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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1/09 12:19:16
Name 관상송
Subject [일반] 결혼을 앞두고 머리가 터져 버릴것 같습니다. 조언 좀 부탁 드립니다
결혼을 앞두고 너무 고민이 많아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좋을지 조언을 듣고자 하니 많은 의견 부탁 드립니다.

저에게는 올해  결혼을 약속한 여자 친구가 있습니다. 일단 우리 둘 사이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저희 부모님때문입니다.

일단 저희 부모님 성향에 대해 말씀드리면 정말 엄청 엄청 보수적이십니다. 얼마나 보수적이시냐 하면 저에게 4살 많은 누나가 있는데 대학생 때까지는 8시가 통금시간, 사회생활 후 부터는 10시가 통금 시간 이었습니다( 한 달에 한번 있는 회사 회식은 예외였는데, 회식 끝나면 항상 제가 누나를 픽업해야 했습니다.)

저희 부모님께서 저랑 누나한테 항상 하신 말씀이 있었습니다.
`너희들이 어떤 사람과 결혼한다 하더라도 너희가 좋아하면 반대하지 않겠다. 다만 이거 하나만 지켜라. 무조건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이어야 한다. 이것만 지켜주면 그 어떤 것도 따지지 않겠다` 였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이혼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에 대한 편견이 정말 많은 분이십니다.

이전 여자 친구를 사귈때도 그 여자친구의 학벌이나 직업같은 조건을 물어 보신적은 한 번도 없었고, 오직 화목한 가정에서 구김없이 잘 컸냐 딱 이것만 물어보셨습니다.

이혼한 가정에서 자라면 정서가 불안하고 가정의 소중함을 모른다는 편견이 엄청 심하신 분입니다. 여기까지 읽으시면 대충 눈치 채셨을 겁니다. 네 바로 제 여자 친구가 이혼한 가정 출신입니다.

처음에는 모르고 시작했지만 중간에 여자 친구가 말하더군요. 우리 부모님께서 이혼하셔서 나는 새어머니 밑에서 자랐다고. 생모랑은 연락을 하지 않으니 새어머니를 나의 친어머니로 생각하면 된다고 말해주더군요. 정말 머리가 띵했습니다. 하필 저의 집에서 제일 싫어하는 조건을 가지고 있다니............

하지만 뭐 어쩌겠어요? 저는 여자 친구를 너무나 사랑하고, 이 친구 잘못도 아니고 그분들 나름대로의 사정도 있으셨겠죠. 그래서 여자 친구와 논의를 한 끝에 그냥 덮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막말로 우리 집에서 그 집 뒷조사를 할 것도 아니고, 우리 둘만 입 다물면 부모님이 알 길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상견례를 앞두고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번에 알았는데 새어머니 그 분 나이가 너무나 어린 것이었습니다. 저보다 고작 7살 많고, 여자 친구랑은 11살 차이나는 분이더군요. 저희 어머님이랑 20살이 넘게 차이나는 분입니다. 누가 봐도 상견례에 나오시는 분이 여자 친구의 생모가 아니라는 건 눈치 챌 수밖에 없죠.

이때부터 저의 고민이 시작 되었습니다. 그냥 지금이라도 솔직히 말을 해야 하나(그 전에는 이혼 얘기는 한 번도 안 했습니다.) 아니면 그냥 모르는 척 밀어 붙여야 하나를 놓고 엄청난 고민을 했습니다.

솔직하게 털어 놓으면 ,무조건 반대를 하실테고, 그러면 그걸 이겨낼 수 있을까? 만약 이겨내지 못하면 헤어져야 하나? 그냥 반대를 무릎 쓰고 결혼 해 버릴까?(사실 이렇게 되면 제가 가진 돈으로 서울에 방 한칸 전세 얻기도 힘듭니다. 집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결혼하기 힘들어요 )

하지만 아무 말도 안 했다가 막상 상견례 자리에서 너무 놀라시면 어쩌지? 그 분을 노안 분장을 해달라고 부탁이라도 해 볼까? 등등 너무나 많은 고민이 저를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회원 여러분 저는 어찌 해야 좋을까요? 그냥 솔직히 말하고 정면 돌파 해볼까요? 그러다가 반대가 너무 심하면 어찌하죠? 아니면 그냥 시치미 뚝 떼고 결혼을 밀어 붙여 볼까요? 그냥 젊어 보이는 거라고 말하면 믿어 주실까요?

요즘 정말 미치겠습니다. 회원분들의 정말 가감없는 조언 들으려고 어렵게 글을 씁니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따끔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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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니
21/01/09 12:22
수정 아이콘
단순하게 접근하세요. 거짓말을 할수록 점점 더 감당이 어려워 집니다. 그냥 돌파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21/01/09 12:24
수정 아이콘
조건이 '무조건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이어야 한다.'인데 새어머니는 가정을 이루는 구성원이 아닌가요?
여자친구의 부모님이 현재 이혼상태라면 부모님의 조건을 거스르는 것이지만, 이혼 이후에도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으니 화목한 가정은 성립된다는 논리로 밀고 가시길.
관상송
21/01/09 12:26
수정 아이콘
그냥 이혼한 가정에서 자랐으면, 정서적으로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는 분들이시라서요.
21/01/09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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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이런 편견 아래 결혼하면 당사자는 고통 받을 것이 뻔합니다. 어르신들은 잘 안 변하거든요.
스스로 부모님과 연을 끊을 굳은 의지가 없으시다면 여자친구의 행복을 위한 선택을 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Janzisuka
21/01/09 12:36
수정 아이콘
반대로 생각해보세요. 만약 여친네 집에서
편견이 가득한 집에서 자랐으면 정서적으로 문제가 많다고 생각할지도 모르니
21/01/0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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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논쟁할 때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지만 부모님은 설득하는 방법으로는 글쎄요. 이것만 가지고는 힘들지 않을까요?
21/01/0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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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아실 수 밖에 없는 문제에요. 지금이라도 이야기 드리는게 좋을거 같아요. 진심으로 말씀드리면 부모님도 이해하실 수도 있고...그게 아니더라도 나중에 알게되어 부모님이 느끼실 배신감과 실망감이 훨씬 더 안좋게 작용할거 같아요...
SigurRos
21/01/09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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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회의 진보를 위해 정면돌파 가시죠. 저도 비겁하게 안살려고 노력 많이 하려고요.
관상송
21/01/0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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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러고 싶은데 주변에 부모님이 심하게 반대를 하면 잘 되는 경우를 거의 못 봐서, 그게 두려워 주저하고 있습니다.
밸런스
21/01/09 12: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가 좀 가볍게 생각했던 거 같습니다. 다른 분들 말씀처럼 정면돌파가 맞는 것 같네요.
관상송
21/01/09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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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례 자리에서 눈치 채지 않으실까요?

그것만 아니라면 일단 밀어 붙여 보고 싶긴 합니다. 일단 결혼한 하면 그 이후에야 어찌 어찌 수습이 될것 같은데 말이죠.
밸런스
21/01/09 12:31
수정 아이콘
(수정됨) (-)
관상송
21/01/09 12:32
수정 아이콘
상대방 집이랑 그런 협의를 한다는거 자체가 그 쪽 집안에서 기분이 엄청 나쁘지 않을까요?

우리가 뭐가 모잘라 그런 거짓말을 해야 하냐.... 이런 식으로 나오시면 저도 할 말이 없는 거고요
후마니무스
21/01/09 12:37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분 부모님께 차분히 말씀드려보세요.

진정성있게요.

님이 얼마나 이 결혼을 원하는지 그리고 이렇게까지해야하는 님의 본심을 보여주세요.
21/01/09 12:48
수정 아이콘
저도 그 점 때문에 밸런스님 의견에는 반대합니다. 예비 처가에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도, 미리 양해를 구하지 않은 채 거짓말을 하는 것도 큰 결례가 될 수 있으니까요.
21/01/09 12: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라면 말 할것 같아요.
그리고 부모님께서 그러시는것도 이해가 돼요.

이혼을 했다는건 가정이 화목하지 못했다는 것이고.
부모가 화목하지 못한 환경에서 자녀가 유년기를 보낼경우 자녀에게 좋지 못한 영향을 끼쳤을 확률이 높죠.
물론 그런 환경속에서도 훌륭히 크시는 분들도 많지만요.

정말 이 사람이다 싶으시면 이혼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이지만 훌륭하게 컸고 이 사람이 아니면 결혼
못할것 같다라고 설득시키고 최선을 다할것같네요.

그런데 집안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방 한칸 얻기 힘들다는 건 좀..
전세대출 하면 방 한칸은 구해질텐데요.
21/01/09 12:26
수정 아이콘
시작이 거짓으면 결과가 좋을 수 없다고 봅니다.
솔직히 말씀 드리면 이해해 주실겁니다.
아니면 그냥 결혼하세요.
덴드로븀
21/01/09 12:28
수정 아이콘
이런 상황에선 무조건 솔직한게 좋습니다. 이렇게 글을 쓴다는것 자체가 거짓말하거나 숨기고 넘어갔을때 감당하기 어려운 성격이실테니까요.

어쨋든 여자친구분을 사랑하고, 이 사람 아니면 평생 후회할것 같다는 믿음이 확고하면
부모님이 아무리 심한 반대를 하고, 호적을 파니마니하더라도 밀어붙이세요.
앞으로 부모님이 관상송님의 인생을 책임져주고 대신 살아주는거 아니잖아요?
설득하는데 10년, 20년이 걸릴 각오하고 정면 돌파하세요.

