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3/30 00:01:04
Name 라울리스타
Link #1 https://brunch.co.kr/@133897d08e2c4a3
Subject [일반] [NBA] 슈퍼팀 이야기 (수정됨)
zo3M_HlDyTJQfr874W5Uf6lxScg.jpg


지난 주말, 총 7번의 올스타 선정과 5번의 올 NBA 수상실적에 빛나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엘리트 빅맨,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현재 동부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브루클린 넷츠에 합류하였습니다. 브루클린 넷츠는 이미 케빈 듀란트, 제임스 하든, 카이리 어빙이라는 3명의 슈퍼스타를 보유한 '슈퍼팀'으로 불리던 팀입니다. 이미 이렇게 완성된 팀에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알드리지가 합류한 것은 NBA 팬들에겐 큰 충격이었습니다. 물론 알드리지의 기량이 지난 시즌부터 서서히 내리막 길을 걷는 모습이 현저했기 때문에, 전성기 때 기량만큼 무시무시함을 보여주기는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제한된 시간 안에서는 아직도 쏠쏠한 활약을 보여줄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으며, 무엇보다 '베테랑 미니멈'이라는 가성비 좋은 시장가 보다 저렴한 염가 계약으로 합류했다는 점에서, 알드리지의 합류는 '슈퍼팀' 논란에 다시 불을 지피기 충분했습니다.



그럼 '슈퍼팀'은 언제부터 이렇게 논란이 되기 시작했을까요? 농구 팬 분들이라면 많이 아시다시피, 그 시작은 2010년에 NBA를 대표하는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의 마이애미 히트 합류였습니다. 직전 시즌 PER(선수 효율성 지수) 1위, 2위, 4위인 르브론 제임스,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 3명이 같은 시점에 마이애미 히트에 모이며 'BIG 3'를 구성합니다. 당시 이 슈퍼팀에 대한 거부감에 대중들의 비난은 폭발적이었습니다.



먼저 NBA는 다른 스포츠 리그에 비해 유독 스타 선수들이 뭉치는 행위에 대해 상당히 배타적입니다. 명문 클럽들이 주도적으로 스타 선수들을 '수집'하는 유럽 축구에 비해선 더욱 두드러진 NBA 만의 특성이지요. 매직 존슨(LA 레이커스), 래리 버드(보스턴 셀틱스), 마이클 조던(시카고 불스)까지 NBA를 대표하는 전설들이 오랫동안 한 소속팀에서 뛰면서 우승을 이뤄낸 전통 때문에, 더욱 보수적인 문화가 구형성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이들에 필적하는 업적을 이룩하기 위해선, 오랜 시련을 극복해내고 자신의 팀을 스스로의 힘으로 정상에 올려놓는 것이 일종의 '과업' 처럼 여겨졌지요.


JPo_9JYFLD49HeZ0QzEfQIEE71A.jpg30년이 지난 최근까지도 감정이 남아있는 마이클 조던과 아이재아 토마스


헌데 리그를 대표하는 간판 선수이자, 원 소속팀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언젠가는 이러한 전통을 계승해 왕좌의 자리에 오를 것이라 여겨졌던, 그 르브론 제임스가 직접 나서서 케케묵은 관념을 파괴하고자 하였습니다. 르브론 제임스는 과거 레전드들와는 달리, 다른 팀의 에이스들과도 곧잘 좋은 관계를 유지했으며, 언제든지 원한다면 그들과 같은 팀이 될 수 있을 거라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입니다. 코트 밖에선 그럭저럭 친하게 지낼 수 있어도, 코트 안에서는 죽일듯이 싸워야 했던 과거 전설들이 보기엔 매우 못마땅한 태도였습니다. 팬들은 이렇게 슈퍼스타들끼리 뭉칠 것이라면, 공정한 '리그'가 무슨 의미가 있냐고 반문했습니다. 게다가 르브론 제임스가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하면서 연출한 '더 디시젼 쇼(The Decision Show)'도 슈퍼팀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되는데 한 몫 하게 됩니다.



3jQo0tRB1vXEdD0EywWVudJAGcs.jpg



하지만 처음은 어려워도, 두 번째부턴 쉽다 했던가. 슈퍼팀 논란에 정점은 바로 최근래 '왕조'를 구축한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였습니다. 14-15시즌엔 우승팀이자, 15-16시즌엔 73승 9패라는 정규시즌 역대 최다승 기록을 작성한, 이미 만장일치 MVP인 스테픈 커리를 보유하고 있는 이 팀에 '또다른 MVP' 케빈 듀란트가 합류하게 됩니다. 이적 설이 나돌때만해도 많은 사람들이 '설마?' 했습니다. 이미 6년 전에 그 진통을 겪고도, 슈퍼팀이 또 다시 구성될까 싶었습니다. 그러나 듀란트는 '르브론도 했는데 나라고 못할 것 없다'라고 외치듯 자연스럽게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에 합류하게 되고, 그 결과 15-16시즌 우승을 내주었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로부터 두 번의 우승을 빼앗아 오며, 선수와 팀 모두 Win-Win한 사례로 남게 되었지요. 16-17시즌 골든 스테이트의 우승 이후, 케빈 듀란트의 후원사 나이키는 바로 'DEBATE THIS'라는 광고를 당당하게 선보입니다. 대중들이 아무리 물고, 뜯고, 씹어도 케빈 듀란트는 굳건하며, 이제 슈퍼팀은 거스를 수 없는 하나의 흐름이 되었음을 당당하게 선언하는 듯 했습니다.



