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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10 14:54
발달이 늦다는 말을 보고 정신적인 부분만 생각했는데
산모 스트레스 등으로 육체적 발달까지 늦어지게 되는 거군요... 코로나 세대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게 아닌거 같고 참 슬프네요 ㅠ
22/01/10 14:59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도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학교를 다니면서 교육과정대로 배우고 선생님이나 같은 반 아이들하고 부대끼면서 사회성을 배워야 하는데 2020년 한 해를 통째로 건너뛴 거나 다름없어서 사실상 아이들이 나이만 먹었지 그만큼의 발달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하던데, 전세계적 전염병이라는 게 생각지 못한 방향에서도 영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22/01/10 15:03
아무리 거리두기가 강화되었어도 어떻게든 학교는 대면으로 열고자 했던 이유 중에 하나이기는 하죠.
마스크를 쓰고 있다보니 대화할 때 입모양을 몰라서 언어 발달에 대한 지장이 있는 영유아와 함께 초등학생들에 대해서도 자신들의 의견표출과 의견충돌을 직접 겪으면서 사회성을 키워나가야되는데 비대면 수업으로 전혀 그럴 기회를 제공받지 못했던 것들 해서요.
22/01/10 15:05
논문제목이 눈에 띄네요. 산모가 코로나에 감염이 된 상태의 아기와 아닌 상태의 6개월 신생아의 신경발달의 추이라... 코로나 시대라고 퉁치기엔 어려울 듯합니다.
22/01/10 15:21
논문이 재밌는게 주목적은 산모(코로가19감염 그룹) vs. 산모(코로나19감염X 그룹)을 비교하는거였는데 결론은 차이가 없었습니다. 즉, 산모가 코로나19에 감염되든 안되든 6개월 이하의 영유아발달에는 영향을 안준다는 것이죠.
근데 기대하지 않았던, 코로나19시대와 아닌시대 영유아 그룹에서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22/01/10 15:43
오호 그점은 흥미롭긴하네요. 답변감사합니다.
추정원인은 산모의 스트레스에서 추정되는 데 감염그룹과 비감염그룹의 차이가 적었다는 것이 흥미롭기도 하네요. 아무래도 감염그룹쪽이 스트레스가 심했을 것같은데요. 산모의 스트레스가 태내에 있을 때인지 애기가 밖에 있을때인지도 궁금해지네요.
22/01/10 15:06
발달저하는 당연하지만 단순히 스트레스때문이라고 퉁치는건... 코로나시대로 결핍이 발생했는데 어떤 결핍이 가장 큰 영향을 줬는지 파악하는건 물론 쉽지않긴 합니다만... 그리고 글쓴분도 내용에 딱히 부족함이 없고 논문에서도 그렇겠지만, 비교대상이 없는것도 많이 아쉽긴 합니다. 전쟁이라던지 교도소에서 출산이라던지 여러가지 환경이 있을테고 그에 대한 비교가 있다면 더 이해가 쉬울테니까요.
22/01/10 15:36
저희집도 작년 봄에 쌍둥이 낳아서 키우고 있는데,
보통 아이들이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이 말할 때 입모양을 보고 모사하는 게 적지 않게 중요하다고 하는데, 요즘은 너도나도 마스크를 쓰고 있는 상황이라서 요즘 아이들이 평균적인 발달 속도에 비해 언어 습득이 조금 느린 편이라고 하더라고요. 저희 아이들도 생각보다 말 트이는 게 조금 느리기도 하고... (아직 크게 신경쓰이는 정도는 아니지만) 출산 이후에도,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양육자들에게 스트레스가 적지 않게 발생하면 당연히 아이들한테도 영향이 가겠죠. 아무튼 여러모로 발달 부분에서 영향이 있을 것 같습니다.
22/01/10 16:22
저도 쌍둥이 아빤데 어릴 때 애들 말이 좀 늦어서 고민이 좀 있었습니다.