그리고 부모님의 반대보다도 그런 부모님과 마주해야하는 관상송님의 여자친구분이나 새어머니가 더 힘들 수 있고 흔들릴수 있다는걸 명심하셔야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흔들림없이 믿음과 사랑을 줘야하는게 관상송님의 역할이구요.
관상송
21/01/09 12:31
수정 아이콘
사실 부모님의 반대도 두렵지만, 그런 반대 와중에 여자친구나 여자 친구 집안데 큰 상처를 줄까봐 그게 더 두렵기도 합니다.
덴드로븀
21/01/09 12:33
수정 아이콘
그래서 관상송님이 중간에서 아주아주아주아주 잘하셔야합니다.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그걸 잘하면 평생이 보장(?)됩니다.
건투를 빕니다.
20060828
21/01/09 12:31
수정 아이콘
솔직하고 강력하게 나가세요. 의지를 보인다면 부모님은 져주실겁니다.
밸런스
21/01/09 12:31
수정 아이콘
ㅐㅐ
유목민
21/01/09 12:32
수정 아이콘
인생에 몇 안되는 정면승부를 해야 할 때인 듯 합니다..

두 분 사이는 이미 결정된 결혼인 듯 한데..
숨긴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이럴때 손잡고 앞에서 끌고 가셔야죠..
키큰꼬마
21/01/09 12: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거짓은 거짓을 낳을 수 밖에 없는데, 잠깐 보고 말 사이도 아니고 평생을 볼 사이시잖아요... 아마 계속 숨기기는 어려우실 거에요. 그래서 저는 말씀드리기를 추천하기는 하는데- 제가 글쓴님 부모님에 대해 잘 모르니까 예상을 정확히 할 수 없지만, 만약 부부사이에서 무슨 문제가 생기면 그때마다 부모님께서 그 문제를 상기시킬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것 봐라, 내가 그래서 이혼가정은 안된다고 했지." 이렇게요...그래서 잘 지내기 위한 노력이 서로 더 많이 필요할거에요. 어쨌든 부모님과의 갈등이 있더라도 결혼하고 싶은 좋은 상대를 만나신 거니까 축하드립니다. 이번 갈등을 슬기롭게 잘 대처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라요.
21/01/09 12:33
수정 아이콘
전 여자친구집안에 신신당부 말씀드리고 여자친구 어머니의 나이를 속여서 진행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결혼하고 나면 진짜 만나는 일이 거의 없을뿐 상견례만 잘 치우면 끝이니까요 동안이라고 하면 어쩔꺼에요...
일간베스트
21/01/09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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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하면 양 쪽 다 잃습니다. 결론이 어떻든 한쪽이라도 잡아야죠.
Janzisuka
21/01/09 12:35
수정 아이콘
글쓴이 분께서 이혼한 가정에 대힌 부모님의 [편견]이라고 말씀하셨으니..문제를 부모님쪽에서 해결을 보셔야할듯요. 외람되나 저라면 그런 편견을 갖은 집안에 대한 편견이 더 생길거 깉아요. 본인이 생각하기에 편견이라면 부모님이 올바른 판단을 하는게 아니라고 여기시는 것일테니깐요
이혼한 가정에서 자라난 사람은 화목하지 않다.
지금 그 새어머니덕분에 화목란 집에서 살고 계실지도 모르고 이혼 사유도 여친분께서 더 잘 성장하는 환경이 되았을 수도 있구요.
가감없이 말씀 드려달라하셔서 말씀드립니다만
부모님이 편견을 갖고 있다 생각하시면 여친 어머님 노안분장 같은 생각보다 내 부모의 잘못된 가치를 바꿔야죠
그게 안되면 그런 시부모님 만나는 애인님에게 우리 가적이 편견이 많다 고치기 어렵다 행복해라 하는게 나을지도요. 이정도 문제로 부모님의 편견이 문제되면..애인분도 판단하셔야죠. 그정도 이상의 문제가 있을때 내 남편이 아떻게 판단하고 이 남자의 가정환경이 이랬구나 이사람은 이런 일을 이렇게 대처하고 이런일도 고민하는구나..
결국 두분이 이야기 해보고 부모님께도 제대로 이야기 해야죠. 애인님의 어머님의 노안분장이나 그집안의 삶을 이혼가정이나 젊은 새엄마 정도로 편견을 갖지 말구요
관상송
21/01/09 12:42
수정 아이콘
그런 이성적이 접근이 가능하다면 제가 이렇게 고민을 하지는 않을 겁니다.

나이 드신 분들에게 이성적인 접근은 효과가 없다는 제 생각입니다.
21/01/09 12:36
수정 아이콘
부모님이 그런 조건을 이야기하실 때, 정말로 그런 조건이 중요해서 이야기하시는 게 아닙니다. 당신들 자식이 이상한 사람하고 엮여서 인생 낭비하는 게 두려운 거죠. 그러니까 그 여자분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어필할 수만 있으면 부모님께서 상징적으로 이야기하신 조건 같은 것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겁니다. 물론 상대 분이 좋은 사람이라는 전제 하에 말이죠.

자식이 18살 앞둬서 여자친구 사귀기 100 일 남은 아빠로부터.
세인트루이스
21/01/09 13:05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상견례가 막 다음주 이런거 아니면 최대한 여친분과 부모님을 자주 만나게해서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를 어필부터 할 것 같습니다. 그 후에, 솔직하게 처음부터 속이려고 한건 아니고 나도 나중에 알았고 부모님께서 얼마나 걱정하시는지 알지만 그럼에도 포기못할정도로 좋은 사람이어서 이렇게 결혼 결심하고 소개시켜드린거다 라고 설명할것 같습니다.
답이머얌
21/01/10 15:09
수정 아이콘
미국은 나이만 차면 여자친구란게 가능한 겁니꽈아~~?
21/01/09 12:38
수정 아이콘
솔직하게 털어놓고 반대하시면 고민해보시죠
부모님지원이 없이도 역경을 헤쳐나갈만큼 이사람과 결혼하고싶은가
부모님가치관에 반하는 결혼에 지원까지 바라는건 욕심 같습니다
관상송
21/01/09 12:40
수정 아이콘
정곡을 찔렸네요.

제가 지금 정말로 두려워 하는게 부모님의 반대인지, 아니면 그로 인해 결혼에 대해 그 어떤 지원도 해 주지 않으시는 건지 헷갈립니다.
21/01/09 12:42
수정 아이콘
굉장히 힘든 고민의 시간을 보내고 계실거 같습니다
댓글로 이런 말을 쓰긴 쉬워도
막상 내 일이되면 어려운 선택이죠
아무쪼록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21/01/09 21:49
수정 아이콘
경험에 비춰서 갖고 있는 사견입니다만, 지원이 없는 게 그렇게까지 두려워할 일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21/01/09 12:41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최종병기캐리어
21/01/09 12:41
수정 아이콘
절대 모르실 수가 없습니다. 거짓말해도 다 알게되어 있습니다.

처음부터 오픈하고 정면돌파해야합니다.
관상송
21/01/09 12:43
수정 아이콘
캐리어라도 한 부대 있어야 정면 돌파 해볼텐데, 가진거라곤 질럿 한부대 네요
지니팅커벨여행
21/01/09 18:13
수정 아이콘
캐리어까지 갔다면 시간이 길었다는 것이고 질럿 한부대라면 아직 초반이니 초고속 질럿러쉬로 정면돌파하시죠!
플라톤
21/01/09 12:42
수정 아이콘
알리시면 결혼도 결혼이지만 결혼 후 부부 문제 생길 때마다, 혹은 본인들이 며느리 거슬릴 때마다 '거봐라 내가 뭐라고 했냐' 하실 것 같아 보입니다...

근데 나이 차이를 보면 안 알릴 수가 없어보이니 ㅠㅠ
칸쵸는둥글어
21/01/09 12:43
수정 아이콘
자식이기는 부모 없습니다. 그냥 미리 말씀드리세요.
스토리북
21/01/09 12: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 일단 절대로 숨기면 안 됩니다. 신뢰를 깨고 시작하면 될 일도 안 됩니다.
- 반대는 일반적인 상황이면 없을 수가 없습니다. 분노하고 달래고 설득하는 과정은 필수입니다.
- 설득은 반대하는 쪽의 자녀가 아니라 배우자 될 사람이 하는 겁니다. 자식만 안달나 보이면 부모 입장에서 너무 억울하거든요. 힘들고 괴로워도 반대하는 부모님과 상대편이 자주 만나야 합니다. 결혼하는 순간까지도 싫어하시면 결혼 후에도 피곤한 일이 생깁니다.
- 배우자 될 분이 굉장히 현명하셔야 하고, 약해지지 않아야 합니다. 반대하는 상대 부모님을 만나서 계속 설득하고 말을 예쁘게 하는 건 정말 힘든 일입니다. 지지하고 도와주셔야 하는 건 당연합니다. 둘은 언제 어디서나 한 편이어야 합니다.
- 설득이 안 되면 결혼을 안하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부모님과 거리두고 사실 거면 뭐, 가능하겠죠.
- 이혼자녀, 특히 재혼한 경우에는 오히려 가정과 가족에 충실하게 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약간 애정결핍 같은 거죠.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그건 본인이 잘 판단하셔야 합니다.

