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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10/27 11:14:54
Name 숨고르기
Subject [일반] 흡연으로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 있다?
예로부터 약과 독은 종이 한장 차이라고 했습니다.
약리학적으로도 부작용과 효과는 약물이 가진 동전의 양면이라는게 상식인데 담배도 과연 온갖 해로운 점만 있을까요?
머리가 맑아지고 소화나 배변이 잘 되게 해주는 등 보통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담배의 즉각적 효과외에
우리에게 별로 잘 알려지지 않은 의학적 효능을 좀 살펴보겠습니다.
절대 흡연을 권장하는 목적이 아니니 오해하진 말아주세요


1. 아프타성 구내염


아프타성 구내염은 아주 흔한 자가면역성 질환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고 아직까지 치료법이 없는 구강 질환입니다.
구강 점막에 흰색의 동그란 궤양이 생기면서 정말 극심한 고통을 유발하게 되고
한번 생기면 오라X디 나 알보X 등을 바르면서 길게는 2주가까이 자연적으로 없어질때까지 참고 지내는 수밖에 없는데요
장기간 지속 흡연하여 구강 점막의 특성이 변화하게 되면 구내염의 발생 빈도가 반절 정도로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특성 변화는 한편으로 높아진 구강암의 발생 확률과도 연결되는 것으로 보여서 썩 좋아하기만 할 것은 아닙니다.

2. 자궁내막 질환


흡연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작용을 억제하여 결과적으로 자궁내막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여성의 흔한 생식기 질환 중 하나인 자궁내막증과 역시 자궁내막 세포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자궁내막암의 빈도를 상당히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반대급부로 항에스트로겐 효과가 난소와 유방암 발생 빈도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런 효과는 상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은 뇌신경세포의 퇴화로 손이 떨리고 종종걸음을 걷는 증상이 대표적인 운동 질환인데요
흡연에 의한 지속적 니코틴 공급은 뇌의 도파민 분비 관련 신경 세포를 보호하므로써
파킨슨병의 발병과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파킨슨병은 치매와 마찬가지로 아직까지 예방이나 완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니코틴의 억제 효과가 상당히 기대를 모으고 있고 실제 활발히 연구가 진행중인 분야로
흡연의 다른 부작용을 제거한 순수한 니코틴 제제 형태의 파킨슨 치료제가 연구 개발중입니다.
또한 주로 운동신경에 영향을 미치는 파킨슨병과 달리 알츠하이머치매는 기억력과 인지능력이
파괴되는 신경 퇴행성질환인데 역시 니코틴이 진행 억제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허나 흡연 자체는 다른 한편으로 뇌졸중 같은 심각한 혈관성 뇌질환의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에
뇌의 건강을 위해 흡연을 지속하는 것은 역시 별로 바람직한 생각은 아닐것 같습니다.


4. 그렇다고 담배를 피울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에요


그러나 담배 연기에 포함된 타르와 포름알데하이드 등의 강력한 발암물질이 모든 것을 상쇄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위에 언급한 저 효과들을 잘 누리기 위해선 오래 사는것이 필수인데 담배로 사망률이 높아지면 다 의미가 없겠죠
결국 건강을 위해서는 금연이 진리입니다.

도저히 끊을수가 없으시다면 전자담배로 바꾸시는 것이 그나마 차선책이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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