다.
바카스
22/12/2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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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워요. 지난 5주간의 시간이.
더러워요. 이런 똥을 크리스마스 저녁에 맞아야 한다니.
22/12/26 11:34
수정 아이콘
그렇게 느끼게 한게 문제인거 같네요. 약간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사태가 떠올려지기도 하는데...
실제상황입니다
22/12/26 12:22
수정 아이콘
엔드 오브 에바는 팬들한테도 얼마 안 가서 재평가 받았죠. 근데 본작은 비평적으로는 물론이고 팬들한테도 재평가받을 일 따위 영원히 없을 겁니다.
22/12/26 11:35
수정 아이콘
야구로 따지면 99년 삼성 서정환 감독 느낌
22/12/26 11:47
수정 아이콘
거의 모든 드라마를 다 챙겨보시는 저희 어머니께서는 어차피 요즘 드라마 다 완결 망친다고 이정도 즐겼으면 나름 재밌었다고 호평하시더라구요

물론 어머니는 웹소설 원작을 안보시긴 했는데 그럭저럭 만족하시는 눈치였습니다
22/12/26 11:48
수정 아이콘
원작을 안 봐서 모르겠찌만 제 주위는 여자들만 보고 얘기하는 드라마였습니다...
무한도전의삶
22/12/2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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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어느 쪽이든 작가들의 실력은 형편 없는 정도를 넘어서 습작생만 못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플롯에 대한 장악 없이 설정과 인물로 밀고 나가는 게 요즘 osmu 글쓰기 레슨 유행이던데, 그로 인한 대참사가 아닐까 싶네요.
22/12/2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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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우가 두통 느끼던 씬에서 기억이 뒤엉키고 있다, 윤현우의 기억이 바뀌고 있다 같은 독백 같은 거라도 한 줄 들어갔으면 전 납득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애초에 그 두통 씬이 게보린 PPL할 게 아니었다면 필요가 없을 거라고 봐서 저걸 위한 연출이라고 봤는데 독백이 없어서 망한 씬이 되지 않았나..
23년 탈퇴예정
22/12/2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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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결말까지 본 웹소설 중에 결말이 아예 쓰레기인거는 드물었던거 같은데... 어지간한 작품 아니면 결말까지 읽을 일이 없어서일지도 모르겠지만요. 팬들 무시하는 결말은 잘 안냈던거 같습니다. 망한 엔딩이 두고두고 욕먹는거 학습해서일수도 있고
비올라
22/12/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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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작가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드라마는 전문가 일지 몰라도 창작의 영역에선 아마추어스럽다고 생각합니다.
22/12/26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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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이새끼 웃는데요
그립습니다
22/12/26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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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내용이죠 이게..?
고등어자반
22/12/26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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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닝 로드, 통칭 빛길이라는 전설적인 장르소설이 있는데 그 소설의 마지막 대사입니다.
뒷통수 때리기의 정수라고 할 수 있지요(반전의 정수가 아닙니다).
22/12/2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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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댓글에도 언급된적 있는 판타지 소설 '샤이닝 로드'의 결말부 이야기입니다. 생각해보니 지금 사태랑 상당히 비슷한 사건이네요.

작가는 자기 나름대로 똑똑한 반전이라고 꿈이며 주인공은 아무것도 이룬게 없다고 결말을 냈는데, 독자 입장에서는 장르고 줄거리고 다 붕괴시키는 모욕으로 밖에 안 느껴져서 당시에는 꽤나 인터넷에서 시끌시끌했던 주제입니다.

오죽하면 마지막에 비꼬는 깡패의 '이 새끼 (꿈에서 깨어나서 허탈하게 웃는 주인공)'가 주인공이 아니라 독자들에게 작가가 '새끼'라 부른거 아니냐 할 정도로 지금도 회자되니까요
22/12/26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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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검색해보고 확인했습니다
22/12/2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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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걸 샤이닝 로드 엔딩을 냈나보네요
드라마 안보긴 했는데 좀 존경스럽네요
빛길 욕먹은 거 뻔히 알텐데 어떻게 이런 판단을 덜덜
OcularImplants
22/12/2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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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작가는 빛길 모를거고 자기는 미스트를 쓰고 있다고 생각하겠죠 뭐 크크크
목민심서
22/12/26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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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에 살짝 태클을 걸자면 남성향 판타지는 드라마는 올해 어게인마이라이프가 있었죠. 더군다나 같은 회귀물이기도 하고요.
22/12/26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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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그게 있었군요. 원작은 알았는데요. 잘 되었나요?
Rorschach
22/12/2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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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다른 의미로 결말이 망했습니다...
대장햄토리
22/12/2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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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단1의 아무 생각없이 화면 속 배우들의 연기만 본다면
나쁘지 않은 드라마인데
진짜 시청자가 단1의 (어 저건 왜 이렇지? , 왜 저렇지?, 작가의 디테일인가?) 생각이라도 하게되면 그 순간 똥망작이..
22/12/26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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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 제작기간이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어게인 마이 라이프라는 선두주자가 있긴 했습니다.
웹소 시스템 비판 파트에서 작가들이 성의가 없어서 결말을 조진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후반부는 돈과 직결이 안된다니요. 후반부에 떨어져나가는 구매수도 똑같은 돈입니다. 이북이나 타 플랫폼 등 2차 수익까지 생각하면 더더욱 쿨하게 버릴 사이즈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주5회이상의 살인적인 연재페이스에 매회차마다 독자들이 하차안하고 따라오도록 전력투구해야 하는 구조라 연재가 길어질수록 결말에서 수습이 어려워지는거라고 봐야죠. 주간연재만화가와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말씀하신 짜임새는 권 단위로 집필하던 때 성격에 가까워보이고 이걸 살리려면 편결시장이라는 웹소판 흐름을 역행해야하는 도전이라 험난한 길로 보입니다.
22/12/2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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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에서 진성준과 아버지가 대립하는 씬 대사를 곱씹어 보면서 이런 엔딩 예상하긴 했는데 짜임새가 너무 엉망이라 한숨이 크크
최소 20부작으로 4화 분량 정도는 진도준-윤현우 연결고리 떡밥 풀기 + 진도준 경험 활용한 윤현우 복수극 써냈으면 훨씬 설득력 있었을 것 같습니다.
애초에 16부작으로 낼거면 그냥 원작 결말을 냈어야...
이번 엔딩의 진짜 문제점은 2~15화의 회귀 경험들이 복귀 후 윤현우의 삶에 대부분 쓸모가 없었다는 점이죠. 특히 가장 뼈 아픈게 이 극의 핵심인 진양철 회장과 윤현우의 교감이 아무 의미 없던 일들이 되어버린 것이죠. 윤현우가 오세현의 존재를 알아냈다는 것 빼면 15화 동안 진도준으로 북치고 장구친 것들 다 들어내도 무방하다는게..... 그냥 진도준 과거에 이런 일이 있었음 보여준 것에 불과.
팔라디노
22/12/2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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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질문이 있는데
1화에서 진서준이랑 윤제문은 왜 싸운건가요..? 뭔가 아버지 뜻대로 안할거에요! 이러고 쓰러졌던거같은데.. 이유를 아직도 잘 모르겟습니다.
22/12/2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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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화 대사 다시 들어보면 아버지가 한 선택, 그 날의 진실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나오는데 그 선택이 바로 진영기가 진도준을 죽인 결정이죠.
마지막화에 보면 진도준이 사고로 죽은 뒤, 진성준이 아버지 찾아가서 본인이 범인 아니라고 할 때, 진영기가 차에서 나왔다는 피묻은 진성준 명함 보여줍니다. 이건 자기 아들까지 그 사건에 엮었다는 걸 암시하죠. 내 말 안들으면 이 사건 범인으로 널 처넣겠다...이런 의미
극 흐름을 보시면 대선자금 에피부터 진성준이 결국 아버지 거스르고 무시하면서 대립하는 장면 나오는데, 진영기가 진도준을 제거함과 동시에 본인 아들까지 다시 컨트롤 하려고 셋업한 거란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론 진성준이 반항 안하고 얌전히 있다가 결국 막판에 죄책감으로 멘탈 나가고 순양 안물려받겠다고 개긴건데, 갑자기 진영기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지자 진성준이 겁먹고 도망친거 모현민 지시로 윤현우가 다시 데리고 온거죠. 그래서 아버지도 결국 없겠다 진성준 다시 멘탈 잡고 흑화해서 승계 구도 짜다가 비자금 쑤신 윤현우 제거 하면서 회귀 시작.
팔라디노
22/12/2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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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감사합니다
좋은 저녁 보내세요 :)
계피말고시나몬
22/12/2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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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향 판타지 작품이 없었던 건 아닙니다. 위에서 말씀하신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물론이고 10여년 전에도 101번째 프로포즈라고.......(평범남이 A 급 아나운서를 만나는 것 자체가 판타지니까)

