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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3/08 12:52:57
Name 야크비쉬
File #1 20200308_120517111222.jpg (1.10 MB), Download : 63
Subject [일반] 위시리스트 와인! FLEX 했습니다. (수정됨)


와인 좀 아시는 분이라면 다 아실만한 그 와인. 티냐넬로 질렀습니다.
2년전 즈음 와인입문해서 지금까지 60병 정도 마셨는데, 드디어 최상위 레벨 와인을 접하게 되네요.

흔히 와인하면 몇백, 몇천만원대 초고가 와인에 임팩트가 쏠리기 마련입니다. 로마네 꽁티, 샤토 페트뤼스...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에겐 저건 그냥 머나먼 꿈같은 애들이고, 사실 몇백만 이상이 되면 대부분 브랜드값이 붙어서 그렇습니다.
단순히 술맛으로 따지면 말도 안되는 뻥튀기 사기죠 크크! 보르도, 부르고뉴의 고귀한 왕족 와인들과 알맹이만 비교하면 동급 혹은
그 이상의 친구들을 우리는 만날 수 있습니다. 몇십만이면 이태리 슈퍼 투스카나, 칠레 최상위급 와인, 미국 나파밸리의 고급 와인을 살 수 있는데.
그러므로 현실적인 가격 내에서 우리가 최상의 쾌락을 접할 수 있는 최상위 와인을 만나는게 좋습니다.

5~10만원대 와인들도 참 맛있었죠. 메이오미, 폰토디 키안티 클라시코, 조셉펠프스 이니스프리, 도멘 드루앵 피노누아, 그랑크뤼 지블리 등...
그럼에도 모두가 인정하는 최고의 와인은 항상 위시리스트에만 남겨뒀었는데. 오늘 문득 질러버리고 싶어서, 그냥 질렀습니다 크크크
그냥 술일뿐인데 결제할때 심장이 떨리고 잔뜩 굳어버리더군요 크크! 술때문만 아니라 승천하는 카드할부액 때문이기도 하지만ㅠㅠ

이대로 셀러에 쟁여두고 흐뭇하게 눈요강만 해도 충분히 가치가 있겠죠. 하지만 술은 마시라고 있는거니 다음주 4일연짱 연차일때 까버릴라구요.
솔까 티냐넬로 얘는 몇년 더 묵혀서 최고일때 마시고 싶지만...지금 마시고 싶은 욕망을 참을 수가 없음.
피지알 분들께도 마음으로나마 티냐넬로를 나누겠습니다. 네, 마음으로만...마시고 취하고 뻗는건 제가 다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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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 12:56
수정 아이콘
일단 축하 드리고..
와알못이라 그러는데 저 친구는 어떤 특징이 있나요? 가격대는 대략 어느 정도입니까 흐흐
야크비쉬
20/03/08 13:06
수정 아이콘
소위 슈퍼 투스칸 와인이라 불리우는 녀석입니다. 기존 이태리 와인과 달리 블렌딩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 또 다른 위시리스트 와인인 사시카이아의 경우 보르도산 까베르네 쇼비뇽을 블렌딩한다던가. 전통적인 산지오베제100% 혹은 청포도를 블렌딩하는 것에서 벗어나 최고의 와인을 만들기 위해 과감하게 타지역 품종을 블렌딩하는 등의 방식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주된 품종인 산지오베제 또한 토스카나 지역 최상급 포도구요.
가격대는 10만원 중후반대입니다. 샵마다 가격이 다르므로 정가가 없어요. 제가 본문에서 적었듯이 티냐넬로같은 최상위 와인도 생각보단 싼 편입니다. 사시카이아도 20~30 정도고, 솔라이아나 오르넬라이아는 그보다 더 비싸지만 십만 단위를 벗어나진 않습니다.
와인은 프랑스 보르도, 부르고뉴 이 친구들이 너무 가격을 뻥튀기시킴.
20/03/08 16:03
수정 아이콘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10만원 중후반대 라면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한번 도전해보고 싶네요! 맛있게 드시고 후기도 남겨주세요~
유료도로당
20/03/08 13:04
수정 아이콘
일단 부럽습니다! 크크

