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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26 19:08
진짜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말씀은 아니고요~ 피지알 떠나라는 건 그냥 위악적인 말이고.
하고 많은 커뮤니티 중에서 피지알에서 활동하는 건, 규제의 장점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갈 수 밖에 없는 부분이라는 뜻이죠.
21/11/26 20:21
어디서 퍼온글로 가득한 렉카처리장은 원동력이라고 하긴 어려울거 같고 글빨 잘 받는 극소수 몇몇분이 자게 원동력이라고 봅니다. 전혀 뜻밖의 곳에서 pgr의 누구누구가 쓴 글인데 한번 읽어보라고 링크 올라왔을때 실감합니다.
21/11/26 19:08
규제를 인정하는 개인들
규제에 저항하는 개인들 모두 커뮤니티를 살아있게 하는 힘이죠. 단지 지나치게 본인위주로 판단하다 말의 설득력을 잃는건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21/11/26 19:14
네. 그렇죠.
규제를 인정하든 저항하든 논의해서 결정할 사항이지 규제를 줄여나가는 방향이 무조건 우월하고 바람직한게 아니다. 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21/11/26 19:10
예. 그렇기 때문에 저는 어떠한 규제를 풀어야 한다, 우리나라가 서구보다 너무 과하게 빡빡하다 이러한 주장을 비난하지 않습니다. 당장 저도 명예훼손은 좀 폐지했으면 좋겠고요. 간통죄가 폐지됐으면 바람핀 마누라한테 욕이라도 시원하게 해야할 거 아닙니까? 크크.
근데 댓글을 보니 무슨 서구는 바람직하고 잘났고 우리나라는 부끄러운거다 라는 식으로 전개를 하시더라고요? 그게 화가 나서 썼습니다.
21/11/26 19:13
갈등과 폭력을 없애는 효과적인 방법이죠. 판사한테 쪼르르 달려가지 말고 알아서 해결하라는 말은, 사적제재를 유도하는 말입니다. 실제로 자유주의적인 국가에서 1;1 맞짱이라든가 개인간 다툼에서 일어나는 사적제재에 대해 문화적으로 좀 관대하기도 하더군요.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학폭 좀 했다고 선생님한테 일러바치기 힘들다는 말이죠.
21/11/26 19:17
그렇죠. 어떤 규제가 어느 정도까지 용인될 수 있는가는 사회적 합의에 의해서 정해지는 상대적인 것이지 함부로 그 기준을 재단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1/11/26 20:35
저는 아이러니라고 생각치 않아요... 관련글 댓글화 규제를 어겨서 벌점 먹은 뒤에 피지알 욕하고 다니면 그게 아이러니 아닐까요?
규제가 빡빡한 곳을 긍정한다는게 나는 규제를 다 지키고 다니는 사람이다 라는 소리는 아니니... 반대로 규제 철폐 말씀하시는 분들이 무법자가 아니듯
21/11/26 19:20
규제가 더 있는편인것도 맞고, 인터넷에서도 서로 비슷한 성향끼리 모이는 경우가 많으니
각 사이트에서 좋은규제 나쁜규제를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나누는 경우가 많아서 내로남불 인 경우가 많은거도 맞죠. 말씀대로 규제가 많은것과 적은것은 둘다 정도의 문제지 가치판단에서 어느쪽이 옳고 그르고를 따질 문제는 아니라는거만 깔고 가면 될거 같은데 아쉽습니다. 선진국에 대한 얘기를 할때 우리는 동서양의 선진국의 장점만 모아놓은 가상의 국가가 있는거처럼 얘기할때가 많은데 자유에 대한 얘기를 할때도 비슷한 느낌인것 같습니다. 합리적이고 최소한 필요한 규제(그 기준은 누가 정하는지는 몰?루) 만 가지고 있으면서 질서는 유지하는 아름다운 나라가 있는거 같아요 보면. 그런 가상의 국가가 아닌 외국에서 짧게나마 있을때 느낀건, 아 이건 참 좋다 싶은게 있는만큼 진짜 이따구로 왜 사냐 싶은것도 비슷하게 있죠 보통. 가장 적절한 중간점같은건 대개 없죠
21/11/26 19:23
커뮤니티와 같은 사기업들이 규제를 맘대로 하는 것은 그저 해당 기업이 지 하고 싶은대로 할 권리일 뿐입니다. 사인이 가진 권리로서의 규제와 국가의 규제 그 자체를 이런식으로 은근슬쩍 등치시키면 안되죠.
문화상대주의라는 것도 한도라는게 있습니다. 각 문화와 공동체의 결정이라고 해서 그 특수성이 언제나 온전히 인정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컨데 개고기는 규제를 할수도 있고 안할수도 있습니다. 그런거야말로 일반적인 문화의 차이죠. 반면에 포르노 금지와 같은 황당한 규제는 인정할 수 있는 한도를 넘어섭니다. 그건 공동체의 결정이고 뭐고를 떠나서 그냥 틀린겁니다. 혹은 형벌의 특정 형태로서의 규제라는 것도 그렇습니다. 손모가지를 짜르거나 곤장을 치거나 해도 된다고 합의한 공동체가 있다면, 그 공동체는 명백히 틀린겁니다.
