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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2/20 18:30:49
Name 소주꼬뿌
Subject [일반] 학문의 대중화와 상업성
설민석씨가 논란이네요.

한국사, 독서등 여러 방면 방송하더니 세계사? 고고학? 그런 뜬금없는 분야를 하다가,
우리나라 2명뿐이라는(?) 이집트 전문가중 한명에게 대놓고 욕먹고 있네요.

이런 현상은 어쩌면 사실여부가 좀지나면 분명해지고, 거의 전문가가 승리할 확률이 높기에
언급하는거 자체가 모험이라 여기서 관두고.

전 그 일부 댓글때문에 이글을 씁니다.

"역사조무사" 라는 이야기 까지 하네요.

사학을 전공하지도 않은 놈이, 방송에서 한국사전문가 행세를 한다.
연극영화과 나온놈이 무슨 한국사강의하냐.. 등등
학사는 연극영화과지만 석사는 역사교육을 전공했습니다.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논란이죠.

전 이렇게 묻고 싶네요.
"그럼 니들(사학과전공자)은 뭐했는데? 니들이 하지"

역사학에는 여러분야가 있습니다.

직접 곡갱이로 땅파서, 붓으로 흙털면서 유적 발굴하는 사람도 있고.
발굴된 유적을 포장하면서 대중에게 알리는 사람도 있고.

설민석은 후자입니다. 대중에게 역사의 중요성을 널리널리 알리는 역할이죠.

이과에도 순수과학이 있고 응용과학이 있는것처럼.
근데 이과에서는 순수과학보다는 응용과학이 돈을 더 잘 벌죠.

설민석도 돈 잘벌어요. 그게 설민석 잘못입니까? 그전에 누가 있었나요?

학문을 연구하는건, 개인의 지적욕심을 위한것이 아니라, 학문연구의 결과를
대중에게 널리 알려 응용하여, 현재에 도움이 되게 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근데 학문의 대중화는 결코 쉬운게 아니었겠죠. 특히 문과에서는

문과에서 학문의 대중화에 성공한 최근의 인물이, 도올과 설민석 등이죠.


사학이라는 학문이 대중에게 그렇게 먹히지 않은 학문이었냐고 물으면
자신있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말을 배울때, 부모님을 비롯 친족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옛날옛적에~" 였죠.  말을 배우기 시작할때부터 역사를 배우기 시작했고
초등학교 들어가서도, 환웅이 어쩌고,
중학교 들어가서 고조선이 어쩌고,
고등학교도 주먹도끼가 어쩌고...

돌고돌면서 계속 반복적으로 사학을 학습해왔죠.
국영수 중심의 공교육이라지만, 저 반복학습은 한국사가 최고죠.

취업하고 성인이 되어서도, 역사는 늘 관심사에 들어갑니다.
이제 먹고 살만하거나 취미로라도 역사에 관심가지면서
스스로 공부를 시작하면, 참 초중고 반복해서 돌고돌고 공부했는데 더 헷갈립니다.

우선 너무 극과극으로 나뉘더군요.
한쪽은 강단사학이 어쩌구, 한쪽은 환단고기 어쩌구.

최근에 그나마 우리나라 정사 자료들 삼국사기, 삼국유사, 조선왕조실록 같은 것들이
번역되어서, 한글로, 인터넷으로 얼마든지 찾아볼수 있는 시대가 되어서 참 기쁘면서도

자료를 보면 볼수로 좀 열불나내요. 어릴때 배운것들이 거짓이라는걸 보면.....

역사자료는 시대가 멀수록 자료가 없고, 가까울 수록 자료가 많다네요.

원삼국시대야 그렇다 쳐도, 고려말, 조선조는 넘치는데 여기서도 참

삼별초는 무인정권사병이었다가 박정희, 전두환 덕에 항몽세력으로 영웅시되고,

심지어 한글조차, 당시 사대부들 대다수는 반대를 안하고 오히려 환영받았습니다.
조선시대 내내 왕족은 물론 사대부들까지 한글을 쓰고, 과거시험에도 쓰였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 기록이 되었더군요.

그러고보면 사학과 나온 사람들 학사, 석사, 박사가 한두명도 아닐질데.
저사람들 중에 조선왕조실록을 정독한 사람이 지금까지 한명도 없었다는 이야기가 아닌지.

하다못해 너무 많더라도, 주요 왕조로 세종이, 선조나 영조, 정조 보다 떨어지는것도 아니고.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보는데, 보면 볼수록 열불이 나네요.


ps) 설민석씨 자료를 검색해보니, 학사는 연극영화과, 석사는 역사교육학과인데
역사에 관심을 가진 계기가(사실여부는 모르겠으나) "뮤지컬 명성황후"를 보고 역사에 관심을 가졌다고하네요.

근데 명성황후를 찾아보면 더 열불나요.
그래서, 어쩌면, 그랬을 수도......
아! 제 개인적 망상입니다. 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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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 18: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포장만 한 거라면 이렇게 비판받지 않을 겁니다.

설민석이 욕을 먹는 이유는,
설민석이 주력하고 글쓴이께서 높게 평가하는 그 '대중화'라는 작업은 팩트를 왜곡하지 않고서도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설민석은 전혀 그리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엄청난 금전과 시간과 노력이 소모되는 것도 아니구요.

