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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12/20 00:04:54
Name 행복을 찾아서
Subject [일반] 자영업자의 입장에서 쓴 강화된 방역패스에 대한 넋두리
서울에서 작은 업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입니다.

최근에 강화된 방역패스 확인 절차 때문에 어제 오늘 생각보다 더 힘드네요.

물론 그 이전에도 QR체크인, 쿠브 앱을 확인하는 절차는 당연히 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그 당시에는 미접종자가 한 명이 포함이 가능했기에 2명 중 1명 혹은 4명 중 1명이 접종확인이 안되더라도 그냥 별다른 제지없이 입장시키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미접종자가 포함되면 안되기 때문에 QR체크인을 일일이 확인하고 14일 접종완료 안내 메시지가 뜨지 않으면 하나하나 쿠브앱을 통해서 확인받아야 하니 이게 시간이 너무 지체되더라구요.

특히나 연말에 많은 손님이 오기 때문에 QR체크인에서부터 지연되기 시작하면 매장의 많은 부분에서 제동이 걸리고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는게 느껴집니다.

직원 1명 더 쓰면 해결될 문제지만 그렇게 되면 인건비는 늘어나고 이 강화된 거리두기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도 모르는데 직원 1명 더 채용하는 것도 솔직히 많이 겁납니다.


여기까지는 견딜만 합니다. 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까요.

그런데 이 방역패스에서 예외를 인정해주는 것들이 많다는 게 문제입니다.

PCR음성확인서, 격리해제 확인서, 외국에서 접종완료한 사람, 동거가족 등등

물론 제가 예외가 되는 부분을 다 숙지하고 있었으면 좋겠지만 매일매일 장사하는 입장에서 어떻게 저걸 다 확인합니까?

PCR음성확인서의 유효기간은 며칠까지이며 유효기간의 기준이 되는 날은 음성확인을 받은 날짜로부터 48시간인가 아니면 음성확인 문자를 받은 날짜로부터 48시간인가

그리고 격리해제 확인서는 누구에게 발급해주는 것이며 그 유효기간은 며칠인가 그리고 문자로 통보된 격리해제 확인서는 이용가능한가

외국에서 접종이 완료되었지만 6개월이 지난 사람은 어떻게 할 것인가? 등등등

매일매일 새로운 케이스가 나옵니다.


손님들은 본인들 것만 확인하면 되겠지만 저는 모든 내용을 다 숙지하고 있지 않으면 손님들을 멀뚱멀뚱 세워둔 채 다음 손님이 와도 잠시 대기시킨 채 먼저 온 손님 케이스에 해당하는 내용을 일일이 찾아봐야 합니다.

확인받고 있는 손님들이나 대기하고 있는 손님들한테서 불만스러운 기운이 나오는 것도 많이 느껴지구요.


확인이 되어서 입장이 가능하게 되신 분들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최소한 욕은 안 먹으니까요.


그런데 그렇게 확인하고 나서 결국엔 입장이 안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애꿎은 화풀이를 하고 갑니다.

솔직히 저희 잘못은 아니잖아요...ㅠ_ㅠ

그렇게 해서 오늘도 손님들을 돌려 보냈더니 마음이 많이 불편하네요.


방역패스가 강화된다고 해서 미리 좀 준비해두고 보건복지부 보도자료도 찾아가면서 방역패스에 대해서 숙지하려고 나름의 노력을 했지만 위에서 말한 것처럼 의외의 문제가 튀어나와 버리니 바쁜 상황에서 너무 당황스럽더라구요.

그리고 방역패스를 확인하는 과정을 불쾌하게 생각하는 손님들도 많구요.


꼭 필요한 절차인 건 알겠지만 그로 인해 스트레스가 많은 것도 자영업자 입장에서 많이 힘드네요.

매출이 확 떨어진 게 눈에 보이는데 방역패스로 인한 마음고생하니 이중고네요.


