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3/24 17:32:06
Name NT_rANDom
Subject [일반] 치킨 적정 가격에 대한 친구와의 일전
저는 경제학 학사 + MBA (가짜)석사입니다. 그렇다고 뭐 남들보다 더 아는거 1도 없습니다.

제가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치킨은 완전 경쟁 시장입니다.

국제적 브랜드 KFC와 1군,2군 등 수많은 브랜드치킨과 재야의 숨은 동네고수들, 호프집아저씨뿐만 아니라

시장에서도 닭을 튀기죠


친구의 질문은 현시세에서 '배달비를 포함한 2만원에 가까운 치킨은 무리가 있지않은가?'

라는 질문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저의 생각은

1. 비싸면 포장해먹어
2. 79치킨 썬더치킨 등 싼 치킨 먹어
3. 홈플러스 롯데마트에도 치킨 있어
4. 꼬우면 니가 튀겨

친구의 생각은

1. 이정도면 국민음식이라 관리해줘야해
2. 롯데 큰통치킨 사건에서 볼 수있듯이 치킨을 소상공인으로 보호해주듯
치킨 먹는 사람은 사람도 소시민으로 보호받을 가치가 있어
3. 그러므로 치킨가격을 계속 올리는걸 옳지않아


저의 생각은

1. 치킨 가격에 상한을 주거나 물가를 감시하면 닭의 질의 저하로 이어져.
2. 난 5만원. 10만원짜리 치킨도 나와줬으면 좋겠어. 치킨을 요리급으로 올려주는 거지
3. 삼겹살만 밖에 나가서 먹어도 5만원인데 치킨한테는 왜이렇게 각박해
4. 돈많으면 5만원짜리 치킨도 먹고 가난하면 7천원짜리 치킨도 먹는게 당연한거 아닐까?

친구의 생각은

1. 5만원씩 하는 치킨이 상향평준화로 가격을 슬금슬금올리게 하는 빌미를 마련하는거야
2. 전국민이 치킨에서 조차 계층과 빈부차가 생기면 너무 슬프지않겠니?
3. 맛있는 치킨을 적당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어느정도의 견제와 감시가 필요해

이런 평행선 긋기로 이어졌습니다.
제가 어렸을때 치킨집 풍경은 항상 그랬어요
기름쩐내나는 어두운 곳에서 아줌마는 닭을 튀기고 아저씨는 배달을 가죠
그리고 아이는 치킨집 테이블에서 색칠공부를 하다가 엎드려 자고있습니다
아마 그 부모님은 낮 12시쯤 나오셔서 아이를 엎고 밤 12시쯤 들어가시겠죠

혹자는 치킨집 사장님이 돈을 못버는 이유를
닭도 안키우고, 염지도 안하고, 양념도 안만들고 배달도 안하는데 그게 마진이 있으면 이상한거 아니냐
이렇게 말하더군요.

오늘은 축구경기가 있으니 저는 치킨예약하러 가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나이로비
22/03/24 17:38
수정 아이콘
이것도 결국 아래 글의 서울중심(혹은 도시중심)의 사고와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예를들어 전국 어디나, 누구나 모든 치킨에 접근이 가능한게 아닙니다
그런데 프랜차이즈라면 대부분 가격은 동일하죠

반경 30분 범위에 썬더치킨은 없고 고가 치킨만 있는데
한시간 차타고 가서 싼거 사와..??
NT_rANDom
22/03/24 17:40
수정 아이콘
반경 30분 범위내에 치킨이 없으면....
제가 GOP소초장 근무기준 했던 기준으로 민통선을 넘어서 거의 DMZ앞인데요
보통 시골에는 그런 비싼 고가치킨 팔리지도 않고 입점이 될리가 없죠
페리칸카나,멕시칸카나, 기타등등 치킨 한솥도시락치킨, 롯데리아, 편의점 치킨 뭐든 있지
보통 아무것도 없고 반경 30분에 고가치킨만 있는 지역이 대한민국에 있을까요?
나이로비
22/03/24 18:52
수정 아이콘
그럼 싼치킨만 먹는건 괜찮나보네요?
NT_rANDom
22/03/24 19:12
수정 아이콘
싸던 비싸던 팔릴수있는 동네면 치킨브랜드 들어옵니다
Eyelight
22/03/24 17:40
수정 아이콘
친구분은 저런 얘기할 시간에 닭을 튀겨 돈벌면 되지 않나요? 1.5만원에 싸게 맛있게 많이 주면 장사 잘될텐데요.

그리고 치킨이 유난히 비싸다 생각되면 피자든 고기든 국밥이든 다른걸 먹으면 해결될걸 왜 굳이 치킨을 붙잡고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치킨 안먹는다고 죽는것도 아닌데요.
NT_rANDom
22/03/24 17:42
수정 아이콘
한국인들이 유독 치킨에 좀 엄격한거 같아요
떡볶이는 3연상 찍었는데요
기무라탈리야
22/03/24 18:23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면 치킨보다 떡볶이가 더 이상한 것 같아요 크크... 예전에 일본에 잠깐 살았는데 신오쿠보 음식점에서 떡볶이 900엔에 파는거 보고 역시 외국이라 비싸게 파는구나 했었는데 귀국하고 몇년 지나니까 떡볶이가 치킨급 가격대까지 오르더라고요 덜덜..
NT_rANDom
22/03/24 19:19
수정 아이콘
떡볶이는 이해줬다면 치킨도 이해해줘요
ioi(아이오아이)
22/03/24 17:40
수정 아이콘
지금은 좀 잠잠해진 거 같긴 한데
적정 가격에 대한 것 중에
가장 인터넷에서 흥한 말인
최저시급 못 챙겨 줘서 망할 자영업이면 망하는 게 맞다. 가 있죠.
NT_rANDom
22/03/24 17:41
수정 아이콘
자영업하시는 분들이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시작하지만
부부가 10시간씩 붙어있으면 최저임금도 못건지는 경우도 왕왕있죠..
개인적으로 치킨집을 연다는거.... 제발 치킨집에서 아르바이트라도 해보고 결정하셨으면 합니다.
메타몽
22/03/24 18:44
수정 아이콘
백종원이었나 누구도 자영업 안해본 사람은

제발 본인이 가게 차리려는 가게 가서 최소 3개월이라도 일 하면서 보고 느낀 후에 창업하라고 조언했죠

평생 모은 돈을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곳에 꼴아박는게 제 입장에선 정말 무모하고 신기합니다
세윤이삼촌
22/03/24 19:31
수정 아이콘
취지는 공감하는데, 나이 들면 안 뽑아줘요
나이 있는 사람 쓰려 하나요?
백종원... 참.... 항상 말은 쉽게 하죠
직장 다닐 땐 참 멋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자영업하면서 보니, 그닥 좋은 느낌은 아닙니다. 장사/창업 유튜버들이 백종원 많이 까는데, 장사 하면서 생각해보면, 유튜버들 말이 꼭 틀리진 않다 생각하게 되죠
22/03/24 22:01
수정 아이콘
말은 맞는데 불가능한 일이죠..
젊은 나이에 창업하는 사람 아니면 불가능한.
대신 식음료쪽 창업 컨설턴트가 있으면 그거라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받아보는 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지구 최후의 밤
22/03/24 19:08
수정 아이콘
인건비를 다들 신경쓰는데 정작 프차 아니면 인건비를 단가에 못 녹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22/03/24 17:44
수정 아이콘
비슷한 경우로 백종원보다 못하면 망하는게 맞다..도 있고요

그런데 이런말들은 각각 자기 유리한대로 자의적 해석을 해서 나오는게 보통이라 .. 그런말하는분들은 신뢰가 잘 안갑니다

아무튼 이 논쟁에서 저는 후자쪽이긴해요

전자도 일리가 있지만, 우리나라 특성상 5만원치킨이 등장하는 순간 저가치킨은 3만원짜리가 될겁니다
NT_rANDom
22/03/24 19:19
수정 아이콘
3만원짜리 치킨이 득세하면
만원,2만원짜리 치킨이 다시 등장하지않을까요?
답이머얌
22/03/24 21:50
수정 아이콘
떡복이 보면 알수 있죠. 프렌차이즈화되고 고급화되면서 천원 이천원 하던건 거의 다 사라졌습니다. 거의 다 라고 표현한건 어디 뒤져보면 있긴 있으니까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22/03/24 17:43
수정 아이콘
후자처럼 생각하는 사람은 왜 생기는 걸까요. 담합과 독점을 막고 안정적인 인프라를 까는데서 멈춰야지 , 치킨값을 얼마를 받건 시장참여자의 자유로 오롯이 놔둬야 한다고 전 중고교대학을 다니며 배우고 그 체계가 바로 자유민주주의자본주의 체계라고 배웠는데 말이죠.
NT_rANDom
22/03/24 17:44
수정 아이콘
혹시 그 삼성,LG가 슬금슬금 전자제품을 비스포크라니 오브제라니 까불면서 막 가격을 올리는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냥 질문입니다.
여수낮바다
22/03/24 17: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게 싫으면 저렴한거 사면 되겠지요. 샤오미로 안 가도, 삼성 내부에서도 비스포크 안 붙은 제품들도 많고요.
NT_rANDom
22/03/24 19:20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그래서 치킨값이 계속올라도 된다고생각합니다
여수낮바다
22/03/24 19:29
수정 아이콘
계속 오르는 제품도 있을 거고 그 와중에 싸게 파는 곳들도 있을 거고요
초밥도 오마카세 왕비싼 거랑 홈플 몇백원 초밥이 공존하니까요
답이머얌
22/03/24 21:52
수정 아이콘
근데 이게 고급 브랜드 나오기 전과 동일한 품질이면 모르는데 일부러 차츰 열화시키죠. 한마디로 중간층을(가성비 우수한) 없애버리게 되죠. 흔히 시장에서 보이는 양극화 현상이죠.
율리우스 카이사르
22/03/24 17:47
수정 아이콘
두 회사가 담합한게 아니라면 시장이 평가할일이죠. 전 샤오미나 대한민국 중소기업제품들도 애용합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22/03/24 17:49
수정 아이콘
그리고 글로벌시대에 삼성이나 엘지가 다른나라와 한국을 차별한다거나 하면 바로 정보 까져서 매출이 줄겠죠. 지들이 지들물건 만들어 파는데 가격을 일억을 받던 뭘하건 뭔상관입니까. 독점 담합만 안하면 되요.
Navigator
22/03/24 17:52
수정 아이콘
까분다....라뇨 ;;;;
22/03/24 18:10
수정 아이콘
싼 옵션 찾아서 사면 되죠. 삼성 LG가 비스포크 오브제만 만드는 것도 아닌데요. 일정 제품에 특별 브랜드를 붙여서 고급화 해서 비싸게 파는건 판매 전략중 일부입니다. 님 댓글대로면 현대가 제네시스 만들고 도요타가 렉서스 만든것도 까불면서 막 가격 올리려고 한건가요?
NT_rANDom
22/03/24 19:13
수정 아이콘
네 바로그겁니다
전 프리미엄
프리미엄의 프리미엄
프리미엄의 프리미엄의 프리미엄 하이앤드가 나와도 상관없다고봅니다
여수낮바다
22/03/24 17:44
수정 아이콘
사실 후자 같은 생각은 인간의 본성이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빨갱이가 흥했던 거고요.
22/03/24 18:14
수정 아이콘
자본주의의 이해 부족
내로남불
NT_rANDom
22/03/24 19:18
수정 아이콘
아뇨 저는 비스포크건 시그니처건 뭐든 된다고 생각합니다
22/03/24 20:35
수정 아이콘
뭔가 다 같은 포지션이신것 같은데..
키르히아이스
22/03/24 21:29
수정 아이콘
뭐든 된다고 생각하시면
'까분다'는 표현은 왜 쓰신건가요??
여수낮바다
22/03/24 17:43
수정 아이콘
완전경쟁시장인데, 치킨 집에 대한 어떤 국가적 특혜도 없는데, 대체 왜 가격을 통제해야 하는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폭리를 취하는거 같으면, 본인이 직접 닭 튀기는 것에 뛰어들면 되고, 그게 아니면 시장원리에 맞추어 나온 가격에 맞게 원하는 가격대 치킨을 사먹으면 됩니다.