영화 내부자들에 그런 대사가 있죠.
청소를 시켰으면 청소만 하면 되는 걸 왜 쓰레기를 훔치냐고요.
생산자가 있다면 포장-판매만 잘 하면 되는데, 바꿔치기를 하니까 문제죠.
20/12/20 19:20
수정 아이콘
(수정됨) 덧붙이면, 동명이인이 아니라면
설민석 씨 석사학위논문은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논쟁 연구'입니다.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이건 교육을 연구하고 교과서를 분석한 역사[교육]학 연구이며 역사학 연구가 아닙니다. 참고문헌을 봐도 1차사료는 없구요.

즉 설민석이 연구보다는 전달을 배우고 공부한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는데,
그럴수록 더욱 더 사실왜곡에 조심해야죠.
판매를 담당하는 사람이 상품 파손을 신경쓰지 않는다는 거죠.
이민들레
20/12/20 18:46
수정 아이콘
설민석씨의 잘못은 전문가인척 하면서 옳지않은 정보를 퍼뜨린다는점 아닐까요. 1. 전문가가 아님을 인정하고 자신의 말 중 틀린점이 있다고 알린다. 2. 틀린점이 없게 강의한다. 둘중하나는 강의전에 필요하지 않을까요.
20/12/20 18:47
수정 아이콘
제목 보고 설민석 얘기인줄 알았는데 역시나군요. 개인적으로 설민석씨 같은 유형의 지식소매상들이 문제라고 보지는 않는데 설민석씨는 그거 감안해도 디테일적인 부분에서 음.. 뭐지??? 이런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서 대중에게 쉽게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게 잘못된 정보라면 그 의미가 무색해진다고 생각합니다.
Janzisuka
20/12/20 18:48
수정 아이콘
잘못된 점이 있으면 추후라도 수정해주거나 설명했으면 좋겠네요 설민석씨 유튜브나 방송 들 들으면서 자면 좋아서 자주 듣는데 재미있게 말해주고 귀에도 쏙쏙 들어오는데 오류가 있다면 왜곡이 되니 그런부분은 좀 수정해줘야
20/12/20 18:50
수정 아이콘
(수정됨) 김제동이 일반인임을 모두가 다 아는 상황에서 헌법 이야기를 해도 헌법 조무사라고 욕을 먹는데, 설민석은 무려 역사 전문가로 방송에 나와서 김제동 헌법 읽는 소리를 하고 있는데 욕 먹는게 당연한거죠.

그리고 계속 석사를 했다고 하는데, 학부도 없는 석사 학위가 언제부터 그런 권위를 줬는지 모르겠지만 사학과도 아니고 역교과 석사 무려 '수료'가 학력으로 무슨 의미를 갖는건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돈과 대학졸업장만 있으면 아무나 다 얻어낼 수 있는게 '석사 수료'인데요. 저한테는 오히려 대단할 것도 없는 석사 논문 쓰는 정도의 성의 조차 없는 사람이구나 싶어서 오히려 마이너스인게 석사 수료네요;
소주꼬뿌
20/12/20 19:33
수정 아이콘
판사출신 나경원이 경제학 석사출신 유시민에게 백분토론에서 헌법관련 개박살 났죠.
유시민은 그냥 상식선에서 이야기했고, 나경원은 판사임에도 불구하고 법률지식을 오용한거구요.
석사학위도 교수는 전부 사학관련 교수가 아닐까요?
설마 설민석이 연세대학원 역사교육학과에서 김제동한테 역사교육을 배웠을리가...
20/12/20 19:39
수정 아이콘
설민석은 전문가도 아닌데 역사지식을 오용하고 있으니 문제인거구요. 설민석이 김제동한테 배웠단 얘기는 한 적도 없는데 뭔 소리를 하시는지;
소주꼬뿌
20/12/20 19:49
수정 아이콘
석사과정에서 분명히 역사를 공부했습니다. 석사학위가 전문성 없다고 주장하시는건 아니겠죠?
20/12/20 19:58
수정 아이콘
설민석씨 석사 과정 [수료] 아니신가요?
20/12/20 20:13
수정 아이콘
물론 대학원은 전문가를 양성하는 기관이지만, 역사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는 것이 역사학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담보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겁니다. 오히려 공부를 할수록 자신이 제대로 공부한 분야 외에는 함부로 말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 보통이구요. 개인적으로 이번 논란에서 신기한 것은, 분명 전문가가 감수를 해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와 다르게 강의를 했다는 점이었어요. 아주 천재가 아닌 이상 한 사람이 세상의 모든 지식을 알 수는 없으니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는 다른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사학계에서 그간 축적되어 온 연구결과를 무시하고 편의에 맞게 내용을 취사선택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자신이 전문성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꼴이 아닐까 싶어요. 물론 지식을 대중에게 전파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또 중요한 일인지는 알지만... 타인의 연구성과를 인정하고 신뢰할 때에야 비로소 그 ‘학위’의 전문성도 인정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맥스훼인
20/12/20 20:14
수정 아이콘
요즘은 수료도 학위 주나 보네요
20/12/20 20:16
수정 아이콘
역사공부가 아니고 '역사교육' 공부입니다. 혼동하지 마세요.
20/12/20 20:45
수정 아이콘
역사와 역사교육은 전혀 다른 영역이고, 졸업과 수료는 그보다도 훨씬훨씬훨씬 다릅니다.

