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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28 11:48
자발적 모쏠이셨군요...
빼앗긴 모쏠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데요 (....) 어째서 모쏠글인데 내용은 선남선녀 자랑인 것인가.....
21/10/28 11:53
꾸밀 줄 모르고 이성을 사귈 줄 모르던 선남선녀가 각성하여 서로가 서로의 첫사랑이 되는 이야기로군요
어디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방영 중인 애니인가요 꼭 전편 다 보고 싶습니다(농담)
21/10/28 11:55
글속에 자랑을 쏙쏙 골라읽는 재미가 있네요 크크
요새 동질혼이라고 하나요?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서 결혼하는 걸.. 저도 비슷한 사람과 결혼한 입장에서 나와 비슷한 사람이랑 결혼하면 좋은 거 같아요.
21/10/28 11:56
삶을 아름답게 사시는 분이네요.
모쏠 출신이냐 아니냐 보단 현재 반쪽과 진정 사랑하느냐가 본질이겠지요. 자기계발하느라 모쏠 기간 오래했지만 행복하게 사는 분들도 있고, 연애경험 많았지만 결혼생활은 그닥인 분들도 있고...
21/10/28 12:10
괜한 궁금증에 쓸 데 없는 걸 따져서 나쁜 기억 꺼내게 한 것 사과드립니다.
근데 그거 말고는 이런 이야기들이 설거지론의 카운터가 될 수 있다 생각합니다.
21/10/28 12:17
사람이 없는 복도에서 갑자기 튀어나와 가슴을 찔러고보 간다거나 복잡하지 않은 곳에서 주로 겪었습니다.
의도적인지 아닌지는 당하는 사람이 확실히 알아요.
21/10/28 12:20
헐...진짜 그런 경우가 있군요. 괜히 안 좋은 기억 꺼내게 해서 죄송합니다. 사과드립니다. 저는 정말 그런 경우를 상상도 못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복잡하지 않은 곳에서도 그런 짓을 하는 미친놈들이 그렇게나 많군요.
21/10/28 12:44
186/90인 제가 바로 옆에 있는데도, 종로 거리 한복판에서 와이프(당시 여친)가 당했습니다. 잠깐 길 건너편 보는 사이에요.
세상에는 정신나간 놈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21/10/28 13:38
저도 처음 여친에게서 그런 이야기 들었을때 어이없어했는데...
한명한명에게 물어보면 정말 많더라구요..아마도 소수의 인간이 걸리거나 뭔일 생길때까지 두고두고 그 짓을 하니 많아 보이는거겠지만 가슴쿡하고 튀는건 정말 애교로 보일지경 ;;
21/10/28 12:25
와 달달한 로코물 진짜 좋아하고 재밌게 보는데 이건 좀 아프네요. 좀 많이 아프네요.... 역시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구나ㅠㅠㅠㅠㅠㅠ
21/10/28 12:26
저도 결혼전에는 퇴근후 7시부터 1시까지 게임인생이었죠. 삼국지 스타 마비노기 등등등
근데 결혼하고 육아하니 컴퓨터를 킬일이 없네요 히히 딸내미 놀아주고 둘째 기저귀갈고 요즘 둘째놈은 눈마주치면 웃어주더라구요. 확실히 그때의 행복과는 다른종류의 행복입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히히
21/10/28 21:40
아이가 주는 행복은 확실히 다른종류의 행복인것 같아요. 자유시간이 줄고 할일은 많아졌지만 더 많이 미소짓고 웃게 되는것 같아요.
하수두유두 님께서도 매일 행복이 가득하시길!
21/10/28 12:28
귀찮아서+매우 질 나쁜 경험 때문에 드러내지 않았을 뿐, 이성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충만하게 가지고 계신 분이었군요.
좋은 인연 만나서 잘 살고 계신 것 같으니 보기 좋습니다.
21/10/28 18:15
지금 갑자기 든 생각은 한놈이 여러번 했을수도 있었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대학 내내 지속적으로 꾸준히 당한게 설명이 되기도하고 그러고보면 졸업반때는 크게 당한적이 없기도 했었고..
21/10/28 12:36
야구모자(볼캡), 오버핏 밀리터리 야상에 청바지, 뿔테안경 매칭한 여자분이면 클래식한 캐주얼과 트렌디함을 모두 아우르며 약간의 찐따미도 갖춘 그야말로 멋이 흘러 넘치는 여성 아닙니까?
21/10/28 12:50
이거 완전 로코물에 자랑글인데요? 두분 참 잘어울리고 행복하신거 같아 보기 좋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열심히 사셨네요. 자랑해도 됩니다.