그럼 슈퍼팀은 대체 왜 탄생하게 된 걸까요? 그리고 어떻게 이렇게 리그의 '트렌드'가 되었을까요? 그것은 NBA라는 리그와 농구라는 종목의 고유한 특성 때문입니다. 농구는 5명이라는 적은 인원 때문에 팀 스포츠 구기 종목 중에서도 개별 선수의 영향력이 매우 큰 종목입니다. 제 아무리 강팀의 에이스라도 1명이 5분 이상 공을 소유하기 힘든 축구에 비해, 농구에서는 별다른 변수가 없는 이상 공은 항상 에이스의 손에 쥐어있기 마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팀 전력에서 슈퍼스타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상 이상이며, 여타 구기 종목 팀 스포츠들보다도 에이스의 '하드캐리'에 대한 로망이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팀들의 최우선 목표는 공을 손에 쥐었을 때 놀라운 일들을 만들어내는 '슈퍼스타'들을 영입하는 데 있으며, 이들을 중심으로 다른 선수들을 조합시켜 팀을 완성하게 됩니다. 리그는 이러한 슈퍼스타들의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연봉 상한선 제도(샐러리캡)를 운영합니다.



GgODVzExo_KXxWDUjiqzbx33Mro이거 없으면 말을 말어...



그렇기에 일정 수준의 이상의 개인 기록과 수상경력이 있는 슈퍼스타들을 평가할 때, 본인이 '하드캐리'해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 본 '우승횟수'가 큰 영향을 가지게 됩니다. 엄청난 기량의 선수였음에도 방송인 찰스 바클리는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샤킬 오닐(우승 4회)에게 우승 경력이 없다는 놀림을 곧잘 받고는 합니다. 2018년 월드컵 우승팀의 에이스였던 그리즈만이 월드컵 우승 경력이 없는 메시보다 뛰어난 선수라고 아무도 말하지 않는 축구와는 다른 상황이지요.



르브론 제임스는 농구선수로서 뿐만 아니라, 사람으로서도 매우 영리한 사람입니다. 아무리 엄청난 기량으로 리그를 평정하더라도 우승이 없다면 자신의 업적이 폄하될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전의 관념들을 과감하게 깨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유능한 선수를 모으는 데 제한적인 '스몰 마켓' 팀이었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떠나 마이애미 히트에서 이른바 'BIG 3'를 구성하게 되지요. 르브론 제임스가 마이애미 히트에서 거둔 2회의 우승이 없었다면 지금의 위상에 미치지 못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그 결단은 결국 성공적인 사례로 남게 됩니다. 골든 스테이트 시절의 케빈 듀란트는 말할 것도 없고, 지금은 제임스 하든이 그 길을 걷고자 하고 있습니다.



hiBXxrrNj3VZQXQ_9TiLiRZ_R30.jpg우승을 위해 돈을 포기한 남자, 데이비드 웨스트.



농구가 다른 종목과 다른 특수한 점 하나를 더 꼽자면, 르브론 제임스, 케빈 듀란트 같은 슈퍼스타들보다 티어가 낮은 유능한 선수들도 자신의 저물어가는 커리어를 장식하기 위해서 '우승'을 필요로 하는 점입니다. 경기 중에도 교체가 자유로운 종목의 특성상 아무리 전성기가 꺾인 노장선수여도 자신의 특기를 살려 짧은 출전 시간 동안 만큼은 팀에 상당한 공헌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선수 말년에 획득한 우승반지도 다른 스포츠들에 비해 그 가치를 충분히 쳐주는 편이며, 만약 시장가 이상의 거액의 계약을 제시하는 팀이 없다면, 베테랑 선수들은 기꺼이 '우승 가능성이 높은 팀'에 합류합니다. 이 것은 기존의 '슈퍼팀'을 더욱 무섭게 만들어주는 요소입니다. 골든 스테이트의 왕조 시절에는 이궈달라-리빙스턴-웨스트가 기꺼이 벤치롤을 받아들이면서 팀에 공헌했습니다. 따라서 블레이크 그리핀과 알드리지가 염가의 계약에도 기꺼이 브루클린 넷츠에 합류한 것도 전혀 신기한 일이 아니지요. 그러자 또 다른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인 안드레 드러먼드는 너무나 당연하게도 브루클린 넷츠와 대척점에 있는 LA 레이커스에 합류하게 됩니다.



kHu0mgrj3ghw99dUDF63mNkSszo.PNG응, 난 그런거 안해. 데미안 릴라드.


그럼 벌써 10년 가까이 이어져온 '슈퍼팀'의 트렌드는 언제까지 지속될까요? 우승을 최우선 가치로 두면서, 우승이 없다면 아무리 훌륭한 선수여도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지금의 경향이 계속되는 한, 이제 트렌드를 넘어 당연한 수순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포틀랜드의 데미안 릴라드처럼 끝까지 슈퍼팀을 거부하는 '터프 가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슈퍼스타급 선수들에겐 슈퍼팀 합류의 기회를 뿌리치는 것은 '바보같은 선택'이 될 확률이 높게 되었습니다. 만약 저라도 제가 제임스 하든이라면, '내가 우승이 없어서 저들보다 못하다고?'라는 생각으로 억울해서 못살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리그 당국에서도 고민이 많을 것입니다. 골든 스테이트처럼 한 팀 만이 왕조의 길을 걸을 때는, 시카고 불스라는 과거의 전설에 도전하는 도전자이자, 나머지 29개팀의 빌런으로 스토리를 그려서 흥행몰이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역사적인 왕조의 순간을 보고싶은 팬은 골든 스테이트를, 나머지 사람들은 골든 스테이트에 맞서는 나머지 29개팀들을 응원하면 되었거든요. 선악구도가 명확했습니다. 역시나 마이애미 히트 시절의 르브론 제임스는 리그의 '안티 히어로' 역할을 맡았어야 했지요. 



