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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01 21:37
유니크함이라면 조유진씨가 독보적이겠지만 전 아무래도 국밥픽인가봅니다.. 박기영씨가 훨씬 취향이네요 ㅠㅜ
조유진씨는 외국에 특히 영어권 태어났으면 지금보다 훨씬 성공했을거라고 열변 토하던 음악 전공하던 친구가 생각나네요 이 글 덕분에 크크크
21/10/01 21:57
저도 친구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 그겁니다 크크
조유진 전성기는 진짜 여자 락보컬로는 모든걸 다 갖춘 만능 사기캐였어서, 심지어 옵션으로 휘슬까지 해버림. 한국 여자 락보컬 역대 최고 재능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지금은 목이 완전히 가버려서 참...슬퍼요
21/10/02 16:27
유튜브 댓글란에서 아무도 얘기를 안 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조유진의 음색은 아주 독특한 반면 박기영의 음색은 아무리 듣기 좋아도 그 음색의 맑음 때문에 독특성이 덜한 것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는데, 어느 순간 박기영은 조유진과 같은 음색 바로 옆에 있는 음색을 낸다는 것입니다. 이 노래를 마음만 먹으면 (거의) 조유진처럼 부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물론 조유진은 이 노래를 박기영처럼 부를 수 없습니다. 박기영을 한국이 가진 최고의 보컬리스트로 만드는 것은 거의 박기영만 갖고 있는 - 혹시 웬디도 갖고 있을까? - 바로 이렇게 목소리를 다채롭게, 온갖 장르에 어울리게 낼 수 있는 능력에 있습니다. 몇몇 댓글은 조유진이 로커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로커이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불렀다고들 하는데, 박기영도 로커였죠. 물론 박기영은 완전 소프라노처럼 부를 수도 있습니다. 소향을 포함해서 한국의 어떤 보컬 테크닉 뛰어난 여자 가수도 '넬라 판타지아'를 박기영만큼 천사가 부르는 것 같은 느낌을 주게 부를 수 없죠.
21/10/01 21:37
2집 낭만고양이가 아직 대유행을 하기 직전 학교 축제에서의 체리필터의 모습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
학교축제에 온 다른 가수를 기대하고 공연장에 갔었지요. 중간쯤에 체리필터가 나왔는데 모르는 그룹이었습니다. 당시 1집이었던 head up을 부르는데 중간 부분 고음에서 앰프가 나가버렸죠. 그래서 다시 처음부터 노래를 다시불렀고, 또 중간 고음부분에서 앰프가 다시금 나가버렸죠. 그렇게 앰프가 세번인가 나가버리는 통에, 한곡을 네번 가까이 연거푸 들은 기억이 나네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머리에 각인이 되어버렸고, 공연을 보고오자마자 레코드점으로 달려갔던 기억이 납니다. . 당시 분위기랑 가장 흡사한 라이브공연을 링크걸어봅니다. 대략 2분쯤 나오는 부분에서 앰프가 계속 나갔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iPmJLYyAtw . 조유진만 이야기 하면 서운하니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박기영의 곡도 한번 추천해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puLZ6tEXC8
21/10/01 22:14
군에서 제가 왕고 된 이후
청소시간 음악은 무조건 체리필터였습니다. 고양이 오리가 너무 유명해서 다른 명곡들이 가려진 감이 있죠. <내 안의 폐허에 닿아> 츄라이 츄라이 https://youtu.be/PUR2sq15a7w
21/10/02 16:06
제 귀로는 그 목소리로 남녀구별이 불가능했습니다. 옷이야 분장에 해당되는 것이니 성별과 무관할 것일 수도 있구요. 가슴이 조금 볼록하기는 했는데 그것도 분장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여성이라는 것을 댓글들을 읽고서야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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