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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1/29 15:58:09
Name 성상우
Subject [일반] 무기의 시대(Age Of Weapon) (3) (수정됨)
무기의 시대(Age Of Weapon) (3)

북유럽신화는 게르만신화에 속하는 신화인데 지역적으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북부 독일 등지에 살던 노르드인을 포함한 북게르만계통 민족들이 과거에 믿었던 신화를 가리킵니다. 신들이 풍족하게 살아가는 그리스로마신화와는 다르게 북유럽신화는 게르만족이 살던 춥고 냉혹한 자연환경을 반영하여 신의 탄생에서, 신의 부흥으로, 신의 몰락으로 이어지는 비극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북유럽신화의 주신(主神)은 오딘인데 가장 많이 언급되는 신은 천둥신 토르입니다. 토르는 천둥이라는 뜻이고 북유럽신화의 절반이상이 토르의 이야기인데 토르는 힘이 세고 '묠니르'라는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토르가 북유럽신화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신으로 인정받고 누구도 당할수 없는 전사가 될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산을 평지로 만들수 있는 무시무시한 '묠니르'라는 망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삼국지'는 촉(蜀)나라에서 벼슬을 하다가 촉나라가 멸망한후 진(晋)나라에 가서 벼슬을 한 진수가 편찬한 것으로 진나라의 앞에 있었던 나라인 위(魏)나라의 역사를 중시하고 있습니다. 진수의 정사 삼국지는 내용이 매우 근엄하고 간결하고 명저로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삼국지연의'는 원(元)나라와 명(明)나라의 교체시기에 나관중이 장회소설형식으로 재구성한 장편소설입니다.

오늘날에는 나관중이 쓴 '삼국지연의'의 원본은 전해지지 않으며 17세기 모종강이 다듬은 '모본(毛本)'이 정본(正本)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삼국지연의'에서 촉나라의 와룡 제갈량은 노 하나에 10개의 화살을 한꺼번에 쏘는 '연노(連弩)'라는 신무기를 개발하여 위나라의 우수한 기병에 대처했다고 합니다. 이후 와룡 제갈량은 강유에게 연노에 대한 제작법을 남겨서 강유는 연노라는 위력적인 무기를 사용하여 근접전투에서 여러 차례 승리를 얻었다고 합니다.

1994년에 나온 미국 할리우드영화인 '마스크(The Mask)'는 척 러셀 감독이 찍었고 짐 캐리, 카메론 디아즈가 주연을 맡았고 피터 리거트, 피터 그린, 에이미 야스벡등이 조연을 맡았습니다. '마스크'라는 영화에서 에지시(Edge city)의 평범한 은행원으로 있던 스탠리 입키스는 고대시대의 유물인 마스크를 발견합니다. 이 마스크에는 아주 신비로운 힘이 숨겨져 있는데 스탠리 입키스는 마스크를 썼을때 매우 초인적인 힘을 가지게 됩니다.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니 마스크는 4~5세기경의 스칸디나비아의 유물로 북유럽신화와 관련있는듯하고 사기와 기만을 특기로 하는 장난의 신인 로키와 관련된 물건으로 추정합니다. 주인공인 스탠리 입키스는 설명을 듣고서 북유럽신화의 주신인 오딘이 로키를 추방할때 가면속으로 추방한 것으로 추측합니다. 주인공 스탠리 입키스는 마스크를 쓰고서 초인적인 힘을 얻어서 여러 가지 소동을 일으키는데 끝에 가서 마스크의 힘으로 바라던 사랑을 얻고서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습니다. 그러므로 고대유물인 마스크는 스탠리 입키스라는 소심한 은행원을 변하게 만든 무기였던 것입니다.

고주몽(高朱蒙)은 고구려의 시조이고 동명성왕(東明聖王)으로 일컬어지는데 천제의 아들 해모수가 하백의 딸 유화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로써 큰 알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고주몽은 남달리 뛰어나서 겨우 일곱 살때에 활과 화살을 스스로 만들어 쏘면 백발백중이었다고 합니다. 부여에서는 활 잘 쏘는 사람을 주몽이라고 하므로 이름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동부여의 금와왕이 고주몽에게 말을 기르게 하였는데 날랜 말에게는 먹이를 적게 주어 여위게 하고, 둔한 말에게는 먹이를 많이 주어 살찌게 하였는데 금와왕이 여윈 말을 고주몽에게 주었다고 합니다.

