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11/28 22:19:35
Name 라쇼
Subject [일반] 8,90년대 일본 아이돌의 노래들 (2) (수정됨)

초시공 요새 마크로스 극장판 주제가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 愛・おぼえていますか


이이지마 마리 -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 마크로스 F 란카리 버전


천사의 그림물감 天使の絵の具


러너


린 민메이 캐릭터송 실버문 레드문 シルバームーン・レッドムーン


샤오파이론 小白龍


나의 그이는 파일럿 私の彼はパイロット


호호 아줌마 op 꿈색의 스푼


꿈색의 스푼 오프닝 영상


호호 아줌마 ed 사과 숲속의 아기 고양이들 リンゴの森の子猫たち


1그램의 행복 1グラムの幸福

처음 소개할 가수는 이이지마 마리(飯島真理)입니다. 가수 본인은 애니 캐릭터로 기억되는 것을 별로 탐탁지 않게 여겼지만 서브컬쳐 팬들에게는 본명보다 린 민메이로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가수죠.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에서 보여줬던 린 민메이의 캐릭터성이 어마어마했던 나머지 가수 커리어 전부가 묻힌 느낌까지 들 정도입니다. 린 민메이라는 애니 역사에 길이 남을 캐릭터를 남겼지만 가수 본인에겐 불행하게 작용했던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죠.

원래 클래식 피아니스트가 되려고 했던 이이지마 마리는 레슨 선생님의 권유를 받고 가수로 진로를 바꿉니다. 음대에 입학에 피아노를 전공하면서 개인적으로 녹음한 노래를 방송국에 보냈는데 덜컥하고 뽑히고 말았죠. 이이지마 마리가 가수로 데뷔할 때 쯤 마크로스 애니도 제작되고 있었습니다. 린 민메이가 노래를 부르는 가수 캐릭터이니 성우도 노래를 잘하는 인물로 뽑아야겠다는 이유로 이이지마 마리가 발탁되었죠.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를 일이로군요.

그 이후론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마크로스 tv판 애니와 극장판에서 린 민메이 연기와 노래를 훌륭히 해내면서 세간에 이이지마 마리의 이름을 톡톡히 알립니다. 그리고 불후의 명곡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를 부르게 되죠. 옛날 노래지만 애니 팬들에겐 명곡 중에 명곡으로 뽑히는 좋은 노래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이이지마 마리는 어딜가나 린 민메이의 성우로 취급 받는 걸 싫어했습니다. 가수 생홀에 염증을 느낀 그녀는 돌연 활동을 중지하고 유학을 떠나죠. 하지만 사람 심리가 복잡한게 일본에선 자신을 알아주는 이가 가득했지만, 외로운 외국 타지 생활에선 그녀는 평범한 일본인이었을 뿐이었습니다. 고독한 유학생활을 보내던 중 우연히 마주친 사람이 린 민메이 성우라고 기억해주자, 감격하는 동시에 진저리나던 마크로스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죠. 가수 커리어를 막은 안좋은 기억에서 좋았던 추억으로 간직하기로 마음을 바꿔먹은 것입니다.

계속 마크로스와 린 민메이 이야기만 하는데, 이이지마 마리는 마크로스 노래만 부르진 않았습니다. 위에 올린 영상 중에 1그램의 행복이란 노래는 일본 tv 프로그램 두근두근 동물랜드(わくわく動物ランド)의 엔딩곡인데, 무려 오리콘 차트 2주 연속 2위를 차지한 노래죠.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가 오리콘차트 7위에 오른게 최고 기록인데, 애니 팬들이 기억과는 달리 1그램의 행복이 그녀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에도 방영했었던 호호 아줌마(원제: 스푼 아줌마 スプーンおばさん)의 주제가도 불렀는데 노래가 좋더군요.

린 민메이가 부른 마크로스 ost들은 처음 들어보는데 노래가 괜찮네요. 개인적으론 실버문 레드문이 듣기 좋았습니다.

현재는 미국에서 지내고 있는데, 2006년에 Just Plain Folks Music Awards 베스트 아시안 송, 수상을 했다고 합니다. 해마다 일본을 방문하면서 콘서트 활동을 한다고 하네요.