아 그런데 넘넘 땡기네요 ㅠㅠ 먹고 싶다 먹고 싶다 ㅠㅠ 살찌는디 ㅠㅠ
NT_rANDom
22/03/24 17:44
수정 아이콘
전 오늘 KFC할인해서 거기가기로 정했습니다.
여수낮바다
22/03/24 17:45
수정 아이콘
할인...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22/03/24 18:40
수정 아이콘
매일 9시 이후 방문포장은 항상 1+1이니까 참고하심시오

+

다음주부터 수목 휴무하는 매장도 있다고 하니까 참고하심시오(2)
22/03/24 17:45
수정 아이콘
윤서인 만화가 생각나네요
카루오스
22/03/24 18:31
수정 아이콘
통큰치킨을 죽여버린 원죄?
StayAway
22/03/24 17:44
수정 아이콘
일단 완전경쟁시장이 아닌거 같아요. 브랜드 치킨과 저가 치킨의 접근성 자체가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대형 브랜드의 과점시장이고 틈새에 일부 저가 브랜드가 더부살이 하는 정도죠.

통큰 치킨이 큰 반발을 산 지점도 여기라고 보는데
브랜드 파워가 있는 대기업이 작정하고 박리다매하면
시장 균형가격으로 내려가겠지만 그걸 기존 대형 브랜드 들이
소상공인, 자영업자 운운하면서 기존의 기득권을 지키려 하다보니..
닉네임을바꾸다
22/03/24 17:51
수정 아이콘
보통 과점이여도 담합이 일어나지 않고서야 보통 2-3개 남을때까진 서로 죽고 죽입...읍읍
그쯤 줄기전엔 담합하기도 빡세고요...불가능은 아니지만...
그리고 세상 대부분 상품시장은 이렇기도하고요...
완전경쟁시장이요 경제학에서 논하는 완전경쟁시장은 거의 없다고봐도 대충 맞을텐데요...
StayAway
22/03/24 17:53
수정 아이콘
과점이라고 표현한 건 완전경쟁이라고 하기에는 기존체제에서 상위 1~3등은 지금 구조상 망할 일이 없어보이고
상장을 언제할지 고민하는 수준인데 갑자기 신흥 브랜드가 나타나서 기존 구도를 깰 가능성도 굉장히 낮아보여서 그렇습니다.
암묵적인 가격 담합도 진행중이라고 보는게 맞지 않나 싶어요.
닉네임을바꾸다
22/03/24 17: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현재 대한민국 치킨점이 3만이 넘는데(전세계 맥도날드 지점보다 많...읍읍)그 1-3위 합쳐야 5천개가 안됩...이걸로는 과점을 통한 지배력행사는 힘들죠...
대충 1천개가 넘는 치킨프렌차이즈만 10개 전후일텐데...
StayAway
22/03/24 18:12
수정 아이콘
기사 찾아보니 한국 치킨시장이 대략 4~5조로 추정되는데 교촌 작년 매출만 1조가 넘습니다.
빅3까지 합치면 대략 40~ 50% 되는거 같은데 충분히 시장 지배자의 지위는 가지는게 아닌가 싶어요.
닉네임을바꾸다
22/03/24 18: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빅3합쳐서 본사 매출이 1조일거고 가맹점들 매출합쳐서 교촌이 1조일텐데...보통 계산이 이리 되나?
StayAway
22/03/24 18:28
수정 아이콘
교촌의 '거꾸로 전략' 통했다…가맹점 매출 사상 첫 1조 돌파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102158892i
음.. 작년 기사긴한데 틀린게 있으면 수정 부탁드립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2/03/24 18:32
수정 아이콘
근데 가맹점들 매출은 결국 개별자영업자들의 영역이고...
보통 프렌차이즈 지배력은 가맹점 수로 보는거라서...
StayAway
22/03/24 18:38
수정 아이콘
음..전 가맹점 수 대비 매출이나 가맹점 매출을 포함한 전체 매출을 보는게 더 맞다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은 좀 더 알아봐야겠네요. 기사에도 교촌이 고평가 받는 이유가 경쟁사보다 적은 매장 숫자로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 뭐 그런 부분이거든요.
닉네임을바꾸다
22/03/24 18:38
수정 아이콘
(수정됨) StayAway 님// 보통 프랜차이즈 점유율을 따질땐 매출이 아니라 가맹점 수를 주로 보고....지배력을 볼땐 복합적인 부분이...
StayAway
22/03/24 18:40
수정 아이콘
닉네임을바꾸다 님// 근데 BHC나 BBQ가 매장이 많아도 교촌이 1위인게 맞지 않나요?
닉네임을바꾸다
22/03/24 18:45
수정 아이콘
StayAway 님// 시장 1위는 매출로 본다 치더라도 보통 점유율같은건 따질땐 아무래도 가맹점 수이긴하던거같은...프렌차이즈 점유율 관련해서 공정위자료같은거봐도...
StayAway
22/03/24 18:34
수정 아이콘
일단 사실관계로는 닉네임을바꾸다 님의 말도 맞는거 같네요.
다시 기사 읽어보니 가맹점 매출 포함인데 회계상으로야 본사 매출만 따지는게 맞겠지만
시장 점유율로 따질때는 가맹점 매출을 포함해서 보는게 맞는거 같긴합니다.
우울한구름
22/03/25 10:31
수정 아이콘
과점해서 시장 가격 컨트롤이 될만큼 시장 지배력이 있다는건 소비자에게 선택권이 그만큼 적을때 해당하는 얘기 아닐까요? 단순히 소비자들이 더 많이 선택했다는게 가격담합을 할 수 있을만큼 과점 상태라고 보기는 어려울 거 같아요.
StayAway
22/03/25 10:42
수정 아이콘
그간 BBQ나 교촌이 사실상 프라이스 세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냥 빅3 중 하나가 총대메고 올리면 나머지는 다 따라가고 형태라는 건 잘 아실겁니다.

완전경쟁시장이라면 누군가가 가격을 올리면 누군가는 가격을 유지해서 경쟁력을 확보한다거나
점유율을 뺏는다던가 하는 움직임이 나와야 할텐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가 않죠.

선택권이라고 하기에도 BBQ가 올랐네 딴거 먹어야지?
어 교촌도 올랐네, 야 너두? 뭐 그런식이라.. 크게 의미가 없죠.
설사 지금 형태가 완전한 과점의 형태는 아니라 하더라도
과점 담합의 형태로 꾸준히 진행중인 건 맞지않나? 뭐 그정도 느낌입니다.
우울한구름
22/03/25 11:04
수정 아이콘
빅3만 보기에 다른 치킨집이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프랜차이즈든 개인이든요. 빅3와 다른 치킨집들이 다른 음식인 것도 아니고요. 빅3가 조금씩 올려도 그만큼 선택받는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이나 인지도 등에서 어느정도 그 가격을 받을만큼 비교우위를 가져서이지 그 정도를 넘어서면 언제든 소비자가 선택을 바꿀 수 있는 시장입니다. 그걸 과점 담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StayAway
22/03/25 11:17
수정 아이콘
차라리 피자 같은 경우는 고급 브랜드와 저가 브랜드가 가격이나 품질에서 아예 분화가 되어 버린상태니까
시장 흐름대로 간다고 볼 수도 있는데, 치킨은 브랜드를 불문하고 대부분의 가게가 프라이드를 베이스로 하는 상황에서
가격이나 품질에 따른 분화가 제대로 되어 있는가가 좀 애매하긴합니다.

매번 나오는 가격 상승 레파토리에서 음식의 질 이야기는 보이지도 않고
인건비, 배달비, 공통비 같은 이야기가 나오고....
아..엑스트라 버진을 써서 전체적으로 오른건가.. 싶기에는 그거 안써도 비슷하죠.
우울한구름
22/03/25 11:29
수정 아이콘
StayAway 님// 피자가 더더욱 분회가 안 된거 아닌가요? 기존 프랜차이즈 중에 도미노가 그나마 살아남았고 대부분 힘을 많이 잃었고 온갖 브랜드 및 개인부터 냉동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경쟁 시장 여부에 분화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네요. 비슷한 수준 비슷한 가격대에 경쟁자, 즉 소비자의 선택지가 얼마나 다양한지가 문제 아닌가요?
StayAway
22/03/25 11:36
수정 아이콘
우울한구름 님// 전 품질에 따른 가격분화가 안 이루어진게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프라이드 치킨 같은 걸 다른 포장지로 팔면서 서로 가격을 조정한다.. 이게 담합이 아닐수가 있을까요?

누군가는 미국처럼 미리 튀겨진 치킨을 통큰치킨 가격으로 먹을 수 있고
누군가는 뭐 이런저런 이유로 비싼 브랜드 치킨을 먹을 수 있어야 맞는거 같은데요.
우울한구름
22/03/25 11:54
수정 아이콘
StayAway 님// 댓글이 갑자기 사라져서 다시 달아요. 치킨 그거 되잖아요. 마트서도 통큰치킨 처럼 팔고 5000원짜리 옛날 통닭부터 썬더치킨 치킨마루 같은 것도 있고 만 중반짜리도 많구요
은때까치
22/03/24 17:45
수정 아이콘
근데 전 친구 생각에 상당히 동의하는 바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치킨은 케밥, 버거, 탕수육 같은 음식과는 다른 지위에 있는건 맞다고 생각해요. 사실 좀 과장하면 신성시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정도 신성하냐면 내가 치킨을 못 사먹으면 불행하다고 느낄 정도로.

치킨 가격을 시장을 거슬러 제한함으로서 얻는 전 국민적 공감대는 국민 복지의 일환으로서 꽤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지는 밥 말아 먹었습니다.
22/03/24 17:47
수정 아이콘
홀리 취킨!
율리우스 카이사르
22/03/24 17:57
수정 아이콘
그럴거면 나랏돈으로 치킨보조금을 업체나 국민들에게 복지예산으로 지급하거나 , 프랜차이즈를 공기업으로 인수해서 착한 통닭을 팔던가 해야죠. K치킨이 슬슬 글로벌에서도 인정받는건 국내의 치열한 경쟁에서 오는거구요. 지금 밀값 옥수수값 등 상승으로 비용은 올라가는데 공산국가도 아니고 치킨이 필수재도 아닌데 가격제한을 하는게 말이 됩니까…. 쩝.
NT_rANDom
22/03/24 19:24
수정 아이콘
실상.따지면 요기요 배민 죽이겠다고 공공배달앱 나오는것도 같은 이치아닐까요?
여수낮바다
22/03/24 19:35
수정 아이콘
가격제한을 했다면 지금처럼 맛있는 치킨으로의 발전이 안 이뤄졌겠죠
은때까치
22/03/24 19:44
수정 아이콘
선생님, 농담입니다ㅠㅠ 제가 너무 농담처럼 안 적었나 봅니다.
인민 프로듀서
22/03/24 17:47
수정 아이콘
친구분은 첫번째 명제부터 시작해서 논리가 전혀 없으시네요. 왜 치킨이 국민음식인지... 애초에 치킨은 요 10년~15년 사이에 너무 과대평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2/03/24 17:48
수정 아이콘
서민 음식인 돈까스, 된장찌개, 김치찌개, 제육볶음에 대한 가격 정찰제를 실시하고
성평등을 위해 떡볶이또한 강력한 가격 통제정책을 실행해야 합니다
피지알 안 합니다
22/03/24 19:17
수정 아이콘
님 댓글보고 생각해보니 떡볶이 가격 올리는 거 여혐이네요.
아따따뚜르겐
22/03/24 17:48
수정 아이콘
일단 치킨은 기본적으로 배달중심이라 설비나 인테리어 비용이 상대적으로 덜 들어가는 것도 있습니다. 홀 중심으로 가더라도 고기집은 후드에 불판까지 들어가야 되는데 치킨집은 그럴 필요가 없죠. 거기다 홀 장사는 뭐가 되던 술장사가 메인이라..
닭의 질 부분은 어차피 몇몇업체가 거의 독점 중인데다가 실제 원가에서 닭고기의 원가는 또 큰게 아니라서 심각한 문제는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통신사가 수입이 남으면 요금을 내릴거라는 짤도 생각나네요.

지금 치킨집들이 리스크가 커진게 배달의 중심이 배달대행으로 넘어 갔는데 치킨집은 대부분 1치킨 배달이 중심이라 1배달당 수익은 크지 않고 오히려 지출만 늘어난 상황이 큽니다. 그래서 최대한 사이드 끼어넣어서 팔려고 하는 상황이죠.