21/10/28 12:57
저희도 모쏠 부부인데 이게 모쏠끼리는 뭔가 이해심? 동병상련? 뭔가 서로에게 또 자신에게 동정심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게 있어요... 그게 좀 더 끈을 단단하게 만들어주는거 같아요. 첫사랑은 실패할 확률이 높아도 둘다 모쏠이면 생각보다 끝까지갈 확률이 높다고 해야하나...
기본적으로 늦은 연애를 하는 사람들 연애에 둔감한 사람들은 모험심이 크지 않고 관성력이 높은거 같아요. 관성이 크게 작용하니 솔로에서 연애로 가는 것도 굉장히 힘들었는데 막상 연애를 하면 이게 이별로 가는건 더 큰 변화로 느껴지거든요. 모쏠들은 과거에 연애도 해본적이 없지만 마찬가지로 이별도 겪어본적이 없는 거죠. 서로가 굉장히 안맞는게 아니면 어지간히 맞춰주고 이해하며 끝까지 가게 되는거 같아요. 이게 한쪽만 그렇다면 다른 한쪽이 마음이 변해서 떨어질 수 있지만 양쪽이 모쏠이면 더 단단하게 결합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저는 이걸 모쏠결합이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물론 이 모쏠 결합이 성립하려면 20살의 모쏠 이런건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모쏠력이 어느정도 생겨야해요. 20대 중후반까지 모쏠을 유지하다 모쏠끼리 만나고 일정 기간 이상 연애를 하면 쉽게 헤어지지 않는 현상을 모쏠결합으로 정의하겠어요.
21/10/29 00:41
정말 맞는 이야기세요!
모쏠결합! 연애도 결혼도 비슷한 사람들이 해야 더 잘맞는것 같아요. 그리고 어느정도 나이가 있다보니 이해심이나 참을성도 더 좋기도 하고요. 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21/10/28 13:02
서른둘까지 모솔이었는데, 올해초부터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여자친구도 연애경험이 그리 많지 않아서 매우 풋풋한 느낌의 연애를 하고 있네요. 설거지론 보면서 사람 잘못 만나면 저게 내가 될수도 있었겠구나 싶으면서도, 현 상황은 너무 행복하기에 세상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저같이 지내고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그저 저런 커뮤에서 열을 낼 이유가 없으니 온라인상에서 보이지 않는거구요. 세상에 눈을 조금 더 돌리면 좋은 사람과 기회는 많습니다!!
21/10/28 13:07
글쓴분이나 남편분이나 너무너무 부럽네요.
닌 왜 어장관리 당하고, 꽃뱀만나서 털리고... 뭐 이런 기억밖에 없는지... ㅠㅠ 결혼도 못한 설거지남이라 너무 슬픕니다. ㅠㅠ
21/10/29 00:15
설거지남이라니 너무 슬픈 표현입니다.
그저 아직 때가 안온것일뿐이에요. 저는 28, 남편은 30 넘어서야 서로를 찾았어요. 주변에도 30대 중 후반때 사랑을 찾고 결혼하시는 분들 많아요. 오히려 늦게 연애하시는 분들이 성숙하고 더 행복한 연애를 하더라고요. 그리고 지갑사정이 나아진만큼 더 재밋기도 합니다. 30대 이상이 할만큼 비싼곳에서 돈지랄도 함 해보고 20대처럼 유치하게도 놀아보고요. 아픈 경험 많으셨다니 안타깝네요. 하지만 그것을 보상해줄만한 멋진분이 나타날거에요. 응원합니다.
21/10/28 13:18
이야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뭔가 가슴속에서 부러움 억울함 같은 뜨거운 감정이 올라왔을 것 같은데 입가에 미소만 잔잔할 뿐 평온한 걸 보니 저도 진짜 연애 관전자 모드가 됐네요. 크크
21/10/28 13:54
나쁜짓하고 튀는 그런 사람이 그렇게 많다는게 참 슬프네요 지금은 예전보단 줄었을런지..
다들 개인 녹화기기 들고다니는 시대니 제발 그랬으면 쓰레기같은 놈들은 다 찍어서 처벌받을 수 있으면 참 좋을텐데 여하튼 훈훈하게 잘 사신다니 괜히 기쁘네요.
21/10/28 17:34
네, 운이 좋았지요.
둔탱이에다 아싸라 그런지 하도 사람을 못사귀니 친구들이 눈이 너무 높은거 아니냐고 일단 사귀고 생각하라더라고요. 그래서 허들(?)을 확 낮췄지만 정말 놀랍게도 아무도 데쉬는 안했습니다... 나중에 남친 본 친구들한테 눈 높은거 맞다고 맞았습니다.
21/10/28 17:41
진짜 하늘을 우러러 길거리에서 마주친 여자 가슴을 (훔쳐본적은 많겠지만) 만지고 튄다는 생각 자체를 못해본 입장에서는 … 그런 미친놈들이 그렇게나 많다는게 참 … 여튼 고생하셨어요.