하지만 망했죠......

그리고, 웹소설이라 후반을 망친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웹소설이건 만화건 드라마건 장기 연재가 되면 후반으로 갈 수록 힘이 빠지는 건 공통적인 현상이고, 매출(시청률)도 결국 그렇게 가거든요.
듀오폴드
22/12/2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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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화를 위해 웹소설을 내는게 아니죠. 선후관계를 바꿔쓰신 느낌이 드네요...
웹소설 작가는 웹소설에 충실하면 되고, 드라마화에 필요한 사항은 각색하는 작가가 채우면 됩니다.
22/12/2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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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저는 모두가 ip, 더 거창하게는 서사산업 종사자라는걸 직시해야 한다 봅니다. 사실 원소스, 코어는 글작가. 그러니까 웹소설 작가죠. 지금은 초기지만 결국 해리포터, 반지의제왕처럼 미디어화되는 작가와 웹소시장에 만족하는 작가는 장기적으로 큰차이가 생길거라 생각합니다.
듀오폴드
22/12/2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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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맞긴 하지만, 자영업자에게 맥도날드처럼 세계적 프렌차이즈가 될 걸 감안하고 노력하라는 말로 보여서요.
22/12/2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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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내수와 수출의 기대치가 너무 다른 나라라... 흐. 저도 말씀에 감정적으로 동의합니다만. 수출에 목숨거는게 이 나라의 운명인듯 합니다.
우울한구름
22/12/26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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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쌔요. 외국에서도 무수히 많은 소설이 나오는 가운데 그중에 눈에 띄는 작품이 나오고 그게 각색되는 거죠. 반지의 제왕은 물론이고 해리포터도 미디어화를 목표로 쓰여졌다고는 생각되지 않아요. 그게 웹소설 작가들의 문제라거나 ip화를 생각하고 작품을 써야한다는 내용에는 동의가 안 되네요
22/12/26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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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화를 목표로 해야 한다는게 모든걸 바꾸어서 영화, 웹툰을 위해 만들라는 뜻은 아니었고요. 웹소설이라는 매우 작은 시장만을 생각하지 말고 끝맺음까지 제대로 지어야 한다는 거지요. 물론 라이트 독자들이 즐기는 SSS급 작품은 지금도 결말이 좋긴 합니다만. 그게 다수가 아니란 건 조금만 열심히 보는 사람들은 다 인정할 거라 생각합니다. 딱 '웹툰이랑 드라마화 할때 각색가가 후반은 다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만 아니면 됩니다. 지금은 상당수의 웹툰이 그런 식으로 각색가가 캐리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우울한구름
22/12/26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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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다른 분들도 얘기하다시피 작가들이 웹소설 시장만 생각해서 결말을 날림으로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긴 이야기의 결말을 잘 맺는건 원래 어렵습니다. 실시간 연재에서는 더욱 그렇죠. 의도의 문제가 아니라 능력의 문제라고 봐요. 잘 맺은 작품보다 아닌 작품이 더 많은건 그냥 그럴 수 밖에 없는 거에요. 외국이든 다른 장르든 세상에 이름 알려진 좋은 작품들 뒤에는 별로인 많은 작품들이 있습니다. 게다가 웹소설 시장은 다른 시장보다 진입장벽이 낮습니다. 안 좋은 작품의 양도 많을 수밖에 없어요. 대신 새로운 재능러가 등장하기도 더 쉬운 시장인거죠. 그중에 잘 뽑히고 타 장르에도 어울리는 작품이 ip화 되는 거고요.
22/12/26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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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대작가, 특정 작품을 꼬집어서 결말을 비판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만 뭐 저와 의견이 다르시구나. 정도로 넘어가겠습니다.
듀오폴드
22/12/2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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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 막내아들 각색한 작가는 성균관스캔들 때도 각색 이상하게 해서 욕 먹었었는데 개버릇 남 못주는구나 싶습니다
22/12/2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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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초반부터 보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게 작가의 역량부족 및 주제넘는 욕심만 계속 보이더군요..
웹소인거치고 보면 상당히 괜찮은 원작, 기본틀이 존재하고
덩달아 유명하다보니 팬층도 탄탄했으며
캐스팅도 적절하다못해 역대급이었고 그에따른 연기력도 역사에 남을만한 연기력과 캐릭터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딱하나.. 내용상의 헛점이 너무 많고 어거지로 작가의 이념을 쑤셔넣으려 하는 점이 보였어요..
애초에 있는걸 다듬어도 완성도 높게 만들기 어려운게 웹소->드라화 인데,
전혀 어울리지 않는 양념을 실력도 없으면서 그냥 넣어버리니..
개연성은 터지고 멋지던 캐릭터들이 다 이중인격자, 싸이코패스, 무능력자가 되어버려 망가지는게 보이더군요..
원작과 다르다고 욕하는것이 아닙니다.. 바꾸려면 제대로 준비해서 '잘' 바꾸면돼요..
근데 40평생 드라마 보면서 이런식으로 작가가 박살내놓는 드라마는 처음보는거 같습니다..
적당히 이해해줄만한 그 정도를 넘어섰어요..
22/12/2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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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줄거리를 알고있는 입장에서 이성민씨 연기력 1인캐리로 보다가 캐릭터 사망하고부터는 그냥...
송중기씨를 비하하는거는 아니고 인물도 좋고 목소리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복잡한 감정을 드러내는 표정연기가 많이 아쉬운것 같습니다.
Mephisto
22/12/2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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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작가님이 유행하는 소재를 독자가 원하는대로 맛깔나게 쓰는 타입이죠.
그러다보니 흐름과 결말이 뻔하긴 하지만 글빨로 커버하구요.
그런 작품을 이리저리 꼬아서 각색하려고 하니 그 결과가 저따구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원래 웹소 히트작들 대다수가 신선한 소재가 등장하면 기성의 글잘쓰는 작가들이 그걸 더 맛깔나게 버무려서 내놓는 작품들 입니다.
그런데 드라마화 하면서 잘버무려 놓은거에 되도 않는 양념쳐서 다시 버무려버리니 그냥 잡탕이 되버리는거에요.
오츠이치
22/12/2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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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부분은 공감합니다만 후반부는 돈과 직결이 안 된다는 말에는 동의하기 어렵네요. 어느 분께서도 얘기하셨지만 2차, 3차 플랫폼과 이북을 생각하면 망치고 싶어하는 작가는 아무도 없습니다. 연독이 좋으면 타 플랫폼 풀릴 때 프로모션도 좋게 주니까요. 남성향 기준으로 최소 5일, 아니면 6일이나 매일 연재해야 하는 살인적인 스케줄이 문제라 봅니다.
Mephisto
22/12/2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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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동감합니다.
독특한 소재를 잘잡아서 히트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그 중 신입작가들 대다수가 후반부까지 글을 이끌어갈 역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고 초반부에 독자들에게 휘둘리거나 독자들을 더 확보하기 위해서 독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글을 자꾸 수정해서 후반부가 무너지는 경우 오츠이치님의 댓글처럼 살인적인 스케쥴등등.... 웹소설의 특성 상 기승전결을 완벽하게 완성시키기 힘들어서 인거지 돈과 직결이 안되는건 아니죠.
마갈량
22/12/2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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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간하면 창작분야에 이런말은 쓰기 싫은데
이번 리메이크는 진짜 무능그자체라고 생각합니다.
재벌집막내아들이라는 웹소설은 직장인포르노에요
입버릇처럼말하는 아 로또되고싶다 건물주되고싶다 재벌집 막내손주였음 좋겠다에 있는 많은 부를 쉽게 가지고싶다 라는 꿈과 아 테슬라살걸 빗코살걸 뭐살걸 살걸 하는 좀더 구체적인 불로소득 꿈을 결합시켜서 만든 회귀물이죠.
거액의 돈을 버는건 쉽고 주지육림은 소설소재로 별로 이쁘지않으니 다음의 목표인 권력으로 넘어간거고 그와중에 재벌들은 이렇게 정치권력싸움을 할거야 하고 암투의 서스펜스를 넣어준거구요. 그러다보니 진양철 사후가 힘빠지는 결과를 낳았지만요.
말씀하신것처럼 이소설에서만 문제점을 찾자는게 아닙니다. 최소한 그 원작이 왜 대중에 어필했는지정도는 읽어낼 능력은 있었어야죠. 하다못해 원작자에게 물어볼수도 있는거구요.
입맛대로 뜯어서 다른 이야기로 만들거면 원작 왜쓰나요 맛있는 대사와 연출, 인물구도에 대한 묘사를 잘 엮어내는것도 뛰어난 작가의 역량인데 능력닿지도 않는것에 욕심내고 같잖은 계몽질은 역겹기만 하죠.
전 이런 욕심만 많은 실패작을 만드는 행위를 무능이라고 부르려고 합니다.
우자매순대국
22/12/2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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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을 왜쓰긴요 이따위로 해도 시청률 잘나오니까 갖다쓰는거죠 크크크
22/12/2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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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반대로 생각했습니다. 유튜브에서 추천영상으로 올라와 클립위주로 보는데 원작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 찾아봤는데
제 느낌은 원작대로 드라마화가 진행되기는 어렵겠다였습니다. 워낙 주인공 위주의 서사로 잡혀서
주인공 외 인물들이 일방적으로 당하기고 비중이 없는데 드라마 각색과 연기자분들의 연기로 여러 볼거리라도 생겼다는 느낌입니다.
위기 전개와 결말에 있어서는 좀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뭐 원작도 위기 전개와 결말이 썩 괜찮다고는 생각치 않아서
소위 평타는 쳤다고 생각합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22/12/2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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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타는 치긴 했죠. 역대급으로 갈수 있는 걸 망쳐서 아쉬운거지… 2521 욕했던거 사과해야할듯요.
마갈량
22/12/2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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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역겨운 계몽질과 좃망급 핍진성소실이 있진않았겠죠.
주인공위주의 서사가 나쁜 이유도 모르겟습니다
기존에 그러한 서사가 없던것도 아닐뿐더러
무기반에 무한한재능(미래를 앎)을 가진 주인공의 아치에너미이자(이미 쌓아올린 세월과 부) 파트너인 진양철만으로도 훌륭한 서사가 가능하고 오세현은 매력적인 조연이며
그걸로 부족하면 양기동기형제에 볼륨을 더 주면 그만이죠.
만찐두빵
22/12/2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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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합니다. 솔직히 원작에 대한 과대평가가 너무 많은거 같네요. 그냥 널리고 널린 이고깽 회귀물 수준의 작품이 원작인데 후반부를 제외하면 무슨 명작으로 취급 받는게 좀 신기하긴 합니다. 냉정하게 보면 요즘 한국 커뮤에서 욕먹는 일본 만화 사이다물 수준 이상 이하도 아닌 작품인데 말이죠.