그리고 자영업중에 프랜차이즈 치킨집 정도면 폐점률 낮을 겁니다. 장사 잘 되는 걸로 알아요.
밀리어
22/03/24 17:52
수정 아이콘
물가가 오르는데 치킨은 국민음식이라 안오르면 치킨업계나 치킨집에서 억울할 일이죠. 논쟁이나 글의 어조상 진지하게 하는 말은 아니겠거니..
아파테이아
22/03/24 17:53
수정 아이콘
죽기 전 마지막 먹을 음식을 하나만 고르라면 치킨을 택할만큼 치킨이 최애음식인 사람입니다.
친구분이 너무 논리가 없네요.
그리고 왜 치킨이 신성시되는지 이해가 안돼요.
어렸을적 1인분에 천원인 떡볶이는 엽떡 로제떡볶이로 변주만 주면서 만원 만오천원에 팔리는데
치킨에 왜 유독 감정이입을 하는지.
22/03/24 18: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댓글쓴이님 의견과 별개로
"어렸을적 1인분에 천원인 떡볶이는 엽떡 로제떡볶이로 변주만 주면서 만원 만오천원에 팔리는데"라는 말이 잘 이해가 안되네요..
어렸을적 1인분에 천원이라기엔 현재 떡볶이도 몇배 오를정도로 물가가 올랐는데, 엽떡 로제떡볶이의 현재 가격은 왜 나온 말인가 해서요 흐흐

"어렸을적 1인분에 천원이던 떡볶이는 지금 얼마에 팔리는데"라고 하시면 이해될것같은데..
비온날흙비린내
22/03/24 17:54
수정 아이콘
우유값 상한제를 걸어서 우유값을 10배로 올려버린 로베스피에르가 생각나는군요
22/03/24 17:58
수정 아이콘
전..치킨을 필수 소비재라고는 생각치 않아서 10만원을 하던 100만원을 하던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10만원 하면 다른거 먹어야죠 뭐
22/03/24 17:58
수정 아이콘
정말 비싸다면 두번다신 쳐다도 보지않는게 사람 심리죠. 비싸다고 투덜대면서 사먹는다는건 그 음식이 그 가격의 가치를 하고 있다는걸 증명합니다.
NT_rANDom
22/03/24 19:24
수정 아이콘
네 결국 모두가 동의한 가격
배달비포함 2만원이 치킨가격이죠
22/03/24 17:59
수정 아이콘
애초에 '적정가격'이라는걸 두 분이서 논의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

시장에서의 치킨 적정 가격은 현재 시장 가격이고.
개인의 입장에서 적정 가격은 본인 양심이 허락하는 한도에서의 가장 저렴한 가격이겠죠.
기업의 입장에서 적정 가격은 판매량 x 가격을 최대화 할 수 있는 한도내에서의 가장 높은 가격일테구요.

독점 · 담합이 없는 시장에서 제품 가격을 정부나 기관이 통제한다는건 현재 우리 법·문화 체계에서 말같지도 않은 소리고요.
지금처럼 다수 소비자의 여론이 가격 인상을 억제하고 있는 상황은 소비자 입장에서 좋은 상황인거죠.
나이스후니
22/03/24 18:03
수정 아이콘
치킨 값은 거품이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 거품이 치킨 사장님에서 오는 거품이 아닙니다. 한국은 자영업자 비율이 높다 보니, 치킨집도 많이 있는데요. 사실 한 도시에 적정 수가 10개라고 하면, 실제로는 20개, 혹은 그 이상있습니다. 그러면 10개의 상점에서 물건을 팔수 있는 것을 2배수의 상점이 되다 보니, 각각의 임대료, 설비 비용등이 추가로 들어가게 되고 중복 비용등에 대한 손실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은 1개의 치킨집에 직원 3명을 쓸걸, 2개의 치킨집에 각각 알바 1명을 쓰는 방식으로 되는거죠. 나눠서 이윤을 가져가더라도, 최소한의 유지비와 이익은 있어야 하니.. 지금의 가격이 측정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NT_rANDom
22/03/24 19:25
수정 아이콘
거품이 있을수가 있을까요?
나이스후니
22/03/24 19:47
수정 아이콘
순수가격의 거품이 아니라, 시장에 과도한 치킨집이 있어 발생하는 임대료나 설비의 거품을 말했습니다.
22/03/24 18:04
수정 아이콘
비싸면 치킨 대체품이 생기겠죠 인간은 뭔가 또 만들어 낼 능력이 있으니깐요
치킨이 뭐라고 너무 고평가하는것도 가끔 이상해요
배고픈유학생
22/03/24 18:05
수정 아이콘
유독 치킨값만 욕먹는 이유는 모르겠는데.
차라리 소비자들과 자영업자에게 비용을 부담하는 플랫폼 업체들의 과도한 수수료 및 일부 배달업체의 횡포로 이슈를 잡아야될 것 같은데..
22/03/24 18:10
수정 아이콘
글쎄요 딱히 횡포 아닐걸요.
담달에 회계자료 나올텐데 영업이익률 별로 높게 안 나올 겁니다.배달대행쪽도 비슷할 거고요
22/03/24 18:08
수정 아이콘
근데 담합해서 해처먹은거는 좀 더 많이 때려야 한다고 봅니다
22/03/24 18:08
수정 아이콘
기업은 무조건 악이라는 사람들 댓글에도 많은데요
22/03/24 18:09
수정 아이콘
치킨 프차만해도 세자릿수는 될 거고 프차가 아닌 동네 치킨에 치킨 메뉴 자체도 포함시키면 수천~수만 곳이 영업을 할텐데 진짜 치킨 브랜드만 너무 두들겨 맞습니다.
Two Cities
22/03/24 18:11
수정 아이콘
통큰치킨 나왔을 때 브랜드에서 어떤 논리로 공격했는지 생각해보면...
아스날
22/03/24 18:12
수정 아이콘
찜닭,족발,피자 등 배달음식에 비하면 치킨은 전혀 비싸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22/03/24 18:13
수정 아이콘
치킨이 다른 먹거리와 다르게 특별 관리 대상이 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치킨이 비싸서 못 사먹을 정도가 되면 다른 먹거리를 찾을거에요. 그리고 현 치킨 시장 특성상 그정도로 가격이 오르면 누군가가 최대한 비용 다이어트 해서 싼 치킨 만들어 나올거구요.
과수원옆집
22/03/24 18:13
수정 아이콘
1.완전경쟁시장은 사실 거의 가상의 개념이고…계속 치킨 프랜차이즈가 생기고 이런 걸 보면 아직 현재 가격에서 누릴 수 있는 이윤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개인적으로 담합이 이뤄지기 딱 좋은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촌이 배달비로 사실상 가격 인상을 주도한 것처럼 말이지요. 한 회사가 올리면 다 올릴 겁니다. 그런 건 잘 지켜봐야겠죠.

3.그럼에도 가격 통제 자체는 담합이 벌어지는 경우를 제외하면 없어야 하고 경쟁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가야겠죠. 저는 지금 치킨 시장이 충분히 그렇게 가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22/03/24 20:01
수정 아이콘
가격 신호를 통한 묵시적 담합이 작동하기 너무 좋은 시장이죠.
애플리본
22/03/24 18:14
수정 아이콘
치킨은 공공재가 아니라구~
Just do it
22/03/24 18:15
수정 아이콘
자유로 놥두고 있는데 5만원 닭요리가 안 나오는건 이유가 있는거죠.
나와봤자 비싸서 안 사먹는다. 다른데서 2만원대로 먹을 곳 넘쳤다. (퀄리티도 좋다) 에프조리식 키트가 있다.
그 돈이면 삼겹살, 돈 더 보태서 한우 사먹지 등등
지금은 가격 올릴 좋을 시기도 아니죠. 배달비가 차지 하는 비중이 좀 크기 때문에
저조차도 비싸다 생각들면 그냥 용가리 치킨너겟 에프에 돌려서 자기만족 하든가 하겠습니다 크크
치킨집 돈 못버는 곳이 있다면 혹시 너무 경쟁이 치열한건 아닌지 생각해 봐야죠.
중소도시 조차도 치킨집이 너무 포화상태에요. 편의점이랑 음식점등등 음식점은 첨 들어보는 프렌차이즈가 엄청 생겼더군요.
그만큼 살기 팍팍하단 거죠.
피자도 요즘 나오는 냉동피자가 양도 적당하고 맛은 별 차이 없이 잘 나오기 때문에 피자 기프티콘 있어도 냉동피자 돌려먹고 있습니다;
치킨이야 지금 가격대가 사먹을만 한 수준인데 맛은 꽤 차이 나고 그러니까 사먹는거지
치킨도 얼마 안가 에프 키트에 잠식 당할 순간이 올거라 봅니다...
NT_rANDom
22/03/24 19:15
수정 아이콘
5만원짜리 치킨 시장이 안열리는게 결국 우리나라 수준인거죠.
올해는다르다
22/03/24 18:15
수정 아이콘
친구측 의견처럼 강하게 규제할 필요는 없으나 완전경쟁시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NT_rANDom
22/03/24 19:15
수정 아이콘
치킨이 비싸서 꼬우면 탕수육이나 튀김같은 대체재도 있으니깐요
우울한구름
22/03/25 10:35
수정 아이콘
이론상의 완전경쟁시장은 이론에나 있는거고, 치킨 시장 정도면 충분히 경쟁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SigurRos
22/03/24 18:15
수정 아이콘
치킨 몸에도 안좋고 몇개 먹으면 질리고 다음날 설사하거나 변비걸리고 해서 안먹습니다.
BibGourmand
22/03/24 18:18
수정 아이콘
생필품도 아니고, 독과점도 아니고, 대체재가 없는 것도 아닌데 자발적인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 그게 적정한 가격인 거지요.
담합만 때려잡으면 전혀 문제될 바 없다고 봅니다.
양을쫓는모험
22/03/24 18:21
수정 아이콘
전 상관없는 거 같아요. 지금 치킨집과 배달업이 흥하는 건 어디까지나 코로나 반사효과를 누리는 게 크고
이번 정점만 지나가면 많은 사람들이 웬만해선 배달음식 쳐다보지도 않을겁니다. 특히나 고가나 프리미엄 붙은 곳들부터 제일 먼저 타격이 오겠죠.
그 돈 내고 치킨먹느니 바람도 쐴 겸 나가서 먹는 게 훨씬 좋으니까요.

그냥 한때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22/03/24 18:21
수정 아이콘
댓글은 다 안읽어 봤지만 아파트를 대입해서 생각해 보니....오.....
22/03/24 18:21
수정 아이콘
'적정가'라는 것이 정말로 존재하나, 존재한다면 어떻게 합의되나 의구심을 가지고 있긴 한데... "시장에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매가와 호가밖엔 없다"는 호언과는 달리 적정가라는 말도 어떤 현실적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긴 합니다. 믿음이나 환상이나 바램이나 신화가 그렇듯. 예전의 짜장면의 위치라는 소리일까요? 가격을 억누르기 위해 국가가 정책적으로 개입했다고 들었던.
재활용
22/03/24 18:23
수정 아이콘
https://biz.chosun.com/policy/policy_sub/2022/03/16/YBT3LKQXVVABBAGP4STV2KPGFQ/

육계업체의 담합을 보면 정말 시장이 합리적인지 의문이 듭니다. 다른 업계지만 FTA를 해도 독점수입계약 업체가 외국 판매사이트의 직구를 틀어막는 걸 보니까 기가 차더군요.
Just do it
22/03/24 18:28
수정 아이콘
어느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육계값이 싸고 비싸봤자 치킨값은 고정이라서 별차이 없을겁니다.
치킨값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낮기도 하고... 한마리당 500-1000원 이정도 차이이지 않을까 싶은데
이래봤자 배달비, 본사, 배달어플에서 빼가는 수수료 그런게 더 크겠죠.
육계값이 싸다고 치킨값 내린적 본적이 없으니까요
재활용
22/03/24 18:37
수정 아이콘
그건 모든 업계가 그러지 않나요? 반대로 가격상승요인은 부리나케 반영하지만 크크크. 어짜피 저는 응 계속 올려봐 안먹으면 그만이야~ 하고 마트에서 배달시키는데 저같은 사람이 늘면 또 수요가 적다고 마진을 높여야 한다 이러겠죠.
Just do it
22/03/24 18:42
수정 아이콘
BBQ회장이 저래 말하는 이유도 별거 없을겁니다.
전년도, 재작년 수익에 비해 별로 안 나온다? 성장이 더디다? 코로나 영향 덕에 많이 올랐어야 되는데?
다른 치킨 프렌차이즈, 식당 생기고, 키트 생긴건 생각안하고 가격 올릴 생각만 하는거겠죠.
말그대로 수요가 줄었는데 돈은 그대로 벌고 싶다.
22/03/24 18:24
수정 아이콘
현재 시장가격은 전체 소비자가 생각하는 적정가격의 평균에 근접하겠지만,
개개인별로 따지면 효용가치가 다 다르니 그에 따른 적정가격도 다른게 당연하지요.
저만해도 3만원 피자는 거들떠도 보지 않고, 2만원 치킨도 손이 가질 않지만, 2인분에 3만원이 넘는 삼겹살은 잘만 사먹거든요.
22/03/24 18:24
수정 아이콘
저도 뭐라하면 시장이 다 알아서 해~ 꼬우면 안 먹으면 돼~ 이런거 별로 안 좋아합니다만
치킨시장은 꽤 그런 논리가 잘 먹힐정도로는 돌아가고 있지않나 싶긴한데 말이죠. 실제로 치킨값은 좀 덜 오른편이기도 하고.

