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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11/26 10:45:07
Name 그때가언제라도
Subject [일반] (스포)사채꾼 우시지마 감상 10권까지 감상




이 작품은 악덕 사채업자 우시지마와 그에게 돈을 빌리는 '노예'들의 이야기입니다.

사채에 빠지는 사람의 심리나 행적을 상세하게 묘사하고 문자 그대로 등골까지 쫘악 빨리는 그 과정을 dry하게 보여줍니다.





그래서 각 에피소드들의 제목도 그 '노예'들의 직업이나 신분을 뜻하는 제목입니다. 프리터1~프리터10 이런 식으로..


재밌게 보고 좋은 작품은 맞으나

에피소드의 주인공들이 대부분 파멸 해버리고...우시지마는 거기서 단물만 쏙쏙빼며 영리함을 보여주는 전개가 대부분이라서

선뜻 다음권으로 손이 안가더군요.

생각해보니 이런 전개는 원펀맨 같기도 하네요...원펀맨에서는 주인공이 해결자 역활로 여태까지 노오오력한 히어로들이 감당못한 것들을 해결해주는 반면

우시지마에서는 여태까지 (안)노오오력한 사람들을 파멸로 이끌어주네요...안티히어로 우시지마 당신은 대체...





보통 작품들에서 이런 우시지마 같이 악한 사람이 주인공이어도 인간애적인 부분을 보여주고 어쩔 수 없는 타당성을 보여주는데
(ex. 검은 사기 같이 자신의 가족을 풍비박산을 낸 사기꾼을 찾아 복수하겠다는 등)

10권까지 우시지마의 인간애적인 부분은 거의 보이지않습니다.
뭐...자기 통수친 직원 다시 걷어준다던가(죽을뻔한 후에..), 토끼를 사랑하는 점이라던가, 직원들 복지 좀 챙겨준다던가..(새로 출근한 직원한테 양복 맞춰주기, 주말에 술마시라고 돈준다던가...)

40권 넘게 나온 초장편 만화라서 언젠가는 무조건 과거편이 나오겠지만...현생이 힘들어서 이렇게 하드한 만화 점점 손이 안갑니다.

사실은 이 만화 몰입하면서 본 계기가 보기 며칠 전에 보이스피싱 원격앱을 당해봐서...

몰입감 100% 되더군요.

이게 제3자 입장에서 악당을 보면 별 생각안드는데 본인이 당하고 나서 비슷한 짓거리를 보니 화딱지가 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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눕이애오
22/11/26 11:07
수정 아이콘
우시지마 상당히 재밌게 봤지만 두 번은 보고 싶지 않더군요.
찝찝하고 역겨운 부분에서 느낀 재미라 그런가 싶습니다.
22/11/26 11:38
수정 아이콘
드라마(+영화)는 재밌더군요.
원작은 안 봐서 비교를 못하겠습니다만.. 우시지마 역 배우가 냉혈한 연기를 잘하더라구요.
22/11/26 11:54
수정 아이콘
나중에 '샐러리맨'편 꼭 보시길.. 그거보시면 그래도 나름 희망적인 결말도 있긴 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보신거 보다 더 암울한 에피도 있어요.. '세뇌하는 남자' , '낙원' 이런 에피소드요..
이경규
22/11/26 12:19
수정 아이콘
세뇌하는 남자 그거 실화기반이라는거 보고 소름이....
사당동커리
22/11/26 12:56
수정 아이콘
실화가 오히려 한 참 순한맛이죠
나혼자만레벨업
22/11/26 22:32
수정 아이콘
실화가 순한맛이고 만화가 극적으로 각색인가요?
로즈헤어
22/11/27 09:28
수정 아이콘
그 악당이 실제로는 가스라이팅 잘 당하는 순진한 사람들을 세뇌시켜 노예로 부린 사람인데, 만화에서는 멀쩡한 사람들을 세뇌시키는 무서운 능력자로 각색했죠...
녹용젤리
22/11/26 11:56
수정 아이콘
전권 소장중인데 방문한 사람들 다들 욕하며 보다가 시간이 지나도 집에 안갑니다.
22/11/26 12:34
수정 아이콘
우시지마 한번 정주행할때는 욕하면서 두번다시 안보겠다고 하다가 또 시간 지나면 손가고 그렇죠.. 약간 피지짜는 영상에 중독되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22/11/26 12:45
수정 아이콘
어.. 이거근데 과거편안나올겁니다.. 저는 재밌는건 왠만하면 다시보는데 이거는 재미는 있는데 보고나면 현생이 같이 어두워져서 손이 안가더군요
아니아니
22/11/26 13:42
수정 아이콘
과거 편이 나오죠. 아마 서로 다른 에피소드로 두번 이상 나올걸요?
22/11/26 13:58
수정 아이콘
아하..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타란티노
22/11/26 12:50
수정 아이콘
우울한 만화들 좋아하는 편인데 우시지마는 보고나니 유난히 힘들더라구요.
흡입력이 너무 높다보니 후유증(?)이 유독 심한 것 같았습니다 크크
22/11/26 12:53
수정 아이콘
자세를 고쳐앉아도 불편한 만화
개인정보수정
22/11/26 12:53
수정 아이콘
뭔가 진짜 있을법하게 암울한 이야기들이라서 몰입이나 공감이 잘되죠
괴물군
22/11/26 13:05
수정 아이콘
1권의 회사원 에피소드가 충격적이긴 했습니다