종이의 집 한국판 나왔을때 반응이랑 뭔가 비슷한거 같습니다. 그때도 무슨 명작인 원작을 망친 졸작 K - 드라마 이런 식으로 욕 먹었는데 솔직히 원작도 절대로 명작은 커녕 수작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수준의 드라마 였거든요.
스토리북
22/12/2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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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원작 가져다가 드라마 만들어서, 사이다 맛으로 히트친 겁니다.

사이다야 갈수록 김이 빠지지만 단맛으로 그럭저럭 마무리한 게 소설이라면,
드라마는 사이다에다가 갑자기 간장을 들이부었으니 욕먹을 만 하죠.
이야기상자
22/12/27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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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 대한 과대평가도 있죠,
그런데 드라마에서 호평인 부분도 대부분 원작 플롯을 차용한 부분이거든요
그 말은 냉정하게 보면 한국 커뮤에서 욕먹는
일본 만화 사이다물 수준만 가져다 놔도 성공했을 거라는 말이죠
그것도 못 받아먹고 말아 먹어서 이 지경이 벌어진거구요
22/12/2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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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묘하게 이번 사건을 보면서 닐 드럭만이 생각납니다. 가끔씩은 성공해서는 안되는 작품도 있나봅니다. 처음에 다들 작품을 소개하실때도 '외관은 이쁘지만 웹소설 특유의 감성을 살릴 수 있을까?'라고 우려반 기대반이었던 작품인데, 중간에 워낙 연기가 잘 나오다보니 그 때부터는 '그래도 각색요소마다 이상하다'라는 말이 나와도 요즘 유명한 농담따라 '자고로 신앙은 잃는것은~' 하면서 다들 넘어가주는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결국 결말은 좋은 요소는 전부 사라지고, 결점 가운데서 살아남은 우리 모두가 상처를 안고 남은 삶을 살아가야하는 하나의 재난물이 되어버렸고요. 미드를 자주 보는 입장에서는 시즌 여러개를 버틴 사람들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경우는 아주 새롭진 않은데 짧은 단독 시즌만에 이런 사태는 좀 놀랍습니다.

