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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1/07 20:32:03
Name 피알엘
Subject [일반] 서유럽의 6세대 전투기 이야기 (수정됨)

각국의 속마음이 다 다른 유럽 6세대 전투기 개발 이야기입니다.

지난 3일, 이탈리아 국방부는 작년 12월 21일 이탈리아의 로렌조 게리니 국방 장관이 영국과 스웨덴 국방 장관과 함께 6 세대 전투기 '템페스트'개발 프로그램에 관한 삼자 협정인 "Future Combat Air System Cooperation MoU (미래 전투 항공 시스템 개발 협력에 관한 양해 각서)" 에 서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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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국방부 보도 자료에 따르면 이것은 템페스트 전투기 개발을 함에 있어 3개국 간에 대등한 협력 관계를 정의한 것으로,
"참가국이 차세대 전투기를 취득하는데 필요한 기술 연구 개발 및 공동 구상과 관련된 활동에 관한 것이다"
라고 덧붙였습니다.

 

img.webp

 

※ 템페스트는 유인 전투기와 무인 전술기 (UAV) 윙맨 으로 구성되는 운용 개념입니다.



 

img.png

 

원래 이탈리아는 프랑스와 독일이 공동 개발 중인 6세대 전투기인 FCAS (Future Combat Air Sysyem) 에 참여 하려 했었습니다.

FCAS 는 2014년 프랑스와 영국의 "미래 전투 항공 시스템" 의 실효성 조사 연구로 시작됐지만 진척이 별로 없던 차에 2017년 7월 파리에서 개최된 프랑스 - 독일 장관 협의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가 전투기의 공동 개발을 표명하고, 다음해 4월 25일 ILO 베를린 에어쇼 회장에서 프랑스 다쏘사와 독일 에어버스사 간에 개발 협업 계약이 체결되며 진전되기 시작합니다.

 

img.jpg

 

2019년 6월 파리 에어쇼에서 프랑스, 독일, 스페인 국방장관이 FCAS 공동 개발을 위한 기본 협약서에 서명해 스페인도 참여하게 됩니다. 양산은 2040년을 목표로 프랑스의 라팔과 독일의 타이푼, 스페인의 F/A-18 을 대체 하게 됩니다.

 

img.jpg

 

※ FACS 의 운용 개념은 유인 전투기와 짝을 이루는 무인 원격 케리어로 구성됩니다.



FCAS 사업은 독일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 중인 차기 전차 사업인 MGCS (Main Ground Combat System) 와 맞물려 있습니다.

 

img.png

 

MGCS 는 프랑스의 르끌레르 전차와 독일의 레오파드 2 전차를 대체하는 신형 전차 체계 개발 사업입니다.
MGCS 는 독일의 크라우스 마파이 베크만 (KMW) 사와 프랑스 넥스터사가 50:50 으로 출자한 합작 기업인 KANT 사 주도로 개발이 진행 중으로 독일과 프랑스 정부가 올해 2억 € 의 예산을 배정해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됩니다.

 

img.jpg

 

개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25년에 기술 실증 차량을 만들어 각종 평가를 실시하고, 2035년부터 양산될 예정입니다. 공동 신형 전차 개발인 MGCS 는 예상되는 총 개발 사업비가 15억 € 로 독일이 300 량, 프랑스가 200 량의 전차를 발주할 예정입니다.

 

img.jpg

 

"이 MGCS 사업의 주도권은 프랑스의 양보로 독일이 갖고 있습니다."
공동 개발 양측이 "동등한 권한" 을 가질 경우 요구 성능 조정이나 장비 결정에 있어 타협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경험칙 때문에 개발 주도권을 독일에 양보했습니다,



그래서 반대 급부로 공동 전투기 개발 사업 (FCAS) 은 프랑스측이 개발 주도권을 갖고 있습니다.
FACS는 엔진 개발의 주도권 문제로 독일 하원에서 예산 승인이 늦어지는 해프닝 등이 있었지만, 개념 실증기를 개발하는 초기 단계가 (페이즈 1A) 진행 중입니다.

 

img.jpg

 

이탈리아는 FCAS 에 참여하려 유럽 무기 체계 개발의 전통적인 방법대로 자국 기업들도 독일, 프랑스 기업들과 동등한 대우를 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MGCS 와 FCAS 에서 서로 지분이 엇갈려 있는 독일과 프랑스 로서는 받아 들일 수 없는 이야기여서 거절 당했습니다.



 

img.jpg

 

1월 3일 발표된, 이탈리아 국방부의 보도 자료는 다음과 같이 맺습니다.

