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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01 19:42
밑바닥에 있는데 예상외로 정말 좋았던 웹툰인거 알면 안타깝다는 생각과 함께 남들도 봤으면 하는 생각이 항상 듭니다. 취향에 맞으시면 좋겠습니다.
21/10/01 21:35
특유의 분위기 땜에 중간에 끊기기 쉬운 웹툰이긴해요. 저도 보다말다 보다말다 하다 완결까지 갔고 각잡고 정주행하니까 확 들어오더라고요
21/10/01 21:03
추천했습니다.
요즘 네이버 웹툰이 쏟아져 나오고, 특히 웹소설 중심의 양산형 웹툰이 범람해서 묻히는 작품들이 많은데요. (나혼렙, 전독시까지는 신선하고 좋았는데 너무 비슷해서 이제는 영 별로더라고요.) 눈에 잘 띄지 않는 작품들 소개해주셔서 잘 보고 있습니다. 정주행하겠습니다.
21/10/01 21:37
사실 빛 못보는 웹툰일 수록 연재 도중에 소개해야 작가에게 힘이 되고 조회수, 미리보기 결재도 좀 올라갈텐데...
덴마마냥 완결이 망하면 제 추천 받고 본 분들께 면목이 없어져서 완결 다되야 소개하게 되네요 어쨌든 잘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나중에라도 어땠는지 알려주시면 더 좋구요
21/10/01 21:47
어우, 글 읽고 바로 가서 다 읽고 왔어요.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따라가는 재미가 상당하네요.
건조한 분위기에 어울리는 그림체도 좋았어요. 추천 고맙습니다!
21/10/03 19:11
틈틈이 읽어서 이제 겨우 완주했는데 중후반 내러티브가 많이 아쉽긴 하네요. 초반까지만 해도 몰입도가 엄청났는데 말이죠. 구세주앱 폭로되는 중반 시점부터는 서사를 끌고 가는 힘이 많이 부족한 듯싶었습니다. 그걸 메우기엔 가족사 떡밥이 너무 시들시들 했구요. 캐릭터 조형도 작위적인 느낌이고.. 소재가 워낙 괜찮아서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지면 재밌겠단 생각은 여전히 들지만 미디어믹스 하려면 각색 많이 해야할 듯요
21/10/03 20:11
글에도 쓴거지만 어플은 중심 주제를 이끌기 위한 하나의 도구 정도였으니까요. 흑막의 배경, 변화, 결말을 생각해보면 건조한 내러티브라 잔잔하게 느껴졌을 뿐 완성도가 부족하다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두번 봤을 때 느낌이 확 다른것도 그때문이고요
21/10/03 20:21
소재라는 게 그냥 그런 거죠. 주제를 위한 도구. 그건 당연한 거고 내러티브는 처음부터 끝까지 잔잔합니다. 근데 잔잔한데도 늘어지진 않거든요 초반부는. 실이 팽팽하듯 긴장감이 있죠. 문제는 중후반부터 급격하게 늘어진다는 것입니다. 서스펜스 드라마로 시작해서 다큐로 끝나요. 근데 다큐 치고는 정밀함이 떨어진다는 거죠. 그래서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거고, 캐릭터가 작위적이란 거구요. 사실 만화인 이상 보통 캐릭터성은 어느 정도 작위적일 수밖에 없어요. 그냥 그런 경향성이 있다고 봐야 하니까. 다만 본작에서는 그게 장르적으로다가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거든요. 그래서 폭발력이나 몰입도가 갈수록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그게 장점으로 승화되지 못하는 거죠. 배경은 흐릿하고 심리묘사는 막연하며 전개와 결말은 지리합니다. 단지 그냥 잔잔한 내러티브입니다~ 하고 끝낼 이야기는 아니라고 봐요.
+덧붙이자면 소재가 그래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보거든요. 본작은 소재가 반입니다. 잔잔한 분위기 속에서도 흥미를 끌어올리죠. 왜 초반부가 그토록 재미있었는가, 저는 거기에 답이 있다고 봅니다. 어차피 주제를 위한 도구라도, 주제를 부각시키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소재의 극적 효과가 진정 주요했다는 거지요. 초반부는 그걸 잘 살렸다는 거고. 소재의 생명력이 다하는 시점에서 서사가 지지부진 그냥 단순히 늘어지기만 했다는 거구요. 물론 그 소재의 역할이란 게 사실은 핵심 떡밥에 다가가는 보조적 요소에 불과하긴 했을 겁니다. 근데 그거야 작가의 의도일 뿐이고, 그래서 그게 그토록 흥미진진했냐 하면 저는 뭐... 그냥 잔잔하기만 했죠. 등장인물들 과거사 그래 그거 어떻게 된 건지 이제 알겠어. 쟤들이 왜 그렇게 생각하고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도 이제 알겠어. 근데 그 이유들이 가지는 극적/개연적 설득력의 임팩트가 별로 없었다는 거죠. 예컨대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를 보죠. 요한이 당최 왜 저러는지 끝까지 납득이 잘 안 갑니다. 그러다가 마지막 엔딩씬 한방으로 KO를 먹여버리죠. 본작에는 그런 임팩트가 없었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빌드업이 착실한 것도 아니고... 그냥 플래쉬백 몇개 슬쩍슬쩍 보여주고 끝. 그래도 소재를 다룰 때는 말이죠. 단편적으로 얼핏얼핏 지나가는 게시글들과 댓글들, 그리고 문자메시지들. 이런 것들은 진짜 잘 묘사해놨거든요. 이건 누가 봐도 현실적입니다. 반면에 등장인물은 비현실적이죠. 현실적인 면도 꽤 있긴 합니다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항상 만화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화적 쾌감이나 매력은 밋밋하죠. 그런 어긋남이 있다는 것입니다. 뭐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감상이긴 합니다. 어쨌든 잘봤습니다.
21/10/03 00:40
와 하루만에 완결까지 다봤습니다. 이야기 전개도 딱 취향이고 무엇보다 PGR등 1부는 커뮤니티 관련 내용으로 좋은 이야기 전개였습니다. 2부는 그 1부에 대한 현실 마무리 단계라 좋았고요. PGR에서 같은일이 일어난다면.. 아니 그냥 익명이던 자신의 닉네임이던 커뮤니티에 대한 본질적인면을 잘 파헤친거 같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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