그렇게 믿었는데 정작 닭값이 담합이었고~
단비아빠
22/03/24 18: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친구분의 생각대로 가격에 리미트가 걸리면 그때부터는 품질 승부가 불가능하게 됩니다.
품질을 높이는게 아니라 비용을 낮추는 방향으로 발전이 이뤄지고 그 결과
전반적으로 점점 맛이 없어지면서 산업 전체 경쟁력이 저하되는 방향으로 갈겁니다.
그럼 치킨이 아니라 뭔가 다른 음식이 국민 배달 음식이 되겠죠.
가격 제한이 정부에 의해 걸린게 아니라 다른 원인으로 걸리더라도 비슷한 결과가 나오죠.
가까운 예를 들면 일본을 볼 수 있겠군요. 사회 전반적으로 강력한 디플레이션이 걸리면서
소비가 줄어들자 거기에 맞춰서 자동차 회사들이 줄창 경차만 만들어내면서
자동차 업계 경쟁력 자체가 저하되고 있죠. 일본 자동차 소비 40%가 경차입니다.
시장 원리에 의해 잘 돌아가고 있는 곳에다가 함부로 제한 걸면 대개는 큰일난다고 봅니다.
치킨이 비싸지고 고급화되면 고급화되는대로 놔두면 됩니다. 수요가 있으니까 계속 비싸지는거고
그렇게 고급화되다보면 또 새로운 수요가 생길겁니다. 세계는 넓으니까요.
코리안 치킨 문화가 고도로 발전할수록 다른 나라로 수출되기 쉬워지겠죠.
읽음체크
22/03/24 18:36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 자장면 가격에 정부가 태클거니까 먹을만한 자장면 찾기가 힘들어 졌죠.
그 맛없어졌다는 짜파게티 이기는 자장면도 잘 없음.
22/03/24 20:54
수정 아이콘
배달 활성화되기 이전의 중국집 짜장면이나 백반집이 딱 그 예시겠네요. 국민들의 심리적 가격 저항이 있어서 일정 수준 이상으로 가격을 올릴 수 없으니 품질은 고만고만해지고, 박리다매로 갈 것인지 구성을 단순하게 해서 마진을 남길 것인지의 구도만 남아서 경쟁이 있는 지역은 가격만 싸고 맛이 없어지고, 경쟁이 있는 지역은 맛은 그저그런데 먹고 남을만큼 푸짐하기만 한 구성의 결과만 나왔죠.

그나마 푸짐한 건 일부의 반응이 괜찮았지만 저가경쟁의 뒤에 남은 것은? 무수한 시체와 맛없어서 싸게 때우는 메뉴 선택지만 남았죠.
이혜리
22/03/24 18:26
수정 아이콘
저는 전자에 가까워요.

돈 없던 고시생 시절에 복숭아가 너무 먹고 싶었을 때 100% 과즙 주스도 아니고 쿨피스 사마시던 시절이 있었어요.

치킨가격 5-10천원 차이가 감당이 안되면 대체재 치킨 아니면 횟수를 줄이는 게 맞다고 봅니다. 자유경제체제에서 규제가 심할 이유가 없어요.
깻잎튀김
22/03/24 18:35
수정 아이콘
담합질 해대는데 자율에 맡길수는 없는 일이죠
22/03/24 18:35
수정 아이콘
일단 시장의 적 담합이 치킨가를 올리고 있었다는걸 생각해볼 필요가 있음.
머나먼조상
22/03/24 18:39
수정 아이콘
Bbq는 지들이 시장경제 룰을 어기고 떼법으로 통큰치킨을 없앴으니 역으로 당해도 싸죠
22/03/24 18: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재미있는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딱 봐도 질문자인 친구분이 좀 더 생각을 해보신 것 같긴 하네요. 하지만 몇가지 정정할 부분이 있다면,

일단 전제할 것은, 누구도 치킨 가격을 통제할 수는 없습니다. 자유민주주의에서 가격은 무한경쟁이 되어야 하고,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치킨 업체들이 담합을 해서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입혔기 때문에 국가에서 제제를 가한 것이죠.

유게에 있는, BBQ 회장이 적정 치킨가격이 3만원대라고 인터뷰 한 이유를 이렇게 봅니다.
닭은 우리나라에서 다른 고기에 비해 저렴하죠. 소,돼지와 비견할 수 있을 훌륭한 영양원이지만 마리당 키우는데 있어 더 작은 공간이 필요한 것이 큰 것 같아요.
BBQ가 3만원 받고 싶으면, 3만원으로 팔아도 되는데 굳이 저렇게 언플을 하는 이유는 혼자 가격을 올렸다가 가격을 유지하는 기존 브랜드들, 또는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는 새로운 브랜드에 밀려서 망할 것 같고, 그래서 망하기 싫어서 답합이라는 불법을 저지른것 아닐까 싶습니다.

따라서 특별히 치킨이라는 품목을 나라에서 관리하지 않아도 시장경제 논리상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치킨을 못먹을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원재료인 닭이 비싸지면 양계장이 많아질테고, 비싼 치킨값에 맞선 새로운 브랜드가 분명 나타날거니까요.
BBQ 같은 프랜차이즈들이 소비자의 외면으로 망하는 일은 일어나겠죠. 하지만 그 역시 경쟁에서는 자연스러운 것..
리얼월드
22/03/24 18:54
수정 아이콘
친구의 생각은
1. 이정도면 국민음식이라 관리해줘야해
2. 롯데 큰통치킨 사건에서 볼 수있듯이 치킨을 소상공인으로 보호해주듯 치킨 먹는 사람은 사람도 소시민으로 보호받을 가치가 있어
3. 그러므로 치킨가격을 계속 올리는걸 옳지않아

도저히 친구분 의견은 공감해 줄 수가 없네요;;;;;;;;
저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으니 정치도 갬성 위주로 하는 사람이 있구나 이해가 가기도...
Just do it
22/03/24 19:01
수정 아이콘
애초에 지금 치킨값 올릴 이유가 딱히 없어요. (치킨집 안하고 있으니 자세한 연막은 모르지만)
BBQ말 들어보면 라디오에서 돼지고기 1kg먹을려면 10만원 든다. 닭은 그에비해 1kg 먹을려면 지금 엄청 저렴하다
이런 비유로 말하고 있던데;;
치킨=계란으로 비교해서 생각해보면 딱히 틀린 말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계란값 폭등되면 정부가 외국산 수입하든지 해서 가격을 낮추자나요.
정부가 생필품 지수를 계속 조사하고, 유지하도록 하는것도 역할에 있구요.
리얼월드
22/03/24 19:08
수정 아이콘
올릴 이유가 있는지 없는지는 기업이 결정해야 할 문제이지, 소비자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싫으면 안먹으면 되요.
그리고 치킨이랑 생필품은 다르게 봐야죠...
닭이 쌀처럼 생필품이라 주장한다면, 그건 논쟁해볼만한 가치가 있다 생각할 수 있어도 그걸로 요리해서 파는 치킨은 아니죠;;;
Just do it
22/03/24 19:17
수정 아이콘
(수정됨) 계란도 알고보니 중간유통업자가 안 풀고 담합했단 얘기도 나왔자나요
기업은 어떻게든 담합을 해서든 가격 올릴 생각만 하니까 문제인 겁니다. 절대 내리지는 않구요.
실제로 저 가격 올릴만한 이유가 타당해 보이는것도 아니구요.
계란으로 만들어서 파는 과자, 빵, 각종 음식에 영향을 주고 그런 음식도 생필품범주하에 규제를 하니까 관리하는거죠.
계란으로 요리해서 만든 빵 가격도 쉽게 오르지 못하게 규제하는데, 닭으로 만든 치킨도 규제하는게 이상한게 아니죠.
생필품이라 하면 어색한데, 소비자 물가 지수라고 하죠.
우울한구름
22/03/25 10:42
수정 아이콘
담합 잡는건 맞는데 독과점도 아닌 시장에서 일개 기업이 가격 올리는 거 까지 타당한 이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체제가 넘치는데요. 그 대체제들까지 다 같이 담합한다고 하면 모를까 그럴리는 없죠. 원재료 담합 관리하는거 하고는 결이 많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 빵 가격을 규제하고 있나요??
진리는나의빛
22/03/24 18:54
수정 아이콘
친구분 좌파시네여
남행자
22/03/24 19:09
수정 아이콘
일단 이글 보고 치킨이 끌려서 축구보면서 먹으려고 시켰습니다.
22/03/24 19:13
수정 아이콘
저도... 호식이 두마리 치킨입니다.
22/03/24 19:11
수정 아이콘
치킨이 언제부터 국민음식이었나요. 몇세대전만 해도 아버지가 월급날 들고 오시던게 '통닭'이었는데요.
1인1치킨 이런거 인터넷에서 화제된지 몇년 안됩니다. 배달음식 도태되고, 가격이 너무 비싸다 하면 또 조정될거에요.
가격 합당성이 있다면 저가치킨들이 나오겠죠 (부어든 둘둘이든) 먹을 사람은 황올 먹으면 되고요.
국민식품이라는 걸 정하는 논의부터 있어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대표적인 사례가 있지 않나요? "우유"라고 합니다만.
지구 최후의 밤
22/03/24 19:13
수정 아이콘
석사까지 나오셨으니 저보다 훨씬 잘 아시겠지만 예전에 경영학 수업 들을 때 교수님이 현실에서 완전경쟁시장은 나올수 없다라고 말씀하신게 기억나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NT_rANDom
22/03/24 19:17
수정 아이콘
진짜 순도100프로 완전 경쟁시장은 없죠
그냥 거의 완전경쟁시장입니다

1.치킨은 안먹어도 안죽고
2.치킨 가게는 끝도 없이 많고
3.치킨 대신 탕수육도 있으니깐요
우울한구름
22/03/25 10:45
수정 아이콘
이론상의 완전 경쟁 시장은 이론에만 있는 거죠.
사상최악
22/03/24 19:17
수정 아이콘
치킨 가격이 무한 자유면 부동산도 무한 자유다.
통큰치킨을 죽인 순간 무한 자유는 어불성설.
아스라이
22/03/24 19:35
수정 아이콘
굳이 따지자면 좌파에 가까운 , 머리에서 빨간물이 덜 빠진 사람이지만 , 친구분 말씀 보단 글쓴분 말씀에 동의합니다 .
친구분 말씀대로 치킨값에 대한 국가의 개입이 국민 전체의 후생에 기여하는 결과를 낳는다면 정치권에서 선심성 정책으로써
드라이브를 걸어도 이해해줄 텐데 , 현실은 높은 확률로 그렇게 흘러가지 않을테니까요 .

전 정치에 관해 다소 과격한 입장을 갖고 있어서 , 사회적 필요에 따라 정치행위의 일환으로써 룰도 깨부숴야 한다면 그래야
한다보지만(뒤따르는 혼란은 나중 일이고!) , 친구분이 제기하신 의제는 모두에게 불행만 가져올 게 너무 뻔히 보여서리 도저히
동의 못하겠네요 .