마법의 요정 페르샤 op 낯선 나라의 트립퍼 見知らぬ国のトリッパー


마법의 요정 페르샤 오프닝 영상


낯선 나라의 트립퍼 야마노 사토코 버전


마법의 요정 페르샤 ed 러블리 드림 ラブリードリーム


오카모토 마이코 - 사랑이란 사과입니까? 愛って林檎ですか


사랑은 사과입니까? 2017 리마스터


하트의 문 ハートの扉


Fascination


벚꽃 눈보라 클라이맥스 桜吹雪クライマックス


팬레터 ファンレター

유튜브에서 그림은 익숙한데 무슨 애니인지는 모르는 영상이 뜨길래 검색해보니, 84년에 나왔던 마법의 요정 페르샤라는 작품이더군요. 국내에도 들어온 애니인데 샛별공주라는 제목이라고 합니다. 이 마법의 요정 페르샤라는 애니로 오카모토 마이코란 아이돌을 알게 됐네요.

오카모토 마이코는 오늘 소개할 가수 중엔 가장 마이너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국내에 정보가 있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올드 제이팝 매니아들이 좋아하는 가수더군요. 노래를 들어보니 목소리가 청아한게 팬이 생길만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4살에 아역배우로 데뷔해서 연예계 생활을 일찍 시작하긴 했는데, 정작 아이돌 가수로 활동한 시기는 짧더군요. 84년부터 87년까지 활동을 하고 은퇴를 했는데 인기가 고만고만한 편입니다. 가장 히트한 곡이 페르샤 주제가 낯선 나라의 트립퍼인데 대충 20위 언저리더군요.

가수로는 이렇다하게 뚜렷한 커리어가 없는데 노래는 듣기 좋았습니다. 보통 국내 팬들은 하트의 문과 사랑은 사과입니까 이 두 곡을 좋게 평가하더라고요. 전형적인 쇼와 아이돌 창법으로 부르긴 하는데 부드럽고 맑은 음색을 좋아하시면 취향에 맞으리라 여겨집니다.

오카모토 마이코는 화질 좋은 라이브 영상이 거의 없더군요. 1985년에 부른 팬레터 영상이 괜찮은데 바로 재생이 안되는군요. 오카모토 마이코의 노래가 괜찮으신 분들은 한 번 감상해보세요.






중전기 엘가임 op2 바람의 노 리플라이 風のノー・リプライ


아유카와 마미 - 바람의 노 리플라이


중전기 엘가임 ost 상처입은 젤라시


기갑전기 드래고너 op 꿈빛 체이서 夢色チェイサー


꿈빛 체이서


기동전사 Z건담 op Z 시간을 넘어서 Ζ・刻を越えて


기동전사 Z건담 ed 별하늘의 Believe 星空のBelieve


바람을 쫓아서 風を追いかけて


캔디 게임 キャンディ・ゲーム


하이 눈 바디 ハイヌーン・ボディー


드림 ドリーム

아유카와 마미는 이전에 노래를 올린적이 있죠. 최근엔 건담 주제가 관련으로 저번 글에 소개한 모리구치 히로코와 같이 활동 하곤 합니다. 거의 단짝처럼 가까워보이더군요.

3살때부터 음악 영재교육을 받아서 그녀의 어머니는 성악을 전공하라고 권유했지만,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락과 팝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여성으로 멤버가 이뤄진 락밴드 활동을 합니다. 대학 졸업 후 광고 대리점에서 사무 알바를 하면서, 신주쿠 라이브 하우스를 드나들며 칸자키 마미란 예명으로 아마추어 가수 활동을 병행했죠.

그후 극단 사계 cats의 오디션에 합격하면서 킹스레코드 소속으로 가수 데뷔에 성공합니다. 이후 중전기 엘가임의 주제가 바람의 노 리플라이와 Z건담 주제가 Z 시간을 넘어서, 별하늘의Believe 등을 부르며 가수로써 입지를 다지게 되죠.