고주몽의 재주가 동부여의 금와왕의 장자인 대소(帶素)등 일곱왕자보다 나아서 대소등 일곱왕자와 신하들은 고주몽을 시기하여 죽이려고 하였습니다. 이후 고주몽은 어머니인 유화부인의 뜻에 따라 자신을 따르는 오이, 마리, 협보와 함께 졸본부여로 남하하였고 기원전 37년에 나라를 세워 고구려라고 하였습니다. 고구려를 건국한 영웅인 고주몽은 많은 뛰어난 점을 가지고 있었고 또한 그중에서 활을 잘쏘는 명궁(名弓)이라는 자신만의 확실한 무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세계의 대제국을 건설했던 로마는 처음부터 지중해의 패권을 장악했던 승자는 아니었습니다. 이탈리아반도의 로마가 팽창정책을 채택했을때 북아프리카대륙에는 카르타고라는 무역이 많이 발달하고 지중해의 주요한 거점에 여러 식민지를 건설한 강국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기원전 264년에 로마와 카르타고는 지중해의 제해권을 놓고 승부를 벌였는데 처음에는 당대 해군 최강국인 카르타고와 로마와의 힘겨루기에서 로마가 암울한 현실이었습니다.

로마는 전쟁을 앞두고 군함을 급조했고 해전에 숙련된 지휘관과 선원이 거의 없었습니다. 전쟁이 시작되자 카르타고는 군함 뒷부분에 장착된 크고 단단한 충각으로 공격해 침몰시키는 전술을 사용하여 지상전 최강이라는 로마를 물리쳤습니다. 로마는 여기에 대응하여 비밀병기로 '까마귀'를 사용했는데 '까마귀'는 군함뒤에 설치한 10.9m, 폭 1.2m짜리 나무다리로써 로마군을 적선으로 옮겨 태우려고 개발했습니다. '까마귀'로 인해 로마군은 카르타고함정에 돌격해서 백병전을 할수 있었고 해전에서 대승을 거두어 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걸프전쟁(Gulf War)은 1990년 8월 2일부터 1991년 2월 28일까지 미국, 영국, 프랑스등 34개 다국적군이 이라크와 싸운 전쟁으로 이라크와 쿠웨이트를 무대로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은 다국적군의 승리로 종결되었습니다. 이라크는 이란과 전쟁을 벌이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국경을 마주하고 있던 쿠웨이트와 유전지대를 두고 분쟁을 겪었는데 이라크를 다스리던 이라크 대통령 사담 후세인은 쿠웨이트를 전격적으로 기습공격하여 점령하였습니다.

쿠웨이트는 이라크의 공격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쿠웨이트왕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망명정부를 수립했습니다. 이후 미국의 주도하에 34국의 68만명의 다국적군이 결성되어 페르시아만 일대에 집결하였습니다. 미국은 '사막의 폭풍작전'이라는 공격을 단행하여 여러 하이테크 무기를 동원해서 이라크군을 무력화시켰습니다. 이라크군은 스커드미사일이라는 실질적으로 거의 유일하게 위협적인 무기를 사용하였는데 다국적군은 미사일을 요격하는 패트리엇미사일로 대항하였습니다. 걸프전쟁에서 패트리엇미사일은 실제로 스커드미사일을 격추함으로써 다국적군이 걸프전쟁을 승리하는데 큰 성과와 업적을 거두었습니다.

지금 이 시대는 트렌드(Trend)를 읽고 그 트렌드에 맞는 무기를 확보하여 잘 활용하는 자가 승리하는 시대입니다. 이 시대에 가장 트렌드를 잘 읽고 대처한 사람의 예를 들자면 미국의 애플사(Apple Inc.)의 스티브 잡스를 들수가 있겠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리드대학교의 철학과를 중퇴하고 절친한 친구인 스티브 워즈니악과 세계 최초로 가정용 컴퓨터를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서 스티브 잡스는 여러 가지 혁신을 이루었는데 대표적으로 스티브 잡스가 만든 아이폰(iPhone)으로 인해 스마트폰이 대중화되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21세기의 혁신의 아이콘이고 유비쿼터스시대의 발판을 마련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데 단순한 기업인이 아니라 역사적인 인물로 상징되고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인류의 삶을 진보시켰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그가 만든 제품들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강력한 무기와 같은 역할을 해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 시대에 맞는 IT제품과 첨단제품을 실생활에 잘 활용하거나 다른 창조적인 수단을 개발해나간다면 지금의 시대에서 우리는 기존의 사람들과 다른 존재로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 성읍을 에워싸되 그것을 향하여 사다리를 세우고 그것을 향하여 흙으로 언덕을 쌓고 그것을 향하여 진을 치고 그것을 향하여 공성퇴를 둘러 세우고" (에스겔서 4장 2절)