21/11/26 19:45
좋습니다만 그러한 관점이 지나치게 서구에 대한 사대주의적이라는 비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한국에서 보편적 인권의 가치에서 손모가지를 자르면 안된다고 대부분이 주장하겠으나 반대로 독일처럼 CCTV 없이 살자고 주장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요. 그리고 그 사람들이 글쓴분 말대로 차라도 긁혔는데 이게 자유의 몫이지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당장 어디는 코로나 백신 맞아서 축구보는데 우린 왜 안주냐던 분들이 왜 백신 강요하냐 위험한 백신이다 그러는게 현 세태인데요.... 그리고 문제는 문화적 차이인지, 황당한 규제인지도 우리의 교육과 우리가 받아들이는 정보에 따라 너무 천차만별일 수 밖에 없다고 봐요. 누가 그런 선을 정할까요? 이스라엘한테는 한마디도 못하는데 가슴 깐 여자캐릭터는 이를 악물고 금지시키고 싶어하는 인권주의자? 말도 안되죠. 그러면 권위있는 대법관은 어떨까요? 대법관 마음에 안들면 규제해도 될까요? 말씀하신 손목을 자르는 것과 포르노 금지가 같은 선상에 놓일 수 있는 안건일까요? 포르노 금지는 덜한 자유의 영역이니 좀 더 규제 받아도 될까요? 그렇다면 포르노를 규제하는 영국의 경우는 어떨까요? 후진국이 될까요? 너무 미국식 사고에(저도 딴지를 걸었지만 포르노 규제, 손목자르기는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고 상대주의적 관점도 한도라는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이게 너무 미국 상황에만 맞는 자유의 관점이 아니냐는거죠.) 우리가 갇혀있는것 아닐까요?
21/11/26 20:07
밑에 착한글만쓰기 님이 하는 말씀처럼 '그 기준이 대체 뭐냐'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가능은 하겠으나, '서구에 대한 사대주의'는 좀 뜬금없는 말처럼 느껴집니다.
근현대 철학과 정치사상이 서구에서 먼저 나오기야 했지만 그건 과거의 일일 뿐이고, 현재는 그걸 가지고 서구의 것이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의학을 '양의학'이라고 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서구의 것이 아니라 인류 문명의 것이고, 각 나라마다 특수성이 어느정도 있는 것은 맞지만(CCTV, 총기 등) 현재 인류문명 단계에서 보편적으로 합의되어 있는 가치들, 뭐는 맞고 뭐는 틀리다고 누구나 직관적으로 알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명확한 가치들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밑에분께도 답변이 되었을 것으로 믿습니다.
21/11/26 20:13
저도 손목절단형에는 동의를 하나 말씀하신 포르노 규제에 관해서는 서구 선진국들에서 허용되어 있기에 당연히 허용되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얘기하신게 아닌지 여쭤본겁니다. 저는 손목절단형과 같은 위계의 문제라고 생각치는 않거든요. 그리고 핀트가 약간 엇나갈 수 있으나 인류문명 단계에서 보편적으로 합의되어 있는 가치들이 과연 명목적이 아니게 실존하는지, 이를 규범화시킬정도로 잘 작동하고 있는지, 확대해석이나 축소해석과 같은 도전에 얼마나 잘 대처하고 있는지에도 의문입니다. 그러한 보편적 가치가 실존했다면 트롤리 딜레마와 같은 논리 실험이 없었을테고 수많은 도덕적 딜레마가 없었을 것 같아서요. 손목절단형은 대부분의 경우 없으나 비가역적으로 인간의 생명을 빼앗는 사형은 또 존치하고 있는 국가들이 있거든요. 그렇다면 이는 비도덕적이고 보편적 규범에 맞지 않다고 할 수 있을까요? 손목절단보다 훨씬 더 큰 법익인 생명권을 박탈하는건데요.
21/11/26 20:15
심장소리님이 밑에 글 댓글로 선진국들은 다 그런데 우리나라만 아니니 우리나라가 부끄러운거다 라는 식으로 답댓을 쓰셨길래 쓴 말입니다. 서구에 대한 사대주의 라는 말이 틀렸다면 심장소리님이 쓰신 어휘를 따와서 타 선진국에 대한 사대주의라고 고쳐야겠네요.
21/11/26 20:15
그리고 영국의 규제는 온라인 포르노 접근에 대한 '성인 인증 절차'를 말합니다. 포르노 규제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며, 문제가 되는 이유는 포르노 규제라서가 아니라 개인정보(연령 인증을 위한 정보)를 제출해야 하는 것 때문입니다. 내가 보고 싶은 무언가를 보는데 내 정보를 누군가에게 대체 왜 제공해야 하느냐 하는게 쟁점이죠.
21/11/26 19:52
그러니까. 한도를 넘어섰는지 안넘어섰는지를 누구 맘대로 무슨 기준으로 함부로 단언하고 비난하냐는거죠. 지금 말씀하신것처럼 개고기 규제는 할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고. 포르노 금지는 한도를 넘어섰다. 그럼 또 다른 규제는요?
21/11/26 20:08
그러니까 그 잣대를 자유주의적으로 판단해보자는 거죠. 타인에게 명백한 피해를 끼쳤거나 사회적으로 심대한 해악을 끼치지 않은 경우에는 금지해선 안 된다고 하는 기준으로 말입니다. 그럼 그 피해나 해악은 어떻게 따질건데? 라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근데요. 그러니까 명백하고 심대한 경우에만 규제가 행해져야 한다는 거죠. 당연히 그 존재의 입증은 규제를 주장하는 쪽에서 해야 하는 거구요. 뭔가를 금지하려면 그 정도 정당성은 들고 나와야 합니다. 저는 그게 자유주의적인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실제로는 행정편의적 차원에서 그런 과정들이 생략되고 있지만요. 저는 옳다고 보지 않습니다. 특히 저희 나라는 그게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21/11/26 19:50
제가 하고 싶은 말이 그게 아닌데요. 규제가 잘못됐다면서 제가 어긴 규제 사항들을 조목조목 지목하시는게 웃기다는거죠. 그리고 피지알이 다른 사이트에 비해 우월하다는 뜻으로 글을 쓴게 아닙니다. 그 정도 독해 능력은 있으시잖아요?