웹소설이라는 장르를 소개하고 필법에 대해서 논하면서 깊은 리뷰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사달 연대기'나 '조선구마사'처럼 이번 사건이 다시 한번 '한국 기성작가는 공상적인 작품을 다룰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은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여기서 공상은 '공상과학 (SF)'를 말하는게 아니라 우리가 흔히 장르소설이라고 읽으는 'Speculative Fiction'이요. 최첨단 과학으로 무장한건 아니지만, '쥬라기 공원이 문을 열었다', '서울에 차원 게이트가 열리고 이세계의 괴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라는 식으로 독자들에게 흥미진진한 현실과의 간극을 형성하고 그걸로 극을 끌고 나가는 작품들이요. 제가 컬트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를 너무나도 사랑해서 한국판이 나온다고 해서 기대했다가 얼마나 마지막에 허망해졌는지 다시 기억이 납니다. '시그널'이고 '도깨비'고 그나마 잘 풀린 작품에서도 묘하게 자신들이 만든 허구에 적대적인 시선이 내부에서 보이고는 했지요. 하지만 말씀해주신것처럼, 이 모든게 단지 초기의 시행착오들이고 몇년만 지나도 결국 장르의 승리만 기억될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볼수도 있겠군요 흐흐흐
22/12/26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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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달 연대기와 조선구마사 모두 원작 안 사서 대충 드라마 작가들이 적당히 쿠사리로 떼우려다 크게 피본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아사달 연대기는 천국의 신화나 환단고기 같은거 대놓고 가져왔어야죠. 그게 두려우면 그냥 그런 프로젝트는 안했어야 했다 생각합니다.
kartagra
22/12/2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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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개연성 핍진성 이런 건 전부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만일 그런 것만 부족했으면 이 정도로 불타진 않았을 거예요. 그냥 세부적인 디테일에서 아쉬움이 있다- 정도로 넘어갔지.

웹소판에 떠도는 얘기들이 몇 있죠.

‘독자들의 기대를 배신하지 마라.’
‘작품에 사상, 교훈 넣지 마라.’
‘독자 가르치러 들지 마라.’
‘반전이랍시고 엔딩에서 독자들 뒤통수 후려갈기지 마라.’
‘주인공 어지간해선 죽이지 마라. 아니, 그냥 죽이지 마라.’
‘회빙환 싫어하지 마라. 초보 작가라면 더욱더 적극적으로 써먹어라.’

재막아 엔딩은 ‘웹소 작가’가 하면 안 될 걸 다 때려 박았습니다. 웹소 작가라고 회빙환 다들 좋아하고 순순히 받아들였을까요? 절대 아닙니다 크크. 저런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라, 극히 일부의 예외를 제외하면 이거 못 지킨 작가들은 전부 심해 어딘가로 박혔거든요. 독자들의 니즈 못 맞추고 도태됐다는 얘기죠.

웹소설이나 드라마나 가장 중요한 건 결국 몰입입니다. 독자들이나 시청자들이 작품에 몰입하게 만드는 것. 그게 다음 화를 누르게 만드는 원동력이니까요. 그 몰입은 대부분 ‘캐릭터’에서 나옵니다. 웹소라면 주인공의 비중이 어마어마하게 높죠. 그래서 주인공 망가트리는 걸 독자들이 엄청나게 싫어하는 것이고요. 웹소 중후반부가 무너져도 엔딩만큼은 대부분 무난하게 나는 이유가 거기 있습니다. 처음 작품을 기획할 때 처음-엔딩의 러프한 틀 정도야 잡고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엔딩만큼은 애초에 무난한 해피 엔딩으로 만들거든요.

충격적인 엔딩을 낼 줄 몰라서 그렇게 만드는 게 아닙니다.(당장 대여점 시절에는 흔했고 당장 빛길이 그 대여점....) 그냥 독자들이 그런 엔딩을 원하니까 그렇게 하는 거예요. 필명 안 갈고 차기작 멀쩡히 쓰려면 그래야 하죠 크크. 물론 엔딩까지 가는 중후반부가 무너지는 경우는 많죠. 이건 일일 연재 특성도 있어서 그런 겁니다. 한 달에 한 권을 쓰면서, 독자들이 다음 화를 누르게 만들기는 너무 힘들거든요.

다시 캐릭터 얘기로 돌아와서.

독자들이 몰입하는 건 주인공이라는 캐릭터, 그리고 그 주인공이라는 캐릭터가 형성한 ‘관계’에서 나옵니다. 의외로 뽕맛은 일시적이에요. 꾸준히 다음 화를 누르게 만드는 건 캐릭터입니다. 뽕맛도 그 캐릭터가 쌓아온 관계가 있기에 형성되는 것이죠. 일단 재막아 드라마 기준으로 보아도 시청자들이 생각하는 ‘주인공’은 진도준이었습니다. 2-15화에 걸쳐서 진도준이라는 주인공이 형성한 캐릭 관계에 애착을 형성한 거죠. 특히 핵심은 ‘진양철-진도준’ 간의 관계였습니다. 이건 소설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건 ‘진양철의 손자 진도준’이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길 기대한 거였죠. 국밥집 아들 윤현우가 아니라요. 왜냐면 시청자들은 2-15화에 걸쳐, 진도준과 진양철이 형성한 ‘관계’ 자체에 애착을 느꼈거든요. 오세현이나 기타 등등도 있었지만 핵심은 저 둘이었죠.

그런데 16화에서 그걸 트럭으로 아예 리셋시켜 버립니다. 거기서 시청자들이 생각하는 주인공은 이미 죽은 거예요. 설정상 윤현우=진도준이다?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진도준이 윤현우가 되면서 시청자들이 몰입하고 애정했던 ‘관계’가 싹 다 리셋되어 버렸는데요. 물론 시청자들은 개연성이 어떻고 이런 식으로 분노를 표출했죠. 근데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에요. 개연성은 조금 모자라도 됩니다. 머리에 총 맞았는데 살았다? 무난한 엔딩이었으면 에이, 작가야 이게 말이 되냐! 식으로 웃으면서 넘어가지 분노로 향하진 않습니다. 분노란 기본적으로 감정이지 이성의 영역이 아니거든요.

시청자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2-15화에 걸친 진도준이라는 캐릭터가 형성해온 관계에 같이 울고 웃었던 시청자 자신들의 감정조차 단 한 순간에 트럭으로 날려버려서 그런 겁니다. 웹소판도 마찬가지지만 독자들이 분노하는 지점은 명확해요. 자신이 작가랍시고, 작품을 만든 ‘신’이랍시고 저 ‘관계’를 함부로 망가트리면 5700자 받는 겁니다. 코난 도일 사례만 봐도 나오듯이 심지어 이건 전 세계 공통입니다.

윤현우를 통해서 조금은 남았다? 시청자들은 쓰레기통에 처박힌 찌꺼기를 ‘기대’하진 않았죠.

