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학교에서 국제관계의 이해 라는 수업을 들었는데, 중간 레포트 과제가
'이번 학기에 배운 개념을 자신이 본 영화나 드라마에 적용해 리뷰해보라' 였습니다.
그래서 '아이 인 더 스카이' 라는 전쟁영화를 리뷰하면서 (https://pgr21.net/freedom/92874)
'앞으로 이런 드론 기술은 더 보편화 될 것이며, 각 국가들의 공중 전력 투입의 부담이 줄어들면서 오히려 위험성이 더 증가하게 될 것'
대충 이렇게 마무리를 지었는데 과제를 제출한 날 이란의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미군 드론 공습으로 사망...


2. Discussion and Debate 라는 과목에선 대충 토론에 있어 필요한 논리싸움 뭐 이런걸 배울 줄 알았는데
평가방식이 키보드 배틀이었습니다.
주제와 어느 편을 들 것인가를 뽑기로 정해서 준비한 다음 외국인 교수님과 15분동안 말 그대로 키배를 뜨는 거였는데,
저는 '지구 평평설'을 반대하는 쪽이었습니다. 교수님은 지구 평평론을 주장하는 거였구요.

그런데 막상 시험날 교수님이랑 대화를 하는데 탈탈 털렸어요.....
말 그대로 토론에서 선동과 날조로 승부해도 된다는 과격한 방식이어서 크크크.
교수님은 대체 그런 해괴한 자료는 어디서 갔고 왔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말도 안되는 자료를 갖고 오니까 어디서부터 지적해야할지 모르겠는데
교수님은 차분한 포커페이스를 한 채로 저를 탈탈 털어버리니 어처구니가 없더라고요.
배운 사람이 작정하고 선날승을 시전하니 학부생 입장에선 답도 없었습니다.

나중에 교수님이 '실제로 사회에 나가서 너희가 토론(말싸움) 할 사람들이 거짓말 한 번 안 하는 착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지마라,'
라고 했는데, 겪어보니 말싸움에서 선동과 날조를 쓰는 사람들 앞에서 당황하지 않는 것도 어느정도 훈련이 필요하더군요.


여러분은 특이한 수업을 받았거나 혹은 가르쳤거나 하는 특별한 경험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