제가 겪었던 상황과 복붙 수준으로 같아서(이 쪽인지 저 쪽인지는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장문으로 적어봤습니다.
지금은 서로 없으면 못 사는 가족 수준이네요. 매번 같이 여행 다닙니다.
하루는이렇게끝이난다
21/01/09 17:27
수정 아이콘
설득은 반대하는 쪽의 자녀가 아니라 배우자 될 사람이 하는 겁니다. 자식만 안달나 보이면 부모 입장에서 너무 억울하거든요. 힘들고 괴로워도 반대하는 부모님과 상대편이 자주 만나야 합니다 >>>> 와.. 이건 남자든 여자든 견디기가 매우 어려워보이는데요. 그렇게 하신 분이 대단해 보입니다.

이런 말씀을 굳이 드리는건 저 스스로가 그런 상황이었고 결혼과정에서 상대방 집안이 그런 이유로 날 반대한다면 상대를 사랑하더라도 내가 거절한다!!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거절당할게 무서워 먼저 선을 그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운 좋게도 아무일 없이 결혼하긴 했지만요.
청자켓
21/01/09 12:44
수정 아이콘
부모님이 그 정도로 기준이 확실하신 분이면 거짓말해도 소용없습니다. 그리고 부모님 말씀도 충분히 일리있어요.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정면돌파 하시는게 답인것 같습니다.
아밀다
21/01/09 12:44
수정 아이콘
정면돌파 하는 쪽이ㅠ... 상견례 자리에서 혹시나 눈치채고 뭔가 티를 내시면 여자친구 분 집안에서도 불쾌해할 수 있고 최악으로 갈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정면돌파 권해봅니다ㅠ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잖아요.
뽀롱뽀롱
21/01/09 12:47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분은 이 상황을 알고 있나요?
관상송님이 어떻게 할지 방향성은 정한 다음 먼저 터놓고 이야기해보시는게 어떨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행복은 혼자의 것이 아니고 공유하는거니까요

저도 결혼할 때 띵했던 것이 나랑 결혼할 사람이니까
내가 참고 감수하는건 상대방도 따라올거라고 당연히 생각했던게 잘못이라는 점이었습니다
관상송
21/01/09 12:49
수정 아이콘
여자 친구는 아직 모릅니다. 여자 친구한테 말하면 엄청 기분 나빠할 까봐 혼자 벙어리 냉가슴 앓고 있습니다.
뽀롱뽀롱
21/01/09 12:51
수정 아이콘
상대에게 결정을 전가해도 안되는거지만
마음이 정해지면 결정은 같이 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부모님을 속이는 것도
배우자를 속이는 것도 몹쓸짓이라 생각합니다
동네슈퍼주인
21/01/09 12:47
수정 아이콘
이럴 떄 다들 하는 말이 '연 끊을 각오'를 해야 한다는거죠. 그리고 결혼하실 거라면, 정말 농담이나 실현 가능성이 0이라고 생각하더라도 이 문제를 여자친구분네 집으로 조금도 넘겨선 안됩니다. 심지어 답답한 마음에 여자친구한테 '노안분장이라도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놔도 안됩니다. 내 집안 문제라고 생각하고 내가 미친짓을 해서라도 해결하겠다. 라고 해야 합니다. 이때 말 한마디가 여자친구분에게 평생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저쪽에서 결혼을 뭉갤 수도 있구요. 격하게 말씀드리면, 내 부모님 생각이 잘못됐다는 것을 머리뿐 아니라 심정으로 받아들여야-혹은 받아들인척이라도-해야 합니다. 부모님께 이런 말하는 것 정말 안될일이다 싶을 정도로 강하게 나서야 합니다. 안그러면 결국 동조하는 꼴로 끝납니다. 심한 말 죄송한데 정말 부모님께 '당신들 생각 쓰레기다'라고 말해 충격을 드릴 각오는 하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Ms.Hudson
21/01/09 13:21
수정 아이콘
저도 여기에 동의해요. 여자친구와 그 부모님이 어떻게 해주시기를 부탁 또는 시나리오 상의하는것 만으로도 벌써 부담을 지우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21/01/09 14:00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21/01/09 15:14
수정 아이콘
동네슈퍼주인 님 말에 동의합니다.
지금 결혼 위한 최대 난관의 원인은 '이혼한 가정의 여자친구'가 아닌 '화목한 가정의 상대방을 원하는 부모님의 편견'에 있으니깐요.
화목한 가정의 기준 또한 애매하네요.
케타로
21/01/09 12: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결혼할때 부모님의 반대하시는 부분이 나이가 들면 이해가 드는 것도 있고 하지만 결국에 아이들 키우면서 느끼는건 결혼은 나와 내 아내가 하는 것입니다.
분명 결혼은 가족간의 결합이라서 이게 문제가 있으면 두고두고 힘들고, 부모님이 반대하시는건 그 이유가 살아보면 확실히 느껴집니다.

다만 내가 결정하고 그 결정에 후회가 없고, 설사 후회가 되더라도 그 대가를 치를 각오가 되어 있으면 결혼은 하시는 겁니다. 다만 우리 모두는 부모님과 끊을수 없게 맺어져 있고, 문제가 심각할때도 나를 챙길 분은 아내다음이 부모님입니다. 부모님께는 솔직하게 말씀드려야 하고 충분히 대화하고 글쓴분께서의 의지가 부모님 생각을 바꿀지 글쓴분이 엎어질지는 모르지만, 가족간에 숨기면 후에 분명히 크게 뒤탈이 납니다.
(특히 아내될 분과 사소한 다툼이 생겼을때 이 숨긴 문제는 분명 발목을 잡을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솔직하게, 정공법으로, 충분히 대화하고 나서 난 결론은 후회가 없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결혼할때의 문제는 모두가 무조건 겪는 흔한 문제고 여기 거의 대부분이 같은 답을 내어 놓으시는것 보면 글쓴분도 무엇이 맞는지는 충분히 느끼시리라 생각합니다.
라스보라
21/01/09 12:50
수정 아이콘
미리 말씀하셔요. 그냥 정면돌파 하셔요
꼼수 부렸다가 나중에 들키면 그건 정말 파혼각입니다.
그리고 속여달라고 하는것도 상대 여자쪽에서도 상당히 실례되는 이야기예요.
스핔스핔
21/01/09 12:50
수정 아이콘
제가 요즘 법륜스님 즐겨들어서 그러는지는 모르겟는데, 만약 정면돌파하게된다면 준비자료로 법문스님 즉문즉설을 보여드리는것도 좋을거같습니다. 이혼을 햇건 바람을 피건 키우는 사람이 즐거운 마음으로 키우면 별문제 없다고 하시거든요..
싶어요싶어요
21/01/09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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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그냥 여친 어머니 뵌적없다면 상견례 추진하고, 몰랐다고 하시는게 전 제일 좋을듯 한데요. 글쓴분은 상견례후에 여친에게 물어보고 이혼을 알게된걸로 하고, 여친이 부모님 예전에 이혼하고 재혼한걸 숨길 생각은 없었지만 굳이 밝힐 이유도 없다고 생각했다 이렇게요.

뭐 여친이 살짝 이상한 사람되겠지만 이정도야 뭐 충분히... 그러니까 상견례 전에 이혼사실을 아는거랑 상견례 후에 이혼사실을 알게 되느냐의 차이인데, 편견을 가지고 만난거랑 상견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나중에 알려주는거랑의 차이죠
웁챠아
21/01/0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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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이 살짝 이상한 사람이 되면 이혼가정이라 그렇다고 하지 않을까요? 나중에 그 편견을 입증하는 증거가 될것 같은디요..ㅠㅠ
여긴어디난누구
21/01/0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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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입니다. 그렇게 했다간 며느리한테 사기결혼한 년이란 소리 나오지 않으면 다행입니다.
하얀사신
21/01/09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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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기준도 확실하겠지만
본인의 기준도 확실해야죠.

반대로 생각해서
부모님이 이런 글을 남긴다고 생각해보세요.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과 결혼 시키고 싶은데
자녀분이 이혼한 가정의 사람도 괜찮다고 한다.
자녀분 가치관이 너무 확고해서 걱정이다.

언제까지 부모님 슬하 둥지에 살 수는 없습니다.
부모님 가치관이 대리석이면
본인 가치관은 티타늄이면 됩니다.

근데 본인 가치관이 물러터졌으니까
인생의 반려자를 앞에두고 걱정을 하는거죠.
개망이
21/01/09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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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흑 별개로 이혼가정에서 자랐는데 슬프네요ㅠㅠ 사고 안 치고 나름 잘 컸는데ㅠㅠ
관상송
21/01/09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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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 아니게 정말 죄송합니다.