기대를 망가트린 이상 도저히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잘 썼기라도 했어야 합니다. 근데 그것도 못 했죠? 그럼 이제 대범하게 넘어갈 수 있었던 디테일들이 작가의 목을 죄어 오는 겁니다. 관대하게 넘어갈 수 있었던 요소들도 현미경 잣대 들이대며 욕하기 시작하는 거죠. 애초에 잘 쓰는 건 정말 어려운 겁니다. 요즘 같이 독자들이 작가들보다 똑똑한 경우는 더더욱 그래요. 능력이 부족하면 겸허하게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라도 했어야 했는데, 쓸데없이 자신의 실력을 과신하니 이리된 거죠.

확실한 건, 재막아 드라마는 웹소 작가들한테도 교훈이 됐을 거라 봅니다.

‘하지 말라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마갈량
22/12/2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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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원작이 사랑받는가에 대한 아무런 이해없이
무시하고 내가 꾸겨넣고싶은거 넣을거야하는 역겨운 발상이 너무 싫네요
쿵술사
22/12/2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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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문제는 독자들의 기분을 생각하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애초에 시작부터 SF물인데, 모자르는 개연성은 웃고 넘길 수 있다는데 동감합니다. 비슷하다고 생각드는 작품은 '파리의 연인'이네요. 어마어마한 시청율을 만들어 냈지만, 괴작으로 남은 작품이죠. 드라마 모든 내용을 부정하는 단계로 비틀기를 했는데, 비틀기를 잘못 쓰면, 예술주의에 취한 작가라는 오명만 남을 뿐이죠.
22/12/2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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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한국 예술/문화계가 우매한 대중을 계몽시키지 못해서 안달난 진보성향의 선민의식에 찌든 유사 지식인으로 포화되어있거든요. 그놈의 교조적인 말투나 태도는 언제쯤 내려놓을지 모르겠지만 이번 사건으로 자신들의 선민의식은 시장에서 먹히지 않는다는 사실을 좀 알아쳐먹었으면 하네요.
22/12/2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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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드라마가 지금 역대급 성적인데 그러면 진보성향의 선민의식에 찌든 유사 지식인들 덕분에 성공한 건가요?
Mephisto
22/12/2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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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성공한건 맞아요.
대신 선넘으면 후드려맞는거죠.
정치 성향이 어느쪽이던 소비자에게 억지로 떠먹일려고 하면 후드려맞아야하는게 옳다고 봅니다.
22/12/2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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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가 불편하거나 짜증나거나 할 때 비판하는 건 시청자의 권리죠.
22/12/26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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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에 대한 원인을 추론했는데 그 원인으로 또다른 결과를 연역하시면 저로서는 무슨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명제의 역은 항상 성립하지는 않습니다
22/12/2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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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논리로 가면 딥스테이트급의 추론에 대해서 논하는 거 자체가 이상하지 않을까요..?
23년 탈퇴예정
22/12/2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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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체절명의 바둑에서 반전을 만들고 싶으면 묘수를 둬야하는데
마지막에 가서 어떻게 극복할지 보니까 상대 뒤통수 망치로 깐 다음
짜잔- 하는 느낌입니다
타르튀프
22/12/2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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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백개 드리고 싶네요. 문제의 핵심을 잘 짚은 것 같습니다.
22/12/2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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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댓글입니다.

거기에 하나 더 보태보자면 웹소설은 보는 독자들이 직접적으로 쿠키를 굽든 뭔가를 내든 하는 실제 소비자거든요.

드라마는 보는 시청자가 직접적으로 돈을 내지는 않습니다. 시청률이 광고수익으로 가져오고 그에 따른 부가수익이 생기지 직접적인 비용을 시청자가 내지는 않죠. 그나마 간접적인 수익은 VOD수익이겠지만..

웹소설이나 웹툰이라면 독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피드백이 안가고 나의 고집대로만 갔을 때 생길 리스크를 오롯이 혼자 안고 가는거고(버티고 결국 수익이 유지되면 작가의 승, 못버티는 독자의 승리) 드라마는 그런거 없죠. 개판오분전이 되든 뭐가 되든 이미 비용이나 세팅은 다 됐을거고 러닝개런티도 아닐테고 사전제작이니 그냥 쓰고 싶은 대로 휘갈겨 써도 돈이 나오기 때문에 어떻게 굴러가는 자유롭게 써넣을 수 있게 된거라고 봅니다. 물론 덕분에 재갈이 물리지 않아 좋은 드라마들이 나오기도 하지만, 이런 경우도 있을 수 있구요.

실시간 제작이었다면 아마 마지막화 쯤에 있던 개연성을 어떻게든 맞출 방법을 찾든 엎고 다시 세팅하든 했을텐데, 사전제작으로 이미 다 정리된 마당에 뭘 할수가 없었다고 봅니다.
보로미어
22/12/2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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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드라마 마지막 회를 보면서 처음으로 억지로 의무감으로 끝까지 시청했습니다. 보는 내내 기분이 많이 불편했는데, 그게 구체적으로 어떤 건지 kartagra님 댓글을 보니까 좀 알겠네요.
좋은 댓글 잘 봤습니다.
hm5117340
22/12/2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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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이미 드라마는 성공했는데 엔딩을 조지든 말아먹든 컨텐츠 생산자 입장에서 아쉬울게 있을까요 그들에겐 교훈삼을 일도 커리어에 영향이 갈일도 없을거 같은데
듀오폴드
22/12/2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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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스캔들 망쳤는데도 또 기어나와서 잘 되는거 보면...
22/12/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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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어쨌든 구려요..
한두번 더 이정도로 구린 엔딩이 나오면 시작이고 뭐고 거기서 종치는 겁니다. 혁명이고 뭐고 처음부터 제대로 조지고 시작한거라 낙인효과가 생기거든요.
interconnect
22/12/2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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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회귀물이 앞뒤가 맞지 않으면 호접몽이 되어버려서...
나인정도의 타임슬립을 이용한 반전을 기대한 건 아니었지만 어떻게 맞춰도 구멍이 있어 좀 실망이었습니다
만찐두빵
22/12/2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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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부터가 일단 주인공은 짱임 - 누가 훼방 - 응 주인공은 다알고 있찌 주인공 짱짱짱 - 다시 훼방 - 반복 이 구조에 벗어나지 않는 작품이라고 봐서 드라마 작가가 후반부에 힘들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은 들더군요. 근데 상상이상으로 더 별로였을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거 같습니다.
22/12/2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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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함을 만들고자 했는데, 모호함을 만들거면 인셉션처럼 팽이를 돌리고 끝내서 으악 빡쳐를 유도하던가 했어야 합니다.

뭐 나름 서민영이 진도준이 했던 말을 떠올리면서 ?? 하는 수준에서 지나가는데 이게 팽이일 순 없죠. 적어도 다른 의견으로 나오던것처럼 오세현이랑 일을 하려고 근로계약서 같은걸 작성 하는 타임에 H. W를 적는걸 보고 어?! 자네 누구야? 정도를 했다면 혹시 모릅니다.

물론 그렇게 해서 뭘 만들어낸다고 한들 엉성한 개연성들에 대한 부분은 수습이 쉽진 않아보였긴 한데, 차라리 마지막화 10분 보고 채널 돌린 사람이 다시 볼 수 있게는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론 같은 방송사에서 방영했던 '눈이 부시게'를 보면서 그 방향으로 맞춰보려고 한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조금 있습니다. 길게 쓰다가 그냥 망한거 같아서 글은 접었는데...