사실 아유카와 마미는 가수 활동보다 싱어송라이터로서 작사, 작곡으로 활동한 경력이 더 많습니다. 나카야마 미호, 사카이 노리코, 마츠모토 리카 같은 연예인들에게 M&M이란 예명으로 곡을 써주기도 했죠. 친하게 지내는 모리구치 히로코에게도 한 곡 써줬더라고요.

아유카와 마미의 오리지널 곡들도 들어봤는데 쏘쏘하네요. 엘가임 24화에 쓰인 상처입은 젤라시는 괜찮더군요. 바람의 노 리플라이와 함께 들으면 어째서인지 렛시가 떠오르네요. 엘가임, z건담, 드래고나 주제가와 함께 듣기 좋습니다.








Wink - 사랑이 멈추지 않아 〜Turn it into love〜 愛が止まらない 〜Turn it into love〜


사랑이 멈추지 않아 〜Turn it into love〜 Wink 30주년 라이브


Kylie Minogue - Turn It Into Love


외로운 열대어 淋しい熱帯魚


외로운 열대어 Wink 30주년 라이브


Sugar Baby Love


아마릴리스 アマリリス


배덕의 시나리오 背徳のシナリオ


츠요시군 똑바로 하세요 ed2 결혼하자 結婚しようね


츠요시군 똑바로 하세요 ost 찰나 버전 刹那ヴァージョン


나와 나 - 두사람의 롯테 op 이미지적인 관계 イマージュな関係


나와 나 - 두사람의 롯테 ed 추억의 히로인 追憶のヒロイン

마지막은 wink입니다. 저번에 일본 가요 글을 올리면서 한 번 소개했었죠. 좌측 스즈키 사치코(鈴木早智子)과 우측 아이다 쇼코(相田翔子)으로 멤버가 이루어진 아이돌 그룹인데 90년대 초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윙크는 무표정하게 춤추며 노래하는게 특징인데, 프로듀서가 니들은 왜 다른 가수처럼 웃지를 않냐고 물어보니, 안무를 하느라 정신이 거기로 쏠려서 표정을 신경쓰지 못하겠어요라고 대답이 돌아왔다고 하네요 크크. 오히려 이 무표정한 시크한 컨셉이 윙크가 인기를 끄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습니다. 사랑이 멈추지 않아 영상을 보면 한쪽이 노래를 부르면 다른 한쪽이 천천히 빙글빙글 돌면서 춤을 추는데 묘한 중독성이 있습니다 크크.

한편 윙크의 또다른 특징은 주로 외국 노래를 번안해서 불렀다는 점인데요. 대표곡인 사랑이 멈추지 않아도 번안곡이라고 하네요. 카일리 미노그의 Turn It Into Love를 번안한 곡인데 국내에선 원곡이 인기없는 대신 윙크 노래가 더 인기를 끌었다고 하는군요. 카일리 미노그가 누군지 모르는 분들은 아래 노래를 들으면 아, 그 가수! 하고 생각이 나실겁니다.


Can't Get You Out Of My Head

윙크도 가수 활동 기간이 짧은편인데, 인기를 끌었던 노래들이 주로 초창기에 불렀던 곡들입니다. 89년 이후로 인기가 시들해져서 몇년 못가 활동중지 선언을 합니다. 말이 활동중지시 사실상 해산이나 다름 없었죠. 이후 두 사람의 인생이 판이하게 달라지는데, 활동 당시엔 아이도 쇼코보다 더 인기가 있었던 스즈키 사치코는 윙크 활동중지 이후 인생이 참 굴곡졌더군요.

누드 사진집에 av이미지 비디오도 촬영했다하질 않나 청순한 이미지를 좋아했던 팬들에게 대못을 박았다고 하네요. 이와달리 아이다 쇼코는 의사와 결혼하여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도 하고 모리타카 치사토와의 인연으로 업프론트 그룹에 소속되어 가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윙크 전성기엔 사치코가 쇼코보다 더 예쁘다는 평이었는데 쇼코가 곱게 늙어가면서 팬들의 평가가 정반대로 달라졌다고 하네요.

아 깜빡했는데 윙크는 애니송도 불렀더군요. 츠요시군 똑바로 하세요는 무슨 작품인지 잘 모르겠네요. 나와 나 두사람의 로테는 독일 동화작가 에리히 케스트너의 동명작품을 애니화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부모의 이혼으로 어릴때 생이별한 쌍둥이 자매가 다시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네요.