후... 오늘도 여러모로 힘들어서 넋두리를 한번 해봤습니다. ㅠ_ㅠ

피지알 여러분들 다 힘내시고 자영업자 분들도 더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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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들뭐하니
21/12/20 00:14
수정 아이콘
예전 백신 때문에 병원에 있으신 분들이 정책바뀔때마다 고생하시던게 생각나네요. 자잘한것들을 다 실무로 떠넘겨버려서 온갓 욕받이는 다하시던..
김연아
21/12/20 21:11
수정 아이콘
의료계에서 일하는 입장에서 뭐야 평범한 일상이자나요 크크크
코로나 이전부터 일어나던 일상이라 새롭지도 않습니다 크크크
코로나 비상시국이나까 좀 낫지 않을까하는 기대는 여지없이 깨지고 크크크
리얼포스
21/12/20 00:15
수정 아이콘
정책은 일관성 없이 계속해서 변하는데 비해 정책 고지는 니네가 알아서 찾아봐 식인 게 큰 문제라고 봅니다.
제가 지금 질병관리청 홈페이지 들어가서 최신 방역지침 안내를 찾아봤는데, 링크를 3-4번 찾아 들어가야 보도자료가 나오네요.
그것도 가독성 떨어지는 공무원식 자료...
한눈에 경우의 수 바로 확인되는 인포그래픽으로 만들어서 질병관리청 홈페이지 한가운데에 박고, 네이버 대배너도 걸고,
가게하시는 분들도 출력해서 문에 딱 붙여놓고 설명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어려웠을까요.
VictoryFood
21/12/20 00:24
수정 아이콘
자영업자는 무조건 QR 하나만 확인하도록 하고
예외인 사람들은 정부에서 QR에 들어갈 수 있게 해줘야죠.
21/12/20 00:24
수정 아이콘
오늘 백화점 갔는데 폰 차에두고 왔다니까 이름적고 들여보내주던데요...
다이어트
21/12/20 00:28
수정 아이콘
그냥 진짜 카톡 QR 찍는거 응용해서 음성 문자 올때 48 시간만 유용한 QR 생성해주고 그냥 모든 입장 인원 모두 QR 확인으로 일원화해서 하는 그런 개발하고 하는게 얼마나 든다고 이걸 다 하나하나 식당마다 한명이 대응 안 하면 못 돌아가게 만드는지 ㅜ
불쌍한오빠
21/12/20 00:58
수정 아이콘
방역에 대한 비용과 책임을 모두 자영업자에게 돌리고 있죠
가끔 공공근로로 일하시는분들 보내서 잘 하고있냐고 물어보는게 지자체에서 하는일이고 실질적인 도움이 과연 있었는지...
기기구입과 인력확보,고객의 컴플레인을 감당해야할건 자영업자들입니다

PCR음성확인서만 해도 문서를 뽑아야하는지 문자만으로 가능한지
유효시간 48시간이 검사시점인지 입장시간인지 체류시간인지...찾아보고 적용해야죠 크크크
찾아볼 수 있는 사람들이야 그렇다쳐도 전자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 자영업자들은 이걸 이해하고 사용하실 수 있을지...어기면 벌금 150만원에 영업정지인데 참 답답합니다
미뉴잇
21/12/20 01:03
수정 아이콘
어우 생각만해도 너무 복잡하네요...바쁠때는 잠깐 숨돌리기도 힘들텐데 손님이 핸드폰 꺼내고 qr찍는거 기다리고...각종 증명서 가져오면
이게 되는지 안되는지 체크도 해야되고 안되면 과태료 백만원 이상이고...
예외사항이 너무 복잡해보입니다. 장사하시는 분들이 저걸 어떻게 하나하나 다 숙지하고 체크를 하나요 참..
방과후티타임
21/12/20 01:06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정책 만든 사람도 물어보면 다 모를껄요?
진짜 너무 복잡하죠...
캬캬쿄쿄
21/12/20 01:08
수정 아이콘
에휴 곧 좋은 날 오기를 바랍니다
안철수
21/12/20 01:34
수정 아이콘
일 터질때마다 변하는 방역지침 보건소, 구청, 콜센터 등 일선에서 근무하는 담당자들도 모르던데
지들도 모르는걸 강력단속한다고 맨날 협박이나 하고 있으니…
소믈리에
21/12/20 01:35
수정 아이콘
코로나 방역이고 자영업자분들의 생업이고 뭐고 다~~~~떠나서 그냥....

제일 황당했던게 언제였지

뭐 따로 사는 2인 자식과 2인 부모님이랑 집에서 식사는 안되는데 식당에서는 된다.