원작이 회빙환이니 당연히 회빙환이겠지, 그래서 회장이 되고 난 뒤 어떤식의 엔딩을 할건데? 를 바라던 사람들 상대로, 15회에서 죽은거 어떻게든 살려서 이어붙이나? 같은 기대를 하게 만들어두고, 고졸출신의 계약직 사원이 살아남기 위해서 하라는거 하라는대로 했다가, 누군가가 죽은걸 보면서 멘탈이 박살나고, 그러면서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시키면 한다는 나름의 생존전략을 짜고,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 해당 사건에 대한 기억을 자기방어기제 형태로 봉인했다 그러다가 버림을 받는 순간 잊혀져있던 기억이 살아났다 정도로만 몰았어도 이렇게 분노게이지가 상승하진 않을겁니다.

2-15화 내용은 순양가에 대해 모르는게 없는 수준으로 공부하고 탐독하던 윤현우가, 진도준에 대해 코마상태에서 리플리증후군에 빠진거고, 그냥 무난한 투자의 귀재였던 진도준이 미래에서 온 상태로 하는 족족 승승장구하는 각색이 더해진 세계였다더라 정도로 바꾸면 되는 거였을테구요. 아 물론 그와중에 서민영과 진도준에 대한 부분은 윤현우가 저승사자라고 나타난 서민영에 꽂혀서 생겨난 의외의 에피소드같이 각색하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러면 필요한 장치가 4-2가 진도준이었던 부분의 2-15화를 다른 누군가가 비슷한 촬영으로 (특별출연) 정도로 덮어서 실제론 다른 사람이었다는 그 환상을 깨줄 장치같은 것들이 있었거나 했어야 할거라고 보구요.

그랬다면 진도준의 이상한 정의감, 뻘짓, 뭔가 어벙한 모습 등이 전부 클리어가 되면서 시청자를 두 번 낚을 수 있었을겁니다. 회빙환인줄 알았는데 현대식 복수물이었고, 그 사건의 관련자였고 본인의 죽음 전에 스쳐지나가던 기억들로 다시 살게 되면서 20년간 숨겨왔던 진실을 공개하고, 본인의 복수와 참회를 한다는 엔딩의 그것들도 정리가 가능했겠죠.

결국 어떻게든 정리를 할 방법은 있었는데, 다른 형태로 뭘 시도하려다가 정말 시원하게 다 국밥을 말아버려서 할말이 없네요.

파리의연인 이야기하면 아마 이 게시판에도 예전 파리의 연인때 엔딩 관련 글이 있을텐데, 그 드라마 작가가 그 이후로 미쳐날뛰게 된걸 생각해보면 그래도 다음 작품에서 속아줄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없지 않습니다.

60일 지정생존자도 생각해보면 으엌 읔읔읔읔 엌 했었는데 너무 방심했었음...
22/12/2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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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어... 일단 웹소설 원작 드라마는 2019년에 저스티스가 있긴 했습니다.
그리고 재벌집 막내아들 웹소설판의 결말은 특급이라기보다는 그냥 무난한 수준이죠.
웹소설 내에서 찾아도 더 결말 잘 낸 작품 많습니다.
용두사미는 웹소판만의 문제가 아니라 창작물의 보편적인 문제이고요.

그나저나 드라마화될 수 있는 웹소설은 현대물 또는 대체역사물 정도가 대부분일 텐데, 이것만 보고 드라마화를 위해 쓰라고 해도 되는 걸까요...?
화산귀환만 해도 웹툰은 나왔지만 드라마가 나오기는 어려워 보이죠. (물론 중드를 보면 불가능한 건 아니니 나올 수도 있기야 하겠지만) 전독시도 영화화는 확정이지만 드라마로 하자면 넷플릭스를 간다고 쳐도 과연 될까 싶고요. 망겜성, 바바퀘, 겜바바, 악살싶, 약먹마 같은 소설들은 더 말할 필요도 없겠네요. 임기첫날은 개인적으로 해줬으면 좋겠지만 힘들 것 같고요.
이렇게 보면 기업물에서는 아직도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막아가 단연 드라마화하기 좋은 ip였던 셈인데요.
22/12/26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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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화산귀환, 전독시 정도는 결국 될거라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 규모일지는 모르겠지만요. 지금 미드 어이없는 규모로 제작되는 것들 생각하면 그 정도 초 히트작은 안 되기가 어렵습니다.
22/12/26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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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역으로 생각하면 그만큼 초히트가 아니면 소품이나 CG 때문에 추진이 쉽지 않을 것 같죠.

지금 웹소설에 현판도 물론 많지만, 남성향 파이의 절반 이상이 판타지 세계관을 쓰는 회빙환인데 웹툰이면 몰라도 드라마로는 구현 못 한다고 봅니다. 검은머리 외국인을 채택한 대체역사소설들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 드라마화 노리고 쓰는 부류는 생각보다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
당장 검미대만 봐도, 전쟁씬은 어떻게 찍는다 치더라도, 외국인 배우가 한둘이 필요한 게 아닌데 그걸 구할 수 있을까요? (이 점에서는 갬블링이 드라마화에 굉장히 유리하기는 하네요)

이런 점에서는 무협이 배우들은 다 한국인으로 쓸 수 있으니 나오기가 상대적으로 쉽긴 하겠습니다만, 한드에 그런 전통이 워낙 없어서 그런지 지금으로서는 잘 상상이 가지는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근데 할 거면, 중국은 김용 소설로 드라마 찍는데 우리도 용대운 좌백 등등을 먼저 찍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기도...)
고오스
22/12/2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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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드라마 나왔고 몇 화 까지는 원작 훼손이다 vs 드라마 라는 장르 특성 상 각색이 반드시 필요하다 중 후자가 우세했는데

가면 갈수록 원작과 벗어난 드라마 작가의 오리지널 내용(연예 등)은 혹평받고, 원작 고증 파트 및 이성민 배우의 열연으로 지금의 인기를 얻었죠

그리고 진양철이 물러나는 시점 즈음부터는 원작과 아예 달라지기 시작했는데 이때부터 드라마가 예전같지 않다는 말이 나왔고

그러다 15화 마지막에 설마 설마 했는데 16화 마지막 화에서는 2~15화를 사실상 부정하며 드라마 작가 온리로 가면서 아예 망해버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웹소설을 웹툰이나 드라마 등 다른 장르로 변환 시 적절한 각색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웹소설의 늘어짐을 줄이고, 잔인하거나 야한 전개를 완화하는 등 원작의 재미를 살리면서 각색을 해야하는 거지

이번 재벌집 드라마 작가처럼 각색을 하다못해 재창작을 함부로 하면 큰일납니다

제가 보기에 재벌집의 인기는 연기자 비중이 80% (이성민의 압도적인 존재감, 박지현의 존재감도 꽤 빛났죠), 연출팀이 20%고

드라마 작가는 솔직히 초반 편집 이후로는 존재감이 사라지다 못해 드라마 작가가 활약할 때 마다 작품을 망쳤죠

이번 재벌집 드라마는 원작이 있는걸 가져올 땐 원작의 재미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고 각색을 해야지,