석사 학위의 전문성도 그닥 없는 수준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석사 수료의 전문성은 아예 없다고 단언하겠습니다.
20/12/20 18:51
수정 아이콘
설민석이 사기꾼이라면 진짜 그런 사기꾼이 뜨는동안 대체재를 내지 못한 자칭 역사학자들도 반성해야 합니다.
닌자35
20/12/20 23:02
수정 아이콘
말이 되는 소리를 하셔야....
피잘모모
20/12/20 18:51
수정 아이콘
설민석님의 강의는 일단 재밌고 몰입이 되죠.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정확한 지식을 전달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인 바램은 그분의 강의엔 민족주의 색채가 꽤 묻어있는데 조금만 빼면 좋을 것 같아요.
20/12/20 18: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학 안 좋아합니다.영웅담(혹은 그냥 이야기)을 좋아하는 거죠.
킬방원 좋아하고 이순신 좋아하는 이유는 그들이 강하면서 또 그들의 이야기가 매혹적이기 때문입니다.다른 거 없어요.
현대의 사학은 이런 소위 인물 중심,영웅 중심에서 많이 벗어나고 있고 이런 건 직설적으로 말해서 사람들에게 안 먹힙니다.재미가 없어요.
20/12/20 19:12
수정 아이콘
그렇죠.
병자호란을 예로 들면,
아마 가장 최신 연구성과가 아마 서울대 구범진 교수의 저서 '병자호란, 홍타이지의 전쟁'인데,
여기서는 강화도가 함락된 이유를 조석 조류의 차이까지 탐구해서 밝히고 있습니다.

저는 저 책을 진짜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그런데 영화 남한산성도 손익분기점 못 넘기고 실패하는데 저런 이야기가 대중에게 재미잇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인민 프로듀서
20/12/20 18:53
수정 아이콘
설민석 강사에게 '학문'의 대중화라는 타이틀을 붙이시다니 칭찬이 과하시네요.
스덕선생
20/12/20 18: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틀린 내용을 전달한 시점에서 뭐...
댄 브라운이나 김진명처럼 소설이라고 써붙이던지요.
패마패마
20/12/20 18:57
수정 아이콘
돈 많이 벌면 그 돈 써서 본인 강의 내용 팩트체크는 해야죠... 파는 물건에 문제가 있으면 장사꾼 책임 아니겠습니까 크크
StayAway
20/12/20 18:57
수정 아이콘
한달전 쯤 허난설헌 논란때 제가 쓴 댓글을 리바이벌 하자면
사학 전공한 분의 말로 '마냥 까기는 좀 그런데, 저대로 놔둘수도 없고 하..' 라고 하시더군요.

아니 뭐 전공자도 아니고 모르고 틀릴수도 실수 할 수도 있어요.
문제는 그 다음의 행적이라고 봅니다. 팩트체크 안하고 가설수준을 다수설인냥 경솔하게 말하는건 여전하고
자극적인 소재로 이슈몰이에 급급한것도 여전합니다.
Lightningol
20/12/20 18:59
수정 아이콘
나무위키만 봐도 알 사실을 틀리게 말하는게 문제죠
20/12/20 19:00
수정 아이콘
그냥 저런 사람을 보면 좀 신기하달까 한게, 저도 나름 작사 학위까지 있지만 저보고 제 전공에 대해서 방송에서 강의하라고 하면 전 어휴 난 그런거 못한다 그러면서 손사레를 칠 것 같거든요. 제가 뭐 그리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도 안해서 방송에 나가서 혹시 말실수라도 했다가는 그 망신을 어떻게 견디나 싶어서 말이죠. 근데 저 사람은 자기가 전문가가 아니란 것도 알거고, 심지어 자기 얘기가 사실관계조차 틀렸다는걸 분명히 알고 있을거란 말이에요. 그런데도 계속 방송에 나와서 틀린 이야기를 하는 자신감은 대체 어디서 오는지 너무너무 신기합니다;
20/12/20 19:01
수정 아이콘
틀린 역사를 전파하는건 역사가 아니라 대하소설의 영역인데요...
제리드
20/12/20 19:02
수정 아이콘
저희때 사회 부분 일타 강사였던 최진기 씨때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었죠
요는 자기가 잘 모르는 분야까지 아는척 하는거...
20/12/20 19:03
수정 아이콘
손찬 형님은 좀....
소주꼬뿌
20/12/20 19:29
수정 아이콘
배우 남궁민씨 친구중에 궁민아 궁민아 부른 친구가 없었을까요?
이런 사례야 말로 웃자고 한말에 죽자고 달려든 사례죠.
20/12/20 19:37
수정 아이콘
그건 구어체고요... 강의하면서 구어체로 유비가 ~가는데 손찬이 형님이 ~ 하면 몰라도 설민석의 삼국지 이름걸고 삼국지 쓰면서 그 내용 안에 손찬이 형님이라 한건데요 이게 어떻게 웃자고 한말입니까...
소주꼬뿌
20/12/20 19:42
수정 아이콘
웃자고한 말입니다.
소주꼬뿌
20/12/20 19:45
수정 아이콘
구어체가 오히려 강의 중에 하는말이 책보다 정리가 덜되죠. 웃자고 한 말도 더 많구요.
중국성씨중에 두자되는거 많지만 많지도 않아요.
독고, 남궁, 공손, 사마 등등
이과출신인 저도 아는데 문과출신 설민석이 모른다?
이건 이해가 아니라 지능의 영역 아닌가요?
20/12/20 19:55
수정 아이콘
아니.... 구어체로 웃기려고 하는 말이면 설민석이 손찬이 형님~ 하고 하는 말이었어야죠 오류가 지적되는 내용을 좀 보세요
"자룡이! 몰라보게 달라졌구먼."
그제야 셋이서 달려가 그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공손찬 형님 소식은 들었다네 내가 조조 진영에 잠시 머무르고 있을 때 원소와 싸우다 그만 운명하셨다고...
그 후에 난 도망자 신세가 되어 원소에게 의탁하러 갈 수밖에 없었지만 손찬 형님 생각에 백 번 천 번을...
소설 형식으로 쓰인 글이고
여기서 화자는 유비인데 유비가 손찬이 형님이라고 웃자고한 말이면 유비가 조자룡 웃기려고 손찬이 형님 했다는 말인가요..
거참 문과출신 설민석이 왜그랬대요
척척석사
20/12/20 23:24
수정 아이콘
본인이 남보고 막 지능타령씩이나 하실만한 대단한 분 같지는 않은데;
판을흔들어라
20/12/20 19:03
수정 아이콘
글 하나 파려다가 관련글 있기에 간략하게 댓글로 써봅니다.