근데 2인 부모님이 만약 손녀를 돌봐주기 위해 오는 것은 된다. 뭐 이런 것들? 세세한게 너무 많아서 ㅡㅡ;

이게 맞냐? 정부야?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21/12/20 03:11
수정 아이콘
한참 쓰다 일반 태그라 다 지웠네요.
정책 바뀔 때 마다 자영업자를 위해 최소한 주민센터를 통해서 핵심 정리 자료 정도는 배포해줬으면 합니다.
21/12/20 05:19
수정 아이콘
아무리 못해도 최소한 해외에서 백신 맞은 사람은 접종증명서 확인 후 방역패스에 넣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건 어려운게 아니죠.
진인환
21/12/20 05:43
수정 아이콘
지금도 미접종자 1명 포함 혹은 미접종자 1인 혼밥은 되는거 아닌가요? 2차 아직 안맞은 사람으로서 점심 밖에서 먹어야하는데 걱정이네요..
SG워너비
21/12/20 06:24
수정 아이콘
(수정됨) 미접종자는 혼밥만 가능합니다 미접종자 포함으로 식당 못들어가요
예외는

(접종미완료자, 예외자) 입장 시 아래 내용 확인

1) PCR음성확인자: 문자통지서, 종이증명서, 전자증명서

※ 문자통보 또는 종이증명서 음성결과 등록보고 시점으로부터 48시간이 경과한 날의 자정 까지 유효함

예시) 2021.11.12. 10:00시 음성 확인 문자 받은 경우 : 2021.11.14. 24시까지 유효.

2) 예외자 : 18세 이하(03.01.01.이후 출생자)인 자는 학생증 등 확인
부대찌개
21/12/20 06:36
수정 아이콘
그냥 국민들 백신 맞게 하기 위한 넛지입니다(불편하게 만듬)
epl 안봄
21/12/20 10:53
수정 아이콘
근데 개고생하는건 자영업자...
살려야한다
21/12/20 08:39
수정 아이콘
이걸 왜 아직도 자영업자가 감당하고 있어야 하는지 참 ㅠㅠ
물꽃놀이
21/12/20 09:48
수정 아이콘
정책이나 하는거 보면, 줏대도 없고 형평성도 없네요.
Gottfried
21/12/20 10:14
수정 아이콘
사실상 준 공권력이 담당해야 할 책임을 공짜로 자영업자들한테 부담시킨 셈이죠. 게다가 그 과제 실패했을 때의 책임(과태료) 역시 자영업자들에게 물리고요. 당근은 없이 오직 채찍만 휘두르고 있는 게 지금 정부입니다.

만약 이게 합리적으로 돌아가려면,

수가를 책정해서 방역패스 확인할 때마다 건당 공적노동비를 지급해야 합니다. 건당 500~1000원 정도면 전담인력을 파트타임으로 고용할만한 여력이 생기죠.

그리고 꼬장 부리고 화내는 진상을 바로 처리할 수 있는 경찰 5분 대기조를 구성해야죠. 정부 방역정책에 불만 있는 사람들의 감정배설을 정부가 받아야지 왜 죄없는 자영업자들이 받아야 합니까.

그런 여력이 없으면 애초부터 시행하지 말았어야 할 정책입니다.