헌데 지금처럼 슈퍼팀의 트렌드가 계속 된다면, 슈퍼팀은 한 팀이 아니라 지금의 브루클린 넷츠나 LA 레이커스 처럼 여러 팀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것은 스타들을 모으기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빅 마켓' 팀들이 될 확률이 높으며, 샐러리캡과 드래프트 제도를 통해 팀 간 전력의 균형을 최대한 유지하고자 하는 리그의 의도와는 상반된 흐름이 될 것 입니다. 이미 파이널에 진출할 만 한 팀이 정해져있고, 나머지 팀들은 들러리가 되는 흐름이 일회성이 아니라 '고착화' 된다면, 리그 흥행에도 안 좋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지요. 안그래도 플레이오프에 비해 떨어지는 정규리그의 긴장감은 리그 당국의 고민거리 중 하나인데, 이렇게 되면 점점 '플레이오프만 봐도 돼'의 분위기가 형성될 수도 있으니까요.



한 선수가 팀의 연봉 총액의 1/3정도를 가져갈 수 있는 현재의 연봉제도를 손 봐서, 슈퍼스타들은 팀의 임금의 50%~60%도 가져가게끔 하여 슈퍼스타들의 뭉침을 막는 방안도 일부 팬들이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큰 변화는 시장에 예상치 못한 부작용들을 야기할 수도 있기 때문에, 리그 당국은 상당히 신중한 입장일 것 입니다. 따라서 NBA 팬의 입장에선, 이 슈퍼팀 트렌드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이며, NBA 당국이 이에 대해 슈퍼팀의 탄생을 흥행의 요소로 생각하여 그대로 두거나 혹은 기가막힌 묘수를 통해 성공적인 개혁을 하거나 등의 어떠한 대처를 할 지 지켜보는 것도 앞으로 큰 흥미 요소가 될 것입니다.



※ 링크의 브런치에서도 연재하는 글 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03/30 00:15
수정 아이콘
시즌의 가치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내야죠. 이런 상황이 시즌의 위상이 상대적으로 플옵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더 가속화되고 한쪽으로 쏠리는게 아닐까 생각해요. 릴라드 리스펙 합니다.
미하라
21/03/30 00:22
수정 아이콘
연봉이나 샐러리캡 손대봐야 결국엔 근본적인 해결책은 못되고 야구처럼 선수에 대한 평가기준이나 업계에서 선수에 대한 대우에 있어서 우승반지 갯수보다 개인기록이 인정받는 문화가 정착되어야겠죠. 까놓고 말해서 르브론 히트시절 우승이나, 듀란트 골스시절 우승 없으면 지금의 르브론이나 듀란트가 가지는 위상보다는 분명 못했을것이 사실이라 선수들보고 하지 말라고 할수도 없는거고 이게 나쁘다고 할수도 없는거라...
올해는다르다
21/03/30 08:29
수정 아이콘
차라리 연봉제한을 푸는게 어떨까요. 스타급 선수들 연봉이 확 올라서 미국 최고 빅마켓이어도 4명의 슈퍼스타를 잡기는 부담되고 베테랑 선수들도 헐값이 아니라 제값을 받아서 후보에 베테랑 여러명 채워넣기는 힘들게 되면 괜찮을 거 같은데요.
고란고란해
21/03/30 08:50
수정 아이콘
샐캡 풀리는 순간 소위 비인기 팀에는 선수들 자체가 안 오려고 할 겁니다. 지금도 사치세 물어가며 슈퍼팀 꾸리는 곳들이 빅마켓 팀인데 샐캡 없어지면 뭐...안봐도 비디오일 것 같은데요...
스타본지7년
21/03/30 11:22
수정 아이콘
골스처럼 사치세가 샐캡보다 더한 곳도 있습니다. 뉴욕 같은 데는 안봐도 비디오로 풀겠죠.
21/03/30 08:39
수정 아이콘
일단 문맥상 의도적 묘사인 것 같긴 하지만 르브론 직전에 보스턴 빅3 가 슈퍼팀의 원조였죠. 꽤 많이 비난 받기도 했고, 또 보스턴 포함 마앰과 골스 모두 슈퍼팀의 영광과 동시에 멸망을 겪어서 그 또한 중립적 팬들 입장에선 나름 팝콘각이었구요. 결과로 봐선 다 성공적인 것 같지만 과정을 보면 슈퍼팀이 그리 무적도 아니었고 흥망성쇠가 있어 충분히 재미있었습니다. 당장 브루클린도 하든이 가서 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반반이었는데 하든이 잘해주니까 재미가 있구요, 알드리지랑 그리핀도 그럴만하니까 들어갔죠. 그렇다고 부세비치나 고베어가 들어갔을리는 없잖아요. 어느 정도는 이제 너무 비난말고 시장에 맡기면 잘 돌아가는 것 같구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골스의 흥행에는 슈퍼팀뿐 아니라 커리의 요소도 큽니다. 커리는 대중들이 응원하게 만드는 특별한 카리스마가 있는 것 같아요.
AkiraYuki
21/03/30 09: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재미야 주관적인 요소니까 머라고 하긴 그렇지만 슈퍼팀 결성이 보스턴이 원조라기엔 바클리가 올라주원 밑으로 들어가고 피펜 리쿠르팅한 96시즌 휴스턴이 있었죠. 단지 휴스턴은 반지 얻는데 실패했고 보스턴은 성공했을 뿐이죠. 그리고 보스턴이랑 마이애미는 미 언론에서 논하는 그 궤적과 평가가 다르긴 합니다. 마이애미 이전의 슈퍼팀은 단장에 의해 만들어졌다면 마이애미는 선수들이 주축이 되어서 슈퍼팀을 결성한 최초의 사레였던거죠. 그래서 미국에서 르브론 슈퍼팀을 긍정적으로 평가할때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주인이 벌던'이전의 상황을 '선수들의 리그'로 옮겨왔다는 평가도 보이곤 합니다.
이야기상자
21/03/30 09:31
수정 아이콘
보스턴 빅3가 원조라기엔 느낌이 다르죠
보스턴은 오히려 결성 당시 휴스턴 빅3랑 비슷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보스턴 빅3가 욕을 먹으면 뭘 얼마나 먹었나요