피지알이 다른 사이트보다 우월하다는게 아니라, 그 반대죠. 우월하지도 않지만 더 나쁘다고도 할 수 없다는 겁니다. 저는 피지알보다 훨씬 제재가 가벼운 사이트에서 주로 활동했던 사람이고, 본문에 썼듯이 그리고 심장소리님이 친히 지적해주셨듯이 규제를 어기기도 한 사람인데, 뭘 찬양해요? 다른 사이트보다 제재가 강해서 전 벌점도 먹었지만, 그렇다고 피지알을 규제가 쏀 잘못된 사이트라고 비난할 생각이 없다고요. 왜냐하면 그건 각 국가의 특성처럼 각 커뮤니티의 특성이니까. 제가 하고싶은 말입니다 그렇게 규제 싫어하시는 분이 남이 규제 어기니까 조목조목 지적하시니 참 코미디같네요.
21/11/26 19:54
[인원이 고이지 않는 규모의 커뮤니티 중에서는 제일 깨끗한 곳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다른 대형 커뮤니티였으면 응 너희 부모님 간통범 하고~ 댓글 달린 다음 다른 게시물에 밀려났죠. 나한테 욕설이 날아오느냐 안오느냐를 떠나서 제대로 된 의견을 주고 받는 것 자체가 힘들어요.] 본인이 무슨 말을 했는지도 벌써 까먹으셨나봅니다. 본인이 찬양하는 규제를 하나도 못 지키고 계신 것도 놀랍지는 않네요.
21/11/26 19:58
제일 깨끗하다는 게 제일 우월하다는건 아니죠. 대신 제일 재미없고 쪼잔하다고 느끼기도 하는데요.
크크섬 타령을 왜 했겠어요. 딱 이런 분일거라고 생각하고, 이런 반응을 보이실거라고 생각하고 쓴글인데 역시나 본인이 비난하는 규제를 계속 들먹이시는 거 보니 놀랍지도 않네요. 피자알은 착한 규제죠? 전체챗 금지하는 게임은 나쁜 규제고. 나쁜 규제 착한 규제 없다면서요? 크크
21/11/26 20:09
결국 커뮤니티, 혹은 국가에서 어떤 것을 얼마만큼 제재 할 것인가는 각 공동체의 특성이자 구성원들의 합의사항이지 사대주의적으로 이건 옳고 이건 잘못됐다고 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라는 겁니다.
라는 대목도 있는데 뭐.... 착한 규제도 없고 나쁜 규제도 없지만 남이 규제를 어기는 건 웃겨서 눈뜨고 못보든 심장소리님 제발 본인의 지능 수준과 처참한 독해력을 인지하시고 함양하셨으면..아니다 그냥 님 말이 옳은듯.
21/11/26 20:14
큰건 아니지만 추천게시판은 게시글이 올라온 날이 아니라 담당자가 옮긴날을 보셔야합니다
뭐 그래도 올해 7월이니 3개월 이상 업데이트가 안된거긴 하지만요
21/11/28 11:57
미스터스퀴시 님// 도돌이표 논증을 다시 꺼내시는 거 보니, 할 말이 더는 없으신가 보군요. 재밌는 논박이 생각나실 때 다시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1/11/28 13:28
kien. 님// 본인이 쓴 말 그대로 돌려받으니 할 말이 더는 없으신가보네요. 재밌는 답글거리가 생각나실 때 탈퇴하신 후 다시 점 하나 더 찍고 재가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1/11/28 15:16
미스터스퀴시 님// 아니 뭐, 제 처음 댓글 단 의도에는 동의힌신 거 같고, 그 다음에는 아마 왜 제가 굳이 그 댓글을 달았냐? 라고 물으신 거 같은데 님께서 댓글 단 것과 비슷한 이유였던 거고요.
21/11/26 19:28
요즈음은 극단주의가 유행인듯...;;
규제에 반대한다 =/= 모든 규제는 철폐되어야 한다. 규제에 찬성한다 =/= 모든 규제는 옳다. ...진실은 그 중간 어디쯤에 있죠.
21/11/26 19:30
피지알에서 규제당하는 거야 결국 유저들의 선택사항이기 때문에 온당한 면이 크다고 봅니다만...
피지알에서 현재 행해지고 있는 규제들의 존립 자체는 별로 온당하지 않다고 봐요. 중들이 달라지면 절도 달라지는 거죠. 근데 현재 피지알은 중들이 달라지고 실제 행태들도 다 달라졌는데 명목상으로만, 혹은 관성으로만 유지되고 있는 규제들이 수두룩합니다.
21/11/26 19:31
딱 이 글이 전형적인 한국인 마인드를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누구보다 공권력을 불신하고 싫어하지만 자기에게 문제가 생기면 공권력부터 찾고보는 아이러니함에 웃음벨만..
21/11/26 19:54
공권력을 찾고봐야하니까 공권력을 불신하는거죠? 공권력이 강한만큼 감시와 비판을 더 세게 해야하니까요? CCTV 이야기에서 나왔듯이 그런 마인드가 꼭 틀렸다고 볼 수도 없고. 요컨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는 공동체의 선택사항이라는거죠.
21/11/26 19:32
규제가 있는 PGR 21서 활동하는 건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사항이고 나라의 규제 같은 경우는 주어지는 것이죠. 가족과 친구들을 뒤로하고 생면부지에 가서 사는게 쉬운것도 아니고요. PGR21의 규제에 수긍하며 활동한다고 해서 나라의 규제에 불만을 가지면 안되는것도 아니죠.
21/11/26 19:34
피지알은 규제가 심한 곳이 아니라 규제 내용을 원칙적으로 집행하는 곳입니다. 당장 왜 피지알이 '어그로의 천국'이라고 불리는지, 그리고 매번 '병먹금'이 안되서 유게나 스게에서 싸움이 벌어지는지 잘 모르시나 보네요.
21/11/26 20:03
삭제, 조롱을 목적으로 한 과거 댓글에 대한 링크는 제재 대상입낟 (https://pgr21.net/freedom/89791)(벌점 4점)
21/11/27 15:16
먼저 올라왔던 글은 국가의 규제에 대한 것이 아니라 [대체재를 쉽게 구할 수 있고 대체재로의 이동이 매우 쉬운] 게임 내 규제에 대한 것이었죠.