pgr뿐만 아니라 다른 커뮤니티들도 보면서 '틀려도 재미가 있으니 괜찮다. 관심 갖게 하는 게 대단하고 긍정적이다' 란 의견이 많았습니다.

어렵고 복잡하고 불편하고 답답한 역사보다 쉽고 간단하고 불편하지도 않고 시원한 역사가 좋기야 하겠죠. 그런데 이걸 다른 나라에 적용해보니까 말이죠.

일본도 위안부는 날조며 강제징용은 거짓말이며 미국이 핍박하여서 어쩔수 없는 마음에 또 아시아를 서양세력에서 해방시키기 위해 아시아해방전쟁을 일으켰다라는 게 쉽고 간단하며 안 불편하고 시원스러운 역사겠죠?
틀리면 어떻겠습니까 나중에 개개인이 알아서 고치면 되고 역사에 대한 관심을 갖게 했으면 된거겠죠?
중국에게도 다 쓰러져가는 쓰레기 북한을 돕기 위해서가 아니라 미국 침략에 북한을 도운거다 라고 하는 게 중국인들이게 더 재밌는 역사 아니겠습니까

틀려도 재미만 있으면 된다라

제가 원래도 역사 좋아했지만 본격적인 관심은 토전사였습니다. 그 토전사도 사람들 지적에 다는 아니더라도 댓글로 소통했었고, 전문세(전쟁사 문명사 세계사 팟빵. 요새 허진모 석사님이 역사저널 그날에 나오신다죠)도 역사 큰 줄기로 보면 크게 문제도 안될 연도 틀린거 나중에라도 정정했습니다. 근데 여태껏 논란 나온거 보면 설민석 씨는 그런것도 없어요

역사학에 대한 존중이 없다구요
소주꼬뿌
20/12/20 20:09
수정 아이콘
틀려도 재미만 있으면 된다라 고 비판하기전에
틀린거 방송에서 떠들동안 기존 사학계는 뭐하고 놀았는데요?
그때그때 지적질이라도하면 오히려 방송타고 지들도 좋았을건데
놀았잖아요.
아님 틀린게 그다지 중요한게 아니어서 괜히 지적질하다가 더 개망신 당할것 같아서 몸을 사렸거나.
역사학에 대한 존중은 기존 사학계부터 찾아야 할거 같네요.
20/12/20 20:18
수정 아이콘
http://pub.chosun.com/client/news/viw.asp?cate=C03&nNewsNumb=20170323870&nidx=2387
2017년 칼럼이네요. 놀지도 않았고 몸을 사리지도 않았고 '괜히 지적질' 잘 하고 있군요.
판을흔들어라
20/12/20 20:22
수정 아이콘
당장 본문글이 왜 나왔을까요? 이집트학 역사학자가 지적해서이지요? 아니 그 전에도 일반인들이 지적한게 한 두가지가 아닌데요?
브로콜리
20/12/20 20:23
수정 아이콘
그때그때 지적질 하고 있는데 지적질하니까 왜 더 빨리 안하냐고 까고 안하면 안한다고 까고 가불기긴 하네요
역사공부하는 사람들이 맨날 예능이나 보면서 설민석이 구라치는거 감시할 의무라도 있는지 크크
닌자35
20/12/20 23:04
수정 아이콘
지적질을 방송에다 다 실어줄거라고 생각합니까? 말이 되는 소리를 하시는 법을 깨치시는게 어떨까요?
스위치 메이커
20/12/20 19:19
수정 아이콘
도올과 설민석이라면 그 역사 그냥 안 알리는 게 낫지 않을까요
김솔라
20/12/20 19:36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 선생은 학문의 대중화고 나발이고 한국사 강사하던 사람이 그냥 지 돈 벌려고 인문학 대표주자가 되고 싶어 이 꼴이 난거죠.

제가 쭉 봐왔는데, 짧은 시간 동안 삼국지 책도 펴내고, 세계사 대모험 만화도 펴내고, 여러 예능에도 출연하는데 정말 진지하게 자기 역사 공부를 할 시간이 있었을까요? 비전공자라 베이스도 없을텐데? 그러면 자기 연구 성과는 없고, 그냥 자기 회사측에서 준비한 자료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거에요. 자기 분수대로 일을 해나갔어야 했는데, 돈독이 올랐으니 이렇게 욕을 먹을 수 밖에 없죠.