디시전 쇼까지 하면서 전 시즌에 리그를 씹어먹었던 각 팀 에이스 셋이 뭉친거랑
프랜차이즈 팀에 해줄거 다 해주고 30이 넘어서 그것도 트레이드로 유산까지 만들어주고
뭉친 빅3랑 똑같나요
21/03/30 09:40
수정 아이콘
셀틱스의 빅3나 히트의 빅3나.. 이러는 분들보면 개인적으로 좀 이해가안가는게..

아니 어떻게 그 차이를 모르지? 스포츠팬이라면 당연히 아는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고란고란해
21/03/30 08:56
수정 아이콘
왕조 시절 골스는 느바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것 때문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골밑싸움을 중요시하던 전통과 미드레인지 싸움이던 플옵을 3점의 시대로 바꿔버렸으니..(물론 골스는 양궁팀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3점'도' 잘 던진 거죠)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3점 라인에서 구사하는 거 보고 뭘 보고 있나 싶었더랬죠.
브라이언맥나잇
21/03/30 09:44
수정 아이콘
골스이전에 피닉스가 먼저 제시하지 않았나요?
Brandon Ingram
21/03/30 10:24
수정 아이콘
커리나 듀란트같은 전방위적 레인지 폭격은 없었습니다.
Dončić
21/03/30 10:43
수정 아이콘
얼리오펜스의 시대를 연건 피닉스 3점-골밑의 시대를 연건 모리볼이 먼저겠죠
개인적으로 골스가 패러다임을 바꾼건 저 둘이 아니라 "스크린"과 "스크린 대처" 라는 부분에서 현대 농구를 완전히 바꿔뒀다고 생각합니다.
슈터를 활용하기 위한 스크린 세팅의 발전, 그리고 스크린당한 후를 상대하기 위한 스위치 전술의 발전, 스위치에서 이어지는 스몰볼 트렌드
특히 스몰볼 트렌드라고 불리지만 사실은 5번 빼면 다 사이즈에서 우위를 가져가면서 달릴 줄 아는 빅윙위주의 세팅이 골스가 현대 농구에 기여한 바가 정말 크죠.
반대로 저 스크린세팅의 공격법을 활용해 스위치 공략법으로 나온 강한 아이솔의 시대에 골스 에이스인 커리가 대표적인 공략대상인걸 보면 농구는 최강팀이 트렌드를 이끌고 그 다음 트렌드를 카운터치는 트렌드가 나오는게 발전의 양상이지 싶습니다.
암드맨
21/03/30 09:24
수정 아이콘
전 샐캡을 놔둔채로 선수 개개인에 대한 연차별 맥스 연봉을 없애면 해결될꺼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연차 맥시멈제도 때문에 s급 슈퍼스타들은 자신의 가치 절반정도만 받고 뛰고 있습니다. 덕분에 어차피 연봉으로 실력에 대한 보상 못받으니깐
뭉쳐서 우승하고 영광도 먹고 광고수입도 더 먹자 쪽으로 발전하는게 당연한 귀결이라 봅니다.

예를 들어 130m 샐캡을 전성기 르브론을 잡으려면 60~70m을 박아야 하는 시장 상황이라면 슈퍼팀 만드려면, 돈치치급 루키계약+ 드래프트 대박 밖에 없을테니깐요. 어빙은 몰라도 듀란트 하든쯤 되면 셋이 뭉치려면 30m씩 포기하고 뭉쳐야할 상황이 될꺼구요.

물론 지금은 선수 노조 떄문에 못하겠지만, 이런 현상이 심화되면 결국 팬들의 압력이 지금과 달라질것이라 생각해서 언젠가는 폐지 되지않을까 생각합니다.
꺄르르뭥미
21/03/30 12:25
수정 아이콘
저도 이게 정답이라 봅니다. 기량이 하락하는 나이의 선수가 우승을 위해 페이컷 하는건 다른 스포츠에도 있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할 수 밖에 없고 매년 수십 밀리언을 포기하고 모이면 슈퍼팀 인정해줍니다.
이야기상자
21/03/30 09:36
수정 아이콘
우승의 가치가 떨어진다면 자연스레 슈퍼팀 기조는 해체될 것 같습니다만
야구처럼 스탯을 명확하게 구분지어 선수를 평가할 수 없기 때문에
그렇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샐러리캡을 손 대게 되면 유럽축구처럼 빅클럽과 셀링클럽으로 이원화 될 것 같아서
쉽사리 손대지도 못할 거구요
개인적으로도 서사가 부족하고 스포츠팀의 로망이 사라져서 슈퍼팀을 싫어하는 편인데
복합적인 요소가 있지만 흥행은 되려 지난 시절보다 더 잘되고 있으니
사무국 차원에서 굳이 막을까 싶기도 합니다
브라이언맥나잇
21/03/30 09:48
수정 아이콘
조던시절엔 샐러캡제도가 지금 같지않아서 빅마켓이 엄청 유리하지 않았나요? 시카고 유타 파이널 당시 시카고가 유타보다 샐러리 2배 이상 썻던걸로 기억합니다 조던선수 하나로 유타 샐러리보다 많았단걸로..
21/03/30 09:50
수정 아이콘
전 그냥 계약만 잘 지키면 그만이라...