21/11/26 19:39
pgr에서 게시판에 적용하는 것들도 정말 넓게 보면 '규제'란 용어로 볼 수 있겠지만 pgr 사이트 이용자들 간의 규칙에 가깝다고 볼 수 있는 거고, 보통 규제라 하면 정부에서 행하는 규제를 지칭하는 걸로 봐야죠.
근데 아랫글이나 본문이나 인식에 있어서 공집합도 있고 생각의 차이로 볼 수 있는 부분도 있는 것 같은데 너무 극단으로 상대편을 설정해놓고 이야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21/11/26 19:47
긴 글에 대한 답변으로 이렇게 긴 글이 또 올라오고 토론이 벌어지는것도 사실 이제 피지알같은 커뮤니티 아니면 볼수없는 좋은 광경이긴 하지요. 토론이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것같지만 양 글 모두 좀 너무 극단에 있는것 같습니다. 우리가 추구해야할 지점은 어느 중간쯤에 있을것 같고요.
제 생각에도 물론 대부분의 규제에는 당연히 존재 의미가 있고, 어떤 규제는 꼭 필요하기도 하며, 만약 규제가 하나도 없는 나라와 규제가 많은 나라 중에 고르라면 저는 규제가 많은 나라를 고를겁니다. (규제가 하나도 없는 나라에 가면 곧 죽을것 같아서 무서워요) 그래서 pgr이라는 규제 많은 커뮤니티를 쓰고있기도 하고요. 그래도 우리나라는 아직 자유주의적 관점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국가가 국민의 자유를 불필요하게 억압하는것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는 분들도 꽤 많다고 생각해서 아랫글의 관점을 조금 더 지지하고 싶습니다. pgr 자게에서 나름 인상깊게 읽었던 (그래서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는) 자유주의 관련글 하나도 추가로 링크합니다. https://pgr21.net/freedom/75164
21/11/26 19:52
[사실 생각해보면 유별난것도 아닌게 우리 눈에는 중국이나 싱가폴 사람들은 대체 어떻게 사나 싶겠지만 그 사람들은 그냥 살고 있습니다
캐나다나 유럽 사람들이 보기에 한국 보면 대체 저러고 어떻게 사나 싶겠지만 우린 거기에 익숙해져 있죠 종종 거기에 적응 못하고 튀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런 사람들은 본문 작성자처럼 외국 나가는게 답이라고 봅니다] 저도 예전에 읽어봤던 건데, 위 댓글이 눈에 띄더군요. 참으로 저희 나라의 현 세태를 잘 보여주는 대목 아닌가 싶습니다.
21/11/26 19:56
저는 극단적인 의도로 쓴 글이 아닌데, 그렇게 해석하시는 분들이 많은 걸 보니 글을 잘못 쓴 것 같습니다. 저는 제재를 찬양하는게 아니에요. 무조건 서구처럼 제재가 최소화되는게 옳다고 볼 수 없고, 유료도로당 님 말씀처럼 저는 개인적으로 규제가 많은 나라를 더 선호한다는 거죠. 여러분이 다른 커뮤니티보다 피지알을 선호하듯이.
21/11/26 20:01
문제는 이게 단순히 선호의 문제로 치환할 수는 없는 사안이란 거죠. 못 견디겠으면 외국 나가라 이럴 건가요. 사이트야 뭐 마음에 안 들면 다른 데 가라는 소리도 할 수는 있겠습니다만(저는 개인적으로 이것도 딱히 마음에 안 드는 소리지만 뭐 어쨌든 각설하고). 이렇듯 전방위적으로 법적, 국가적 차원의 규제가 행해지는 현실에서, 즉 개개인의 선택이 상당히 제약된 현실에서 규제가 많은 게 과연 온당한 일인가 그거지요. 제가 봤을 때는 다른 분들이 말귀를 못 알아듣거나 뜻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아서 반발하는 것 같진 않습니다.
21/11/26 20:20
그러니까 그 제약이 강하다면. 리얼돌 합법화. 포르노 합법화. 간통죄 폐지처럼 하나하나 의논하고 고쳐나가야 하는 것이지 무조건 외국 기준이 옳다고 볼 수는 없다는거죠. 각 사안에 대해서 찬성하고 반대할 수도 있는거지 어떤 제재 해달라고 제재강화 외친다고 다 잘못된 양반들이 아니라는 겁니다.
반대로 제 글에 추천 하시는 분들이 중국이나 북한같은 통제국가를 원해서 저한테 동의하시는 것도 아닐 것이고... 뭐 그런거죠
21/11/26 20:28
저도 무조건적으로다가 외국 따라가자 하는 스탠스, 정말 싫어합니다. 그건 동의하는데요. 저희 나라가 기본적으로 제약이 강한 상태는 맞다는 거죠. 뭐 착한글만쓰기님처럼 '제약이 좀 강할 수도 있지. 나는 그게 좋은걸' 하실 수도 있지만요. 이런 일개 사이트에서 그런 거면 몰라도, 법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규제가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지는 현실에서 그게 과연 온당한가 그 말입니다.
그러니까 규제에 반대하는 분들은 규제가 없는 상태를 디폴트로 까는 거지요. 그 반대편 분들은 규제를 디폴트로 까는 것처럼 보이구요. 조금만 수틀리면 규제로 해결하기. '뭐 어때? 다수가 불편해하면 규제 좀 할 수도 있지. 아니면 나중에 의논하고 고쳐가든가~ 차근차근 풀어가면 되는 거지 뭐.' 그래서 규제가 싫은 겁니다. 금지에 대한 근거가 명백하지 않은데도 하여튼 금지부터 해달라 그러니까요. 하여튼 꼴보기 싫다니까요. 그게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거죠 규제에 반대하는 분들은. 애초에 규제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봐요. 하나하나 의논하고 고쳐나가야 하는 것이라 하셨는데, 애초에 그에 대한 금지를 조심스럽게 해야 된다는 겁니다. 꼭 필요한 규제? 있을 수 있어요. 근데 규제할 때 하더라도 신중하게 해야 하는데 거꾸로 되어 있죠. '일단 금지해놓고, 신중하게 풀어가기' 그래서 규제에 반대하는 겁니다. 이 나라는 그런 식이니까요.