저 가격대의 와인이 가끔 플렉스하기에 딱 좋지않나 싶어요. 한번 5대 샤토를 마셔본적이 있었는데 가격대비 실망했던 기억이 나네요. 반면 돈멜초, 알마비바, 오푸스원, 스택스립 캐스크23 같은 와인을 마셨을때는 항상 만족스러웠던것 같습니다.티냐넬로는 아직 못먹어봤네요 ㅠ
야크비쉬
20/03/08 13:12
수정 아이콘
5대 샤토도 언젠가 죽기 직전에 한번 맛보고는 싶은데 당장은 생각이 안들어요. 너무 비싸니까...
오퍼스원, 스택스립 캐스크23도 위시리스트라서 지르고 싶은데 제가 있는 곳에선 재고가 없네요ㅠㅠ
Janzisuka
20/03/08 13:05
수정 아이콘
요즘은 얼마정도 하려나요 20만원선이었던 기억인데..
토스카나와인 스타일 좋아하시는군요 *_* 와인들은 알면 알수록 신나고 맛나고 행복하고 지갑이 꺠져요 흑흑
요즘 DRC 모임이나 테이스팅그룹도 있고 얼마전 가야도 까는 모임 있는거 봤는데
근처에 좋은 그룹 있으시면 좀더 많은 와인들을 좀더 나눠 마실수 있으실거에욤!,,,.아 생각난다 츄르릅
야크비쉬
20/03/08 13:16
수정 아이콘
와인 입문시절엔 프랑스 와인에 대한 동경이 있었는데, 맛볼수록 이태리 와인들이 매력있더라구요. 가성비도 프랑스에 비해 좋고. 사실 프랑스 애들은 괜찮은건 너무 비싸서 접하기가 힘드네요. 최근 맛본 지블리는 괜찮긴 했습니다.
저는 시골도시에 살아서 와인모임이나 그룹에 못가는건 참 아쉬워요. 역시 사람은 대도시에서 살아야...ㅠ
Janzisuka
20/03/08 13:21
수정 아이콘
계속 바뀌는거 같아요 흐흐 저는 타닌이 강하거나 바디감 강한게 좋았다가 결국은 브로그뉴로.....하필..ㅜㅜ
Janzisuka
20/03/08 13:06
수정 아이콘
위시리스트 궁금해요!!!!
야크비쉬
20/03/08 13:21
수정 아이콘
평범합니다 크크 그랑 에세조, 사시카이아, 오르넬라이아, 스택스립 캐스크23...바로 떠오르는건 이정도네요. 위시리스트 적어놨던게 있는데 어디에 박아놨는지 모르겠네 크크
Janzisuka
20/03/08 13:44
수정 아이콘
좋네요:3
혹 위시리스트 이외에도 괜찮은 와인들 자주 드시고자 한다면 추천 드리고 싶은게
미션서드 카베네-쉬라(2017) 와 베를린 리슬링(2017) 추천드려요!
저랑 삼촌이랑 작년에 블라인드 테스트한 와인들 중에서 가격이 제일 낮았는데
1-2만원선이면 구하실 수 있을거 같아요. 가격대비 맛으로 최고였던거 같아요.
10여년전에는 오크단위로도 미리 점찍어두기도 하고 컬렉션도 많이 모으고 사재기(???)도 많이 했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은 맥주한잔도 못마시네요 힝..ㅜㅜ
샤토몽페라 국내재고 쌓엿을때 테이스팅하고 몇박스 사뒀더니...신의 물방울에 갑자기 떠서 엄청 이득봤던것도 생각나고..
야크비쉬
20/03/08 13:49
수정 아이콘
오오...추천 감사합니다. 리슬링도 좋아하는데 크크 여름엔 리슬링이지!
20/03/08 13:06
수정 아이콘
오 티냐넬로 15빈 요새 구하기 힘들지 않나요? 축하 드립니다.
저도 늘 수퍼투스칸 시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아직 못 마셔봤는데 야크비쉬님께서 올리실 시음평으로 아쉬움을 달래겠습니다 크크
야크비쉬
20/03/08 13:07
수정 아이콘
지른것도 15빈이라서 참을 수가 없었던...15빈이면 무조건 플렉스해야죠 크크
20/03/08 13:09
수정 아이콘
크으 저도 최근에 위시리스트에 있던 오퍼스원 겸사겸사 질러서 한번 먹어봤는데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비싸서 언제 다시 먹어볼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티냐넬로 개봉기도 부탁드리겠습니다 크크
야크비쉬
20/03/08 13:25
수정 아이콘
오퍼스원도 언젠가 마셔보고 싶은데...아직은 꿈이네요. 근데 막상 마셔도 맛있다! 진짜 맛있다! 이런 수준에서 못 벗어날거 같아서. 신의 물방울같이 오바하면서 대하장편소설쓰는 오글거릴 정도는 아니라도 적당히 맛을 표현하고 싶은데 생각보다 어려움.
20/03/08 13:36
수정 아이콘
신의물방울처럼 표현하고 다니면 이상하단 소리 듣기 딱 좋죠 크크크 저도 마셔본 와인들에 대한 감상평 조금씩 끄적이긴 하지만 쓸만한 평은 절대 아니구요. 섬세한 미각따위 갖지 못했기 때문에.. 그래도 상상만 해보던 와인 오픈할때, 첫향기, 첫모금의 그 두근거림과 즐거움은 진짜이니 글쓴님 맘에 꼭 드는 한병이길 기원합니다!
휀 라디언트
20/03/08 13:27
수정 아이콘
저는 신대륙 와인들이 저렴하고 맛도 좋아서 애용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먹어본 와인들중 하나 꼽아보라면 로버트 몬다비를 꼽아봅니다. 현지 와이너리에서 투어하면서 직접 먹어본거라 더 맛있었던것 같아요.