차라리 올라버린 치킨값에 대한 부담을 덜 느끼도록 소액이나마 기본소득을 지급하자는 주장을 누군가 한다면 거기에 지지를 보내렵니다 .
22/03/24 19:47
수정 아이콘
저렴이 치킨이 없는 게 아닙니다.
가격이 안 내려간다는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팔린다는 겁니다.
팔리면 가격을 내릴 필요가 없습니다.

그거랑 별개로 재료 값, 상자 값 등으로 점주들 쥐어 짜는거나
엑스트라 버진 아니면서 엑스트라 버진이라고 사기치는 건 두들겨 패야 합니다.
세윤이삼촌
22/03/24 19:58
수정 아이콘
있는 돈 털어서 가게 차리고, 180도 기름에 몸 데여가며 닭튀겨 가며 사시는 분들한테,
누군가는 그 가격에 살만하다고 생각해서 잘 사고 있는 가격을 국민음식이니 어쩌니 하며 가격이 낮아져야 한다 주장하다니
그냥 자기가 싸게 먹고 싶다고 말하는 이기적인 사람이라 생각일 들 뿐이네요
두동동
22/03/24 20:01
수정 아이콘
치킨이 아니라 다른 필수재라면 가격을 제한할 수 있다고 봐요. 가격 제한 자체가 문제가 아니고 치킨이라는 상품의 특성이 문제인거죠. 명백히 기호품이잖아요. 땅이랑 다르게 공급도 쉽게 조절될 성격이고요. 가격탄력성도 재보지는 않았지만 굉장히 클 것 같은데 크크
사실 그것보단 치킨 싫어해서 친구분 이야기에 동감이 1도 안갔습니다. 닭튀긴거 먹으면 속 뒤집어지는 사람도 있어요ㅠㅠㅠ
22/03/24 20:02
수정 아이콘
최근에 나온 담합건이나 과거 통큰치킨 건에서의 기업태도를 볼때 자율경쟁이라.. 글쎄요.
22/03/24 20:0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 치킨 업체들이 가격 올릴려면 통큰치킨도 당연하게 허용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통큰 치킨 죽여놓고선 다른 말 하는게 우스울 뿐이죠. 자기들이 하방을 막았으면 상방도 막는게 맞습니다. 완전경쟁 시장을 포기하고 정부에게 어느정도 시장 가격 조절 권한을 위임한 건데요. 그럼 정부도 서민의 입장을 생각해서 가격 조절 할 수 있어야죠. 통큰 치킨 막았을 때 논리가 소상공인을 위해서인데, 치킨 가격 동결도 서민을 위해서입니다. 둘다 힘없고 돈 없는 사람들 위한다는 취지는 같잖아요? 그게 싫으면 통큰 치킨도 열어 놓고 경쟁으로 들어가야죠.

완전경쟁시장에서 대기업이 싼 가격으로 치킨 들어오는 건 막아놓고선 자기들은 올리겠다는 건 양심이 없는거죠. 반대로 통큰 치킨 열고 가격 자율은 찬성합니다.
음란파괴왕
22/03/24 20:04
수정 아이콘
그냥 통큰치킨 사태 하나로 반박되는 논리입니다.
모리건 앤슬랜드
22/03/24 20:35
수정 아이콘
5만원짜리 파세요. 대신 5천원짜리도 파는걸로.
22/03/24 20:39
수정 아이콘
본문 글을 읽으면 누구나 글쓴님의 의견에 동조할 수밖에 없는데요. 친구분의 논리가 죄송하지만 너무 빈약합니다.

단순화하자면 경제학적 논리에 근거한 합리적 주장을 펼치는 글쓴님 vs 빈부격차, 소시민 보호 등을 거론하며 감정에 호소하는 친구님
으로 전개가 되고 있어서요.

솔직히 말하면 저는 치킨을 그렇게 즐기는 편이 아니라 한국 치킨 시장의 동향에 그리 빠삭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댓글만 대충 보아도, 친구님보다는 훨씬 나으면서도 무슨 자유시장의 적이자 빨갱이이자 논리파탄자 취급을 안받을 수 있는 논리 구성은 얼마든지 가능할 것 같네요.

일단 치킨가격이 적절하다는 주장의 근거는 이것이 잘 작동하고 있는 완전경쟁에 가까운 자유시장에서 정해진 가격이다 라는 건데요. 반대로 말하면 자유시장경쟁이 잘 작동하고 있지 않는 시장이라면 이 기본 가정이 깨지죠. 그런데 댓글을 보니까 일단 완전경쟁시장의 존재를 의심하게 하는 대표적인 두 가지 상황이 있었네요. 지배적 사업자들의 담합, 강력한 저가 경쟁자의 시장진입 차단.

그렇다면 논의는 처음으로 돌아가서 과연 한국의 치킨시장이란 얼마나 경쟁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가에 대한 경험적이고 지루하고 재미없는 토의부터 선결해야 한 발짝이라도 나갈 수 있는 거죠. 뭐 경쟁이 치열한 시장인 만큼 아마도 경쟁시장이 작동하고 있다는 방향으로 대세가 기울 것 같긴 합니다만.. 제 개인적인 생각을 조금 추가하자면 이렇습니다. 물론 앞에서 말했다시피 저는 전혀 치킨시장에 빠삭하지 않습니다만..

1. 자유시장이라면서 글쓴님이 말씀하신 5만원, 10만원짜리 치킨은 왜 안나오는 것인가? 퀄리티가 명백히 다르다면 돈 몇만원은 신경쓰지 않을 사람이 한국에는 엄청나게 많이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글쓴님과 같은 수요가 분명히 존재할 텐데?

2. 왜 업체들은 원료값 인상 인건비 인상 같은 뭔가 명분을 내세워서 우리는 정말 가격 올리기 싫은데 어쩔 수 없이 올린다는 인상을 주려 하며, 배달값이니 홀비니 하는 식의 우회인상을 하려고 하며, 치킨파는 게 무슨무슨무슨 비용을 다 더하면 정말 남는 게 없다는 정보를 퍼뜨리려 할까? 완전경쟁시장이라면 수요와 공급, 제공되는 효용과 가격이 정해지면 충분한 것 아닌가?

경제는 심리라는 말이 암시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소비를 분석하는 데 있어서 합리와 비합리를 나누어 분석하려고 하는 것이야말로 비합리적이고 비경제학적이지 않나 라는 생각이네요. 현재의 치킨 시장을 설명하는 간단한 방법은 시장치킨, 마트치킨 같은 것들이 브랜드치킨에 대해 일종의 열등재로 인식되고 있으며, 브랜드치킨 가격이 엇비슷한 수준에서 소비자의 심리적 저항감과 치열하게 진지전을 펼치면서 그 저항선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조금씩 구멍을 내며 밀어올리고 있다는 것 아닐까 합니다. 이렇게 심리적 저항선을 공략하는 것은 담합이 아니면 어렵죠. 사회 전체적인 후생을 증가시키려면 만원대에서 오만원 십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에서 다른 가치를 가지고 경쟁을 해주면 좋은데, 아마도 인간은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이런 식의 무한경쟁을 하는 것보다 최대한의 대중에게 최대한의 이윤을 뽑아낼 수 있는 심리적 저항선 근처에서 가격 담합을 하고 비슷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결론이 나오지 않았을까요?
아스라이
22/03/24 21:26
수정 아이콘
진짜 yawny 님 어디 가둬두고 댓글만 쓰게 만들고 싶네요 . 크크 .
너무너무 재밌고 훌륭한 댓글 , 잘 읽고 갑니다 . 감사해요 .
22/03/24 21:54
수정 아이콘
재밌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하네요. 좀 압축적으로 쓸 수 있는 요령을 익히면 댓글을 더 많이 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울한구름
22/03/25 10:58
수정 아이콘
5만원 10만원 치킨이 안 나오는건 그만큼 사람들의 치킨에 대한 심리적 가격 상한이 낮고, 치킨이라는 음식의 평균 퀄 대비 고점이 높지 않아서라고 생각합니다. 가격 상한이 낮은건 원재료가 싸고 그만큼 흔히 접하는 음식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요. 5만원 10만원 김치찌개가 없는 이유와 비슷하다고 보는데 이게 자유시장 여부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합니다. 5만원 10만원에 팔아도 사는 사람 몇쯤 있을 수 있겠지만 그게 충분히 많냐는 전혀 다른 문제죠.

둘째는 글쓴분 친구분처럼 그게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서라고 생각하고요. 판매자 입장에서는 소비자의 심리와 여론이 중요하지 그게 합리적이냐 아니냐가 중요한건 아니니까요.

담합으로 비슷한 가격에 판매하는게 유리하려면 그만큼 경쟁이 덜 치열해야 하는데, 지금 치킨시장은 그러기에는 지나치게 치열하다고 생각합니다. 가격을 조금 내려서 손님을 더 끌어모으고 이윤이 남고 시장 파이를 가져올 수 있으면 그게 더 이득일만큼요. 배달 어플 한 번 켜서 치킨탭 보면 너무나 많은 치킨집이 있습니다.
22/03/25 12:40
수정 아이콘
음 1닭이 보통 2인분인 거 생각하면.. 2인기준 김치찌개 5만 넘어가는 건 그럭저럭 있는 것 같은데요? 따지고 보면 한국이 언제부턴가 먹을 게 비싼 나라가 되어버린 게 큰 것 같습니다. 김치찌개랑 비교하자면 근데 김치찌개는 치킨처럼 브랜드화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라 식당의 고급화에 따라 천차만별이 될 수 있고, 치킨의 경우는 고급화 방법이 많이 있는데 - 이를테면 싫어하는 분입니다만 황교익이 말하는 것처럼 큰 닭을 쓰기만해도 엄청 차별화가 되겠죠 - 그런 고급화 차별화 상품이 쉽사리 나오지 않고 있는 것 같네요. 다들 자기 제품이 최고급이라고 선전하면서도 딱 원가절감에 최적화된 어느 선은 넘지 않는 그런 느낌? 참여자는 엄청 많지만 빅3니 빅5니 하는 대형업체들의 시장점유율과 가격주도력이 굉장히 높은 편이기도 하고 이 대형업체들이 제시하는 가격이 촘촘하게 같은 선에서 맞춰져 있고요. 찾아볼수록 좀 희한한 시장인 것 같기는 합니다. 제일 쉽게 비교가 되는 피자만 해도 훨씬 가격대 분포가 더 펼쳐져 있는 느낌이거든요.
우울한구름
22/03/25 13:11
수정 아이콘
김치찌개 2인 기준 5만원 넘는게 그럭저럭 있나요? 저는 한 번도 못봐서요. 음 대형업체 가격주도력이 그렇게 높은지 잘 모르겠어요. 치킨이 피자 대비 위로는 좀 낮은데 아래로도 더 낮아서 분포 정도는 비슷하다는 느낌이라서요.
22/03/25 13:54
수정 아이콘
쿠폰 배달비 등등 해서 정확한 가격 뽑기가 어렵지만 대충 홈피 메뉴 기준으로 피자는 슈퍼수프림/콤비네이션 라지 피자가 피자헛 35900(21540) 도미노 26900 파파존스 28500 미스터피자 25900 피자알볼로 22000 이런 느낌이면 치킨은 후라이드 기준 BHC 17000 교촌 17500 BBQ 18000 이런 느낌이죠..
우울한구름
22/03/25 14:07
수정 아이콘
경쟁시장 따지는데 왜 빅브랜드 몇개만 따지나요. 지방 소도시만 가도 어플 키면 뜨는 치킨 업체가 몇개인데요. 그리고 메이저 피자 브랜드는 어플 주문만 해도 20~30퍼 할인은 깔고 들어갑니다. 그리고 보통 피자는 한 판으로 보통 세명 먹지 않나요? 치킨은 보통 두명이고요. 뭐 이건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요
이미등록된닉네임
22/03/27 13:18
수정 아이콘
너무 재밌게 잘 읽었고 공감도 눌렀습니다. 그런데 저는 (사실 원래 입장은 좀 빨간 편이긴 합니다만) 치킨가격이 부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에서 댓글을 쓰고 싶습니다. 제 어리석은 질문보다 더 좋은 답변을 주시리라 기대하면서…