21/11/26 20:56
실제상황입니다 님의 전반적인 댓글을 보고 비슷한 스탠스를 가지신 분들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착한 규제 나쁜 규제 구분할 때가 아니라는 식의 심장소리 님 글을 보고 좀 흥분했는데, 실제상황입니다님이 쓰신... 우리나라의 규제에 대한 스탠스 자체가 잘못이다 라고 한다면 동의를 하냐 안 하냐를 떠나서 어떤 말씀인지 충분히 납득이 됩니다.
21/11/26 20:02
저 글도 재밌게 읽었던거 같은데, 밑에글이랑 좀 결이 비슷한 면이 있어요.
본인은 단어선택의 실수라고 했지만 결국 리플에서 나오는 논조는 동일했는데, 자유적이면 선진국이고, 아니면 후진국이라는거죠. 밑에 글도 표현의 방법이 다를뿐 딱 그 전제를 깔고 가는건데, 꽤 비판할만한 여지가 있는 잣대라고 생각합니다. 저분이나 이분이나 무정부주의를 긍정하는건 아닌거같고 결국 양 극단을 에러라고 하는거고중간점을 찾아가는건 똑같은건데, 어느 중간점은 선진국이고 어느 중간점은 후진국이라고 하는게 좀 얄팍하다고 해야될지
21/11/26 20:50
제가 화가 나고 지적하고 싶었던게 이 점이었는데, 능력도 부족하고 흥분해서..커뮤니티와 국가를 동일 등치시키거나, 그냥 피지알 커뮤니티나 제재를 찬양하는 글로 써버리고 말았습니다. 과정에서 불쾌하신 분들도 있는 것 같고요. 피지알에서 떠나라~ 자체가 위악적으로 쓴건데 지금 보면 너무나 도발적입니다. 제목이라도 고치고 사과하고 수정해야겠네요.
21/11/26 20:59
에이 또 뭐 그렇게까지야... 저는 이런 눈치를 좀 안 봤으면 싶습니다. 오해가 있었다면 해명하면 될 일이구요. 사과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누군가 불쾌해했다면 뭐 불쾌해한 거지 어쩌라고' 이런 식으로다가 말입니다). 오해한 분들이 더러 있었다고 해서, 그 표현이 잘못된 거라 보지도 않구요(그런 위악에는 오해 가능성이 어느 정도 뒤따르는 게 당연하다고 봅니다. 우회적 표현이란 게 그런 리스크 감수하고 미감을 살리는 방법이죠 뭐). 저는 좀 억압당하지 마셨으면 좋겠어요 저나 님이나 다른 분들이나...
...라는 것도 뭐 그냥 제 생각일 뿐이고 착한글님께서 그렇게 하고 싶다면 그렇게 하는 게 맞겠죠...
21/11/26 19:55
존댓말로 모든 댓글/글을 작성하고 비아냥거릴지 언정 욕설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관점에서 관습이 가장 강력하게 작동하는 커뮤니티는 맞지 않나요? 제가 동문만 들어올 수 있는 세연넷 고파스 스랖도 들어가보고 직업으로 자르는 로이너스도 들어가보고 심지어 실명제인 인트라넷 기반 커뮤니티(공군 휴머니스트, 썰게, 8훈비...) 다 했지만 여기만큼 서로 예의를 잘 지키시면서 얘기하는 분들도 안계시는 것 같은데....
21/11/26 20:00
제 말이 그 말입니다. 그렇다고 고파스 세연넷보다 피지알이 미개한 사이트이거나, 우월한 사이트 라고 단언할 수 없듯이 각 공동체와 사회에는 규제의 고유성이라는게 있다는 건데
저 공격하실려고 피지알이 강력하게 제재하는 축에 속하는 사이트라는 것조차도 부정하시는 분이 계시니...뭐 어쩌겠습니까
21/11/26 19:59
규제에 피해를 입는다고 소리높이는 상류층 분들일수록 훨씬 한국을 떠나기 쉽지 않나 싶은데, 그럼에도 잘 안떠나고 떠나고 나서도 한국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는걸 보면 역설적으로 그럼에도 한국이 갖는 메리트는 충분한 거 같습니다.
21/11/26 20:03
제가 맨 첫 댓글에 답댓으로 썼듯이 진짜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는 뜻으로 드린 말씀은 아닙니다. 한국이 너무 싫어도 다른 이유 때문에 남을 수 있고...싫으면 내 나라 현실을 바꿔야지 꼭 떠나는게 정답이라는 뜻도 아니고..좀 위악적인 문구였는데 제가 좀 모호하게 썼나봅니다
21/11/26 20:00
범법의 범위가 아닌 이상에야 임의로 만든 규칙인건데 간혹 보면 규칙을 너무 절대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없어져야 할 악법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더군요.
그래도 적절하지 않다거나, 혹은 좀 지나치다 싶은 규제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는 행동은 그게 회원들이 납득하든 아니든 어쨌든 건설적으로 가는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의견을 제시하는 과정에서는 당연히 규정은 지켜야 하고요.
21/11/26 20:18
삼연벙으로 그렇게 싸우던 둘이 한명은 포커 플레이어가 되었고, 한명은 예능인이 되었습니다. 그냥 시간이 오래 지나버렸을 뿐.
나우누리 시절과 이후로 인터넷 문화와 경향은 달라지고 있고 그것은 옳고 그른 것이 아닙니다. 세상은 변한거고 다들 그것에 적응하고 있을 뿐이죠. 저는 피지알이 미디엄이나 브런치처럼 수준 높은 글이 올라오는 곳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피지알은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요? 다른 커뮤니티를 비교하지 않아도 이건 생각해봐야할 문제 같습니다.