"이탈리아는 또한 6세대 전투기 실현의 일환으로 템페스트 와 FCAS 프로젝트 (프랑스, 독일, 스페인) 에 참여 하는 다른 나라들이 유럽 제품을 더욱 경쟁력 있게 만들기 위해 시간의 경과에 따른 "융합 가능성" 을 평가할 기회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후략)"

이말은 영국이 주도하는 템페스트 와 프랑스가 주도하는 FCAS 를 통합해 공동 개발하자는 주장입니다.

 

img.png

 

이번에 체결된 영국과 스웨덴과 이탈리아의 양해 각서는 "차세대 전투기 개발을 위한 기술과 구상" 을 공동으로 연구해 공유 하자는 것이지 스웨덴과 이탈리아가 템페스트 전투기를 공동 생산 하겠다는 협정이 아닙니다.

작년 여름 에어버스 디펜스 엔 스페이스의 CEO인 더크 호크씨도 covid-19 의 영향으로 유럽이 경제적 충격에 빠져 있는데 두가지의 비슷한 전투기를 개별적으로 개발하는 것은 무리로, 영국의 유럽 연합 탈퇴 마무리가 끝나면 통합 협의를 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  작년에 에어버스는 경영 악화로 두번째 구조 조정을 했고, 정부 지원금을 받아 연명하고 있습니다.

서유럽 6세대 전투기들의 개발 사업이 향후 어떻게 진행되어 갈 것인지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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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세리온
21/01/07 21:03
수정 아이콘
핀판넬?
피알엘
21/01/07 21:0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네, 그런 분위기에요.
미국은 아예 AI 자율 무인 비행기들을 올해 7월 부터 평가 시험 시작하거든요.
※ 러시아는 이미 시작했고요.
6세대기들과 5세대기들인 F-22, F-35, Su-57은 올해 무인기 실용화 체계 시험 시작할 예정이에요.
미국은 모기가 위험할 경우 모기 대신 무인기가 피탄 당하는 운용 개념까지 염두에 두고 있네요.
러시아쪽은 더 깨는 개념이라 무인 전투기를 모기보다 몇십 km 앞에 어프로치해 두고 실시간으로 분석해서 무인기가 장비한 공대공 미사일로 무인기들만으로 적기와 교전을 벌인다는 운용 개념이에요.
M270MLRS
21/01/07 21:53
수정 아이콘
그거 웬지 에이스 컴뱃 7에서 본거 같은데...요...(읍읍!!!)

- 빌어먹을 무인기 시대가 오는겁니까.
피알엘
21/01/07 21:55
수정 아이콘
네네, F-35 부터 둘 셋 끌고 다니려는 분위기에요...
그런데 에이스 컴뱃은 3가 최고에요...
M270MLRS
21/01/07 21:57
수정 아이콘
4 이하 깝 노노입니다.(?!)
3에서 황색 13번이랑 맞짱뜰만한 카리스마 적 파일럿 있음 나와보라고 하세요.(?!?!)

- 기왕에 아스널 버드를 미국이 만들면 볼만할꺼 같은데 말이죠.
피알엘
21/01/07 21:58
수정 아이콘
레나는 사랑입니다...
21/01/07 22:57
수정 아이콘
4 이하 깝 노노는 인정하지만 제 마음 속엔 언제나 그리피스 1 밖에 없습니다..제 항해 동안 외로움을 달래준 에컴 X가 짱입니다.
M270MLRS
21/01/07 23:03
수정 아이콘
X2는 안하셨습니까? 미군이 너무 허접하게 등장해서 안 하셨나...;;;

- 일개 보험회사 사설군이랑 맞장뜨는 미군이 좀 많이 허접하긴 하죠.
21/01/08 05:03
수정 아이콘
에이스컴뱃7에 빠져서 조종스틱이랑 스러스트 레버 콤보 살려고 합니다. 근데 본체값 맘먹네요.크크.
공항아저씨
21/01/07 21:34
수정 아이콘
알파고가 나온 이상.. 무인기가 나와서 사람보다 더 적합한 기동을 하고 판단을 할 거라고밖에 생각이 안드네요. 시기의 문제같아요.
21/01/07 21:38
수정 아이콘
다른 건 그렇다 치고, 사람은 중력가속도(맞나요? 제가 잘 몰라서) 버티는 데 한계가 있지만 기계는 그런게 없지 않겠습니까?
피알엘
21/01/07 21:3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건 심리적 저항이 심하기도 하네요.
저도 시험단 있을때 거부감 느꼈던거라... (드론 태어나서 첨 봤었네요)
결국 통합 계획으로 가지 않을까 싶어요.
영국 템페스트 체계 개발 맡은 BAE가 문제인데 돈이 웬수니까요...
가라한
21/01/07 21:53
수정 아이콘
당장 무인기로 간다기 보다는 유인기가 다수 무인기를 컨트롤 하는 쪽으로 가고 있죠.
피알엘
21/01/07 21:57
수정 아이콘
템페스트와 미해군의 A/F-XX 는 모기 체계부터 무인기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네요.
(저는 가라한님처럼 반대입니다)
M270MLRS
21/01/07 22:08
수정 아이콘
거꾸로 쓰신듯... F/A-XX죠? 흐흐.

