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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12/19 13:32:14
Name ESBL
Subject [일반] [스포 X] 제가 읽었던 추리 소설 중 추천 작품들
https://pgr21.net/freedom/94417

이 리스트에 들어가지 못했던 작품들 위주로 골라봤습니다.

다카노 가즈아키 <13계단>
깔끔한 사회파 미스터리. 정말 좋은 작품이지만 내용 설명없이 이 작품이 좋은 이유를 설명하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앤서니 버클리 <독 초콜릿 사건>
고전은 단순히 오래된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 것이라고 하죠. 그런 의미에서 <독 초콜릿 사건>은 추리 소설의 고전이라고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작중에서 드러나는 추리소설의 본질에 대한 작가의 통찰과 그 통찰을 작품에 녹여내는 솜씨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아비코 타케마루 <살육에 이르는 병>
<13계단>이 내용을 건드리지 않고 리뷰하기 어렵다면 이 소설은 트릭을 건드리지 않고 리뷰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그로테스크하고 잔인한 연출을 견딜 수만 있으면 한 번 읽어보세요.

스탠리 엘린 <특별 요리>
고전의 반열에 오른 소설이라 이미 '특별 요리'의 비밀을 알고 있을지라도 이 소설의 가치는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어지는 다른 단편들도 훌륭합니다. 표제작 <특별 요리>의 표현을 빌리자면 마치 '인간 영혼의 심연을 맛보는 느낌'입니다.

고이즈미 기미코 <변호 측 증인>
46년만에 복간된 전설의 작품. 이런 캐치프레이즈를 달고 나온 소설이 얼마나 대단한 트릭을 썼는지 알아보자는 마인드로 꼼꼼하게 읽었고 그 결과 완전히 속았습니다. 나머지는 직접 읽어보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엘러리 퀸 <최후의 일격>
엘러리 퀸의 3기 작품들은 여러 모로 호불호가 갈립니다. 가장 큰 이유는 탐정이 더 이상 완벽한 존재가 아니게 됐다는 거겠죠. 엘러리 퀸은 흔들리고, 빗나가고, 방황합니다. 하지만 엘러리 퀸 시리즈와 추리소설의 황금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데 이 소설보다 적합한 소설이 있을까요.

고바야시 야스미 <죽이기 시리즈>
똑같은 설정을 4작품째 써먹어도 매번 새롭게 느껴지는 놀라운 작가. 이 소설도 기괴하고 그로테스크한 연출이 진입장벽인데 <살육에 이르는 병>이 영화 '악마를 보았다'라면 이 시리즈는 '해피 트리 프렌즈'입니다. 작가가 너무 일찍 죽어서 이제 후속작을 볼 수 없다는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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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정태세비욘세
21/12/19 13:46
수정 아이콘
13계단 괜찮았어요.
서류조당
21/12/19 15:04
수정 아이콘
너무 이야기가 매끈해서 제가 그렇게 좋아하는 작가는 아닌데,
대신 추리소설 추천해달라는 분들께는 꼭 추천하는게 다카노 가즈아키 책입니다.
13계단도 13계단인데 제노사이드 싫어하는 분 거의 못봤습니다. 흐흐.
태정태세비욘세
21/12/19 16:1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제노사이드는 애매했습니다 ㅠ
두동동
21/12/19 13:49
수정 아이콘
독 초콜릿 사건!! 고전부 후기에서 추천받아서 읽었는데 굉장히 인상깊었던 기억이 납니다. 마지막에 등장인물 모두가 어안이 벙벙한 채 (읽는 저 포함)마무리되는 장면이 기억나네요. 추천작들 중에서 9마일은 너무 멀다도 있었는데 인상이 그리 크진 않았네요.
다른 추천작들 읽어봐야겠습니다 흐흐 감사합니다
서류조당
21/12/19 15:02
수정 아이콘
스탠리 엘린 읽으셨으면 로얄드 달로 넘어가셔야죠. 흐흐.
우주전쟁
21/12/19 15:16
수정 아이콘
13계단 읽었던 것 같은데 세부내용은 다 잊어버렸네요...
21/12/19 23:43
수정 아이콘
죽이기 시리즈는 앨리스 죽이기 외에는 개인적으로 너무 실망해서…

아래 댓글에도 썼지만 나카야마 시치리의 연쇄살인마 개구리남자 추천합니다. 몰입도와 생생함이 장난 아닙니다.

덧붙여 찬호께이의 모든 작품도요. 작가에 대해서는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홍콩 사람이라는 것 밖에 모르지만 왠지 반듯하게 자란 엘리트 인싸 느낌이 물씬 납니다. 추리소설 주제에 밝고 희망차달까요? 읽고 나면 아주 개운한 느낌이 들어서 좋습니다.
순해져라순두부
21/12/20 04:02
수정 아이콘
그 유명한 작가신데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
7년의밤이랑 종의 기원 재밌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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