21/11/26 20:23
읽다 보니 재미있습니다.
.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개인 차원에서의 좋고 싫음과.. 보편 차원에서의 옳고 그름은 구별했으면 하는 겁니다. 개개인 차원에서 좋고 싫음을 논한다고 한다면야, 굳이 이야기를 덧붙일 이유가 없죠. '너님께서 그렇게 생각하시겠다는데, 내가 또 뭘 더 어쩔' 정도로 생각합니다. 제가 피쟐 생활하면서, - 저도 뭐 호오 차원의 이야기에도 발끈할 때가 있습니다만 - '옳고 그름'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했던 것 같습니다. . 글이든, 댓글이든... 어찌되든 '내 마음에는 안 든다'는 이야기를 굳이 설득하려 하지도 말되, 사회 보편 차원에서 옳고 그름을 논하고자 한다면 반론은 각오하는 자세 정도가 가장 적절하지 않을까요. .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이 [법과 규정]일 수 밖에 없는 것이 인류사회의 비극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마는, 좋고 싫음과 옳고 그름만 구별할 수 있어도 수 많은 키배 중에 일부 정도는 좀 줄어들 수도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21/11/26 20:33
솔직히 말만 얌전하게 할 뿐이지 어느 키배와도 다르게 보이진 않습니다.
무슨 [내가 누군지 알아? 나 PGR 하는 커뮤인이야.] 하는 것도 아니고.
21/11/26 20:38
피지알 찬양하려고 쓴 글이 아닙니다. 제재가 심하다고 피지알을 부정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지
어느 키배와 다르게 보이진 않는다 라는 건 오히려 제 의견에 부합하는 반응입니다. 제재 안당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다른 곳 키배보다 더 못하다 라고 하면 저와 의견이 다르신거고요
21/11/26 20:54
죄송합니다. 진짜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는 의도로 쓴 글은 아니었습니다. 본문에 썼다시피 각 커뮤니티에 일장일단이 있고...피지알 스타일도 이해한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규제가 좀 심한 것도 마냥 욕할 일은 아니다 뭐 그런...제목 고칠게요
21/11/26 20:50
규제라는건 나쁜게 아닙니다. 어떠한 문제를 다양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기도 전에 다이렉트로 규제만 넣어서 땜빵하려는 태도가 나쁜 것이죠.
규제 자체는 가치중립적이지만, 규제만능주의는 나쁘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상당히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태도죠. 공동체라는 것은 발전하기 위해 불만사항을 접수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갈등과 문제를 해결하는데 입막음하고 내쫓는 것이 정답일 리 없죠.
21/11/26 20:52
옳은 말씀입니다. 진짜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라고 쓰고 싶었던 건 아니고 제재가 심한 피지알을 긍정하고 활동 잘하는 것처럼 국가에 대해서도 그럴 수 있다는 말을 쓰고 싶었습니다.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태도가 맞으며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 한들 그렇게 읽히도록 썼네요. 수정하겠습니다.
21/11/26 21:01
솔직히 저격하신 분이 떠나시길 바라셨지 않습니까? 제목부터 본문의 논조까지도 그렇고요. 그렇지 아니하다면 저런 제목을 둘 필요가 없었습니다.
21/11/26 20:51
[결국 제재가 덜한, 자유롭고 서구적이며, 유아기적이지 않고 어른스러운, 즉 일베와 같이 훌륭한 커뮤니티가 싫은]
일베 가입해서 노무현 까는글 박정희로 고대로 바꿔서 올렸다가 이틀만에 10년정지 먹은 사람으로써 전혀 동의할수 없는 대목입니다.
21/11/26 20:57
그리고 일개 인터넷 커뮤니티를 국가의 자유주의에 비유해서 나타내는게 어이가 없네요. 커뮤니티야 창닫고 다른 사이트 가면 그만이지만 이민이 어디 쉽나요? 뭔 말같지도 않은 비유를...
규제가 많아서 한국이 미개한게 아니라, 규제가 디폴트인 상태가 미개하다고 하는겁니다. 본인들도 중국, 북한 보면 미개하다고 생각하면서 왜 서양사람들이 본인들 보고 미개하다는건 받아들이지 못하는건지 모르겠네요. 다시 한번 더 말하지만 규제에 대한 태도가 미개한거에요. 마치 사람들을 국가가 보살펴줘야 하는 갓난 아기 취급하니까요.
21/11/26 20:59
국가규제랑 이거랑 꼭 같을순 없지요.
국가가 규제하는건 모두가 강제되는거고, 피지알 규제는 피지알에서만 지키면되고, 다른커뮤닞디 가도 되는데요.
21/11/26 21:02
맞는말이죠. 완장질이 싫으면 디시나 다른 커뮤 하면 되는거에요. 요즘 커뮤가 한두개도 아니고 피지알에서는 피지알에 맞는 가면 쓰면 되는거고 다른 커뮤에선 거기에 맞게 가면 쓰면 되는거고.
21/11/26 21:08
국가 규제랑 일개 커뮤니티 규칙이랑 비교하는 거 자체가 결국 요지가 뭔가요?
