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2/02 16:28:16
Name lasd241
Subject [일반] 설연휴 마지막날을 위한 웹툰추천-안식의 밤

모두 설 연휴의 마지막 날을 잘 보내고 계신가요.
설 연휴동안 밀린 영화나 드라마 보시느라 바쁘셨을텐데
다 보시고 남은 시간동안 뭐하지 하는 분들이 있으실거 같아 웹툰 하나 가지고 왔습니다.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titleId=738483
바로 '안식의 밤'이라는, 요번주에 후기까지 나온 연제원 작가의 따끈따끈한 완결 웹툰입니다.

간략하게 스토리를 설명하자면 
노인 연쇄살인범의 범인으로 몰리게 된 용역깡패, '장태성'이 고군분투하는 스릴러, 수사물입니다. 
배운거라고는 주먹질 밖에 없는 장태성에게 뜻밖의 조력자가 등장하고
그 조력자와 함께 누명을 벗고, 진범을 찾는 스토리라고 할 수 있죠

예전에 '피에는 피' 웹툰을 소개하면서 연제원 작가에 대해
최고는 아닐지라도 다음 작품을 기다리게 만드는 작가라고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연제원 작가의 웹툰들은 항상 스토리적으로 중상 이상의 퀄리티를 보장하는,
웹툰계의 국밥과도 같은 존재라 볼 수 있습니다.
유행하는 소재를 무작정 따라하지 않고, 확고한 조사와 스토리 메이킹을 거치면서
동시에 지나치게 무리수를 던지지 않는 그의 웹툰은 
진득하게 스토리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참 소중한 존재이지요
그래서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는 작가는 아니지만
한번 취향에 맞으면 다음 작품이 기다리게 되는 작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식의 밤'에서도 연제원의 이러한 장점은 유감없이 발휘됩니다.
주인공 장태성을 비롯해서 캐릭터 하나하나 적절하게 주어진 역할과 배경이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물 흐르듯이 스토리가 이어집니다.
110화라는, 요즘 치고는 상당히 긴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곧장 다음 화를 누르게 되죠
그 덕에 완결이 났을때 몰아보기 참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안식의 밤' 자체만이 가지는 고유의 장점을 소개하자면, 바로 '빌런'과 '소재'입니다.
스릴러의 완성도는 결국 빌런의 완성도에 따라 결정된다고 할 수 있죠.
냉혹한 싸이코패스든, 구구절절한 사연이 있든 빌런이 얼마나 인상깊은가가 중요한데
그런 측면에서 '안식의 밤'의 빌런은 상당히 완성도 있고, 기억에 남는 빌런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소재'의 측면에서, '안식의 밤'에서는 작품 전반에 흐르고 있는 중심 소재가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 소재에 잡아먹혀 스토리가 산으로 가지 않았다는 점이죠.
종종 창작물에서 좋은 소재를 가지고도, 그  소재나 메시지에 과몰입하다가 스토리의 완성도까지
내다 버리고 만 작품들이 종종 보이는데 '안식의 밤'에서는 그런 뇌절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스토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장치라는 적절한 선을 지키면서 소재를 활용합니다.
데뷔작인 흐드러지다 때부터 느낀 거지만 연제원은 참 이야기꾼으로서의 실력이 출중하다고 느낍니다.

나름 간략하게 소개만 할까 헸는데 꽤나 글을 길게 써버리게 되었네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절주절 늘어놓긴 했습니다만 일단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월요일에 올렸어야 했는데 설연휴 막날에 올리게 되서 죄송스럽네요.
그럼 늦게나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02/02 16:36
수정 아이콘
연제원 작가님 팬이 있으시다니 반갑습니다. 충분히 재밌게 본 작품인데 이전작인 피에는피에 비해서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거 같습니다. 이번 작품은 긴장감에 비해서 호흡이 길었다고 해야하나.. 짧게 압축했다면 어땠을까 약간 아쉬웠습니다. 물론 몰아서 보기에는 재밌는 작품입니다.