1. 치킨이라는 요리는 이미 충분히 맛있습니다. 소초에서 밥 하는 입장에서 유일하게 사회에 나가서 팔아도 되겠다 소리를 들은 게 튀김인 만큼, 비싼 값을 할 만한 적절한 요리법이 없습니다. 물론 강남 같은 일부 부촌에서 딱 한두 점포 정도면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논의에서는 치킨이라는 요리의 특성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문단에서 ‘사회 전체적인 후생을 증가시키려면…’ 부분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2. 더 중요한 부분은 여긴데, 저는 댓글의 2번 부분을 읽고 정말 감탄했지만 다른 해석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소비자가 완전히 합리적이지 않다면, 예를 들어 이 가격이 폭리라고 느끼면 실제 가격보다 200원 정도(이 정도면 큰 차이는 아니니 소비자가 합리적이라는 가정을 크게 해치지는 않는 선이라고 봅니다) 비싸다고 느낀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러면 업체 입장에서는 우회 인상을 통해서 가격을 올리면 굉장히 적은 노력으로 200원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고, 그렇게 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따라서 소비자는 ‘거의’ 합리적이고, 생산자는 완전히 합리적이며, 담합은 없지만, 우회인상 현상은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3. 몇몇 기업이 선제적 가격 인상을 하면 그걸 따라가는 방식의 가격 변동은 담합이 없어도 쉽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일개 학부 휴학생인지라 권위를 빌려 넘어가자면, Edgeworth Price Cycle에 대한 동적인 해석을 Maskin&Tirole(1988)이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서는 과점시장을 가정하고 있습니다만, 현실에서는 논문과 달리 두 참여자가 아니라 복수의 참여자인 만큼 가격은 더 빠르게 소위 ‘균형가격’에 수렴할 것이고, 그런 측면에서 브랜드치킨 시장에 한해서 현재 가격은 거의 균형가격에 가까울 것이라고 추정해 봅니다. (일반 치킨이 브랜드치킨과 같은 ‘상품’이 아니라는 것에는 동의합니다만…)
22/03/27 15:20
수정 아이콘
제 댓글에서도 좀 암시를 했는데요 ("뭐 경쟁이 치열한 시장인 만큼 아마도 경쟁시장이 작동하고 있다는 방향으로 대세가 기울 것 같긴 합니다만...")사실 저보고도 고르라고 한다면 치열한 경쟁을 통해 조정되는 가격이라는 쪽에 가깝습니다. 장문의 댓글을 단 건 이게 꼭 맞는 논리라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글쓴님께 그런 의도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앞서 말했듯이 애초에 판을 합리적인 시장주의자 vs 경제학 원론과 싸우는 개입주의자 라는 식으로 깔아버리셔서 댓글에서 정치떡밥스러운 내용이 난무하게 되니.. 경제학원론과 싸우지 않고도 충분히 다른 논리를 구성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을 뿐입니다.

한 가지 더 고백하자면 저 댓글 쓸때만 해도 닭값 담합이란 얘기가 댓글에 계속 나와서 저는 그게 치킨 메인브랜드 회사까리 담합이 적발되었다는 얘긴줄 알고 근거가 있으니까 좀 강하게 갔거든요. 근데 나중에 좀 찾아보니까 그게 치킨값 담합이 아니라 육계회사 담합 얘기였더군요. 이거만 제대로 알았어도 제 글 논조가 많이 바뀌었을 거에요. 뭐 앞서 말했듯이 처음부터 꼭 이게 맞다 라는 내용으로 쓰려던 게 아니라,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국가 개입의 정당성은 (개입이라 하더라도 일방적 가격통제가 적절한 수단인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만 차치하고) 신자유주의자 vs 빨갱이 하고 이념적 선명성을 드러내며 비아냥거리는 걸로 풀이할 문제가 아니라 실제 시장에서 경쟁이 작동하고 있는가 담합이 관찰되는가 로부터 풀어가야 할 경험적 문제라는 것이었으니 또 막 틀린 얘기를 썼다고는 생각 안하고요.

1,2,3번에 제시하신 논점에 대해서는 대략 거의 다 동의합니다. 몇 마디만 첨언하면, 1. 진짜 맛 차이가 구별가능하게 날 거라고는 저도 생각하지 않는데 황교익이 지적했듯이 다른 호수 닭을 쓰는 것은 일단 굉장히 쉬운 차별화 방법인데 이것도 하는 데가 없다는 거랑, 한국 치킨이 맛있게 하는 편이라는 건 알겠는데 시장치킨과 브랜드치킨 차이가 분식집 새우튀김이랑 고급일식집에서 나오는 새우튀김 퀄리티의 차이보다는 훨씬 작지 않나, 그럼 더 고급화 여지는 있는 거 아닌가 - 너무 높게 잡았나요? 3. 이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근래 일어난 가장 큰 고급화(혁신?)가 황올치킨이었던 거 같은데 이것도 어느덧 20여년이 다 되어가는 듯하고 - 은근히 혁신이 더딘 시장이죠 - 그나마 다른 브랜드가 그 가격을 500원 단위로 다 따라잡았는데, 이걸 이론적인 수렴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건 동의하는데 실제로 담합(에 준하는 정보교환이나 뒷거래가 그 해석에도 과정의 일부로 포함되는지는 모릅니다만)적인 행위가 없었을 것인가 라고 하면 상당히 의심스럽지 않아요?
이미등록된닉네임
22/03/27 17:20
수정 아이콘
큰 맥락에서 ‘경제학원론과 싸우는 감성적 개입주의 vs 합리적 시장주의’의 싸움 구도가 너무 뻔하고 재미없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사실 그 암시 부분도 의식을 조금 하긴 했습니다. 다만 저는 그 구도를 깰 때 경험적인 근거보다는 이론적인 근거를 선호해서, 경험적인 근거를 중시하시는 분이 어떻게 논리를 전개하시나 궁금했습니다. 싸움이 아니라 고수에게 대련을 신청하는 마음으로…

첨언하자면 비슷한 맥락에서 저는 돈벌이를 목적으로 거래되는 상품(주식, 부동산), 높은 수준의 자본이나 기술력이 요구되는 상품(핸드폰 등), 저숙련 노동처럼 기타 요소를 사상하기 어려운 상품 등의 몇 가지 예외를 제외하면 경제원론을 따르는 게 좋은 선택이라고 믿습니다.

1.에 대한 답변은… 재밌네요. 제 생각이 좀 짧았던 것 같네요. 동의합니다. 3. 이건 근데 저는 명시적 담합 없이도 수렴이 가능하다는 입장이고 암묵적 담합은 사실 규제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봐서요. 그래도 재밌게 읽긴 했습니다.

확실히 경험적으로 접근하니까 논의가 나름 통통 튀는 맛도 있고 너무 지엽적으로 흐르지 않아서 좋네요. 잘 배웠습니다.
깃털달린뱀
22/03/24 20:47
수정 아이콘
그냥 인간의 가치체계가 그닥 자본주의하고 100% 호환되는 게 아니라서 그래요. 이기적인 건 맞는데 그게 꼭 합리적인 가격 조절의 틀에 복종해야한다는 뜻은 또 아니라서.
애덤 스미스나 데이비드 리카도 같은 고전파 경제학자들도 가치(와 가격의 관계)에 대해 온갖 이상한 이론 만들면서 시도하다가 GG치고 결국 그런 '적정가치'에 대한 논의를 포기하고 한계효용같은 보이지 않는 개개인의 마음에 맡겨버렸단 말이죠. 근데 우린 아직도 보면 적정가치에 대해 논한단 말이에요. 이것도 결국 자연법칙도 인류가 보편타당하게 지닌 체계도 아닌 발명된 것인 이상 결국 논쟁은 일어날 수밖에요. 사회란 게 있다고 믿으면 또 어느정도 그쪽으로 따라가는 것이기도 하고.

완전경쟁시장도 현실에선 존재하진 않아서 어느정도 마진을 두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경쟁한다고 생각합니다. 합리적인 인간이야 그런 거 없이 100% 자기 효용 계산해서 행동하겠지만 현실 인간은 안그렇잖아요. 그런 현실 인식이 자신의 선택과 효용 자체에 영향을 주는 거니까요. 그게 모든 걸 결정짓지는 못하지만 18000원짜리 치킨 가격에 천 원 정도는 플마 가능할거라고 봐요.
단비아빠
22/03/24 20:53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리고 사실 통큰치킨이 치킨업계의 담합에 의해서 좌절되었다 이렇게 아시는 분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통큰치킨이 판매 중단되었던건 아주 잠깐이고
그후로 여전히 롯데마트에서 첨 나왔을때보단 약간 더 비싼 가격으로 꾸준히 팔고 있었습니다.
이름도 약간 달라졌나? 기억이 정확하게 안나네요...
아마 모든건 롯데의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통큰치킨이 아마 5900원인가? 그정도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도저히 유지 가능한 가격이 아니었습니다.
즉 홍보 목적으로 원가 이하의 가격을 책정하고서 인지도만 얻은 다음에 치킨 업계의 반발을 핑계로
그만두는척 하면서 가격을 인상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통큰치킨같은 그저 싸기만한 치킨은 절대 시장을 움직일 수 없습니다.
첨 나왔던 가격만큼은 아니었지만 재발매되었던 통큰치킨도 충분히 싼 가격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고 별로 유명해지지 않았죠.
통큰치킨이 맛없는 이유는 글쎄요.. 닭이나 기름 또는 염지에 문제가 혹시 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런 것보다 더욱 큰 문제가 따뜻할 때 먹을 수가 없다는겁니다.
전시되어 있던걸 사서 다시 한번 데워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맛이 크게 떨어지죠...
유통비용을 절약한 결과 맛을 포기하게 된겁니다.
근데 맛이 없으면 가격이 아무리 싸도 의미가 없다는 뜻입니다...
통큰치킨이 처음 매스콤 타고 유명해졌을때는 줄서서 사먹었기 때문에
튀기자 마자 구입했으므로 맛에서 별 차이를 아마 못느꼈을겁니다.
하지만 가게에 전시한 치킨을 먹는다는건... 맛이 있을 수가 없죠...
22/03/25 00:54
수정 아이콘
음 이게 어떤 근거가 있으신 말씀인가요? 제 기억으로는 각종 언론에서 롯데마트 vs (프랜차이즈)영세업자 구도로 몰고가서 결국 정치권에서 움직임을 보이자 바로 중단했던 것으로 기억하거든요. 지금 찾아봐도 그 기억이 맞는 것 같고...인상된 가격으로 재판매 한 것도 한참 뒤의 일로 알고 있습니다. 가격도 많이 올렸구요.

일단 나무위키에 나온 롯데마트의 통큰치킨 판매 중지 안내글에는 이렇게 나옵니다.

'....일부에서는 ‘통큰치킨’에 대해 ‘미끼상품’이라고 폄하하기도 합니다만, 단기간에 원가 이하로 판매해 고객을 유인하는 속칭 '미끼상품'과는 다릅니다. ‘통큰치킨’은 사전 대량 물량 기획과 기존 설비를 이용해 원가를 줄여 일년내내 판매하고자 한 저마진 판매전략의 일환이었습니다.
더구나, ‘통큰치킨’은 배달은 하지 않고, 방문고객에만 판매하며, 튀기는 시간 등을 감안하면 점별 하루 평균 300마리 밖에 팔 수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원하는 시간에 콜라, 치킨무, 할인쿠폰, 각종 소스 등을 함께 배달해주는 기존 치킨업소와는 분명 시장 차별적 요소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조건에서의 비교를 통해 주변 치킨가게에 영향을 준다는 비판은 참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주장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사의 애초 생각과는 달리 주변 치킨가게의 존립에 영향을 준다는 일부 여론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 결과, 불가피하게 판매 중단을 결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단비아빠
22/03/25 01:27
수정 아이콘
한참뒤와 얼마 안있어.. 같은 일에 대한 인식의 차이로 보입니다 제 기억으로 재판매는 대략 1년? 안쪽이었던 것 같고 가격은 2천원인가 3천원 올랐습니다
22/03/25 01:39
수정 아이콘
제가 궁금했던 점은 댓글에 '그리고 사실 통큰치킨이 치킨업계의 담합에 의해서 좌절되었다 이렇게 아시는 분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라고 무언가 후에 밝혀진 확실한 사실이 있는 것 처럼 기재하셔서, 뭔가 제가 모르는 내용이 있었나 했었습니다.