필요하니까 해야 하지만, 정부 예산도 인력도 없으니 그 부담은 민간으로 전가시켜도 괜찮고 우리 책임은 없다. 이게 현 정부의 일관적인 스탠스인데, 정말 여러가지 의미로 토 나오네요. 더러워요.
모나크모나크
21/12/20 10:26
수정 아이콘
이런 건 생각한 적도 없었는데.. 참 안타깝네요. 세금 많이 걷혔다면서.. 이런데나 좀 긴급하게 써주지
인스네어리버
21/12/20 11:20
수정 아이콘
백화점 사람 바글바글 한거보면 참 많은 생각이 들던데...
힘내세요 ㅜ
제주삼다수
21/12/20 11:31
수정 아이콘
왜 그걸 자영업자가 확인합니까
왜 자영업자에게 그걸 확인할 권한을 줍니까
왜 자영업자에게 그걸 확인해야되는 의무를 부여합니까
정신나간 무리죠. 말도 안되는걸 시켜놓고, 제대로 못하면 벌금 150만원. 제대로 한다고 베네핏 없음.
아 장사하게 해주는것 자체가 베네핏인가? 깔깔깔
21/12/20 12:07
수정 아이콘
정책이 누더기네요 크크
행복을 찾아서
21/12/20 13:33
수정 아이콘
어제 글 쓰고 나서 잠깐 누워있는다는게 깜빡 잠이 들어버렸네요.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셨는데 일일이 댓글 못 달아드릴 거 같아서 죄송합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셔서 그래도 힘이 나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흐흐 어제 개인적으로 감정 소모가 많았어서 하소연 할 데가 없어 넋두리를 늘어놓는다는게...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세윤이삼촌
21/12/20 13:51
수정 아이콘
토요일 기점으로 많이 쉬워졌습니다 흐흐
주 중에, 18세 미만 미접종자 둘이 와서 드시고 가신다는데,
18세 미만은 미접종들만 있어도 되는 건지 안되는 건지
보호자 동반일 때 18세 미만이 괜찮은 건지, 아닌 건지
뭐가 뭔지 모르겠더라구요 거절 할 수도 없고.
음료 공짜로 만들어 드리고 나가 주셨으면 좋겠다고 하니 기쁜 표정으로 나가더라구요(아싸 공짜 크크)
(크진 않지만)손실이긴 한데, 마음은 편하더라구요

그나마 손님도 10만원 과태료라, 어기면 손님도 과태료 내야 한다 그러면, 화는 안 내시더라구요 크크크
21/12/20 14:13
수정 아이콘
솔직히 손님과태료도 150으로 해야된다고생각해요
업주는 150인데
손님은 10이라 너무 형평성에 안맞는데

과태료 150내야된다고하면 억지부리는 손님도 없을테고요
알아서 안오겠죠
Dynazenon
21/12/20 14:27
수정 아이콘
그쵸. 형평성에 안 맞죠. "알았어, 나 10만 원 낼 테니까 너 150만 원 내!" 하는 사람이 없을 수가 없죠. 물론 절대다수에 비하면 극소수겠지만 저런 소수의 사람들이 애먼 사람 멘탈을 터뜨리는 거구요..
세윤이삼촌
21/12/20 15:39
수정 아이콘
업주 150만원만 많이 이야기되는데, 정말 무서운 것은 그 다음입니다
1차 - 150만원
2차 - 300만원
3차 - 영업정지(10일인가요?)
4차 - 강제폐업
계속 누적된다는 게 정말 무섭습니다. 솔직히 매번 150만원만 내고 해결된다면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Dynazenon
21/12/20 16:08
수정 아이콘
아이고....ㅠㅠ 세상이 어찌 되려고 이렇게... 정말 코로나 이겨내시고 성업하시고 진상들 덜 오고 정부 시책도 좀 현실에 맞게 변경되길 바라겠습니다.
트루할러데이
21/12/20 16:05
수정 아이콘
정말 고생 많으세요. 제가 가는 바도 1년만에 심야 영업 가능해 졌다고 좋아하셨는데
1달이 채 못되서 다시 제한 걸려서 너무 힘들어 하시더라구요. 5시 오픈- 9시 폐장이라 덜렁 4시간 영업하시고 있는데
무엇보다 작년에 2주로 시작해서 1년간 기억이 있어서 언제까지 지속될 지 모르는걸 가장 힘들어하시더라구요.
군림천하
21/12/20 17:40
수정 아이콘
현 정권은 자영업자 구조조정 하려고 하는게 틀림 없습니다.
SG워너비
21/12/20 18: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월요일 처참하게 매출 깨지고 있네요 하하하하하 방역패스고뭐고 사람이 없습니다

그냥 추가사항.
올해 7월 6일 전에 접종한 얀센은 내년 1월 2일까지 유효합니다..

https://ncv.kdca.go.kr/menu.es?mid=a12700000000
코스모스 아톰
21/12/20 22:54
수정 아이콘
방역패스가 이런 누더기 행정이 될 건 불보듯 뻔했죠. 껄껄
방역 프리라이더니 헛소리한 사람들이 주 원인이니 그사람들 탓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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