사실 모 기체부터 무인기면 통제불능사태 발생시 노답이 발생하니까 어디까지나 사람이 비상개입할 통로는 만들어놓는 형태로 진행하겠죠.
피알엘
21/01/07 22:16
수정 아이콘
허걱... 네 F/A...^^;
그런데 영국애들은 정말 템페스트 무인기화 밀 분위기에요.
공항아저씨
21/01/07 21:34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피알엘
21/01/07 22:1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21/01/07 21:39
수정 아이콘
잘 배우고 갑니다.
별것도 아닌 물음에 쪽지까지 주셔서 답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피알엘
21/01/07 22:17
수정 아이콘
편안한 시간 되세요.
나주꿀
21/01/07 21:57
수정 아이콘
6세대 전투기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는 이미 내려진 건가요?
스텔스, 무인기와 연동, 그외의 일반인이 모르는 비밀 필살기 정도는 있어야 될 것 같은데
피알엘
21/01/07 22:02
수정 아이콘
말씀 하신 것외에 중요한점은 네트워크화 (위성을 포함해 보병부터 전투기, 항모까지 정보를 공유하고 타격 유도까지 공유) 한다는 개념과 고 에너르기 무기 (레이저 병기) 인데요, 이건 MIG-29 계열이 실용화 중이네요. 그 정도개념이에요,
M270MLRS
21/01/07 22:04
수정 아이콘
TLS!! TLS!!

- 잠시만요. 화학레이저로 이미 미국의 YAL-1이 실용화 하지 않았나요? 웬 MiG-29계열이랍니까?
피알엘
21/01/07 22:05
수정 아이콘
그건 개발 폐기 됐네요.
M270MLRS
21/01/07 22:06
수정 아이콘
에? 그랬어요? 전 그냥 가성비 안 맞아서 개발중단까지만으로 알고 있었는데 폐기라고요?
피알엘
21/01/07 22:09
수정 아이콘
네 2011년 2월에요.
BMD 체계로 개발되던건데, 말도 안 되는 거라서요,
21/01/07 22:02
수정 아이콘
대충 4세대는 aesa급 레이더 5세대는 스텔스 6세대는 무인기 연동정도 인거 같습니다.
우주전쟁
21/01/08 00:06
수정 아이콘
저런 거 나오면 드뎌 F-22 랩터도 왕자에서 끌려내려오는(?) 건가요?...--;;
피알엘
21/01/08 06:48
수정 아이콘
네, 미 공군은 작년에 6세대 시제기가 (F-22 후곅기) 가 시험 비행했습니다.
이쪽은 정보 통제를 걸고 있어서 개발하는 회사가 어디인지도 기밀이네요.

F-22 관련 이슈는 현재 둘 정도네요.
엔진 문제와 작년 가을부터 나오고 있는 이스라엘 문제입니다.
아스라이
21/01/08 01:20
수정 아이콘
우문입니다만 , 유럽은 왜 그럴듯한 5세대기 개발은 건너 뛴건지 알 수 있을까요? 2008년 전까진 유럽 경제 상황도 나름 괜찮았으니 돈문제는 아닐테고 , 냉전 해체 이후로 안보 긴장이 팍 줄어서 그러려나요?
피알엘
21/01/08 06:50
수정 아이콘
그 부분보다는 타이푼과 타이푼 개발하다 뛰쳐나가 만들어진 라팔때문에 난장판이 되었죠...
아스라이
21/01/08 08:23
수정 아이콘
역시 협력사업은 조별과제와도 같은 건가 봅니다.
산밑의왕
21/01/08 07:53
수정 아이콘
기술과 자본도 미국에 비해 부족한데 협력해서 개발하자니 타이푼 사태에서 큰 쓴맛을 봤고..
아스라이
21/01/08 08:24
수정 아이콘
돈도 돈인데 기술도 많이 후달렸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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