원작을 무시하고 각색하고 재창조 하면 망한다 라는걸 매우 뚜렷하게 보여준거 같습니다
실제상황입니다
22/12/2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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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 이전에도 원작 훼손이라기보다는 각색이 구리다는 게 비판의 대상이었죠. 이게 프레임이 굉자히 해괴하게 잡혔는데 단순히 원작을 안 따라갔다고 욕하는 사람은 소수였습니다. 다만 각색이 구리다고 하면 원작과의 비교가 으레 따라나오는 법이고 그거 때문에 원작무새 타령을 하는 각색무새들이 있었을 뿐이죠. 각색해서 좋아진 부분은 원작 팬들한테 칭찬 받기도 했구요. 각색을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각색이 구려서 까는 건데 자꾸 각색의 필요성을 가지고 구린 각색을 커버치는 황당한 상황이 이어져 왔던 겁니다.
22/12/2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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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실제상황님 다른 댓글에는 별로 공감 못하는 편이었는데, 이 댓글은 한 글자 한 글자 절절히 공감합니다.
무적LG오지환
22/12/2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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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성균관 스캔들 때 했던 짓 보면 드라마 작가가 판권에 대해 깐느박이나 오스카봉 반의 반만큼은 진심인지도 의문이긴 하죠...
깔롱이
22/12/2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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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 + 처참한 각본의 조합은 처참한 결과물로
BlueTypoon
22/12/2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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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 완결작 위주로 보는데 연재로 보시는 분들은 후반부에 자주 화나는건 알지만 완결작 독자 입장에선 완결 괜찮은 소설도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완결 까지 잘 내야 그 작가의 차기작도 주목이 되는거라 작가가 완결 신경 안쓰는것도 아닐테고요.
100화관이 어떤식일지는 모르겠지만 장르소설 독자들은 분량이 긴 소설을 좋아하는 경향도 있어서 어떤 흐름을 탈 지 궁금하네요.
개인적으로 장르소설이 빛을 보는데는 출판사가 눈을 더 높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이 장르의 작품하면 이영도, 전민희, 하얀늑대들 같이 너무 고전입니다. 이 소설은 정말 괜찮다 싶은것들은 출판사가 장르소설 판을 넘어볼 욕심을 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22/12/2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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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사실 모든 문제는 작가가 경영물 소설에 대한 이해도가 없어서 생긴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없으니 에피소드들이 개연성은 밥 말아 먹고 묘사와 설명이 엄청 부족하죠.
웹소설을 드라마하느라 에피소드 다 소화가 힘들었으면 핵심 에피소드 위주로 전개하고 나머지는 버렸어야 했는데
경알못이니 대충 원작 에피소드 꾸역꾸역 집어넣고 거기다가 원작에 없던 러브 스토리까지 밀어넣었는데 에피소드 마무리를 제대로 못하니
시청자들은 설명이 부족하다고 밖에 느끼지 못한 거구요.
대표적으로 진도준이 IMF 시점에 달러를 확보한걸 이용하여 어떤식으로 돈을 굴렸고 그걸로 순양에 대항할 힘을 길렀는지에 대해
자세히까진 아니더라도 오세현 대표 입을 통해서라도 히스토리를 노출시켜야 했는데 그것도 안했고
결국 진도준의 '순양을 사겠다'는 발언이 능력없는자의 허세로밖에 안보이게 만들었죠.
뭐, 결말은 말해봐야 입만 아프구요.
소설의 개연성, 주인공의 캐릭터성 모두를 말아먹었는데 이성민 배우의 연기빨로 근근히 버티다가
결말에서 시원하게 말아먹은 망작이라고 봅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22/12/2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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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쵸. 역대대통령에 IMF , 911 , 리먼 , 코로나 이정도만 알고 있어도 진도준 씨드와 위치정도면 사실 충분히 순양 잡아먹는건 어려운일이 아닌데.. 아마 경알못이라 음…
VictoryFood
22/12/2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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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연인에서도 소설이었지만 신문에 주인공커플이 나오면거 소설이 아니라는 식으로 여지를 뒀죠.
그러나 그거 아무런 역할도 못하고 모두 소설 결말이라고만 생각하는 것도 비슷하네요.
작은대바구니만두
22/12/2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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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씬 때문에 회귀는 그냥 확정으로 봐야죠. 다만 그것때문에 초래되는 여러 문제들을 작가가 설명하는걸 싸그리 때려쳤을 뿐. 일부러 모호함을 줬다? 저는 그런건 아닌거 같아요. 그냥 이렇게 임팩트 주면 깨지는 부분들에 대한 불만들은 찐따들이나 걸고 넘어지겠지 뭔 상관이야 알빠노 했을 가능성을 더 높게 생각합니다.
다람쥐룰루
22/12/2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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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서는 주인공이 상당히 악역으로 나오죠 주식으로 부동산으로 파생상품으로 가족들 살살 꼬드겨서 문제일으키고 가족끼리 싸움내고 그 여파로 생긴 틈새를 잘 파고들어서 다 빼먹는형식인데요
권선징악이 판을 치는 드라마계에서 그런 악역이 득세하는 장면이 나올수가 있었을까 싶긴 합니다.
등장인물들 성격이 가면갈수록 원작이랑 너무 차이나서 좀 신기하긴 했습니다.
22/12/2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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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서 잘 맞는 정서와 드라마의 정서는 다른거 같습니다.

신과 함께도. 영화와 웹툰의 정서가 좀 많이 다르죠.
고오스
22/12/2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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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의 사이다패스를 그대로 들고오기엔 한국은 유-교의 나라라 전국의 불편러가 들고 일어날 껍니다
22/12/26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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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도 악당이지만 이전 생의 주인공 캐릭터 서사로 정당성을 부여하고 빌런 잡는 빌런의 클리셰에서 카타르시스를 주는 구조라
제작진이 역량만 있으면 충분히 납득갈만한 이야기로 풀어낼 수 있었을 거 같아요.
무적LG오지환
22/12/2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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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악당이라고 무조건 싫어한다기에는 작년에 빈센조 꽤 흥했죠.
장면장면 유치해서 지적은 받았어도 개연성이나 핍진성 없다고 까이지도 않았고요.

오히려 드라마 작가 각색으로 철저한 악당이 내로남불 그 잡채가 되어서 캐릭터 매력을 깍아먹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드라마 보는 사람들은 주인공이 악당이라고 싫어하지는 않지만 못 만든 드라마는 싫어하는 걸 이제 좀 배웠으려나 모르겠네요 크크
퀀텀리프
22/12/2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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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편까지 보면 됨미다
22/12/26 18:42
수정 아이콘
용두사미도 뱀한테 미안하고 용두토룡미
고오스
22/12/26 19:05
수정 아이콘
지렁이도 미안함을 느낀다구욧!
22/12/26 19:11
수정 아이콘
잘 만들고 못 만들고 이런걸 떠나서 서태지 장미란, 트럭 두번 이거는 참
알빠노
22/12/2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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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이 아예 틀린 방향이라기보다는 디테일을 손보면 평범한 수준의 엔딩까진 도출할 수 있었을거같은데
아쉽네요 그래도 스카이캐슬급 최악의 엔딩까지는 아니라 봅니다
나른한날
22/12/2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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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생각은 들더군요. 정말 각색가의 의도인가? 아니면 다른(?)의 의지가 반영 된건가?
명색이 글질하는 사람이 일개 팬들도 생각하는 개연성 문제를 염두해두지 않았다는게 잘 이해가 안되는 경우가 많이 있어서 신기합니다. 그걸로 돈버는 사람들인데.. 정작 돈을 주는 누군가의 의도가 많이 들어간것은 아닌가 싶은...