나중에 다른 쌍둥이 부모님께 들었는데 쌍둥이는 태어나서 부터 둘이 놀다 보니 친구 사귈 필요성이 적고 말이 대충 어버버해도 서로 잘 통하기 때문에 말이 늦다 하시더라구요. 나중에 돌아 보니 저희 집에는 그게 가장 잘 들어 맞았던 이론인 것 같아요. 물론 학술적으로 증명 된 건 아니지만... 초딩이 된 지금도 심지어 둘이 놀 때는 '잉잉', '앵앵' 하면서 놀기도 하거든요. 물론 개인 성향이나 환경의 영향 역시 크지만 이런 면도 있습니다.
22/01/10 16:27
아 네 저희도 그 얘기는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래저래 크게 신경은 안 쓰려고 하고 있습니다.
한 세돌 쯤 되어도 언어 발달에 진전이 없는 것 같으면 전문가 도움을 받아보라고 하더라고요 경험담 감사합니다. 조금 더 마음이 편해지네요.
22/01/10 16:02
초기 발달 단계 아이들에 대한 영향이야 코로나가 종식되는거 말고는 딱히 답이 없지만 그 이후 학령기 아이들의 교육 불균형은 충분히 개입할 수 있는데 너무 소극적이고 늦은 것 같아요. 교육계 있는 분들 말씀 들어보면 최근 학업성취도평가가 충격적이라고 하더군요. 학업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 차원에서도 큰 부메랑으로 돌아올 겁니다. 청소년 백신패스 더 밀어붙이고 학교 완전 정상운영 해야죠. 잃어버린 코로나 세대를 만들지 않으려면…
22/01/10 16:19
애초에 학교를 문 여는 것이 확진자 수하고 연동되었던 정책 자체가 잘못된 것이었다는것을 시인하지 않더라구요.
지금도 등교하면 확진자 수가 늘어나니까 등교는 조심스러워야한다는 뉘앙스의 기사를 계속 내는것 보면. 아니, 적어도 2020년에는 이 병이 어느정도 위험성이 있을지 몰라 조심스러웠다는 것을 인정했다면 발달지표, 학력격차, 정서격차가 드러난 2021년부터는 [지금 문여는 것이 확진자 수가 가장 적을때 여는 것이다] 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학교를 운영했어야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11월에 전면등교할때 확진자 수가 늘지 않았냐 라는 질문이 있을수 있는데. 2,3천명에서 7천명으로 거의 더블링하듯이 전체 확진자 수가 올라가는데, 학생 확진자 숫자가 늘어나는건 당연한것 아닌가요. 대구지역 같은 경우 2021년 초부터 전면등교를 했는데, 지역의 특수성(코로나 초기에 확진자가 엄청나게 많이 발생했고, 그에 따라 잠재적 감염자도 많았을 것으로 추정) 감안했을때 확진자가 늘어야 했는데 늘지 않았습니다. 전체 확진자 수의 차이에 따라서 학생 확진자가 변동이 있는 것이지, 단순히 등교를 많이 해서 확진자가 는다? 이건 잘못된 수치입니다. 백번 양보해서 백신을 맞지 않았을 때면 몰라도, 이제는 백신도 최소 2차, 3차까지 맞아가고 있는데 학교 문을 닫아 잠그는건 잘못된 선택이라는거죠. 그런 의미에서 방역패스는 교육당국의 출구전략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학교 문 닫고 있을때 했던 안전 운운했던 말을 주워담기가 뻘쭘하니까, 방역패스라는 수단을 통해서 학교 문을 열고자 하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청소년 방역패스에 대한 효력 중지 결정은 법원이 너무 지엽적인 분야에 한정해서 결정한것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학교 못가고 원격수업할때는 학교 안가니까 학원 보내고 좋다고 하던 학부모들이 방역패스 없이 학원을 못가게 하니까 교육권, 학습권 침해라고 들고일어나는것 자체를 이해를 못하겠어요. 그런식이면 학교 문 닫고 원격수업했을 때 원격수업 자체를 학습권 침해라고 이의제기 했어야 맞지요. 아마도 방역패스가 관철되지 못할경우 정상등교도, 학원에도 밀집도 제한을 걸어버리고 거리두기로 돌아가버릴꺼 같은데 거기서 생기는 교육권, 학습권 침해에 대해서도, 그에 따른 발달격차, 정서격차, 학습격차의 발생에 대해서도 법원이 깊게 생각하길 바랄 뿐입니다.