일단 저나 다른 분들이 기억하는, '치킨업계의 사주를 받은 언플로 통큰치킨을 압박하는 여론을 조장했다'는 것도, 확실히 밝혀진 사실이라기 보다는 당시 보이는 것을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기억이긴 하니까요.
22/03/24 20:55
수정 아이콘
최근에도 육계 담합같은 건이 있었고, 자본주의라는게 생각보다 이상적으로만 작동하지는 않습니다. 위에 예시 드신 것처럼 진짜 자본주의대로 가려면 통큰치킨 말려죽이고 이런건 안했어야죠.
자유를찾는사
22/03/24 20:56
수정 아이콘
예전에 본 내용이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대충 이랬습니다.
1. 현 시대의 초 강대국들은 담합과 독점, 착취 등을 통해 성장했다.
2. 이제 초 강대국이 된 국가들은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자율 경쟁을 부르짖는다.
3. 이제 막 성장을 꿈꾸는 국가들에게 있어 자유 경쟁 체제는 강대국에게 유리한 점이 더 많아 충분한 성장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

본문의 질문에 완전히 들어맞는 이야기는 아니겠고, 큰 의미에서의 자율경쟁에도 찬성합니다만, 이미 커져버린 프렌차이즈들 사이에서 결국 통큰치킨이나 통신사 요금제와 이슈 같은 일들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통큰 치킨은 대기업이 진행했는데도 이슈가 되었으니까요. 그렇다고 치킨이 모든 연령층에게 광범위하게 빈번히 소비되는 이 시대에 다른거 먹으면 되지 않느냐? 라는 물음은 조금 가혹하게 느껴지네요. 아예 계속해서 월급날에만 소비가 가능한 음식이었다면 모를까...
자연스러운
22/03/24 20:57
수정 아이콘
자기가 2만원주고 비싼거 사먹으면서
만원짜리 치킨집이 없는것도 아니고

웃기지도 않지요 여기가 유게도 아니고
스카이
22/03/24 21:17
수정 아이콘
이성적으로 보면 랜덤님 말씀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간사 대부분의 문제가 그렇듯 치킨 값 문제는 감정의 영역과 엮여 있습니다.

치킨 값이 비싸다고 문제 삼는 것은 기본적으로 치킨은 서민음식, 싼 음식이라는 인식이 사람들에게 박혀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치킨이라는 싼 음식조차 먹기 힘들어지는 상황이 괴로운 거죠.
따라서 치킨 업체들이 더 비싸게 팔고 싶다면 단순히 맛만 볼 것이 아니라 고급화를 하든 해서 인식을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유기농 사료만 먹인 풀어놓고 키운 닭으로 만든 치킨이라거나 포장은 안 되고 에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있는 치킨집이라거나요. 이렇게 과한 건 아니라도 뭔가 다른 점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경제 공부하고 돈 만질 수록 감정에 소홀하고 외면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점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생각합니다.

ps. 엽떡이 떡볶이 가격 상승의 시발점이라 알고 있는데 맞나 모르겠네요. 아무튼 저게 맞다면, 엽떡은 순간적으로, 아주 매운 떡볶이를 먹는게 트렌디한 느낌을 받게 됐다는 것과 여자들이 좋아했다는 점 때문에 은근슬쩍 스리슬쩍 비싼 음식이 된 것 아닌가 싶습니다. 만약 치킨을 남자들이 그리 안 좋아하고, 주 수요층이 젊은 여자였다면 가격 인상이 좀 더 쉬웠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구밀복검
22/03/24 21: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근본을 따져 보면 치킨이 이 정도로 보편적인 음식이 된 건 20년이 채 안 됩니다. 20년 전만 해도 한국의 육류 소비는 철저하게 돼지고기, 삼겹살 위주였어요. 돼지고기 소비량이 닭고기의 3배가 넘던 시절이 그리 오래된 게 아닙니다.
야식=치킨=치맥 이건 정말 15년 정도밖에 안 된 일시적인 트렌드일 뿐이에요. 원래부터 그랬던 게 아님.
이러니저러니 해도 2022년의 한국인은 2002년의 한국인보다 닭고기를 2배 이상 더 많이 먹습니다. 옛날에 저렴하게 먹었다? 가끔 먹었던 거죠 가아끔. 한 달에 한두 번.
마포구보안관
22/03/24 22:16
수정 아이콘
독과점도 아닌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왠 가격통제....
사상최악
22/03/24 22:33
수정 아이콘
쌀밥도 제대로 못먹던 70년대까지를 제외하면 80년대부터 지금까지 40여년 중에 20년이면 역사에 반인데 근본은 충분하죠.
링컨도 일찍이 치킨은 서민이다 말했을 정도니까요.

근데 문제는 치킨이 아니라 그냥 모든 것들의 물가가 머리와 가슴으로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 빠르게 올라가는 거 같네요.
브리니
22/03/24 22:33
수정 아이콘
이미 담합해서 생닭 출하 가격 10년동안 인위적으로 올렸는데...통큰치킨은 왜 기를쓰고 막는지 내로남불 심하죠. 통제해야 합니다
이브이
22/03/24 22:39
수정 아이콘
통큰치킨 부활해라!!!
배고픈유학생
22/03/25 01:06
수정 아이콘
지금 잘 팔고 있는데. 죽였다가 다시 부활시켜야 하나요.
제육볶음
22/03/24 22:54
수정 아이콘
두 분의 생각을 절충한게 제 생각인데,
일단 치킨이 요리급이 되면 안된다고 봐요. 닭 한 마리 튀기는건데 어떻게 요리가 될 수 있을까요?
소믈리에
22/03/25 07: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 딴 건 모르겠는데 왜 닭 한마리 튀기는게 왜 요리가 안되나요?

그 닭한마리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맛있게 튀기려고 이 어마어마한 레드오션 한국 치킨시장에서 고군분투하는

각 기업 R&D 셰프분들이나 개인사업장 사장님들 다 무시하는 발언인데요

개발하시는 분들하게 키보드 좀 두드리는게 뭐 대단한거냐고 하는거랑 똑같은겁니다.

뭐 그냥 생닭에 밀가루 묻혀서 기름에 넣으면 치킨 뚝딱 나오는 줄 아시나요? ;;
썬업주세요
22/03/25 13:17
수정 아이콘
이건 억지 내려치기죠.
애초에 튀김류는 보통 튀기고 소스끼얹으면 끝이고
볶음류도 그냥 재료넣고 볶는게 끝이고
구이도 재료넣고 구우면 끝인데요?
계피말고시나몬
22/03/25 13:45
수정 아이콘
탕수육도 그냥 돼지고기 조각을 튀기는 건데 어떻게 요리로 볼 수 있죠?

삼겹살은 튀김옷도 안 입히고 그냥 불판에 구운 건데 요리로 치면 좀.......

회는 칼질만 하는 건데 어떻게 요리가 될 수 있을까요?
김일성
22/03/25 13:59
수정 아이콘
아마 '요리'라는 단어에 대한 입장 차이일수도 있겠습니다만, 사전적 의미가 다음과 같아서 제육볶음님이 그렇게 말씀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1. 여러 조리 과정을 거쳐 음식을 만듦. 또는 그 음식. 주로 가열한 것을 이른다.
2. 어떤 대상을 능숙하게 처리함을 속되게 이르는 말.
한국에서 치킨집이 성행하는 이유는 치킨이라는 튀김요리 자체가 메뉴얼화 되어 가맹점주들이 별다른 기술 없이 만들기 편해서 그런거니까요.
코코볼한갠가
22/03/24 23:19
수정 아이콘
치킨,떡볶이값이 족발가격까지 올라오다보니, 비싸다고 아껴먹던 족발, 보쌈 자주먹게되네요. 그런면에서 현재의 치킨 떡볶이값은 이해가 안되긴 합니다. 떡볶이야 만들어먹으면 되는데 치킨은 너겟으론 안되네요.
22/03/24 23:20
수정 아이콘
비싸면 안먹거나 저렴한 거 먹으면 되죠.
그리고 찾아보면 가성비 괜찮은 치킨들도 꽤 있죠.
혼날두
22/03/24 23:20
수정 아이콘
지금 정부에서 가격을 통제하고있나요? 안하고있다면 bbq는 징징거릴 필요없이 가격을 올리면 되지않나요?
22/03/24 23:43
수정 아이콘
정부가 가격을 통제하고 있진 않지만 저번에 가격 올린다니까 부정적인 여론 감지하고 가격 올리면 세무조사 한다고 압박해서 막은 적은 있지요.
Foxwhite
22/03/24 23:50
수정 아이콘
10만원짜리 치킨이 나와도 되고 5천원짜리 치킨이 나와도 되죠. 이상한건 치킨을 5천원에 판다고 못팔게 하고 2만원 넘게 팔면 뭐라고 하는거죠.

다만 어느정도 이해는 가는게, 치킨업계에서는 5천원짜리 치킨을 파는 것은 모든 경쟁자들의 출혈경쟁만 유발시키는 소모적이며 단기적일 뿐인, 앞으로 시장을 자기가 장악하고자 하는 플랫폼적 사업자의 행태라고 생각해 막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태 계속 어차피 자기들끼리 암묵적으로 슬금슬금 올리던 가격을 이제는 심리적 저항선인 2만원마저 넘어버리면 원래 내가 먹던 치킨은 15천원이었는데 이놈도 적어도 18천원까지는 오르겠구나 싶은 생각에 치킨값 오르는 걸 반대하는 거겠죠.

사실 완전경제시장이라고 이상적으로 이야기하려면 이 게임 내의 플레이어들의 미래 행동을 아무도 예측하지 않아야 하는데, 그것부터가 말이 안되죠. 5천원 뭔큰치킨이 대충 시장 점유율 다 먹고 나서는 결국 지금 치킨값만큼 오를것도 뻔하고, 이런저런 핑계로 슬그머니 계속 올렸던 치킨값도 2만원 넘은김에 3만원 못넘을까 예측하는것도 뻔하죠.
피우피우
22/03/25 00:37
수정 아이콘
통큰치킨 나왔을 때 치킨가치를 떨어뜨리는 거라느니 지역상권 말살이라느니 언플했던 업보를 치르고 있는 거죠.

그땐 완전경쟁시장이 아니었고 지금은 완전경쟁시장이 됐다면 또 모를까.
요기요
22/03/25 00:47
수정 아이콘
최근 치킨 안 먹지만,
전 인간적인 감정으로 진솔되게
전 치킨 매니아입니다. 그런데 가난합니다. 부자 아니에요. 치킨값 올리면 졸 짜증납니다. 당연히 가격 안 올랐으면 좋겠는데 처올리죠. 그럼 전 불매로 응수해서 '뭐 안 팔리면 언젠간 가격 내리겠지'로 나가겠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잘 팔리고 순매출액 증대 기사 나오고 그러겠죠. 소비자 약간 줄어도 높아진 가격으로 커버치고.. 돈 많은 사람들도 이 세상에 엄청 썩어넘치니까..
그럼 전 시무룩.. 걍 짜파게티 2봉지나 삶아먹어야죠.
교촌 포장해서 먹다가 가격 올리고나서는 안 먹음으로써, 저만의 불매중입니다. 크크
답이머얌
22/03/25 00:54
수정 아이콘
과거에 짜장면 짬뽕이 소비자 물가지수 대표 품목이라 가격 인상하려면 행정지도란 이름으로 음식점을 압박해서 가격 인상을 억제하거나 그게 불가능하면 최소화하게끔 했다는 뉴스를 본적 있습니다.
그래서 나온게 각종 짬뽕류(삼선짬뽕, 갈비짬뽕 등)이나 각종 짜장류(고추짜장, 사천 짜장, 쟁반 짜장 등)죠. 이건 해당사항 없으니까요. 편법적인 인상이 되는 거죠.

소비자 물가지수(2020년 기준) 중 치킨은 얼마나 될까 살펴보니 음식 및 숙박 항목에 포함이 되는데 가중치가 꽤 높습니다. 음식 및 숙박 항목중 음식 항목은 39가지인데, 이중에 가중치가 4번째로 높습니다.

가중치를 살펴보면 구내 식당 식사비가 11.9, 생선회(외식) 9.0, 커피(외식) 7.2, 치킨 7.0 입니다.