우리 세대는 그런 편견 없죠. 기성 세대야 그런 편견이 많지만요.
히히힣
21/01/0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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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전여친도 이혼가정에서 자랐는데
제가 본 사람 중 가장 인성이 좋고 배려심이 넘쳤었습니다.
결혼까지 생각했었는데,, 이런 여자와 헤어진 제가 븅신
이혼가정 이런 용어 자체가 불필요하다 생각합니다.
21/01/0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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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무조건 얘기해야한다고 봅니다.
결혼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기 때문이죠.
저라면 일단 먼저 여자친구와 부모님과 함께 여러차례 만나는 자리를 갖고 어느정도 정서적 유대를 형성한뒤에
미리 얘기를 꺼내보지 싶습니다. 사실 부모님이 원하는건 글쓰신분의 행복한 삶이거든요.
이혼가정에 대한 편견이면 편견이겠지만 부모님의 경험상으로도 아주 근거가 없는 얘기는 또 아니라서 논리로 해결하려고들면 답이 안나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허락할만한 트리거를 제공해야겠죠. 뭐 그리고나서도 상견례에서 상대측에 대한 판단이후에 반대하실 수 있겠지만요.
(이런 부분은 생각보다 부모님의 촉이 잘 맞습니다. 경험으로 쌓인 사람 보는 눈이 있거든요.물론 글쓰신분 부모님이 이성적인 분이라는 전제하에)
결혼은 정말 여러모로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결혼까지도 쉽지는 않지만 롤로 따지면 큐잡고 픽밴하는 시간입니다.

추가로 여자친구분에게도 이런 얘기 안하신 것 같은데. 가능한 빨리 오해없이 진솔하게 얘기하셔야 합니다.
일단 여자친구랑 흔들리지 않는 듀오라도 되야 그나마...
크라상
21/01/09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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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도 당연히 문제겠지만
자식보다 11살 많은 분과 결혼했다는 것도 부모님 보시기엔
탐탁치 않으시겠네요.
저도 결혼하고 자식이 있다보니
부모님의 생각쪽에 서게 되네요
자란환경이 결혼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살수록 느끼게 되더라구요.
부모님한테 속이는 것보다는 정면돌파가 맞을듯 보입니다.
불편한 걸 안고 시작하는 결혼은 처음부터 평탄치 않네요
21/01/09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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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칸방 살아도 된단 각오로 정면승부 하시면 됩니다.
혹 일단 틀어져도 잘 살면 나중에라도 (특히 애기 낳고) 부모님이 지실 수 밖에 없는 싸움입니다.

거짓말하면 여자친구 분과 그 가정에 못할 짓 하시는 겁니다.
21/01/09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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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부모님을 속이고 결혼하는 것은 부모님이나 와이프 모두에게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여러 분들이 말씀하신 것 처럼 결혼이 끝이아니라 시작일테니까요.
여우별
21/01/0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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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거짓말 하지마세요.
세상에 비밀은 없습니다.
누가 알게 되더라도 언젠간 알게 됩니다.
[알게 된 날이 올 때의 뒷감당은 어찌할건지 생각 해보셨나요..?]
거짓말 하지마시고 위에 선생님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정면돌파 하시고 꾸준히 허락 받으세요.
21/01/0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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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거짓말은 하지 마세요. 뒤에 수습이 안됩니다.
두번째로는 본인이 부모님 반대를 이기고 결혼을 할 건지 안할건지 결정하셔야 합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하지만 현실은 어정쩡한 자식 이기는 부모 많습니다.
저희 누나가 결혼 아버지 반대로 무산되고 10년이 넘도록 결혼 안하고 있습니다.
후에 이런저런 사정을 알게 되었는데, 제가 판타지 회귀물이여서 누나에게 조언한다면 이렇게 하겠습니다.

결혼할 생각이라면, 결혼반대하는 부모님을 집중 공략해야 합니다.
부모는 기분이 안 좋습니다. 당연히 반대하고 부정적인 반응이 옵니다.
그거 이해하시고, 부탁 설득 협박 등등을 골고루 섞어서 계속 접촉하셔야 될듯힙니다.
이게 사람 감정이라 내가 좋아하는 사람 대려 왔는데 집에서 부정적이면 부모나 결혼당사자나 화가 나서 싸우게 됩니다.
그러면 안됩니다. 철저하게 이성적으로 사업적으로 계약 따낸다는 생각으로 대응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본인의 생각을 정리해야 합니다.
부모 반대가 생각보다 완강할 때 본인의 결혼에 대한 가치관 여자친구에 대한 생각 등등을 생각하시고 대처하세요.
저는 아쉬운 게 우리 누나가 결혼을 반드시 해야 된다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오래 연애한 남자가 좋아서 결혼하려고 한건데 아버지가 반대하고 결혼이 무산된겁니다.
그 후로 남자와 연애만하고 결혼은 왠만해서는 못하게 되었습니다. 뭐랄까 나이 시기 맞는 사람 조건등이 너무 어렵게 되었어요.
아버지도 누나가 10년 넘게 결혼 못할 줄 알았으면 그때 반대 안했겠죠.

제가 주변 봤을 때 이럴 때 잘 통하는게 협박입니다.
이 사람아니면 결혼 힘들 것 같다. 부모님이 본인 결혼길 막으시려고 작정한거냐.
좀 도와달라. 등등
이게 부모 입장에서는 정말 문제있는 사람이 아니라 본인의 가치관 때문에 반대하는 거면
자식이 이 결혼 무산되면 앞으로 결혼은 힘들고 오랜시간이 지나서 더 마음에 안드는 사람 대려 올 것 같으면 결혼 찬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모님은 좋은 결혼 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오는건데 그걸 잘 이용하시라고 조언드리고 싶네요.
21/01/0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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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일단은 얘기해야된다고 봅니다.
나중에 일부러 속였다는 얘기가 나오면 돌이킬수가 없거든요.
재혼가정 = 불행하다는 논리가 성립하지 않음을 설득해야겠죠.

다만 그 자리에 본인과 여자친구와 부모님이 다같이 있는 자리에서 말하는게 좋을거같아요.
그냥 얘기로 전해듣는거랑 얼굴보고 얘기하는거랑 다르거든요.

살아있는 사람 앞에두고보면 자신이 하찮은 편견을 가졌다는 생각이 들수도있고요.
캐간지볼러
21/01/0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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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례 전에 여자친구만 부모님께 한 번 보여드리는 건 어때요? 괜찮다는 생각이 들게 두 분이 잘 하시고 그 다음 상견례까지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어떨까 싶네요. 선입견을 없애보는 거죠.

이와 별개로 누님이나 부모님같은 조금 특이한 상황은 저는 양쪽이 다 기여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통금이 있어도, 특정 조건에 강한 집착이 있어도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생각합니다. 적당히 그 때만 넘기려고 동의를 하시면서 강화시킨 건 아닌지요...
21/01/0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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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말 많은데 그냥 좋은말일 뿐입니다. 자식 이기는 부모가 더 많아요. 특히 보수적일 수록 그런 경향이 강하고요.
지원없이 결혼이냐 파혼이냐 둘중하나로 갈린다고 봅니다
21/01/0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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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이고 권위적인 가정일 수록 이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실 관상송님의 가정이 화목한가에 대해서 저는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글쓰신 뉘양스를 보면 부모님을 매우 어려워하고 대화가 안통하는 느낌이 강하거든요.
애초에 부모님이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표현하고 계시고요.

평소 부모님과 대화를 자주 하시는지, 또는 가족여행을 자주 다니시고 취미나 여행등 시간을 많이 보내시는지....
어려운 일이 생기면 부모님과 대화를 하면서 조언도 듣고 도움도 받아오셨는지....
남의 가정사 끼어드는게 아니지만, 화목한 가정이라는 환상종 같은 판타지를 가지고 있으면 힘듭니다.
대부분 가족사이에 갈등이 많아요.
대화를 하고 잘 타협하는게 어떤 인간관계에도 필요한 덕목이죠.

보통 취업까지는 자식이 부모에게 어떻게 맞춰드릴 수 있는데 결혼에서는 그게 안 됩니다.
어떻게 보면 이제 진정으로 독립할 때가 된거죠.
21/01/0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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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기에는 여자친구분의 가정환경이 아니라 글쓰신분의 부모님과의 관계가 문제의 본질인 것 같네요. 꼼수로 넘어가거나 부모님 때문에 헤어지거나 하면 본인의 자존감에도 부모님과의 관계에도 평생 지워지지 않을 자국이 남을 수 있습니다.

차분하고 부드럽게 설득하든 다소의 갈등을 감수하고 정면 돌파하든, 본인이 부모님과는 별개의 삶을 살아가는 독립된 인격체라는 점을 스스로 증명할 수 있는 선택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여우별
21/01/0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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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22 여러모로 안타깝네요
케이지애
21/01/0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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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부모님과의 관계가 문제인것 같네요.
집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결혼하기 힘들어요?
광개토태왕
21/01/0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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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말하셔야 됩니다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고 군대나 회사 같은 집단에서도 실수한거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보고를 미뤄버리면 더 큰 일이 일어나는 것처럼
이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Ms.Hudson
21/01/0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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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대로 숨기면 안된다는 데에 동의합니다. 저는 첨언해서 부모님께 사실을 말씀드리는 시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상견례가 예정되어 있다면 최대한 빨리. 아니라면 결혼에 대한 대화 빈도를 늘려가면서 어쨌든 최대한 빨리.
'어떻게 해서든 상견례는 일어나야만 한다'는 비추. 부모님께서 상견례 안하겠다 선언하시는 것도 각오하셔야 됩니다.