뉴올에서 레이커스 간 눈썹 긴 분이나 오클에서 클립으로 날른 난봉꾼이나 그런 거만 아니면...
21/03/30 10:26
수정 아이콘
이분야 최고의 선수인 카와이는 빼면 안됩니다

릅에서 시작된 리그의 흐름에 방점을 찍은 위대한 분이죠
21/03/30 12:25
수정 아이콘
그 흐름은 르브론이랑 별 상관 없죠
melody1020
21/03/30 09:54
수정 아이콘
NBA글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예전에 레이커스에 코비랑 샤크가 있을 때, 칼 말론과 게리 페이튼이 합류한 것은 슈퍼팀으로 취급하지 않는 건가요?
비록 우승은 실패했지만 그 당시에 진짜 개사기팀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브라이언맥나잇
21/03/30 09:57
수정 아이콘
+가솔 , 내쉬 , 하워드 , 코비 , 아테스트 있던 la도 추가 해주세요..
서쪽으로가자
21/03/30 10:40
수정 아이콘
전 NBA 잘 모르지만, 가솔 갈 때 꽤 뜨거웠던 기억은 나네요.
melody1020
21/03/30 10:46
수정 아이콘
아 그렇네요! 이 때도 정말 어마무시했죠!
Dončić
21/03/30 10:52
수정 아이콘
전당포 레이커스는 좀 결이 다르죠. 현재 지칭되는 슈퍼팀과는 뉘앙스가 좀 다릅니다.
현재 지칭되는 슈퍼팀은 전성기 선수들이 우승을 위해서 인위적으로 한 팀에 모이는 방식(마이애미에 3명이 모였고, 클리퍼스에 관련없는 두명이 모이고 등등)이었다면 전당포 레이커스는 우승 배당 1순위의 팀에 전성기가 끝난 타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커리어 내내 시도해봤지만 반지를 얻지 못했다는 아쉬움에 미니멈으로나마 우승반지를 얻어보겠다하고 간거여서요. 굳이 따지면 골스에 합류했던 데이비드 웨스트 같은 사례죠.

그리고 레이커스에서 만들었던 슈퍼팀도 있긴한데 (내쉬 하워드) 그 전 우승한 코비-가솔 레이커스는 또 슈퍼팀이라고 안부릅니다. 내쉬-코비-하워드로 만들어졌던 팀은 슈퍼팀의 망한 사례로 꼽히구요.
브라이언맥나잇
21/03/30 09:55
수정 아이콘
전 옛날부터 nba보면서 느낀게 크리스폴이나 제임스하든이 골스왕조시절 커리자리 들어가면 우승 못할까? 우승 만능주의하나로 그 선수들 기량 후려치는거보면 안타깝더라구요.
aDayInTheLife
21/03/30 10:09
수정 아이콘
우승이 아무래도 가까워보이고 중요성이 커진 이상 어쩔 수 없는 경향인거 같아요. 우승 반지 한번 껴보겠다고 모이는걸 제도적으로 막기도 애매하고... mlb처럼 포스트시즌을 까다롭게 만들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수익성이든 어떤 방향으로든 이건 사무국의 트렌드에 역행되는거라.
결국은 몇년 동안 이어질거 같아요. 로컬보이 로컬팀 원맨 역대급 캐리가 나오지 않는 이상은.
21/03/30 10:09
수정 아이콘
마이애미로 우승한 르브론이 평가 안좋은 이유 & 클리브랜드로 우승한 르브론이 찬양받는 이유
뜨와에므와
21/03/30 10:22
수정 아이콘
이래저래 조단 '신'
노령견
21/03/30 11:07
수정 아이콘
???: 아 조단도 슈퍼팀이라구요 빼애애액~~
21/03/30 10:35
수정 아이콘
최소한 계약기간은 지켰으면좋겠는데 언해피띄우고 팀폭파시키는건진짜 극혐...
SAS Tony Parker
21/03/30 10:38
수정 아이콘
스퍼스 팬으로써 슈퍼팀 극혐합니다
민초단장김채원
21/03/30 12:32
수정 아이콘
약간 결이 다르긴 하지만 샌안도 이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순 없죠.
결국 이런 슈퍼팀들이 결성될 수 있었던건 페이컷 덕분인데 팀 던컨 역시 마찬가지의 논란이 있으니까요.
선수입장에서 이적하는 팀을 강하게 만드냐, 원래 소속된 팀을 강하게 만드냐라는 차이는 있지만 똑같은 시장교란행위입니다.
라이언 덕후
21/03/30 10:40
수정 아이콘
예전 슈퍼스타 모이는 것은 말년이나 노쇠화되었을때 모이는 거라서 마이애미 슈퍼팀과는 약간 결이 다르긴 하죠.