왜 비슷한 포지션은 최태성은 욕을 안먹을까요? 최대한 자극적인 내용을 배제하고 교과서 위주의 정석적인 이야기를 서술하려고 하고, 자기 분야였던 한국사만 다루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제는 하다하다 설민석이 [환단고기] 얘기해도 사람들이 환호할듯.
소주꼬뿌
20/12/20 19:53
수정 아이콘
설민석이든, 최태성이든 본인이 직접 유적지에 가서 발굴은 학교때만 하지...
지금은 기존 사학자들이 출판한 책과 논문을 중심으로 자료를 요약하는거죠.
잘못되었다면 설민석이 100%가 아니라 최소 50% 이상은 기존 사학자들 몫이 아닐까요?
최태성은 입시생 위주고, 설민석은 대중 위주라 반향이 큰거구요.
기존 사학이 환단고기보다 더 많은 자료를 출판하면 염려할 문제는 안일어날겁니다.
김솔라
20/12/20 20:0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집트 전문가가 자문도 했는데도 불구하고 설민석측이 거의 다 무시했다는데 무엇을 더 기대할까요.

일부러 방송에서 화제를 끌려고 정사가 아니라 야사 위주로 마련하고,
교과서에 없던 사실들이 대중들에게 이목을 끌 수 있으니까 무리하게 준비하다 이꼴이 나는 거지
왜 이게 기존 사학자들 몫이라고 생각하는지 의문입니다.
최태성 연구팀보다 능력도 없으면서 인기는 끌고 싶은 설민석 연구팀의 한계에요.

있는 사실을 재밌게 설명해야 만담꾼이지, 없는 사실을 만들어내니 다들 [사기꾼]이라 부르죠.
20/12/20 20:07
수정 아이콘
잘못되었다면 설민석이 100%가 아니라 최소 50% 이상은 기존 사학자들 몫이 아닐까요?
기존 사학이 환단고기보다 더 많은 자료를 출판하면 염려할 문제는 안일어날겁니다.

네?... 누가 보면 역사학 전공자들 다 놀고 먹는 줄 알겠습니다 (...)

본문에서부터 좀 느낌이 쎄하긴 했는데, 댓글 단 김에 짚어드리면
일단 역사교육학은 역사학이 아니구요.
"직접 곡갱이로 땅파서, 붓으로 흙털면서 유적 발굴하는 사람도 있고." 라고 하셨는데 이건 엄밀히 말하면 고고학이지 역사학이 아닙니다.

"그러고보면 사학과 나온 사람들 학사, 석사, 박사가 한두명도 아닐질데.
저사람들 중에 조선왕조실록을 정독한 사람이 지금까지 한명도 없었다는 이야기가 아닌지."라고 하셨는데
근대사 전공자인 저도 대학원 조선시대사 수업 때 해당하는 실록은 읽고 들어갔는데
하물며 조선시대사 전공자들은 실록은 기본이고 관련 관찬사료, 문집, 일기류는 다 읽습니다.

설민석씨나 소주꼬뿌님이나, 역사학과 역사학을 전공한다는 일을 너무 가볍게 보고 있는 것 아닌가요?
소주꼬뿌
20/12/20 20:26
수정 아이콘
훈민정음 해례본이 대략 일제시대 1940년대 발견해서 1964년에 국보로 지정되었다죠?
근데 전 어릴때 세종이 어느날 자다 깨서 문을 보니 문풍지를 보면서 한글 자모를 생각해냈다는 책을 보며 자랐어요.
혀모양, 구강구조를 본따서 정말 과학적으로, 해부학적으로 만들었다는건 중학교 시절에나 배웠구요. 그것도 대충
최만리를 비롯해서 훈민정음 반포 자체를 반대하는 상소가 엄청났다는건 지금 세종대왕 전기를 봐도 아마 수두룩 할 겁니다.
이런 "팩트"를 보면 대한민국 사학계, 학사, 석사, 박사들 보면 과연 조선왕조실록을 제대로 일독한 사람이 있는가?
하다못해 그 위대한 세종실록 조차 제대로 일독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체크"가 필요하다고 보네요.
20/12/20 20:37
수정 아이콘
1. 훈민정음 해례본 발견과 국보 지정
2. 소주꼬뿌님께서 한글 창제 원리와 자모의 원리를 교육받은 이야기
3. 시중에 나와 있는 세종대왕 전기의 오류
4. 조선시대사 전공자들의 조선왕조실록 일독 여부

1.2.3.4 가 하나도 연관이 없구요.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굳이 제가 연결고리를 찾아서 말씀드리자면,

조선시대사 전공자들이
실록은 읽지도 않은 채, 훈민정음의 원리를 외면하고, 창제 반대 상소만 부각시켜서,
세종대왕 전기를 저술하는 등 잘못된 대중화에 앞장서거나 손을 놓고 놀고 있었다는 말씀인데

그냥 논문, 실록 원문 이런 거 하나하나 찾아볼 필요 없이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터베이스에 있는, 국편위에서 간행한 신편 한국사 26권만 읽어보셔도
소주꼬뿌님 의견이 다 반박이 됩니다.

본문에
"최근에 그나마 우리나라 정사 자료들 삼국사기, 삼국유사, 조선왕조실록 같은 것들이
번역되어서, 한글로, 인터넷으로 얼마든지 찾아볼수 있는 시대가 되어서 참 기쁘면서도"
라고 쓰셨는데

말씀만 하지 마시고 좀 찾아보셔요.
소주꼬뿌
20/12/20 20:47
수정 아이콘
님이 모르는것을 왜 저보고 찾아보라고 그러세요?
제의견 다 반박되면 그 반박되는 자료를 님이 찾으세요.
님이 모르면 님이 찾아야죠. 저는 최소한 어디서 찾았다는건 알려줬어요.
꼴페미들하고 이야기할때 꼭 그러더군요. 공부하세요?