이렇게 가중치가 높다는건 그만큼 가격 인상시에 소비자도 민감하게 반응할 확률이 크고, 당국에서도 중점관리하게 되겠죠.
구내식당식사비는 아무래도 회사복지차원이라 그리 비싸지 않거나 인상이 최소화 될 경우가 많아서 가중치가 커도 그다지 신경쓰지 않겠죠.
커피나 생선회 역시 가중치가 크긴 해도 가격 스펙트럼이 넓어서(저가, 고가가 혼재함) 선택 가능한 경우가 역시 많아서 인상시 저항이 상대적으로 적죠. 특히나 맛 역시도 솔직히 크게 다르기 어렵죠.

다만 치킨은 가격도 거의 비슷하고(끽해야 천원 이천원 차이) 저가형이 있긴 한데 맛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니 시장 자체의 성격이 완전히 다르죠.
그래서 당국에서도 굉장히 신경쓰고 소비자 가격 저항도 강한게 아닌가 싶네요.

오만원 치킨도 있는게 좋다고 하는데, 자기 소득 수준에서 너무 쉽게 얘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떡복이에서 보듯, 고급화 전략으로 우습게 만원 넘어가니 저가형 천원 이천원짜리는 보기 힘들어졌죠. 기본 오천원으로 가격이 동반상승해버렸죠.

참고로 과거에 치킨이 8000원 정도 할때 족발이 만원가량 했었죠. 족발이 좀 비싸긴 했는데 당시에는 비빔막국수가 포함되어 그거 빼면 비슷한 가격이었죠.

지금은 완전히 가격이 확 벌어졌죠. 거의 두 배로. 그렇게 된 이유 중의 하나가 족발은 소비자 물가지수에 들어가지 않아 당국의 가격 견제를 받지 않았던 점이 있지 않았나 싶네요.
22/03/25 01:05
수정 아이콘
이건 몰랐던 개념인데 많이 알고 갑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22/03/25 11:02
수정 아이콘
뭐 말씀도 일리는 있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당국 가격견제는 통계왜곡에 가깝고 큰 실효는 없다고 (일시적효과야 있을지언정) 봅니다. 족발과 치킨이 (솔직히 2배나 벌어졌는지는 조금 의문이지만 그렇다 치고..) 가격이 벌어졌다면 그 근본적인 이유는 치킨의 경쟁이 더 심한점, 족발은 호불호가 강해 시장이 넓지 않은점, 족발이 보다 치킨보다 상대적으로 노동력이나 에너지가 필요해 인건비 상승에 더 영향받은점 등이 떠오릅니다.
22/03/25 13:10
수정 아이콘
고급화전략이 심리적저항선을 깨서 업계의 가격상승을 주도할 수는 있는데, 저렴한 가격대가 경쟁력 있으면 여전히 그 가격대 제품도 남아있을겁니다. 그렇지 않고 너도나도 다같이 가격을 올리는 상황이라면, 이전 가격대가 기형적으로 저렴했는데 가격저항 때문에 피눈물흘리며 못올리고 있었거나 동일제품이어도 원가자체가 상승할 합리적인 배경이 있을거라 접근하는편이, 견제 안받고 고급화하는 제품들에 편승해서라는 추론보다 더 설득력있게 여겨집니다. 제 전제가 맞다면, 당국의 가격 견제로 해결될 사안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우울한구름
22/03/25 13:18
수정 아이콘
음 당장 어플 키고 둘러봐도 아예 저가 제외하더라도 치킨 만사천원 정도에서부터 거의 이만후반까지 흩어져서 분포되어 있습니다. 끽해야 천원 이천원 차이가 아니에요.
암드맨
22/03/25 06:53
수정 아이콘
친구들 사이의 감성적인 부분만 떼서 논하면..저도 비슷한 상황 많이 겪었는데
안먹으면 되지랑, 욕하면서 먹는다 라는 사람들이 완전히 다른 인간상이라 서로 이해가 안되더군요.

제 친구들 중에서 저랑 한명 정도는
질소 포장 이슈->그 이후 10년째 국산 메이커 과자 안먹음
닭값 이슈 -> 이후 사람만날때 빼곤 치킨 안먹음.
게임이 꼽게 만듬 -> 15년 넘게한 와우도 그냥 접음.
삼성이 gos로 꼽게 만듬 -> 애플로 전향 확정

근데 나머지 5~6명 친구들은 저희들 보고 도대체 인간이 어떻게 저럴수 있냐? 라고 이해를 못하고..
저희 둘도 나머질 보고 인간이 어떻게 저럴수 있냐? 라고 이해를 못하더군요..크크
답이머얌
22/03/25 08:50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개념인데

코에이 삼국지가 여타 게임에 비해 비싸게 가격 책정함 -> 심리적 마지노선인 5만원대 돌파함(당시 보통 게임이 3만원대임) -> 안사고 만다! 삼6부터 구매안함, 직장인이 된 후부터 정품만 이용해서 결국 삼국지를 전혀 안하게 됨

코카 콜라가 겁나게 올리기 시작함 ->심리적 마지노선인 2500원 돌파함 ->이후 코카콜라 안먹음

두 가지 모두 공통점이 있는데 완벽하진 않아도 모두 대체재가 있다는 점이죠. 치킨은 모두 가격이 비슷해서 어느 제품이 맘에 안든다고 다른 제품으로 갈아타는게 불가능하죠. 저가치킨 운운하는데 이건 전혀 성격이 달라요. 일단 맛이 훨씬 떨어지죠. 그리고 그다지 구하기 쉬운 것도 아니고요.(거주지 따라 달라지는데, 제가 사는 곳은 그렇습니다. 차타고 20분은 가야해요. 아니면 자영업자 잡아먹는다는 마트 치킨 사먹거나)

그런 면에서 비싸면 사먹지 마라, 갈아타라 등의 얘기를 쉽게 던지는 분들은 참 입으로만 세상 편하게 사는거죠. 친구 분처럼 칼같이 실천하는 분을 보기는 정말 힘드니까요.
iPhoneXX
22/03/25 08:36
수정 아이콘
자유시장의 순기능이라면 누군 올리고 누군 낮추고 하다보면 정답이 나오겠죠. 중간에 적정한 타협점을 찾을수도 있는거구요. 원자재도 오르고 산업 환경이 바뀜에 따라 비용은 증가하는데 이걸 소비자들 눈치본다고 못올리게 하면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덱스터모건
22/03/25 08:45
수정 아이콘
부동산과 비슷한 느낌이네요. 임대차 시장은 전.월세 상승으로 이어졌지만 치킨은 품질저하로 이어질거같지만요.
회사에서
22/03/25 09:01
수정 아이콘
kfc만 먹음...
관지림
22/03/25 09:19
수정 아이콘
제가 이래서 몇년전에 치킨집을 창업 했었습니다.
염지닭 (9호닭기준 )3800~4500원짜리를
왜 16.000~18.000원에 파느냐
시원하게 15.000원에 팔았더니 장사는 잘됐는데
한달에 150~200벌더군여(카운터 서빙 닭도 튀기고 배달도 하고) ..
글을 쓰자면 길어 질까봐 개인적인 상각을 말하자면
지금 치킨값은 무진장(?)싸다 이만원 정도가 적정선..
담합(?) 이딴거 자영업자들한테는 불가능하다
절대 네버 주위에 치킨집 한다고 하면 말리자..
이정도네요..
신류진
22/03/25 15:35
수정 아이콘
크.. 생각보다 안남네요
내맘대로만듦
22/03/25 09:45
수정 아이콘
저는 뭐 지금도 요기요에서 4천원이상 할인안하면 안먹어요
BlueTypoon
22/03/25 11:50
수정 아이콘
요식업 방송 보신분들은 원재료 33%쯤 잡는걸 아실겁니다.
치킨 2만원이면 원재료만 6666원정도인데 위에 관지림님의 댓글 보면 가격 적은것만봐도 쉽지 않죠.
집 근처에 접근성 좋은 저렴한 통닭집 있는데 맛은 가격정도입니다. 저렴한 치킨 맛 수요 자체가 생각보다 적어요.
그리고 치킨값이 문제가 있으면 저렴하고 맛있는 가게를 찾을 수 있어야하는데 수도권 오래 살고 자영업 치킨집도 많이 다녀봤지만 못봤습니다. 저렴한데 맛있는 파스타집은 여러번 봤네요.
저렴한데 맛도 좋으면 사기죠. 그래서 KFC 먹습니다.
이선화
22/03/25 15:38
수정 아이콘
규제하자, 규제하지 말자 둘 다 나름의 근거가 있는데 하나 이해가 안 되는 건 [시장]에 대한 과도한 믿음이라고 해야할지, 신성시라고 해야할지 하는 시선이네요.

시장이 알아서 자기가 가격을 규제할 것임으로 정부는 규제해서는 안 된다. 그게 자본주의다, 이런 말은 자본주의의 아버지인 애덤 스미스 때도 사실 안 통했던 얘기거든요. 애덤 스미스 본인도 시장에 대한 모든 규제를 부정한 것은 아니었고 시장도 정부만큼이나 엄청나게 실패하는 곳이라는 게 자본주의 역사 동안 몇 번이나 증명됐었는데요..
그 닉네임
22/03/25 15:58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 치킨만큼 완전경쟁인 시장 찾기도 힘들꺼같은데
대부분 품목들보면 상위 대기업들이 꽉잡고 있어요.
치킨정도면 양호한편.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5329 [일반] 분유포트 관련 잡담 [41] 랑비12402 22/03/29 12402 14
95328 [일반] 망글로 써 보는 게임회사 경험담(2) [26] 공염불10018 22/03/29 10018 24
95327 [일반] 오늘로 등업됐습니다 [10] 리뷰모아5564 22/03/29 5564 11
95326 [일반] [테크 히스토리] 결국 애플이 다 이기는 이어폰의 역사 [41] Fig.1107960 22/03/29 107960 19
95325 [일반] 전세계 COVID-19 사망률 수치(WHO 기준) [54] 톤업선크림10491 22/03/29 10491 15
95324 [일반] 망글로 써 보는 게임회사 경험담(1) [34] 공염불11127 22/03/29 11127 38
95323 [일반] [우크라이나 전쟁] 전쟁관련 보도할때는 보안관련 상식은 지킵시다. [48] giants11028 22/03/29 11028 14
95322 [일반] 요즘 시대는 연애말고 즐길게 많다는 말이 있죠 [58] 챗셔아이11947 22/03/29 11947 2
95321 [일반] 겨울 산행 마무리 [6] 영혼의공원5165 22/03/29 5165 5
95320 [일반] 만두 [10] 녹용젤리5089 22/03/29 5089 23
95319 [일반] 당신이 불러주는 나의 이름 [35] 사랑해 Ji8529 22/03/28 8529 76
95318 [일반] 제 94회 아카데미 시상식 결과 [80] Rorschach19159 22/03/28 19159 6
95317 [일반] 본격 어이없는 해선문학: 숏충이 왕국에서는 FOMC 전후로 무슨말이 오갔을까? [53] 기다리다12079 22/03/27 12079 4
95316 [일반] 뒤늦은 파판7리메이크..별로 스포하고싶지도 않음. [54] PLANTERS11371 22/03/27 11371 1
95315 [일반] 편의점 샛별이 골때리는 드라마네요 [17] seotaiji15113 22/03/27 15113 1
95314 [일반] 같은 소대내에 있었던 관심병사 후임이야기 [35] 아스라이12248 22/03/27 12248 5
95312 [일반] 늙어감의 괴로움과 두려움 [62] 노익장12696 22/03/26 12696 7
95311 [일반] 러시아가 사실상 우크라이나 다음 타켓(공격)으로 지정한 국가 명단 [64] 아롱이다롱이16747 22/03/26 16747 0
95310 [일반] 2022년 카자흐스탄 3달간의 혁명 [40] 아롱이다롱이17742 22/03/25 17742 19
95309 [일반] 북한 ICBM 발사 장면 공개 [129] 굄성19449 22/03/25 19449 3
95308 [일반] 오늘 어머니가 오미크론 확진되었습니다. [58] 통피13288 22/03/25 13288 9
95307 [일반] 생각보다 코로나 여파가 크네요 [98] 만수르21370 22/03/24 21370 9
95306 [일반] 지난달, 아버지가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고 쓴 사람입니다. (희소식일수도) [56] 쏘군11078 22/03/24 11078 2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