국가 규제는 혜택을 주고 대다수의 국민 문화를 반영하니 커뮤니티 꼬우면 나가듯, 이민 가라? 막말로, 정말 쉬운 주제 중에 동성결혼 또한 국민 문화를 반영했으니, 그분들은 헌법상의 권리를 박탈 당할만 하니 걍 꼬우면 이민가면 됩니까? 아니 뭔 이딴 똥같은 글을 쓰십니까; 이거 그냥 파시즘이잖아요;
21/11/26 21:24
자유는 다른 사람에게 해악을 끼치지 않는 한도 내에서 보장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때로 자유는 제한되어야 하고, 때로는 제한되어서 안 됩니다. 하지만 그 '때'가 언제인지를 합의할 수 없어서 문제죠. 그래서 논의는 항상, 자유로 갔다, 규제로 갔다, 결국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결론 나면서, 빙빙 돌고, 시소는 내려 갔다 올라 갔다 합니다. 누구도 자유가 무제한이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고, 또 누구도 자유가 항상 제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을 겁니다. 때로는 제한되어야 하고, 때로는 제한되어서는 안 되지만, 어느 때가 어느 때인지 모른다는 겁니다. 결국 지금이 허용해야 할 때인지 금지해야 할 때인지 불확실할 때가 문제입니다. 불확실할 때, 논쟁이 있을 때, 무엇을 우선시해야 하느냐는 겁니다. 결국 무엇을 원칙으로 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자유주의 사회는 자유를 원칙으로 해야 합니다. 잘 모르겠으면, 개인의 자유를 우선하는 선택을 합니다. 개인의 자유가 제한되어야 한다면, 제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증명할 부담을 집니다. 그래서 개인의 자유와 규제 사이에서 잘 모르겠는 상황이 아니라, 규제를 해야 하는 것이 분명한 상황이라는 걸 알게 해야 하는 겁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겁니다. 규제해야 할 지 규제를 하지 말아야 할 지 모르겠으면 자유를 주장하는 쪽이 자유가 야기하는 해악이 크지 않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구요. 하지만 자유주의자는 다르게 말할 겁니다. 규제를 해야 할 지 규제를 하지 말아야 할 지 모르겠으면 규제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쪽이 규제가 필요하다는 걸 모두가/다수가 납득할 때까지 증명해야 한다구요. 자유가 원칙이고, 자유의 제한이 예외입니다. 허용이 원칙이고, 금지가 예외입니다. 규제를 주장하는 사람이 그 규제가 필요하고, 자유가 심각하게 제한되지 않는다는 걸 모두에게 설득해야 할 겁니다.
21/11/27 11:01
자유주의 사회에서는 옳은 말씀입니다.
그런데 그 이전에 우리 사회가 자유를 제 1의 원칙으로 하는 자유주의 사회여야 한다는 걸 먼저 모두에게 설득해야 하지 않을까요.
21/11/26 21:27
여담이지만, 서구권도 마냥 '자유'롭지만은 않고, 국가나 지역마다 좀 다르긴 하지만 이래저래 규제나 국가의 통제가 있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개인이 아니라 정치적 차원에서는 오히려 규제나 통제가 훨씬 꼼꼼한 부분도 많죠. 한국은 애초에 정치체제로서의 민주화도 이뤄진 지 사실 그리 오래되지 않은 국가고, 당시 있었던 여러 규제 내용들을 지금 세대가 알면 기겁할 이야기들 많습니다.
21/11/26 22:20
'국가'규제에 대한 반론인데 대체 어떻게 커뮤니티를 예시로 들 수 있는 겁니까.. 자유주의를 지향할수록, 작은 정부를 지향할수록 규제 심한 피지알과 같은 다양한 현상들을 존중하기 마련입니다. 쟁점이 무엇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느껴지네요.
21/11/26 22:54
국가도 커뮤니티처럼 여기저기 선택할 수 있으면 규제에 대한 반감이 덜 하겠죠. 규제가 싫으면 한국 떠나면 된다는 반박을 하시지는 않겠죠?
21/11/27 01:01
초성체 못쓰고 존댓말 기본인건 그냥 특이한 룰인거지 특별히 엄격한 제제의 사례가 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세계의 특이한 법 월드컵 후보같은 느낌인거죠. 물론 그정도까지 특이한 건 아니지만요.
21/11/27 01:55
저도 찬성합니다. 역시 동의한 규제는 우리 곁에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제가 생각하기에 규제받을만한건 받을만 하기에 받는겁니다. 규제란 주위 다수가 동의한 법칙이고 pgr 또한 그런 규제를 통한 사이트지요. 물론...이런 규제를 이 글이 위반 했다고 해서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비록 이 글은 규제를 위반했지만 더욱이 규제의 위대함을 알리는 글이 아닐까요? 규제를 외치지만 규제를 위반한 글. 하지만 추천수는 상당합니다. 이게 대한민국이죠. 틀린게 다르다가 아니라, 다른게 틀리다, 이게 대한민국이죠. 저도 추천 하나 누릅니다.
21/11/27 02:10
딴소리긴 한데 크크 <- 이건 예전부터 맘에 안 드는 규정이었네요..
글쓰기가 가벼워지는게 싫고, 그게 이 커뮤니티의 핵심 기치라면 그냥 초성체 자체를 금지하는게 맞지 않나 싶어요. 키읔키읔은 안되고 크크는 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잘 안되더라구요.
21/11/27 04:18
글의 주제와 별개의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만, 이 글을 읽다보면 우리나라 국민이 현재 타국에 비해 너무 시스템 순응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국가를 지배하는 가치가 '자유' 또는 '평등'이 아니라 '질서'가 되면 파시즘이 싹트기 쉬운 토양이 됩니다.
21/11/27 08:29
시-원
개인적으로 한국인들이 원하는 규제의 기준선은 너무 높다는데에 동의합니다.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밑글보단 이글에 더 동감하게되네요.
21/11/27 10:40
가슴에 손얹고 https차단하고 야짤 그리는 사람 잡혀갔을때 미개하다고 생각 안하셨는지부터 여기에 있는 규제 찬성론자분들께 묻고 싶네요.
https://pgr21.net/freedom/80644?divpage=19&ss=on&keyword=https https://pgr21.net/freedom/78566?divpage=19&ss=on&keyword=%EC%9D%8C%EB%9E%80 분명 여기 여론도 딱히 긍정적이지는 않았는데 말이죠.