저도 찾을만큼 찾습니다.
그럼 님이 찾아보세요.
조선왕조실록에서 한글창제 반대하는 상소가 몇개나 되는지.
기존 세종대왕 전기보면 한 30~40 아니 백개는 넘을거 같은데. 꼭 찾아보길 바래요.
20/12/20 20:57
수정 아이콘
조선왕조실록에 한글 반대 상소가 몇 개인지와

역사 공부 하는 사람들이 실록을 읽어보는지는 아무 관련이 없죠.

죄송한 말씀이지만, 님이 쓰신 글과 댓글들 보노라니 님은 그냥 설민석 보면서 킹왕짱 생각하시면서 사셔도 괜찮을 것 같네요. 설민석이 타겟으로 하는 사람이 딱 님 정도 지적 수준 가진 사람인 것 같네요.
소주꼬뿌
20/12/20 21:04
수정 아이콘
실록을 보면 사소한것 조차도 반복해서 상소하는게 수두룩 합니다.
반면 한글창제 반대는 딱 하나에요.
심지어 정조실록에는 한글덕분에 중국과 소통이 더 잘된다고 찬양하고 있어요.
지적 수준 운운하기전에 일단 한글부터 떼시길 바래요.
20/12/20 21:08
수정 아이콘
그니까 그 얘기하고 역사 전공자가 실록을 보는거하고 뭔 상관이 있냐구요. 제가 님이 쓴 댓글을 읽는 것 보면 한글은 다 뗀 것 같으니 그거 걱정은 마시고 가까운 도서관에서 논리야 놀자 좀 빌려서 읽어보세요. 님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책이에요.
20/12/20 20: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 그리고 한마디 더 덧붙이자면, '역사학의 대중화=설민석'이 아닙니다.

국공립박물관이나 여러 대학, 연구소에서 시민들 상대로 하는 강연도 많고,
또 연구자들 대상으로 하는 강의에 일반인이 불쑥 찾아간다고 해서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환영하죠. (실적으로 잡히기도 하고)
코로나라고 온라인 전시회도 많이 여는걸요.

그리고 팟캐스트도 있고, 유튜브도 있고 (개인적으로 "함께하는 세계사"라는 유튭 채널 추천합니다.)
한국역사연구회(한역연이라고 하면 못 찾으실까봐 풀어 써드립니다.) 등등 여러 전문가들, 단체들이
대중을 상대로 하는 강연, 쓴 기고문, 칼럼 등등도 엄청 많습니다.

하다못해 여기서 눈시BB님, happyend님 두 분 글만 찾아보셔도 많이 배우실 거에요.
(이 외에 제가 미처 언급하지 못한 수많은 좋은 역사관련글 글쓴이께 죄송합니다.)

편식하시는 거야 소주꼬뿌님 자유이겠습니다만,
조금만 더 찾아보시면 몸에도 좋고 맛도 있는 음식이 널려 있습니다.
소주꼬뿌님 말씀대로 "인터넷으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는 시대"니까요. 이 얼마나 좋은 시대입니까.
판을흔들어라
20/12/20 21:07
수정 아이콘
전 유튜브 '함께하는 세계사' 추천합니다. 크크크크
20/12/20 21:11
수정 아이콘
억 제가 헷갈려서 크크크 함께하는 세계사 입니다
판을흔들어라
20/12/20 21:16
수정 아이콘
empty 님// 아.... 또 다른 채널인줄 크크크크
소주꼬뿌
20/12/20 21:08
수정 아이콘
국공립박물관에서 강의하면 뭐하나요? 장사가 안되는데, 장사가 안된다는건 상품성이 떨어진다는거에요.

그럼 잘 팔리는 설민석을 벤치마크 해야죠. 그게 마케팅의 기본이랍니다.

인터넷으로 많은 강의 있어요. 그런데 아무리 좋은 강의도 장사가 안되는 경우가 많아요.

잘 아는것과 잘 가르치는것은 엄연히 다른 영역이거든요. 이건 수백년동안의 상식인데.

역사관련 수많은 강의가 있는데, 연극영화과 나온 역사전공자 아닌 설민석에게 더 많이 몰리느냐면.
수많은 전공자 강의가 대중에게는 설민석보다 안먹힌다는 거에요.
아 그러면 대중이 무식한건가요? 정말 그래요?
20/12/20 21:15
수정 아이콘
왜냐하면 설민석은 대중에게 먹히도록 주작을 하니까요. 주작을 하니까 먹히는거에요. 사극을 실록 대로 쓰면 누가 보겠어요. 적당히 더하고 빼고 해서 재밌게 해야지 보는거지. 근데 사람들은 그걸 드라마인걸 알면서 보잖아요.

설민석이 역사 강사 타이틀 떼고 썰쟁이 포지션으로 얘기하면 아무도 뭐라 안 할거에요. 근데 그게 아니잖아요.
20/12/20 21:19
수정 아이콘
틀린 것을 가르치기 때문에 일단 "잘 가르치는 것"이라고 할 수 없구요.
최근 들어 설민석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설민석 비판, 논란이 더 앞에 위에 나오는 바람에,
오히려 설민석의 강의 내용 가운데 무엇이 문제인가가 더 알려지게 된 시점에서
"설민석이 잘 먹힌다"고도 할 수 없겠습니다.

글과 댓글을 쭉 보니,
역사학의 올바른 대중화를 위해 연구자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심도있는 논의를 하시기보다는
설민석 개인의 호불호에 대해 이야기하시는 것 같습니다. 설민석씨의 강의를 많이 좋아하시나봐요.
[설민석 덕분에 역사에 대해 좀더 심도깊은 논의가 일어나고, 동북공정이나 독도문제에 좀더 사람들의 관심을 가지고 더 효과적인 대응을 하도록 준비가 되었다고 봅니다.]라는 아래 댓글 내용을 보니 더욱 더 명확해지네요.