지금은 슈퍼스타가 맥시멈이라는 너무 싼값에 묶여있다 보니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건데...
21/03/30 10:46
수정 아이콘
맥스제도랑 셀캡을 손볼 필요는 있는거같아요 릴라드같이 프차 스타 연봉 챙겨주는것도 좋지만 한명이 50밀씩 먹고 나면 웬만하면 우승각이 절대 안 보이는것도 사실이라..
닥치고어택땅
21/03/30 10:51
수정 아이콘
최근에 바이아웃하고 LAL, 브루클린으로 이적한 드러먼드와 알드리지가 일반적으로 빅은 아닌데,
베테랑 미니멈... 보장 금액 1밀... 금액대비면 빅이죠.
강팀에는 계속 좋은 선수가 염가에 모여드니 더 강해질 수 밖에 없네요.
저 팀들이 우승가능성이 높지만, 또 그걸 뒤집는걸 보는게 스포츠를 보는 묘미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밀워키, 덴버 화이팅을 외쳐보렵니다.
21/03/30 10:54
수정 아이콘
과거의 리그는 어떤 팀 하면 슈퍼스타 누구와 개성있는 조력자들이 합쳐져서 팀 하나 당 하나의 팀 컬러를 만들었었지요. 그리고 서로 진짜 박터지게 싸웠지요. 대놓고 상대 팀을 hate한다고도 말하는 라이벌리도 있었지요. 여전히 그 시절을 로망으로 여기는 저같은 사람들에게는 지금의 리그 상황이 좀 별로이고, 그 트렌드를 디시젼쇼와 함께 열어제친 르브론 제임스를 도무지 인정하기 어렵답니다.
Dončić
21/03/30 11:08
수정 아이콘
사실 브루클린은 이름값은 슈퍼팀인데...
그리핀이 디트의 암덩어리 취급도 받았었던것과 알드리지 연차랑 현 기량 생각해보면 그리핀이나 알드리지나 빅이 될 존재라기보단 우승컨텐더팀에 모이는 왕년의 슈퍼스타들 정도의 존재로 봐야하고 어빙도 사실 기존에 빅으로 불리던 존재감 정도는 아니라서(클블때도 빅이냐 아니냐 말이 나왔었는데 보스턴에서 꼬라박았던 것 때문에 오히려 르브론의 평가가 올라갔었죠) 이름값만큼의 슈퍼팀은 아니죠. 어빙은 개인적으로 본인이 혼자서 빅 중 하나될 깜냥은 아닌데 다른 빅이 있으면 자기도 빅이 되는 일종의 시너지 카드라고 생각합니다. 이러면 더 사긴가?!
그러나 하든-듀란트만으로도 이미 슈퍼팀은 슈퍼팀이라는거...원투펀치에 어빙이 붙어버리니 더 슈퍼팀이고.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모이는 과정까지 고려해봤을 때 최고로 사기적이었던 슈퍼팀은 마이애미 빅3라고 생각하고, 골스는 솔직히 슈퍼팀이 아니었던 시기도 있었는데 듀란트가 끼면서 그냥 밸붕슈퍼팀이 되었던 것이라 (그 전 전력도 이미 우승후보죠) 우승만을 바라보고 슈퍼스타들이 모인게 아니라 슈퍼스타가 우승을 바라고 합류한 쪽에 가깝다고 보는 편이고, 브루클린은 일단 모인게 슈퍼팀은 맞는데 마이애미급의 존재감은 아니고... 당장 이번시즌은 우승 못해도 슈퍼팀의 실패라고는 안부를거같고 이걸로 하든의 평가가 오히려 올라갈거라고 (브루클린네츠의 이번시즌을 보면 하든 평가는 올라가는게 맞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몸값을 많이 줄 수 있다는건 솔직히 의미가 없어보이는게
팀마다 1명을 지정해서 샐러리캡은 맥스로 잡히고 그 이상 금액은 안잡히는 대신 무제한으로 제시 가능한 형태의 부분제한적 무제한 연봉을 제시할 수 있는 게 아닌 이상 이미 선수들에게 있어 슈퍼맥스조차 우승에 비해 가치를 높게 쳐주지 않습니다.
이러한 트렌드때문에 오히려 욕먹게 되는게 슈퍼맥스를 받을 기량이 되는 약팀 에이스들이죠. 슈퍼맥스를 받으면 우승에 의지가 없다느니, 돈만 본다느니 팀 전력을 해친다느니 별의별 비난을 다들어요. 오죽하면 전성기때 멜로한테도 우승 욕심없고 빅시티에서 연봉 많이받고 농구하려는 인간으로 평가하는 인간들도 있었죠(심지어 멜로는 페이컷해도 갈 팀중에 우승후보가 없었는데)
심지어 금액적으로도 스몰약팀에서 슈퍼맥스 받는거보다 빅시티 빅으로 총연봉 10m정도 손해보고 가도 빅시티+빅으로 생기는 인지도로 벌어들이는 부외 수익으로 상쇄되어버리기도 하구요.