2018년 Wink 30주년 기념으로 사랑이 멈추지 않아와 외로운 열대어를 부른 영상이 있더군요. 스즈키 사치코의 구설수는 어떻든 사이좋게 노래를 부르는 두 사람을 보니 훈훈하네요.










최근에 서브컬쳐 주제로 담소를 나누는 채팅방을 만들었습니다. 만화, 애니, 게임, 소설, 애니송, 제이팝 관련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곳이니, 근처에 덕후 지인이 없어서 서브컬쳐 얘기를 하지 못했던 분들이라면 누구든지 환영입니다.

https://open.kakao.com/o/gYgPPJLd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11/28 23:26
수정 아이콘
윙크..좋아했어요
21/11/29 02:06
수정 아이콘
저는 윙크를 최근에야 알게되서 뒤늦게 즐겨 듣는 중입니다. 노동요로 좋더라고요 크크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4224 [일반] [직장생활] 요즘 시대의 좋은 직장이란? [45] 라울리스타15165 21/12/01 15165 9
94223 [일반] 우리나라도 첫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왔네요.. [93] 대장햄토리20978 21/12/01 20978 0
94222 [정치] '의사' 안철수 "지금 당장 전면 입국금지해야: [69] 호옹이 나오20043 21/12/01 20043 0
94221 [일반] 로마군의 아프가니스탄: 게르마니아 원정 [57] Farce17581 21/12/01 17581 59
94220 [정치] 이재명 35.5%-윤석열 34.6%..오차범위 내 초접전 [264] wlsak26007 21/12/01 26007 0
94219 [일반] <라스트 나잇 인 소호> - 에드가 라이트의 기묘한 세계 (강스포!) [17] aDayInTheLife7178 21/12/01 7178 0
94218 [일반] 인류로 달로 보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의 창시자, 마가렛 해밀턴 [28] 오곡물티슈13772 21/12/01 13772 9
94217 [정치] 코로나19 확진자 5123명. 위중증환자 732명. [243] 알콜프리23273 21/12/01 23273 0
94216 [일반] 갑자기 떨어진 예산에‥멀쩡한 전자칠판 바꾸는 학교들 [143] Leeka17978 21/12/01 17978 17
94215 [일반] 아직도 설렌다고? [94] 사랑해 Ji20653 21/11/30 20653 112
94214 [일반] 자게 푸념글 [13] 삭제됨9612 21/11/30 9612 3
94213 [정치] 정동영이 돌아오고 52시간 제한이 철폐되는 시기에 믿어야 할 것은 [93] 오곡물티슈21007 21/11/30 21007 0
94212 [정치] 당대표를 무시하는 당원들이 있다? [123] 굄성18567 21/11/30 18567 0
94211 [정치] 윤석열 "주 52시간, 기업운영 지장..비현실적 제도 철폐"(종합) [315] wlsak24297 21/11/30 24297 0
94210 [정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칩거에 들어갔습니다 [422] 저스디스35619 21/11/30 35619 0
94209 [정치]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사회 [55] 코지코지17936 21/11/30 17936 0
94207 [일반] [일상] 그저 건조기가 사고싶은 이야기 [54] 깃털달린뱀10931 21/11/29 10931 4
94206 [일반] 법의 집행은 법조문의 문구와 의도 중 어느쪽을 따라야 할까요 [26] Regentag8627 21/11/29 8627 2
94204 [일반] 내여귀 마마마 주제가를 부른 가수 ClariS의 노래들 [11] 라쇼12231 21/11/29 12231 2
94203 [일반] 야외 마스크의 필요성 [35] LunaseA16647 21/11/29 16647 6
94201 [일반] 올해 국립공원 스탬프 마무리 [20] 영혼의공원11631 21/11/29 11631 27
94200 [일반] 월페이퍼 엔진 안드로이드 출시 ,수정완료 [22] Lord Be Goja11892 21/11/29 11892 4
94199 [정치] 정감록의 정도령을 노렸던 그 남자, 돌아온다 [70] 오곡물티슈16392 21/11/29 1639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