와이프는 어이없어하면서도 그래도 재밌다고 끝내는거보면 뭐.. 취향
22/12/26 22: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15화까지 캐릭터들 싸패소리 많이 들었습니다.

원작부분은 흥하고 각색부분은 망해서
오죽하면 홀수화 작가, 짝수화 작가 따로있는거 아니냐
믿고 거르는 홀수작가(각색부분), 믿고 보는 짝수작가(원작부분) 소리도 나왔었고

진도준 꾸러기표정짓는 싸패, 서민영 나올때마다 노잼이라고 담배타임얘기나오고,
대한민국 검사는 서민영밖에없냐, 서민영 없어도 스토리에 아무지장없다, 서민영 집안이 있는데 저렇게 갈구는게 맞냐
그놈의 동포청년 어색하다 언제까지 그렇게 부를거냐,
30년 간 자동차 생산직 근무한 아빠에 국밥집하는 엄마가 도대체 돈이 왜 없냐,
6천만원들고 자식 대학교 안보내고 주식몰빵 치는게 맞냐, 고용승계했는데 도대체 참치 캔은 왜 훔치냐 등등등
드라마 내내 허술한 오류나 구멍들은 계속 발생했지만

이성민 배우의 연기력으로 시청률 갱신하면서 어케 어케 잘 끌고왔으나
진양철 회장 사후로는 드라마 긴장감도 많이 떨어지고 상당히 평가가 내려가고 있었죠
그래도 보던게 있으니 관성적으로 보다가 그래도 엔딩은 잘 마무리짓겠지?하고 봐왔는데
기어코 엔딩에 이르러서까지 작가가 이 개판을 치니까 참고있는 시청자들도 분노한거죠

꿈인것도 오대표나 서민영 추억 회상으로 오류가 있고 환생한것도 7000억 기부때문에 오류가 있고
20년전 피쳐폰으로 통화녹음한거도 말이 안되고, 갑자기 하대리만 도준이 알아보는것도 웃기고
코앞에서 머리에 총을맞고 절벽에 추락했는데 1주일만에 완전회복한것도 말이 안되고
총왜쏘냐 덤프보내지 소리나올만큼 2트럭 보낸것도 어이가 없고
서태지 컴백까진 어케 이해하려했으나 장미란 은메달 어쩌구 저쩌구 할땐 현기증나고
2~15화는 도대체 뭔짓거리를 한건가 싶은 1,16화로만도 이야기 전개에 아무 지장이 없는
그리고 결국 순양을 사겠다는 도준의 꿈도 자신을 죽음에 이르게 한 사람의 복수도
뭐하나 제대로 마무리 안된채로 역대급 드라마가 될수있던 작품을 한순간에 쓰레기 드라마를 만들어버렸죠.

사전제작으로 만든 드라마가 도대체 왜 이렇게 날림인건지 이해도 안되고
왜 이딴 스토리가 그냥 통과되서 끝까지 간건지도 이해 안되고
아무튼 이 작품 작가진 2명의 작품은 다신 보지 않을겁니다.
마술사
22/12/26 22:46
수정 아이콘
원작에서 검사들은 다 사업가들의 돈을 받는 칼로 나옵니다. 마지막 진동기부회장 공격할때도 결국 검사로 공격하고 판사 빽 동원해서 감옥에 넣죠
지금 검사공화국 분위기에서 그런내용을 드라마에 넣으면 문제될걸요? 그래서 억지로 정의의검사 역할을 넣은거고 그러다보니 개연성을 잃은거라고 봅니다
22/12/27 05:37
수정 아이콘
글을 쓴게 정 반대쪽 재벌승계를 북한 세습에 갖다대는 성향에 극성 페미인데 거기에 JTBC에서 방영인데 그런 눈치를 봤을리가요.

그냥 능력이 없는겁니다.
22/12/27 08:06
수정 아이콘
(수정됨) JTBC가 눈치를 안본다는거는 말이 안 됩니다.
지금 JTBC는 손석희의 그 JTBC전혀 아닙니다. MBC면 말씀하신 내용이 맞을수도 있겠습니다. 뭐 그렇다고 진짜 협박했다 이런건 아니고요 JTBC인데 눈치 봤을리 없다, 라는 말이 이상하다는 겁니다. 되려 중앙일보는 (보수 그 자체의 도구로 윤석열을 보는 조선일보와 달리) 가장 친 윤 매체입니다.

추가로 페미니스트는 민주당에만 있다는 말 만큼 이상한 말도 없네요. 정서경 작가의 ‘작은 아씨들’은 이재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고요. 지금도 여가부 예산은 빵빵하고 나경원님이 사실상 여가부 장관으로 종횡무진 활동 중이십니다. 박근혜 대통령 때가 가장 정치권서 여성계의 힘이 강했던 시절이고요. 그 어느 정권도 페미니즘과 기독교 없이 정권 잡은 적 없어요. 다만 보수 페미니즘과 진보 페미니즘의 내전일 뿐이죠. 정치 이야기로 어딜 비판하려는게 아니라 그냥 이 댓글에 대한 설명으로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어디도 비판이나 찬양의 의도는 없습니다. 정치글이 아니니 이 정도 하겠습니다.
외국어의 달인
22/12/26 22:46
수정 아이콘
저는 작가의 속이 보이는 결말이라 느꼈습니다.... 아쉬운 결말이 아니라 기대하며 봤던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지더군요...
열혈둥이
22/12/26 23:40
수정 아이콘
그냥 글잘쓰는 작간데
웹소설에 대한 리스펙은 전혀 없구나. 느꼈네요
회귀따위로 해피엔딩 같은 결말을 내고싶지 않았다면
스스로 치열하게 고민하고 답을 냈었어야합니다.
전혀 치열함이 느껴지지않는 비열한 답안이였어요
이 엔딩은
22/12/26 23:43
수정 아이콘
13화 초중반에 빠르게 회장님 보내고 14 15 16화에 진도준 윤현우 서민영 이렇게 다 몰빵좀 했으면 납득했을지도
22/12/27 11:15
수정 아이콘
핵심은 각색작가 역량 부족입니다. 그냥 잘썼으면 논란은 있어도 이정도는 아니였어요. 진짜 쪽대본으로 하루만에 쓴 것마냥 개연성 복선 다 말아먹고 완전히 조져놔서 그렇지
dc인이 쓴 16화만 봐도 같은 결말이지만 다들 납득하거든요.
23/01/04 00:01
수정 아이콘
뒤늦게 웹소 검색하다가 글을 보고 댓글 남깁니다.
원작을 나름 즐겁게 읽은 사람 입장에서 드라마 작가 역량이 몹시 부족해 보였습니다.
몇몇 배우들의 연기만 좋은 드라마였습니다.
각색하며 손을 거친 부분 부분마다 한결같이 어색하더군요.
굳이 필요하나 싶기도 하고요.
까놓고 말해서 삼시세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밀키트 가지고 어디 꿀꿀이죽을 만들어놓은 느낌이었습니다.
사전 제작이라는것에 더 충격먹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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