뭔가 더 길게 적고 싶은데 머리가 멍한 시간대라.. 아쉽네요
21/03/30 11:17
수정 아이콘
저도 지금까지 본 슈퍼팀들에 대한 느낌은 딱 이 정도네요. 듀란트 합류 전의 골스가 제일 멋있었는데 다시 커탐그가 함께 잘 뛰는 모습만 봤으면 좋겠네요..
21/03/30 11:41
수정 아이콘
왜 슈퍼팀인데 하든이 독박 농구를 하고 있는 걸까요
인자기공출신일
21/03/30 11:59
수정 아이콘
89년생 제임스..
전인민의무장화
21/03/30 12:07
수정 아이콘
우승 한번 해보자고 자기들끼리 똘똘 뭉치는 문화가 개인적으로는 매우 멋없습니다. 하지만 우승을 개인의 성과로 치는 현 문화상 안뭉치는게 바보죠. 막상 슈퍼팀이 있는게 리그 시청률도 좋고요. 그래서 슈퍼팀은 그러려니 하는데 자기 원하는곳 가려고 계약기간 남아있는데 대놓고 잠수타거나 행선지 정해놓고 언플하며 가치 깎는건 갑질로밖에 안보입니다. 카와이 AD 하든 잘 나가네요. 볼만합니다.
Dončić
21/03/30 12:35
수정 아이콘
그나마 저 셋중에 하든은 양반이죠
그 전 시즌 중에 태업도 없었고 오히려 갈려나가는 정도로 뛰었고 원래 팀에서 뛰려던거 팀이 하든한테 일언반구도 없이 프론트 싹 물갈이하면서 언해피 띄워버린거라... 트레이드 요청 후에도 팀에서 롤 확줄여서 스탯 낮아진거지 본인이 태업한 것도 아니고 언해피상태에서도 갈려고하면 갈려주던게 하든이니까요.
물론 비교대상이 카와이 AD 폴조지일때 한정이야기입니다.
전인민의무장화
21/03/30 12:47
수정 아이콘
카와이와 AD에 비하면 양반인건 인정합니다.
민초단장김채원
21/03/30 12:35
수정 아이콘
그쵸, 결국 타 스포츠에 비해 우승의 가치가 너무 높은 리그의 문화가 이런 결과를 불러온거죠.
하든이 휴스턴으로 이적한 이후 쭉 팬이었는데 이번시즌 이적 후 NBA 안 보고 있는 1人입니다...
우승 반지 없어서 폄하받는게 안타까웠어서 반지끼면 좋긴 하겠는데 전처럼 응원하지는 못하고 있네요.
21/03/30 13:05
수정 아이콘
팬들부터 우승없으면 스찌취급하면서 개무시하는데 제가 선수여도 뭉칠듯
21/03/30 17:57
수정 아이콘
우승을 개인의 성과로 치켜새우는 문화가 남아있는한 슈퍼팀은 계속 될겁니다. 릴라드 같은 경우가 특수케이스 일정도일거구요. 근데 그걸로 시즌중에 원하는 곳 가려고 잠수타거나 태업하는건 대차게 까야죠...
21/03/30 17:59
수정 아이콘
미국 스포츠 중에서 선수 연봉 어디가 제일 높나요? NBA? NFL? MLB?
21/03/30 18:30
수정 아이콘
리빙스턴에게 '기꺼이 벤치롤을'이라는 말은 동의하기 어렵네요. 잘하는 벤치선수지 스타팅급인데 굳이 벤치 지키는 상황이라기엔....
라울리스타
21/03/30 20:50
수정 아이콘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이궈달라를 메인으로 이야기하려다 보니, 압빠님 말씀대로 리빙스턴의 경우에는 말씀해주신대로 '잘하는 벤치선수' 정도가 딱 맞다고 봅니다.

글은 이미 많은 분들이 읽으셨으니, 요 댓글로 정정하겠습니다.
키모이맨
21/03/30 20:08
수정 아이콘
저는 이 문제에 대해 꾸준히 부정적인 여론과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선수평가에 있어서 우승을 지나치게 높게 올려치는 여론도 여론이고
(정말 신기한게 사실 어떻게보면 이 슈퍼팀때문에 이 논리는 파훼가 되었다고 생각하는데도
근데 끝없이 이런 여론이 나오죠)

솔직히 이게 세상일이란게 운의 비중이 높거든요?
스포츠도 마찬가지입니다 농구는 팀게임이고 개인 기량만큼 어느 팀이냐가 중요한데
이거 솔직히 운빨이에요. 그냥 똑같이 드래프트 나왔는데 누구는 팀운영도 못하고 선수들도
죽어라 안오는 어디 스몰마켓으로 가고 누구는 가만히 존버타면 우승권 전력이 계속해서 만들
어지는 빅마켓에 가고
이런데 누구는 빅마켓에서 시즈모드만 박고 있어도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명예에 우승이라는
결과물까지 따라오고 누구는 팀운영 못하는 스몰마켓에서 아무리 똥꼬쇼해도 맨날 플옵 탈락에
스찌소리들으면 이보다 억울할수가 없죠.

마이클 조던도 불스 초창기 시절 혼자서 똥꼬쇼 하면서 플옵 1라탈락할때는
놀랍게도 이기적인 스찌소리를 들었습니다. 근데 계속 하다보니까 불스에 명감독도 오고
팀운영도 잘해서 우승할 전력이 되고 조던은 원래 기량은 차고 넘쳤으니까
저는 팀 던컨의 업적과 기량에 대해서 전혀 깎아내릴 생각이 없습니다만 팀 던컨은 선수생활
시작부터 대단한 행운아였죠 스퍼스는 원래 강팀이였는데 어쩌다가 딱 드래프트되는 해 전 시즌
데이비드 로빈슨이 시즌아웃되서 어쩌다가 한시즌 탱킹하고 1픽확률 3등이였는데 또 기가막히게
1픽이 걸려서 던컨이 스퍼스로 갔죠 그리고 소포모어시즌에 바로 우승
던컨이 어디 최하위팀 스몰마켓으로 갔으면? 던컨은 원래 첫FA때 올랜도 이적할뻔했고 이적을
하든 뭘 했든 던컨 실력만큼 했겠지만 드래프트당시 우연의 우연이 겹친 운이 없었으면 저렇게
빨리 우승하지 못했겠죠? 우승횟수도 몇 번이였을지 모르고요 던컨 본인의 실력 자체야 무조건
우승할만한 선수지만요