22/01/10 16:52
요즘 백신, 거리두기, 방역패스 등등 모든 논란거리가 결국 학생들과 영유아들을 희생시켜서 기성세대를 보호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미래를 파는 느낌이랄까
22/01/10 17:28
저도 이부분이 너무 안타깝더라고요.
코로나가 애들에게 별로 위험하지도 않은데 강제로 만2세부터 강제로 마스크 써야 하고 학교도 제대로 못다니고 마음껏 놀러 다닐 수도 없고... 벌써 2년째인데 앞으로 몇년 지속될지 모르고 계속 희생만 강요하는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고위험군 위주로 케어해주고 어른들도 약간 희생을 감수할 수 있지만 미래세대들은 마음껏 뛰어다니고 제대로 된 교육을 받도록 마련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2/01/10 23:25
어떤 정치인도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노년층한테 아이들과 학생들, 그리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 너희가 약간의 위험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입밖으로 꺼낼 수조차 없으니까요.
급속한 고령화의 문제점이 청년과 아이들이 감소하면서 점점 더 정치인들이 노인들을 위한 정책만을 내놓게 되는 악순환이 심화된다는 것이죠.
22/01/10 17:22
6개월 신생아의 신경발달에 코로나에 의한 환경차이도 꽤 큰 역할을 하지 않을까요?
코로나 전에 비해 만나는 사람도 적어지고 동네 산책도 적어지고 새로운 환경 접할 가능성도 적어집니다. 즉 코로나로 인해 새로운 자극에 노출되는 상황이 적어져 신경발달이 늦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2/01/10 17:23
사실 개인적으로 격차가 더 크게 느껴지던것이 온라인 수업을 하는 유치원~초등 저학년이었습니다. 저희 딸애는 코로나 때에도 문을 안 닫는 사립을 보내기는 했는데 학교에 코로나 환자가 나와서 온라인 수업을 한 딱 두주간 하면서 느낀게 온라인으로 아이들이 배우는 속도가 오프라인으로 배우는 속도를 절대 못 따라가는구나라는 것이었습니다.
22/01/10 18:21
미우새에서 코로나 초기에 이태성씨 아들이 온라인 수업 듣는 장면이 나오는데 저걸 애들이 어떻게 듣냐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고요.
전국 1타 온라인 강사 수업을 들어도 좀 듣다보면 집중도가 팍팍 떨어지는데.... 이제는 기성세대가 자라나는 세대를 위해 좀 양보할 때가 됐죠.
22/01/10 19:24
어린아이들에 대한 위험성이 낮다는 게 확실해진 지점부터는, 감염확산의 위험은 어른들이 감당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긴 합니다.
22/01/10 20:15
아직 코로나 시대에 태어난 아이의 주된 사회는 곧 가족이기 때문에 그보다는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에 영향이 클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근거는 없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집에서 더 애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2/01/10 21:42
20년 1월 생인데 참.. 친구가 없어서 문제입니다.
집에만 있다보니 활동적인 걸 할 수도 없구요. 집에서 TV만 보는 애들도 엄청 많습니다. 집에서 혼자 육아하면 진짜로 힘들어서 그런 분들 상당히 많습니다. 코로나 잠잠할 때 문화센터라도 다니면 육아 난이도가 확실히 내려갑니다. 양육자의 스트레스 정도가 아이의 정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아이의 인지능력, 언어능력, 사회성 등의 발달이 더뎌지는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아이의 놀이(밖에서 뛰어놀기)의 제한 또한 신체능력, 인지능력, 사회성, 스트레스해소 등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게 맞는 것 같고요. (집에 하루종일 있을 때의 아이와 잠깐이라도 외출하고-밖에서 뛰어놀고- 온 아이의 저녁시간이 확실히 다릅니다. 코로나 초기부터 집에만 있는 애들은 확실히 말이 느립니다. 두돌 다돼가는데 엄마아빠가 한계인 애들이 태반입니다. 주변 친구들도 코로나시국에 1~3살이었던 애들은 언어상담 받는 친구들이 꽤 많습니다. 언제까지 코로나가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크게 걱정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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