@공성퇴(攻城槌, Battering ram)는 성벽 또는 성문을 무너뜨리기 위해 사용한 전쟁무기이다. 바퀴를 달고 앞을 뽀족하게 하거나 쇳덩어리를 단기둥모양의 무기로 고대 여러 나라에서 사용되었다. 성경에는 에스겔서에만 세번 언급되어 있다. (겔 4:2, 21:22, 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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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우
20/01/29 21:42
수정 아이콘
제가 글 쓴 글을 읽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어릴적에 '마스크(The Mask)'를 처음 봤을때를 기억합니다. 할리우드스타인 짐캐리의 유머

스러운 연기가 너무 재미있었고 짐캐리는 이후 많은 재미있는 할리우드 대작들을 찍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기억나는 짐캐리의 대작은

'에이스 벤츄라2'와 '부르스 올마이티'인데 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 또 할리우드의 미녀스타인 카메론 디아즈도 '마스크'를 인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이

후 매우 이름있는 스타가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본 카메론 디아즈의 영화는 '미녀 삼총사'를 인상깊게 봤습니다. 짐 캐리는 유머연기라는 자신

만의 무기를 가지고 있었고 카메론 디아즈도 섹시하면서 지적인 분위기라는 자신만의 무기를 가진 할리우드스타라고 생각됩니다. 관심에 대해 감사드립

니다.
20/01/30 00:09
수정 아이콘
아저씨 여기서 이러시면 안되요
잘생김용현
20/01/30 17:54
수정 아이콘
대체 성상우씨는 글을 쓰는 목적이 뭡니까? 자신이 고찰한 사고방식, 행동방식, 가치관 등을 읽는 이가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끔 주장을 관철하는 것도 아니고, 논란이 일 만한 소재와 시각으로 글을 써서 쏟아지는 관심을 즐기는 것도 아니고, 흥미롭거나 도움이 될 만한 인용을 소개해 독자의 상식의 저변을 넓히려는 것도 아니고, 연습을 통해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려는 것도 아니고, 거의 일주일에 한번 꼴로 글을 올리는데 대체 이 사람이 이루고자 하는 바가 무엇이길래 시간을 들여 글을 올리는 지 알 수가 없습니다. 글을 쓰는 목적에 대해서 한번 고찰을 하심을 제안드립니다. 본인이 행복하시다면 괜찮겠지만 목적한 바가 있어 시간을 투자하는데, 그 방향이 틀려서 목적을 달성하지 못해 고민중일까봐 조언드려요.
성상우
20/01/30 23:12
수정 아이콘
여러 관심과 지적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제가 글을 쓰는 것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여 그것을 통해 좀더 현실에 도움이 되는 글을 쓰는 것입니다. 계속적으

로 남들이 쉽게 생각할수 없는 분야에 도전하고 싶고 그것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추구하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고 한계를 넘어서고

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쓰고 있는 '무기의 시대'는 시리즈로 계속적으로 쓰고 있는데 기존의 현실의 틀에 박혀있는 부분에 대해서 그것을 탈피하여 새

로운 부분에 대해 도전하고자 계속 쓰고 있습니다. 의견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잘생김용현
20/01/31 13:00
수정 아이콘
성상우님의 글쓰기 목적이 말씀하신 바라면, 현재 글쓰기 방식으로는 절대로 목적을 달성할 수가 없습니다. 도전의 방향성이 왜 틀렸다고 단언하는지,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인지에 대해 적어보겠으니 진지하게 좀 읽어주십시오.

아래는 "왜 도전의 방향성이 틀렸는가?" 라는 제 주장에 대한 근거입니다.
먼저 목표하시는 바를 "고정관념을 깨는 이론의 관철"라는 문장으로 요약해봅시다. 이 목표는 두 가지의 세부 목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고정관념을 깨는 이론을 구상하는 것이며, 둘째는 그 이론을 전달력 있게 만드는, 이른바 '글을 잘 쓰는' 것입니다.