그래서 저는 선수 개인에게 우승의 책임과 명예를 몰아주는 평가방식을 싫어합니다
또 슈퍼팀 기조에 대해서도 별로 불만이 없습니다. 코비도 던컨도 팀 이적 직전까지 갔었고 프랜차이즈
스타라는건 보기에는 낭만적이지만 현실적으로는 별 의미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현재의 리그에서 슈퍼스타들이 구단 머리위에 있는 모양새라 슈퍼팀의 형성이 문제라기보다는
이건 아니다 싶은 트레이드요청을 막 하면서 계약기간내에 배째고 팀을 바꾸거나 꾸준히 제기된 페이컷
에 대한 논의, 즉 현 NBA의 근본적인 샐러리제도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고 이게 점점 더 심해진다는건
고민해볼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현실에서 존재하는 빅마켓과 스몰마켓의 차이 거기서 오는 외부적인
차이를 고려하면 고민한다고 해결되는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21/03/30 23:34
수정 아이콘
그래서 르브론하고 던컨 비교할 때 프랜차이즈 스타라고 높게 쳐주는 게 싫더라구요
르브론 마이애미 이적이 추하긴 했지만 계속 클리블랜드 있었으면 우승 세번은 했을까 싶기도 하고
키모이맨
21/03/31 00:17
수정 아이콘
르브론은 디시전쇼같은 헛짓거리가 문제였지 선수생활 내내 이적 자체는 아주 정당하고 깔끔하게 했죠
언제나 계약한 팀에서 계약기간동안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음 FA때만 이적
응~아니야
21/03/30 22:14
수정 아이콘
슈퍼팀 골스의 마지막 시즌과 클리퍼스의 실패를 보면 뭐 슈퍼팀이라고 해서 무조건 우승하는건 아니더라구요.
그렇다고 해서 카와이, AD, 폴조지같은 비겁자들은 정당화될수 없지만요.
적어도 태업은 없고 트레이드 요청이 정당화 될 만한 명분은 있어야죠.
(비슷한 의미에서 브루클린에서 하든 오기 전에 어빙이 땡깡 부리던 것도 정말 극혐합니다.)
21/04/01 11:37
수정 아이콘
랑만이 없라요 랑만이 NBA에 점점 흥미가 더 떨어지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1139 [일반] 미셸 푸코? 진자 만든 아저씨 아니었어? 성범죄자라고? [50] 나주꿀17188 21/03/30 17188 0
91137 [일반] 김상호 대구대 총장 신입생 모집 미달로 직위 해제 [46] SAS Tony Parker 14166 21/03/30 14166 0
91136 [일반] 애플케어 플러스가 10% 할인 적용됩니다. [11] Leeka9324 21/03/30 9324 0
91135 [일반] 내 집 옆에 장애인 특수학교를 반대하는 이유 [192] AKbizs21223 21/03/30 21223 13
91134 [일반] [칼럼] 유럽은 대만에서 맡을 역할이 있다 [58] aurelius12794 21/03/30 12794 7
91133 [일반] 코로나 시대. VVIP로 버티고 있는 백화점들 [30] Leeka15073 21/03/30 15073 1
91132 [일반] [공지] 서버정상 상태입니다. [19] 당근병아리8394 21/03/30 8394 23
91131 [일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캐나다 55세 미만 사용중단 관련 정보 [36] 여왕의심복15045 21/03/30 15045 19
91130 [일반] 미래학과 아전인수 [6] 양말발효학석사7639 21/03/30 7639 0
91129 비밀글입니다 toheaven3600 21/03/30 3600 1
91128 [일반] 교회는 어떻게 돌아가는가: 부활절 [46] SAS Tony Parker 10788 21/03/30 10788 2
91127 [일반] [NBA] 슈퍼팀 이야기 [55] 라울리스타11558 21/03/30 11558 11
91126 [일반] 필리핀 전투기·군함 남중국해 급파…"중국 선박 감시" [38] 아롱이다롱이15918 21/03/29 15918 6
91125 [일반] 제일 좋아하던 그룹이 해체를 하였습니다 (가을방학 이야기) [25] 2'o clock13432 21/03/29 13432 3
91124 [일반] 제때 화를 내지 못하는 슬픔 [49] 휘군11425 21/03/29 11425 18
91123 [일반] [시사] 프랑스군, 대규모 전쟁 상정한 시나리오 계획 [32] aurelius13572 21/03/29 13572 8
91121 [일반] 미세먼지가 최악인 날에는 집구석에서 맛있는 걸 먹읍시다 [29] 비싼치킨10745 21/03/29 10745 25
91120 [일반] [판타지리그 모집글] 메이저리그 판타지리그 새 GM님들을 모셔봅니다. [7] 제이크7011 21/03/29 7011 0
91118 [일반] 중앙일보에서 구미 여아 신생아때(?) 사진을 단독공개했습니다. [28] 여긴어디난누구19726 21/03/29 19726 3
91117 [일반] 정치 글이란 무엇일까 [25] 삭제됨9941 21/03/29 9941 46
91116 비밀글입니다 toheaven5807 21/03/29 5807 0
91115 [일반] 퇴직을 앞두고 시간이 너무 길다. [18] style12983 21/03/28 12983 28
91114 [일반] [번역]코로나 백신은 할랄인가? 속타는 이슬람계 국가들 [40] 나주꿀13702 21/03/28 13702 1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