참 어려운 길을 앞두고 계신데, 힘내세요!
평양냉면
21/01/0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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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가정에서 자라서 결혼 잘 하고 애낳고 화목하게 즐 사는 아재입니다. 저 편견이 진짜 무서워서 중학생때부터 결혼 포기하고 살았는데, 장인어른께서 그게 뭐가 문제냐고 하셨던 날 펑펑 울었네요. 처가쪽에 절 한번 올려야겠습니다.
웁챠아
21/01/0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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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솔직하게 말한다
1 부모님이 반대한다
1-1 부모님의 지원없이 결혼
1-2 부모님의 지원이 없다면 헤어진다
2 설득가능하여 무사히 결혼

사실 거짓말은 결국 망하기위한 지름길이라고 생각해서 선택지에 안넣었습니다. 아직 설득가능한지 아닌지도 모르는 상황이니까 솔직히 말하시고 반대했을때 지원없이 결혼까지 하겠다고 강하게 갈것인지, 아니면 지원을 포기못해서 헤어질것인지부터 고민하셔서 진행해야할 것 같습니다.
NoGainNoPain
21/01/0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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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제가 어쩌다 보니 의도치 않게 부모님을 속이고 결혼한 사람인데요. 전 속이고 결혼하는걸 추천합니다.
밝혀야 된다는 것도 나중에 심각하게 큰 문제가 발생할 여지를 숨기지 말고 밝히라는 거지, 부모님의 편견에 기반한 것은 굳이 밝힐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결혼전에 그걸 밝힌다면 부모님으로부터 강력한 파혼압박이 올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도 이혼보다 파혼이 낫다고 많이 언급하잖아요? 부모님 입장에서는 이혼시키는 것 보다 파혼시키는게 낫다고 생각하겠죠.
근데 결혼하고 나면 말 그대로 이혼이 되는 거에요. 며느리가 맘에 안들더라도 부모님 입장에서는 자식 이혼남 만드는 건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꼭 이 여자랑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하신다면 그런 내용은 덮고 진행하시는 걸 개인적으로 권해드립니다.
21/01/0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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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거짓말 정돈 몇번 해보셨을테니 알고계실겁니다.
거짓말 한 뒤의 뒷수습이 항상 더 힘들어요.
21/01/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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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거짓말이 혼자 잘 속이고 넘어갈 수 있으면 모르겠는데, 이런 경우에는 거짓말을 위해서 여자친구 가족을 설득하고 말을 맞춰야하지 않나요? 거짓말에 여러사람이 관계하게되면 들키기도 쉬워지고 그 과정에서 상처받는 사람이 많아져요. 실리적으로 따져도 차라리 부모님 설득이 더 쉽다고 봅니다.
코코볼한갠가
21/01/0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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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상견례 진행하시면 됩니다.
그때 편견의 깨지거나 굳건해지거나 하겠지요.
상견례전에 물어보시면 부모님 두분 다 건재하시다라고 하면 되구요. 그 부모님에 친이니 양이니 등의 부가적 표현을 안하시면 됩니다.
만나서 편견은 깨지고, 그런 환경에서 밝게 큰 예비며느리감이 점수를 더 받는 상황 오길 바랍니다.
21/01/0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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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부모의 가치관을 존중하기 위해 상대방 측 부모님께 사실을 숨기는 것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협조를 요청하는 것 자체가 상대방 부모님께서는 애정을 주고 당당하게 길러온 자부심에 생채기를 내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설득의 주체를 본인 부모님을 위주로 생각하시지만 만약 어떤 형태로든 정면돌파가 아닌 다른 선택을 하고자 할 때, 여자친구와 여자친구 부모님이 "죄인도 아닌데 거짓으로 포장해 시작하는 결혼이라면 이쪽이 용납하지 않는다" 라는 상황도 가능할 것 같거든요.
상견례 한번 보고 말 사이도 아니기 때문에 결국에는 드러날 사실인데, 정말 이사람이라는 확신이 흔들리지 않는다면 진실위에 반듯하고 건강한 관계로 시작하시는 걸 권하고 싶습니다. 어찌어찌 숨긴 채 결혼한 이후 훗날 알게되었을 때 사돈사이와 며느리와 부모님 사이에 큰 문제가 생긴다면 그건 모든 당사자가 더 큰 상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티모대위
21/01/0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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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둘중 어느 선택을 하든 여친분에게 조심스럽게 이야기해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은 똑같네요.
저는 여기서 실수를 해서, 부모님과도 싸우고 상처받은 여친도 달래주느라 두배로 힘들었습니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여자친구분이랑 이야기를 안 하면 아무것도 진행할 수 없어요.
확실한건... 부딪혀보기 전에 고민만 하는건 대체로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사람 마음이 세상에서 제일 복잡하지만, 그런만큼 기막힌 묘수랄 것도 없는게 현실이지요. 주어진 시간 동안, 고민보다는 한명씩 부딪혀서 결과를 내기 시작하셔야 됩니다. 먼저 여자친구분과 이야기 하시고, 상의를 한 후에, 부모님 두분 중 덜 완고한 분에게 먼저 다가가서 완전히 글쓴분 편으로 만들기를 시작하세요.
이혜리
21/01/0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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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설득하실 생각하세요.
이혼한 사유 같은 것들 알아보고 잘 말씀 드리세요.

우리 아버지는 안 그러셨는데, 어머니가 진짜 그런거 엄청 따지는 분이었습니다.
전에 사귀던 여자애는 이마가 좁고 뭐가 어쩌고 해서 안 되고, 승무원은 생활이 불규칙해서 뭐 자궁이 약해서 안되고,
지금 아내는 키가 작고 이혼 가정이라서 안되고.

그래서 그냥 한 푼도 지원 안해도 된다고 하고 결혼 했습니다.
이혼 한 이유도 아버지의 외도였고, 그 때문에 장모님과 딸 둘이서 악착 같이 살았고 이 때문에 가정 꾸리는 것에 대한 열망이 누구보다 강하다는 게 큰 매력으로 다가 오더라구요. 대신 정말 집에서 저랑만 있으려고 해서 게임 하는데 애로 사항이 꽃피는 건 뭐 감수 해야겠지만. 여튼.거짓말은 정말 잘 못 된 겁니다.

이모네 보니까, 이모가 이모부랑 정말 이혼 하고 싶어하고 아니 조카인 제가 봐도 이혼 하는게 무조건 옳은 집인데도 딸들 결혼 할 때 흠생길까봐 꾹 참고 살던데, 오히려 딸들은 이혼 하라고 하는 그런 상황. 그렇게 이름 뿐인 이혼 안한 가정이 이혼해서 행복한 가정보다 뭐가 잘 난 것인지 진짜 모르겠습니다.
RainbowChaser
21/01/0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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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이혼한 가정의 딸보다 당신께 거짓말하는 자식을 더 싫어하실겁니다.
아스날
21/01/09 14:16
수정 아이콘
부모님 성향은 본인이 바꿀수없고 지금이라도 솔직하게 말씀드리세요..
블랙핑크
21/01/09 14:16
수정 아이콘
댓글 다시는거보면 이것도 안된다 저것도 안된다 하고 계신거보니.. 기준을 명확히 잡으시는게 먼저인거 같네요
일단 모든걸 좋게 해결할수 있는 길이 있을거란 생각을 버리시고 어느걸 더 중요하게 보고계신지 본인 마음부터 정하셔야할 듯합니다

부모님의 경제적 도움을 받는 결혼(그 누구든) /
지금 사귀고 계신 여자친구와의 결혼

둘중에 어느걸 더 포기할 수 없는지 생각해보시고
반대는 잃을 수도 있다는 각오로 덤벼보시죠
비슷한 상황을 겪은건 아니지만 결혼 준비과정에서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리면, 둘다 취하려다 둘다 잃습니다
21/01/09 14:16
수정 아이콘
부모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부모님은 보수적이신게 아니라 통계적으로 맞는 논리를 갖고 계십니다. 이는 당연히 연구자료에도 나와있습니다. http://www.nl.go.kr/app/nl/search/common/download.jsp?file_id=FILE-00008150762

'이혼과정에서 이혼한부모들은 이혼 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자녀에게 표출하거나(59.6%)배우자에 대한 험담을 한 경험(45.8%)이 있다고 응답하고 있어 이혼과정이 자녀에게 심리적인 스트레스나 상처를 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학교 성적도 대부분 떨어진다고 나오네요. 결국 판단은 본인이 하시겠지만 제 자식이라면 당연히 말리겠습니다. 오토바이 타는데 나는 사고 안나고 탈꺼야 라고 한다면 동의할수는 없을것 같네요.
개망이
21/01/0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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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지금 폰이라 파일이 안 열려서 그런데, 이혼가정이면 당연히 스트레스야 받겠지만, 이혼가정 자녀가 이혼률이 높다거나, 결혼생활에 어떤 문제가 있다는 결론도 있나요?
그게 아니면 오토바이 드립은 좀.. 이혼가정 자녀니 당연히 이혼하게 될 거야 라는 뜻 같은데... 유의미한 통계가 있는 건가요?
21/01/0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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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http://repository.kihasa.re.kr/bitstream/201002/9583/1/%EC%9D%B4%EC%8A%88%EC%95%A4%ED%8F%AC%EC%BB%A4%EC%8A%A4.2013.N0175.pdf

https://news.joins.com/article/3499495#:~:text=%EC%9B%94%ED%95%91%EA%B1%B0%EA%B5%90%EC%88%98%EA%B0%80%20%EB%AF%B8%EA%B5%AD,41%25%EB%B3%B4%EB%8B%A4%20%ED%9B%A8%EC%94%AC%20%EB%86%92%EB%8B%A4%EB%8A%94%20%EA%B2%83%EC%9D%B4%EB%8B%A4.

https://www.bucheon.go.kr/site/program/board/basicboard/view?currentpage=104&menuid=092002004&pagesize=10&boardtypeid=6231&boardid=247074

한국의 연구 결과가 부족해서 해외의 연구결과가 일단 많이 보이네요.