아직 피에는피를 안보신분이 있다면 역시나 추천드립니다.
새강이
22/02/02 17:09
수정 아이콘
오우 웹툰 추천 감사합니다
덕분에 보람찬 오늘 밤이 되겠네요 호호
보로미어
22/02/02 17:11
수정 아이콘
저번에 추천해준 오피스누나 이야기 너무 잘 봤습니다 이것도 잘 볼게요
과수원옆집
22/02/02 17:19
수정 아이콘
오오 완결났군요. 잘 달리다가 잠시 멈췄었는데…
연제원 작가는 모든 작품이 기승전결이 확실해서 좋습니다. 기승승승결 작품이 넘치는 세상에서 보석같은 작가라고 생각해요.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휴머니어
22/02/02 18:00
수정 아이콘
저도 추천합니다. 재밌었어요.
22/02/02 18:44
수정 아이콘
연제원 작가님 작품은 일단 그냥 봅니다. 일단 호흡이 늘어짐 없이 끝까지 갑니다. 다른 웹툰들은 어느정도 숙제로 보는 경우가 있는데 연제원니 님 작품은 그게 없어요.
SG워너비
22/02/02 22:32
수정 아이콘
드디어 완결이군요 달려야겠습니다
스웨이드
22/02/02 22:36
수정 아이콘
방금 다 봤네요 피잘에 올라오는 추천작은 보는재미가 있네요 저번 광장도 그렇고 감사합니다
egoWrappin'
22/02/02 23:26
수정 아이콘
덕분에 저도 잘 봤습니다. 순식간에 다 봐버렸네요~
22/02/03 12:53
수정 아이콘
추천 감사합니다 이따가 봐야지
22/02/03 13:38
수정 아이콘
정말 재밌게 잘 봤습니다! 추천 감사드려요!
하아아아암
22/02/03 19:08
수정 아이콘
급 정주행해버렸네요 크크
퇴사자
22/02/03 21:29
수정 아이콘
저도 추천하는데 어설프게 썰 풀면 스포일러가 될거 같네요. 무조건 보시면 됩니다. 후회하지 않을 웹툰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5311 [일반] 러시아가 사실상 우크라이나 다음 타켓(공격)으로 지정한 국가 명단 [64] 아롱이다롱이16745 22/03/26 16745 0
95310 [일반] 2022년 카자흐스탄 3달간의 혁명 [40] 아롱이다롱이17737 22/03/25 17737 19
95309 [일반] 북한 ICBM 발사 장면 공개 [129] 굄성19434 22/03/25 19434 3
95308 [일반] 오늘 어머니가 오미크론 확진되었습니다. [58] 통피13277 22/03/25 13277 9
95307 [일반] 생각보다 코로나 여파가 크네요 [98] 만수르21362 22/03/24 21362 9
95306 [일반] 지난달, 아버지가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고 쓴 사람입니다. (희소식일수도) [56] 쏘군11076 22/03/24 11076 26
95305 [일반] 치킨 적정 가격에 대한 친구와의 일전 [191] NT_rANDom16192 22/03/24 16192 6
95303 [일반] 요즘 본 만화책 [19] 그때가언제라도10119 22/03/24 10119 0
95302 [일반] 자가격리 첫째날에 써보는 이런저런 글 [32] seotaiji8342 22/03/24 8342 5
95301 [일반] 서울에 갑니다. [230] Heidsieck20939 22/03/23 20939 53
95300 [일반] <벨파스트> - 성장의 시간들. [6] aDayInTheLife5668 22/03/23 5668 2
95299 [일반] 일본이 진주만을 때린 나름 합리적인 이유 [88] 아스라이17115 22/03/22 17115 14
95298 [일반] 선우휘 단편집 독후감: 원조 K-갈등, K-폭력, 그리고 K-과거 [17] Farce10418 22/03/22 10418 18
95297 [일반]  코로나시대 배달도시락 창업 알아보셨나요? [62] 소시28227 22/03/22 28227 84
95288 [일반] 선게 운영 일정/검색 기능 개편/사이트 불안정(로그인 접속장애 관련 추가)/특정 광고 불편(해결?) 관련 공지 [39] jjohny=쿠마12749 22/03/20 12749 17
95296 [일반] 지갑 잃어버렸다 되찾은 이야기 [16] CoMbI COLa9221 22/03/21 9221 5
95295 [일반] 꼭 봐야할 만화책 추천 15선(2) [15] 로각좁12263 22/03/21 12263 12
95294 [일반] MBTI를 싫어하게 만드는 몇가지 이유들 . [193] 아스라이19845 22/03/21 19845 8
95293 [일반] 지구와 가장 유사한 외계행성... [35] 우주전쟁11097 22/03/21 11097 6
95292 [일반] [테크 히스토리] 황사, 미세먼지, 방사능과의 사투 /공기청정기의 역사 [13] Fig.1101170 22/03/21 101170 10
95291 [일반] INTP가 추천하는 만화 3편 [8] 드로우광탈맨8722 22/03/21 8722 2
95290 [일반] 우월한 하루 대여권 5장을 배포해준다고? [1] 슈테8503 22/03/21 8503 0
95289 [일반] 코로나19 백신 3차 미만 접종자가 추가 접종 후 한달 안에 코로나 확진되면 손해라는 인터뷰가 있네요(틀린 인터뷰인 것 같습니다.). [83] 알콜프리16844 22/03/21 16844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