21/10/28 17:49
저희 마눌님도 24살까지 모쏠이었어요.
군대 제대하고 밥터디로 만나서 학교가 시끌벅쩍하게 달달한 바퀴벌레 커플로 4년, 그리고 2007년 결혼 후 벌써 14년이 지났네요. 지금도 마눌님과 아주 사이가 좋은 편이지만, Hammuzzi님 글을 볼 때마다 뭔가 더 달달한 연애시절이 생각나서 참 좋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1/10/28 17:55
제가 비슷한 성향의 모쏠 대학원생인데, 아싸력은 제가 훨씬 더 심합니다 크크크
그래도 함무찌님은 아는 선후배라도 있으시지만, 저는 학교에서 알고 지내는 사람이 몇 없어요. 동아리까지 가입했는데 활동 적은 동아리라 그런지 거기서도 서먹서먹했습니다. 외모관리도 함무찌님처럼 자발적 선택도 아닌 무관심으로 엉망이었고;; (지금은 많이 나아졌습니다) 그나마 있는 관계는 군복무로 날리고, 복학해서 사람들 사귀려니 코로나 터져서 참 쉽지가 않네요. 소개팅+동호회 참여하기 어렵다보니 오프라인 수업을 이용하고, 인터넷으로 인연을 찾는 중인데 빨리 나왔으면 합니다. 함무찌님도 행복하시고, 저도 함무찌님처럼 행복한 인연 만나고 싶습니다.
21/10/28 21:38
코로나라 더 힘든 시기를 보내시고 계시는 군요.
외모는 시간을 투자하면 확실히 나아지긴 하더라고요. 피부도 옷차림도요. 여자사람 친구들과 이야기했을때 느끼는건 남자는 자신감이 가장 중요한것 같아요. 자신감이 넘치면 저 사람은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나보다 하고 관심을 더 가지게 된다하더라고요. 조금 순진하다 하실지 모르지만, 저는 인연이라는걸 믿어서요. 아마 데브레첸 님의 인연도 때가 되면 나타날거에요. 제 남편을 제가 대학때 만났으면 아마 엄청 싸우고 서로 안 봤을것 같다 서로 농담한적 있거든요. (실제로도 그랬을지도요) 조금 꾸미고 사람을 많이 만나고 자신감 가지다보면 좋은 인연이 나타나실거에요. 화이팅!
21/10/29 11:37
조금 드라이한 첨언을 하자면...
인연도 쟁취해야 합니다. 스스로를 가꾸지 않는데 인연이 오는 사람은 그만큼 이성에게 주는 잠재 매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Hammuzzi님은 글에서 묻어나는 파편만 봐도 잠재 매력이 넘치는 분이었습니다.) 자신에 대해 객관화가 되고 스스로의 위치가 확실히 바닥임을 인지한다면, 그 때에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완전히 포기할지, 노력의 크기를 늘릴지를요. 인연만 믿고 있다 40 넘어서까지 인연의 그림자도 보지 못한 사람의 조언이었습니다.
21/10/30 00:16
조언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 '연애시장에서 위치가 완전 바닥이라는 사실'을 1년 반 전쯤 깨닫고 패션, 헤어스타일, 다이어트, 운동, 사람 만나기, 공통 관심사 만들기, 버릇 고치기 등 여러 시도를 했는데, 남들이 보기에 어느정도의 개선인지 감이 안 잡히는게 제일 큰 문제입니다 크크크 일단 2-3년 전 사진 보고도 깜짝 놀랄 급으론 탈바꿈은 했는데, 노력이 인연으로 보답받을거라 믿고 자기계발할 뿐입니다.
21/10/30 05:21
거봐여 이분도 가만튀 당했다잖아요. 전효성이 밤길 가는게 무섭다는데 개난리치는 사람들 어휴… 대학생활 혼자 힘으로 해내신거는 너무 존경스러우신 분이네요
21/10/30 07:14
남편도 대학시절 버스에서 엉덩이 웅켜쥐던 놈이 있었데요. 기분나뻐서 그 손 움켜지고 욕했는데 남자목소리니 당황하더라고.. 근데 뿌리치고 도망쳐서 못 패줬다합니다. 이게 은근 잡기도 쉽지 않은듯 해요.
21/11/01 13:53
로맨스소설인가요 이것은
다른 곳도 아니고 학교에서 그렇게 여러차례 불쾌한 경험을 당하셨다니 끔찍하셨겠네요. 전 중고등학생 때 만원 지하철에서 한 달에 두 어번은 만났는데 신기하게도 성인이 되자마자 아예 없어졌습니다하하 4호선 변태 취향이 미성년자였던건가 싶어요. 지금은 그냥 말하지만 당시로서는 만날 때마다 분노에 휩싸여 잡고 말겠다!! 했지만 만원 지하철에서 사람을 특정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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