'이혼은 그 결정을 하는 당사자들인 부부 뿐만 아니라 자녀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정설임
- 서구의 많은 연구들은 이혼을 겪은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고등학교 중퇴의 확률이 높고 학업 성적도 낮으며 사회심리적 수준도 낮아 사회적 관계에 취약하다는 발견을 보고함. 이혼이 증가하고 있는 최근의 경향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부정적 영향의 강도가 줄지 않음'

'한차례 이혼한 부모를 둔 자녀들의 이혼율은 58%로 정상적인 가정에서 성장한 자녀의 이혼율인 41%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다.
[출처: 중앙일보] 부모 이혼,자녀도 따라한다-미국 UCLA大 조사'

'-0. 연구자: 미 인디애나대학 도노피르오 박사팀
0. 연구대상 : 호주내 쌍둥이와 그들의 성장한 자녀
- 자녀이혼의 66%는 부모가 이혼경력자였다

이 연구는 2,300명 이상의 쌍둥이와 배우자, 자손들을 대상으로 가족환경과 유전인자를 구분하기 위해 이혼을 하지 않은 안정적인 가정에서 자란 사촌과 그렇지 않은 사촌의 결혼 상태를 비교했다. 연구결과 자신의 부모가 이혼한 성인들이 이혼할 가능성이 약 두 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각 나라의 문화의 차이에 따라 연구결과가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론은 '이혼한 가정 자녀이니 이혼하게 될 확률이 기혼자보다 더 높습니다.' 통계는 이렇게 말하고 있고 오토바이 비유와 마찬가지로 '오토바이를 타면 교통사고가 나도 자동차보다 더 심각하게 다치지만 '나는 안 다칠꺼야 통계가 아무리 그래도 나는 괜찮아' 라고 한다면 통계를 무시하는 발언이죠. 하지만 실제로 통계를 무시하는 사람이 많이 있어서 놀랄일은 아닙니다만 팩트는 팩트입니다.

인간이라면 결혼한 상대방이나 상대부모님과 조금이라도 트러블이 있다면 '아 우리 부모님은 이혼하고 다시 결혼해서 행복하게 지내시는데 나도 이혼하고 다른 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지내볼까?' 생각이 들 것 같은데요? 그리고 위의 케이스는 어쨋든 한번은 트러블이 나야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개망이
21/01/0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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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감사합니다.

공격의 의도는 없고, 이혼가정 자녀라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1. 라룸님 자녀보다 이혼가정의 며느리가 학벌, 학습능력, 직업이 좋거나, 인성이 좋아보여도 반대하시나요?

2. 자녀에게 흠이 될까봐 참고 사는 부부들이 많은데 이혼가정보다, 문제(바람, 도박, 폭력, 쇼윈도)가 있다라도 해체되지 않은 가정이 낫다고 생각하시나요?

3. 혹시 미래의 자녀분 배우자에게 심각한 문제가 있더라도 손주를 위해서는 이혼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시나요?
21/01/09 17:36
수정 아이콘
1. 아니요.
2. 아니요.
3. 아니요.

하지만 글쓴이의 케이스는 이중 어느것에도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네요.
개망이
21/01/09 17:37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요컨대 집안도 중요하지만 개인도 보신다는 말씀이시네요!
21/01/09 17:39
수정 아이콘
아니요. 집안이 제일 중요하고 개인은 다음입니다. 며느리가 정말 훌륭한데 집안이 개떡같은 상황은 상상하기 힘드네요.
개망이
21/01/09 17:42
수정 아이콘
1번에 아니요 라고 하셔서요.
21/01/09 17:46
수정 아이콘
그건 이미 질문에 학벌, 학습능력, 직업, 인성이 좋다는 사실을 알고있다는 전제하에 질문하셨기 때문에 '아니요'라는 답변을 했습니다. 임의이 사람이 이혼한 가정에서 자라서 며느리로 나온다면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보다 심리적 수준, 직업, 인성도 낮을 확률이 높습니다. 100%의 통계는 존재하지 아니하므로 내가 보고있는 며느리가 1%의 확률로 존재하는 며느리라고 부정하지는 못하는 상황인데 질문에서 친절하게 조건을 주시면 당연히 땡큐입니다. 글쓴이의 상대편을 전혀 알지도 못하고 만나지도 겪어보지도 못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대의 답변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답변일 뿐이라 생각합니다.
개망이
21/01/09 17:48
수정 아이콘
네네 결론은 학벌, 능력, 성격이 괜찮으면 가정환경이 안 좋아도 넘어갈 수 있다는 말씀으로 이해했습니다.
21/01/09 17:51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하지만 함정은 성격, 인성이 좋다는건 하루 이틀 봐서는 알수가 없습니다. 특히 며느리라면 더욱더요. 따라서 일반적인 경우라면 집안을 보겠네요.
여긴어디난누구
21/01/09 14: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건 딱히 정답이 없습니다. 상견례 전에 미리 밝히고 가는건 아마 예비사돈을 만나기도 전부터 편견을 가진 채로 만나는거라 상견례 자리부터 부모님이 삐딱하게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혼 후까지 어찌어찌 비밀로 묻고 가더라도 나중에 알게되면 사기결혼당했다고 난리칠텐데요. 언제 터트릴지에 대한 정답은 떠오르지 않아서 뭐라 말할수는 없지만 그나마 글쓴님이 취할 스탠스는 예비장모님이 동안인줄로만 알았지 나이까진 몰랐다, 여자친구가 너무 성격이 좋고 가정도 워낙 화목해보여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여자친구도 생모로 생각하고 살아서 나도 얼마 전에야 알았다, 내가 보기에 이혼가정인줄도 모를정도로 화목해서 문제 없겠더라, 부모님도 신경쓰지 마시라 요즘세상에 이혼가정이 무슨상관이냐 이걸로 부모님에게 밀어붙이는 정도만 생각나네요.

상견례랑은 논외로 여자친구분의 주변인들이 이 상황을 알면 다들 도시락 싸들고 결혼 자체를 말릴텐데 짚을 지고 불구덩이에 가겠다는거 보면 여자친구분이 글쓴분을 아주아주 많이 사랑하시는가봅니다.. 겨우 재혼가정의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색안경끼고 보는 시부모자리라니? 하하하하
결혼생각이 확고하시다니 미리 마음의 대비를 하시라고 최악의 상황을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 믿고 억지로 설득해서 결혼한다 칩시다. 결혼후에 며느리가 뭐 하나 빈틈이라도 보이면 별거 아닌걸로 트집잡고 잔소리할거에요. "쯧쯧 부모가 이혼해서 배운게 없어서 저러지"라는 언어폭력이 올지도 모르구요. 결혼할때 지원해준만큼 아들 결혼생활을 휘두르려 들텐데 게다가 마음에 안드는 집안에서 온 며느리니까요. 부부간의 사랑으로 내가 아내 쉴드치면서 버티고 넘어갈수 있을것같죠? 아내는 시부모한테 못들을 말 듣고 남편에게 하소연or화내기 시전하고, 남편은 부모님한테 아내편들면서 역정내는것도 신혼때 잠깐입니다. 그거 몇년 지속되면 결국 내부모 편으로 돌아서더군요. "내부모가 뭐 그리 심한말을 했다 그러냐, 나이먹은 분들 생각 바꿀수 없는거 알지않느냐, 그냥 흘려들을순 없냐" 등등. 본인은 아닐것같죠? 근데 벌써 이 글과 댓글들 속에서 "우리 부모님은 나이드신 세대라 편견을 깨는게 더 어렵다"는 마인드가 눈에 선히 보이는데요.
부모랑 연끊을 각오하라는 댓글들도 있는데 글쎄요. 연끊을 '각오'를 하라는거지 연을 정말 끊을거 아니시잖아요? 연을 이어가는 동안 내내 부모님이 '보태준 돈+마음에 안드는만큼' 껀수만 잡힐때마다 아내를 갈굴거라 생각하셔야합니다. 꺼리는 많습니다. 김장 명절 제사 시댁 방문빈도 전화빈도 심하면 신혼집 비밀번호 내놔라 등등등. 마주칠때마다 별별 일 다생깁니다. 그럴때면 재혼가정 얘기는 쏙빼고 별별 다른 사유들로 트집잡을텐데 그때마다 아내가 토로하는 아쉬움이 싸움으로 번지지 않을 자신 있나요? 몇년 안가서 "내가 언제까지 받아줘야하냐, 니가 좀 적당히 흘려들어라"는 말 나올겁니다.
방법은 안보고 사는건데 집에 돈 잔뜩받고 그럴수 있으세요? 돈안받고 결혼하면 가능하겠지만 글에서 그건 못하겠다고 하신것같은데. 돈도 받아야겠고 부모님한테 내목소리도 크게내고싶고? 될것같아요? 결국 팔이 안으로 굽죠. 몇년 지나서 아내에게 니가 참고 살라고 하는 모습이 상상이 됩니다.