21/11/27 10:59
그거야 당연히 규제에 대한 의견도 규제와 사안의 정도에 따라 다르고 케이스 바이 케이스니까 그리 이상할 것도 없죠.
세상 사람들이 '모든 규제는 정당하다' 또는 '모든 규제는 부당하다'는 두 가지 입장 중에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것도 아닌데요. 마약 유통을 금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반드시 셧다운제에 긍정적일 필요는 없고, https 차단에 부정적이었던 사람이 반드시 장기매매를 허용해야 한다는 스탠스를 가져야만 하는 것도 아니죠. 유사성이 없는 별개의 사안을 끌어오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21/11/27 13:27
그건 피우피우님 입장에서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거지 여가부 말 들어보면 야동은 잠재적 성범죄의 트리거로써 강간이라는 강력범죄로 이어질수 있는 위험 매체이기 때문에 규제를 하는건 님이 말한 장기매매 규제만큼이나 정당합니다. 좀 이해가 가시나요?
21/11/27 14:09
그거야 그 사람들 논리일 뿐이고, pgr 회원분들은 그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이 많았던 거죠.
제 말은, 그 논리에 동의하지 않아서 https 차단을 반대한 사람이라고 해서 꼭 모든 규제에 반대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21/11/27 14:20
네 마찬가지로 야동규제 반대도 피우피우님 논리일 뿐이고요. 규제라는게 유연하게 케배케로 적용됐으면 왜 우리나라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https차단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 온건지 생각해보시고요. 규제가 문제가 아니라 문제가 생기면 공권력의 규제부터 찾고보는 일차원적 발상이 문제라는겁니다.
21/11/27 14:11
그거야 여가부의 '주장' 인거죠.
주장을 무조건 사실이라고 받아들여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여가부 또한 입장에 따라 어떤 건에 대해서는 규제를 찬성하고, 어떤 건에 대해서는 규제를 폐지하자고 하고 있습니다. 성범죄에 대한 친고죄나 반의사불벌죄 폐지는 여가부에서 이끌어냈죠.
21/11/27 14:31
한 집단의 주장이 나라의 법이 되어버렸다는 것은 님의 제일 첫 댓글에 담겨 있는 주장과는 따로 논의되어야 하는 겁니다.
보수건 진보건 간에 입장에 따라서 어떠한 분야에서는 규제를 찬성하고 다른 분야에서는 규제를 반대하는 행보를 보이는 것 뿐이지, 보수라고 해서 무조건 규제 반대하고 진보라고 해서 무조건 규제 찬성하는 건 아니죠. 상황에 따라서 규제 반대하고 찬성하고 그럴 수 있는 것이지, 어떤 상황에서 규제를 찬성했다고 해서 무조건 규제 찬성하는 규제 찬성론자로 몰아가는 것도 안되고 그 반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21/11/27 14:45
아니요. 같이 논의되어야 합니다. 왜 한 집단의 주장이나 요구가 범국민적 제재로 이어졌는가를 생각해보면 우리나라가 얼마나 규제만능주의적이고 규제에 대한 접근성이 얼마나 높은지 간접적으로 말해주는거니까요. 규제가 틀렸다는게 아니라 왜 범사회적인 제재, 또는 공권력에 의한 폭력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규제를 이토록 편하게 생각하는가에 대한 합리적인 의문입니다. 개인의 자율적인 공동체 의식에 먼저 기대다가 안되면 최후의 수단으로 범사회적 규제가 어쩔수 없이뒤따라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뭔가 사회에 문제가 생기면 무지성 규제 만들기 시전하니 온 나라가 규제로 떡칠되어 있는겁니다.
21/11/27 14:52
이럴땐 규제를 외치고 저럴땐 규제해제를 외치는데 각각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논리가 엉터리인 경우나 문제가 되는 거죠.
맨날 규제외치는 집단이나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합리적인 이유로 규제해야 된다고 하면 문제가 안됩니다. 문화재보호법 규제로 인해 검단신도시 아파트를 허물어야 하는 상황이 왔는데도 국민들은 그런 규제에 대해서 별말 안합니다. 규제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엉터리 이유로 규제를 하는게 문제입니다. 근데 이걸 규제 자체가 문제라고 이야기하시면 안되죠.
21/11/27 15:00
다시 받아 적으세요. [규제가 틀렸다는게 아니라 왜 범사회적인 제재, 또는 공권력에 의한 폭력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규제를 이토록 편하게 생각하는가에 대한 합리적인 의문입니다.] 기본적인 독해력이 딸릴 뿐만 아니라 계속 동문서답하는거보니 딱히 생산적인 토론으로 이어질것 같지는 않네요. 저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1/11/27 15:21
멜로 님// [가슴에 손얹고 https차단하고 야짤 그리는 사람 잡혀갔을때 미개하다고 생각 안하셨는지부터 여기에 있는 규제 찬성론자분들께 묻고 싶네요.
분명 여기 여론도 딱히 긍정적이지는 않았는데 말이죠.] 님의 첫 댓글인데요. 여기에 어디에 그런 말이 있죠? 제일 처음 어떤 댓글을 썼는지 기억도 못하시면서 남보고 기본적인 독해력이나 동문서답이라고 운운하면서 비꼬는 그 용기는 어디서 나오셨는지 참 궁금하긴 하네요. 제 경험상으로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라고 하시는 분한테 한마디 하면 발끈해서 다시 뛰어드는게 보통이긴 하던데 님은 그런 분이 아니시길 바라겠습니다.
21/11/27 12:27
이런 글들 정도면 나쁘지 않은 의견교환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마음에 안 들면 관련글 댓글화를 이야기하고 저격이라고 하는 건 너무나도 별로네요.
21/11/28 05:35
"공격/비아냥을 목적으로 신고 여부를 글이나 댓글에 언급하는 것은 제재 대상입니다. 단순히 신고 기능을 언급하는 것으로도 제재 대상이 될 수 있으니 자제해 주십시오."
이런 댓글도 규정위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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