배달알바가 치킨 한 조각쯤 빼먹어도, 메뉴가 잘못 배달되어도
마케팅이 좋으니까, 거기 매출이 좋다니까, 거기 평점이 높다니까 하고 너그럽게 넘어갈 수 있는
소주꼬뿌님의 넓은 아량에 감탄하고 지나가도록 하겠습니다.
StayAway
20/12/20 23:31
수정 아이콘
하고 싶은 말을 대신 너무 잘해 주셔서 추천만 하나 박고 갑니다
훈수둘팔자
20/12/20 19:40
수정 아이콘
최소한 자기가 잘 알지 못하는 세계사에 대해서 손을 대려고 하고 이를 위해서 전문가한테서 자문을 구했으면 그대로는 했어야죠.
오죽 정도를 넘었으면 그 자문했던 전문가마저 그리 성을 내겠습니까.
그분이 찍은 게임야화 보면 사실 왜곡을 전혀 안 하면서도 얼마든지 재밌게 하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도 말이죠.
20/12/20 19:46
수정 아이콘
뭐 설민석씨의 행보는 역사를 바탕으로 한 구전소설이라 생각하면 이해가 편하더라구요.

문제는 삼국지 정사 - 연의 정도의 관계가 아니라 서유기 - 날아라 슈퍼보드 정도의 관계라는 것?(역사를 잘 몰라서 과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헌법과 김제동 헌법 사이의 관계라는 위의 댓글도 인상깊네요.
그르지마요
20/12/20 19:52
수정 아이콘
역사의 대중화가 지상목표라면 픽션을 쓰는게 훨씬 효율적이고 학술적으로 시비거리가 되지 않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시바 료타로나 야마오카 소하치 대하소설만 봐도 역사왜곡은 셀 수 없이 많죠.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들 작업을 가지고 뭐라하지 않습니다. 소설이니까요.
그런데 설민석이 '역사 강사' '전문가'라는 칭호를 걸고 (강의 내용이 사실임을 전제로) 저런 오류투성이 지식을 전파하는 것, 나아가 오류를 시인하지도 정정하지도 않는 것은 일종의 지적사기라고 불려도 할말이 없습니다.
20/12/20 20:09
수정 아이콘
역사는 끊임없이 다시 쓰는 것이지만 그 다시 쓰는 것은 역사가들이 자신들 사이에서 토론하며 하는 일이죠. 역사학이 업인 사람들은 현재 학계에서 합의되어 있는 것들의 합의 정도를 알고 있어야 하는 사람들이죠. 역사학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역사 공부를 했고 대중을 상대로 한 언변도 뛰어나서 역사교양강의를 하겠다는 사람들을 법으로 저지할 방도는 없지만 그들 역시 역사학의 현상태를 알고 있어야 하고 그 현상태를 그대로 전달해야 합니다. 정설이다, 정설이었지만 도전받고 있다, 정설이 아니다 등등. 논쟁적인 주제에 대해 자기 자신만의 주장이 있다 하더라도 그 주장을 학술적 형태로 제기한 글을 학계에 제출한 적이 없으면 그 주장을 전파하는 짓을, 적어도 대중교양강의 형태로는, 해서는 안 됩니다. 술자리나 친구들 사이에서나 게시판에서 하면 됩니다.
라울리스타
20/12/20 20:20
수정 아이콘
이것도 역사에 관심 있는 분들이나 성토하는 것이지...

대부분 일반 대중들은 설민석이 tv에 나와서 강연하면, 잘 나가는 강사양반이 강의하니 정설로 받아들 것입니다.

최진기도 그렇고...대한민국에서 대학 입시 강사가 지나치게 고평가를 받는 것도 문제라고 봅니다. 고등학교 지식을 효율적으로 가르치는 직업일 뿐인데, 미디어에서의 대우는 학계 권위자 마냥 포장되니 문제가 되죠...

그냥 유튜브 '재밌는 역사 썰풀기'류 컨셉으로 방송하면 누가 뭐라 하나요...이들이 출연하는 방송은 인포테인먼트를 표방하니 문제죠.
소주꼬뿌
20/12/20 20:33
수정 아이콘
BTS가 빌보드차트 정상에 서니, BTS가 무대에서 선보인 부채춤이며 한복이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탔죠.
설민석이 tv 안나왔다면 고등학교 졸업하고 누가 국사에 관심 가졌겠어요?
중국이 동북공정하고 일본이 독도침탈하고 할때나 반짝이지.
설민석 덕분에 역사에 대해 좀더 심도깊은 논의가 일어나고, 동북공정이나 독도문제에 좀더 사람들의 관심을 가지고 더 효과적인 대응을 하도록 준비가 되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4차산업혁명에 대한 강의는 최진기가 가장 명확하다고 봅니다
라울리스타
20/12/20 22:17
수정 아이콘
회사로 치면 설민석의 역할이 연구개발이 아니라 영업쪽이고 그 역할을 매우 잘하고 있음은 인정합니다. 앉아서 좋은 제품 백날 개발해도 영업을 하지 않고 손놓고 있음 개발하지 않은 것과 다름이 없죠. 그렇기에 영업에 탁월한 설민석의 공도 분명히 있다는 점은 동의합니다.