그리고 시부모가 며느리를 재혼가정 딸이라고 흰눈으로 바라보고 별거 아닌거 가지고 이래저래 구박하는 상황을 처가에서 알게되면 절대 사위를 고운눈으로 못봅니다. 저쪽에서 먼저 내딸 내집 이상하게 보고 구박하는데 그자식이 예뻐보일리가요. 사위라고 환대해주는건 잠깐이고, 언젠가부터 장인장모가 나를 기꺼이 맞아주는것같지 않고 처가에 갈때마다 눈치보이는 시점이 생깁니다. 그거 견딜 자신 있으신지 모르겠네요. 처갓집 식구 불편하다고 안보고 살자니 욕을 드립다 먹겠죠?

답은 몇분 말씀하셨듯 단칸방에서 시작할 지언정 부모님 지원 안받고 결혼해서 부모님에게 "재혼가정 핑계로 갈구려 들면 여차하면 부모님 안보겠다"고 당당하게 여자친구분 커버하면서 밀어붙어야하는데 원조 안받긴 싫으시다고 하셨으니 뭐... 돈과 내여자 커버 중 하나는 포기하셔야하는데 둘다 놓기 싫으시다니 결말이 뻔해보이긴 합니다. 버티고 버티다 이혼 또는 운좋으면 일찍 현실깨닫고 파혼.

정색하고 말씀드리면 글쓴분 지금 스탠스와 마인드가 "편하고 좋은건 다 갖고싶고, 불편하고 어려운건 타인이 감수했으면 좋음"으로 보입니다. 그 타인이 누가될지는....
그나마 피지알이 남초니까 멀쩡한 남의 딸에게 시덥지 않은 이유로 욕먹이지 말고 부모 만족시킬 여자나 찾으라는 말이 안나오는겁니다. 그정도로 상황이 많이 안좋아요.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오히려 글쓴분님 가정이 더 비정상적으로 보여요. 딸이 다큰 성인이 돼도 통금시간을 두고, 아들에게 누이 픽업을 시키는데 거기에 말한마디 못하고 따르는 아들. 그정도로 자식들을 휘두르고 사는 부모와 부모의 말이라면 성인이 돼서도 꼼짝못하는 자식들. 그런 마마(파파)보이나 마마(파파)걸들은 결혼해서도 자신의 가정보다 부모의 말 한마디에 휘청거리더군요.
관상송
21/01/09 15:23
수정 아이콘
따끔한 조언 감사 드립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겠군요.

결혼을 포기하던가, 지원 받는 것을 포기하던가........

님 말씀대로 제가 모든 걸 다 가지려고 했나 봅니다.
버터핑거
21/01/09 20:39
수정 아이콘
저도 여기에 한표 입니다
metaljet
21/01/09 14:30
수정 아이콘
거짓말은 언젠가 들통나기 마련이고 결과적으로 부모님, 여자친구 둘중 어떤 관계도 아무 손상없이 끝까지 다 가져갈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포기할 수 있는 쪽을 정해야 합니다.
여긴어디난누구
21/01/09 14:40
수정 아이콘
https://pgr21.net/freedom/54533
디테일한 상황은 다르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비슷한것같아서 참조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분에게도 상황을 정확히 알리세요. 예비시부모가 이혼가정을 안좋게 보는거 모르고 있다가 몇번 갈굼당하고 나중에서야 알게되면 남편에 대한 신뢰도가 뚝떨어질겁니다. 그리고 글쓴분이 예비장인장모에 대해 미리 알고있듯이 여자친구분도 최소한 예비시부모가 어떤지는 알고 나서 결혼을 결정해야하지 않겠어요?
MC_윤선생
21/01/09 14:44
수정 아이콘
이거 사랑으로만 커버될 문제는 아니긴해요.

글쓴님보다 배우자될 분이 감당할 고난이 너무 커요
댓글자제해
21/01/09 14:47
수정 아이콘
결국 부딪혀야 하는 문제구요
본인이 해결 못하면 미래에 가족모임에서 더 험한꼴 봅니다 언젠가는 결국 알게 되실텐데 그때는 회피 못하고 수모를 다 여친분이 다 입게 됩니다 순간의 모면이 문제가 아닙니다 그리고 여자친구분은 적어도 이 상황을 알고 스스로 선택하는 결혼이어야 할겁니다
HuntCook
21/01/09 15:06
수정 아이콘
거짓말은 언젠가 들통이 난다고 하더라도, 이혼가정에 대해 안좋은 인식이 있는 부모님이 결혼 후 들통난 것으로 아들을 이혼남 만들려 하진 못하실 것 같으니 저라면 가능하면 최대한 숨기겠습니다. 문제는 예비장모님의 나이로군요.
피앙세분 가족들과 작당을 하거나, 본인 가족과 투쟁을 하거나 둘 중 하나는 피할 수 없겠는데요 둘 다 못하시겠다면 남는 방법이 많지 않을겁니다
공업저글링
21/01/09 15:1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정면돌파 하시던지.. 아님 헤어지던지 하셔야죠.

근데 어떻게 생각해보면 그 화목한 가정을 원하신다는 부모님 말씀도 결국 부모님 의견인거지..
글쓴분의견은 아니지 않나요.

내가 행복해야 결국 행복한거지, 부모님 행복의 기준에 내가 맞춘다 한들 내가 행복하지 않다면 아무의미가 없는거 같은데요.
저는 정면돌파를 추천드립니다.

제가 비슷한 상황이였는데, 전 정면돌파 했습니다.
초반에는 그래서 부모님께서 많이 섭섭해 하셨기도 하였는데...
전 단순하게 생각했었어요.

내가 행복해야 되는거지, 부모님의 행복을 위해 내 행복을 포기할 순 없다였습니다.

글쓰신 마지막 부분에 이런 내용이 있으십니다.
회원 여러분 저는 어찌 해야 좋을까요? 그냥 솔직히 말하고 정면 돌파 해볼까요? 그러다가 반대가 너무 심하면 어찌하죠? 아니면 그냥 시치미 뚝 떼고 결혼을 밀어 붙여 볼까요? 그냥 젊어 보이는 거라고 말하면 믿어 주실까요?

정면돌파 해보는데, 반대가 너무 심하면 어쩌냐를 왜 본인이 생각을 안하시고......??
반대가 심하시면 그냥 포기하실 생각이시면 결혼을 안하시는게 맞습니다.

다 그거 나중에 배우자분께 돌아갑니다.
글 내용 중에 부모님 지원없이 결혼이 힘들다는 뉘앙스의 말씀을 하셨는데, 그럼 부모님 조건에 맞는 여자를 찾아 만나셔야죠..
전체적인 부분을 보면 그냥 부모님 말씀을 거역하기는 싫은데, 이여자도 좋다 인데..
정작 그 부모님 부분을 본인이 해결하실 생각이 없으신거 같은데.... 모르겠습니다 참..
몽키매직
21/01/09 15:21
수정 아이콘
정면돌파 하셔야 합니다.
양파폭탄
21/01/09 15:32
수정 아이콘
감춰서 평생 숨길 수 있는거면 숨기는게 맞고, 그게 아니라면 정면돌파밖에 없죠.
제 주변에도 별것도 아닌걸로 파혼되는 케이스 본 적 있는데, 그럴수록 터놓고 소통하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당근케익
21/01/09 15:33
수정 아이콘
부모님깨는 솔직하게 말씀드리는게 우선이구요

그다음엔 선택이죠
부모님 지원이냐 사랑하는 사람이냐
부모님 지원없이 결혼이 힘들면 부모님이 원하는 결혼을 해야죠
두가지 다 가지려는건 욕심 아닐까요?
21/01/09 15:35
수정 아이콘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이 있죠
예외도 많지만 어느 정도 맞는말 입니다

결혼을 좀 미루더라도 부모님에게 여친분을 받아들일 시간을 주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얘기해도 부모님 도움 안받고 결혼 하겠다면 모를까 속이고 도움은 받겠다 이건 정말 아닌듯
21/01/09 15:49
수정 아이콘
정공법으로 가돼 양자 (부모님/여친) 에게 서로를 이해할 시간을 줘야합니다. 단 그래도 서로 안좋게 골만 생길수 있는데 이점도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하구요.

근데 이혼가정 피하려는거도 정말 이유는 있긴 해요.
결혼은 두사람이 하는게 아니라 두 가족이 한다고 하잖아요. 보통 이혼 가정 자녀는 자유롭게 살긴 원해 하고 가정환경 따지는 집안은 가까이 살갑게 살길 원해하거든요. 여기서 오는 충돌도 꽤 됍니다

다만,.... 결국 그래봐야 애낳고 나면 다 무의미해지는 경향도 있음.
21/01/09 16:06
수정 아이콘
음.. 다들 좋은 의견들 남겨 주셨는데 저도 그냥 지나갈 수 없어 글을 남겨 봅니다. 정면돌파를 해야한다 입장이고요, 경제적으로 속박되어 있는 상황으로 보이는데 그것마저도 포기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증여는 못 받아도 상속을 받겠다 마음의 결정을 내려야 하고요. 결혼식과 같은 형식적인 이벤트도 포기하거나 조촐하게 해야할 겁니다.

(사실 이렇게 되면 제가 가진 돈으로 서울에 방 한칸 전세 얻기도 힘듭니다. 집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결혼하기 힘들어요 )

요 내용을 읽다 보다 보니까, 꼭 드리고 싶은 조언이 있는데. 요즘 복지 목적의 저금리 전세자금대출 상품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혹여 근로소득이 높아 해당이 안 된다 하더라도 은행 상품들 꽤 많아요. 서울에서 나홀로 신혼 살림 차릴 수 있을 만큼은 대출 한도 충분히 나오니까 독립을 너무 두려워 하지 마세요.