작가가 직접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데 암울 그자체인

에피소드가 너무 많기는 하죠 그래도 다들 욕하면서 보더라구요
그때가언제라도
22/11/27 10:58
수정 아이콘
딱 그 에피소드가 뭐랄까...정상적인 사람이 파멸에 치닫는 과정을 생생히 담아서...도시전설 같기도 하고 무섭긴하더라고요
switchgear
22/11/26 13:29
수정 아이콘
저는 현실에서도 충분히 접하는 인간의 어두운면을 만화에서까지 그렇게 깊게 파서 알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대강 4권까지정도보다 중도 하차한 만화네요.
22/11/26 14:14
수정 아이콘
우시지마 몇몇 에피소드는 실화입니다. 가족 전체를 가스라이팅하고 세뇌시키고 가족끼리 죽인 사건은 기타큐슈 일가족 살인사건이고 부자로 만들어 주겠다 하며 돼지나오는 편은 한국의 이희진을 보는 거 같지만 놀랍게도 일본에 요와자 츠바사 사건이며 이것도 실화입니다.

외도의 노래나 선악 쓰레기등 우시지마류 만화가 더 있는데 놀랍게도 여기 나오는 콘크리트 살인사건도 실화고 기타큐슈 일가족 살인사건과 비슷한 에피소드도 나오는 데 이건 별개의 스마다 레이코 살인사건으로 실제로 일어난 막장 살인사건2죠.

실제로는 만화보다 더 잔인한 사건이 많은게 함정...
22/11/26 14:27
수정 아이콘
우시지마는 처음만 견디면 끝까지 보게 되더군요.

그 처음 에피소드가 우시지마의 모든 걸 압축한 거라

끝까지 가면 참지 못할 수도 있지만요 크크.

참고로 꺾기와 선이자는 불법이 된 지 꽤 되었습니다.
알파센타우리
22/11/26 15:16
수정 아이콘
저도 몇권 읽다가 포기. 내용이 너무 우울해요 그나마 해피엔딩이란게 하나 정도 있었나....?
클로이
22/11/26 16:04
수정 아이콘
세뇌하는 남자 편보고

작가가 너무 자극적인 소재로만 하는게 아닌가했는데

실화라는거 보고 충격...

각색한게 순한맛이란게 충격..
아니아니
22/11/26 16:58
수정 아이콘
비슷한 느낌으로 "내일, 나는 누군가의 여자친구" 이거 재밌더라고요.
코코볼
22/11/26 18:31
수정 아이콘
이게 뒤로가면 앞에만큼 임팩트가 덜해서 좀 아쉽..
갈길이멀다
22/11/26 21:21
수정 아이콘
카더라통신인데 묘사의 수위가 너무 높아 검열이 들어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수위가 낮아지고 교훈적인 메시지를 담기 시작하죠. 초반부는 정말 출구도 희망도 없는 암울 그 자체인데 말이죠. 저도 이 부분이 아쉽습니다.
이선화
22/11/26 19:19
수정 아이콘
위에 어떤 분이 써주신 것처럼 전형적인 현실도 충분히 어두운데 만화에서까지 어둡고 싶지 않아서 손이 안 가는 만화죠 크크

특히 초반에 초등학생 둘이랑 고등학생 셋 데리고 다니는 야쿠자 에피소드가 보면 볼수록 씁쓸해서 기억에 많이 남네요.
22/11/26 19:50
수정 아이콘
우시지마 정말 좋아합니다. 인간관계나 배경들이 지극히 현실적이라고 해야하나 재미를 놓치지않으면서도 2000년대 이후 일본 사회의 문제등을 정면으로 보여주고있어 어른이 되면 누구나 한번 쯤 읽어봐야할 만화라고 생각합니다. 사채함부로 쓰지말자는 교훈도 얻고요
This-Plus
22/11/26 20:40
수정 아이콘
초반 그 여자 회사원 나락가는 거
이것 저것 많이 본 입장에서도
진짜 만화 역사상 손에 꼽을 정도로 충격적이었는데
그 뒤로는 그정도는 없긴 하더군요.
그때가언제라도
22/11/26 21:12
수정 아이콘
저도 그게 제일 식겁하더군요
앙겔루스 노부스
22/11/26 22:51
수정 아이콘
인간이 비참해지는 이야기 좋아하는데, 봐야겠네요. 사실 출간 초창기에 몇권 봤었는디, 그닥 흥미를 못 느꼈었던 기억이 있는디... 지금은 좀 더 세상에 환멸하고 있으니 더 즐겁게 볼 지 모르것십니다.
서지훈'카리스
22/11/27 14:12
수정 아이콘
저는 이런 만화 좋아합니다.
현실적인 어두운 세계를 잘 알아야 그 길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나보다나를더
22/11/28 13:24
수정 아이콘
좀 늦은 나이에 봐서 다행이다 싶은 만화입니다 크크크
다시마두장
22/11/28 23:40
수정 아이콘
전 만화를 보면서 느껴지는 불쾌감 자체는 크지 않았는데 뒤로 가면서 패턴이 반복된다 느껴 흥미를 잃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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