고정관념을 깨는 이론을 구상하기 위해 성상우님은 "끊임없는 아이디어의 제시"를 방법론으로 삼고 계십니다. 그러나 고정관념을 깨는 설득력있는 이론은 성상우님의 기대와 달리 반복적인 아이데이션을 통해 도출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같은 현상을 보고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것은 누구라도 할 수 있으며, 남들과 다르다는 것 자체는 어떤 가치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예시를 들어보죠. 인터넷의 소위 페미전사들이 자신의 글을 추천을 받는 방식중에, 오만가지에서 성차별의 잔재를 찾는 방식이 있습니다. 여자 가수의 안무에서 상징을 찾고(보아 춤보고 유리천장을 걷는다든지...), "남"혹은 "자"가 들어가는 단어에서 성차별적 인식을 찾는다든지요.(포궁, 정혈 등...) 그런 주장은 당연히 누구도 생각해보지 않은 신선한 것이지만, 주장에 명확한 근거나 목표의식이 없으므로 어떤 가치도 없죠.
가치를 가진 "고정관념을 깨는 이론"은 가치있기 위해서 가장 먼저 설득력있는 논리가 있어야 하며, 또한 이론을 적용했을 때 현실/관념에서 의도한 효과를 낼 수 있는 목적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명확한 목적과 논리가 없는 이론을 대체 누가 진지하게 받아들이겠습니까?
더 심각한 문제는 목적과 논리가 없는 이론을 만드는 시도를 아무리 반복해봤자 성상우님의 이론 구상력이나 논리력, 통찰력이 늘지 않는다는 겁니다.
성상우님 개인의 시각에서 보면, 지금 쓰고 계신 글은 다음 글의 완성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야 합니다. 같은 주장을 보완하는 근거와 논리가 더 탄탄해지는 것도 좋고, 글쓰기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주장을 더 나은 논리로 전개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그러려면 [하나의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해야 합니다. 자신이 생각한 아이디어를 직접 반박하고 방어하는 과정에서 공상이 이론이 되는 것이고, 그 과정에 시간을 투자해야 성상우님이 목표하시는 고정관념을 깨고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이론을 스스로 제시하실 수 있는 겁니다. 현재 사용하신 방식은 그저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그대로 나열했을 뿐이고, 이런 글쓰기를 천년 만년 반복해봤자 제일 처음 쓴 글에서 조금도 진보하지 못합니다.

성상우님의 아이데이션 방식은 "발명가"의 발명 방식과 비슷합니다. 여러개 던져보고 하나만 스트라이크가 터져도 원하는 인지도나 내적 만족을 얻을 수 있죠. 성상우님에게 빗대면 롤이 흥한다는 것을 예측한 것처럼요. 하지만 예측이 결과적으로 맞았다고, 그 주장의 논리가 탄탄했다라고 판단할 근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른바 "성공 경험"을 재현할 가능성이 성공 경험에 비례해, 혹은 제시한 주장의 수에 비례해 올라가지도 않아요.
특이점을 제시한 레이 커즈와일이라는 발명가를 예로 들어볼게요. 이양반 되게 업적도 많고 유명한 인물이거든요? 그런데 500p가 넘는 두꺼운 책에서 특이점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늘어놨는데요, 책 전체에서 논리와 근거는 뒷전에 있고, 예측과 영향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이점이 왜 20년 뒤에 올지에 대해서 논할 시간에, 특이점이 오면 어떤 것이 변할건지 말하고 있어요. 워낙 대단하신 분이니까 문장도 봐줄만하고 아이디어도 들어줄만한 거지, 세계 레벨의 발명가가 아닌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책을 쓰면 잘되봐야 SF로 분류될 겁니다. 저나 성상우님이 그런 짓을 하면 시간과 데이터의 낭비입니다.

다음으로 성상우님의 문장력에 대해서 말씀드릴게요. 성상우님의 글은 분량과 주장하는 바(몇시간씩 고민한다고 이전 댓글에서 읽었습니다)에 비해 퇴고의 수준이 현저하게 낮습니다. 이 부분은 예시를 먼저 들어볼게요.