내가 정녕 원하는 결혼이라면 부모의 경제적인 속박을 두려워하는 나머지 내 인생에 있어서 다시는 없을 진정한 짝을 놓치지 마셨으면 합니다.
밸런스
21/01/09 16:07
수정 아이콘
저도 상대편 집안에 그런 편견이 약간 있었는데, 저 만나시고 상견례도 잘 하고 결혼 허락 잘 받아서 곧 결혼 식합니다; 의외로 막상 직접 만나고 결혼 진행하시다 보면 잘 해결되실 수도 있어요 일단은 말씀드려 보세요
치킨타올
21/01/09 16:13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따끔한 조언을 해주셨네요.

결국 부모님도 내가 아니고 예비신부도 나는 아니에요. 일단 나부터 살아야 해요. 내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해야하만 어떤 어려움이든지 이겨낼 수 있습니다.

힘 내시길 바랍니다.
댄디팬
21/01/09 16:14
수정 아이콘
정면돌파해야한다는 말씀이 많으시네요. 사실 부모님이 얼마나 귀를 열어주실지가 중요한데 보수적이라도 열린 분이라면 사실 괜찮을 겁니다. 근데 닫힌 분이면 거짓말도 답이에요. 제 친척도 이 정도는 아닌데 나이 속이고 결혼하신 분도 있어요. 정면돌파 후 이해가 가장 좋다는 건 맞는데 정면돌파 후 이해못받았을때 어떤 선택하실지도 궁금합니다.
21/01/09 17:56
수정 아이콘
큰 갈등과 반대 없이 결혼하고 싶다,(가능한 지원도 받아서)
상견례 전, 솔직하게 말씀드려야 한다,
예비신부의 가정에는 되도록 상처주고 싶지 않다...... 다 만족시킬 묘안 찾기란 무척 어렵겠습니다. 고민이 깊으시겠군요.

일단, 단계적으로 밟아가면 어떨까요.
혹 형제가 있다면 먼저, 형 누나 동생에게 터놓고 도움을 청합니다.
원군을 얻은 뒤, 부친보다는 덜 완고+보수적이실 걸로 추측되는 모친을 설득해 봅니다.
오히려 모친께서 더 편견이 강하실 수도 있지만, 글쓴님 재량에 흔들릴 가능성은 더 높죠.
그리고 아버님께 읍소하는 겁니다.
쉽진 않겠지만, 진심과 진정은 통하게 마련이고, 자식 이기는 부모 없습니다.
사랑하는 여친을 위해 뭘 못 하겠습니까. 그녀를 지키는 일인데요.

모쪼록 별 어려움 없이 결혼하시게 되길 바랍니다.
21/01/09 18:25
수정 아이콘
덮고 넘어갈수 있는 사안은 아닌거 같네요
싶어요싶어요
21/01/09 18:31
수정 아이콘
지인중에 아버지가 정신병원에 있는 분이 있습니다. 전과자이기도 하구요. 와이프는 당연히 결혼전 알고 있었고, 와이프집에서는 아직도 모릅니다.

이혼은 별거아니라서 정면돌파를 시도하는게 맞다고 볼 수도 있지만, 사람에 따라선 이혼을 제 지인의 케이스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수도 있어서 무조건 정면돌파가 답인건 아니라고 봅니다.
This-Plus
21/01/09 19:31
수정 아이콘
거짓말을 할라쳐도 애초에 거짓말할 방법이 없어보이는데...

분명 동안이신 사돈쪽 어머니에 포커스가 쏠릴 거고
어른들끼리 대화 좀 하다보면 너무나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그쪽 집안에 말 맞추고 들어가자는 것도 당연히 안될 일이고.

솔직히 말하고 설득하는 방법 말고는 없네요.
행복한 날들
21/01/09 19:42
수정 아이콘
거짓말로 시작하면 거짓말을 계속 할수밖에 없습니다
정면돌파하시고
사전에 예비신부분과 부모님과 자연스럽게 자리를 많이 만드셔서 예비신부분이 어떤 사람이라는것을 부모님께서 직접 보고 느끼실수 있도록 하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지금 당장 속여서 결혼을 할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알게 될수밖에 없습니다
에이치블루
21/01/09 20:06
수정 아이콘
어느 쪽도 힘드시겠지만 몇가지 중요 기본 사항이 있습니다.

1. 내 자신이 가장 중요하다.
- 어떤 상황에서도 본인이 견딜 수 있는지 여부를 생각하세요. 결혼하기로 했으면 본래 끝까지 가야겠지만, 또 그 무게가 너무 무거워질 수도 있어요. 그럴때 명분만 찾지 마시고, 본인으로서는 무엇이 최선인지 생각하세요. 만약 못 견딘다면 못 견디겠다고 하세요. 다 떠안고 가다가 많이 진행되고 나서 폭발하면 그건 그것대로 너무 힘들더군요. 본인 멘탈이 순간적으로 흔들릴 때는 본인 부터 생각하세요. 역설적으로 그래야 멀리 갑니다. 제 얘기입니다.

2. 어느 쪽이든 편들어야 할 때는 편을 들어야 합니다.
- 결혼 준비할 때는, 필요하면 한 쪽 편을 들 수 밖에 없어요. 미리 마음을 정하세요. 예를 들어, 만약 예비신부의 잘못이 아닌 일이다, 본인이 옳다, 라고 하면 그걸 주장하세요. (다른 많은 분들이 말씀하듯이 처가 부모님 이혼은 예비신부의 잘못이 아니잖아요.) 반대로 님이 부모님의 편을 들 날도 숱하게 오게 됩니다. 중요한건 미리 한 편을 정하시라는 거여요.

3. "나만 잘 하면 돼"라는 생각은 버리세요.
- 높은 확률로 다 망가집니다. 사람은 견딜 수 있는 것을 견뎌야 오래 갑니다. 본인이 양가 트러블 사이에서 줄다리기할 경우 굉장히 불안해지고 힘들어집니다. 그럴 때는 양가에 편하게 본인 생각을 얘기해주세요. 두렵다고 솔직하게 말하세요. 못난 놈 소리는 들어도 인간 쓰레기로 보기보다는 측은하게 볼거여요. 가족이나 연인이라면요. 그렇게 절박함을 들은 사람이라면 좀 더 양보하게 됩니다.

4.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결국 모든 힘든 것들이 언젠가는 모두 다 시간 뒤에서 잊혀집니다. 1년, 2년은 모자라더라도 10년이면 고통이 잊혀지더라고요. 사람 죽은게 아니라면요. 모두 한 때고 다 지나갈 일이라고 생각하면 못 할 거 없습니다. 기운 내세요.
애아빠
21/01/09 21:11
수정 아이콘
거짓으로 시작한 결혼은 결국 파국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모님을 설득하시던가 결혼을 포기하던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셔야 글쓴 분께서 추 후 괴로운 상황에 엮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턱대고 본인이 견디겠다고 결혼 하셨다가 나중에 견딜 수 없는 상황이 도래하고나서 뼈져리게 후회하시지 않으려면 위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머리 터지게 고민되는 상황이 나중에는 고민꺼리도 안되는 상황이 반드시 옵니다..
관상송
21/01/09 23:01
수정 아이콘
조언해 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의 말씀 하나 하나 빠지지 않고 정독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정면 승부를 말씀 하시네요. 일단 정면 승부 해 보겠습니다.
많은 분들 말씀대로 거짓말은 거짓말을 불러 온다고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결혼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여자 친구에게는 일절 내색을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건 결혼 여부와 상관 없이 여자 친구나 그 집안에 너무 큰 상처가 될듯 합니다.

일단 정면 승부 하고, 부모님을 설득하는데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서지훈'카리스
21/01/10 14:16
수정 아이콘
그렇죠
본인이 싸우고 감당해야 될 문제니 힘내시길 바랍니다.
21/01/10 22:33
수정 아이콘
제가 만약 여자친구분 입장인데 이런 생각 하시는 걸 알면 너무 마음이 아프고 믿음이 안 갈 것 같습니다. 이번 인연이 어떻게 되든 부모님으로부터 반드시 독립하고 본인 가정을 최우선으로 지키겠다는 마음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원만하게 결혼해도 이 우선순위 때문에 싸우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21/01/10 14:54
수정 아이콘
난이도와 별개로 답은 하나일 것 같아요.
그건 바로 글쓴 분께서 글쓴 분의 부모님께, [이혼한 가정에서 자란 모든 이들이, 이혼하지 않은 가정에서 자라난 사람보다 문제가 많다는 것은 절대적 사실이 아니다.] 라는 부분을 설득하시는 방법입니다. 물론 쉽지 않으시겠지만, 인생에서는 (특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기위해서라면) 정면돌파가 필요한 때도 있는 듯 합니다. 현명히, 진심을 잘 전달해내실 거예요. 응원드립니다.
다시마두장
21/01/12 05:06
수정 아이콘
결국은 정면돌파밖에 답이 없는 문제라 생각합니다.
당신께서 생각하시는 것과 달리 결혼할 사람이 정말 좋은 사람이는 걸 끊임없이 어필하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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