하지만...와인관련 제 인생의 최고 에피소드는 샤토 무통 로쉴드 2014를 한방에 덜컥 사버린 사건입니다.
왜 샸냐면...거기 와이너리의 프랑스 직원이 너무 이쁘고 친절했는데, 뭐 안사면 안될것 같아서...
야크비쉬
20/03/08 15:58
수정 아이콘
로버트 몬다비 좋죠. 뭐든 그렇지만 현지에서 바로 마시는게 최고인데 부럽습니다.
그리고 이쁜 직원은 최고의 판매전략이죠 크크 남자라면 뭐 하나 안 사가고는 못 배김.
20/03/08 13:31
수정 아이콘
으악!! 금주중이었는데 ㅠㅠ 저도 오늘 와인 한병 FLEX해버려야겠네요..!
야크비쉬
20/03/08 15:56
수정 아이콘
FLEX 츄라이 츄라이!
김연아
20/03/08 13:44
수정 아이콘
작년 연말에 깠는데 맛있게 마셨습니다만

와인값 너무 올랐어요 ㅠㅠㅠㅠㅠ
야크비쉬
20/03/08 15:55
수정 아이콘
와인 느무 비싸요ㅠㅠ
이라세오날
20/03/08 13:54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에 여행간 기념으로 사시카이아 한 병 사서 먹었는데 개인적으로 좀 더 묵혀서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지금은 기가 안 죽어서 너무 강할듯 합니다.
야크비쉬
20/03/08 15:54
수정 아이콘
저도 고민이에요. 10빈 이런거면 바로 까버리는건데, 15빈이라...10만원짜리 셀러믿고 몇년 묵힐지.
이라세오날
20/03/08 16:1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15빈의 경우 좀 더 묵혀드시는 것을 추천하고 만약 곧 드시게 될 경우 오픈한 뒤 최소 한 두시간은 납두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움 그 뒤
20/03/08 16:46
수정 아이콘
예전 어떤 소믈리에가 빈에 들어간지 5년 정도 된게 맛이 가장 좋다 라고 한 인터뷰를 본 적이 있는데 5년은 짧은 건가요?
이라세오날
20/03/08 17:35
수정 아이콘
저도 초심자입니다.

오대 와인같은 것은 아직 맛 보지 못했지만 신세계 와인은 오년 정도가 아주 맛났습니다.(예 조셉펠프스 실버오크 오퍼스원) 프랑스나 이탈리아 슈퍼투스칸은 오년 정도 와인인 경우 굉장히 억셌던 느낌이 납니다. 사시까이아의 경우 오픈 후 하루동안 날렸던 기억이 납니다.
담배상품권
20/03/08 14:18
수정 아이콘
1~5만원 내에서 화이트/레드 스위트 계열 추천하시는 와인 있나요?
스파클링도 괜찮구요.
야크비쉬
20/03/08 15:49
수정 아이콘
돈나푸가타 리게아, 아랄디카 모스카토 다스티 추천합니다. 화이트나 스파클링류 좋으시면 리슬링 쪽 추천해요. 칼 에어베스같은거 드셔보시길.
치열하게
20/03/08 15:31
수정 아이콘
저는 와인은 모스카토 다스티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름도 외웠구요. 어린이 입맛이니 짱이더라구요. 제가 Flex 한다면 진짜 토카이를 마음껏 마셔보고 싶네요
야크비쉬
20/03/08 15:52
수정 아이콘
달달한거 좋으시면 프로세코, 카바 계열 와인 드셔보세요. 저가 모스카토류보단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스파클링 쪽이라 청량감 있고 가격도 그리 안 비싸구요.
20/03/08 15:46
수정 아이콘
저는 60 병 들어가있는 와인냉장고가 Flex!
야크비쉬
20/03/08 15:53
수정 아이콘
(오열)(질투)
체리과즙상나연찡
20/03/08 16:00
수정 아이콘
여자와 관련된 이벤트가 있어야 와인을 마시다보니..
색이 예쁘고, 달달하고 인스타에 올릴만한 것들만 마시게됐네요. 보통 샴페인이나 아이스와인들..

돔페리뇽 (2008이나 로제 2005) 이니스킬린 아이스와인 (보통 카베르네 프랑이나 골드비달), 모엣샹동 로제 임페리얼, 빌라엠 로제같은..

샤토 마고 2005도 기회가 있었는데 사실 가격듣고 마시니 이게? 이긴 했어요 와인을 잘 몰라서 그랬기도 하지만..
꿀행성
20/03/08 16:26
수정 아이콘
사케는 준마이 다이긴죠같은거 마시면 와 진짜 고급진 술이구나 하는 느낌이 확 오는데 양주는 좋은거 마셔도 으윽 너무 강력해! 이런 생각만 들더라구요
달달하고 순한거 좋아하는 사람이 쫌 좋은(5-15)와인 마실라믄 머 마시면 될까용?
그리움 그 뒤
20/03/08 16:48
수정 아이콘
눈요강은 눈요기 + 눈호강 인가요? 크크크
20/03/08 23:28
수정 아이콘
와인맛은 전혀 모르는 사람인데..

와인병 라벨은 다이쁜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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