문제는 설민석이 본인의 롤을 그러한 '영업'에 국한됨을 정확히 밝히면 문제될 게 없는데, 미디어에선 마치 '연구개발'의 포지션까지 맡고 있는 것처럼 포장되니 문제죠. 아무리 영업이라해도 제품의 강점을 부각하고, 약점은 교묘히 감추는 등의 기법은 쓸 수 있을지라도 제품가지고 거짓말 하다 걸리면 클레임 쎄게 맞는 법입니다.

조승연도 비슷한 포지션인데, 이 사람이 욕을 덜 먹는 이유는 본인이 가방끈 짧다고 밝힙니다. 전문가와는 선을 긋고, '교양' 수준이라고 밝혀요. 축구랑 전혀 관련없는 전공자인 한준희 해설은 본인이 선출해설자들이 가진 경험은 절대 따라갈 수 없음을 밝혀요. 자기보다 해설 커리어만으로는 한참 후배인 이영표를 항상 자기 위로 치켜세웠죠.

이처럼 분야가 아님은 쿨하게 인정하면 논란될 게 없어요.
AaronJudge99
20/12/20 20:45
수정 아이콘
대중화 좋습니다 다 좋은데
사실을 왜곡하진 말아야지요 그건 역사왜곡이잖아요;
대중매체에서 그렇게 왜곡된 사실을 전파하면 분명 누군가는 그걸 사실로 믿게 될겁니다
소주꼬뿌
20/12/20 21:36
수정 아이콘
사실 왜곡하면 기존 사학계에서 반박하고 고치면 되죠.
학문이라는게 주장하고 반박하면서 발전하는거 아닌가요?
그냥 전공자도 아닌게 꼴보기 싫다고 가만 있는거 자체가 비난 받을 일이죠.
척척석사
20/12/20 23:28
수정 아이콘
오.. 지금 하시는 얘기들 어디서 많이 들었다 했더니 환국 얘기하는 사람들이 이거랑 똑같은 소리 하던데요 "기존 학계는 식민사관에 찌들었다" 까지 붙여서.. 우리가 왜곡하면 전공자인 니네들이 고쳐야지 [당당]
20/12/20 20:55
수정 아이콘
근데 솔직히 역사를 비롯한 인문학은 개뿔 모르는 사람이 교양서 몇 권 읽고 아는척 하기가 너무 쉬워요. 공대 교양서 몇 개 읽고 방송에 나와서 헛소리 하면 거품 물고 욕할 사람들이 역사나 인문학은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너무 많구요.
Porcupine Tree
20/12/20 23:55
수정 아이콘
정보과잉시대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최신 전문지식들을 집에서 손가락만 좀 까닥까닥하면 다 읽어볼 수 있잖아요. 코딩지식들은 Github에 있고, 법학지식들은 법제처에서 다 올려주고요. 논문은 DBpia같은데서 돈주고 사서 봐야 할 때도 있지만, 국회도서관 같은 데 무료로 공개되어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전문지식들을 날 것의 상태로 볼 능력이 모든 사람들에게 있는 게 아니니, 중간에서 중개하는 사람들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지식을 쉽게 전달하는 건 아주 훌륭한 미덕이죠.

그런데 마치 그런 것들이 당연한 것 처럼, 전문가 니들이 뭔데. 니들이 여기 와서 다 떠먹여 줘야지. 나를 설득하지 못하는 걸 보니 전문가라는 것들 못 믿을 작자들이야. 라는 식의 태도들이 최근 많이 보이는 듯 한데, 참 우려스럽습니다.

유사학문의 영역에서 자기들이 무슨 주장을 하는 지 제대로 된 설명을 못하는 작자들이 '모르면 공부하세요'라는 말을 주워 삼긴다고 해서, 우리가 몰라도 공부하지 않을 자격을 갖게 되는 건 아니죠. 이상한 거 믿지 말고 모르면 모르는대로 살든지요. 공부하지 않는 게 자랑은 아닙니다. 제대로 된 학계에서는 이미 수많은 설명과 논쟁들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유사학문의 그들과 비할 바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라고 말한 것은 본디 너 자신의 무지를 깨달으라는 의미라고 하죠. (출전이 불분명하여 인용스럽기 조심스럽습니다만.) 모르는 걸 모른다고 명확하게 선 긋는 태도가 굉장히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저와 같은 개인들도 그렇고, 지식 중개인들 또한 그런 것 같습니다. 모르면 모르는 대로 공부를 하면 되잖아요. 그런데 모르는 걸 안다고 자신을 속이기 시작하면, 설 강사와 같은 비극이 일어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네요.
오늘처럼만
20/12/21 00:21
수정 아이콘
뒤늦게 글하고 댓글 주욱 읽어봤는데 어우 고구마가....
글쓴분이 설민석 본인이신가 싶을정도...

댓글도 선택적으로 다는거 무엇...
20/12/21 00:42
수정 아이콘
시오노 나나미 한국판 사태죠 뭐 크크
삭제됨
20/12/21 03:47
수정 아이콘
민석이형?
antidote
20/12/21 10:14
수정 아이콘
기껏해야 고등학생이나 공시생 대상으로 역사 가르치는 사람인데 언론에서 무슨 역사 권위자마냥 많이 나오는데
이건 띄워주는 언론이나 환호하는 대중이나 남탓할 처지가 못됩니다. 공동 책임이라.
1타강사 정도 되면 중소기업 이상 돈 버는 사람들인데 사람 돈주고 사서라도 본인 강연 내용에 감수하고 책임져야 하는데 그것도 안하는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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