"여러 관심과 지적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 이 말이 댓글의 주제라면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위 댓글에서 해당 문장은 오프닝 라인이죠? 그런데 아직 여러 관심과 지적이 달린 것도 아니고, 위 댓글에서 답변하고 있는 표적은 제가 쓴 댓글 하나입니다. 사소한 부분이지만 독자가 댓글을 읽는 시작부터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과 관계없는 의문을 가지게 만들고, 당연히 가독성을 해칩니다.
"제가 글을 쓰는 것은~ 입니다" '쓰는 것'을 '쓰는 목적'으로 바꿔야 문장구조가 매끄럽습니다.
중심 문장에서는 ('생각할수' 사이 띄어쓰기같은 사소한 실수는 넘어가죠) 분야에 도전하는 것을 통해 가능성을 추구한다는 문장과,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는 문장과, 한계를 넘어서고자 노력한다는 문장을 한꺼번에 묶으셨습니다. 하고 싶은 것은 "도전하는 것, 추구하는 것, 고정관념을 깨는 것" 이고, 이를 위해 "노력"하고 계신다고 읽으면 맞나요? 그런데 문장을 뜯어보면 노력하는 이유가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서고, 앞쪽에 있는 도전, 추구, 깨는 것은 노력하는 이유나 목적이 아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추구하고'를 '추구하고자,'로 바꾸는 사소한 방법만으로도 문장의 대구가 맞아떨어지게 되며, "도전하고 싶고, 그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추구하고자", "고정관념을 깨고 싶고, 그를 통해 한계를 넘어서고자" "노력중이다" 라는 매끄러운 문장이 탄생합니다.

본문의 도입부에서 6개의 소재를 가지고 12개의 문단을 만들어 아주 예쁘게 대구를 만드셨는데, 이하에 나열될 12개 문단이 주장을 뒷받침할 사례라는 것을 주지하지 않고 시작했기에 독자는 예시를 읽다 지칠 수 있습니다. 결론부는 "12개 문단에서 얻을 수 있는 전제 - 예시 문단과 같은 구조의, 레퍼런스 대상 소개 - 예시 문단과 같은 구조의, 대상이 사용한 무기와 그 무기로 얻은 편익 - 최종 결론인 통찰 - 목적을 알 수 없는 인용" 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를 3문단으로 압축하니까 전달하는 바를 알기 어렵고 논리가 잘 짜이지도 않았습니다.

성상우님의 글쓰기 솜씨(보통 위에서 예시든 문장구조 틀리는 분들은 맞춤법도 엉망입니다)를 고려해보면, 성상우님은 잘 읽히게 만드는 문장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 듯합니다. 아무리 글 내용이 알토란같아도 읽기가 어려우면 독자는 외면하는 법입니다. 읽기 쉬운 글까지는 어려워도, 의도와 같게 읽히는 글까지는 작성하려고 노력하셔야 합니다. 이 부분은 방향성을 잘못 잡았다기보다는 아예 관심이 없으신 것으로 짐작되는데, 목표하는 바를 달성하려면 가독성은 글의 논리와 최소한 동등하게 고민하셔야 합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성상우님의 글에는 논리와 가독성이 떨어집니다. 그러나 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제게 지적할 자격이 있지도 않아요. 자유게시판이니까요. 제가 염려하는 것은 성상우님이 반복해서 글을 적다보면 글의 완성도와 설득력이 개선될 것이라고 착각해, 잘못된 방향에 노력을 투자하는 것입니다. 댓글 남겨주신 목적을 달성하기 원한다면, 아래 대안에 자원을 투자하기 바랍니다.

첫째, 피드백에 일일이 대응해주세요. pgr 자게는 양질의 댓글을 달아주는 고마운 유저가 많습니다. 키보드 배틀은 논리력 향상에 아주 좋습니다.
둘째, 본문을 작성할 때, 목적의식을 명확히 하세요. "고정관념을 깬다"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같은 막연한 이유에서 점차적으로 구체적으로 어떤 고정관념을 깨서, 어떤 가능성을 제시할 것인지 발전시키세요.
셋째, 퇴고하세요. 글을 쓰고, 여러번 읽어보고, 문장을 읽는데 오해가 없을지, 논리에 허점은 없는지 점검하세요.

성상우님이 꾸준한 글쓰기 습관 리스펙트합니다.
coconutpineapple
20/05/24 23:50
수정 아이콘
더욱 노

력하면서 여러 방면으로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말씀과 의견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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